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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실적 성장 기대…인건비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해야”
  • “조선업, 실적 성장 기대…인건비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조선업이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 수익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효율화를 통해 비용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슈퍼 사이클에 재차 진입한 국내 조선업은 이제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프로)최근 국내 조선업은 노후 선박 교체 수요와 더불어 ‘에너지 전환’ 기조 속에서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점진적으로 쌓아왔다. 최근 3년 새 약 40~60% 증가했고, 수주잔고 내 LNG선 비중 역시 50%를 웃돈다. 위 연구원은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을 맞이하리라고 보면서 비용 효율성이 중요하리라고 내다봤다. 선박은 사람이 만들어야 하고, 단기간 내 제조 과정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산업이라는 점에서다. 즉, 인건비 관리가 수익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다. 최근 10년 평균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한화오션(042660)) 인건비 비중은 각각 10%, 13%, 11% 수준이다. 다만, 위 연구원은 판관비와 매출원가로 분류되는 인건비 비중 차이가 크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위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은 40%/9%, 삼성중공업은 24%/13%, 한화오션은 21%/10%”라며 “판관비 규모가 매출원가 대비 5% 수준으로 매우 작으나 각 계정 내 인건비 비중을 살펴보면 연구개발 인력에 들어가는 비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매출원가 내 인건비에 주목했다, 그는 “수주잔고와 경기에 따른 제조인력 수, 즉 매출원가 내 인건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과 국가 규제·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의 임금을 자유롭게 낮출 수 없다는 점, 외국인 노동자 채용을 통해 제조 인력 총 임금은 효율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 연구원은 “인건비 효율화는 결국 판관비보다는 매출원가 계정에서 그 효과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선박 제조량이 증가할 슈퍼 사이클 진입 구간에서 매출원가 내 인건비 비중을 유지, 혹은 낮춰가는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 크다”고 분석했다.
2024.05.23 I 박순엽 기자
‘바이 코리아’ 외국인, 반도체 외 뭐 담았나
  • ‘바이 코리아’ 외국인, 반도체 외 뭐 담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수하는 ‘바이 코리아’가 이어지며 반도체와 밸류업 수혜주 외 이들의 장바구니에 담긴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외국인 수급이 몰린 반도체와 밸류업 수혜주가 크게 상승한 만큼 앞으로 주가 상승을 점칠 수 있는 업종을 가늠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현대로템(064350) 보유 지분을 올해 초 10.75%에서 이날 현재 21.49%로 늘렸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종목 중 외국인 보유 지분이 늘어나는 동시에 지분율이 10%포인트 이상 오른 종목은 현대로템이 유일하다. 현대로템은 이 기간 주가도 42.86%나 올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1차 계약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447억원, 매출액도 9% 늘어난 7478억원을 기록하면서 외형적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폴란드 납품 물량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2분기 이후엔 더 가파르게 증가하리란 전망이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폴란드와의 1차 계약이 진행되는 내년까지 방산 부문의 매출액이 평균 35%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루마니아와의 계약과 폴란드와의 2차 계약 등의 기대감이 존재하는 상황에 내년부터는 철도 부문의 턴어라운드도 예상돼 전체적인 펀더멘털이 더욱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내 방산 종목으로 분류되는 LIG넥스원(079550)의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 13.14%에서 22일 현재 20.73%로 늘었다. LIG넥스원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수주로 수주잔고가 대폭 늘어난 데다 앞으로 루마니아 대공망 방어 관련 유도무기, 미국 신궁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조선(한화오션·삼성중공업)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화오션(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7.21%포인트, 7.01%포인트 증가했다. 수주 추이가 예상보다 양호하고 신조선가 상승으로 수주잔고 역시 질적으로 개선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 증가는 앞으로의 일감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의미이고, 선가가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은 수주잔고의 질적인 측면도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노후선에 대한 환경규제는 사이클을 장기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에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각각 20.72%, 21.03% 올랐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지주사(두산·삼성물산) 종목도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000150)과 삼성물산(028260)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8.03%포인트, 6.20%포인트 늘었다. 이들 종목은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등을 확대할 수 있으면서도 주주환원 정책 의지가 큰 기업들로 손꼽힌다. 이 밖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한 수출 관련 종목도 담았다. 올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HD현대일렉트릭(267260)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20.38%에서 이날 현재 30.26%로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실적 호조를 이어오고 있는 현대차(005380) 역시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6.87%포인트 늘었다.
