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연예정보프로, 돌파구 찾기 '안간힘'

  • 등록 2017-06-20 오전 6:30:12

    수정 2017-06-20 오전 6:30:12

'섹션TV' MC인 이재은 아나운서, 이상민, 설인아(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지상파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변화하고 있다. 남녀 MC 2명과 5명 안팎의 리포터, 스타들의 인터뷰와 현장 스케치. 흔히 떠올리는 지상파 연예정보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구성, 편성, 포맷 등을 차별화하면서 기존의 익숙함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위기론이 있다.

◇연예정보 귀했던 1990년 인기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 MBC '특종TV연예'로 데뷔했다. 신인이 등장해 전문가의 평가를 받는 코너에 출연했다. 역대 최저 점수를 받을 정도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만큼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상당한 영향력을 갖췄던 시절이었다. 당대 인기 MC나 배우가 진행을 맡았다.

현재 KBS2 '연예가 중계'(이하 '연중'), MBC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30%대 시청률을 기록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엔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과거엔 연예계 소식을 전할 창구가 한정돼 있었다. 스마트폰만 열면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이다. 방송 시점에 단순 나열 보도만 하면 '오래된 뉴스'가 되고 만다. '섹션'이나 '한밤'이 생방송 대신 녹화 방송을 택한 이유다.

케이블채널·종편과 경쟁도 있다. 비지상파에선 똑같은 연예정보 프로그램도 익명 토크 등 다소 자극적인 진행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심의가 엄격한 지상파에선 엄두도 낼 수 없다. 

'연중' MC인 신현준과 정지원 아나운서(사진=KBS)
◇편견을 깨라…변화에 변화

생존을 위한 지상파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우선 ‘젊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섹션'은 지난달 21일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편집자 시스템을 도입해 룰라 출신 이상민을 편집장으로 영입했다. 신인 배우 설인아가 진행을 맡는 등 파격적인 인사도 돋보인다. 스타 인터뷰, 각종 연예 행사 현장 등 기존 코너를 유지하되 아이돌 고정 코너인 '아이돌 맨'을 신설했다. 화제성을 잡기 위해서다. '연중'은 지난 2일부터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에 방송한다. 17년 만에 시간대 변경이다. 오후 11시 금토 드라마를 신설하면서 '연중'은 2049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블록에 포함됐다.

‘한밤’은 깊이를 선택했다. 지난해 9개월 동안 재정비를 거쳐 그해 12월 돌아온 '한밤'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잔뼈가 굵은 제작진이 투입했다. 특유의 생기발랄한 리포터 진행 대신 기자, 칼럼니스트, 아나운서 등으로 전문가로 패널을 꾸렸다. 

'한밤' MC인 김구라와 박선영 아나운서(사진=SBS)
◇본질은 '뉴스', 색다른 소식을 전하라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신인 등용과 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본적인 발성과 발음부터 순발력과 유연함을 기를 수 있다. 현재 ‘국민MC’ 유재석도 ‘연중’ 신입 리포터로 고군분투하던 때가 있었다. 조영구·김슬기·김생민 등 유명 리포터가 탄생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결국 색다른 뉴스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인 만큼 지상파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심층취재나 기획보도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같은 다매체 시대에 예전처럼 단순한 소식과 홍보성 행사로는 시청자의 시선을 끌 수 없다"면서 "논평 기능 강화, 종합 심층 보도 등 기획이 돋보이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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