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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휴진 참여 10%…오늘 의협 총파업이 고비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휴진 참여 10%…오늘 의협 총파업이 고비-네이버 ‘AI 안전 시스템’ 도입…거짓말·악용 위험땐 배포 중단-인구통계학 석학, 세계적 정치 지도자 한자리…인구위기 해법 찾는다-4세대 실손도 적자…손해율 134%로 껑충-[사설]서울시의 노인 기준 70세 변경…정부·국회도 힘 합쳐야-[사설]위기의 자영업…구조개혁 없인 악순환 고리 못 끊는다△종합-‘재산 기여도 100배 왜곡’ 오류 인정한 재판부…1.4조 재산분할 새 국면-개인 투자용 국채 ‘흥행몰이’…내달 10년물 한도 확대 검토△의료계 집단 휴진-입원 막힌 응급환자, 검사 취소된 암환자…“치료 시기 놓칠까 두려워”-“의사도 국민…근거 없는 의료정책 온몸으로 저항”-정부 “의대 집단유급 막을 가이드라인 내달까지 마련”△종합-‘빅브라더 AI 막는다’…글로벌 첫 위험관리체계로 3개월마다 위험 평가-단체관광 K-ETA 확대…관광객 3000만·수입 300억달러 달성한다-코픽스 6개월 만에 상승 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유류세 인하 2개월 더 연장하지만…인하율은 낮춘다△차세대 먹거리 실버타운-내년 5명 중 1명 노인…수요 폭발하는 실버타운, 新수익원 부상-“분양형 실버타운, 도심에 지을 수 있어야 성공”-부동산 경기 위축에…운용사·대기업도 실버타운 사업 ‘군침’△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저출생 문제 푸는 열쇠는 돈 아닌 남녀 기회의 균등”-7개국 54명의 석학·연사 한자리…인구문제 실질 해법 머리 맞댄다-“여성에 쏠리는 가사·양육 문화 바꿔야”-“출산 대가 너무 커…일·가정 양립 돕는 게 핵심”△정치-재건축 최대 3년 단축vs아동수당 18세까지…여야 민생법안 경쟁-굳어지는 ‘어대한’…친한계 지도부 가능성에 ‘갑론을박’-“상임위 민주 11개·국힘 7개” 우원석, 여야에 사실상 최후통첩-푸틴, 24년 만에 오늘 방북…‘전략적 동반자’ 선언 가능성-심승섭 전 해군총장, 주호주대사 내정△경제-“어떤 대통령도 ‘대왕고래 프로젝트’ 직접 알렸을 것”-한수원, 47억원 투입 탄소포집 기술 개발 첫발-‘쿠팡 랭킹조작 조사 지휘’ 송상민 조사관리관 용퇴 -국금센터 “글로벌銀 비트코인 ETF 출범, 시장 성숙도 높일 것”△금융-은행 해외 성적표…신한 ‘웃고’ 국민 ‘울고’-4세대 실손도 ‘비급여 빼먹기’-“한국형 평가모델 도입해 PF윅 재발 방지해야”-조선업 선박 수출 힘 보탠다…12개 금융기관 총 15조 지원△글로벌-증세냐, 감세냐…美 법인세, 백악관 주인 따라 1조달러 차-EU에 보복 나선 중국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잇단 전쟁에 주문 폭주…글로벌 방산업계 ‘채용 전쟁’-빌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베팅…“수조원 투자할 것”-펜데믹 이후…美, 전세계 자본 30% 흡수△산업-친환경에너지 가는 디딤돌 놓자…LNG에 손대는 LPG업계-“4대그룹 회비 납부, 재촉 안할 것”-삼성전자, 서울대와 AI 공동연구센터 설립-아시아나 화물사업 품은 에어인천, 업계 2위로-LGD, 업무혁신 가속도 업계 첫 생성형 AI 개발-포스코 리튬 확보 잰걸음 아르헨·칠레 정부와 협의△산업-“가루쌀로 만든 대안유, 오트로 만든 대안치즈 내달 출시”-‘제로슈거’ 소주 돌풍 ‘새로 살구’ 바통터치-‘흥행 비나이다’…3N, 신작게임 잇단 출시-“디지털 시대 리더, 전문성·협업 등 5가지 리더십 갖춰야”△제약·바이오-‘미생물EV 명가’ 엠디헬스케어, 메디컬푸드·화장품 사업 확장-“코로나 백신 ‘유코백19’ 3상서 1차 지표 충족”-플랫폼 가치 치솟는 리가켐바이오…내년 첫 상용화 기대감-지투지바이오, IPO 재도전…늦어도 내달 기술성 평가 신청△증권-금리 인하 온다…韓반도체·차 담은 외국인-위기의 배터리주, 희망은 있다-‘엔화로 美장기채 투자’ 일학개미 뚝심 빛보나-“관세청 등 국내외 350여곳 고객사 국가대표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될 것”-삼정KPMG, 밸류업지원센터 출범△부동산-인가 없이도 부동산 개발…‘리츠’ 규제 푼다-2년간 매입임대 12만 가구 나온다-“기본형 건축비 제도 고치고 후분양제 도입을”-“주택 공급 악영향 끼치는 다주택중과 폐지해야”△문화-한없이 추웠던 사내의 한없이 따뜻한 그림편지-음악·패션·댄스와 협업 오감만족 아트 페스티벌△스포츠-필드에 미친 과학자, 메이저 난제 또 풀었다-‘당구 샛별’ 17세 김영원 “PBA 1부투어 잔류 목표”-3할 넘쳐나는데…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 1명뿐-테니스 열기 가장 뜨거운 곳 ‘4대 메이저 대회’만큼 후끈△종합 전자지갑 시대의 개막 ‘삼성월렛’-하굣길 간식부터 온라인 쇼핑까지…이제 10대도 ‘엄카’ 말고 ‘내카’로-비행기 탈 때도 OK 아직도 지갑에 신분증 넣고 다녀?△피플-“정상회의 톱다운 효과…한일 반도체 협력 기대”-국보 세한도 기증…손창근씨 별세-“입시 벗어난 외국어 교육…자유로운 의사소통이 목표죠”-방기선 국조실장, 우크라 평화 정상회의 참석-대한민국 산재간호 대상에 김은자 간호사-정은보 이사장, 홍콩·싱가포르서 ‘K밸류업’ 홍보-호반그룹, 전쟁기념관 환경정화 봉사활동△오피니언-[목멱칼럼]민간 싱크탱크 연대 출범을 환영하며-[e갤러리]김륜아 ‘No.31 거울’-[기자수첩]국민 편익은 뒷전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생생확대경]AI가 왔다, 피하지 말고 올라타자△전국-행정통합까지 간다…‘550만’ 충청 메가시티 속도-떨이만 잔뜩…사실상 영업중단 구리시, 대형마트 정상화 시급-“정부와 협력해 고도제한 완화 조기 시행할 것”-드론 조종, 영상 편집…광명시, 인생 2막 돕는다△사회-고2 여섯에 한명은 ‘수포자’…대도시보다 읍면지역 여전히 많아-“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접대 의혹 의사 1천여명”-등산객 얼굴까지 인식 서울 경찰 드론 납시오-“패션 전공해 소재 해박…‘안전 방검복’ 만들었죠”-‘강남·명동 통과’ 광역버스 정류장 변경
2024.06.17 I 김현식 기자
'탈주' 이제훈·구교환 투샷→장르美 최대치…처절·짜릿한 추격 협주곡
  • '탈주' 이제훈·구교환 투샷→장르美 최대치…처절·짜릿한 추격 협주곡[종합]
