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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원에 나도 건물주요"…한강변 빌딩 조각투자 흥행
  • "5천원에 나도 건물주요"…한강변 빌딩 조각투자 흥행[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가 아홉번째 공모 청약에서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상장 후 거래 방식이 1대1 채팅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환금성이 낮아질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부동산 조각투자에 대한 열기는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법제화 재개로 ST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카사가 선매입 후공모를 통해 적정한 공모 청약 시기를 조율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상암235빌딩. (사진=카사)◇ 청약 마감 3일 앞두고 조기 마감30일 STO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의 부동산관리처분신탁 수익증권 ‘상암235빌딩’이 29일 공모 청약률 100%를 기록했다. 이달 24일 시작한 이번 공모는 11월 1일 마감 예정이었으나 29일 청약률 100%를 달성하며 선착순 청약은 조기 마감했다.부동산관리처분신탁 수익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카사는 1주당 5000원에 총 19만4000주 공모를 진행했다. 총 공모 금액은 9억7000만원이다. 선착순 방식으로 청약이 진행됐으며 청약 종료 3일을 앞두고 조기 마감됐다. 최종 공모 청약 결과는 11월 4일 발표 예정이며 12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1회차 배당기준일은 2월 28일로 예정돼 있고 이후부터는 3개월마다 배당금이 지급된다. 연 환산 예상배당수익률은 2.5~2.58%다. 상암235빌딩에는 제주 컨셉을 바탕으로 한 브런치 카페 ‘브링제주’가 임차해있다. 해당 건물은 최근 ‘한강변 개발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는 상암에 위치해있다. 카사는 상암235빌딩이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있어 있고, 유명 방송사 및 언론사들이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감정가는 약 10억7000만 원으로 평가됐다. 공모가는 감정가 대비 10%가량 저렴한 9억7000만원으로 추후 매각 시에도 상암 발전 계획과 더불어 유리한 요소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대일 상대매매로 환금성↓…“해결해야 할 과제”상암235빌딩 신탁수익증권은 일대일 상대매매로 거래가 진행된다. 매도자가 매수자를 스스로 구하도록 거래 방식이 변경된 것이다. 거래 희망자는 카사 플랫폼 내 게시판에 매도·매수 의사를 올리면, 채팅을 통해 거래가 진행되는 1대1 거래 방식이다. 거래 방법이 변경된 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기간 종료에 따른 영향이다. 카사는 지난 2023년 12월 샌드박스 기간이 만료됐고 이후 규제 개선기간에 돌입했다. 신규 수익증권 발행에 대한 거래 방식을 변경하라는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정비방안 지침에 따라 9호 공모부터 거래 방법을 변경했다.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분리한다는 금융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결정이기도 하다. 기존에는 주식처럼 호가 창을 두고 다자간 상대매매로 거래할 수 있었지만 9호 신탁수익증권부터는 일대일 상대매매로 거래하게 된다. 업계에선 그로 인해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이 상장 이후 환금성이 떨어지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모 청약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환금성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다.다만 거래 방식이 변경됐음에도 카사의 상암235빌딩은 성공적으로 공모 청약을 마쳤다. 빌딩 선매입을 통해 적정 공모 시기를 찾았고, 최근 STO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카사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선매입 후공모’ 사업 구조를 허가받았다. ‘상암235 빌딩’은 카사가 선매입해 진행한 첫 번째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이다.
