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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후보자 9인 압축…여성 3명 포함·檢출신 제외(종합)
  • 대법관 후보자 9인 압축…여성 3명 포함·檢출신 제외(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오는 8월 1일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김선수(63·사법연수원 17기)·이동원(61·17기)·노정희(61·19기) 대법관의 후임으로 인사 검증에 동의한 55명 후보자가 최종 9명으로 추려졌다. 9명 중 6명은 남성, 3명은 여성이다. 검찰 출신은 배제됐다.조희대 대법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광형 대법관후보추천위원장, 대법관후보추천위원인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13일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법원 내·외부에서 천거된 심사대상자들의 대법관 적격 여부에 관한 심사를 진행했다. 9인 후보에는 박영재(55·사법연수원 22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전 법원행정처 차장), 마용주(54·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오영준(54·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윤강열(57·23기)서울고법 부장판사, 윤승은(56·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숙연(55·26기) 특허법원 고법판사, 박순영(57·25기) 서울고법 고법판사, 노경필(59·23기) 수원고법 부장판사, 조한창(58·18기) 법무법인 도울 변호사가 추천됐다.◇“자질·능력·도덕성 비롯해 대법관으로서의 적격성 등 검증”최종 후보자 중에 6인은 이번 인사에서 ‘뒷방 신세’가 되어버렸다는 고법 부장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심사에 동의한 여성 후보 6인 가운데 3인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검찰 출신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완규(63·23기) 법제처장과 이건리(60·16기)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은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천거서와 의견서, 그 밖에 심사대상자들의 주요 판결과 업무 내역, 재산관계, 처벌 전력, 병역 등에 관한 여러 심사 자료를 바탕으로 심사대상자들의 자질, 능력과 도덕성을 비롯한 대법관으로서의 적격성을 면밀히 검증하는 한편 바람직한 대법관후보 추천에 관하여 사회 각계에서 수렴한 다양한 의견들도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후보추천위는 당연직 위원 6명과 비당연직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위원은 김선수 선임대법관을 비롯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대법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조홍식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상경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이 맡았다. 비당연직 위원에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김균미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초빙교수,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촉됐다. 대법관이 아닌 법관 위원으로는 권창환 부산회생법원 부장판사가 참여했다. 이광형 위원장은 추천위원회 회의 종료 직후 심사결과 적격으로 판정돼 대법관 제청대상 후보자로 추천한 9명의 명단을 조희대(66·13기) 대법원장에게 서면으로 전달했다. 이광형 위원장은 “대법원은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해소하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근본적 가치기준을 정립하는 최고법원이면서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추천위원회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아우르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통찰력과 포용력,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대한 굳건한 의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두루 갖춘 후보자를 추천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조 대법원장은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제청대상 후보자들에 대해 후보자의 주요 판결 또는 업무 내역 등을 공개하고 법원 내·외부로부터 대법관으로서 적합한 사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과 의견수렴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 대법관 후보자 3명을 임명제청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 9인 주요 이력조한창 변호사는 상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부산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직무대리, 서울고법 행정·조세 전담부 등을 거쳤다. 2021년부터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다.박영재 고법부장판사는 배정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1996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처음 법복을 입었다. 부산고법과 서울고법에서 재판했고 2009년에는 사법연수원 교수로 일했다. 