  • (왼쪽부터)구교환, 이종필 감독, 이제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모두가 손꼽아 기다린 이제훈과 구교환의 투샷이 결실을 맺어 세상에 나온다. 이 악문 이제훈의 독기, 구교환의 여유로운 카리스마가 선사할 매혹적인 긴장에 기대가 쏠린다. 쫄깃한 관계성, 팽팽한 앙상블, 집요한 레이스로 완성한 우아하고 짜릿한 추격의 협주곡,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기자간담회에는 이종필 감독과 배우 이제훈, 구교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운명을 둘러싸고 충돌하는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이 그려내는 팽팽한 대립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과 함께 공감, 뭉클함을 자아낸다.북한을 배경이나 소재로 한 작품들은 많았지만, 주로 남북 관계를 통해 이데올로기 갈등과 휴머니즘을 조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탈주’는 북한을 배경으로 내세운 기존 영화들의 공식을 완벽히 비껴간다. 극을 구성하는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북한 군인이며, 남한의 인물들은 일체 등장하지 않는다. 군 생활 10년 후 전역을 앞뒀지만, 사회가 암묵적으로 정한 계급 때문에 전역 후의 삶에서조차 희망이 없는 북한 군사 ‘규남’과 그를 집요히 쫓고 옥죄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관계성과 줄타기가 골자다.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 선택의 자유가 있는 삶을 살고자 발버둥치는 규남의 질주에 오롯이 역량을 집중한다. 또 우아하게 날개를 펼친 채 하늘 위에서 먹잇감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독수리처럼, 규남의 발자취를 맹추격하는 현상의 복잡한 심리 변화도 함께 담았다. (사진=연합뉴스)이종필 감독은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과정을 묻자 “이걸 시작할 때쯤 우연히 해외 토픽을 봤는데 남아프리카 청년들이 유럽에 밀입국하려 활주로에 잠입했고, 비행기 바퀴에 몸을 매달린 채 떴다는 기사였다. 바퀴에 매달린 청년들의 심정이 궁금했다”며 “또 비슷한 시기 한 친구가 직장을 때려치고 싶다며 술에 취해 운 적이 있었다. 그 친구의 마음이 ‘탈주’에 나오는 인물 규남의 마음과 비슷할 거 같더라. 그를 통해 이게 보편적인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탈주’는 이제훈과 구교환의 러브콜이 성사돼 두 사람이 합을 맞춘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이제훈은 과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했을 당시, 구교환에게 함께 같은 작품에 출연하자고 공개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제훈이 구교환에게 손하트를 날렸고, 이를 손하트로 구교환이 화답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탈주’ 캐스팅 소식이 전해져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이제훈은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내일을 향해 질주하는 북한병사 규남 역을 맡았다. 구교환은 자신의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추격하는 현상 역을 맡아 이제훈과 쫓고 쫓기는 집요한 추격 액션을 펼친다. 이제훈은 “제가 ‘탈주’ 규남을 맡은 상태에서 현상 역을 누가 하면 좋을 지에 대해 많은 상상을 했다. 저의 사심이 가득 담긴 표현이 시상식 때 있었다”며 “너무 당황스러우셨을 수도 있지만 제가 구교환 배우와 너무 같이 작품하고 싶은 열망이 커서 표현했는데 현장에서 하트 날린 걸 구교환 형이 너무 기쁘게 하트로 화답해주셔서 함께 작품하면 너무 좋겠다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에 감독님, 제작사 분들에게 탈주를 같이 할 수 있게 제안을 해보자 했는데 시나리오 보내드리고 금방 답이 왔다. 너무 꿈 같았고 촬영 때도 왜 이제야 만났지 싶었다. 더 빨리 만났다면 행복이 빠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촬영이 재밌었다”며 “저희 둘이 연기한 모습을 화면으로 보니까 현상이란 역할은 구교환 배우가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실제로 이종필 감독은 구교환의 캐스팅 과정에 이제훈의 적극 제안이 컸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구교환 배우는 제훈 배우님이 원했었다. 청룡영화상 전에도 부산영화제 인터뷰도 봤는데 그 때부터도 오랫동안 원하셨고 제훈 배우님 뿐 아니라 저도 너무 같이 항상 하고 싶었어서 제안드렸다”며 “시나리오 드리기 전 현상 역은 단순한 추적자 캐릭터였었다. 그래서 그 상태로 주면 안 할 것 같아서 캐스팅을 위해 입체적으로 시나리오 각색을 많이 했다. 그렇게 만족스럽게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구교환은 이제훈의 러브콜을 받고 영화 ‘탈주’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통하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제훈 씨가 청룡영화상에서 하트를 날려주셨는데 저 역시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사실 이제훈이란 배우를 염두에 두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사실 시상식에서 러브콜을 받았을 때 찐 표정을 지을 정도로 저도 놀랐는데 그 순간이 이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며 “심지어 시나리오까지 전달받으니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영화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작업하면서 규남과 현상의 전사가 있는데 이번 영화에선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두 사람의 전사를 다룬 프리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을 정도로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훈은 ‘탈주’에서 러닝타임 94분 내내 뛰고, 구르고 몸을 날리는 고군분투를 펼친다. 타고난 사격 실력과 위기를 모면하는 순간의 기지로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치면서도 ‘내일’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 규남의 독기를 눈빛과 온몸으로 표현한다. (사진=연합뉴스)이제훈은 “연기하며 규남의 전사를 많이 생각했다. 전역 후 갈 길이 정해져 있는데 그걸 원하지 않는 인물, 그래서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고자 실패해서라도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그게 탈주라고 생각했다”고 캐릭터에 접근한 과정을 전했다. 이어 “여기서 잡히면 내 인생이 끝난다, 벼랑 끝이란 생각으로 연기를 한 것 같다. 