2024.10.30 I 김연서 기자
류승룡 "'예승이' 갈소원, 내년이면 대학생…명품가방 사주고파"③
  • 류승룡 "'예승이' 갈소원, 내년이면 대학생…명품가방 사주고파"[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류승룡이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부녀 호흡을 맞춘 ‘예승이’ 갈소원과 오랫동안 인연을 유지 중인 비결과 함께 친딸처럼 아끼는 이유, 애틋한 애정 등을 표현했다. 류승룡은 영화 ‘아마존 활명수’의 개봉을 앞두고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 분)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활벤져스’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아마존 활명수’ 개봉을 앞두고 최근 열린 VIP 시사회에서는 류승룡과 극 중 부모 자식 관계로 호흡을 맞춘 후배 배우들이 대거 출동, 류승룡을 든든히 지원사격해 눈길을 끌었다. 류승룡은 이날 시사회에 ‘7번방의 선물’ 예승이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갈소원을 비롯해 넷플릭스 ‘킹덤’에서 딸이었던 김혜준, ‘장르만 로맨스’에서 아들을 연기한 성유빈, ‘비광’에서 부녀 관계를 연기한 김시아, 탕준상 등이 시사회에 와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시사회 때 작품 속 아들 딸들이 많이 와줬다. 자식 라인업도 화려하지만 (작품 속) 부인 라인업도 화려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기기도. 그는 특히 ‘7번방의 선물’ 갈소원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각별함을 표현했다. 류승룡은 갈소원에 대해 “6살일 때 만난 아이를 지금도 해마다 만나고 있다. 제주도 특수 학교 아닌 시골 학교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 다니고 있다. 지금은 고3 수험생”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마을 공동체 부녀회에선 내가 오면 착즙주스, 드립커피 등 이것 저것 포장해 많이 챙겨주고 너무 고마웠다. 우리 집 애들과 소원이네 가족, 친척 다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두터운 친분을 밝혔다. 또 “확실히 각별한 것 같다. 제가 제주도를 좋아하기도 하는데 인연이 된 건 초등학교 입학선물로 세일러문 책가방을 선물한 것부터인 것 같다”며 “그후 졸업하고 입학선물로 매번 가방을 선물해왔다. 드디어 대학교에 들어갈텐데 내년에도 가방을 사주려 한다. 대학생이 됐으니 좋은 명품 가방 하나 사주고 싶다”고도 귀띔했다. 류승룡은 “소원이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디자인샵도 매번 들른다. 아들만 둘이라 그런지 딸ㅊ처럼 느껴진다. (오히려)아들들한테보다 딸한테 더 각별한 듯하다”는 너스레와 함께 “가방을 사줄 때 일방적으로 사주지 않으려 한다. 메고 다닐 가방을 직접 고르라고 하는데 이번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직접 골라보라 하면 소박한 것들을 고를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는 요즘 대학생들이 메고 다닐 만한 가방 브랜드를 취재진에게 추천받기도 하는 등 친부 못지 않게 애틋한 딸바보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30일 개봉한다.
2024.10.24 I 김보영 기자
카사, '상암235빌딩'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개시
  • 카사, '상암235빌딩'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개시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카사가 9호 부동산 ‘상암235빌딩’의 공모를 시작했다. 카사는 공모 첫날 참여자를 대상으로 제주행 왕복항공권 이벤트와 투자지원금 혜택 등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상암235 빌딩은 총 9억7000만원 규모로,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최근 ‘한강변 개발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는 상암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위치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의 경우 6호선, 경의중앙선 등 트리플 역세권으로, 유명 방송사 및 언론사 또한 대거 위치해 직장인 유동인구도 풍부하다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상암235빌딩에는 제주 컨셉을 바탕으로한 브런치 카페 ‘브링제주’가 임차해있다. 카사는 컨셉에 맞춰 공모 첫날 참여하는 회원 1명을 추첨해 ‘제주항공 국내 왕복항공권’(2매)를 지급한다. 금액에 따라 투자지원금 최대 7만원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공모 참여자들은 브링제주에서 상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수 있다.건물의 감정가는 약 10억 7000만 원으로 평가됐다. 공모가는 감정가 대비 10%가량 저렴한 9억7000만원으로 추후 매각 시에도 상암 발전 계획과 더불어 유리한 요소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재근 카사 대표는 “카사 최초 상암 지역 공모 물건으로,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개발 계획과 더불어 미래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물건” 이라며 “카사를 통해 건물 투자부터 가치 상승까지 폭넓게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24 I 김연서 기자
불경기에 찾는 곳은 가성비뿐…뷔페 매출 23% ‘쑥’
