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두손 맞잡은 한앤코-SK그룹, 잇따라 빅딜 성사…윈윈 게임 이어갈까

한앤코, SK엔카·SK디앤디·SK해운 잇달아 인수
한앤코가 추진중인 애드온 전략 빛발할 듯
SK, 비주력 계열사 매각 및 지분구조 개편 '윈윈'
  • 등록 2018-10-01 오후 4:21:18

    수정 2018-10-01 오후 5:40:25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SK해운 인수합병(M&A)을 계기로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SK그룹의 끈끈한 관계가 재조명 받고 있다. 한앤코는 SK그룹 계열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애드온(Add-on)’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SK그룹 또한 한앤코를 상대로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연달아 처분하며 그룹 재편을 진행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앞으로도 SK그룹과 한앤코 간 ‘빅 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앤코, SK 계열사 지속적으로 인수

1일 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코와 SK해운 매각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한앤코를 상대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협상이 성사되면 한앤코는 SK해운 지분 80~90%를 확보해 회사의 새 주인이 되는 셈이다.

한앤코의 이번 SK해운 인수는 애드온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애드온 전략이란 비슷한 업종의 기업을 인수합병해 패키지 또는 하나의 회사로 묶어 기업 가치를 높이는 투자 전략 방식이다. 한앤코는 지난 2014년 한진해운의 벌크선 29척과 액화천연가스(LNG)선 7척을 포함한 벌크선사업부문을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 설립하며 해운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2016년 에이치라인해운을 통해 현대상선 벌크선사업부를 사들이며 몸집을 키워 국내 1위 벌크선 전용선사로 발돋움했다.

한앤코는 보유 중인 에이치라인해운에 SK해운을 더해 글로벌 해운사로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해운은 벌크선뿐 아니라 탱커·LNG·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을 보유해 에이치라인해운에 비해 사업영역이 넓다. 해운사업을 키우고자 하는 한앤코로서는 매력적인 매물이란 분석이다. SK 계열사 일감을 지속적으로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SK그룹과 한앤코 간 기업 인수합병(M&A)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앤코는 지난 4월 SK그룹으로부터 SK엔카 직영부문을 인수한 바 있다. 한앤코는 당시 SK엔카 지분 50.1%를 2050억원에 사들이며 SK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한앤코는 SK엔카를 인수한 뒤 CJ그룹 계열의 렌트카 업체인 조이렌트카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차량 거래(중고차 유통)와 운영(차량 렌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한앤코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SK그룹 재편에 박차… 한앤코와 ‘인연’ 이어갈까

SK그룹에게 한앤코는 가장 든든한 파트너인 셈이다. SK그룹은 최근 일감 몰아주기 및 금산분리 등 정부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주력 계열사 지분 정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엔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SK디앤디의 지분 일부를 한앤코에 매각하며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SK그룹은 한앤코에 SK가스의 SK디앤디 보유 지분 3.5%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보유 지분 24%를 총 1954억원에 넘겼다.

PEF와 국내 기업 간의 ‘파트너십’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한앤코와 SK그룹도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SK그룹은 3조원에 달하는 ADT캡스 인수를 위해 맥쿼리PE와 손을 잡은 전례가 있는 만큼 대규모 M&A를 시도할 때 우선적으로 한앤코의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와 함께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경험이 있는 한앤코는 SK그룹과 대규모 M&A에 파트너로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SK그룹의 비주력 계열사 매각 이슈나 대규모 M&A 진행시 한앤코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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