저 역시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으로 임했다”며 “달리고 구르고 몸을 날리며 하는 액션들이 녹록지 않더라. 마음은 앞서는데 체력, 육체적으로 받쳐주지 않을 때 괴롭고 속상한 적이 많았다. 내가 다치면 이 작품이 멈추고 완성되지 못하니까. 그래서 이 영화를 촬영하며 배우 이제훈으로서 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가 규남이 이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와 비슷하다는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 절박히 연기하며 규남의 긴장감이나 마음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작품에 진심으로 임했음을 고백했다. 이종필 감독 역시 이제훈의 투혼에 대해 “옆에서 지켜봐서 아는데 정말 극한이었다. 하도 뛰고 뛰어서 사람이 걷지 못할 정도인데도, 숨도 제대로 못 쉬는 복서가 다시 링에 오를 수 있다고 하는 것처럼 더 뛸 수 있다고 말하는 모습이 짠했다”며 “연출자로서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동시에 궁금하기도 했다. 왜 저렇게까지 할까, 제훈 배우는 이야기 나눠보면 영화에 진심인 사람이고 규남, 탈주란 영화를 통해 그런 마음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그를 달리게 한 게 아닐까. 감사하다고 이야기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연합뉴스)구교환이 맡은 현상은 규남을 집요히 쫓아가며 내면의 탈주와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구교환은 “현상이 갖고있는 감정은 생각보다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다. 계급을 떠나서라도 과거, 미래에도 통과해야 할 질문인 것 같다. ‘만약에 나라면?’이라고 생각하면 저는 규남을 추격하는 와중에도 잠깐잠깐 다른 시선과 눈의 깜빡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셈을 갖고 계산하며 다가서진 않았고, 규남 역의 제훈 배우와 감독님이 그때그때 디렉션을 날카롭게 꽂아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오히려 현상이 추격을 하면서는 규남을 질투하기도 했던 것 같다. 제가 품고 있던 마음으로선 규남을 부러워하고 질투했었을 것 같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이종필 감독은 “지난해 하반기께 영화가 완성됐고 빨리 극장 개봉을 하고 싶었다. 사실 ‘서울의 봄’이 흥행되기 전 극장 개봉이 괜찮을까 싶었다. 그러다 여름에 개봉하게 됐다”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사건이 있지만 이게 긍정적이 될지, 부정적이 될지 모르겠다. 영화는 이데올로기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저 재미있게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2024.06.17 I 김보영 기자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 장르물만? 로맨틱 코미디도 OK
  •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 장르물만? 로맨틱 코미디도 OK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엄태구가 ‘놀아주는 여자’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첫 방송부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극본 나경/ 연출 김영환, 김우현/ 제작 베이스스토리, 아이오케이, SLL) 속 서지환 역의 엄태구가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으로 모두의 취향을 저격하며 색다른 결의 로맨틱 코미디를 탄생시키고 있다.그동안 장르물에서 빛을 발했던 엄태구의 묵직한 저음과 카리스마가 극 중 서지환 캐릭터와 찰떡같이 어우러지면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36년 간 여자를 만나본 적 없는 모태솔로 서지환이 고은하에게 속절없이 끌리는 순간들을 풀어내는 엄태구의 디테일한 열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여자 도대체 뭐야?”라는 호기심으로 시작된 감정이 점차 호감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눈빛의 깊이로 그려내며 몰입감을 더했다.특히 서지환이 예상치 못한 돌발 사태로 고은하와 한 침대에 누운 이후 홀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 36년 인생에 가장 큰 자극을 느낀 서지환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꼬물거리는 발가락으로 표현하는 엄태구의 연기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처절하게 망가지면서도 회사 대표의 포스를 잃지 않는 다채로운 면면들에서도 서지환의 성격이 느껴졌다. 제품 홍보를 하러 갔다가 행인과 싸움을 한 것을 따끔하게 질책하는 한편, 땡볕 아래 오랜 시간 고생했을 직원들을 독려하고자 회식을 제안하며 멋진 리더십을 보여줬다.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면서도 평범한 사람들과는 명확하게 선을 그으며 계속해서 과거의 죄를 반성하기도 했다.또한 상대를 제멋대로 오해한 것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서지환의 행동에서는 그의 깊은 속내가 느껴졌다. 거칠어 보이는 겉모습 아래 숨겨진 서지환의 순수하고 다정한 마음을 보여주는 엄태구의 눈빛 연기가 감탄을 유발했다.이렇듯 엄태구는 인생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 서지환 캐릭터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로맨틱 코미디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아직 서지환의 진면모가 모두 밝혀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 드러날 그의 진가를 진정성 있게 그려낼 엄태구의 활약이 기대된다.‘놀아주는 여자’는 오는 19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2024.06.17 I 김가영 기자
무지하지 않을 의무