2024.05.23 I 박순엽 기자
“체류 외국인, 5년 뒤 가족초청권한·10년 뒤 영주신청 자격줘야”
  • “체류 외국인, 5년 뒤 가족초청권한·10년 뒤 영주신청 자격줘야”[ESF2024]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인력이 부족하다해도 원칙을 갖고 이민정책을 펴야 한다. 법을 잘 지키고 세금 잘 내는 외국인에만 국내에서 일한 지 5년쯤 됐을 때 가족초청 권한을 주고 10년이 넘으면 쿼터를 정해 영주권 신청 자격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인구감소에 따른 이민 확대 정책 논의에 명확한 원칙과 적절한 속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급인력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한국 사회 적응력, 통합력을 따져 이민 확대가 초래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단 조언이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사진=김태형 기자)허 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경제의 생태계에는 필요한데 내국인이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자리가 많아 외국인력 초빙은 불가피하다”면서 “출산율도 낮아 서두를 수밖에 없지만 큰 틀의 원칙은 세워야 한다”고 했다.먼저 그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고용허가제는 지역별 수요와 연계해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과 지방의 중소기업은 이미 외국인 노동자 없인 돌아가지 않는 상태”라며 “조선업계에선 내국인 근로자를 못 구해 외국 근로자를 영빈관에 모시고 환영행사할 정도”라고 지적했다.영주권제도는 보다 깐깐해야 한단 게 허 원장의 견해다. 현재도 외국인 근로자는 최초 입국 후 4년 10개월, 재입국 특례 고용허가를 받으면 다시 4년 10개월 등 최장 9년 8개월만 국내에 체류할 수 있다. 허 원장은 “예를 들어 인도 유명 공과대 나온 고급인력이라고 해서 곧바로 영주권을 줘도 되는 게 아니다”라며 “4년 10개월 일하면서 검증된 사람에 가족초청 권한을, 10여 년 동안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통합된 이들에 영주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제활동인구를 늘리는 하나의 방안이자, 노동계의 바람이기도 한 정년연장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2200만 근로자 중 정년인 만 60세까지 일하는 이는 8% 수준”이라며 “정년제도 자체가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50대부터 임금을 조금씩 낮춰서라도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했다.기업엔 출산율 제고를 위한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을 주문했다. 대표적인 게 유연근무제 확대다. 그는 “우리 연구원에서 살펴보니 코로나19가 종식되자 전부 과거로 돌아가려고들 하고 코로나19 유행 때처럼 재택근무를 하지 않더라”며 “육아기 때엔 보다 유연한 근무 행태가 절실하다.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섞는 하이브리드 일자리가 더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기업의 일자리들은 38% 정도만 전통적 방식으로 사무실 혹은 작업장에서 근무하고 60% 이상은 재택이나 하이브리드 근무를 한다”며 “우리의 저출산 상황이 코로나19와 유사한 국가적 위기라는 인식을 갖고 중소기업들도 유연근무제 확대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재준 원장은...△서울대 무역학과 학사·국제경제학과 석사 △파리10대학 경제학박사 △한국EU학회 학회장 △World Bank(IBRD) 선임경제학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고용정책심의회 위원 △한국노동연구원장
2024.05.23 I 김미영 기자
EU의 디지털 규제에 韓 대응은?..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28일 세미나
  • EU의 디지털 규제에 韓 대응은?..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28일 세미나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기술에 관한 각종 법정책 연구를 지향하는 고려대학교 기술법정책센터(센터장 이성엽 고려대 교수)가 오는 5월 28일(화)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EU의 글로벌 디지털 규제와 한국의 대응방향” 주제로 제82회 정기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EU의 디지털 규제’에 관한 최근의 주요 이슈에 대해 3개의 발제를 진행하고, 이에 관한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첫 번째 주제는 ‘EU의 반독점 규제(DMA, DSA)와 한국에의 시사점’으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김병일 교수가 발제하고, 두 번째 주제는 ‘EU의 데이터, AI 규제(Data act, AI act)와 한국에의 시사점’으로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양천수 교수가 발제한다. 마지막 세 번째 주제는 ‘EU의 가상자산 규제(MiCA:Markets in Crypto-Assets)와 한국에의 시사점’으로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이해붕 센터장이 발제한다.이어지는 토론에서는 고려대학교 이성엽 교수를 좌장으로 윤종수 변호사(법무법인 광장), 정영진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 강태욱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가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이성엽 센터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글로벌 디지털 규제의 선도자로서 역할을 자처하는 EU가 반독점규제, 데이터, AI 규제, 가상자산 규제에 관한 새로운 법제를 양산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기업의 대응 외에도 국내 디지털 규제법 체계 형성에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어 EU의 디지털 규제를 개관하고 한국에의 시사점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세미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2 I 김현아 기자