  • 불경기에 찾는 곳은 가성비뿐…뷔페 매출 23% ‘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9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자료=핀다올해 9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0조63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0조8750억원) 대비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11조 086억원)보다도 약 8.35% 감소한 수준으로 휴가철이 지난 것과 높은 물가 등이 겹치며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10개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고 7개 지역은 상승하는 등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특히 서울특별시의 매출은 전년 대비 5.37%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고, 결제 건수 역시 5.37% 감소세를 보였다. 17개 각 지역에서 14개 업종 중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을 보인 것은 ‘뷔페’다. 가장 급격히 오른 지역은 울산으로 311.6%의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충남(49.8%), 충북(26.5%), 제주(25.5%), 인천(19.6%), 경북(16.2%) 순으로 뷔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지역 내 매출을 견인했다. 전체적인 업종별로 따져봤을 때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업종은 뷔페(23.78%)와 패스트푸드(6.39%), 일식(3.59%), 카페(0.62%) 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뷔페와 패스트푸드, 일식은 각각 객단가가 7.16%. 11.25%, 2.84% 오른 것으로 보아 건수의 증가보다 음식 가격 상승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서비스 총괄은 “객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업종인 뷔페, 패스트푸드 매출 상승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다”라며 “지역별·업종별 외식업 매출 편차가 심한 만큼, 예비 창업자와 사장님 모두 구체적인 업종과 시기에 따른 트렌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24.10.24 I 최정훈 기자
"직항 항공권에 숙박, 관광, 108홀 라운딩이 기본"…인도네시아 바탐 골프 패키지
  • "직항 항공권에 숙박, 관광, 108홀 라운딩이 기본"…인도네시아 바탐 골프 패키지
  • 인도네시아 바탐섬 바탐힐CC. (사진=인터파크트리플)[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투어가 108홀 골프 라운딩 일정이 포함된 인도네시아 바탐 패키지여행 상품을 내놨다. 저비용 항공사(LCC) 제주항공의 인천~바탐 직항노선 정기편 운항에 맞춰 선보이는 상품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6일 오후 9시 5분 항공편을 시작으로 인천~바탐 직항노선을 주4회 정기 운항한다. 상품은 항공과 숙박, 관광 외에 바탐힐 CC, 바탐아일랜드 CC, 인다푸리 CC 3개 골프장에서 108홀 라운딩이 기본 구성인 3박 5일과 4박 6일짜리 두 종류다. 항공은 제주항공 직항편, 숙박은 골프장으로부터 30분 거리에 있는 아스톤 호텔을 이용한다. 발리를 쏙 빼닮아 ‘미니 빌리’라 불리는 뚜리비치. (사ㅣ진=인터파크트리플)4박 6일짜리 패키지를 이용하면 원주민마을 공연 관람, 발리 풍경을 쏙 빼닮아 ‘미니 발리’라는 별명이 붙은 뚜리비치, 바탐섬 최고의 핫플 뱅콩 카페촌 등 핵심 관광지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게프리코랄과 중국사원, 나고야타운 등도 방문한다. 인도네시아 바탐 골프 패키지여행 상품은 주중(평일) 출발하는 상품의 경우 80만원대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인천에서 바탐까지 운항시간은 제주항공 직항편 기분 6시간 25분이다. 염순찬 인터파크트리플 투어패키지사업그룹장은 “바탐은 다양한 문화와 아름다운 경관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라며 “바탐의 매력을 알리고, 고객들에게 색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바탐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0.23 I 이선우 기자
“문송하지 않습니다”…한강 키즈가 온다
  • “문송하지 않습니다”…한강 키즈가 온다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한 시민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구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강(54)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뒤 국내에서는 뜻밖의 ‘책 읽기’ 바람이 불고 있다. 한강 작품뿐 아니라 다른 도서들의 판매량이 덩달아 늘고 있고, 오픈톡이나 온라인카페 등 소셜미디어(SNS)에선 독서 모임 관련 게시물 수가 한달새 2배 넘게 증가했다. 유통가에선 한강 관련 강좌도 이어진다. 그야말로 전국적 ‘독서 붐’이라 할만하다.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던 ‘독서 후진국’ 한국이 반짝 ‘읽는 사회’로 바뀐 분위기다. 이에 이전 세대보다 문학에 관심이 큰 ‘한강 키즈’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배고픈) ‘소설가는 안돼’라고 생각했던 문학 지망생들이 작가를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박세리 키즈, 김연아 키즈가 나왔듯이 문학계에서 한강 키즈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도서전도 `한강 바람`…K문학 판권 문의 4배 가까이 늘어“매일 2쪽씩 필사하고 함께 한강 책 읽으실 분 모집합니다.”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양모(31) 씨가 자신의 SNS에 이같은 글을 올리자, 동참하겠다는 댓글 수십개가 순식간에 달렸다. 양 씨는 “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고, 좋았던 문장을 공유한다는 자체에 의미를 둔다”며 “한강 독파 모임부터 글쓰기까지 여러개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고 했다.