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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마련한 `베트남 보험시장 퀀텀 점프를 위한 한-베 협력관계 모색`이란 주제로 강연에 참석한 강연자와 패널들은 베트남의 폭발적인 성장성에 주목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베트남은 인구가 많아 보험 산업이 도약하기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면서도 “성장에 필요한 규제 개혁과 기술혁신이 뒤따르지 않으면 성장은 담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2003년 방슈랑스를 처음 도입한 이후 은행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게 했다”며 “현재 생명보험 초회 보험료 57%가 방카슈랑스일 정도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성 원장은 아울러 “베트남 신용정보센터는 은행 신용거래만 집중하고 보험사와 증권사 대출은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대출 거래 정보를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구조”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 신용거래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야 금융활동 지원을 잘할 수 있고 금융사 건전성도 유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정범순 SGI서울보증보험 하노이 지점장은 “회사가 2014년 베트남에 보증보험상품을 도입했는데 베트남 국가입찰법상 보험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애로로 꼽았다. 이어 “보험사도 대출상품을 다루는데 해당 정보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보험 정보는 축적과 관리가 돼야 위험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쩐 트룽 띤(Tran Trung Tinh) BIC그룹 부사장은 “규제 문제는 베트남 보험 시장의 한계”라며 “보험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보험이 베트남 시장에서는 인정을 못받곤한다”며 “말하자면 아까 서울보증보험의 보증보험이 한 가지 사례”라고 말했다.
▶IFC특별취재팀 김영수 부장, 문승관 차장, 김경은·박일경·박종오·전재욱·전상희·유현욱 기자(금융부), 노진환·신태현 기자(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