'괄목상대' 김동관의 한화오션…몸집·내실로 그룹 중심축 입지 다졌다
  • '괄목상대' 김동관의 한화오션…몸집·내실로 그룹 중심축 입지 다졌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23일로 출범 1주년을 맞은 한화오션이 다양한 지표에서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선박 선별 수주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 대우조선해양 시절 쌓은 대규모 적자로 불어난 부채비율을 축소하면서 재무안정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최근 김동관 부회장 주도하에 빠른 사업 구조 재편이 이뤄지면서 방산, 해상풍력 등으로 영역을 확장, 한화그룹의 중심축으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한화오션(042660)은 작년 5월 23일 출범 후 1년 만에 괄목상대할 변화를 이뤘다는 분석이 대세다. 재계 관계자는 “국민 세금으로 연명한다는 비난을 듣던 회사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격”이라고 했다. 실제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인수 전인 지난해 1분기 매출 1조4398억원, 영업손실 628억원으로 적자 기조였으나 올해 1분기 매출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지난해 6월 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한화그룹)◇시가총액 1~2조→9조원대로 ‘껑충’회사 부채비율은 지난해 1858%에서 올해 1분기 241%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다. 한화그룹 인수 전 BBB-였던 신용등급은 인수 후 BBB+까지 두 단계 상승하며 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인수 전인 2022년 1조~2조원 수준에서 9조원대(22일 기준)로 뛰었다. 이 같은 한화오션의 빠른 경영 정상화는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선별 수주 등 체질 개선에 의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 출범 직후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실제 한화오션은 출범 후 노사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상생 선언식을 열기도 했다. 출범 후 지난해 첫 임금 교섭은 7월 마무리했는데, 여름휴가 전에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었다.조선업 호황 사이클이 돌아오면서 부족했던 인력도 대거 충원했다. 사무직군 연봉을 기존 대비 1000만원가량 인상하면서 경쟁사 수준의 임금체계를 갖춘 것이 주효했다. 출범 전 협력사를 포함해 2만1000명 수준이던 근무 인원은 2만4000명으로 약 3000명 증가했다. 인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안전사고 위험이 큰 조선소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해 2022년 2629억원 규모의 안전관리 투자를 지난해 3212억원으로 늘렸고 올해 35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이 조선업계 병폐이자 적자 원인으로 지목됐던 저가 수주 관행을 끊고 선별 수주 전략을 앞세우는 것은 이미 3년 치 매출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선가 상승 기조가 유지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 2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3420억원에 수주했는데 이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의 최고가 계약이었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함정 명가 재건’ 신호탄…조선업 넘어 해외로한화그룹 방산의 주축이 된 특수선사업부는 인수 후 ‘함정 명가 재건’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11월 울산급 호위함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말 장보고3 배치-2(Batch-Ⅱ) 3번함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HD현대중공업과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설계 유출 사건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해 사활을 건다는 입장이다.김동관 부회장의 구상은 ‘방산·친환경·해상풍력·스마트 야드’ 4대 축을 중심으로 한화오션을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배만 만들던 조선업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사업 영역을 크게 넓힌다는 것이다.한화오션이 지난달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해 사업 재편 속도를 높이면서 이러한 전략은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종속회사로 ‘한화쉬핑’이라는 이름의 해운사 설립도 공식화했다.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검증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한화오션은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4971억원 규모의 자금을 함정 건조와 친환경 연료 기술 개발을 위한 시설 투자에 약 5700억원, 해외 방산과 풍력 사업을 위한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에 7200억원, 신기술 개발을 위한 운영자금에 2071억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전 세계적인 안보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5.22 I 김은경 기자
대기업 40곳 1Q 고용 증가율 0.2%…삼성전자 3000명 최다