법원행정처 인사담당관·기획조정실장을 거치고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기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내는 등 사법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노경필 고법부장판사는 광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5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일하며 헌법·행정 사건을 맡았고 수원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내는 등 재판 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윤강열 고법부장판사는 조선대부속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출발해 법원행정처 인사담당관과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쳤다. 2022년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요양급여 불법수급 사건의 2심을 맡아 무죄를 선고했고, 2017년에는 교정시설 과밀수용에 대한 국가배상책임을 최초로 인정하기도 했다.윤승은 고법부장판사는 은광여고와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1994년 대전지법 판사로 법복을 입었다. 2005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법원행정처 심의관을 맡았고 서울중앙지법 성폭력전담부, 서울고법 노동·선거전담부, 법원도서관장 등을 거쳤다.마용주 고법부장판사는 낙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 선임 및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내 법원 내 대표적인 엘리트 법관으로 꼽힌다.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윤리감사관을 지내기도 했다.오영준 고법부장판사는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1994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됐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일했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선임 및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내 재판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박순영 고법판사는 은광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1996년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후 서울행정법원,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쳤다. 서울고법 노동 전담 재판부 등을 거쳤고 대법원 노동법 실무연구회 등에서 활동한 노동법 전문가로 꼽힌다.이숙연 고법판사는 여의도여고와 포항공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임용됐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정보화심의관 등을 거쳤다. 현재 대법원 산하 인공지능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고 카이스트 전산학부 겸직 교수로 일하는 등 정보통신 기술과 지식재산권 분야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13 I 백주아 기자
3기 사법정책자문위 출범…연구반 꾸려 '재판 지연' 해법 모색
  • 3기 사법정책자문위 출범…연구반 꾸려 '재판 지연' 해법 모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재판 지연을 비롯해 사법부가 당면한 과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법정책자문위원회가 별도의 연구반을 꾸려 조사에 나선다.12일 조희대 대법원장과 권오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제3기 위촉장 수여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법원)대법원은 12일 오전 10시 제3기 자문위원들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로 불러 위촉장을 수여했다. 자문위원들은 이날 바로 1차 회의를 열었다.위원장은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총회 의장을 맡았던 권오곤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가 맡고, 김영화 한국일보 편집국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이경춘·조현욱·차병직 변호사, 전원열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한다.자문위는 재판 절차와 법관 인사제도 개선 등 세부 주제를 연구할 20여명의 전문위원을 위촉했다. 이들은 3개 연구반으로 편성돼 자문위가 심의할 사항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등 활동을 보조한다.자문위 간사는 윤성식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맡는다.이번 3기 자문위의 활동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6월 11일까지다. 6개월 범위에서 한차례 연장할 수 있다.12일 권오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3기 사법정책자문위원회 1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법원)권오곤 자문위원장은 “대법원장 취임으로 시작된 변화의 일환으로 출범한 사법정책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위원의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 사법부가 국민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법정책자문위는 법원조직법에 명시된 자문기구로, 대법원장이 내놓은 안건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대법원장에게 건의한다.조희대 대법원장은 전임 김명수 대법원장이 도입한 사법행정자문회의를 폐지하고 법원조직법에 설치 근거가 있는 자문위를 대안으로 택했다.대법원 관계자는 “제3기 사법정책자문위원회의 출범으로 사법부의 신뢰회복, 재판지연 해소 등 사법부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6.12 I 백주아 기자
13일 대법관 후보추천위 연다…검찰·여성 후보 관심
