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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1㎝ 지문뿐…‘용의자 무죄’에 또 미궁 빠진 살인사건
  • 남은 건 1㎝ 지문뿐…‘용의자 무죄’에 또 미궁 빠진 살인사건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18년 11월 1일 춘천지방검찰청은 한 강도상해 사건에 대한 상고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1·2심이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상고심의위원회가 상고 포기 의견을 낸 것을 고려한 결과였다. 장기 미제였던 ‘강릉 60대 여성 살인’ 사건은 어떻게 또다시 미궁에 빠지게 된 것일까. 2005년 5월 13일 정오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덕현리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강도 살인 사건의 단서인 용의자의 쪽지문. (사진=연합뉴스)◇2005년 60대 여성 피살…12년 뒤 지문감식으로 용의자 특정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2005년 5월 13일 정오였다. 이날 피해자 A(당시 60대)씨는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덕현리의 자택에서 피살된 채 발견됐다. 현관문과 안방 문은 열려 있는데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이 사건 현장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의 손과 발은 묶여 있었으며 얼굴에도 포장용 테이프가 감긴 상태였다. 범행 흔적이 드러난 지점은 한두 곳이 아니었다. 안방 장롱 서랍이 모두 열려 있었으며 A씨의 금반지를 비롯한 78만원 상당의 귀금속도 사라진 상황이었다.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기도 폐쇄와 갈비뼈 골절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 이에 경찰은 강도가 A씨의 얼굴을 테이프로 감은 뒤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뚜렷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며 10년 넘는 기간 장기 미제로 남고 말았다. A씨 사건이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은 2017년 9월 B씨가 유력 용의자로 체포되고 난 뒤였다. 12년간 발전한 감식 기술로 지문을 이루는 곡선인 융선을 선명하게 만든 결과였다. 당시 사건의 유일한 증거는 범행에 사용된 노란색 포장용 테이프에 흐릿하게 남은 1㎝짜리 쪽지문이었는데 테이프에 있는 글자와 겹쳐져 있고 융선이 뚜렷하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발견된 노란색 박스 테이프 안쪽 속지에서 B씨의 지문 일부가 발견됐다’는 취지의 범죄현장지문 감정 결과가 나오며 수사에 진전이 생겼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B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고 그가 과거 유사한 수법의 강도 범행 전력이 있다는 사실 등을 찾아냈다. 또 B씨를 체포하기 전 3차례 거짓말 탐지기를 진행했을 때 모두 ‘거짓’ 반응이 나온 점, 당시 B씨의 알리바이를 대준 B씨 주변인의 진술이 거짓으로 확인된 점도 경찰이 그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는 요인이 됐다. 조사 과정에서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던 부분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친인척과 주민 등을 비롯해 사실상 마을의 일원을 용의 선상에 놓고 수사했는데 거짓 자백을 한 인물이 있었던 것이었다. A씨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주민 C씨는 검찰 수사가 이뤄진 뒤 “경찰이 나를 범인으로 의심하며 추궁해 자백했는데 사실은 피해자를 죽이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그가 허위로 자백한 범행 도구에는 타격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 등 명백한 증거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경찰도 불구속 상태에서 C씨를 6차례 조사했지만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진실 반응이 잇따라 나왔고 수사는 2007년 4월 중단됐다. ◇法 “박스 테이프 외 증거 전혀 없어”…무죄 선고재수사 과정에서 줄곧 혐의를 부인했던 B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법정에서도 “범행 현장에 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포장용 테이프에 자신의 쪽지문이 남은 이유에 대해서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시 재판에서는 C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B씨는 A씨 사건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변론하기도 했다. C씨는 “당시 마을 주민 모두가 나를 의심했고 수사기관의 자백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백했다”며 “당시 진술서도 동네 주민들 사이에 떠도는 얘기를 들은 내용을 쓴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의 직접적인 사인인 비구 폐색은 피해자의 얼굴을 감은 포장용 테이프로 인한 것인 만큼 살인의 고의가 충분히 인정되며 그 범인은 포장용 테이프에 지문을 남긴 B씨라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가 사건 전날까지 착용한 귀금속이 사라진 점을 볼 때 금품을 노리고 침입한 B씨가 저항하는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강도살인이라고 설명했다.사건을 심리해온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지문이 묻은 노란색 박스 테이프가 유일하나 이 테이프가 불상의 경로에 의해 범행 장소에서 발견됐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그러면서 “박스 테이프 외 피고인의 범죄를 뒷받침할 증거가 전혀 없다”며 “피고인으로서는 범행 후 12년이 지난 후 지목돼 알리바이 등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가 매우 어렵게 됐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 과정을 지켜본 배심원 9명 중 8명도 B씨를 무죄로 판단했다.이에 불복한 검찰은 항소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 또한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피고인의 쪽지문만으로는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원심의 판단은 적법하고 검사의 항소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결국 검찰은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고 A씨 사건은 범인의 1㎝ 쪽지문만을 남긴 채 다시 미제로 남게 됐다.
