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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숨 안 쉬어져요" 캐리어에 갇힌 9살의 마지막 외침[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자신의 몸보다 작은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동안 감금됐던 9살 소년이 그해 오늘 충청남도 천안시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관을 꿈꾸던 아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여행가방에 7시간 동안 감금돼 심정지 상태에 빠진 9살 아이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사진=연합뉴스)판결문에 따르면 사건 발생 1년 전인 2019년 A(8)군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A군의 친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새엄마 B씨, 새엄마의 딸(12)·아들(9), A군의 친동생(7)이 천안시 서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게 된 것이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 뒤 2019년 4월 A군의 친동생은 혼자만 친모에게 돌아갔다. 새엄마 B씨의 체벌을 가장한 학대가 시작된 것이다.전기 공사 업무에 종사하던 A군의 친아버지는 지방 업무로 인해 1주일 또는 2주일에 한 번씩 집에 오는 경우가 많아 평소 A군은 새엄마 B씨, B씨의 친자녀들과 함께 생활했다.B씨로부터 수시로 훈육의 범주를 넘어선 학대 행위를 받던 A군은 어린이날 전날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과는 달리 혼자 남아 집을 지켜야 했다. B씨는 어린이날 여행에서 돌아와 A군이 돈을 훔쳐갔다며 금속으로 된 운동기구로 A군의 머리를 폭행하기도 했다.한 달 뒤인 2020년 6월 1일 오전 11시 50분경 B씨의 친아들은 “A군이 게임기를 옮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B씨는 A군을 추궁했고 지속적인 학대행위로 가정 내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던 A군은 자신이 만진 것이라며 허위로 사실을 인정했다. 실제로 게임기는 B씨 본인이 옮겨 놓은 것이었다. B씨는 이를 알면서도 A군이 거짓말하였다며 안방 내부 옷방에 있던 여행용 가방을 거실로 가지고 나와 A군에게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이에 A군은 ‘아니에요, 아니에요’라고 말하며 뒷걸음치다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가방 안에 들어가 옆으로 웅크린 자세로 누웠다.A군의 키는 132cm였지만 가방의 크기는 가로 50cm, 세로 71cm, 높이 30cm에 불과했다.B씨는 여행용 가방에 A군을 넣어 가둔 뒤 지인들과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3시간 뒤 돌아온 B씨는 친자녀들로부터 “A군이 가방에서 나오려고 하고 가방 안에 일부러 소변을 보았다”는 말에 가로 44㎝, 세로 60㎝, 폭 24㎝의 더 작은 여행용 가방을 들고 나와 A군에게 새로운 가방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B씨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A군의 머리가 바닥 쪽으로 향하도록 거꾸로 가방을 세우기도 했다. 온몸을 웅크린 자세로 있어 숨쉬기가 어려워진 A군이 “엄마, 숨이 안 쉬어져요”라는 말을 했지만, B씨는 “정말 숨이 안 쉬어져? 거짓말 아니야?”라고 추궁했다.이에 A군은 “네 거짓말이에요”라고 대답했고, B씨는 다시 가방을 닫고 지퍼를 잠갔다. A군이 가방 내부에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채 가방 내부 지퍼 부분을 손가락을 뜯자 B씨는 비닐 테이프로 가방을 붙였다.A군이 가방에 갇힌 지 6시간이 흐른 오후 6시경 친자녀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B씨는 가방 밖으로 나온 A군의 손가락을 발견했다. 이를 본 B씨는 손을 내민다는 이유로 친자녀들과 함께 가방 위로 올라가 뛰었다.당시 B씨는 74kg의 체중이었으며 그 자녀들의 몸무게까지 합하면 160kg이 넘는 무게로 가방을 짓눌렀다. 또 B씨는 헤어드라이어로 가방 안에 뜨거운 바람을 집어넣기도 했다. A군이 “아 숨, 숨”이라고 고통을 호소했지만 무시했다.결국 A군은 의식을 잃었다. 이에 B씨는 물 한 컵을 가져와 A군의 얼굴에 뿌리고 수 분간 자의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119신고를 지연시키는 등 제대로 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 A군은 오후 7시 56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천안의 한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했지만 이틀 뒤 질식에 의한 저산소성 뇌손상 및 그 합병증 등으로 결국 사망했다.지난 2020년 6월 3일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으로 들어서는 B씨(사진=연합뉴스)이후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는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를 혼내서 훈육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고 살인의 고의가 없었으므로 학대치사의 죄책만이 성립한다”고 살인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그러나 검찰은 B씨에 대해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1심 재판부는 B씨에 대해 “아이에 대한 동정심조차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분노만 느껴진다”며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당시 검찰의 현장 검증내용을 설명하던 재판부는 “범행이 잔혹하다”면서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울음을 참느라 수차례 말을 잇지 못했다.