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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관세폭탄' 뿔난 中 기업들, EU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 신청(종합)
  • 전기차 '관세폭탄' 뿔난 中 기업들, EU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 신청(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기업들이 유럽연합(EU)의 돼지고기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고 14일 로이터통신이 중국 관영 환구시보를 인용해 보도했다.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 수출용 BYD 전기차들이 선적 대기 중이다. (사진=AFP)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된 보고서에는 반덤핑 조사 요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EU는 중국의 주요 돼지고기 수입국 중 하나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내장을 포함해 60억 달러 상당의 돼지고기를 수입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은 EU에서 들여왔다. 지난해 중국의 최대 돼지고기 수입국은 스페인이다. 브라질과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다른 주요 수입국은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등이다.중국 기업들이 EU산 돼지고기에 반덤핑 조사 신청을 한 것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수입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8.1%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기존 10%에 더해 38.1%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EU의 관세 부과안에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국은 EU를 향해 거듭 관세 부과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전날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EU를 향해 “관세 부과를 진지하게 재고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더 이상 나아가는 것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같은 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가능성도 시사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은 WTO에 제소하고 자국 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의 조치는 WTO 규범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며 이는 적나라한 보호주의적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다만 WTO에 즉각 문제제기를 하는 대신 ‘제소할 권리’에 방점을 찍어 EU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4.06.14 I 양지윤 기자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 개막 100일 앞으로…49개국 참가
  •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 개막 100일 앞으로…49개국 참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대회 조직위원장 이근호)이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한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로 19번째 대회를 이어가고 있는 홈리스월드컵은, 암스테르담, 글래스고, 오슬로, 멕시코시티 그리고 지난해 미국의 새크라멘토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된다. 전세계 49개국 64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20개국의 여성팀이 포함되어 있다.주관사인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는 작년 12월 영국 소재 홈리스월드컵재단으로부터 서울 유치 확정을 받아 그동안 각계각층의 전문인력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참가국 간의 토너먼트 게임과 글로벌 컨퍼런스를 준비 중이다. 홈리스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는 각 나라에서 정의하는 다양한 범위의 홈리스(Homelessness)다. 대한민국팀은 자립준비청년, 위기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 난민, 이주노동자 등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국가대표팀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참가신청서를 받고 있는 중이다. 또한, 대회를 위해 300명 이상의 대학생 및 시민 자원봉사자가 참여할 예정이며,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 등을 통해 모집된다. 특히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들은 지난 1월에 사랑의 열매를 통한 후원에 이어 현장 지원과 응원단 봉사 활동으로의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근호 조직위원장은 “홈리스월드컵에 참여하는 선수들에게서 스스로 새로운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 이번 축구 축제를 통해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따뜻한 응원과 관심으로 만들어갈 휴먼 드라마에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홈리스월드컵 새크라멘토2023에서 남성팀 우승을 차지한 칠레팀. (사진=빅이슈코리아)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주거 불안정에 대한 사회문제를 해결을 위해 컬렉티브 임팩트가 구축됐다. 홈리스월드컵재단의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FIFA 재단, 국제축구선수협회(FIFRO), UEFA, ACT GLOBAL이 함께한다. 국내에서는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과 한양대학교가 주요 파트너가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K리그, 딜라이브, 아름다운가게, 한칸, 동국제강 등이 지원하고, 소셜 섹터에서 임팩트얼라이언스, 일상예술창작센터, 해피쿱투어, 열린의사회 등이 협력한다. 현재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스폰서 기업과 단체를 모집 중이다.그 동안 홈리스월드컵은 축구가 사람의 삶과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많은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 홈리스월드컵재단에 따르면 홈리스월드컵이 처음 개최되었던 2003년 이후로 120만 명의 삶이 바뀌었다. 홈리스월드컵과 관련해 가장 유명한 선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의 동료로 많은 팬들이 기억하고 있는 베베 선수가 있다. 베베는 홈리스 보호 시설에서 자랐고, 포르투갈팀 소속으로 홈리스월드컵 유럽컵에서 대활약 했다. 이후 무명이었던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가 되었을 때 큰 화제가 되었다.홈리스월드컵은 가로 22m, 세로 16m 경기장에서 4대 4로 경기하는 스트리트 사커(Street Soccer) 룰로 진행된다. 사방이 벽으로 처리되어 공이 밖에 나가지 않고 튕겨져 들어오는 구조다. 전후반 7분씩 경기이며, 중간에 1분 쉬게 되는 매우 박진감 넘치는 변형 풋살 형태다. 순위별로 총 9개의 컵을 두고 경쟁하며, 모든 팀들이 동등한 경기 수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2024.06.14 I 한광범 기자
G7, 러 동결자산으로 우크라 69조원 지원 합의
