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김정은 “트럼프 사고방식 믿는다”..북미 정상회담 급물살

김정은 "트럼프, 비상한 결단력과 의지 피력 높이 평가"
"트럼프 믿고 선의의 감정 가지고 기다리겠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 위해 구체적 방향도 지시
  • 등록 2019-01-24 오후 5:34:45

    수정 2019-01-24 오후 5:34:4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미고위급회담대표단을 만나 워싱턴 방문 결과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양국이 2월말로 합의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방미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난 사실을 보도하면서 “대표단이 백악관을 방문하여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제2차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고 미국 실무진과 두 나라 사이에 해결하여야 할 일련의 문제들에 대하여 협상한 정형(상황)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으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 확인과 함께 ‘공동 목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비핵화-상응조치’ 교환 방안에 북미 정상이 어느 정도의 교감을 나눴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내온 훌륭한 친서를 전달받으시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조미수뇌상봉에 큰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한 비상한 결단력과 의지를 피력한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였다”고 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믿고 인내심과 선의의 감정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며 “조미 두 나라가 함께 도달할 목표를 향하여 한발한발 함께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북미가 함께 도달할 목표”가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측은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담을 성공리에 마무리짓고 스웨덴 실무협의를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하고 높은 평가를 하면서 추후 이뤄질 북미 간 실무협상에서 큰 진전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10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시점에 ‘예정된 제2차 조미수뇌회담’이라는 표현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추가적 개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간 ‘친서 외교’를 통해 ‘2월말’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일정을 정한 만큼 북한이 구체적으로 정상회담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미가 모두 2월말로 정해진 정상회담의 정확한 시점이나 장소 등을 공개하지 않아 여전히 논의를 이어갈 필요성도 엿보인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관련한 실무적 준비와 관련해 “과업과 방향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김 위원장이 김 부위원장을 만나 내린 구체적 지시와 관련된 소식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전해졌다.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에서는 관련 소식이 보도되지 않고 있어 이번 보도가 내부용이 아닌 미국이나 우리를 지목한 대외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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