2024.11.01 I 이재은 기자
KLM 네덜란드 항공, 韓 취항 40주년 맞아 고객 감사 이벤트
  • KLM 네덜란드 항공, 韓 취항 40주년 맞아 고객 감사 이벤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KLM 네덜란드 항공이 한국 취항 40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고객 감사 이벤트를 전개한다고 31일 밝혔다.3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에서 승무원들이 ‘KLM 네덜란드 항공 한국 취항 40주년 기념 커피차 이벤트’를 알리고 있다.먼저, 파트너사 직원 및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KLM 네덜란드 항공 한국 취항 40주년 기념 커피차 이벤트’를 개최했다. 지난 29일과 30일에는 에어프랑스-KLM그룹과 함께 지속가능한 비행을 위해 힘쓰는 지속가능항공유(SAF) 프로그램 파트너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커피차를 보내 직원들에게 커피를 제공했다. 취항 40주년 당일인 이날은 광화문에서 KLM 승무원들과 함께 직장인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커피차를 운영했다. 미래 항공 인재를 위한 이벤트도 열렸다. 지난 30일 한국항공대학교에 커피차를 보내 학생들을 격려했으며, 보리스 다쏘 에어프랑스-KLM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이 강연을 통해 에어프랑스-KLM을 소개하고 한국 시장의 특성을 설명했다. 온라인 고객 참여 이벤트도 준비했다. 다음달 25일까지 KLM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울 출발 유럽 40개 도시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는 선착순 400명에게 40유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권 구매 시 할인코드(KLMKR40YRS)를 입력하면 되며, 여행 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이와 함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대상 경품 증정 이벤트도 내달 19일까지 진행한다. ‘KLM네덜란드항공’ 채널을 추가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KLM 프리미엄 컴포트 왕복 항공권 2매(1인),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3인),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회 입장권 2매(6인), 프랜차이즈 커피 쿠폰(30인)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보리스 다쏘 에어프랑스-KLM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은 “지난 40년간 KLM을 이용해 주신 한국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그간 쌓아온 한국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항공사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공지유 기자
1억원대 지킨 비트코인…美 고용지표·실적이 관건
  • 1억원대 지킨 비트코인…美 고용지표·실적이 관건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억원을 지켜냈다. 전날 ‘트럼프 거래(트레이드)’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효과에 힘입어 7개월 만에 1억원을 재돌파한 후 큰 하락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3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29% 하락한 7만2227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91% 상승한 2658달러에, 리플은 0.38% 하락한 0.52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비트코인이 1억50만1000원, 이더리움이 369만7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27.8원이다.비트코인 가격은 ‘크립토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다는 소식에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는 공식 석상마다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그는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비트코인을 미국의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시장에서는 내달 1일 발표될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지수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또 미국의 주요 빅테크 7개사인 ‘매그니피센트7’의 실적 발표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싱가포르 가상자산 트레이딩 업체 QCP캐피털은 “비트코인이 지난 수 일 동안 7만3000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현물 ETF의 자금 유입과 글로벌 통화 완화 정책, 친 가상자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1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지수는 다음 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마지막 경제 지표 발표로, 해당 데이터가 연준의 다음 행보를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25bp 인하 확률이 우세한 상황이다. 또 이번 주에는 미국 주요 빅테크 7개사(매그니피센트7)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 심리를 좌우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내년 1월 최대 1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설립자는 “전고점에 근접한 비트코인을 보고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다”며 “나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크게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가상자산 시장분석업체 10x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내년 1월까지 1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정확도 86.66%인 자체 예측 모델에서 최근 두 건의 매수 신호가 나타났으며, 비트코인은 내년 1월27일까지 10만1000 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록 등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를 디지털 금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도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2024.10.31 I 김가은 기자
