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7살 딸 목 졸라 죽인 어머니에 구속영장 신청

  • 등록 2019-05-16 오후 6:37:13

    수정 2019-05-16 오후 6:44:2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7살 배기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어머니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6일 살인 혐의를 적용해 A(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11시쯤 A씨는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딸인 B(7)양을 보자기로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딸이 소화기 계통 질환을 유전으로 물려받아 고통스러워 했다”며 “고통을 끊어주려고 죽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 3시간여 지난 당일 오후 2시30분쯤 인근 지구대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서 보자기로 목을 졸랐다”고 했다가 진술을 바꿨다.

이날 A씨 남편은 그가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진술했지만 실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경찰측은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A씨가 의료기관에서 실제 소화기 계통 질환 진단을 받았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혐의가 무거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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