  • 대기업 40곳 1Q 고용 증가율 0.2%…삼성전자 3000명 최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대기업 40곳의 고용 증가율이 1%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3월 3000명 넘게 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으나 고용이 감소한 기업도 21곳으로 조사됐다.(사진=한국CXO연구소)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40개 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이다.조사에 따르면 고용 인원 파악이 가능한 40개 대기업의 올해 3월 국민연금 가입자 고용 인원은 69만92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69만7842명에서 0.2%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 기간 고용이 100명 이상 늘어난 기업은 10곳이었다. 삼성전자는 3035명 고용하며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인원은 12만877명이었는데 올해 3월에는 12만3912명으로 증가했다.(사진=한국CXO연구소)HD현대중공업도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3월 기준 1000명 가까이 고용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고용 규모가 1만2261명이었는데 올해 3월 1만3226명으로 늘었다. 최근 경영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조선업 수주도 활기를 띠면서 채용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외에도 △현대자동차 808명 △쿠팡주식회사 642명 △LG전자 630명 △LG에너지솔루션 375명 △삼성SDI 230명 △현대모비스 197명 △SK텔레콤 143명 △LG CNS 101명 순으로 고용이 늘었다. 고용이 줄어든 기업 21곳 중 11곳은 100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이노텍은 2000곳 넘게 일자리가 줄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가 1만5159명이었는데 올해 3월 1만2493명으로 감소했다. LG이노텍은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라 단기 계약직 고용 규모가 바뀌며 국민연금 가입자 수도 변동되는데 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한 곳으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에스씨케이컴퍼니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지난해 12월 2만2017명에서 올해 3월 2만1192명으로 줄었다.이밖에 △LG디스플레이 417명 △이마트 341명 △효성ITX 341명 △KT 241명 △한국전력 202명 △LG화학 184명 △SK하이닉스 175명 △롯데쇼핑마트사업본부 163명 △국민은행 100명 등으로 집계됐다.
2024.05.22 I 김응열 기자
자동차·조선 호황에…제조업 심리 석 달째 상승
  • 자동차·조선 호황에…제조업 심리 석 달째 상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제조업 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 호조와 조선업 호황 영향으로 관련 제조업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수출·내수 제조업체 모두 심리가 개선됐다.2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한은이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상승세이지만, 장기평균 77보단 낮다. 6월 업황 전망BSI도 1포인트 오른 74로 집계돼 석 달 연속 상승했다.제조업 심리지수는 74로 1포인트 올랐다. 석 달째 상승이자 2022년 11월(74)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제조업 매출BSI는 4포인트 오른 83으로 두 달 연속 올랐다. 채산성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원자재 구입가격BSI가 2포인트 오른 123을 기록한 가운데, 제품판매가격BSI가 전월과 같은 100을 기록하면서 채산성이 올랐다.자동차 수출 호조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로 자동차업체BSI가 10포인트 올랐다. 전방산업인 조선업 호황으로 관련 기계·장비 수요가 늘면서 기타 기계·장비업체BSI도 8포인트 상승했다. 봄철 건설공사 진행률이 개선되며 기존 계약된 건설자재 납품이 확대되면서 금속가공업체BSI도 5포인트 개선됐다.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 심리는 3포인트 오른 83을 기록했다. 넉 달째 상승세다.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다. 중소기업 심리도 1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심리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81, 71을 기록했다.6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2포인트 오른 76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중소기업은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자료=한국은행이달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3포인트 오른 72로 집계됐다. 석 달째 상승세이자 작년 9월(77) 이후 최대치다.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 야외용품 판매점 등에서의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소매업 심리가 8포인트 올랐다. 연휴 기간 중 여행객이 늘면서 운수창고업 심리도 7포인트 상승했다. 또 시설관리, 인력파견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 계약건이 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심리도 3포인트 올랐다.비제조업 매출BSI는 77로 전월과 같았다. 채산성은 1포인트 상승한 79로 넉 달째 개선 흐름이다. 6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1포인트 오른 72로 조사됐다.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았다. 다만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 힘들어했고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93.8을 기록했다. 한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순환변동치는 92.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8개월째 하락세다.