  • [단독]13일 대법관 후보추천위 연다…검찰·여성 후보 관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오는 8월 1일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김선수·이동원·노정희 대법관의 후임 후보를 뽑는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개최가 오는 13일로 확정됐다. 추천위의 적격 심사 및 투표에 따라 대법관 제청 후보자가 추려진다. 법조계에서는 후임 대법관 3명에 대한 임명 제청이 이뤄지는 만큼 대법관 구성 다양화에 초점을 두고 검찰 출신, 여성 후보 등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대법원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9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대법관후보추천위 회의가 열린다. 이날 추천위는 심사에 동의한 제청 후보 대상자 55명 중 제청 인원(3인)의 3배수 이상을 대법관 후보자로 선정, 조희대(66·13기) 대법원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조 대법원장이 이 중 3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한다.◇非법관 출신·여성 후보자 추천 가능성 높아제청 후보 대상 55명 중 법관과 변호사는 각각 50명, 5명이다. 여성은 6명이다. 사상 최초 법관 경력이 없는 변호사 출신 김선수 대법관과 여성인 노정희 대법관이 퇴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법조계 안팎에서는 대법관 구성 다양화 여론을 반영해 추천위가 출신과 성별 균형에 무게를 두고 후보를 추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대표적으로 검찰 출신 대법관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후보에는 이완규(63·23기) 법제처장과 이건리(60·16기)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이 포함됐다. 2021년 퇴임한 박상옥 전 대법관 이후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에는 검찰 출신 대법관이 한 명도 임명되지 않았던 만큼 윤석열 정부에서 검찰 출신 대법관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순수 변호사 출신에는 이광수(62·17기) 법무법인 한승 변호사, 이헌(62·16기) 법무법인 홍익 변호사가 물망에 올라 있다.여성 후보도 관심이다. 현재 대법관 14인 중 여성은 노정희·오경미·신숙희 대법관 3인으로 전체 대법관의 30%가 채 되지 않는다. 여성 후보에는 안철상·민유숙 전 대법관의 후임 천거 당시 후보에 올랐던 이숙연(55·26기) 특허법원 고법판사와 박순영(57·25기) 서울고법 고법판사 외에 우라옥(59·23기) 인천지법 부장판사, 윤승은(56·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복형(56·2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정계선(54·27기) 서울서부지법원장 등 총 6명이 심사를 동의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여성 대법관 임명은 점차 다각화, 복잡화하고 있는 사회적 갈등 해결과 균형 잡힌 시각 제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므로 신임 대법관 3명 중 최소 2명을 여성으로 임명해 대법원 성별 편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양성 외 법리 밝은 정통 엘리트 출신 법관도 물망조 대법원장 취임 후 지난 1월 첫 대법관 최종 후보에 올랐던 박영재(55·22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전 법원행정처 차장)와 조한창(58·18기) 법무법인 도울 변호사가 또다시 후보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수차례 검증과 투표를 거쳐 후보에 오른 인물들인 만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법원 정통 엘리트 출신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 후보자들도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마용주(54·23기)·오영준(54·23기)·황진구(53·24기) 등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이 있다. 법리에 밝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의 경우 2014년 이후 최근 10년간 대법관으로 임명된 사례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후보추천위는 당연직 위원 6명과 비당연직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위원은 김선수 선임대법관을 비롯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대법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조홍식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상경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이 맡는다.비당연직 위원에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김균미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초빙교수,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촉됐다. 대법관이 아닌 법관 위원으로는 권창환 부산회생법원 부장판사가 참여한다. 대법원은 덕망과 경륜 등을 두루 고려해 이광형 총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1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 후보 추천위원회에 앞서 추천위원들을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당시 회의를 통해 추천위는 ‘박순영, 박영재, 신숙희, 엄상필, 이숙연, 조한창’ 후보를 대법원장에게 추천했고 조 대법원장은 신숙희·엄상필 후보를 대통령에 임명 제청했다. 신숙희·엄상필 대법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 3월 취임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9 I 백주아 기자
정부, 北오물풍선 살포에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 맞대응 예고
