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 만든 신동헌 감독 별세

향년 90세
1947년 만화가로 데뷔
'홍길동'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기틀 다져
  • 등록 2017-06-07 오전 9:23:04

    수정 2017-06-07 오전 9:23:04

국내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만든 신동헌 감독(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만든 신동헌 감독이 6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동생인 만화가 고 신동우(1936~1994) 화백과 함께 한국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1927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건축학과 재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초상화를 그렸다. 시사만화 ‘코주부’를 그린 만화가 김용환을 만나면서 만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47년 아동 단행본 만화책 ‘스티브의 모험’으로 데뷔했다. ‘너털주사’ ‘엉터리 목공소’ ‘가라사대 영감님’ ‘왕눈이’ ‘새뚜기’ 등을 일간지와 잡지에 연재했다.

1959년부터 애니메이션을 개척했다. ‘두꺼비 진로소주’ 등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광고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1967년에는 한국 최초의 장편 극장용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발표했다. 이후 ‘호피와 차돌바위’(1967), ‘돌아온 영웅 홍길동’(1995) 등을 제작했다.

‘홍길동’은 신동우 화백이 소년조선일보에 연재한 만화 ‘풍운아 홍길동’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당시 서울 대한극장 등 전국 7개 극장에서 개봉해 흥행했다. 제6회 대종상 문화영화작품상(비극영화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1980년대 이후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음악 관련 서적을 내고 클래식 해설가로도 활동했다. 1967년 제6회 대종상영화제 문화영화작품상, 2001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공로상, 2002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공로문화인상, 2014년 제14회 만화의날 기념 공로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장남 신경섭(애니메이션 사업), 차남 신인섭(전 광고제작자), 삼남 신양섭(영화학자)씨가 있다. 빈소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장지는 대전공원묘지다. 장례는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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