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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확대 추진에 전문가들 "영업비밀·민감정보 유출 우려 커"
  • 마이데이터 확대 추진에 전문가들 "영업비밀·민감정보 유출 우려 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정부가 마이데이터 확대 적용을 위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업 영업비밀 등 민감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실효적인 제재가 어려운 외국 기업에게 국내 기업 정보가 이전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조금 더 신중한 법시행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4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스페이스’에서 마이데이터 관련 긴급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신수정 기자)정신동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스페이스’에서 열린 마이데이터 관련 긴급 토론회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에 대한 발제를 통해 “내 개인정보만 넘긴다라고 하면 영업비밀에 해당이 안 될 가능성이 높지만, 애매한 경계선에 위치한 정보가 문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수는 “영업비밀에 해당 안 된다고 할지라도 전송대상이 개인정보가 아닌 집합체로서 데이터 세트로 운영되면 기업의 노하우가 반영돼 있는 것”이라면서 “그걸 받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무상으로 경쟁기업에 대한 노하우를 알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응준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한국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르면 아마존,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외국 사업자에게도 전송요구권 규정이 적용된다”며 “한국 사업자가 보유한 국내 정보주체 개인정보가 외국 사업자에 이동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개인정보위는 앞서 지난달 초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에 대한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3차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정보 주체가 본인을 비롯한 제 3자에도 개인정보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해 자기 결정권을 강화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정보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게 정부 취지다. 오는 2025년까지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유통·의료·통신·에너지 4개 분야에 대해 우선적으로 데이터 전송 항목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다시 평가하면서 신중하게 후속 입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시행령으로 국내 기업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는데다 기업의 영업비밀 유출, 소비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등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창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팀장은 “부가통신역무는 기간통신역무를 제외한 모든 전기통신역무를 포함하며, 웹 서비스 및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 사업자는 이에 해당한다”면서 “부가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개인이 생성한 데이터 중 민감 정보에 텍스트 데이터가 포함돼 본인도 모르게 전송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역시 환영사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민감 정보가 유출된다면 이는 프라이버시 침해와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보안 조치와 명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현경 개인정보보호법학회 회장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이 정보주체의 권리 실현과 마이데이터 산업의 균형점을 담아야 한다며 “유럽과 달리 자국 플랫폼 기업을 보유한 입장에서 규제들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전 세계가 데이터 산업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자국 IT(정보기술) 기업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정부는 해외수신자에게 영업비밀이 노출 가능성에 대한 사업자의 이야기를 듣고 우려점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지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범정부 마이데이터 추진단 과장은 “민감정보가 정보주체의 의사와 관계없이 전송을 유도당하지 않도록 부당전송유도방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며 “또 해외수신자에게 여업비밀이 노출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자세히 살펴보고 충분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개보위는 향후 고시 등 하위법령을 통해 마이데이터 확대를 위한 정보 전송 의무 대상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2024.06.04 I 신수정 기자
씨티, 베스트바이 ‘매도’서 ‘매수’로 2단계 상향…왜?(영상)