재판부는 “A군은 밝고 명랑하고 춤추기 좋아하고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하던 어린아이였다”면서 “가족과 함께 외식하던 날 맛있는 걸 먹어 신난다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일기를 쓰던 아이는 B씨의 학대 가운데 무기력한 상태가 돼 마지막까지 ‘숨, 숨’을 외치며 구해줄 것으로 믿던 B씨에 의해 참혹하게 생명을 잃었다”고 밝혔다.2심 재판부는 “재판부 구성원 역시 인간으로서, 부모로서, 시민으로서 사건 검토 내내 괴로웠다“며 ”일반인은 상상조차 못 할 정도로 악랄하고 잔인해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라는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살인 혐의를 인정하며 징역 25년 형을 선고했다.B씨 측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상고했으나 2021년 5월11일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살인죄의 고의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하며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서울 정비사업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 두배↑..'기본계획' 재정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시가 향후 5년간 정비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본계획을 손봐 추진이 더딘 정비사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서울시는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주거환경정비사업 부문)을 재정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최종 고시될 예정이다.이번에 나온 기본계획은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주택정비형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정비사업 부문 최상위 계획이다. 지난 3월 내놓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원’ 중 사업성 보정계수·현황용적률 인정에 대한 적용방안도 새롭게 담겼다.당초 보존 중심이었던 ‘2025 기본계획’을 전환해서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안정적 주택공급’과 ‘도시 매력을 높이기 위한 주거공간 대개조’라는 두 가지 목표에 초점을 두고 계획을 수립했다.◇사업성 보정계수 도입해 인센티브 범위 늘려우선 사업성 개선을 통한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사업성 보정계수 도입해 현황용적률 인정하고 1·2종일반주거지역 및 준공업지역 등의 용적률 기준을 완화해 공공기여율 등을 합리적으로 개편했다.사업성 보정계수는 단지 또는 지역 간 사업성 편차를 줄이고 사업성을 높여주기 위해 지가뿐 아니라 단지 규모·세대밀도 등을 고려해 ‘허용용적률’에 보정계수를 최대 2.0까지 적용(재개발은 지가만 고려)하는 제도다. 시는 현재 20% 수준인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최대 40%까지 늘려 사업성을 보전해 줄 계획이다.이미 현행 조례나 허용용적률을 초과해 건축돼 사업성이 떨어진 단지나 지역은 ‘현황용적률’을 기준용적률(재개발) 또는 허용용적률(재건축)로 인정하는 등의 방안으로 사업성을 최대한 보전해 준다. 다만 시는 ‘사업성 보정계수’와 ‘현황용적률 인정’ 모두가 적용되는 단지는 허용용적률 산정 시 사업성을 개선해 주는 두 가지 방안 중 유리한 한 가지 방법만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열악한 1·2종일반주거지역 및 준공업지역 중 기존 주거밀집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기 위해 용적률과 높이를 완화한다. ‘1종일반주거지역’은 4층 이하 높이 규제를 폐지하고 법령에 따른 높이(필로티 포함 시 6층 이하)까지 허용하며, 상한 및 법적상한용적률을 기존 150%→ 200%까지 확대해 준다.공공기여 비율은 1단계 종상향 시 ‘10%’로 동일하게 적용하고 과도한 공공기여로 용도지역 상향 효과 등 사업추진 동력이 상쇄되지 않도록 하며, 임대주택 및 전략용도시설 도입 시 건축물 기부채납 계수를 1.0으로 완화해 준다.시는 각종 규제, 주민 반대 등으로 인해 재개발·재건축 추진이 어려운 ‘개발 사각지대’에 대해서도 공공지원 확대, 인센티브 연계를 통해 양질의 주택이 빠르게 공급되도록 소규모정비형 주거환경개선사업(휴먼타운 2.0)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항목 6→12개‘정비사업’을 통해 도시 매력을 극대화해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공공성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했다.첫째로 보행중심 생활공간(열린 공간), 세대 맞춤형 생활환경, 친환경·미래 변화 대응 등 주거공간 대개조를 위해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항목’을 기존 6가지→ 12가지로 대폭 확대했다. 공공보행통로·열린단지를 조성하거나 저출산, 초고령화에 대응한 돌봄·고령 서비스 시설을 설치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고 장애인 등을 위한 배리어프리 인증,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바닥 충격음 성능등급에 따른 차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환경친화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주거지를 위해 친환경 건축물, 장수명주택, 우수디자인·수변친화공간 조성 시에도 인센티브를 주고 공동주택 안전성능(소방·피난) 개선, 저류지 설치, 도심항공교통 시설 등 설치 시에도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아울러 기본계획에 정비사업 추진 시 ‘기반시설 입체·복합화’ 등을 통해 토지 공간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활용하도록 반영했다. 도로 등 기존 기반시설도 해당 구역과 주변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이전·재배치 등 재구조화를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2030 기본계획’ 재정비를 통해 정비여건이 대폭 개선, 그동안 사업추진 동력이 부족했던 사업장에 숨통을 틔울 것”이라며 “기본계획 재정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제도를 손질, 발굴해 시민의 주거 안정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선업튀' 변우석, 김혜윤 모든 기억 되찾았다…최고 시청률 경신 5.3%