  • [생생확대경]무지하지 않을 의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야, 너희 둘! 인문계 진학생 아니지?”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그 시절엔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선 연합고사를 보고 절대평가 점수를 넘겨야 했다. 앞 친구들이 떠든 것을 오인한 물리 선생의 차별적 발언은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두고두고 머릿속에 남아 있다. 당시 나는 이른바 대한민국 실업계 고등학교 진학생이었다. 성적 상위 10~15% 학생들까지만 지원할 수 있는 ‘여상’에 미리 붙고 난 후였다. 한 학급에 인문계, 실업계 지원 학생들이 앞뒤로 나눠 앉았던 터라, 지레짐작으로 뒷자리 실업계 진학 준비생들에게 화살이 향했던 것이었다. 우리는 어떤 부당한 편견과 배제, 한국 사회에서의 미세한 차별 신호를 그렇게 미리 직감했다. 형편이 좋지 못했던 나와 같은 친구들은 친척이나 주변 이웃들로부터 “빨리 취업해 돈 벌어서 부모님 도와야지” 같은 말을 줄곧 듣고 자랐다. 대학 진학은 생각조차 못했다. 만약 그때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줬다면, 제대로 된 정책적 지원이나 후원 제도가 있었다면 달라진 인생을 살고 있을까.책 ‘친애하는 슐츠씨’(어크로스)에서는 이런 현상을 두고 ‘결핍의 덫’(scarcity trap)이라는 개념을 꺼내 든다. 사람들은 돈이나 시간 등의 자원이 부족할 경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는 이론이다. 지능의 문제도, 게으름의 문제도 아닌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 만들어내는 ‘덫’이라는 것이다. 책은 인류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배제가 얼마나 많은 무지에서 비롯되는지 이야기한다.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3주째다. 그런데 연일 서로 헐뜯기에 바쁘다. 여야 간 극한 정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협상과 합의, 타협을 정치의 기본이 아닌 ‘패배’로 인식하고 있어서다.역시나 ‘민생’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여야 간 힘겨루기에 바쁘다. 야권은 채상병·김건희여사·대북송금(이상 민주당)·한동훈(조국혁신당) 특검법을 발의했고, 국민의힘도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내놨다. 말그대로 특검법 정치다. 총선 때 떠받들던 가난한 서민, 자영업자, 약자와 소외 계층은 국회 시작부터 철저히 배제됐다. 참사 발생 550여일 만에 통과된 이태원 특별법이나, 전국장애인차별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집회’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 없이 혐오만이 남았다. 갈등 국면마다 ‘강 대 강’으로 치달아 해결책 역시 보이지 않는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최근 출간한 새책 ‘숙론’(김영사)에서 가장 토론을 못하는 집단으로 국회를 꼽았다. 토론 대신 서로 말꼬투리 잡기에만 급급할 뿐, 제 역할은 하지 못하고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낡은 관습을 정리하고 새 시대의 기준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국회가 다양성이란 세계적 화두 앞에 눈과 귀를 닫고 있는 형국이다. 장애인의 차별 철폐를 위한 수십년 전장연의 외침을 외면하는 정치로부터, 세월호 아이들, 이태원 청년의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 일조차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킨 그 정치로부터 배울 수 있는 건 과연 무엇일까. 홍윤희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의 말에 따르면 “모든 차별과 편견은 서로 통한다. 인위적 노력 없이는 없어지지도 않는다”. 차별과 혐오, 편견을 지탱하는 힘은 무지다. 부추기는 것도 정치고 해결할 힘도 정치에 있다면 정치는 ‘무지’하지 않을 ‘의무’ 역시 있다.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한출판문화협회 건물 외벽에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걸어놨던 ‘더 나은 세상, 책 읽는 국회의원이 만듭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2024.06.17 I 김미경 기자
"광명에 살고 싶은 이유"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 신중년에 각광
  • "광명에 살고 싶은 이유"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 신중년에 각광
  •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드론 조종에서부터 유튜브 영상편집과 풍수지리학까지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신중년들의 교육터로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가 각광받고 있다.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가 올해 4월 개관 후 처음 운영한 2024년 상반기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은 드론조종사 과정 종강식에서 수강생들이 촬영한 기념사진.(사진=광명시)17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올해 4월 개관한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는 지난 4월 15일부터 6월 13일까지 2개월간 중장년 세대의 경력개발, 취업 지원과 커뮤니티 활동 등을 지원하는 신중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167명에게 제공했다.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드론조종자 입문과정 △유튜브 영상편집 과정 △스마트폰 활용지도사 과정 △금융복지상담 과정 △블로그마케팅 과정 △SNPE 바른자세 척추운동 과정 △아로마테라피 과정 △풍수지리학 등 11개 과정이 운영됐다.