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부회장직 신설 검토했다 결국 백지화

퇴임하는 위성호 행장 사내이사 선임 논의
지배구조 불안정 지적‥당국서 부정적 기류
  • 등록 2019-02-21 오후 6:39:43

    수정 2019-02-22 오후 2:58:51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다음 달 퇴임하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을 지주사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뜻을 접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지주가 부회장직을 신설해 위 행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논의한 것은 맞지만 부회장직은 신설하지 않고 현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조용병 회장과 10여 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고,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아 참석하는 구조다. 다음 달 진옥동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이 되면 위 행장을 대신해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는다. 그런데 신한지주가 지주 부회장직을 신설해 위 행장도 계속 이사회에 남겨두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결국 위 행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채택되지 않았다. 논의 과정에서 지배구조 측면에서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고 전임 은행장과 현 은행장이 이사회에 같이 참여하는 모양새가 부담스럽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서도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 지배구조는 금융당국이 가장 관심을 갖고 챙기는 부분이다. 실제 금감원은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에 앞서 사외이사들을 직접 면담해 회장 유고 시의 대책과 지배구조의 안전성 여부를 재확인했을 정도다.

현재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장 유고 시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은 은행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만약 위 행장이 지주 사내이사를 맡게 되면 진 내정자와 함께 회장 유고 시 직무대행 후보군이 되는데, 그룹 내 서열을 고려하면 위 행장에게 무게가 실린다. 다시 지배구조의 리스크가 부각할 수 있는 구조란 얘기다. 금융당국도 이점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위 행장은 애초 예정대로 은행장에서 물러난 뒤 신한은행 고문을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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