유럽과 한국을 잇는 KLM, 취항 40주년 기념 이벤트 진행
  • 유럽과 한국을 잇는 KLM, 취항 40주년 기념 이벤트 진행
  • KLM 네덜란드 항공의 한국 취항 40주년 기념 커피차 이벤트[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KLM 네덜란드 항공이 한국 취항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1919년 설립된 KLM은 1984년 10월 31일 한국 직항 노선을 개설한 이래 유럽과 한국을 잇는 주요 항공사로 자리 잡고 있다.취항일인 금일(31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승무원들이 직접 시민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커피를 나누며 도심 속 비행 경험을 선사한다.미래 항공 인재들을 위한 행사도 열렸다. 30일에는 한국항공대학교에서 KLM의 보리스 다쏘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이 강연을 통해 에어프랑스-KLM과 한국 시장의 특징을 설명하며,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통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지난 29일과 30일에는 지속가능한 비행을 위해 힘쓰는 SAF 프로그램 파트너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직원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KLM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 40주년을 기념해 KLM은 한국 고객들과 함께할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11월 25일까지 KLM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울 출발 유럽 40개 도시 왕복 항공권 구매 시 선착순 400명에게 40유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할인코드(KLMKR40YRS)를 입력해 내년 6월 30일까지 여행 가능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한 KLM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대상 경품 이벤트도 11월 19일까지 진행된다. ‘KLM네덜란드항공’ 채널을 추가한 후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프리미엄 컴포트 왕복 항공권, 백화점 상품권, 반 고흐 전시회 입장권, 커피 쿠폰 등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당첨 결과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공지된다.보리스 다쏘(Boris Darceaux) 에어프랑스-KLM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은 “그간 쌓아온 한국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항공사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보리스 다쏘 에어프랑스-KLM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
2024.10.31 I 김명상 기자
  • [사설]의대 자율에 맡긴 휴학 승인, 의료계도 대화 나서야
  • 교육부가 9개월째 수업을 거부해 온 의대생들의 휴학계 승인을 각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의료계와 대학들로부터 조건 없는 휴학을 승인해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자 ‘내년 1학기 복귀’라는 기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동맹 휴학을 전면 허용한다는 메시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학사 파행을 막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게 대학들의 반응이다. 정부가 대학 총장과 종교계 등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용해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정부는 그동안 “동맹 휴학 불가”라는 원칙에서 의대생 휴학계 승인을 막았다. 하지만 전국 의대의 2학기 등록률은 3.4%에 그쳤다. 올해는 수업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수치다. 내년 1학기 수업 복귀를 약속하지 않는 의대생은 유급이나 제적을 시키겠다는 정부 방침이 효과를 내지 못한 채 의대생들만 더 자극했을 수 있다.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가 엊그제 “휴학원의 대학별 자율 승인이 내년도 학생 복귀의 선결 조건이라는 인식을 정부가 대학과 함께해달라”고 밝힌 것은 행정편의주의로 문제를 풀려는 발상은 안 된다고 촉구한 것이나 다름없다.교육부가 한발 물러선 입장을 취하면서 의·정 갈등 해소엔 청신호가 켜졌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지난 22일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제시한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대한의학회의 요구에 정부가 ‘예스’ 사인을 보낸 이상 대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어서다. 열쇠는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과 이를 위한 당국자 사과, 문책 등 정부의 추가 조치와 의료계의 양보, 대화 노력에 달려 있다.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한 피해는 의료계와 의대생들만 입은 것이 아니다. 환자들이 겪은 고통과 공포 등에 비하면 이들의 피해는 더 작을 수 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월 넉 달간 발생한 초과 사망자만도 1700명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공의 1만여 명과 의대생 2만여 명이 병원과 학교를 떠난 한국 의료계는 이대로 가면 시스템 붕괴를 피할 수 없다. 정부의 결자해지 자세도 중요하지만 의료계도 이제는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2024.10.31 I 양승득 기자
