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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넓히는 중국, 겨울·봄 시즌에 해외노선 늘린다
  • 하늘길 넓히는 중국, 겨울·봄 시즌에 해외노선 늘린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하늘길이 더 넓어진다. 중국은 무비자 확대 등을 통해 해외 국가들의 여행객을 늘려오고 있는데 항공편을 증편·신설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 항공사들은 앞으로 다가오는 겨울과 봄 항공편 계획에 해외 노선을 더 많이 고려하고 있으며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노선을 추가하고 항공편을 늘릴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중국 베이징 다싱 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AFP)베이징에 위치한 다싱 공항은 내년 3월 29일까지 계속되는 겨울·봄 시즌 동안 하루 평균 978회의 정기 항공편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중 해외 항공편은 72편이다. 다싱 공항은 항공편과 관련해 이곳에서 운항하는 항공사들이 더 많은 해외 노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남방항공은 오는 12월 다싱에서 시드니와 멜버른으로 가는 항공편을 취항한다. 사우디아라비아항공은 오는 28일 다싱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으로 가는 신규 노선을 추가하고 싱가포르항공은 다음달 11일부터 다싱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노선을 하루 왕복 1회 운항한다. 모로코항공은 내년 1월 다싱~카사블랑카 노선 운항을 재개해 주 3회 운항할 계획이다.다싱 공항뿐 아니라 다른 공항들도 해외 노선을 늘린다. 중국동방항공은 우한~오사카, 칭다오~후쿠오카 노선을 신설하는 등 국제선을 추가로 취항·재개할 예정이다. 확장된 해외 노선은 주로 상하이의 푸동공항과 히드로, 시드니, 멜버른을 연결한다.중국동방항공의 경우 오세아니아, 중동, 동남아시아 등 최근 주당 평균 1373편의 해외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02% 수준이다.중국 공항에서 해외 운항이 늘어나는 이유는 중국의 개방 정책 때문이라고 GT는 전했다. 중국은 최근 관광 촉진을 위해 54개국에 대해 144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을 거쳐 제3국으로 환승할 경우에는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도 중국에서 최대 6일간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다.또 24개국과는 전면적 상호 비자 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16개국은 일방적인 무비자 입국 정책을 적용 중이다.중국의 개방 확대는 일부 효과를 보고 있다. 국가이민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의 입·출국 여행객은 1억60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0.1% 증가했다. 이중 외국인은 1646만명이다.GT는 “중국 전문가들은 해외 노선 확장이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144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에 따른 것으로 중국으로 해외 방문객을 유치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보도했다.
2024.10.25 I 이명철 기자
이의진 KAIST 교수, 美 유비쿼터스 컴퓨팅 학회서 논문상
  • 이의진 KAIST 교수, 美 유비쿼터스 컴퓨팅 학회서 논문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전 세계 대학과 글로벌 기업들이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국제학회에서 연구 역량을 인정 받았다.KAIST는 이의진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지난 8일 호주 멜버른에서 미국컴퓨터협회(ACM) 주최로 열린 ‘유비쿼터스 컴퓨팅 학회(Ubicomp/ISWC)’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이의진 KAIST 교수 연구팀이 유비쿼터스 컴퓨팅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사진=KAIST)학회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유비쿼터스와 웨어러블 컴퓨팅 분야 최신 연구를 다루는 ACM 논문집 IMWUT에 출판된 논문을 초청해 구성된다. 우수 논문상 선정 위원회는 총 205편의 논문 중에서 연구계에서 탁월하고 모범적인 기여를 한 8편의 논문을 선정했다.이번에 최우수 논문상을 받은 논문은 KAIST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을 졸업한 박준영 박사가 주저자로 수행한 연구로 ‘적시 모바일 건강 중재의 참여도 저하에 관한 이해’에 관한 내용이다.이의진 교수 연구팀은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도 사용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앱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상황에 중재를 적극 제공하는 ‘적시 모바일 건강 중재’를 제안했다.연구팀은 적시 모바일 건강 중재에 대한 참여도 저하를 분석해 신체활동 증진 앱인 비액티브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용자의 자가통제 능력과 지루함 성향이 적시 중재에 대한 순응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8주간의 실험 결과,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적시 중재를 제공하더라도 참여도 저하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자가통제 능력이 높고 지루함 성향이 낮은 사용자는 앱을 통해 전달되는 적시 중재에 순응도가 다른 그룹의 사용자들보다 높았다. 특히 지루함 성향이 높은 사용자는 반복 전달되는 적시 중재에 싫증을 쉽게 느껴 앱의 순응도가 다른 그룹에 비해서 더 빨리 줄었다.이의진 교수는 “적시 모바일 건강 중재를 활용하는 디지털 치료제와 웰니스 서비스 참여도에 관한 첫 연구 결과”라며 “참여도 증진 방법을 탐색하기 위한 실마리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2024.10.25 I 강민구 기자
