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세계인에 결실 보여줘야” 비핵화 해법 기대 …김정은 “조미상봉 文 노력 때문” 중재 요청

18일 오전 서해직항로 거쳐 평양 도착…김정은·리설주 직접 공항 영접나와
文대통령 기내 방북소감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남북정상 합동 카퍼레이드…평양시민 환호에 文대통령 폴더인사
  • 등록 2018-09-18 오후 7:30:11

    수정 2018-09-18 오후 7:30:1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리는 1차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장면이 서울 DDP 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노동당사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진=연합뉴스)
[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옥동자를 낳기 위한 담대한 여정의 첫걸음을 뗐다. 북미간 후속협상이 선(先) 비핵화 조치와 선(先) 종전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힘겨루기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운 문 대통령의 중재외교가 본격화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8시 55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거쳐 오전 9시 49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땅을 밟기 직전 기내에서 방북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죽 봤다”며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평양 방문은 처음이지만 북한은 5번째 방문이다. 판문점 1차 회담 때 ‘깜짝 월경’까지 하면 모두 5번”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이후 11년 만에 역사적인 평양행이었지만 모든 건 순조로웠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과 충분한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날 오후 3시 45분 조선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상회담으로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라면서 “북남관계, 조미관계가 좋아졌다.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며 문 대통령의 중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사실상 추가적인 북미중재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다.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며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 아울러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북미대화를 낙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평양방문 첫날 풍경은 다소 낯선 광경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북측의 파격적인 환대가 이어졌다.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공항영접에 나온 것은 물론 남북정상은 보자마자 뜨거운 포옹과 함께 악수를 나눴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도중 평양 시내구간에서 합동 깜짝 카퍼레이드도 벌였다. 평양 시민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통일” “평화번영”을 연호했고 문 대통령은 도중에 내려 폴더인사로 화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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