- ‘선재 업고 튀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이 마침내 살아온 모든 시간 속 김혜윤에 대한 기억을 되찾았다.지난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 15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7.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3%, 최고 6.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3.9%를 기록했다.15화는 임솔(김혜윤 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런 류선재를 밀어내는 임솔의 절절한 로맨스가 그려졌다. 류선재는 관람차 안에서 쓰러진 임솔을 집으로 데려가 간호했고, 임솔이 잠결에 류선재의 손을 잡은 채 “선재야”라며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자 설렘을 느꼈다. 특히 임솔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자 안쓰러운 듯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쓸어주며 절로 향하는 마음을 드러냈다.임솔을 향한 마음이 짙어지자 류선재는 약 봉투를 빌미로 임솔의 집까지 찾아갔다. 조카를 임솔의 자녀로 착각한 뒤 허탈해하거나 조카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임솔을 몰래 훔쳐보면서 숨죽여 웃는 등 류선재의 온 마음은 임솔에게 향했다. 이때 임솔의 조카가 류선재에게 실수를 하게 됐고 류선재는 씻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임솔의 집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아무도 없는 임솔의 집에 단둘이 있게 됐는데, 가족이 예상보다 빠르게 귀가하며 류선재는 임솔의 방에 숨게 됐다. 임솔의 방 안을 둘러보던 류선재는 우연히 임솔의 책상에 놓여 있던 태엽 시계를 발견해 임솔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기억을 떠올릴까 걱정한 것. 한편 류선재는 임솔을 만난 이후부터 익숙한 기억이 떠올랐다. 임솔에게 삼계탕을 건네면서 “후후 불어먹어”라고 말하거나, 임솔의 집을 나서던 중 과거의 현관 키스 장면이 짧게 떠오르자 깜짝 놀라는 등 임솔을 볼 때마다 오래 전에 본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는 기억에 혼란스러워했다.하지만 류선재가 다가올수록 임솔은 그를 점점 밀어냈다. 영화 미팅에서 류선재가 “여자에 대한 모든 기억이 리셋이 된 남자가 우연히 여자를 만나서 결국 또 사랑에 빠지는 거죠”라며 엔딩의 수정을 요청하자, 임솔은 “지독한 운명으로 또 얽히는 거 최악의 결말 아닌가요? 여자를 다시 만났다가 남자가 또 죽으면 어떡해요? 지긋지긋하잖아요. 살려 놓으면 죽고, 살려 놓으면 죽고. 어떻게 끊어낸 인연인데 또 그렇게 사랑에 빠져버리면 너무 허무하잖아요“라며 울컥하는 마음을 꾹 참았다. 결국 임솔은 “저요.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 그 사람을 많이, 너무 많이 사랑해서 그래서 류선재 씨는 안 돼요. 그러니까 제발 부탁인데요. 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 주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임솔은 또다시 같은 운명이 반복될까 봐 두려워 류선재를 멀리했고, 류선재는 이유도 모르게 밀어내는 임솔이 자꾸만 신경 쓰여 주위를 맴돌았다.류선재와 임솔은 운명이라는 인연의 고리로 더 깊이 얽혔다. 류선재는 우연히 귓가에 환청처럼 스치는 ‘소나기’ 멜로디에 깜짝 놀랐고, 이를 작업해서 영화 제작사 대표에게 보냈다. 류선재의 ‘소나기’를 다시 듣게 된 임솔은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수만 가지 기억들이 모두 어디로 가겠어. 다 내 영혼에 스미는 거야. 그래서 머리론 잊어도 내 이 영혼은 잊지 않고 다 간직하고 있지”라는 할머니(성병숙 분)의 말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다.뿐만 아니라 김태성(송건희 분)은 연쇄살인마 김영수(허형규 분)의 체포를 눈앞에 뒀다. 류선재 집 주변의 CCTV에서 김영수가 목격된 것. 이에 차 블랙박스에 찍힌 용의자 차량의 번호판 식별을 위해 류선재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수급했고, 체포 영장 발부와 동시에 김영수의 택시 회사를 찾지만 이를 눈치챈 김영수가 도주하면서 긴박감 넘치는 장면이 연이어 펼쳐졌다.그러던 중 류선재가 살아온 모든 시간의 기억을 되찾았다. 류선재가 임솔의 집에서 갖고 온 태엽 시계의 태엽을 감던 중 째깍째깍 움직이는 초침과 함께 멈춰있던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기억도 돌아온 것. 때마침 류선재는 길 건너편에서 여고생이 가방에서 노란 우산을 꺼내 펼쳐 쓰자, 임솔이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던 첫 만남의 기억을 떠올렸다. 노란 우산을 쓴 여고생을 19살 임솔로 착각한 류선재는 “솔아”를 외치며 차도 쪽으로 달려갔다. 차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류선재를 발견한 김영수는 액셀을 밟으며 전속력으로 돌진했고, 그 순간 류선재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은 김태성이 가까스로 김영수의 차를 막아 류선재를 살렸다. 이후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걸까? 바꿀 수도 거스를 수도 없는 필연 같은 것 말이야. 만약 그렇다면 솔아, 내 운명은 우리가 과거, 현재 아니 그 어떤 시간 속에서 만났더라도 널 사랑하게 될 운명이 아니었을까? 