KT알파 쇼핑, 27일 단 하루 ‘블랙선데이’ 특집전 개최
  • KT알파 쇼핑, 27일 단 하루 ‘블랙선데이’ 특집전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알파 쇼핑(대표 박승표)이 오는 27일(일) 단 하루 동안 ‘블랙선데이’ 특집전을 열고, 가전, 식품, 여행 등 다양한 인기 상품을 특별 혜택과 함께 선보인다.이날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순금 골드바 1돈(10명)과 신세계 백화점 10만원 상품권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KT알파 쇼핑 모바일을 통해 구매할 경우, 각 상품별로 6명을 추첨해 실시간으로 상품권을 제공한다.주요 방송 일정은 다음과 같다.21시 40분: 인기 스마트 청소기 ‘로보락 S8 Max Ultra’의 판매 방송이 진행된다. 이 제품은 이전 방송에서 총 주문액 약 20억원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방송 중 카드사별 12개월, 20개월,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되며, 구매 고객에게 로보락 전용 세정제 1개가 사은품으로 증정된다.09시 20분: 소형 다리 마사지기 ‘코지마 리에너’가 방송되며, 방송 중에는 1만원 할인 또는 무이자 10개월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모든 구매 고객에게 마사지기 보관 파우치를 증정한다.22시 40분: ‘코타키나발루 골프여행’이 최초 공개된다.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이용한 직항 여행 상품으로, 가격은 유류할증료 및 세금 포함 1인 기준 599,000원부터 시작한다.20시 40분: ‘호주 여행’ 상품이 소개되며, 시드니, 골드코스트, 멜버른을 포함한 관광 패키지가 프리미엄 대한항공을 통해 제공된다. 가격은 유류할증료 및 세금 포함 1인 기준 1,390,000원부터다.16시 40분: ‘임성근의 특소곱창전골(800Gx10팩)’이 방송되며, 본품 2팩 추가 증정 및 모바일 결제 시 5% 청구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이 외에도 다양한 상품들이 방송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KT알파 쇼핑의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0.24 I 김현아 기자
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
  • [200자 책꽂이]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
  • △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오리여인|312쪽|북다)전 국민을 판다의 매력에 빠지게 한 에버랜드의 ‘바오 패밀리’를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지켜본 작가가 쓴 에세이다. 저자에게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은 일상의 즐거움인 동시에 엄마가 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였다. 처음 푸바오에게만 집중되었던 관심은 푸바오의 엄마, 아빠, 쌍둥이 동생에게로도 확장됐다. ‘바오 패밀리’를 응원하고 사랑하며 느낀 가족의 사랑, 생명의 성장, 인간과 판다의 교감, 일상의 소중함, 삶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한 여러 감정을 전한다.△평원(제럴드 머네인|152쪽|은행나무)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영어권 작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패트릭 화이트상, 멜버른 문학상, 빅토리아주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은 호주 출신 소설가의 대표작이다. 기억, 정체성, 풍경 등에 대한 날카롭고 낯선 시각이 돋보이는 문장들로 한 젊은 영화 제작자가 20년 전 ‘내륙’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촬영하기 위해 찾았던 머나먼 평원에서의 경험을 회상하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작가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실학, 우리 안의 오랜 근대(이경구|448쪽|푸른역사)한국인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실학은 ‘조선후기에 실용, 실질적 개혁을 주장한 실학자들의 학문’ 정도다. 하지만 이는 근대 이후에 성립한 역사 용어로서의 실학에 대한 설명으로 특정 시기와 학자들의 학문으로 고정돼 있다. 저자는 1세기 중국 문헌에 처음 등장한 실학이 오랜 역사를 지닌 용어라는 점에 주목하며 한중일 삼국이 실학을 어떻게 재구성해왔는지 정리했다. 오랜 변화의 역사를 긍정할 때 실학이 새로운 의미와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오직, 그림(박영택|436쪽|마음산책)서양미술사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회화작품 51점을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등으로 활동하며 현대미술 이론과 현장을 두루 살핀 저자의 유려하고 섬세한 감상과 함께 소개한다. 1세기경 로마시대 프레스코화부터 21세기 키키 스미스의 ‘하늘’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작품을 회화의 변화 양상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역사순으로 정리했다. 