  • 씨티, 베스트바이 ‘매도’서 ‘매수’로 2단계 상향…왜?(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씨티그룹이 미국 최대 가전제품 판매 기업 베스트바이(BBY)에 대한 투자의견을 두 단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단계 조정은 이례적인 만큼 강력한 모멘텀을 확인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스티븐 자콘 애널리스트는 베스트바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67달러에서 100달러로 49% 올렸다. 이날 베스트바이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전일대비 2.5% 오른 86.94달러에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다. 스티븐 자콘 분석대로라면 추가 상승 여력이 15%에 달한다는 얘기다. 베스트바이는 1966년 설립된 가전제품 판매 기업으로 생활가전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자기기를 취급하고 있다. 한국의 하이마트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특히 미국인의 70%가 베스트바이 매장 16km 이내 거주할 만큼 접근성이 높다.특히 베스트바이는 아마존의 공세를 버틴 몇 안 되는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성공적으로 옴니채널(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구축한 게 비결이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의 지출 비중이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날 스티븐 자콘은 베스트바이의 수익 및 가치평가 모두 강한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다시 개인용 노트북의 교체 주기가 왔다”며 “특히 AI(인공지능) 노트북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노트북은 평균 판매 단가가 높다는 점에서 마진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는 이어 “개학 및 휴일 등으로 하반기에 모멘텀이 더 강화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지출 비중이 서비스에서 내구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동일매장 매출의 역성장 추이가 막바지에 다다르는 등 긍정적 변곡점에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실제 베스트바이는 지난달 31일 2025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를 공개했는데 연간 동일매장매출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1분기에는 -6%를 기록했다. 스티븐 자콘은 또 “경영진의 마진 관리 능력도 높이 평가한다”며 “동급 최고의 총마진 달성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EBIT(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이익) 마진을 보호할 수 있는 긍정적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며 “베스트바이의 우수한 경쟁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공급업체의 자금 지원 프로모션과 광고 후원은 물론 강력한 비용 관리 실행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월가에서 베스트바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0명으로 이 중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은 10명(33%)에 그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87.4달러로 이날 종가 수준이다. 월가 전반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6.04 I 유재희 기자
한국노총 위원장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시 강력대응"
  • 한국노총 위원장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시 강력대응"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시도하면 최저임금위 위원 사퇴 이상의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최저임금 입법 대응 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저임금법 내 조항을 제거해 차별(차등) 적용 시도를 근본적으로 무력화하려고 한다”며 “최저임금위에서 업종별 최저임금 차별 적용을 밀어붙인다면 위원 사퇴를 뛰어넘는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최저임금 차별 적용은 경제적 차별이면서 노동하는 사람으로서 한 사회 구성원의 자부심에 상처를 주고 사회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며 “차별이 정당화되는 사회는 희망이 없기에 (차별 적용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로 노동자 실질임금이 하락했고 이는 소비 위축과 내수경기 침체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실질임금 저하를 보완하고 저임금 노동자 삶을 보호할 수준으로 반드시 인상돼야 한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과 일하는 사람 권리보장법 제정, 65세 정년 연장 법제화 등 한국노총이 요구하는 7대 입법 과제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전향적 태도를 보일 것도 요구했다.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22대 국회에서 통과돼도 대통령이 다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거부만 하다간 큰 사단이 날 수 있다”고 했다.사회적 대화와 관련해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핵심기구인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조금 늦었지만, 지난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한국노총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논의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말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해서도 “한국의 노동 현실과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도 충분히 이야기하겠지만 현재 노동자들 삶이 너무 고통스럽기에 정부에 대화의 메시지도 표현할까 한다”고 말했다.
