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삼바’, 거래정지에 투자자 ‘멘붕’

2년간 바이오시밀러 기대감에 지속 상승
증선위 앞두고 연중 최저점 찍고 반등했지만
“거래정지 최대 1년 갈수도…기관투자가도 난감”
  • 등록 2018-11-14 오후 6:06:53

    수정 2018-11-14 오후 6:06:53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자들이 멘붕에 빠졌다. 지난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오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올해 연중(52주) 최고점과 최저점을 6개월 간격으로 찍으면서 변동성이 커진데 이어 매매 거래정지가 됐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이 회사에 대해 고의적 회계처리 위반으로 판단하고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대비 6.70% 오른 3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전 급락으로 인해 전날에 이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선위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불확실성 제거로 인해 주가가 힘을 받을 것이란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선위 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 12일에는 상장폐지 우려가 불거지면서 전일대비 22.42%나 폭락하면서 28만5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장중 한때 28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올해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할 정도로 변동성이 심했다. 연초부터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던 주가는 지난 4월 10일에는 장중 60만원을 찍으며 연중(52주)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은 5월 4일에는 반토막에 가까운 35만원을 장중에 기록했다.

또 9월 27일에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SB5’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 심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장중 55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을 기점으로 두 달 새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38.75%나 급락했다. 상장 후 첫 거래일인 2016년 11월 10일의 종가가 14만4000원이었던 감안하면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올해 유독 변동폭이 컸다.

문제는 발이 묶인 투자자들이다. 증선위 결과가 발표된 14일 오후 4시 39분을 기해 매매거래가 정지됐기 때문이다. 개인투자가들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3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권업계는 한국거래소의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심사위 결정에 따라 거래정지기간이 짧아질 수도 있고, 길어질 수도 있어서다. 주권 매매가 정지됨과 동시에 거래소는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기업심사위 대상인지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때 기업심사위는 심의대상 기업의 영업지속성, 재무건정성, 기업지배구조와 내부통제제도의 중대한 훼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폐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맞으면 추가로 약 20영업일 이내에 상장유지나 개선기간부여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반면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즉시 거래재개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업심사위에서 결정이 날 때까지 최소 42영업일에서 최대 57영업일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며 “이때 개선 기간이 부여될 경우 최대 1년까지 거래정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 못지 않게 기관투자가들도 난감해지기는 마찬가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 정지가 되면 기관투자가들 입장에선 투자금이 묶이는 꼴이 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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