긴 시간을 들여 바라봤을 때 감지할 수 있는 회화작품만의 속삭임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공동체 트라우마 치유하기(토마스 휴블|476쪽|온마음)의과대학 의학도로 경력을 시작했다가 신비가로 삶의 방향성을 바꾼 저자가 개발한 공동체 트라우마 치유법을 정리한 책이다. 공동체 트라우마가 어떻게 발생해 대물림되고 영향을 미쳐왔는지 대해 살피며 종교적·영적 전통들에 내재돼 있는 신비적 지혜와 최첨단 과학적 지식을 통해 과거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방법을 제시한다. 보다 입체적으로 치유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사상가, 치료자, 활동가들의 인터뷰와 기고문을 함께 실었다.△우리 안의 우생학(김재형·민병웅·박지영·소현숙·이영아·현재환·황지성|320쪽|돌베개)과학사, 의학사, 의료사회학, 장애사, 젠더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대한민국 우생학의 역사와 현재를 정리했다. 우생학은 적격자와 부적격자를 나누고 적격자만 사회에 남겨 공동체의 발전을 이룩하려 한 고대부터의 유구한 시도를 바탕으로 한다.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의 한국 우생학 역사를 추적하며 우생학이 보건, 복지, 교육 등 여러 분야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진단하고 우리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차별의 양태를 밝히면서 탈우생사회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2024.10.23 I 김현식 기자
파리·베를린·바르셀로나도 제친 '헬싱키'…비결은 '지속가능성'
  • 파리·베를린·바르셀로나도 제친 '헬싱키'…비결은 '지속가능성' [MICE]
  • 핀란드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인 메스케스쿠스 헬싱키(Messukeskus Helsinki). 매년 2000건이 넘는 전시컨벤션 행사가 열리는 메스케스쿠스 헬싱키는 태양광과 지열, 열회수 시스템을 통해 연간 약 600MWh의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폐기물의 90% 이상을 재활용하고 있다. (사진=메스케스쿠스 헬싱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북유럽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갖춘 마이스 도시에 등극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싱가포르가 1위 마이스 도시로 올라섰다. 일본 구마모토는 올해 가장 지속가능성이 개선된 신흥 마이스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세계 마이스 도시 지속가능성 협의체(GDSM)는 지난 18일 벨기에 브뤼헤에서 전 세계 주요 마이스 도시 지속가능성 지수(GDS-Index)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GDSM은 2016년 국제컨벤션협회(ICCA)와 도시목적지연합(CityDNA) 등이 지속가능성을 지닌 마이스 행사 개최지(목적지)를 발굴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단체다. 매년 유엔(UN)의 17가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와 글로벌 지속 가능한 관광 협의회(GSTC)의 기준을 토대로 주요 도시들의 환경, 사회, 공급망, 관리·운영 4개 분야 지속가능성을 측정해 공개한다.기후변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지속가능성’으로 무장한 이들 도시로 글로벌 마이스 시장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 매거진 포브스의 광고·이벤트 전문가 네트워크인 포브스 에이전시 협의회는 최근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의 원칙에 따라 행사를 열고 그러한 행사에 동참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성’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마이스 도시 지속가능성은 북유럽이 강세행사 개최지로서 지속가능성은 유럽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평가 대상인 31개국 100여개 도시 가운데 유럽 도시는 상위 40위 안에 총 31곳이 포진하며 78%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헬싱키를 비롯해 더블린, 오슬로, 바르셀로나, 베를린, 코펜하겐, 파리 등 주요 도시들이 상위 40위 안에 포함됐다.주목할 대목은 북유럽 도시가 지속가능성에서 서유럽, 중부유럽 도시보다 우위를 보인다는 점이다. 1위 헬싱키에 이어 예테보리(스웨덴), 코펜하겐(덴마크), 베르겐(노르웨이), 오르후스(덴마크) 북유럽 도시들이 상위 5위권을 싹쓸이했다. 상위 40위 이내 31개 유럽 도시 중에서도 북유럽 도시는 절반에 가까운 14곳에 달한다.각종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서유럽, 중부유럽 도시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올해 ICCA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파리는 20위, 5위 바르셀로나는 31위, 12위 베를린은 26위에 그쳤다. 서유럽 도시 중에선 보르도(6위), 벨파스트(9위) 단 2곳만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GDSM은 “상위 5위권의 북유럽 5개 도시는 환경 외에 시스템 평가 비중이 높은 사회와 공급망, 관리·운영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지금까지 서유럽과 중부유럽 도시에 비해 인프라와 인지도 측면에서 밀렸던 북유럽 도시들이 마이스 도시로서 시스템도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핀란드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인 메스케스쿠스 헬싱키(Messukeskus Helsinki) 내부 작업 모습. 