  • 정부, 北오물풍선 살포에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 맞대응 예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가 북한의 잇딴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사전에 예고한 대로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착수한다고 밝혔다.2일 오전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 잔해를 군 장병들이 지뢰 탐지기로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장호진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2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오물풍선은 정상국가로 상상할 수 없는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 도발행위”라며 “국민에게 실제적이고 현저한 위협을 가하면서 불안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평가했다.그는 “정부가 예고한대로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고,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장 실장은 NSC 상임위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교란, 미사일 도발 등 북한의 도발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입장’을 발표해 일련의 도발에 유감을 표하며 “북한이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이에 대표적인 심리적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박정희 정부 때 시작돼 노무현 정부인 2004년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중단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 천안함 피격 도발(2010년)과 지뢰 도발(2015년), 북한의 4차 핵실험(2016년)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일시적으로 재개되기도 했다.대북 방송은 주로 대한민국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북한 체제의 잔혹성을 고발하는 내용이며, 한국 가요를 방송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확성기 재개를 위해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개정 등 조치에 나설 전망이다.이날 회의에는 장 실장을 비롯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선호 국방부 차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2024.06.02 I 윤정훈 기자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 부활…'재판·인사·정보화' 특명
  •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 부활…'재판·인사·정보화' 특명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법원이 사법행정의 자문기구인 ‘사법정책자문위원회’를 10년만에 다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를 통해 재판·인사 제도의 개선 방안과 사법정보화 등 주요 사법행정 현안을 심의한다는 계획이다.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지난 1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무궁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천대엽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30일 법원 내부망 코트넷을 통해 “대법원장께서는 전국법원 순회 방문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친 끝에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기 위한 제도 개선 노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3기 사법정책자문위원회 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사법정책자문위원회는 법원조직법에 근거를 둔 자문기구로, 대법원장이 부의한 안건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대법원장에게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은 총 7명으로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사회 각계각층 인사로 구성된다.지난 2009~2010년(1기), 2013~2014년(2기)에 이어 10년만에 제3기 사법정책자문위원회가 활동하게 됐다. 다음 달 중순부터 1년간 준상시적으로 활동하며 6개월 범위 내에서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사법행정 권력을 분산하자는 취지로 임시 설치한 사법행정자문회의는 종료된다. 천 처장은 “지난 4년여간 열정적으로 운영된 사법행정자문회의는 사법부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그러나 제도화에 필요한 입법적 뒷받침이 무산된 상황에서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지난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무산된 각급 판사 정원법 개정안(법관증원법)에 대해서는 “사법부와 무관한 외부 상황으로 인해 개정안 통과가 결국 무산됐다”며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개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법관 증원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정치권과 언론, 관계기관을 비롯해 온 국민이 공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22대 국회 초기에 법관 증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천 처장은 또한 재판연구원 증원을 비롯해 재판 인력의 충분한 확보 및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서도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5.30 I 성주원 기자
이혼 후에도 남았던 수많은 법률관계…'혼인무효'로 해소 가능해져(종합)