  • G7, 러 동결자산으로 우크라 69조원 지원 합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정상회의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약 68조9000억원)를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확인한 G7 정상회의 성명서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한 장기간의 방어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의 현재와 미래의 필요를 지원하기 위해 G7은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5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세입 가속화(ERA) 대출’을 시작하기로 했다. 해당 성명서는 다음날 공개될 예정이다.주요7개국 (G7) 회원국 정상들이 13일 올해 회의장소인 이탈리아 남부 사벨레트리 마을 보르고 에그나치아 리조트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올라프 숄츠 독일총리, 저스틴 튀르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해 의장국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순이다. (사진=AFP)해당 자금은 우크라이나의 군사 및 재건 요구에 자금을 전달하는 여러 채널을 통해 지출된다. 러시아의 동결 자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 그로인한 피해를 책임질 때까지 그대로 보관될 것이라고 성명서는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러시아가 우리 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라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러시아의 피해를 지불하는 것은 유럽 납세자가 아니라 러시아”라고 말했다.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위험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공동대출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국가별 정확한 분담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관련 자산을 동결하면서 해당 자금 대부분이 EU 기관에 보관돼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를 직접 지원하자고 제안했으나 유럽 국가들은 법적 문제를 이유로 이를 주저했다. 이에 G7 정상들은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담보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으로 방안을 모색했다.이날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 브린디시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G7 정상이 참석한 G7 정상회의가 막을 열었다. 우크라이나 특별 세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2024.06.14 I 김윤지 기자
S&P500·나스닥 4일째 최고치…브로드컴 12.3%↑·엔비디아 사상 최고치
  • S&P500·나스닥 4일째 최고치…브로드컴 12.3%↑·엔비디아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과 S&P500지수가 4회 연속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5월 소비자물가(CPI) 둔화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PPI)가 깜짝 하락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운 덕분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3만8647.10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3% 오른 5433.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4% 상승한 1만7667.56에 거래를 마쳤다.◇도매물가 깜짝 하락…광범위한 물가 둔화세도매물가가 깜짝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다우존스 예상치(0.1% 상승)를 크게 하회했다. 전월(0.5%상승)과 비교해서도 크게 둔화한 수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2.2% 늘었고, 이 역시 예상치(2.5%)를 밑돌았다.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상승했다.PPI가 뚝 떨어진 것은 에너지 가격이 4.8% 하락한 게 큰 영향을 줬다. 휘발유를 비롯해 디젤, 상업용 전력, 제트 연료 가격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상품가격은 0.8% 떨어지며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PPI 보고서는 5월 CPI에 이어 발표된 것으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보여줬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PPI 중 항공료(-4.3%), 포트폴리오 관리서비스(-1.8%), 의사진료비(보합) 등 여러 항목이 약세를 보였다.◇뜨거운 고용도 일부 냉각 신호…10년물 금리 4.24%여기에 뜨거운 고용지표도 일부 냉각 시그널이 나온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주(6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3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6∼12일 주간(24만8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도 웃돌았다. 이처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미국의 실업률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9%에서 4%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생산자물가 하락에 이어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매각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4%를 기록하며 지난 4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 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5bp 뚝 떨어진 4.695%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로드컴 12.3% 급등…애플 시총 1위 탈환엔비디아는 이날도 3.5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통신칩 제조업체 브로드컴은 전날 실적 전망 상향과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12.27% 급등했다. 브로드컴은 2024 회계연도(작년 11월∼올해 10월)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10억 달러 많은 510억 달러로 상향했다. AI 관련 칩 매출이 110억 달러를 기록, 기존 전망치 100억 달러보다 1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0대1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개미투자자 유입을 유도했다. 테슬라 주가도 2.92% 올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전 트위터)에 560억 달러 규모의 CEO 성과 보상 패키지와 테슬라 법인의 텍사스 이전 안이 주주 절대 다수의 찬성을 얻고 있다고 밝힌 게 호재였다.애플도 0.55% 오르며 결국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3조285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조2810억달러), 엔비디아(3조1880억달러)는 시총 격차가 크지 않아 1~3위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유가 4일째 상승…유로화 급락에 달러 강세다만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띠고 있는 건 부담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12달러(0.15%) 오른 배럴당 7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15달러(0.2%)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됐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105.20을 기록 중이다. 유로화 가치가 계속 급락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63% 오른 0.93유로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럽 의회 선거 결과 유럽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유럽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 등 다양한 뉴스가 쏟아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63%, 독일 DAX지수는 1.96%, 프랑스 CAC40지수도 1.99% 급락 마감했다.
