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농협 이성희號 25일 출항…코로나 피해 농민 지원 집중

26일 대의원회…유찬형 부회장 등 임원진 선임 예정
50대 위주로 세대교체…지역 안배 속 ‘김병원’ 지우기
코로나19로 소비 위축 피해…농가 지원 나설 예정
  • 등록 2020-03-25 오후 6:22:19

    수정 2020-03-25 오후 6:22:06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달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두달만에 주요 임원들의 선임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 경영에 나선다. 이 회장을 도와 새로 농협중앙회를 이끌 인물들은 세대교체에 주안점을 뒀으며 지역별 안배에도 고려해 선임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취임과 함께 곧바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현장경영에 착수하는 등 농업계 현안 해결에 팔을 걷어붙인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월 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당선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취임 두달여만 이성희 체제 구축 마무리

25일 농협 등에 따르면 오는 26일 대의원회를 열어 지금까지 추천을 받은 주요 임원들의 대한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중앙회의 허식 전무이사(부회장),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이 한꺼번에 퇴임한 바 있다.

이 회장이 지난 1월 31일 선거에서 당선한 후 새로운 인물들과 손발을 맞추기 위해 이뤄진 수순이었다는 게 농협 안팎의 시각이다.

이달초 자리를 비운 7명 중 2명의 자리는 이미 확정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손병환(58)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신임 행장으로 정식 선임한 바 있다. 농협대는 25일 정부 관료 출신인 최상목(58)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새 총장으로 선임했다.

26일 대의원회에서는 그동안 인사추천위원회와 임원추천위원회가 내정한 인물들에 대한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부회장에는 유찬형(59) 농협 자산관리 대표가 내정됐다. 상호금융과 농업경제 대표는 이재식(56) 미래경영연구소장, 장철훈(57) 농업경제 상무가 각각 맡는다.

조합감사위원장은 김용식(58) 농협케미칼 대표가 단독 후보로 추천을 받았고 농민신문은 하승봉(61) 전 농협중앙회 상무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를 보면 대부분 50대 위주 연령층을 구성했으며 지역 안배에 방점을 뒀다. 유 전 대표는 충남 출신이며 경북(이재식)·전남(장철훈)·충북(김용식)·경기(하승봉) 등에도 한명씩을 배정했다. 손 농협은행장은 경남, 하 전 상무는 경기 출신이며 기존 이규삼 감사위원장(강원) 등을 감안하면 지역을 적절히 분배했다는 평가다.

신임 인사에서 호남 인사는 장 상무가 유일한데 이는 전남 나주 출신인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 회장의 색을 지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가 전남 출생이어서 전체 구성을 보면 호남 비중이 적은 것만도 아니다.

농가 피해 회복 당면과제…현장 경영 가동

이성희 체제를 갖춘 농협은 당면한 과제인 코로나19 극복과 농가 소득 증대에 매진할 방침이다. 현재 농업·농촌은 국내 소비 위축과 해외 수출 차질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화훼나 일부 농산물의 경우 졸업·입학식 취소와 개학 연기로 판로가 막혀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농협은 어려움을 겪는 친환경 농산물의 특별 판매를 추진하고 화훼 직접 구매를 실시하는 등 농가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 농어업인에게는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의 공적 마스크 판매업체로 지정돼 하나로마트를 통해 마스크도 판매 중이다.

이 회장은 대구·경북 피해지역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23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방역을 점검하고 지원하기 위해 철원지역을 찾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진행 중인 만큼 대의원회에서 별도 취임식은 열지 않을 예정이다. 신임 상호금융이나 경제지주 대표는 선임 후 각 지역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 사항을 듣는 것으로 취임행사를 대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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