2024.05.22 I 하상렬 기자
“회계사들과 40여년 동고동락…‘위기의 회계’ 구원투수 될 것”
  • “회계사들과 40여년 동고동락…‘위기의 회계’ 구원투수 될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40년 넘게 회계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누구보다도 회계산업 전반을 잘 알고 있고, 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전체 회계사회를 포괄하는 강한 회계사회를 만들기 위해 통합·조정의 리더십을 보일 것입니다.”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 출마한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안팎의 리스크로 위기에 처한 회계업계를 구할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며 “전면에 나서서 회계사들을 위한 일꾼, 심부름꾼 역할을 제대로 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1960년생 전남 영광군 △서울대 경영대 학사 △연세대 경영학 석사·숭실대 경영학 박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조세 부문 대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딜로이트컨설팅 총괄대표이사(CEO) △서울대·경희대·동국대·항공대 겸임교수 △한국공인회계사회 국세연구위원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공정거래위원회 자문위원 △(사)좋은 친구만들기 운동(청소년선도단체) 이사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감사. (사진=이영훈 기자)한공회는 20일부터 24일까지 제47대 회장 후보자 등록을 받고, 내달 19일 정기총회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공회는 2만6217명(2월29일 기준)의 회계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고, 연간 예산이 500억원에 달하는 직능단체다. 광주상고, 서울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말단 직원으로 1983년 입사해 대표·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이 회장은 한공회 회장직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위기를 넘어설 3가지 개혁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요약했다. 우선 이 회장은 “지금은 회계업계 내의 갈등의 골이 깊고 응집력·조직력·소속감이 약한 위기 상황”이라며 “40년 넘게 회계업계 다양한 위치에서 통합·조정 역할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전체 회원을 포괄하는 강한 회계사회를 구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회장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사수’를 두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후속대책으로 회계 투명성 강화 취지로 2018년 시행됐다. 현정부는 경영 악화, 회계 부담 등을 호소하는 재계 입장을 반영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개편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이에 이 회장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흔드는 위기 상황”이라며 “회장이 되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사수를 위한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감독기관과 수평적 협력관계 구축’ 과제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계업계에서는 금융감독원의 회계법인 조직 감리에 대해 과도한 ‘먼지털이식 감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이에 이 회장은 “소형 회계법인일수록 금감원 감리 부담이 크다”며 “제47대 한공회 회장이 된다면 감리 범위를 축소하고 회계사와 금감원 간 수직적 상하 관계를 수평적 협력관계로 바꿀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회장은 “빅4 회계법인에서만 일한 게 약점”이라면서도 “글로벌 조직인 딜로이트 안진에서 일한 경험, 대우조선해양 사태 당시 딜로이트 안진 CEO를 맡아 위기를 헤쳐나간 통합·조정 리더십은 강점이다. 40년 넘게 일하면서 국회·학계·언론계·시민사회 네트워크도 탄탄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회계사회 회장 후보 최초로 제주도를 찾아 소규모 법인 회계사들을 만난 이 회장은 “청년·여성 회계사 및 중소형법인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성별·세대·지역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듣고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2 I 최훈길 기자
황석영 최종 수상할까…英 부커상 22일 새벽 발표
  • 황석영 최종 수상할까…英 부커상 22일 새벽 발표
  • 소설가 황석영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철도원 삼대’(영제 ‘Mater 2-10’) 대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황석영(81)이 장편 ‘철도원 삼대’로 영국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에 도전한다.황석영의 장편 ‘철도원 삼대’ 영문판 ‘Mater 2-10(마터 2-10)’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 6편에 포함된 가운데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현지 시간 21일 저녁 7시(한국시간 22일 새벽 3시)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이 부문 수상작을 저녁 9시30분께(한국시간 22일 새벽 5시30분) 발표한다.‘철도원 삼대’와 함께 최종 후보작에 오른 다른 5편은 △셀바 알마다 ‘강이 아닌’(Not a River) △옌테 포스트후마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What I’d rather not think about) △이아 겐베르크 ‘디테일들’(The Details) △이타마 비에이라 주니어 ‘구부러진 쟁기’(Crooked Plow) △예니 에르펜벡의 ‘카이로스’(Kairos)이다.