매년 2000건이 넘는 전시컨벤션 행사가 열리는 메스케스쿠스 헬싱키는 태양광과 지열, 열회수 시스템을 통해 연간 약 600MWh의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폐기물의 90% 이상을 재활용하고 있다. (사진=메스케스쿠스 헬싱키)아태 지역에선 싱가포르와 시드니, 일본 구마모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체 17위에 머물렀던 싱가포르는 올해 순위가 7위로 급상승하며 고양을 제치고 아태 지역 1위로 올라섰다. 매년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파리, 빈 등과 세계 1위 자리를 다투는 싱가포르는 높은 인지도와 풍부한 인프라에 지속가능성까지 갖추게 되면서 유치 경쟁력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전체 29위로 태국 송클라에도 밀렸던 시드니는 올해 전체 10위로 순위를 19계단 끌어올리며 아태 지역에서 싱가포르에 이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드니 외에 멜버른, 브리즈번이 상위 40위권을 유지하면서 도시 다양성 측면에서 강점을 드러냈다.일본 구마모토는 상위 40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평가 지수가 전년 대비 42.39% 급상승하며 가장 큰 진전을 이룬 도시에 뽑혔다. GDSM은 “구마모토는 폐기물 감소와 물 재사용과 같은 순환경제 시스템, 미래형 모빌리티, 저탄소 행사 개최를 위한 자금 지원, 시민 대상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교육 등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목표와 실행 방안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싱가포르는 세계 마이스 도시 지속가능성 협의체(GDSM)이 최근 발표한 세계 100개 마이스 도시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싱가포르 대표적인 마이스 전문시설인 마리나 베이 샌즈. (사진=싱가포르전시컨벤션협회)◇“중소 도시 지속가능성 확보로 차별화해야”지난해까지 2년 연속 아태 지역 1위를 차지했던 경기도 고양은 올해 전체 16위로 순위가 2계단 떨어지면서 아태 지역 수위 자리를 싱가포르에 내줬다. 고양시가 추진 중인 산하기관 통폐합 대상에 마이스 전담 조직인 고양컨벤션뷰로가 포함되면서 생긴 공백의 여파로 해석된다.실제로 고양컨벤션뷰로는 고양꽃박람회재단과 통폐합 결정에 따른 해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올해 새롭게 바뀐 평가 지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GDSM은 올해 순환경제 개념을 강화하는 등 12개 지표를 신규 도입하는 등 전체 40개 평가 지표를 전면 개정했다. 고양컨벤션뷰로는 2017년부터 ‘대한민국 마이스 지속가능성 수도’를 목표로 GDSM 기준에 맞춘 로드맵을 실행해 왔다.호주 시드니 전시컨벤션센터 ICC 시드니 전경. 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의 25%를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로 사용하는 ICC 시드니는 지난해 센터 내에 재활용 센터를 설치해 265만 개가 넘는 플라스틱 물병을 회수하는 등 센터가 배출하는 폐기물의 65%를 재활용했다. (사진=ICC 시드니)지속가능성이 행사 개최지 선정의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면서 중소 도시의 유치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마이스 도시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은 대형 인프라보다 순환경제와 같은 친환경적 사회·경제 시스템에 있기 때문이다. 대도시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로 고전해 온 지방 도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통해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인 신생 도시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윤영혜 동덕여대 교수는 “지속가능성은 인구와 인프라 등에서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대도시보다 중소 도시가 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전환할 수 있다”며 “무분별한 인프라와 지원금 경쟁에 나서기보다 지속가능성을 높여 마이스 도시로서 경쟁력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23 I 이선우 기자
최악의 허리케인 '밀턴' 美상륙...토네이도 피해 질주하는 차량들 (영상)
  • 최악의 허리케인 '밀턴' 美상륙...토네이도 피해 질주하는 차량들 (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했다.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플로리다주에는 건물을 초토화시키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수십 건 발생했고, 극심한 해일과 강풍, 홍수 등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플로리다 인근 주간 고속도로 I-75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사진=미 지역 기상청 엑스)9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쯤 미 기상청은 플로리다주 시에스타 키 해변 인근에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일 오전 9시 30분쯤이다.플로리다 지역은 2주 전 허리케인 ‘헬렌’으로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 복구가 되기도 전에 밀턴이 북상하며 비상이 걸렸다. 제인 캐스터 탬파 시장은 “저지대 지역에서 대피하지 않은 사람은 죽을것”이라고 경고했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이번 허리케인은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했다. 