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16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등 5개 주요 은행들에 대해 외국환 거래시장에서 부당하게 공모한 혐의로 11억유로에 가까운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집행위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UBS도 이 같은 공모행위에 참여했으나 EU 경쟁당국에 이를 제보함으로써 리니언시를 적용받아 2억8500만달러에 이르는 과징금이 부과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집행위가 금융시장 분야에서 공모행위에 대해 용인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은행들의 행위는 유럽 경제와 소비자에게 비용을 부담하게 하고 금융 분야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