드론조종자 과정은 최근 높아지고 있는 드론에 대한 신중년들의 관심을 반영해 수료자를 대상으로 현재 심화과정을 운영해 체계적인 드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편집 과정과 스마트폰 활용지도사 과정은 자체 동아리를 구성해 지속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아울러 드론조종자 입문과정, 스마트폰 활용지도사 과정, 금융복지상담 과정은 관련 자격증 취득을 도와 인생 2막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신중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금융복지상담 과정에 참여한 수강생은 “신중년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가 고맙고 앞으로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수료하여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하고자 한다”며 “광명시에 더 살고 싶은 이유가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신중년 세대는 가정과 사회를 지탱하면서도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신중년들이 제2의 인생을 제대로 준비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인생플러스센터를 통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는 신중년층이 선호하는 과정을 마련해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하반기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2025년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 운영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과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중년이 원하는 기관으로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4.06.17 I 황영민 기자
이하늘 "DJ DOC 재결합 정리 아직…솔로 앨범으로 컴백 준비"(인터뷰①)
  • [단독]이하늘 "DJ DOC 재결합 정리 아직…솔로 앨범으로 컴백 준비"(인터뷰①)
  • 이하늘(사진=펑키타운)[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열심히 해보고는 있는데 예전만큼 속도는 잘 안 나네요. 하하.” 신곡 작업을 위해 다시 음악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53)의 말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작업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이하늘은 DJ DOC 앨범이 아닌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을 밝히면서 뼈대까지 다져놓은 미완성 신곡들을 들려줬다. “예전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성공이라고 해도 괜찮아요. 열심히 준비 중인 새 앨범을 내놓은 뒤 이전보다 더 재미있게 놀아보려고요.”DJ 출신인 이하늘은 혼성듀오 철이와 미애 출신이자 ‘DJ 처리’로 잘 알려진 신철의 눈에 띄어 DJ DOC 멤버로 발탁됐다. 1994년부터 DJ DOC 멤버로 활동하며 ‘수퍼맨의 비애’, ‘머피의 법칙’, ‘겨울이야기’, ‘여름이야기’, ‘DOC와 춤을’, ‘런 투 유’(Run To You), ‘아이 워너’(I Wanna), ‘스트릿 라이프’(Street Life), ‘나 이런사람이야’ 등 다수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DJ DOC는 초창기엔 댄스 그룹에 가까웠으나 점차 힙합 그룹으로 변모하며 힙합 음악 대중화 선봉에 섰다. 그 중심에 있던 멤버인 이하늘은 한때 힙합 레이블 부다사운드를 이끄는 등 후배 래퍼들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 썼다. DJ DOC는 올해 데뷔 3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았으나 활동이 멈춰있는 상태다. 가장 마지막으로 선보인 정규작은 2010년 발매한 정규 7집 ‘풍류’. 어느덧 14년째 공백기다. 멤버 간 감정의 골이 완전히 메워진 상태가 아니라는 점은 신작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지점이다. 이 가운데 이하늘이 준비하고 있는 솔로 앨범에 이목이 쏠린다.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데뷔 후 이번이라 더욱 눈길이 가는 행보. 올해 처음으로 정식 언론 인터뷰에 나선 이하늘과 나눈 대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 공유한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 △매달리기를 하는 중이다. 뭐든 해보려고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이것저것 매달려보며 앞으로 조금 더 오래 매달릴 수 있는 것, 재밌을 것 같은 걸 찾는 중이다.-앨범 발매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나.△DJ DOC 앨범이 아닌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인데 아직 싱글이 될지, EP(미니앨범)이 될지는 구체화되진 않았다. 계획이 계속 바뀌는 중이다. 발매 시기 또한 그에 맞춰 정리 될 것 같다.-곡 작업은 어느 정도나 되었는지. △앨범 하나 던질 정도는 모였다. 그런데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시대가 아닌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는 거다. 준비 중인 모든 곡이 조명받을 수 있게끔 하고 싶은 마음이다.-솔로 앨범 발매는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그렇긴 하지만 솔로 데뷔라는 거창한 의미를 두진 않으려고 한다. 아무 것도 안 하고 노느니 음악 작업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사진=캔디성수)-솔로 앨범과 DJ DOC 앨범의 색깔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다.△다른 사람들은 ‘이하늘 스타일은 이거야!’ 하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DJ DOC 음악이 곧 내 색깔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다. DJ DOC 4집, 5집, 6집에 담은 곡들은 제가 그냥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냈던 곡들인데, 돌아보면 결국엔 그게 내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솔로 앨범에 대해 조금 더 귀띔해주자면.△작업을 하다가 너무 트렌디한 걸 좇으려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하던 걸 하자’는 마음을 먹고 있다. 