2024.06.14 I 김상윤 기자
'연 1회' 불투명한 美 금리인하…‘4분기 또는 내년’ 한은의 선택은
  • '연 1회' 불투명한 美 금리인하…‘4분기 또는 내년’ 한은의 선택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통화정책 전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은행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시점도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러야 4분기, 경우에 따라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연준은 12일(현지시간) FOMC 회의 결과 정책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새로운 점도표도 공개했다.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를 5.10%(중간값)로 제시, 3개월 전(4.60%)보다 0.50%포인트 높였다. 연내 인하 횟수가 세 차례에서 한 차례로 줄어든 것이다. 최종금리가 상향된 것은 물가압력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 동안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을 2.6%로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높였다.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밀리면서 한은의 금리인하도 10월이나 11월 1회에 그치거나 내년으로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우선 물가를 바라보는 시각은 연준과 한은이 동일하다. 여전히 목표(2%) 수준으로 물가가 수렴한다는 확신이 없는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한은 창립 74주년 기념사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구간에 접어든 지금 섬세하고 균형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며 “인내심을 갖고 현재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섣부른 금리인하로 물가 둔화세가 더뎌지는 ‘리스크’를 피하겠다는 뜻이다.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년동월비 2.7%를 기록해 두 달째 2%대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상방 압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외환시장 변동성도 불안 요소다. 이는 연준보다 한은이 먼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없는 주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 기준금리가 연 3.50%인 것으로 고려하면 한미 금리차는 2%포인트로, 역대 최대 수준의 금리 역전폭이 1년째 유지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두 달째 1350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선다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한은은 올 2월부턴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환율 변동성’을 새로 넣기도 했다.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FOMC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연준이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금리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고용 등 주요지표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유의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하 신로를 주지 않는 상황에서 한은도 피벗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럽중앙은행(ECB) 등 금리인하에 나선 나라들은 기축통화국인데, 우리나라는 아니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이후에야 한은도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6.14 I 하상렬 기자
MBK 발 뺀 아시아나 화물인수…에어인천·한투파 컨소 급부상
  • [마켓인]MBK 발 뺀 아시아나 화물인수…에어인천·한투파 컨소 급부상
  • (사진=아시아나항공)[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에어프레미아와 손잡았던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발을 뺐다. MBK의 이탈로 자금력 면에서 가장 앞선 평가를 받던 에어프레미아가 후순위로 밀렸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선 에어인천·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등 저비용항공사(LCC) 3곳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자금 조달, 사업 이행 계획 등 추가 자료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EC 측의 자료 요구로 매각 일정이 기약 없이 지연되는 중이다. 통상적인 인수합병(M&A) 딜에서 본입찰 이후에도 추가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본입찰에서 참여자들은 가격 조건과 함께 인수 이행 능력을 증명할 여러 내용을 담아 입찰제안서를 제출해서다. EC의 경우 입찰제안서에 더해 추가적인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은 EC의 요구로 시작된 만큼 EC가 원하는 수준의 인수자를 찾기 위해 실사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우협 결과)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 일정이 알려진 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협 선정이 밀리는 사이 에어프레미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MBK파트너스는 이탈을 선언했다. MBK는 스페셜시츄에이션(SS) 2호 펀드를 통해 전환사채(CB) 형태로 에어프레미아에 3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엔 최대주주 AP홀딩스, JC파트너스, 메리츠증권만 남은 상태다. 그간 에어프레미아는 자금력 면에서 가장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MBK파트너스의 SS 2호 펀드는 18억달러(약 2조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만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인수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추가적인 재무적 투자자(FI)를 우군으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MBK파트너스의 이탈로 에어인천-한투파 컨소시엄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어인천 컨소시엄엔 최대주주 소시어스PE와 한투파 PE본부가 FI로, 인화정공이 전략적 투자자(SI)로 함께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인수단으로 합류했다. 에어인천은 장거리 노선 경험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됐지만, 국내 최초의 화물전문 항공사라는 점에서 화물 노선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13 I 허지은 기자
