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2018]SOC정책 발표듣다가 '깜짝' 비즈니스 제안

  • 등록 2018-03-23 오후 9:58:38

    수정 2018-03-25 오전 7:29:05

환 웨이 마이 프엉 기획투자부 산하 베트남전략학회 부사장(오른쪽에서 둘째)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7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세션에서 사회를 맡은 공신표 현대건설 베트남 지사장(첫째)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특별취재팀] 23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7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는 참석자 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진행한 ‘베트남 사회간접자본(SOC) 현황과 한·베 협력 과제 및 발전 방안’ 세션에서는 실제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됐다.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인 캠시스 베트남 법인의 김순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발표자에게 질문하는 것을 듣던 한 청중이 즉석에서 협력 제안을 했던 것.

김 CFO는 “캠시스는 하노이에 진출한 회사로 소형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며 “하노이나 호치민시가 오토바이 등으로 인해 공기가 안 좋은데 베트남 교통 당국이 소형 전기차 활성화 방안이나 지원책 등을 검토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객석에 앉아있던 다오 후이 지암 베트남 민간경영협회 회장이 손들고 일어나 “저희가 오는 7월에 개최하는 ‘녹색 개발’ 세미나에서 한국의 녹색 성장 정책이나 전기차 등 베트남 교통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발표해 줬으면 한다”고 김 CFO에게 요청했다.

이들과 주제 발표자를 비롯한 두 나라 업계·정부 관계자들은 세션 종료 후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김 CFO는 “가능하다면 협회 세미나에 꼭 참석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 세션은 애초 예정했던 1시간 20분의 진행 시간을 훌쩍 넘겨서 끝났다. 이례적으로 진행을 맡은 사회자가 발표자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사회자였던 공신표 현대건설 베트남 지사장은 “베트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위한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발표자인 환 웨 마이 프엉 기획투자부 산하 베트남개발전략학회 부사장은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조사와 설계는 물론 기술 선정, 운영 및 관리까지 개발 사업을 처음부터 같이 진행한다면 베트남 정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쉬움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한 세션 참석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베트남 정부가 계획한 대규모 SOC 사업이 향후 실제로 어떻게 추진될지 관심이 많은데 시간이 모자랐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세션에서 응웬 빈 프엉 베트남 교통부 산하 교통개발전략연구소 책임 연구원은 베트남 정부의 교통 인프라 개발 전략을 주로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약 580억 달러 규모 외국 자본을 유치해 베트남 남북을 잇는 장거리 국가 도로 건설 등 총 127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에 나가 있는 한국 건설사로서는 큰 먹거리가 아닐 수 없다. 다만 베트남 정부가 모자란 재정을 대신해 이 프로젝트 재원을 모두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해 실현 가능성에 관한 못다 한 질문이 많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베트남 정부 정책 추진을 담당하는 실무진이 있었다면 더 생산적인 대화가 오갈 수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IFC특별취재팀 김영수 부장, 문승관 차장, 김경은·박일경·박종오·전재욱·전상희·유현욱 기자(금융부), 노진환·신태현 기자(사진부)

다오 후이 지암 베트남 민간경영협회 회장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7회 국제금융컨퍼런스 세션에서 김순영 캠시스 베트남 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협회 세미나 발표를 깜짝 제안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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