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잠도 제대로 안자고 박력 있게 일한 김우중”

"과거 압축성장 시기 대표적인 경영인"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처럼
고인을 지독한 '워커홀릭'으로 기억·애도
  • 등록 2019-12-10 오후 7:22:07

    수정 2019-12-10 오후 7:23:09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겸 CJ그룹 대표이사가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수원(경기)=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향년 83세의 일기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 10일 방문해 “과거 압축성장 시기 대표적 경영인”이라며 “이런 분들이 많이 활동해서 경제를 빨리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손 회장이 기억하는 것처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아프리카 오지, 갓 개방을 시작한 구공산권 등 세계 곳곳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여 1980~90년대 압축 성장의 상징이었다.

이날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회장의 빈소에는 옛 대우그룹 관계자들과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종일 끊이지 않았다. 장례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행렬이 이어져 오후 7시 기준 조문객은 2000여명을 넘어섰다.

손 회장은 “고등학교 2년 선배이며, 사회에서는 같이 기업 (경영을) 했던 인연이 있다”고 고인과 생전에 관계도 소개했다. 김 전 회장과 손 회장은 경기고등학교 출신이다.

이어 손 회장은 “일하실 땐 잠도 제대로 안 자면서 젊을 때 박력 있게 일 하셨는데 이제 조금 가셔서 쉬셔야 할 것 같다.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손 회장은 대우그룹 재평가에 대해서는 “좋은 회사들이 당시 많았는데 일시적으로 어떻게 되는 바람에 무너져서 마음이 안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0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손 회장 외에도 대우맨들은 김 전 회장을 지독한 ‘워커홀릭(일 중독자)’로 기억했다.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은 “김우중 회장님은 ‘세계경영’ 기치를 내걸고 끊임없이 일을 하셨다”며 “유럽 출장 중에 김우중 회장과 한방을 썼는데 조찬 회의를 준비하는데 새벽 4시 넘어서까지 책을 볼 정도로 늘 일하셨다”고 회고했다.

김 전 회장의 저서 제목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처럼 그는 1년의 3분의 2 이상을 해외에 머물면서 밤늦게까지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일정을 소화하는 탓에 비서나 수행 직원들이 1년 이상을 못 버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1990년대 해외 시장 개척을 기치로 선언한 ‘세계 경영’에 따라 1998년 말 현지법인 396개를 포함해 해외 네트워크 589곳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회사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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