현재 지역 경찰과 소방대원 등 구조 인력도 허리케인의 위력에 구조를 중단한 상태다.밀턴의 영향으로 발생한 토네이도도 플로리다주 전역에서 수십여 건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마이애미와 멜버른, 탬파베이 3개 지역에서만 토네이도 경보 98건이 발생했다. 미 기상청 공식 엑스에는 ‘토네이도 경보’ 지역이 빨갛게 플로리다 지역 전역을 덮고 있다.(사진=미 지역 기상청 엑스)미 지역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토네이도와 해일 등 재해를 피하는 시민들의 긴박한 모습이 공유되고 있다. 영상 속에서는 차량들이 토네이도를 피해 질주하며 대피하고 있고, 강한 바람에 고압선이 끊어지며 불꽃이 튀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미 기상청은 플로리다 인근 주간 고속도로 I-75에서 발생한 사진을 엑스에 공유하며 “즉시 대피처를 찾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사진=엑스 캡처)케빈 거스리 플로리다 비상관리국장은 “구조적 피해를 입히는 토네이도가 많이 발생했다. 약 125채 주택이 파괴됐다”고 했다.허리케인 밀턴은 가장 강력한 세기인 5급을 유지하다 미 플로리다 지역 상륙 직전 3급으로 위력이 낮아졌다. 다만 이날 오후 9시 기준 최대 지속풍속 185km/h, 최소 중심 기압 956hPa(헥토파스칼)로 여전히 강력한 수준이다. 앞서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4급 허리케인 ‘헐린’은 최대 풍속은 시속 220㎞, 최소 중심기압이 938hPa(헥토파스칼)이었다.우주에서 본 허리케인 밀턴. (사진=나사 지구관측소)
2024.10.10 I 김혜선 기자
KGM 토레스, 호주 평원 질주…론칭 행사 및 딜러 콘퍼런스 개최
  • KGM 토레스, 호주 평원 질주…론칭 행사 및 딜러 콘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KG모빌리티(KGM)가 호주에서 토레스 론칭 행사 및 딜러 콘퍼런스를 열고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지난 8~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인근에서 열린 토레스 론칭행사에 참석한 곽재선 KGM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GM)KGM은 지난 8~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인근 RACV 케이프 찬크 호텔에서 진행한 론칭 행사에서 새로운 브랜드와 중장기 제품 운영 계획, 2025년 판매 및 마케팅 전략 등 전반적인 호주 시장 운영 방향과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혓다. 현장에는 현지 60개 딜러사 80여명의 직원이 참석했다.곽재선 KGM 회장은 “호주 자동차시장은 SUV와 픽업 모델의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판매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KGM에 있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시장”이라며 “기존 모델에 추가해 토레스 출시로 SUV 라인업이 더욱 견고해졌을 뿐만 아니라 토레스 EVX와 액티언도 출시 예정인 만큼 현지 딜러들과 적극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액티언은 KGM의 브랜드 전략이 반영된 첫 모델로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호주 시장에서도 판매 물량 증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모델 론칭은 물론 딜러와의 소통 및 협력 강화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확대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8~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인근에서 열린 토레스 론칭행사 및 딜러 콘퍼런스 참가자들이 KGM 액티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KGM)지난 8~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인근에서 열린 토레스 론칭행사 및 딜러 콘퍼런스 참가자들이 KGM 액티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KGM)KGM은 토레스 EVX와 지난달부터 수출을 시작한 액티언을 소개하며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함께 수립했다. 이를 통해 내년 호주 시장에서 1만대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KGM은 2018년 12월 호주에 사상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출범한 바 있다. 2019년 1600대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는 8606대를 수출하는 등 4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지난 8~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인근에서 열린 토레스 론칭행사 전경. (사진=KGM)지난 8~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인근에서 열린 토레스 론칭행사 및 딜러 콘퍼런스 전경. (사진=KGM)지난 8~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인근에서 열린 토레스 론칭행사 및 딜러 콘퍼런스에 참석한 곽재선 KGM 회장(앞줄 왼쪽 6번째)이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M)
2024.10.10 I 이다원 기자
전 세계에 단 850병…MGC PDG, 여의도 탭샵바에서 만난다
  • 전 세계에 단 850병…MGC PDG, 여의도 탭샵바에서 만난다