2024.06.04 I 서대웅 기자
'원더랜드' 수지 "내 얼굴로 사니 좋아, 매일 수지 맞은 기분"②
  • '원더랜드' 수지 "내 얼굴로 사니 좋아, 매일 수지 맞은 기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수지가 미모의 아이콘이란 자신의 수식어와 세간의 외모 칭찬을 향한 솔직하고 당당한 생각을 밝혀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수지는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수지는 ‘원더랜드’에서 사고로 중태에 빠진 남자친구 태주(박보검 분)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해 남자친구를 우주비행사로 구현한 여자친구 ‘정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수지는 ‘원더랜드’에서 집에서 AI 태주와 일상을 보내는 정인을 그리기 위해 목이 늘어난 티셔츠와 잠옷바지를 입은 소탈한 모습부터 이제 막 자다 깬 화장기 없는 맨 얼굴 등 생활감있는 자연스러운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 ‘원더랜드’의 실관객들 사이에선 노메이크업 상태에 머리가 헝클어진 수지의 모습마저 타고난 비주얼 덕분에 빛이 난다는 반응이다.수지는 자신의 미모를 향한 세간의 열띤 반응과 매번 그런 칭찬을 듣는 게 지겹거나 부담스럽지 않냐는 농담섞인 질문에 활짝 웃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화답해 웃음을 안겼다. 미모 유지나 자기관리에 대한 부담은 없냐고 묻자 수지는 “부담은 딱히 없다. 예뻐보이려는 부분을 충족하려 대단한 노력까지 하는 건 없는 것 같다. 진짜로 없어서 그렇다”고 답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오늘의 수지로 사는 기분은 어떻냐’는 질문엔 “수지 맞은 기분이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너스레로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드릭도. 큰 스크린으로 ‘원더랜드’를 보며 특별히 자신이 예쁘게 나와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 있냐고 묻자 수지는 “정인이가 극 중 자다 일어나는 신이 많아서 정말 자연스러운 ‘생얼’을 보여야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촬영을 할 땐 ‘이건 좀 너무 리얼 아닌가? 이 뾰루지 정말 안 가려주실 건가요?’ 투정도 부렸는데 막상 영화로 보니 그런 자연스러운 내 모습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온 게 처음이라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또 극 중 정인이 집 안에서 입고 있던 목 늘어난 티셔츠와 바지 등 집에서 촬영한 정인의 의상 소품이 실제 수지가 평소 자주 입고 애용하던 것들이란 비하인드도 밝혔다. 수지는 “사실 그게 제 옷이다. 정인이가 잠옷으로 입는 티셔츠인데, 가져와봤더니 김태용 감독님도 너무 좋다고 해주시더라”며 “집에서 있는 장면은 좀 더 생활감이 느껴져야 했기에 새옷을 입고 촬영하긴 애매했다. 그래서 캐리어 2개 정도로 평소 입던 옷들을 가져와 고른 결과다. 덕분에 내 집처럼 편하단 생각하며 촬영을 했다”고 회상했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4 I 김보영 기자
12사단 훈련병 母 “근육 다 녹는 건 고문…중대장 죄 물어야”
  • 12사단 훈련병 母 “근육 다 녹는 건 고문…중대장 죄 물어야”
  • 강원도 인제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 중 쓰러져 사망한 훈련병의 영결식.(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훈련병 사망사고 발생한 육군 12사단에 소속된 한 훈련병 부모가 군기훈련(얼차려)을 지시한 중대장에 대해 사실상 고문을 한 것이라며 엄벌을 촉구했다. 육군 12사단에 소속된 한 훈련병의 어머니 A씨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훈련병 사망사건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그건 훈련이 아니라 가혹행위다. 중대장에게 적어도 상해치사 정도의 죄는 물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당시 상황도 전했다. 그는 “제 아들 표현으로는 (사망한 훈련병이) 훈련하다 기절했다고 한다. 기합을 받다가 그 친구가 기절해서 의무실로 옮겼는데, 이후 상태가 더 안 좋아져서 민간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고 당일 밖에서 전투 부상자 처치 훈련을 받았는데, 날씨가 되게 더웠고 계속 서 있었다고 아들이 얘기했다. 부상자 처치를 하다 보니 누워 있는 친구들을 끌어서 옮기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훈련이라 했다”고 부연했다. 또 “단적으로 봤을 때 그 훈련이 힘들지 않았다고 얘기할 수 있다”며 “9일밖에 안 된 훈련병들이잖냐. 그 상황에서 충분히 힘들었을 거로 생각한다. 만약 계속 그렇게 군장을 메고 서 있었다면, 그것 자체로 군기훈련 전에 이미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고 보탰다. A씨는 “제일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군장을 하고 그런 행위들을 받을 당시 다른 간부들은 대체 뭘 했느냐라는 것”이라며 “분명 군장을 한 모습을 봤을 거고, 가혹행위를 당하는 것을 봤을 텐데 그동안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A씨는 당시 숨진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5명 중 한 분의 아버님이라는 분이 글을 올리셨다. 그 친구는 떠든 것도 아니고 화장실에 가겠다고 뒤척이다가 걸려서 훈련을 받았다고 쓰셨다”고 말했다. 또 ‘정말 크나큰 이유로 기합을 받았다면 이해하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너희가 뭔데 믿고 맡겨놨던 아들들을 이렇게 대우하느냐’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군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다.