독서 커뮤니티 ‘트레바리’에서는 최근 한강의 대표작 4권을 읽는 독서 모임을 신규 개설했다. 4개월에 25만원, 17명 정원 모집에 조기 마감됐다. 이 모임을 ‘찜’ 해둔 이들은 50명에 이른다.김성신 출판평론가는 “한강의 문장은 가볍게 읽히고 빠르게 읽어나가기 쉽지 않다. 일종의 멈춤 읽기, 지연의 읽기가 필요하다”며 “한강의 문학을 여러 각도로 이해하고 상호적 대화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현상이다. 당분간 ‘한강 신드롬’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강의 책을 공공 도서관에서 빌리는 일도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국립중앙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그의 책을 대출한 사례는 총 1만1365건으로, 1분당 평균 3권에 달한다. 노벨문학상 발표 이전인 5∼9일(총 805건)과 비교하면 무려 1310.7%(14배) 뛴 수치다. 자료=국립중앙도서관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인에게 수소문해 빌려 읽거나 SNS를 통해 돌려 읽기를 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덩달아 문학 도서 판매는 물론, 제주 4·3과 광주 5·18민주화를 다룬 다른 작가의 관련 도서 판매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은 대학생 강연주(22) 씨는 “요즘 버스, 지하철을 타면 손에 책을 든 시민을 이전보다 더 많이 만난다”면서 “인문계 학생들이 취업난을 자조하던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란 표현도 덜 쓰는 분위기”라고 웃었다. 50대 여성 독자 이모 씨는 “한강 작가의 단단한 글을 보고 그만뒀던 글을 다시 쓰고 싶어졌다. 지극히 개인의 감정, 소박하고 담담한 우리네 일상도 이야기가 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다시 글을 써볼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16∼20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도 ‘한강 바람’에 올라탔다. 이번 도서전에 참여한 출판사 문학동네 김소영 대표는 “한국 문학 판권에 대한 문의가 예년에 비해 3, 4배 많았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이 한국 작가와 작품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마중물이 되고 있다”며 “한국 힐링 소설이 대세였던 해외시장에서 앞으로 순수문학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거란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한강에 열광하는 이유전 세계가 한강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김 평론가는 “그동안 시나 소설 등 문학작품이 소위 마니아층만 향유하고 전유하는 예술처럼 협소화한 경향이 있었다”며 “이제 누구나 한강의 작품을 마음껏 떠들고 이야기해도 좋다는 인증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문학적 측면에서는 “한 작가 소설의 지향성이 역사성, 보편성, 공공성의 지평으로 확장되는 특성을 지닌다. 즉 생명, 재난, 회복과 전쟁, 폭력의 문제는 현재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반성하고 성찰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정서적 문법에 호소하는 지점이 크다”면서 “폭력적 세계에 항거하는 작가를 독려하고 지지하고 싶은 깊은 심리적 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엄청난 수상 뒤에도 작가의 놀랍도록 차분하고 담담한 행보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줄곧 보아온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상업성의 전략과 다르다는 것. 김 평론가는 “한강의 작품은 진실에 다가가는 간절한 호소라는 점에서 작가의 인품과 문학의 일치점을 많은 이가 공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주류 문단과 결이 다르면서도 트라우마를 겪은 개인들의 연대와 상처를 직시하는 한강의 문체와 말, 태도에 대한 여진이 꽤 깊다는 것이다. 14일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작가 한강의 저서를 읽고 있다. 대구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재학생과 지역민에게 관련 도서를 소개하는 특별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사진=뉴스1).◇한강 특수의 그늘한강 특수 속 출판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대한 냉소도 나온다. 한강의 저서를 보유한 일부 출판사와 책 공급이 원활한 대형 서점에선 ‘한강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반면, 지역 동네 서점들은 제때 책을 확보하지 못해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독자 관심도 한강 책에 쏠리면서 지역 서점들의 다른 책 판매도 오히려 저조한 탓이다. 평산책방의 책방지기인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18일 SNS에 “한강 작가의 책이 엄청나게 팔린다지만 지역의 동네 책방은 그림의 떡인 곳이 많다. 책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출판사들이 동네 책방에 책을 우선 공급해 동네 책방을 응원하고, 동네 책방을 이용하는 독자들을 배려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소매업체인 동시에 서점들에 책을 공급하는 공급업체인 교보문고는 이같은 지적에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후 열흘이 넘어서야 뒤늦게 상생안을 내놨다. 교보문고는 22일 자료를 내고 “오는 31일까지 교보문고 전국 34개 매장 중 26곳에서는 한강의 도서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며 “매장 공급물량 일평균 1만7000여권 중 나머지 8개 매장에서 판매할 2000부를 제외하고 1만5000부 전량 지역서점에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몰에서는 정상 판매한다.자료=국립중앙도서관
