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쇄신안]미전실 해체 임직원 어떻게 되나

미전실 해체로 '그룹' 소멸하고 3개 계열사로 인력 분산
파견됐던 계열사로 돌아가는 원대복귀 가능성도 있어
  • 등록 2017-02-28 오후 6:02:42

    수정 2017-02-28 오후 6:42:06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삼성그룹이 총수의 구속 기소란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삼성특검’ 이후 7년간 유지한 미래전략실을 해체한다. 200여명이 넘는 미전실 임직원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이들의 거취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미전실 서열 1·2위인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은 최순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안고 사임했다. 또 김종중 전략팀장(사장), 정현호 인사팀장(사장), 성열우 법무팀장(사장) 등 미전실 팀장 7명도 이 부회장의 구속수감과 그룹을 위기 상황에 빠뜨린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원 물러나기로 했다.

미전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임직원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미전실에는 약 60명의 임원이 소속돼 있다. 이들을 한꺼번에 계열사별로 발령을 내기는 쉽지 않다. 임원은 다음 달 계열사마다 단행하는 인사를 통해 ‘원대복귀’ 하거나 대기발령된다.

임직원은 일단 핵심 계열사 세 곳인 삼성전자(005930)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으로 소속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우선은 직책 없이 대기하고 있다가 3월 말까지 차례로 직책이 부여될 예정이다.

미전실 임직원은 계열사 가운데 덩치가 큰 삼성전자로 가장 많이 움직이게 된다. 그 다음은 삼성물산이다. 타 계열사에서 차출된 직원 상당수는 이전에 근무하던 계열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미전실 한 직원은 “미전실로 발령난 지 몇 년 되지 않아 해체되면서 이전에 근무했던 계열사로 다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정기 인사에 맞춰 미전실 직원 인사도 함께 낼 전망이다. 우선 이날 부장급 이하 승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미전실 인력도 일부 포함했다. 또 삼성전자는 현행 7단계인 직급체계를 4단계로 줄이는 개편안을 다음 달 1일 자로 예정대로 시행한다. 해당 개편안이 다른 계열사 인사 발령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업에서 떠나 있던 미전실 직원을 받아들이려면 없는 자리도 만들어야 할 판이다. 이날 승진 인사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미전실 직원은 당분간 ‘대기발령’ 상태로 추후 인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미전실로 파견됐던 직원을 다시 원래 계열사로 돌아가려면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라며 “미전실로 파견된 인력 자체가 고참급 직원이라 본래 소속된 계열사로 돌아가려면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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