2024.06.04 I 김형일 기자
티움바이오 “메리골릭스, 3兆 자궁내막증 시장 넘어 확대가능성 무궁무진”
  • 티움바이오 “메리골릭스, 3兆 자궁내막증 시장 넘어 확대가능성 무궁무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최근 자궁내막증 치료제 ‘메리골릭스’(개발명 ‘TU2670’)의 임상 2a상 성공을 알린 티움바이오(321550)가 메리골릭스의 적응증을 자궁근종, 전립선암 등으로 확대한다. 자궁내막증 임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만큼 성호르몬 억제가 핵심인 자궁근종, 전립선암 등에서도 효능 입증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왼쪽)와 김선미 티움바이오 합성신약실장이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메리골릭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티움바이오의 김훈택 대표이사와 김선미 합성신약실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메리골릭스(개발명 TU2670)의 사업개발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훈택 대표와 김선미 실장 모두 SK케미칼(285130) 출신이다. 특히 김 실장은 SK케미칼에서 메리골릭스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함께한 ‘메리골릭스의 어머니’다.◇메리골릭스,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3조 자궁내막증 시장 겨냥티움바이오는 지난달 7일 메리골릭스의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톱 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주평가지표인 생리통 감소가 모든 용량군(120㎎/240㎎/320㎎)에서 유의한 결과를 냈다고 발표했다.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조직이 생리혈 역류 등의 이유로 자궁 외 다른 부위에 착상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극심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계 가임기 여성 인구 20%에서 발병하고, 발병하면 완경까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해 내성 및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크다.메리골릭스와 경합할 기존 자궁내막증 치료제는 △애브비의 엘라골릭스(2017년 미국 FDA 허가) △화이자의 렐루골릭스(2022년 미국 FDA 허가)가 꼽힌다. 둘다 메리골릭스와 마찬가지로 성선자극호르몬(GnRH) 길항제(antagonist) 약물이다. 티움바이오는 메리골릭스가 기존 약 대비 반응률을 높이면서도 부작용을 줄였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경쟁약 대비 장기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움으로써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김선미 실장은 “엘라골릭스는 약효 반응률이 50% 이하이고 용량을 늘릴 경우 에스트로겐을 과다 억제해 골감소증, 골다공증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한다. 렐루골릭스는 효과가 좋지만 골밀도 감소 부작용이 커 장기 투약을 위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출시됐는데, 성호르몬이 오랜 기간 투여되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부작용 때문에 6개월 이상 복용할 수 없는 GnRH 길항제 경쟁약물들과 달리 메리골릭스는 24개월까지 복용해도 안전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했다.아울러 프랑스에서 개발된 자궁내막증 진단기기가 유럽 전역에 확대 출시되면 자궁내막증 치료제 처방률을 끌어올려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자궁내막증 진단은 혈액검사나 초음파검사로는 추정만 가능할 뿐 확진을 위해서는 복강경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어렵고, 환자 입장에서도 접근성이 낮다. 이 때문에 자궁내막증 발병부터 진단까지 평균 8~12년이 걸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자궁내막증 환자 수가 통계보다 많을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기도 하다.프랑스 바이오텍이 개발한 ‘Ziwig Endotest’. 침 한 방울로 자궁내막증을 진단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진=Ziwig 홈페이지 갈무리)김 실장은 “최근 타액으로 자궁내막증을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는데 아직은 프랑스에서만 허가받은 상태”라며 “이 제품이 여러 나라에서 쓰이게 된다면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으려는 여성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 실제 진단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기는 지위그의 ‘지위그 엔도테스트’(ziwig endotest)로, 민감도와 특이도, 진단정확도가 모두 95% 이상이다. 수일 내 환자가 진단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자궁내막증 조기치료가 가능하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시장은 2030년 7개 주요국가(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에서 약 3조7000억원(2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리골릭스와 같은 GnRH 길항제가 기존 치료제들을 대체해 전체 자궁내막증 시장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 대표는 “메리골릭스의 목표 시장점유율은, 렐루골릭스만 판매되는 유럽에서는 최소 30%, 엘라골릭스·렐루골릭스가 다 있는 미국에서는 10~2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GnRH 길항제로는 후발주자지만 메리골릭스에는 경쟁약물들이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어 유의미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경쟁약물이 없으므로 매출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전립선암·불임 등 성호르몬 관련 질환으로 확장 가능현재 메리골릭스는 세 종류의 임상이 진행 중이다. 