솔아 사랑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류선재가 바닥에 쓰러진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엔딩을 맺어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안겼다. 과연 솔선커플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남은 1회에 대한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 "푸바오 탈모? '접객' 시켰나"...중국, 해명했지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25일 촬영한 영상”이라며 푸바오의 모습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불법 촬영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댓글이 이어졌다.센터는 이날 오후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를 통해 1분 33초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푸바오가 창을 통해 이웃 판다들과 소통하며 사육사들의 면밀한 관찰도 가능하게 하는 등 점점 상황에 적응해나가고 있으며 대중과 만날 날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 영상에 “‘도둑 촬영’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조속히 결과를 알려달라”, “지금 상황에 대해 대응해달라. 바로 해결하지 않으면 점점 심해질 거다”, “소문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할 거 같다”는 댓글이 올라왔다.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25일 웨이보에 푸바오 영상을 공개했는데, 일부 누리꾼은 탈모로 의심되는 증상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진=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영상 캡처)최근 중국 SNS에 푸바오로 보이는 판다를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뿐만 아니라 이 판다의 다양한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 화면도 공개됐는데, 누군가 손을 뻗어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관계자가 아닌 외부인이 비전시구역을 드나들며 푸바오를 만지고 먹이도 주며 사진까지 찍은 것 아니냐”, “푸바오가 특별한 소수에게만 ‘접객’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분노하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또 “푸바오에게 넓은 정원을 제공한다더니 웬 지저분한 시멘트 바닥이냐”라며 주거환경에 대한 의문도 나왔다.특히 문제의 사진 속 판다에게 탈모와 목 부분에 눌린 자국이 발견됐는데, 이번에 센터가 공개한 영상에서 푸바오도 같은 모습이었다.그러자 센터 측은 이날 영상을 올린 후 웨이보를 통해 “현재 관계자가 아닌 사람이 들어가 푸바오를 만지거나 먹이고 촬영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앞서 센터 측이 불법촬영과 촬영물 유포에 대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한 언급이나 다른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다만 판다의 탈모 증상은 과거 중국과 한국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2018년 청두 판다 연구센터에서 판다들에게 눈가 탈모 증상이 나타났는데, 당시 센터는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이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진드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전문가 확인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올해 3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지내고 있는 ‘푸바오 아버지’ 러바오에게도 탈모 증상이 보였는데, 강철원 사육사는 “그동안 진행되고 있던 게 맞다. 그래서 저희들이 중국 수의사와 함께 연락해서 더 범위가 넓어지거나 2차 피부병으로 발병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당시 강 사육사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검사해봤더니 질병이나 피부병으로 인한 탈모가 아니라고 확인됐다”며 “탈모 부위가 쉽게 개선되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조치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가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뒤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에서 지내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다.지난 16일 영상에서 푸바오의 이마에는 움푹 팬 반점이 보였는데, 센터 측은 ‘미인점’이라고 소개한 뒤 “자다가 어딘가에 눌린 자국”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사육사가 검사했는데 털과 모근은 정상”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센터는 푸바오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자이언트 판다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다를 둘러싼 루머가 확산하자 지난 20일 웨이보에 ‘‘루머에 반박한다’는 제목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그 가운데 센터는 “중국이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돌아온 판다 3마리를 숨겨놓고 학대하고 있다”는 소문에 “업무 조정에 따라 암컷 메이샹과 수컷 톈톈은 격리 검역을 마치고 두장옌(都江堰)기지의 비공개 구역으로, 새끼 샤오치치는 워룽중화자이안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로 이동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중국 당국은 국가의 상징물인 판다를 통한 자국의 이미지 제고 노력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각국과의 판다 외교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우려해 이같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손목터널증후군’...