예전 DJ DOC 음악 스타일을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그에 걸맞은 음악도 준비하고 있다. 재용이와 창열이 역할을 대신해줄 피처링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많을 거다.-자체 유튜브 콘텐츠 ‘갱년기 래퍼의 삶’에서 솔로 활동명을 ‘D.O.C’로 내세운다는 언급을 했던데.△아무래도 DOC란 단어가 내 인생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고, DJ DOC와 함께 검색하기도 좋으니 홍보도 수월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따. 또 ‘D.O.C’를 ‘디오씨’가 아닌 ‘독’으로 발음하면 듣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 음악을 한다는 의미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혼자가 되었으니 홀로 독(獨)이나 독고다이 같은 느낌과도 잘 맞물리는 활동명이라는 생각도 든다.-김창열과 불화를 겪기 전 완성해둔 DJ DOC 새 앨범도 있지 않나? 유통사와의 갈등 때문에 발매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돈 적이 있는데. △그 부분은 얘기가 복잡해서 쉽게 안 끝난다. 그 곡들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아까운데, 법적인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그때 만들어 놓은 것 곡들과 다른 새로운 곡들을 준비하고 있는 거다.-처음 인터뷰 제안을 했을 때 ‘날 힙합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반응하지 않았나. 어떤 의미인가.△난 힙합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래서 나도 이제 내가 힙합한다고 얘기하지 않으려 한다. 옛날에도 리얼 힙합에 대한 잣대나 논쟁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뭐 중요한가. 사람들의 잣대가 와리가리 하기도 하고, 요즘 힙합이 너무 재미도 없고 멋도 없어서 내 입으로 힙합해 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준비 중인 솔로 앨범에 대해서 힙합 앨범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힙합 해야겠다’ 이런 것도 없다. 전 그냥 래퍼이고, 그때 그때 꽂히는 장르나 하고 싶은 장르가 있으면 하는 사람이다. DJ DOC(사진=이데일리DB)-요즘의 음악 작업 원동력은 무엇인가. △사실 음악 작업이라는 게 정말 빡세다. 가사를 쓰면서 기분 좋은 성취감을 느끼는 건 정말 잠깐이다. 결국 음악 작업은 무대에서 노는 걸 좋아하기에, 무대에서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서 계속하는 거다. 무대에 있는 게 좋고, 사람들과 노는 게 놓으니까. 일단 솔로 앨범은 뼈대가 만들어진 상태다. 옛날처럼 속도가 잘 안 나서 더 열심히 작업해나가야 할 것 같다.-DJ DOC 30주년 앨범은 만나볼 수 없는 건가.△아직 멤버들과 정리가 안 됐다. 원래 재용이와는 앨범 한 장 던지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는데, 인간적인 부분과 비지니스적인 부분이 얽힌 문제이다 보니 아직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재용이도 나름의 속사정이 있지 않겠나. -김창열과의 소통은 이뤄지고 있나.△서로 감정의 골도 아직 있고, 이것저것 풀어야 할 얘기들도 남아 있다. 그런데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되게 원수처럼 지내고 있진 않고 만남을 갖기도 한다. 어떻게 정리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고 부딪혀봐야 알 것 같은데 ‘서로의 이득을 위해서 뭉치자’는 단순한 식으로는 뭉치지 않을 거다.-요즘 홀로 행사 활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3명이서 활동하다가 홀로 활동해보니 어떤가.△아무래도 홀로 무대를 이끌어야 하기에 벅찬 부분이 있다. 그래도 디제잉을 워낙 좋아하기에 재미를 느끼며 활동하는 중이다. (일문일답 내용은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4.06.17 I 김현식 기자
‘꿈씨 패밀리’, 서울서 꿀잼도시 대전 알린다
  • ‘꿈씨 패밀리’, 서울서 꿀잼도시 대전 알린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꿈씨 패밀리’ 캐릭터를 활용, 서울에서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친다. 대전시에 따르면 꿈씨 패밀리 홍보마케팅 행사는 17~19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다. 대전의 대표 마스코트인 꿈씨 패밀리 캐릭터 조형물 설치와 함께 찾아가는 대전관광 홍보관을 운영하며, 대전 0시 축제와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알린다. 현장에서는 이벤트를 열어 꿈돌이 굿즈도 배포할 계획이다. 메인 행사가 열리는 18일에는 대전 여행지와 축제에 대한 OX 퀴즈 풀기, 룰렛게임, 셀프촬영 콘텐츠 인생세컷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성심당 빵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대전빵차’ 투어 이벤트도 선보인다.이에 앞서 대전시는 꿈씨 패밀리와 함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전북 완주),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부산 벡스코), 서울 국제 관광전(서울 코엑스), 한국문화해설사 한마음 전진대회(대전 한밭체육관) 등 전국 곳곳을 누비며 대전의 매력 알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경쟁력과 파급력 있는 꿈돌이 가족 캐릭터를 활용, 도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와볼 만한 도시, 와보고 싶은 도시 대전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대전만이 가진 매력을 전국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전시는 올해 3월부터 대전 꿈씨 캐릭터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관광 상품화, 도시홍보 강화, 상품화 모델 확산, 온라인 노출 강화 등 4개 추진 분야, 15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하고, 100여개의 세부 과제를 추진 중이다.
