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난 몇 달 보며 자신감·용기 가져..역사적 사명·의무 절감”

"文대통령과 판문점선언 계승발전 위해 허심탄의 논의"
"그간 쌓은 신뢰 있기에 발걸음 더욱 빨라질 것"
  • 등록 2018-09-18 오후 11:28:41

    수정 2018-09-18 오후 11:28:41

(사진평양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평양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지난 몇 달을 보면서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됐다”며 “역사와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과 의무를 더욱 절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시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 공식 환영 만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들은 좋게 출발한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계속 써 나가야 하며 북남관계에서 꽃피는 봄날과 풍요한 가을만이 있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먼저 민족 앞에 약속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며 평화의 새시대, 민족번영 새역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려는 굳은 마음을 안고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환영의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온 겨레에게 평화번영의 꿈과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던 역사적인 6·15와 10·4선언이 있었던 여기 평양에서 더 없이 감개무량하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더 무거워짐을 느끼게 된다”고 지난 정부에서 남북 정상이 맺었던 합의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쏘는 심정으로 판문점 분리선을 넘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신뢰와 우의를 두터이 하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다”며 “그때로부터 불과 몇 달 사이에 극적인 변화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우리들이 함께 깔아놓은 새로운 평화의 궤도, 통일의 궤도에서 외풍과 역풍을 이겨내며 멈춤 없이 곧추 달려왔다”고 남북관계를 평가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 남모르는 고충을 이겨 내며 이러한 새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 문재인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문 대통령을 거듭 추어올렸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가로놓여 있고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마음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말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며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는 흔들림을 모르고 더욱 힘 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를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이 뜻깊은 상봉이 북남관계 획기적인 발전과 평화번영을 지향해 나가는 우리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온 겨레에게 다시 한 번 크나큰 신심과 기쁨을 안겨주는 역사적인 계기”라고 평가하면서 “북과 남에 굽이치는 화해와 단합의 뜨거운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데 아낌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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