더 이상 치료 미루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소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약지) 끝이 저리고 타는 듯한 느낌이 들며, 밤에 더 심해져 수면이 어려울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 같은 통증이 발생할 시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통해 참는 경우가 많다.강릉아산병원 정형외과 최신우 교수는 “초기 치료를 놓치면 손의 운동기능 장애까지 발생하고 수술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 등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며, “특히 연령대가 높은 환자들이 증상을 가볍게 여겨 치료를 미루다,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고 특히 50대~60대가 취약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환자 수는 16만4307명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3배 많으며, 전체 환자의 44%가 50~60대다.이는 주로 수작업이 많은 노동직, 장시간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무직, 가사 노동을 하는 주부 등 고된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발생하기 쉽다. 여성 발병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최신우 교수는 “완(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의 급격한 저하로 인해 인대, 힘줄 등 여러 조직이 약해지며 손목터널증후군이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손목에는 뼈와 인대로 이루어진 ‘손목터널’이 존재한다. 이 터널을 통해 9개의 힘줄과 1개의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비좁은 터널 안에 10개의 구조물이 밀집되어 지나가다 보니 손의 사용이 과도하면 이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 터널 내 힘줄의 붓기가 발생한다. 결국, 힘줄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정중신경이 눌리게 되고 이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많은 사람이 손 저림이 있어도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초기에는 저린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지만, 더 진행되면 만성적인 증상이 발생하고 감각이 무디어진다. 결국에는 엄지두덩근(thenar muscle)의 약화로 엄지손가락 운동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최신우 교수는 “엄지두덩근이 약화되면 수저질, 젓가락질, 필기 등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고 손재주와 미세한 작업이 필요한 동작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된다면?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은 대표적으로 ‘팔렌 검사’와 ‘티넬 검사’가 있다. 팔렌 검사(Phalen’s test)는 손목을 90°로 꺾어 양쪽 손등을 서로 맞댄 다음 1분 정도 지났을 때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티넬 검사(Tinel test)는 손바닥을 펴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손목의 중앙 부근)을 두드렸을 때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최신우 교수는 “자가진단에서 손목과 손가락에 통증이나 저린감이 느껴질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꼭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신경전도검사나 근전도검사, MRI 등을 통해 손 부위의 신경과 근육의 상태를 확인하여 정밀한 검사 후 진단이 이루어진다.◇ 치료 방법초기에는 손 저림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때는 터널 내 염증 완화를 위해 붓기를 줄여주는 치료를 한다. 치료는 소염제 투여 및 주사를 이용하여 터널 내로 스테로이드를 주입하거나 손가락 힘줄의 사용 제한을 위한 부족 고정, 붓기 조절을 위한 온찜질 등을 시행한다. 이에 반응이 없을 시 수술적 치료인 ‘손목터널 유리술’을 진행한다. 이는 ‘가로손목인대(횡수근 인대)’라는 조직을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방법이다.◇ 예방법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과 손목이 받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오랜 시간 손과 손목을 사용하는 노동을 할 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이 도움 된다. 스트레칭으로는 손가락 굴근과 엄지손가락 굴근 스트레칭이 있다. 손가락 굴근 스트레칭은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손바닥이 정면을 바라보게 하여 손등을 본인 쪽으로 부드럽게 당겨 10초 이상 유지한다. 엄지손가락 굴근 스트레칭은 엄지손가락을 손바닥에서부터 멀어지도록 뒤쪽으로 부드럽게 10초 이상 당긴다. 이 외에도 장시간 한 자세로 작업할 때는 손목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쿠션이나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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