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웃고’ 중공업 ‘울고’…등기이사 연봉 실적이 갈랐다

금융감독원 3분기 사업보고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전문경영인 연봉킹
조선·중공업계 10억원대 연봉자 없어
  • 등록 2015-11-16 오후 7:57:18

    수정 2015-11-16 오후 7:57:18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와 현대기아차, SK(034730), LG(003550) 등 국내 주요 그룹사들의 3분기 등기이사 연봉이 공개됐다. 이번 등기이사 연봉에는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10억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은 전자·IT업계 CEO와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중공업계의 희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문경영인 연봉 1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16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올해 1~3분기 등기이사 급여공개에 따르면 실적 반등에 성공하거나 호실적을 이어간 전자·IT 업종의 CEO 연봉 성적표는 양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005930)는 권오현 부회장이 올해 1~3분기 38억 2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전문경영인(CEO) 중에서 가장 많았다. 작년 같은 기간 120억원을 받았던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올해 22억 8900만원으로 크게 떨어져 윤부근 소비자가전 부문(CE) 사장의 보수(23억 4100만원)에도 못 미쳤다.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은 올해 3분기까지 총 13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4억 8000만원이었지만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상여금이 8억 9100만원에 달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은 17억 1000만원, 이웅범 LG이노텍(011070) 사장은 15억 9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고액 연봉 CEO에 이름을 올렸다. 오너인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은 15억 5700만원을 받았다. 급여가 11억 2900만원, 상여가 4억2800만원이었다.

실적 부진 조선·중공업계 10억원대 연봉 없어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잇는 조선·중공업계에서는 10억원대 연봉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은 7억 8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5억 4900만원으로 급여가 2억 5300만원, 상여가 2억 9600만원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8억 1000만원,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6억 6800만원,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6억 9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부진으로 물러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퇴직금(15억 500만원)을 포함해 21억 5400만원을 받았다.

삼성물산의 4개 부문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김신 상사부문 사장의 연봉이 제일 높았다. 김신 상사부문 사장은 12억7200만원을 받았고 최치훈 사장 12억원,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11억2000만원,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은 9억2100만원의 보수를 각각 수령했다. 최치훈 사장과 윤주화 사장은 월급여가 많은 반면 김신 사장과 김봉영 사장은 상여금을 많이 받은 것이 특징이다.

정몽구 회장 70억원-조양호 회장 52억원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0억원의 보수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에서 각각 40억원과 30억원을 각각 받았다. 정 회장의 보수는 모두 급여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11억6900만원을 받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51억 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진에서 9억 2800만원, 대한항공에서 21억 7800만원, 한진칼에서 20억 4300만원을 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3억 9100만원을 받았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7억 4600만원(GS건설, GS 포함), 조석래 효성 회장 25억 3000만원, 구자열 LS 회장 20억 1800만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15억 7200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11억 2500만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10억 5000만원, 이웅렬 코오롱 회장 9억 775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분쟁중인 신경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제과에서 각각 15억원씩을 보수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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