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콘덴싱 모르늬?" 젊어지는 보일러, SNS 마케팅도 '톡톡'

경동나비엔, 영화 패러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승부
귀뚜라미도 아이디어 공모 등으로 친근감 부각
  • 등록 2018-10-16 오후 8:00:42

    수정 2018-10-16 오후 8:00:42

경동나비엔이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한 ‘콘덴싱도시’ 영상 콘텐츠. 영화 ‘범죄도시’를 패러디해 재미있게 구성했다. (사진=경동나비엔 페이스북 캡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니 나비엔 콘덴싱보일러 모르늬? 미세먼지도 절감해주는데 왜 아이 바꾸늬?”

올해 초 경동나비엔(009450)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43초 남짓 홍보 콘텐츠 내용 중 일부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를 홍보하기 위해 영화 ‘범죄도시’를 패러디해 만든 ‘콘덴싱도시’라는 영상이다. 이 영상은 기업 홍보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에서 2만 4000여건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마치 영화 예고편과 같은 구성에 유머코드까지 넣어 젊은 소셜네트워크(SNS)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귀뚜라미도 올 상반기 페이스북을 통해 ‘편의점에서 보일러를 판다면?’이라는 이색 주제로 SNS 이벤트를 펼쳤다. ‘신박한 제품 탄생 배경엔 엉뚱한 상상이 숨어있다’는 주제로 보일러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기발하고 엉뚱한 내용의 아이디어가 쏟아지면서 자연스레 보일러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등 보일러 업체들이 최근 SNS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온수매트 등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제품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홍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주력으로 내세우는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대(對)국민 인식도 높이기 위해 SNS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일러 업계에서 SNS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곳은 경동나비엔이다. 이 회사는 3년 전부터 SNS 마케팅 전담팀을 구성해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2015년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 이후 현재까지 팬 수만 11만명에 달한다. SNS 마케팅은 온수매트 출시·콘덴싱보일러 촉진 캠페인 등과 시너지효과를 내며 최근 경동나비엔 마케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도도 다양하다. 범죄도시를 비롯한 영화 패러디 영상 콘텐츠 제작을 비롯해 최근엔 웹툰을 직접 제작해 홍보하기도 했다. 인기 웹툰 ‘미쓰리의 퀴퀴한 일기’를 그린 이보람 작가와 협업, 생활 속 미세먼지 관리 노하우를 표현했다.

귀뚜라미 역시 최근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수 홍진영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톡톡’ 튀고 젋은 감각의 이미지를 내세우려고 노력하는 것. ‘엉뚱한 상상’을 기반으로 SNS 이용자들과 아이디어 공모 등 다양한 소통 활동도 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아직 경쟁사인 경동나비엔에 비해 페이스북 팬 규모(1만 4000여명)가 적다. 하지만 과거 보수적 색채가 짙었던만큼 SNS 등을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 시도는 큰 변화로 비쳐진다.

보일러 업체들은 향후에도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데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콘덴싱보일러 교체 수요를 확보하는 한편 온수매트 등 B2C 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간거래(B2B) 시장에만 집중해온 보일러 업체들이 시장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한다”며 “SNS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 기존 보수적 이미지를 지우고 친근한 이미지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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