  • 멜버른진컴퍼니 제품 4종 이미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고품질 수제 증류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국내에서 새로운 주류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탭샵바는 멜버른진컴퍼니 MGC 제품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시음 행사를 열고 국내외 여행객과 주류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탭샵바 서울 여의도점에서 진행된다. 멜버른진컴퍼니 MGC는 호주의 유명 와인 생산자가 설립한 전통 수작업 아티장 증류주 브랜드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9번의 세계적인 상을 수상하며 그 독창적인 향과 맛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시음회는 다양한 도수와 유형의 네 가지 MGC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이미 국내에 출시돼 시핑 진, 온더록스 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킨 ‘MGC 싱글샷’과 ‘MGC 멜버른드라이진’, 유명 클래식 칵테일 네그로니를 완제품으로 만들어 병입한 ‘MGC 네그로니’,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MGC PDG’(피노 드 겜브룩) 등이다. 탭샵바 여의도점 테이스팅 탭 전경특히 새로 출시되는 MGC PDG는 와인 메이커이자 디스틸러인 앤드루 마크스가 자신의 포도밭인 겜브룩힐(Gembrook Hill)에서 갓 딴 포도를 사용해 만든 것이다. 미스텔을 기반으로 한 한정판 제품으로, 신선한 소비뇽블랑 포도를 압착해 싱글샷 진으로 강화한 후 프렌치 와인 오크 배럴에서 4개월 숙성해 단 850병만 생산됐으며, 이번 시음회에서 시음 후 사전 구매 예약을 할 수 있다.행사 기간 동안 탭샵바 여의도점에서 MGC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공식 소비자가 대비 최대 27%의 할인 혜택과 함께 1만원 상당의 테이스팅 탭 이용권이 제공된다. 해당 이용권은 탭샵바의 네 개 지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다양한 주류를 잔으로 즐길 수 있다. MGC 수입사인 파이브네이쳐스 오엔마켓의 박인선 대표는 “공간을 통해 문화를 전파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탭샵바의 파격적이고 선도적인 콘셉트에 맞춰 진을 포함한 다양한 수제 증류주들의 새로운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0.08 I 김명상 기자
70년 후 동계올림픽 가능한 곳은 '日 삿포로' 한 곳뿐
  • 70년 후 동계올림픽 가능한 곳은 '日 삿포로' 한 곳뿐 [MICE]
  • 매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는 최대 40도까지 기온이 치솟으면서 폭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경기장 입구에 기후변화 위기를 알리기 위해 설치한 테니스 공 아트워크. (사진=Greenpeace)[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난 4월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마이스 행사 ‘블록체인 라이프’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파행을 겪었다. 행사 이틀째인 이날 두바이엔 하루 만에 1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연평균 강수량(90㎜)의 2배에 가까운 양이다. 행사장인 페스티벌 아레나는 물에 잠겼고 도로와 공항, 기차역은 임시 폐쇄됐다. 120개국 1만여 명이 참여한 행사는 우여곡절 끝에 하루 뒤 재개됐지만, 주최사(제트 캐피탈 이벤트)는 하루 새 1억 원이 넘는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마이스(MICE)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폭염과 폭우, 폭설, 혹한 등 기상이변으로 행사 연기·취소 사태가 속출하면서다. 컨벤션경영자협회(PCMA)가 발간하는 컨벤션 전문매체 컨빈(Convene)의 바바라 팔머 부편집장은 최근 발표한 칼럼에서 “기후변화 위기가 국제 이벤트 현장과 업계에 현실로 닥치고 있다”고 경고했다.◇하계·동계 올림픽 존폐 위기에 내몰려예측 불가한 기상이변에 행사 연기·취소는 갈수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플로리다주는 시속 200㎞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대형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해변 호텔과 리조트를 강타하면서 국제회의, 이벤트 등 행사 50여 건이 줄줄이 취소됐다. 업계 추산 피해 규모만 450만달러(약 60억원)가 넘는다.같은 시기 하와이도 마우이섬에서 기상이변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예정됐던 기업행사와 포상관광단 방문이 깡그리 취소됐다. 캐나다도 그해 봄부터 서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가을까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크고 작은 기업 이벤트가 취소되거나 일정을 미뤘다. 이벤트 컨설팅회사 클리어 커렌트 컨설팅의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에선 200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취소된 대형 비즈니스 이벤트 67건 가운데 폭우, 태풍 등으로 인한 취소가 64건(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고온 현상으로 강설량이 줄면서 기능을 잃은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주 라메랄름 스키 슬로프. (사진=Greenpeace)야외에서 경기를 치르는 스포츠 대회는 기후변화가 더 심각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는 최근 해마다 폭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국제스키연맹(FIS) 주관의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은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쇤덴부터 11월 스위스 체르마트와 이탈리아 체르비니아(강풍), 12월 프랑스 생모리츠와 발 디제르(폭설), 올 1월 프랑스 샤모니와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고온), 3월 슬로베니아 그란스카고라(폭우), 독일 베르히테스가덴(고온)에서 열리려던 경기가 줄줄이 취소됐다.