2024.06.17 I 박진환 기자
서울시, 대학 인프라 활용 중장년 직업교육과정 ‘서울마이칼리지’ 연다
  • 서울시, 대학 인프라 활용 중장년 직업교육과정 ‘서울마이칼리지’ 연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서울 소재 17개 대학과 손잡고 서울 중장년 시민의 진로탐색과 직무역량강화를 지원하는 95개 직업교육과정으로 구성된 ‘서울마이칼리지’의 운영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서울시)서울마이칼리지는 중장년 시민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기술혁신과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성공적인 생애 전환기를 맞이하도록 돕는 현장 실습형 직업 평생교육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연계 대학의 범위도 일반대학에서 전문대학까지로 확대했다.대학연계 시민대학은 시민의 역량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10년간 누적 1900여 개의 인문교양 강좌를 개설했으며, 시민 6만명이 참여했다.서울마이칼리지는 ‘챌린지업(Challenge Up)’과 ‘점프업(Jump Up)’ 두 가지 사업으로 구분된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챌린지업은 서울 소재 전문대학들이 중장년 생애 전환에 알맞은 주제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지역과 연계한 현장실습 과정도 포함된다. 점프업은 대학별로 특성화된 분야에 대한 심화 교육과정을 통해 집중적으로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공모를 통해 중장년의 생애 전환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제안하고, 인프라와 경험이 풍부한 9개의 챌린지업 운영 전문대학과 8개의 점프업 운영 대학 등 총 17개 대학을 선정했다. 6월부터 10월까지 각 대학에서 간병인 양성과정, 침선 전문가 과정, 세무회계, 외식 창업, 공예·공방 창업, 드론 등 95개의 정규과정과 특강이 무료로 제공된다.서울마이칼리지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서울시장과 대학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취득할 수 있다. 특히, 명지대, 성신여대, 인덕대의 점프업 프로그램은 대학별 이수 기준 충족 시 해당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를 발급하며, 향후 해당 대학 진학 시 학점을 인정해 주는 제도를 운영한다.마이크로디그리는 정식 학위과정은 아니나 실제적 기술·지식을 짧은 기간에 집중적인 방식으로 학습하여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증명을 의미한다. 학점인정은 선행학습경험인정제로 성인학습자의 입학 전 근무경력, 학습경험 등에 대해 학점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수강 신청은 중장년 서울시민 및 서울시 생활권자를 대상으로 6월부터 진행되며 대학별 선발 과정을 거쳐 선정된다. 신청 기간과 접수 방법은 대학별로 상이하므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각 대학에 문의하여야 한다. 대학별 프로그램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 및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구종원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 직무대행은 “서울의 경제활동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장년층에게 인생 2막을 준비할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서울의 우수한 대학 인프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교육을 통해 중장년 시민들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생애 전환과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7 I 함지현 기자
디섐보, 두번째 US오픈 제패…매킬로이 2년 연속 준우승 ‘눈물’(종합)
  • 디섐보, 두번째 US오픈 제패…매킬로이 2년 연속 준우승 ‘눈물’(종합)
  • 브라이슨 디섐보가 17일 열린 메이저 대회 제124회 US오픈을 제패한 뒤 우승 트로피를 꼭 껴안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에서 활동하는 브라이슨 디섐보(31·미국)가 생애 두 번째 US오픈(총상금 2150만달러)을 제패했다.디섐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빌리지 오브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2번코스(파70)에서 열린 제124회 US오픈(총상금 2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최종 합계 6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US오픈 정상에 올랐다.2020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따냈던 디섐보는 4년 만에 US오픈 패권을 탈환하며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PGA 투어 통산 9승째, 우승 상금으로 430만달러(약 59억7000만원)를 받았다.디섐보는 4년 전 몸무게를 110kg까지 불린 ‘헐크’였던 상태로 US오픈을 제패했다. 당시 ‘지옥의 코스’라고 불리며 극악의 난도를 자랑한 윙드풋에서 ‘나홀로 언더파’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고열량, 고단백 식사와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해 체중을 크게 늘렸고 350야드 안팎의 드라이브 샷을 날린 끝에 윙드풋을 정복했다. 이번에는 정상 체중으로 돌아와 날씬해진 모습으로 US오픈 우승을 차지했다.디섐보는 올해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6위를 기록했고,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는 1타 차 준우승에 올랐다.18홀 위기 상황에서 두 번째 샷하는 디섐보(사진=AFPBBNews)디섐보는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그러나 13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 홀까지 4언더파를 친 매킬로이에 추월을 허용했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하자 매킬로이도 디섐보도 실수를 연발하며 우승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매킬로이는 15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그린 뒤로 크게 넘어가 보기를 적어냈다. 