데이터 디펜던트 vs 포워드 룩킹
  • 데이터 디펜던트 vs 포워드 룩킹[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통화정책 방향은 확연히 달랐다. 연준은 금리 점도표를 통해 금리 인하 횟수를 연 1회로 상향 수정하며 ‘매파(긴축 선호)’ 기조를 강화했다. 반면 ECB는 정책금리를 약 5년 만에 인하했다. 미국은 ‘데이터 디펜던트(Data dependant)’를 기반으로 통화정책을 하는 반면 ECB는 이러한 기조에서 벗어나 ‘포워드 룩킹(Forward looking)’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고 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아직까진 미국과 같은 ‘데이터 디펜던트’에 가깝다.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의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일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물가 전망, 얼마나 믿나…‘물가 제반 여건 봐야’연준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13일 새벽 공개된 6월 FOMC회의에서 올해와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전망치를 2.6%, 2.3%로 3월보다 0.2%포인트씩 높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 물가도 2.8%, 2.3%로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전망을 기반으로 금리 점도표는 올 연말 5.1%로 석 달 전(4.6%)보다 상향 조정됐다. 연내 세 차례 인하가 한 차례 인하로 변경됐다. 반면 ECB도 이달 회의에서 물가전망치를 높였다. 올해, 내년 유로존 물가 전망치는 각각 2.3%, 2.0%에서 2.5%, 2.2%로 0.2%포인트씩 상향 조정됐다. 근원물가 전망치도 올해 2.8%, 내년 2.2%로 종전보다 0.2%포인트, 0.1%포인트 높였다. ECB는 물가 전망치를 높이면서도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4.25%로 낮출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물가 전망’의 견고성, 신뢰성을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내년 4분기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작년 9월, 12월, 올해 3월, 6월 네 차례 전망에서 내년 4분기 물가상승률이 1.9% 또는 2.0%로 별 차이가 없었다”고 언급했다.금리를 내린 ECB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춘 연준이나 물가가 목표치 도달에 오래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통화정책 기조에선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관건은 물가 전망을 뒷받침할 물가 제반 여건이 어떤가에 달려 있다.경제 성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1%, 2.0%로 유지했지만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에 확신을 줄 만큼 둔화하지 않았다. 5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4.1% 상승해 시장 예상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높았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국내총생산)나우’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 전망은 3.1%로 5월 노동부 고용지표 발표 전(2.6%)보다 크게 높아졌다.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4월 전년동월비 2.2%를 보이면서 석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5월 전망치도 2.5%로 예측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는 올해 초보다 양호했다”면서도 “금리 인하를 확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유로존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되는 추세이지만 고작 0.7~0.8%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생산자 물가 상승률도 4월 5.7% 하락, 작년 5월 이후 1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7%, 근원물가가 2.7%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경제성장률이 1%대초반에 불과하고 생산자 물가상승률도 작년 3월부터 추세적으로 하락하다 4월 1.4%로 올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 (사진=AFP)◇ 한은이 ‘포워드 룩킹’하려면우리나라 통화정책 기조는 유럽, 캐나다보다는 미국에 더 가까운 상황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23일 회의에서 올해 성장률을 2.5%로 0.4%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물가 전망치를 2.3%에서 2.4%로 높였지만 연간 전망치는 2.6%를 유지했다. 내수 회복세가 약해 물가상승세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란 게 한은의 전망이다. 다만 최근 공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물가에 자신이 없어진 모습이다. 한 금통위원은 “실물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상존한다”며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그간 정체됐던 실질임금이 성장세로 전환돼 가계 실질 구매력이 증가하고 이는 향후 소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환율 상승은 가계의 실질소득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환율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진작 효과가 제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도 4월 1.8% 올라 작년 8월 이후 상승세다. 5개월째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천천히 서두르자‘’는 역설적 표현을 제시하고 있다. 이 메시지는 ‘연내 금리를 인하할 의지가 있다’ 정도를 보여줄 뿐이다. 한은이 ‘데이터 디펜던트’에서 벗어나 ‘포워드 룩킹’하기 위해선 ECB, 캐나다처럼 물가 제반 여건들이 물가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해 보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럽은 경기둔화 우려에 ‘보험성 금리 인하’ 성격인 반면 미국과 우리나라는 (플러스) 실질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수준의 인하가 예상된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보험성 금리 인하는 통상 두 세 차례 이뤄져왔고 후자는 1~2회 수준의 매우 느리고 보수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6.13 I 최정희 기자