가정방문 마치고 실종…여교사는 우물 속 ‘시신’으로 발견됐다
  • 가정방문 마치고 실종…여교사는 우물 속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5년 전인 2019년 10월 31일. 강원도 내 대표 미제 살인 사건인 ‘동해 학습지 여교사 피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경찰 사건심사 시민위원회’ 첫 회의가 강원지방경찰청에서 열렸다.경찰이 사건심사 시민위원회에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을 안건으로 상정한 것은 이번이 전국 처음으로, 이를 통해 경찰은 해당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사건은 2006년 3월 1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후 2시경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심곡약천마을 약천사 앞 우물에서 나체 상태인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떠올랐다.시신의 정체는 동해시에 거주하며 학습지 여교사로 일했던 김씨(당시 24세)였다. 김씨 시신의 머리카락 일부가 우물 입구를 틀어막아 물줄기가 약해지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마을 주민들이 우물을 찾았다가 처음 김씨를 발견하게 됐다.조사관들은 우물 안에서 시신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김씨가 익사했을 거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우물의 깊이는 70cm도 채 되지 않았을뿐더러 뚜껑이 덮여 있었기에 가능성은 희박했다. 부검을 진행한 결과, 김씨의 진짜 사인은 ‘경부 압박 질식사’로 밝혀졌다.경찰은 누군가 김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우물에 유기했을 거라 판단, 김씨의 마지막 행적을 쫓기 시작했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 캡처김씨는 시신이 발견되기 6일 전인 3월 8일 밤 9시 40분에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다. 이날 부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가정 방문 교육을 마친 후 귀가하던 중 연락이 끊긴 것. 김씨의 위 속에선 당일 방문한 가정에서 먹은 음식이 검출되었기에, 김씨는 실종 당일에 살해당한 것으로 판명됐다.본격적인 수색을 진행한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약천마을 우물에서 남쪽으로 약 7~8km 떨어진 동해체육관 앞 주차장의 수돗가에서 김씨 소유의 빨간색 마티즈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 안에는 김씨의 옷가지와 일부 소지품이 있었고, 누군가가 물건을 뒤진 흔적이 남아 있었다.이를 토대로 경찰은 범인이 김씨를 성폭행하려 했으나 저항으로 인해 미수에 그쳤고, 결국 김씨를 살해한 뒤 우물에 시신을 유기했을 거라 추정했다. 부곡동을 기준으로 시신이 발견된 약천마을은 북쪽으로 4km 지점에 있었고, 차량이 발견된 동해체육관은 남쪽으로 4km 지점에 있었다. 이같은 동선을 두고 경찰은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한 범인의 술책이라고 보았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 캡처경찰은 이후 김씨의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섰으나 명확한 단서를 얻지 못했다. 당시에는 차량용 블랙박스나 CCTV 등이 널리 보급되기 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김씨가 발견된 곳이 한적한 시골이었기에 수사에 한계가 있었다.그런데 이후 김씨의 사건이 ‘연쇄살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씨가 사망하고 3개월 만에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같은 해 6월 1일 한 여성 A씨는 “괴한이 자신의 승용차로 기습해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A씨의 남편이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나오자 범인은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같은 달 23일에도 또 다른 여성 B씨가 “자동차에 괴한이 쳐들어왔다”며 “폭행을 가하다 나를 길거리에 버린 뒤 달아났다”고 진술했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 캡처이들은 모두 김씨처럼 체구가 작고 혼자 있었으며, 늦은 저녁 주택가 인근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김씨의 사건 발생 지역과 가까웠고, 모두 김씨의 차량과 비슷한 ‘빨간색’ 승용차 안에서 범행이 발생했다. 또 김씨의 시신에서 목에 짓눌린 압박 자국만 남아있었던 것처럼 범인이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됐다.경찰은 A씨의 납치 미수 사건을 조사하면서 차량 안 룸미러에서 머리카락 하나를 확보했다. 이 DNA는 A씨의 가족이나 A씨의 차량에 탑승한 적이 있었던 지인들의 것도 아닌 제3자의 것으로 밝혀져 범인의 것일 가능성이 높아졌다.이후 경찰은 해당 DNA를 바탕으로 지역에 거주하는 우범자와 체포된 강력 범죄자, 김씨의 피살사건과 관련해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들을 대상으로 DNA 대조 작업을 벌였으나 단 1건도 일치하는 사례를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 18년째 ‘미제사건’으로 남게 됐다.