뒷 조에서 경기하던 디섐보는 공동 선두가 된 상황에서 15번홀(파3)에서 1.3m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이번에는 다시 1타 차 선두가 된 매킬로이가 연속해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디섐보에게 기회가 왔다. 매킬로이는 16번홀(파4)에서 80cm 파 퍼트가 홀 왼쪽을 돌고 나오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70cm 파 퍼트가 빗나가는 바람에 1타 차 2위로 경기를 마쳤다.디섐보는 파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상황. 18번홀(파4)에서 디섐보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휜 훅샷이 나면서 코스 내 황무지에 빠졌다. 두 번째 샷을 하려니 바로 뒤에 나무가 버티고 있어 제대로 스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라이(공이 놓인 자리)가 좋지 않았다. 디섐보는 웨지를 잡고 백스윙을 4분의 1만 하는 펀치 샷을 구사했는데 공이 그린 앞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디섐보는 55야드 거리에서 한 벙커 샷을 핀 1m 거리에 붙인 뒤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자신의 두 번째 US오픈 우승을 차지했다.디섐보는 하늘을 향해 포효했고 두 팔을 휘두르며 펄쩍펄쩍 뛰는 등 온몸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18번홀 그린 근처에 모인 수천 명의 팬이 “USA(미국)! USA!”를 외치며 디섐보의 우승을 축하했다.디섐보는 시상식에서 “아직도 18번홀 파 세이브가 믿기지 않는다. 아마도 제 인생 최고의 샷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LIV 골프 선수로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디섐보는 PGA 투어 8승을 기록한 뒤 2022년 LIV 골프로 이적했다.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고 아쉬워하는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2014년이 마지막 메이저 우승으로 10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노린 매킬로이는 2년 연속 US오픈 준우승(5언더파 275타)에 그치며 눈물을 삼켰다. 경기 막판 연속으로 짧은 파 퍼트를 놓친 게 천추의 한이 됐다.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토니 피나우(미국)와 공동 3위(4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파리올림픽 미국 대표로 뽑히지는 못한다. 미국은 세계랭킹 15위 이내 9명이나 들어 있어 순위가 가장 높은 네 명만 올림픽 티켓을 획득한다.이날 경기 직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캔틀레이는 8위에 올라 미국 선수 중 5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1위 스코티 셰플러, 3위 잰더 쇼플리, 5위 윈덤 클라크, 7위 콜린 모리카와가 미국 대표로 선발될 전망이다. AP통신은 “캔틀레이가 준우승만 기록했어도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22)이 공동 26위(6오버파 286타), 김시우(29)가 공동 32위(7오버파 287타), 김성현(26)이 공동 56위(12오버파 292타)를 기록했다.김주형과 안병훈은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각각 26위, 27위를 기록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고 파리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파리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김주형(사진=AFPBBNews)
2024.06.17 I 주미희 기자
'핸섬가이즈' 공승연, 이성민·이희준과 운명공동체?…대유잼 가족 케미 폭소
  • '핸섬가이즈' 공승연, 이성민·이희준과 운명공동체?…대유잼 가족 케미 폭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뜨거운 시사회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색다른 웃음을 책임질 이성민과 이희준, 공승연의 모습을 담은 트리플 케미 스틸을 17일 공개했다.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핸섬가이즈’가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의 트리플 케미 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스틸은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 그리고 ‘미나’(공승연 분)가 마치 일심동체가 된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드림하우스 주인인 ‘재필’과 ‘상구’에 이어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졸지에 운명공동체가 된 ‘미나’까지, 마치 가족처럼 똑같이 행동하는 모습이 흥미를 돋운다. 특히 몸이 숨겨지지 않는 기둥 뒤에 숨어서 고개만 내민 미어캣처럼 사태를 살피고, 똑같이 당황해하는 모습은 이들의 결속력을 다지게 만든 사건에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이사 첫날 집의 지하실에서 악령이 깨어났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인생 최고의 설거지를 하는 ‘상구’와 ‘미나’의 모습은 그들 앞에 펼쳐질 대참사에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여기에 검정 숯이 묻어 엉망이 된 얼굴에 넋이 나간 표정을 하고 있는 ‘재필’의 모습까지 등장, 불청객들에 이어 악령까지 쉴 새 없이 몰려드는 드림하우스에서 과연 어 떤 일이 벌어졌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처럼 색다른 코미디의 압도적 매력과 이를 이끌어낸 남동협 감독의 연출력, 장르적 매력까지 꽉 찬 만족감을 드러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다. 영화의 색다른 코미디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의 트리플 케미 스틸을 공개한 공개한 영화 ‘핸섬가이즈’는 6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2024.06.17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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