그중 하나가 지난달 티움바이오가 자체 진행해 2a상 결과가 나온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이고, 나머지는 파트너사인 중국 한소제약의 자궁내막증 임상 1상, 대원제약(003220)의 자궁근종 임상 2상이다.GnRH 길항제인 메리골릭스는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GnRH의 신호를 차단해 표적기관인 난소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지금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치료제로 개발 중이지만 성별과 관계없이 성호르몬을 억제하므로, 성호르몬의 비정상적 분비가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회사는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 성조숙증 치료에도 메리골릭스가 효과를 보일 수 있고, 난임 부부들이 시험관아기 시술 중에 투여하는 배란억제 약물로도 메리골릭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시험관아기 시술 중에는 수많은 주사제들이 처방되므로 경구약인 메리골릭스가 처방되면 난임 여성의 주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소제약에서 배란억제 약물로의 적응증 확대 임상 진행을 검토 중이다.김선미 티움바이오 합성신약실장이 메리골릭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김 실장은 “남성에서도 GnRH는 생식시스템의 맨 위에 있어 이를 차단하면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며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미충족 수요가 적은 편이지만 전립선암, 자궁근종, 배란억제 약물로는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있다. 한소제약 역시 임상 2상부터는 적응증 확장 계획을 갖고 있어, 다른 GnRH 길항제와 마찬가지로 적응증을 넓혀가며 타깃 시장 규모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GnRH 작용제(agonist) 계열의 약물은 GnRH를 모사해서 만든 것이라 GnRH 대신 GnRH 수용체에 결합하므로 결과적으로 장기복용시 GnRH 수용체를 없앤다. 이 때문에 인체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복용을 중단했을 때 몸이 원상태로 돌아오는 데 1~2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반면 메리골릭스는 수용체에 결합하는 생체물질인 메신저의 작용을 차단하는 것이라 복용을 멈추면 한 달 안에 몸이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임신을 준비 중인 환자가 사용하기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회사는 대원제약, 중국 한소제약에서 진행 중인 임상의 데이터가 나올 경우 인종간 차이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실장은 “86명의 임상 2a상 환자 전원이 백인(코카서스 인종)이었기 때문에 추후 파트너사의 임상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유효성 측면에서의 인종간 차이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여성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은 유사한 시장규모의 다른 질환과 비교했을 때 연구가 등한시돼 온 측면이 있다”며 “여성질환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원과 관심도 늘어나야 하며, 티움바이오도 메리골릭스 개발 성공으로 이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6.04 I 나은경 기자
'원더랜드' 수지 "박보검과 사귀냐고? 어울린다는 칭찬 감사해"①
  • '원더랜드' 수지 "박보검과 사귀냐고? 어울린다는 칭찬 감사해"[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수지가 ‘원더랜드’를 통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각별해진 박보검과의 우정과 그를 향한 신뢰, 고마움을 표현했다. 수지는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수지는 오랜 기간을 기다린 끝에 완성본으로 영화를 감상한 소감을 묻자 “일단 감회가 새로웠고 저도 오래 기다린 만큼 예전에 봤을 때보다 내용이 더 다가왔다. 예전에 봤었다면 제 연기를 보거나 그런 내용에 집중이 잘 안 됐을 것 같은데 영화 자체로 오롯이 감상할 수 있어서 좀 더 좋았던 것 같다. 다른 분들 이야기에도 집중해서 봤고, 슬프고 울컥해서 따뜻했다”고 떠올렸다. 또 “화면 속 나의 얼굴을 보니 그 때 참 어리고 풋풋했다고 느꼈다”며 “내가 저 때 저렇게 어떤 표정을 지었었구나, 어리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때가 4년 전이니까 스물일곱이었을테니 많이 어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원더랜드’에서는 박보검과 수지가 친구이면서 가족같은 애틋한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6년간 백상예술대상 MC로 노련한 호흡을 뽐내왔지만, 한 작품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지는 극중 사고로 중태에 빠진 남자친구 태주(박보검 분)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해 남자친구를 우주비행사로 구현한 여자친구 ‘정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박보검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극적으로 깨어난 뒤 삶에 혼란을 느끼는 태주,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구현된 AI 우주비행사 태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영화 속 두 사람의 우정같은 연애, 애틋한 연인 케미는 연일 호평을 얻고 있는 것은 물론 완벽한 비주얼 및 연기 합 덕분에 실제 두 사람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들까지 쏟아지고 있다. ‘원더랜드’는 의뢰 대상인 사람이 세상을 떠나거나 죽음에 이른 상태에 준하는 경우에만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다. AI로 구현된 다른 극 중 인물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정인이 AI로 구현을 의뢰한 남자친구 태주는 혼수상태에 빠져있으나 실제로는 살아있는 유일한 캐릭터다. 