한화솔루션, 재생에너지 조달 29% 늘었지만…온실가스 배출은 늘어
  • 한화솔루션, 재생에너지 조달 29% 늘었지만…온실가스 배출은 늘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불구하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제로 목표를 위해 재생에너지 조달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3% 이하의 낮은 재생에너지 사용률 탓에 생산량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13일 한화솔루션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은 지난해 대비 생산량 증가 등의 이유로 약 4만t(톤) 늘어난 247만8000tCO10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에너지 효율 향상, 부생 수소 도입, 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해 2만700tCO10을 감축했지만 생산량 증가와 온실가스 감축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달성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신재생 사업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하는데도 불구하고 한화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률은 2.3%에 그쳤다. 한화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조달은 지난해 총 92.9GW로 전년 71.2GW 대비 29% 증가했지만, 총 전력 사용량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률은 0.5%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은 대부분이 녹색프리미엄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이 2016년 건물 옥상(0.56MW 규모)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 이후 2018년 사내 주차장(1MW), 2023년 건물 옥상(2.37MW)에 추가 설치해 총 3.9MW의 자가 발전 설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연 3.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확보했다. 케미칼 부문은 5.3MW 용량의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장기구매와 15MW 용량의 직접 전력구매계약(PPA)를 통해 조달하고 있으며, 녹색프리미엄을 통해서도 케미칼과 큐셀 부문이 각각 53.7GW, 27GW의 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확보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 넷제로(Net Zero)와 한국형 RE100(K-RE100) 달성 목표를 수립했다. 넷제로 목표는 국가온실가스감축 목표와 부합하도록 2018년 기준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를 목표로 삼았다. 2018년 기준으로 한화솔루션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은 12%로 줄었지만,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면서 여전히 생산을 늘릴수록 배출량도 증가하는 구조는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조달 환경은 녹록치 않다. 더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공개정보프로젝트(CDP)가 지난 3월 발간한 ‘RE100 2023’ 연례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31곳의 재생에너지 조달 비율은 9%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본사 소재지 기준 국가별 달성률은 유럽 84%, 북미 66%, 멕시코 54%, 중국 50%, 아르헨티나 44%, 인도네시아 35%, 베트남 30%, 남아프리카 28%, 일본 25%, 인도 23% 등이다.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는 CEO 메시지를 통해 “고효율 설비 도입, 공정개선 및 운전 최적화 등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또 2050년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공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도입을 확대하고, REC 구매 및 직접 PPA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13 I 김경은 기자
"원전 있는 곳에 우라늄 있다"…5년새 233% 뛰었네
  • "원전 있는 곳에 우라늄 있다"…5년새 233% 뛰었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전 세계가 전력 부족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다시 나서면서 여기에 필수적인 우라늄 값도 치솟고 있다. 기후 변화와 AI(인공지능) 붐에 따른 전력 부족이 심각한데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가 공급하던 천연가스 등을 대체할 에너지의 필요성까지 대두되면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카고상품거래소 기준 최근 5년 사이 우라늄 가격은 233% 급등했다. 같은 기간 리튬은 17%, 구리는 66%, 금은 75%, 은은 99% 각각 올랐다. 