2024.10.23 I 김미경 기자
스타벅스, ‘자몽 허니 블랙티’ 1억잔 클럽 가입…티 음료 최초
  • 스타벅스, ‘자몽 허니 블랙티’ 1억잔 클럽 가입…티 음료 최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2016년 9월 선보인 ‘자몽 허니 블랙 티’가 출시 8년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잔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스타벅스코리아)그동안 스타벅스에서 1억 잔 이상 판매된 상시 판매 음료는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카라멜 마키아또 △스타벅스 돌체 라떼 △콜드 브루 등의 커피 음료 5종이었다.커피 음료가 아닌 티 음료로는 자몽 허니 블랙 티가 이번에 처음으로 스타벅스 코리아 역사상 6번째 1억 잔을 돌파한 음료가 됐다.스타벅스의 자몽 허니 블랙 티는 새콤한 자몽과 달콤한 꿀로 만든 새콤달콤한 맛의 허니 소스에 블랙 티의 풍미를 더해 만든 음료로 매년 스타벅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음료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이어왔다.자몽 허니 블랙 티는 2016년 9월 출시 당시 한 달 동안만 판매되는 프로모션 음료로 출시됐으나, 첫 달에만 45만 잔 이상 판매되며 전국 매장에서 품절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인기를 반영해 해당 메뉴를 상시 판매 메뉴로 전환했다.상시 판매 메뉴로 변경된 이후에도 자몽 허니 블랙 티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실제로 해당 상품의 판매량은 연평균 30% 이상 증가하며 출시 2년 3개월 만에 1000만 잔 고지를 넘겼고, 지난해 5월에는 7000만 잔을 기록했다. 올해 1~9월 기준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는 티 카테고리 음료 3잔 중 1잔은 자몽 허니 블랙 티일 정도다.자몽 허니 블랙 티의 인기에 힘입어 추가적인 메뉴 개발로도 이어졌다. 스타벅스는 부드러운 셔벗 타입의 ‘자몽 허니 레몬 블렌디드’를 선보이거나 ‘제주의 자몽’으로 불리는 과일인 ‘팔삭’을 활용한 ‘제주 팔삭&자몽 허니 블랙 티’를 제주 일부 점포 특화 메뉴로 선보이기도 했다.스타벅스 코리아 최현정 식음개발담당은 “자몽 허니 블랙 티는 스타벅스 티 음료의 핵심으로 오랜 기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음료”라며 “앞으로도 스타벅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하며 또 다른 1억 잔 돌파 음료를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오희나 기자
환경부, 일회용컵 ‘유료화’ 검토…“당장은 안해”(종합)
  • 환경부, 일회용컵 ‘유료화’ 검토…“당장은 안해”(종합)[2024 국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무상제공 금지로 전환한다는 환경부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진화에 나섰다. 안호영 국회 환노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함께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부 문건에 소상공인·시민단체 동원 내용 포함김 장관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일회용컵) 무상 (판매) 금지는 현재 킬 됐다(후보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앞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환경부 국감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무상판매 금지 원칙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환경부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카페 등에서 일회용컵에 담긴 음료를 사갈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물리고 반환하면 이를 되돌려주는 제도로 2022년 세종과 제주에서 처음 시행돼 2025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지방자치단체 자율에 맡겨둔 상태다. 해당 문건에는 환경부의 정책 전환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확보하기 위해 소상공인 업계와 시민단체 등을 동원한다는 내용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추진 전략 및 향후 계획 부분에 ‘우군화 가능성이 확인된 그룹을 적극 활용해 대안 검토 과정을 객관화해 여론 환기를 유도한다’, ‘선도지역 성과 및 대안 마련은 우리 부(환경부)가 주도하되 결과는 학계 전문가 그룹을 활용해 공개한다’ 등이 담겼다.또 해당 문서에는 ‘소상공인 업계가 국회에 문제 제기하도록 유도한다’, ‘자원순환사회연대가 대안에 대해 질의 표명하도록 유도한다’, ‘언론 기획 기사를 통해 문제점, 해외 사례, 대안 제시를 10월부터 11월까지 3회에 걸쳐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이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이에 김 장관은 “일회용컵 보증금이나 일회용 컵 소송 관련해서는 인사청문회 때부터 마음에 무겁게 가지고 있던 이슈 중의 하나여서 좀 속도를 내고자 여러 가지 생각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또 일회용컵 무상판매 금지는 보증금제의 ‘대안’으로 검토한 방안 중 하나일 뿐, 보증금제를 전면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전국으로 확대해서 하게 되면 소상공인 부담이 1000억원이 넘고, 지금 현재 시스템대로 하면 사회적인 비용 부담이 크다”며 “그렇기 때문에 생각한 대안 중 하나는 일단 의지가 있는 지자체는 법적으로 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대안으로 검토된) 일회용컵 무상 (판매) 금지도 지금 못 한다”며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도 편리하고 소상공인 점주분들도 이해할 수 있는 대안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일회용컵 무상 판매 금지를 당장 추진할 수 없는 이유로 ‘비닐봉투 무상 판매 금지’를 예로 들었다. 