2024.10.31 I 권혜미 기자
야마하뮤직코리아, ‘밑미 오프더레코드’ 전시회 공식 협찬
  • 야마하뮤직코리아, ‘밑미 오프더레코드’ 전시회 공식 협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악기 및 음향 전문기업 야마하뮤직코리아는 26일부터 11월 14일까지 3주간 진행하는 기록전시 ‘오프더레코드’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야마하는 서울 서촌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야마하의 음악 기록방, 플레이 마이 사운드(Play My Sound)’라는 이름의 스페셜 전시 존을 운영한다. 참여자들은 피아노, 드럼, 바이올린 등 야마하의 대표 제품들이 전시된 공간에서 직접 악기를 경험하며 어린 시절 연주하던 자신만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또한, 전시 기간 중 두 차례 진행되는 ‘핑거 드럼 클래스’를 통해 손가락만으로 쉽게 야마하 핑거드럼 비트를 연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주관사인 ‘밑미(meet me)’에서는 기록 전시 ‘오프더레코드’를 통해 참여자들이 타인의 숨겨진 이야기를 접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야마하뮤직코리아 관계자는 “한때 악기를 배웠던 사람들이 다시 음악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악기와 다시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은 모두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밑미(meet me)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2024.10.30 I 노희준 기자
그리운 구탱이형…故 김주혁, 오늘(30일) 사망 7주기
  • 그리운 구탱이형…故 김주혁, 오늘(30일) 사망 7주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고(故)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지 7년이 흘렀다.고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5세.당시 사고 발생 후 인근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부검 결과 최종 사인은 심각한 머리 손상으로 밝혀졌다.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며 대중과 소통했다. 그만큼 대중에게 충격은 더 크게 다가왔다.고인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SBS 드라마 ‘카이스트’, ‘라이벌’, ‘프라하의 연인’, MBC ‘구암 허준’, tvN ‘아르곤’ 영화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뷰티 인사이드’, ‘좋아해줘’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특히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는 작품 속 모습과 다른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구탱이 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유작인 영화 ‘독전’을 통해 또 한번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 고인은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제39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24.10.30 I 김가영 기자
포스뱅크, 유럽 최대 화물·우편 전시회 'Parcel+PostExpo 2024' 참가
  • 포스뱅크, 유럽 최대 화물·우편 전시회 'Parcel+PostExpo 2024' 참가
  • (사진=포스뱅크)[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포스(POS)·키오스크 전문기업 포스뱅크(105760)가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Parcel+PostExpo 2024’에 참가했다고 28일 밝혔다.Parcel+PostExpo 2024는 네덜란드 RAI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의 화물 및 우편 전시회다. 우정산업 IT 제품, 소포 보관함, 로봇공학, 물류 기술 등 250개 업체와 4000여명이 참관하는 국제 전시회다.포스뱅크는 이번 Parcel+PostExpo 2024에서 급변하는 물류 시장에 발맞춰 강화된 인터페이스를 자랑하는 신제품 FORGED를 비롯해, 리테일 및 서비스업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MAZIC PRIME, 프린터와 사인 패드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MINT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프린터와 바코드 스캐너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올인원 모바일 결제 단말기는 기존의 리테일 주문뿐만 아니라 POS 라인업을 확장해 교통, 항공, 공공, 은행 등 다양한 산업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선보여 큰 기대감을 모았다.포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Parcel+PostExpo 2024 참가를 통해 포스뱅크의 차세대 우정, 물류 솔루션을 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글로벌 전시회 참여와 제품 연구 개발을 통해 고객 요구에 맞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물류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8 I 이지은 기자
김민석 "세숫대야로 파도 못 막아"…韓에 김건희특검 수용 촉구
  • 김민석 "세숫대야로 파도 못 막아"…韓에 김건희특검 수용 촉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수용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요구했다. 한 대표가 대안으로 제시 중인 특별감찰관 제도에 대해서는 “세숫대야로 파도를 막을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날 김 최고위원은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부부와 칠상시(김 여사 측근 7인방), 대통령과 배우자 4촌 이내, 대통령실 수석 이상만 조사할 수 있다”면서 “기껏 ‘검경 수사 의뢰’가 최대 권한인 특별감찰관으로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특별감찰관을 세숫대야에 비유하며 “터진 파도를 막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특별감찰관은 지난 2014년 여야 합의로 도입됐다.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를 사전에 예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2016년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다. 문재인 정부 때도 임명이 없었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방치됐다. 사실상 사문화된 제도지만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특별감찰관을 제시했다.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때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저항에 무기력했던 특별감찰관 같은 것을 내놓으니 홍준표 시장으로부터 ‘김건희 원조 라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해병 특검법에 이은 특검 정치쇼를 중단하고 즉각 김건희 특검 찬성 의사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최근 논란이 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나눈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북한군 공격 유도가 자칫 한반도 국지전으로 연결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이유로 이들이 ‘외환(外患) 유치 예비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의원과 신 실장 메시지가) 사인 간의 대화도, 의례적 덕담도 아니다”고 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과 파병 및 국내 정치 이용에 대해 여당 의원이 음모를 꾀했고 대통령 안보실장이 긍정적 답변을 했던 게 노출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서울로 옮기고자 획책한 ‘외환 유치’ 예비 음모이며 ‘계엄’ 예비 음모”라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관련자들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김 최고위원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실이 개최한 우크라이나 관련 비상대책회의 관계자 전원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공수처 긴급조사가 요구된다”고 했다. 더불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한국산 무인기 평양진입 사건’에 대한 진상파악이 필요하다는 말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범정부 차원의 적절한 진상 파악 조치를 강구해 UN사 및 국제사회 조사와 함께, 평양 무인기 사건의 분쟁화를 막기 위해 국회가 나설 수 있도록 당에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10.27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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