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메이커]류명현 광장 변호사 "대체투자 전문? 빠른 진화 맞춰 늘 공부하죠"

을들어 발전소 인프라 투자 딜 총 7건, 해외 부동산 3건 등 영역 확대
  • 등록 2017-11-20 오전 4:59:51

    수정 2017-11-20 오전 9:59:56

[이 기사는 11월 19일(일) 9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성선화 기자]“작년말 이후 발전소 등 인프라 투자 딜(deal)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오면서 올해만 총 6건의 딜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부동산 대출투자 펀드 딜이 많아져서 3건 정도를 동시에 검토하고 있습니다.”

19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만난 류명현(사진·42)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 변호사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대체투자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들어오는 딜들을 보면 현재 기관들의 관심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항공기 금융 전문 변호사로 첫 출발

지난 2007년 입사 이후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도입 금융 및 리스 업무로 대체투자 업계에 첫 발을 들여 놓은 류 변호사는 국내 몇 안 되는 대체투자 전문 변호사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항공기금융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탑티어(top tier·일류) 국제금융 전문 로펌들과 일하고 되고 최첨단의 금융기법도 접하게 됐다. 항공기 금융은 외국환거래 규제, 무역법령, 국제항공법, 국내 세법 및 국제조세와 회계에 관한 상당한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에서의 관련 법률자문 수요도 한정돼 있어 해당 업무를 경험할 기회 역시 극도로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내실 있는 자문을 제공하기에 충분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진 변호사 수는 국내에 10명을 넘지 않는다. 류 변호사는 “항공기 금융은 국제금융 전문변호사로서 성장하기에 좋은 자양분이 됐다”며 “글로벌 탑티어 로펌들과의 교류를 통해 성장의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5년간 해외투자 자문업무 지속 증가

최근 대체투자시장이 급부상하면서 그의 몸값도 덩달아 올랐지만 그가 처음 항공기금융을 시작했을때 만해도 이 시장은 소외됐던 분야였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로펌 내 선배의 제안을 받고 조인하게 됐다”며 “지금처럼 이 시장이 커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래 그의 주(主)전공은 항공기이지만 인프라, 부동산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모두 대체투자라는 한 카테고리로 묶이지만 각각의 특성에는 차이가 있다. 항공기의 경우 운항사와 항공기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극도로 예민한 기기인 항공기는 정비 능력에 따라 중고 가격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항공기의 노선도 중요한 검토 사항이다. 모래나 태풍 등 기후 환경이 악조건인 노선은 항공기가 빨리 노후된다. 투자 이후 항공기가 처하게 될 환경까지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반면 인프라의 경우 발전소 입지가 핵심 포인트다. 그는 기관투자가들에게 인프라금융에 대해 설명할 때면 늘 지도를 펼쳐놓는다. 발전소 위치가 유전 등에 가깝고 수요처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에너지 낭비가 최소화되는 지점에 있어야 한다. 에너지를 발전해 전달하는 과정에선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자연재해 등에 대비한 보험도 중요 사항이다.

◇빠르게 진화하는 시장속도에 적응해야

최근 다루기 시작한 해외 부동산의 경우 우발적 소유자가 나타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타이틀 검토가 중요하다. 유럽이나 미국 등은 오랜 역사 동안 지속돼 오면서 예상치 못한 소유주가 나타나 소송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류 변호사는 “그나마 미국의 경우 타이틀 검토가 쉬운 편이지만 유럽은 수백년의 역사를 다 검토할 수가 없다”며 “그럴 땐 타이틀 보험에 가입하는 차선책을 쓰지도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체투자 전문 변호사는 끊임없이 배운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2013년 회사 지원을 받아 미국 뉴욕대 로스쿨로 유학을 다녀 온 그는 2012년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했다. 그는 “현장에서 쌓았던 실무 경험을 유학을 통해 이론까지 겸비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업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말했다. 그는 “유학과 해외투자업무를 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깨닫는 일이 많았다”며 “대체투자시장과 상품이 끊임없이 진화해 가는 만큼 늘 공부하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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