로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도 폭염으로 아스팔트 온도가 140℃까지 치솟으면서 120년 만에 대회 시기와 코스 변경을 검토 중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향후 60~70년 안에 마라톤 대회를 열 수 있는 도시가 최대 2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대표적인 메가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은 ‘존폐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7월과 8월 한여름에 열리는 하계올림픽은 갈수록 폭염의 정도가 강해지면서 시기를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간은 연중, 지역은 분산하는 방식으로 전체 대회 운영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동계올림픽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고 강설량이 줄면서 대회를 열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갖춘 도시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평창과 소치, 베이징이 대회 개최를 위해 80~100% 달하는 인공눈을 사용하면서 ‘비환경적 대회’로 전락했다는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진은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이 열린 21개 도시 가운데 2100년에도 대회 개최가 가능한 곳은 ‘일본 삿포로’ 단 1곳뿐”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프랑스 발 디제르에서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던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스노보드 월드컵 대회 남자 슬라롬 경기는 강풍을 동반한 폭설과 폭우로 취소됐다. (사진=국제스키연맹(FIS))◇“다양한 케이스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응 매뉴얼 필요“급기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동계올림픽을 열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몇몇 도시를 정해 순회하는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영국 더 타임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가 올림픽 개최 시기와 방식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특히 동계 대회는 하루라도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급한 상황”이라고 인정했다.에너지 소비, 탄소와 폐기물 배출이 많은 포상관광, 기업행사를 축소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다국적 글로벌 기업도 늘고 있다. 세계 5위 석유회사 셰브런을 비롯해 유니레버, 마힌드라 그룹, BNP파리바, 슈나이더 일렉트릭, 이케아 등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이유로 기업행사, 장거리 출장과 단체여행 축소를 공식화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축소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수요 감소로 인한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유엔 산하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 이사로 활동 중인 김현 충북문화재단 본부장은 “이산화탄소와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행사 기법을 고도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영향력을 높이는 기부 프로그램을 포상관광과 기업회의 상쇄(Offset)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기상이변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 장비와 설비, 프로그램 도입, 보험 가입 등으로 비용 부담도 늘고 있다. 최근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는 미국, 캐나다 등에선 잦은 행사 연기·취소로 최근 1~2년 새 이벤트 보험료가 3배 넘게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블록체인 라이프처럼 행사 일정 변경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주최·운영사가 떠안아야 하는 구조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은 “갑작스러운 행사 취소·연기에 따른 비용을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업계가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행사 성격과 유형, 시기와 규모 등 다양한 케이스를 세밀하게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응 메뉴얼과 관광진흥기금 등을 활용한 자금지원 등 리스크 관리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10.02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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