수지는 처음 대본을 받아들었을 땐 자신 역시 살아있는 남자친구를 보고 싶어 AI로 만나려는 캐릭터의 선택에 많은 고민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부분에 있어서 조심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아직 죽은 사람이 아닌데 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태주에 대한 배려가 맞는 걸까 정인이가 이기적인 선택을 한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래서 더더욱 태주가 깨어났을 때 맞닥뜨린 정인의 혼란이 관객분들에게 더 잘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이 시나리오를 제안 받았을 땐 지금처럼 AI가 현실과 맞닿은 개념이 아니긴 했지만,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억들을 데이터로 모아 살아있는 것처럼 AI로 구현한다는 설정이 그렇게 불가능한 설정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좀 더 막연했긴 했어도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신기하다 진짜 이런 서비스가 생길 것만 같아서 현실감있게 다가왔다”며 “사실 그런 기술에 대한 것보다는 사람들의 감정이 너무 잘 보이는 작품이라. 사람들의 이야기란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정인이란 캐릭터로서 특히 ‘혼란’이란 감정에 집중했다고도 강조했다. 수지는 “어떤 선택을 하는 과정, AI 태주와 현실의 태주를 대하는 정인이의 모습이 다른데 그런 모습들을 통해 정인이가 받아들이고 감당해야 할 혼란스러운 감정을 더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김태용 감독과 상대 배우 박보검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인과 태주 두 사람의 관계성의 공백을 메워나가기 위한 작업을 심도 있게 펼쳐나갔다고. 덕분에 이 작품으로 박보검과 굉장히 친밀한 친구 관계로 발전해 더 깊은 케미를 뽐낼 수 있었다고도 부연했다. 수지는 “이 작품에 특히 애정이 많다. 준비한 기간도 길었지만 소통을 많이 하며 작업했고 정말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라 그런지 더 애정이 남다르다. 그래서 홍보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또 많이 기다려온 작품이기도 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보검과의 호흡에 대해선 “촬영 당시 현장의 스태프들이 ‘진짜 둘이 되게 잘 논다’ 이야기할 정도로 잘 놀았다. 아무래도 캐릭터 특성상 두 사람이 같이 옛날에 좋았을 때의 사진, 영상들을 같이 찍다 보니 반말도 해야 했고 서로 장난치고 놀리는 관계성을 표현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졌다. 촬영이 아닌 대기할 때도 저희끼린 춤추면서 즐겁게 놀았다”고 말했다. 덕분에 세간에선 두 사람이 실제로 사귀는 사이가 아니냐는 의심이 일 정도다. 함께 출연한 배우 탕웨이는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두 사람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건네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해 수지는 “저도 탕언니가 그렇게 말하신 기사를 봤다. 그만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니 감사한 칭찬”이라며 “다들 과몰입해주시는 반응이 너무 감사하다. 케미를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께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수줍게 미소지었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4 I 김보영 기자
박보검 "전역 후 TV 안 나온 이유? 석사 따고 뮤지컬하느라"③
  • 박보검 "전역 후 TV 안 나온 이유? 석사 따고 뮤지컬하느라"[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원더랜드’로 오랜만에 돌아온 배우 박보검이 전역 후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기 전까지 보냈던 시간들과 그 때의 생각들을 털어놨다. 박보검은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더랜드’는 박보검이 전역 후 처음 대중과 만나는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보검이 군 입대 전 촬영해 전역 후 개봉을 앞둔 것. 박보검은 ‘원더랜드’에서 정인(수지 분)의 남자친구 태주 역을 맡았다. 그는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극적으로 깨어난 뒤 자신의 정체성과 일상에 혼란을 느끼는 불안한 태주의 모습과, 태주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 정인에 의해 우주비행사로 구현된 AI 태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박보검은 “저 역시 전역하고 나서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얼굴을 비추고 싶었는데 시기도 시기였고 고민이 많이 되던 한때였다. 그래도 다행히 새 소속사를 들어가게 됐고 후속 드라마도 있었지만, 촬영을 오래한 작품이라 후반작업도 길다 보니 빠르게 공개가 안 되더라”며 “결국 대중에 얼굴을 빨리 비추진 못했지만, 그 시간동안 제 나름대로 바쁘게 살며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뮤지컬 공연을 했다”고 떠올렸다. 박보검은 지난해 9월 ‘렛미플라이’로 뮤지컬 무대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예전부터 뮤지컬을 너무 하고 싶었다. 많은 대중을 만난 건 아니지만, 하고 싶어하던 일에 도전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지금 또 드라마를 촬영 중이니 올해 말부터 내년까진 여러분께 얼굴을 많이 비출 수 있을 듯하다. 