우라늄은 원자핵이 붕괴하거나 핵반응을 일으킬 때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의 핵심 연료다. (사진=연합뉴스)◇전세계 전력공급, 풍력·태양광으론 부족블룸버그는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은 61개로, 90개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300개 이상의 원전이 제안 단계에 있다면서 “우라늄 가격의 급등은 원전으로의 회귀 규모와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는 풍력과 태양광만으로는 전력 공급에 한계가 있어 원전을 되살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조지아주 웨인즈버러에 있는 보글 원전 4호기를 찾아 “미국이 2050년까지 넷재로(탄소중립)를 달성하려면 원전 설비용량을 최소 3배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도 원전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전경영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30년까지 원전 설비 용량을 120기가와트(GW)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작년 기준 중국의 원전 설비용량은 57GW로, 6년여 동안 원전 설비를 2배가량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은 2040년까지 우라늄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인도, 일본, 미국, 유럽 등 우라늄에 대한 수요가 우라늄 광산에서의 채굴 속도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도 우라늄 공급 부족 배경으로 지목된다. 유럽 등 많은 국가들이 우라늄과 관련해 러시아에 의존했으나, 미국이 러시아산 우라늄을 전면 금지해 이들 국가들은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우라늄 생산의 약 7%를 차지하나, 전 세계 우라늄 연료는 러시아가 20% 넘게 공급하고 있다. 우라늄은 카자흐스탄과 캐나다가 전 세계 우라늄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이 전 세계 우라늄 채굴량의 40%를 생산하고, 캐나다는 21%로 그 뒤를 잇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트레이드테크는 2030년까지 우라늄 수요가 연간 공급보다 1억 파운드(약 4536만kg) 초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사켐 코브 파트너스의 마이클 알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원전이 있다면 우라늄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우라늄 투자에 나서는 헤지펀드들여타 광물 대비 우라늄의 압도적인 가격 상승으로 우라늄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우라늄 채굴 기업인 넥스젠은 벌써 시가총액이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스티븐 코헨 SAC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회장,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인 뒤켄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스탠 드러켄밀러 등도 우라늄 투자에 뛰어들었다.반면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고,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처리 역시 골칫거리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4.06.13 I 김윤지 기자
유엔안보리, 10개월만 北인권문제 회의...“탈북민 강제송환금지” 강조
  • 유엔안보리, 10개월만 北인권문제 회의...“탈북민 강제송환금지” 강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우리 정부는 이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으로서 12일(현지시각) 북한인권 관련 안보리 브리핑 공식회의를 개최하고 심각한 북한인권 상황과 국제 평화·안보의 연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안보리가 북한 문제를 다룬 건 작년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문제 기자회견에서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대표자로 나서서 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황준국 주유엔 대사가 주재한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수의 안보리 이사국들은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가 발표된 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음에도, 북한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가 지속되고 표현의 자유 제한 등 통제와 감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우리 정부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의 중요성과 탈북민에 대한 강제송환금지 원칙 준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강제 노동을 통해 창출된 수익을 정권 유지와 불법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활용하는 등 북한인권과 북한 핵무기 개발 문제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하면서, 안보리가 북한인권 문제를 정례화하여 지속적으로 다루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작년 회의에 이어 탈북민 발표자도 참석해 북한인권의 현실에 대해 증언했다.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인권 관련 의제 선택에도 반대했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현재 북한 인권 상황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관련이 없다”며 “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반대로 적대감과 대결을 가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도 “오늘날 국제사회는 소수 국가들이 유엔 안보리를 지정학적 의제 추진을 위한 도구로 악용하려는 부끄러운 상황을 다시 한 번 목도하고 있다”며 북한인권이 안보리 주제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을 비롯한 57개 유사입장국들과 유럽연합은 공식회의 직전 약식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북한이 억압적인 정치·사회 체제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면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국내외적으로 주민 착취를 통해 무기 개발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 주민의 복지를 개선하고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유엔 회원국들의 행동을 촉구했다.외교부는 “앞으로도 북한인권의 실상과 국제 평화·안보와의 연계성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안보리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북한인권 논의가 계속 이루어지고 더욱 심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13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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