  • 이혼 후에도 남았던 수많은 법률관계…'혼인무효'로 해소 가능해져(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혼한 부부도 이혼신고 이후 혼인무효의 확인을 구할 이익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이 나왔다. 1984년부터 현재까지 유지돼온 기존 대법원 판례가 변경됐다.사진=게티이미지◇40년만에 판례 변경…대법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청구 가능”대법원(재판장 대법원장 조희대, 주심 대법관 노태악)은 23일 원고가 피고를 상대로 혼인무효의 확인 등을 청구한 사건에서, 기존 법리에 따라 판단한 원심판결을 대법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기·자판해 1심법원으로 환송했다.대법원은 “혼인관계를 전제로 해 수많은 법률관계가 형성돼 그 자체의 무효 확인을 구하는 것이 관련된 분쟁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유효·적절한 수단일 수 있으므로 이혼으로 혼인관계가 이미 해소된 이후라고 하더라도 혼인무효의 확인을 구할 이익이 인정된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단순히 여자인 청구인이 혼인했다가 이혼한 것처럼 호적상 기재돼 있어 불명예스럽다는 사유는 청구인의 현재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고, 이혼신고로써 해소된 혼인관계의 무효 확인은 과거의 법률관계에 대한 확인이어서 확인의 이익이 없다’고 판단한 종전 대법원 판례를 변경한다”고 설명했다.이 사건 원고와 피고는 2001년 12월 혼인신고를 해 법률상 부부가 됐다. 이후 2004년 10월 이혼조정 성립으로 이혼신고를 마쳤다. 원고는 “혼인신고 당시 혼인 의사를 결정할 수 없는 극도의 혼란과 불안·강박 상태에서 혼인에 관한 실질적인 합의 없이 혼인신고를 했다”고 주장하며 혼인을 무효로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혼인의사를 결정할 수 없는 정신상태에서 피고의 강박으로 혼인신고를 했으니 혼인을 취소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이전까지의 대법원 판례는 ‘이혼한 부부의 혼인은 사후에 무효로 돌릴 수 없다’고 해왔다. 혼인관계가 이미 이혼신고에 의해 해소됐다면 혼인관계의 무효 확인은 실익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1심은 이같은 대법원 판례에 따라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 원고는 항소했지만 2심 역시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원고와 피고 사이에 이미 이혼신고가 이뤄졌고 원고의 현재의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아무런 자료가 없어 확인의 이익이 없다”고 판시했다.원고의 상고로 이 사건은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다. 전원합의체에서는 △원·피고의 혼인관계가 이혼으로 해소된 이후에도 과거 일정기간 존재했던 혼인관계의 무효 확인을 구할 확인의 이익이 있는지 여부 △이혼으로 이미 해소된 혼인관계의 확인의 이익을 부정한 종래 대법원 판례의 변경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이에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대법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원심판결을 파기자판했다. 파기자판은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스스로 재판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이 사건은 다시 처음부터 혼인무효 확인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대법원은 “이혼으로 혼인관계가 이미 해소됐다면 지나간 혼인관계는 과거의 법률관계가 되지만, 신분관계인 혼인관계는 그것을 전제로 해 수많은 법률관계가 형성되고 그에 관해 일일이 효력의 확인을 구하는 절차를 반복하는 것보다 과거의 법률관계인 혼인관계 자체의 무효 확인을 구하는 편이 관련된 분쟁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유효·적절한 수단일 수 있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혼인관계가 이미 해소된 이후라고 하더라도 혼인무효의 확인을 구할 이익이 인정된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현재 법률관계 영향 따질 필요 없이 당사자 권리구제 가능”‘무효인 혼인’과 ‘이혼’은 법적효과가 다르다는 차이가 있다. 무효인 혼인은 처음부터 혼인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은 반면, 혼인관계가 이혼으로 해소됐더라도 그 효력은 장래에 대해서만 발생하므로 이혼 전에 혼인을 전제로 발생한 법률관계는 여전히 유효하다. 예를 들어 혼인이 무효라면 민법 제809조 제2항에 규정된 인척간의 혼인금지 규정이나 형법 제328조 제1항에 규정된 친족상도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민법 제832조에 규정된 일상가사채무에 대한 연대책임도 물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대법원은 “이혼 이후에도 혼인관계가 무효임을 확인할 실익이 존재한다”고 본 것이다.현행 가사소송법에는 부부 중 어느 한쪽이 사망해 혼인관계가 해소된 경우 혼인관계 무효확인의 소를 제기하는 방법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다. 이같은 규정의 취지에 비춰보더라도 이혼 후 제기된 혼인무효 확인의 소가 과거의 법률관계라는 이유로 확인의 이익이 없다고 볼 것은 아니라는 것이 대법원의 설명이다.앞서 대법원은 ‘협의파양으로 양친자관계가 해소된 이후 제기된 입양무효 확인의 소’에서 확인의 이익을 인정한 바 있는데 이같은 논리 역시 ‘이혼으로 혼인관계가 해소된 이후 제기된 혼인무효 확인의 소’에서 확인의 이익을 판단할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다.대법원은 이에 더해 ‘무효인 혼인 전력이 잘못 기재된 가족관계등록부’의 정정 요구를 위한 객관적 증빙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혼인관계 무효 확인의 소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도 봤다. 만약 가족관계등록부의 잘못된 기재가 단순한 불명예이거나 간접적·사실상의 불이익에 불과하다고 봐서 기재 내용 무효 확인의 이익을 부정한다면 혼인무효 사유의 존부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구할 방법을 미리 막아버림으로써 국민이 온전히 권리구제를 받을 수 없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대법원 관계자는 “이 판결은, 이혼 후 혼인무효 확인 청구에 대해 포괄적 법률분쟁을 일거에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확인의 이익을 긍정해 당사자의 신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무효인 혼인 전력이 잘못 기재된 가족관계등록부의 정정을 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등 국민의 법률생활과 관련된 분쟁을 실질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당사자의 권리구제방법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판결로 인해 이미 해소된 혼인관계의 무효 확인을 구하는 경우, 현재의 법률관계에 직접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의 이익을 개별적으로 따질 필요 없이 일반적으로 확인의 이익이 인정될 수 있어 무효인 혼인 전력이 잘못 기재된 가족관계등록부 등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 온 당사자의 실질적인 권리구제가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조희대 대법원장이 재판장으로서 처음 내린 판결이다. 