빨리 복귀하고 싶어 빨리 드라마를 촬영한다고 해도 그 드라마가 공개가 빨리 되는 것이 아닌 만큼, 그 시간동안 자신을 좀 더 다져나가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TV에는 안 나와도 제 개인적으로는 진짜 바쁘게 살고 있었다. 지난 삶을 돌아보니까 ‘구르미 그린 달빛’이랑 ‘응답하라 1988’ 찍고 난 이후에도 제가 학교를 다녔었더라. 그리고 나서 팬미팅도 했다”며 “역시 작품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대중은 제가 어떻게 지냈는지 잘 모르실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긴 했다. 그 당시는 대학교, 대학원 다니고 논문 쓰느라 바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뮤지컬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박보검은 “정말 행복했다. 전역하고 나서 하게 됐는데, 처음엔 이 작품을 대학교 동기인 신재범 배우를 통해서 접했다. 보자마자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오의식 선배님이 나중에 기회되면 함께 공연하자고 말씀해주셔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씀 드렸었다”며 “그러다 이 뮤지컬이 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제 쪽에 연락이 없는 거다. 그래서 제가 먼저 제작사 측을 통해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오디션을 볼 수 있겠냐고 먼저 물어봤다. 제작사 대표님께선 오히려 제가 이 작품을 하겠나 싶어 연락을 못 주셨다고 하더라. 그렇게 미팅 후 작품에 들어갔다”고 도전 계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공연에 함께한 배우, 제작진 모두 다 선생님들이셨다. 저를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를 다 알려주셨다. 제가 대학교 때 뮤지컬 전공이었지만 무대에 서 본 경험은 없었는데 함께하는 배우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드라마나 영화는 프레임 안에서만 연기를 보여주지만, 뮤지컬은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을 다 오픈해 보여주는 연기라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갑자기 대사를 까먹으면 어쩌지 등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는데 매일 연습을 하다 보니 순발력과 재치가 생기더라”며 “호흡이 중요하다 는 걸 알게 됐다. 하루하루 나 자신과 싸우면서 발전하는 것을 느꼈다. 연기도 재밌고 노래도 재밌고 무대 연기의 매력 느끼게 됐다. 나중에 또 무대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에게 참 큰 행복이자 도전이었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4 I 김보영 기자
'원더랜드' 박보검 "수지와 공식석상 커플룩, 의도한 건 아니지만"②
  • '원더랜드' 박보검 "수지와 공식석상 커플룩, 의도한 건 아니지만"[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보검이 ‘원더랜드’ 공식 석상 이후 화제를 모은 수지와의 커플룩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박보검은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더랜드’에서는 박보검과 수지가 친구같은 커플로 호흡을 맞춘다. 수지는 극중 사고로 중태에 빠진 남자친구 태주(박보검 분)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해 남자친구를 우주비행사로 구현한 여자친구 ‘정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박보검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극적으로 깨어난 뒤 삶에 혼란을 느끼는 태주,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구현된 AI 우주비행사 태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영화 속 두 사람의 우정같은 연애, 애틋한 연인 케미는 연일 호평을 얻고 있는 것은 물론 완벽한 비주얼 및 연기 합 덕분에 실제 두 사람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들까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박보검과 수지는 ‘원더랜드’의 제작보고회부터 시사회, VIP 시사회 등 작품 홍보와 관련한 주요 공식석상에서 커플룩처럼 비슷한 톤과 매너의 의상을 입고 등장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박보검은 이날 인터뷰에서 공식석상 커플룩이 탄생한 전말을 들려줬다. 박보검은 “평소 제가 함께 출연한 상대 배우 쪽에 옷을 ‘어떻게 입을 거냐’ 먼저 물어보는 편이다. 수지 씨한테도 처음엔 먼저 물어봤다”며 “저는 이미 옷 피팅이 완료된 상태에서 수지 씨가 자신이 입은 옷을 보내줬는데 너무 비슷해서 ‘오?’ 싶었다. 제작보고회 때 의상은 의도하고 맞춘 게 아니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 이후부터는 수지 씨가 받은 옷들을 살펴보고 그와 최대한 비슷한 톤의 옷들로 맞춰 입고 나갔다”고 덧붙였다. 연기자로서 발견한 수지의 새로운 모습들도 전했다. 박보검은 “MC로 만났을 때도 좋았지만 연기를 같이 하니까 참 좋았다. 제가 그 전에 작품했을 때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도 혼자 이야기 나눈 기억이 많았는데 상대 배우랑 이렇게 정말 모든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이야기 나눈 기억이 처음이었다”며 “그 정도로 서로 이 작품을 너무 좋아하고 캐릭터를 사랑하는 모습이 저에게도 수지 씨에게도 느껴졌다. 수지 씨가 정인이란 인물을 참 좋아하고 사랑하는구나, 이 작업을 즐기고 있구나 느껴져서 같이 힘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또 “굉장히 여러 가지 매력이 있는 배우이더라. 연기도 연기이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서도 굉장히 털털하고 서로 존중해주려는 마음, 배려심이 많은 되게 좋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독님께서도 언젠가 태주랑 정인이를 또 만나고 싶다고 말씀해주시더라.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보검은 “김태용 감독님이 촬영 당시 농담 섞어 하신 말씀이 있는데 저희가 극 중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시며 저희 두 사람으로 ‘뮤지컬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며 “둘만의 알콩달콩 예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해주셔서 저 역시 좋다고 대답했다”고도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4 I 김보영 기자
