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으려 하고 있다. 송 후보자의 부적격성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본인도 청와대도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송 후보자는 국민에게 민폐를 끼치는 민폐후보이자 적폐후보다. 청와대가 아직도 판단을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통령 주변에 정무적 판단을 돕는 전략가가 없지 않은가란 생각이 든다”고 힐난했다.
이 의장은 “청와대 45일을 돌아보면 이벤트 연출은 깜짝 놀랄 만큼 신선하고 신속했다. 그런데 정작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일은 귀 막고 눈을 감고 있다. 상황판단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무적 기능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은 왜 5대 비리 인사배제원칙을 저버리고 적폐인사까지 지명하게 되었는지, 앞으로는 또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여당 원내대표도 야당 찾아다니며 읍소만 하지 말고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청와대 ‘NO’라고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충성이고 정권성공을 위한 길”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