지난해 9월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퇴임 직전 마지막으로 선고한 지 8개월만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이 재판장이 되고 대법관 전원의 3분의 2 이상으로 구성된 재판부다.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제외된다. 사회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나 판례를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 또는 대법관간 의견이 갈리는 사건 등을 판결한다.조희대 대법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전원합의체 선고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23 I 성주원 기자
'이혼 후 혼인무효' 가능해질까? 조희대 대법원 첫 전합 선고
  • '이혼 후 혼인무효' 가능해질까? 조희대 대법원 첫 전합 선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난해 12월 취임한 조희대 대법원장이 재판장으로서 첫 전원합의체 판결을 오늘(23일) 내린다. 지난해 9월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퇴임 직전 마지막으로 선고한 지 8개월만이다.사진=게티이미지23일 대법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가 진행된다. 총 3건에 대한 판결이 이뤄질 예정이다.혼인 무효 사건의 경우 2001년 12월 배우자와 결혼한 원고가 2004년 10월 이혼조정 성립으로 이혼신고를 마친 이후 혼인을 무효로 해달라고 한 사건이다. 원고는 혼인신고 당시 혼인 의사를 결정할 수 없는 극도의 혼란과 불안·강박 상태에서 실질적인 합의 없이 혼인신고를 했다며 이같이 청구했다. 원심에서는 “혼인관계가 이미 이혼신고에 의해 해소됐다면 혼인관계의 무효 확인은 실익이 없다”며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 대법원 기존 판례 역시 마찬가지다. 2015년 담뱃세 인상을 앞두고 인상 전 가격으로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낸 한국필립모리스에 추가 부담금을 물린 정부 처분이 타당한 지를 다툰 행정 소송도 전원합의체 판단을 받는다. 또한 별건인 건조물침입죄 등으로 구속 중인 피고인이 상해죄로 기소된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국선변호인을 선정하지 않은 원심의 절차가 형사소송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다툰 사건에 대해서도 전합 선고가 내려진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이 재판장이 되고 대법관 전원의 3분의 2 이상으로 구성된 재판부다.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제외된다. 사회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나 판례를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 또는 대법관간 의견이 갈리는 사건 등을 판결한다.이날 선고하는 3건 외에 전원합의체에는 총 11건이 계류 중이다.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할지, 소규모 공중이용시설에 장애인 편의 제공 의무를 면제하는 것이 타당한지 등이 쟁점인 사건들이 있다.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이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제17대 대법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5.23 I 성주원 기자
‘함부로 대해줘’ 이유영, 유쾌X통쾌 ‘캔디 근성’
  • ‘함부로 대해줘’ 이유영, 유쾌X통쾌 ‘캔디 근성’
  • 이유영[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함부로 대해줘’ 이유영이 자신을 함부로 대했던 사람들의 콧대를 시원하게 눌렀다.지난 20일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극본 박유미, 연출 장양호) 3화에서는 김홍도(이유영 분)의 디자인 표절 자작극 오명이 제대로 벗겨졌다. 포기하지 않는 홍도의 캔디 근성이 빛을 발하며 통쾌한 꽃길 전개가 펼쳐졌다.이날 홍도는 자신의 디자인이 표절당한 증거로 사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홍도가 전 남자친구에게 복주머니 가방을 선물부터 선임 디자이너가 이를 유심히 살피고 가져가는 모습까지 모두 담겨 있었다. 진실이 밝혀지고도 홍도의 편이 되어 위로하고 사과하는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 되려 보조라는 이유만으로 홍도를 무시하고 디자인 능력조차 돌아보지 않았다.결국 그만 두겠다고 선포한 홍도에게 업계에 발도 못 들이게 한다는 팀장의 엄포가 떨어졌고 홍도가 좌절하려던 찰나, 선망의 디자이너 까미유(배종옥 분)가 등장했다. 홍도의 SNS를 팔로우 해오던 까미유가 직접 홍도를 스카우트하러 왔고, 통쾌하게 환승 이직에 성공한 홍도에게 드디어 꽃길이 열렸다.디자이너로서 한 걸음 성장한 홍도에게 용기를 준 건 다름 아닌 윤복(김명수 분)이었다. 스승으로서 진심 어린 존경을 표현해 주고 ‘좋은 사람’으로 인정해 준 윤복의 말에 용기를 얻고 퇴사 선포까지 할 수 있었던 것. 이후 가까워진 두 사람 사이 설렘 기류가 흐르며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이유영은 홍도의 포기하지 않는 캔디 근성을 톡톡 튀는 연기로 사랑스럽게 완성했다. 짠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이유영 표 홍도가 ‘짠내블리’로 응원을 불러일으키며 그 응원을 업은 듯 기죽지 않고 제 뜻을 펼쳐내는 홍도의 모습을 더욱 씩씩하고 밝게 완성. 홍도를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주인공으로 일으켜 세우며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한편, 유쾌 통쾌한 이유영 표 김홍도에게 빠져드는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 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2024.05.21 I 김가영 기자
조희대 대법원 첫 전원합의체 선고…혼인무효 판례 바뀌나