‘철도원 삼대’는 최종 후보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작품으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문판 번역을 맡은 소라 김 러셀(김소라), 영재 조세핀 배(배영재)도 함께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부커상 심사위원회는 황 작가의 최종 후보 지명 소식을 전하면서 “이 작품은 현대 산업노동자들의 삶을 반영하는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로, 황석영이 30년을 바친 최고의 걸작”이라며 “한 나라의 역사적 서사와 정의에 대한 개인의 추구가 섞여 있다. 서구에서 보기 힘든, 한국에 관한 포괄적이고도 총체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한국 작가의 작품이 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는 한강 소설가가 장편 ‘채식주의자’로 2016년 이 상을 처음 받았고, 이듬해 ‘흰’으로 다시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2년에는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 지난해에는 천명관 작가의 ‘고래’가 최종후보에 올랐다. 황석영 작가의 부커상 도전은 2019년 ‘해질 무렵’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영문판인 ‘앳 더스크’(At Dusk)로 1차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엔 오르지 못했다. ‘철도원 삼대’가 수상한다면 한국 작품으로는 두 번째가 된다.철도원 삼대의 영어판 제목은 ‘Mater 2-10’(마터 2-10)으로,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1943~1946년 운영한 증기기관차 ‘마터 2형 10호’에서 따왔다.출판사 창비에 따르면 작품은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황 작가 필생의 역작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철도업에 종사했던 이씨 일가 삼대를 통해 한국 현대사 노동자들의 질곡을 다룬 작품이다. 2019~2020년 ‘마터 2-10’라는 제목으로 채널예스에 연재된 후 2020년 지금의 제목인 단행본으로 창비에서 출간했다.다양한 매력을 지닌 인물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서사, 황석영 특유의 구수한 입담이 어우러져 지금까지 해외 6개국에 번역 출판됐다.영국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2005년 신설된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이 대상이다. 작품에 공동 기여한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금 5만 파운드(약 7300만원)를 균등하게 지급한다.
2024.05.21 I 김미경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델과 협력, AI 확장 가속의 핵심”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델과 협력, AI 확장 가속의 핵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PC 및 서버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이하 델)와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을 넘어 델과 협력해 정부 기관들과 기업들로 고객층을 늘리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 모든 기업에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AFP)황 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4’ 콘퍼런스에 참석차 방문해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델과의 파트너십으로 더 광범위한 고객들에게 AI를 확산하고, 이는 기업과 조직들이 자체 “AI 공장들”(AI factories)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 CEO는 “이 생성형 AI 기능을 전 세계 모든 기업에 제공하고 싶다”며 “이는 단순히 상자 하나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인프라를 전달하는 것으로, 이것은 엄청나게 복잡한 인프라”라고 말했다.델은 엔비디아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정부 기관 및 기업들에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최대 공급업체 중 하나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매출이 급증했지만, 대형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로 알려진 소수의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에 성장을 의존해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아마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며, 그들 뒤로 델이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정부 기관과 비고객 기업들이 자체 AI 기능을 개발해 자사 제품 수요를 촉진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황 CEO는 “이런 사업 확장 계획에는 델이 제공하는 스토리지, 네트워킹 및 컴퓨팅이 필요하다”며, “델이 꼭 필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델은 이날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지원하는 새 서버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의 아서 루이스 인프라 솔루션 그룹 사장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자사의 엔비디아 기반 서버들이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신약개발에서 조선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기술을 확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델의 마이클 델 CEO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엔비디아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AI로의 전환에 대비하고 모든 경쟁사를 능가하는 혁신을 이뤄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22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2.5% 상승한 947.80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이미 90% 이상 상승했다.
2024.05.21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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