'원더랜드' 박보검 "수지와 열애? 굉장히 친해…어색해지지 않길"①
  • '원더랜드' 박보검 "수지와 열애? 굉장히 친해…어색해지지 않길"[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원더랜드’ 배우 박보검이 극 중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수지와의 케미와 실제 사귀라는 세간의 반응을 향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보검은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더랜드’에서는 수지와 박보검이 친구같은 커플로 호흡을 맞춘다. 수지는 극중 사고로 중태에 빠진 남자친구 태주(박보검 분)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해 남자친구를 우주비행사로 구현한 여자친구 ‘정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박보검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극적으로 깨어난 뒤 삶에 혼란을 느끼는 태주,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구현된 AI 우주비행사 태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수지와 박보검은 6년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MC로 호흡을 맞췄지만 한 작품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보검은 두 사람의 케미를 향한 세간의 폭발적 반응에 “많은 분들이 좋게 바라봐주셔서 저도 너무 기분이 좋다”며 “MC로 만났을 때보다 풍부한 감상으로 수지 씨와 연결될 수 있어서 좋았다. MC를 볼 때는 온전히 시상, 수상과 관련한 멘트를 외우는 작업에 집중했따 보니 진행자로서만 서로에게 접근했다. MC를 할 때도 서로 호흡은 잘 맞았지만, 확실히 작품으로 만나 함께 연기하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더라”고 수줍음을 드러냈다. 그는 “각자의 캐릭터에 대해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 조금 더 진지해졌다. 이야기를 나눌 때도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며 “그러다 보니 수지 씨도 저도 재밌었다. 다른 작품들도 프리프로덕션 단계 때 리딩은 하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님, 상대 배우와 캐릭터의 전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만나서 소품용 사진을 찍으며 시간 보낸 건 처음이다. 어떻게 이 친구들의 삶을 표현할까 함께 고민한 과정에 제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나중에 기회되면 또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요즘에는 수지 씨와 함께 출연한 KBS2 ‘더 시즌즈’ 무대 노래를 거의 매일매일 듣고 있다. 들으면서 ‘우리 진짜 예쁘다, 푸릇푸릇 청춘같다’는 이야길 나누곤 한다”며 “영화 속에 등장한 소품 사진들을 보니 몇 년 전인데도 굉장히 어려보이더라. 시간의 흐름이 저희 눈에 보이는데 관객들도 그런 변화를 느껴주실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MC로 6년간 호흡을 맞췄지만, 실제 친해진 건 ‘원더랜드’를 통해서였다고 한다. 박보검은 “백상에선 온전히 서로 대본을 외우고 서로의 멘트를 이해하는데 집중했고 그때까지 계속 서로 존댓말을 썼는데 영화를 하면서 말을 놓게 됐다”고 전했다. 탕웨이는 두 사람의 연기 합을 두고 ‘실제로 사귀었으면 좋겠다’며 격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이에 대해 박보검은 “좋게 바라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멋쩍게 웃으면서도 “수지랑은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다. 다만 (실제 사귀냐는 세간의 의심) 그런 말들로 수지와 어색해지고 싶지는 않다”고 난색을 표해 인터뷰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영화에 드러나지 않은 극 중 정인과 태주의 전사도 들려줬다. 박보검은 “영화에 많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정인이와 태주를 제외하곤 극 중 인물들이 다 가족관계인데 관객 입장에선 가족이 아닌 연인 사이가 그 정도로 애틋하게 느껴지실까 고민이 들었다”면서도, “감독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두 사람의 전사를 들었다. 태주와 정인이는 서로 고아인데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나 서로에게 가족이자 연인이 되어준 관계다. 그래서 서로에게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고,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갔던 사이였을 것이라 말씀해주셨다. 그 전사를 바탕으로 정인과 태주의 관계성, 영화 속 시점 이전의 두 사람의 삶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나갔다”고 회고했다. 또 “서로 사진도 진짜 많이 찍었다. ‘더 시즌즈’ 때도 말씀드린 건데 영화가 잘 될수록 더 많은 사진들을 공개할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스코어가 오를 때마다 하나하나 씩 공개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해 기대감을 유발했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4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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