비닐봉투는 2003년부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유료화가 시행됐다가 2019년부터는 사용 자체가 금지됐다. 당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던 편의점도 2022년부터는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그는 “16년 내지 거의 그런 오랜 시간이 걸친 다음에야 (비닐봉투 무상 판매 금지가) 국민들한테 정착되는 사례도 있어서 당장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무상 금지하는 걸로 밀고 나간다는 건 아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위원회에 (대안을) 보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8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완섭 장관, 댐 백지화 질의엔 “아직 일러”여야는 이날 ‘기후대응댐’ 건설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환경부는 홍수, 가뭄,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댐 후보지 14곳을 선정했는데, 야당은 이를 ‘4대강 사업 2탄’이라며 맹공했다.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민 설명회에 4대강 사업을 했던 토목 관련 회사들이 다닌다고 한다”며 “‘4대강 사업 2탄’으로 댐 14개를 토목사업을 하려고 하는구나, 누구에게 이익을 주려고 하는 건지 국민들이 오해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이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주민들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국토의 물관리’라는 대원칙에 따라서 정부의 정책을 집행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14개 댐이라고 이름 지어지지만 담수량은 안동댐의 4분의 1밖에 안 된다”면서 환경부 엄호에 나섰다. 김 장관은 이날 댐 신설 추진과 관련해 “(정부가) 또 토목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국민이 오해할 수 있다”는 이학영 민주당 의원 질의에 “만약 환경부가 4대강 사업 2탄으로 토목 세력을 위해 댐을 추진한다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어디서 명령받아서 직을 걸고 14개 댐을 다 건설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증거가 있다면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지난 7월 기후변화로 빈번해질 홍수와 가뭄에 대응한다며 14개 댐 신설 후보지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0곳은 지역 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를 진행했으나 강원 양구군 수입천댐, 충북 단양군 단양천댐과 충남 청양군 지천댐, 전남 화순군 동복천댐 등은 주민 반발에 설명회를 열려고 했다가 실패했거나 일정도 못 잡은 상황이다.김 장관은 “주민과 소통하면서 댐을 추진하겠다”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반대가 심한 댐은 백지화할 수 있느냐는 박해철 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아직은 그렇게 말씀드리기 이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녹조 문제에 대해 민·관·학 공동조사를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4.10.09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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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 스테이 위드 헬로키티아일랜드’ 패키지 (사진=제주신화월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제주신화월드가 ‘해피 스테이 위드 헬로키티아일랜드’ 패키지를 오는 8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에는 글로벌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로 꾸며진 ‘헬로키티 아일랜드’ 성인 2인 입장권이 포함됐다. 최근 새롭게 리뉴얼한 헬로키티 아일랜드는 제주신화월드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헬로키티뿐만 아니라 쿠로미, 폼폼푸린, 포차코 등 다양한 산리오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어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내부에서는 계절에 맞춘 다양한 캐릭터들의 미디어 아트와 그물 놀이터, 헬로키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핑크와 화이트 색상의 분위기가 인상적인 헬로키티 카페에서는 헬로키티 얼굴이 그려진 음료와 케이크도 즐길 수 있다.투숙 가능 기간은 오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랜딩관과 신화관 한정으로 판매한다. ‘신화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 빅3 바우처와 제주 신화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특별 선물도 제공한다. 패키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신화월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0.07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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