  • 조희대 대법원 첫 전원합의체 선고…혼인무효 판례 바뀌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난해 12월 취임한 조희대 대법원장이 재판장으로서 첫 전원합의체 판결을 내린다. 지난해 9월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퇴임 직전 마지막으로 선고한 지 8개월만이다.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이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제17대 대법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0일 대법원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가 진행된다. 총 3건에 대한 판결이 이뤄질 예정이다.혼인 무효 사건의 경우 2001년 12월 배우자와 결혼한 원고가 2004년 10월 이혼조정 성립으로 이혼신고를 마친 이후 혼인을 무효로 해달라고 청구한 사건이다. 원고는 혼인신고 당시 혼인 의사를 결정할 수 없는 극도의 혼란과 불안·강박 상태에서 실질적인 합의 없이 혼인신고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원심에서는 “혼인관계가 이미 이혼신고에 의해 해소됐다면 혼인관계의 무효 확인은 실익이 없다”며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 대법원 기존 판례 역시 마찬가지다. 2015년 담뱃세 인상을 앞두고 인상 전 가격으로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낸 한국필립모리스에 추가 부담금을 물린 정부 처분이 타당한 지를 다툰 행정 소송도 전원합의체 판단을 받는다. 또한 별건인 건조물침입죄 등으로 구속 중인 피고인이 상해죄로 기소된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국선변호인을 선정하지 않은 원심의 절차가 형사소송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다툰 사건에 대해서도 전합 선고가 내려진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이 재판장이 되고 대법관 전원의 3분의 2 이상으로 구성된 재판부다.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제외된다. 사회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나 판례를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 또는 대법관간 의견이 갈리는 사건 등을 판결한다.오는 23일 선고하는 3건 외에도 전원합의체에는 총 11건이 계류 중이다.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할지, 소규모 공중이용시설에 장애인 편의 제공 의무를 면제하는 것이 타당한지 등이 쟁점인 사건들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024.05.20 I 성주원 기자
'함부로 대해줘' 김명수·이유영, 운명적 구원 서사
  • '함부로 대해줘' 김명수·이유영, 운명적 구원 서사
  • ‘함부로 대해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김명수와 이유영의 운명적 구원 서사가 시작됐다.KBS2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극본 박유미 / 연출 장양호 / 기획 KBS / 제작 판타지오 / 원작 네이버웹툰 <함부로 대해줘> 작가 선우)에서 김명수(신윤복 역)와 이유영(김홍도 역)이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존재임이 2회 만에 빠르게 밝혀져 관심을 끌었다. 이에 ‘함부로 대해줘’ 측은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순간을 짚어봤다.먼저 김홍도(이유영 분)는 기억하지 못하는 신윤복(김명수 분)과 김홍도의 1회 말미 재회 장면이다. 김홍도는 남자친구 이도영(서벽준 분)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단 사실을 알고 그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이도영이 세게 밀치는 바람에 넘어질 위기에 처했다. 그때 넘어질 뻔한 그녀를 잡아준 이는 다름 아닌 신윤복이었고 이로써 두 사람은 7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무엇보다 신윤복은 술에 취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채 서럽게 우는 김홍도의 곁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꽃이라도 사주면 눈물을 그치겠다’는 김홍도의 말을 잊지 않고 두 번째 만남에서 꽃을 들고 등장하는 자상함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이후 편의점에서 신윤복 상경 환영식을 치르게 된 신윤복과 김홍도는 재회하고 처음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신윤복은 웹툰 학원에 다니던 시절, 늘 당당하게 살아가는 김홍도 덕분에 자신 역시 당당하게 살아갈 용기를 가지게 됐고 김홍도가 자신의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귀한 사람임을 고백했다. 또한 신윤복은 김홍도의 팔에 난 상처를 보고 망설일 것도 없이 밴드를 사오는 유죄인간 모멘트로 김홍도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신윤복은 김홍도가 초라하고 힘든 순간 또 한 번 영웅처럼 등장했다. 김홍도는 같은 직장 디자이너의 디자인 도용, 자신을 비난하는 전 남자친구의 여론전으로 위아래도 없는 디자이너 보조이자 질투심 강한 짝사랑녀로 낙인찍혔다.설상가상 비를 맞으며 바닥에 나뒹구는 소지품을 챙겨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김홍도의 마음은 전에 없이 너덜거렸다. 그런 김홍도에게 무언의 위로를 건넨 이가 바로 신윤복이었던 것. 김홍도는 비를 맞고 있는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준 그의 자상함 덕에 마음의 상처에 밴드를 붙일 수 있었다.이처럼 신윤복은 김홍도 덕분에 편견 가득한 세상에 발을 내디뎠고, 김홍도는 모두가 자신을 함부로 대할 때 절대 함부로 대하지 않는 한 사람이 신윤복임을 깨달았다. 오로지 서로에게만 위안을 줄 수 있는 운명이 다시 굴러가기 시작한 만큼 신윤복과 김홍도가 그려나갈 따뜻한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모이고 있다.한편, KBS2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는 오는 20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3회가 방송된다.
2024.05.18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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