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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업 의존도 줄이자…韓 AI 기업, AI 칩과 짝짓기 활발
  • 정부 사업 의존도 줄이자…韓 AI 기업, AI 칩과 짝짓기 활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온디바이스 AI나 엣지 서버와 같은 틈새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서버용 추론 반도체 3사인 리벨리온, 사피온, 퓨리오사AI가 지난해 거둔 매출은 100억 원 정도에 그쳤다. 이는 대부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달성된 것이다. 이는 초기 상용화 단계에 있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였고, KT클라우드는 리벨리온, NHN클라우드는 사피온, 네이버클라우드는 퓨리오사AI 칩을 적용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민간 기업 간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와 딥엑스, 슈퍼브에이아이와 리벨리온, 네이버와 스퀴즈비츠, 인텔 간 협력이 대표적이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용 반도체뿐 아니라 엣시 서버용 제품도 출시했다. DX-H1인데, 이는 PCIe 카드 형태로 생산될 예정이며, 대규모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엣지 서버 솔루션으로 개발됐다. 사진=딥엑스뤼튼테크놀로지스는 오픈AI의 GPT-4와 구글의 팜2 등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멀티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한 기업으로, 국내 AI 반도체 회사인 딥엑스와 함께 AI 경량화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 딥엑스 관계자는 “뤼튼이 파라미터 개수를 줄여도 지능은 그대로인 경량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뤼튼의 서비스를 우리 칩에 올릴 계획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딥엑스는 엣지컴퓨팅용 NPU 및 시스템 온 칩(SoC) 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선 엣지 서버용인 DX-H1을 전시했다. 딥엑스는 국내 대기업과 온디바이스AI 관련 제휴식을 오는 13일 열 것으로 전해졌다.비전 AI 기업인 슈퍼브에이아이는 리벨리온과 비전 AI 모델 및 반도체 인프라 올인원 제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FAW(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리벨리온 칩에서 구동되는 CCTV AI 분석 서비스를 함께 전시했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이사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 부사장이 네이버 1784를 찾아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계획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사진=이동수 박사 페이스북가장 강력한 흐름은 네이버-인텔-KAIST의 인텔 칩 중심의 생태계 확산이다. 네이버는 AI 경량화 기술 업체인 스퀴즈비츠와 협력해 인텔 NPU인 ‘가우디2’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 중이다. 국내 AI 반도체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반도체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했다.네이버는 가우디2 기반의 베이스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인데 완성되면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연말 출시될 인텔의 새로운 칩 가우디3에도 해당 소프트웨어 스택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는 “가우디를 기반으로 한 LLM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 중이다. 많은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 역할을 하겠다. 가우디를 사용하는 과정은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저희가 먼저 시도하고 시행착오를 가이드 하겠다”고 말했다.김정호 KAIST 교수는 “가우디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AI 모델이 조화를 이룰 때 새로운 생태계 경험이 만들어져 많은 창업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6.09 I 김현아 기자
새 기준 적용에도…한국 가계부채 비율 세계 1위
  • 새 기준 적용에도…한국 가계부채 비율 세계 1위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한국의 국민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세계 주요국 가운데 1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부채 비율은 세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하락하는 데 그쳤다.9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한 데 따라 100.4%에서 93.5%로 6.9%포인트 낮아졌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 역시 122.3%에서 113.9%로 8.4%포인트 떨어졌다.가계부채와 기업부채 규모는 그대로이지만, ‘분모’인 지난해 명목 GDP 규모가 2236조원에서 2401조원으로 증가한 결과다.GDP가 크게 늘어났지만 부채 비율은 다른 나라들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새 기준 연도에 따르더라도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가장 높았다.세계 2위인 홍콩(93.3%)과의 격차가 7.1%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축소됐으나, 한국을 제외한 33개국 평균치(34.2%)를 크게 웃도는 1위를 유지했다. 태국(91.6%), 영국(78.5%), 미국(72.8%) 등 5위권 국가들과도 차이가 컸다.기업부채 비율도 기준 연도 개편에 따라 한국의 순위가 세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하락한 데 그쳤다. 일본이 114.5%로 종전 5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한국과 자리를 바꿨다. 홍콩이 258.0%로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높은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중국(166.5%), 싱가포르(130.6%) 등 아시아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한은과 기재부는 옛 기준 연도에 따른 지난해 말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비율을 각각 100.4%와 122.3%로 추산한 데 비해 IIF는 이를 100.1%와 125.2%로 조금씩 다르게 제시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번주께 지난해 말 기준 각국의 부채 비율을 공개할 예정인데, 한국의 기준 연도 개편 결과를 반영할지는 미지수다.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이번 기준 연도 개편에 따라 100% 선을 넘은 적이 한 번도 없게 됐다. 새 기준으로 지난 2021년 말 기준 98.7%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후 2022년 말 97.3%, 2023년 말 93.5%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준 연도 개편 전의 종전 최고치는 2021년 말의 105.4%였다.한은과 금융당국은 그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아래로 떨어트리는 것을 정책 목표로 제시해 왔다. 이러한 정책 목표가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가 아닌 기준 연도 개편에 따른 명목 GDP 증가로 달성한 모양새가 됐다. 한은은 이달 하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기준 연도가 적용된 각종 지표를 토대로 건전성 관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06.09 I 서대웅 기자
'믿음직한 경기소방' 경기도민 설문조사서 94.7% "신뢰한다"
  • '믿음직한 경기소방' 경기도민 설문조사서 94.7% "신뢰한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민의 경기소방에 대한 신뢰도가 9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소방안전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2월 7일 용인 와우정사에서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왼쪽 두번째)이 전통사찰 안전 컨설팅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국민안전의 날 주간인 지난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만 14세 이상 경기도민 477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0.7%는 경기소방 서비스에 대해 ‘매우 신뢰한다’, 64%는 ‘어느정도 신뢰한다’고 답했다.화재안전 체감도에 대해서는 거주지역(시·군)과 거주공간(집) 모두 화재로부터 안전하다는 의식은 높았지만, 거주공간(83.3%)에서의 안전체감도가 거주지역(88.2%)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체감도가 100%에 가까울수록 안전하다는 의식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거주공간의 화재 불안감 원인(1+2순위 응답 기준)으로는 ‘오래된 주택’ 58%, ‘소화기 등 안전장치 불충분’ 55.3%, ‘소방·대피시설 관리 소홀’ 41.1%, ‘화재발생 시 행동요령 모름’ 22% 순으로 나타났다.다중이용시설 중 화재발생 우려 장소를 묻는 질문(1+2순위 응답 기준)에 대해서는 ‘지하주차장 등 주차시설, 전기차충전소’가 38.6%로 가장 높았고, ‘전통시장’ 33.2%, ‘지하철·철도 등 교통시설’ 30.5% 순으로 나타났다.화재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선 관리 분야는 ‘소방시설 등 안전점검 강화’ 35.8%,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 홍보 확대’ 26.6%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82.9%가 ‘소화기 사용법을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퀴즈의 정답을 맞힌 비율은 42.4%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또 ‘심폐소생술 교육 경험’(71.9%)은 비교적 높은 편이나 ‘직접 심폐소생술을 할 자신이 있다’는 응답은 47.1%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거주하는 집에서 화재 발생 시 어떻게 대피하는 지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0.6%였으나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비상구 등 피난시설을 확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4.4%로 다소 낮았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지하주차장 등 주차시설과 전기차 충전소 등에 화재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위기상황 발생 시 도민들이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며 “도민들의 인지도가 낮은 소방정책과 제도에 대해 수요자 특성에 맞춘 홍보를 추진, 도민 안전의식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09 I 황영민 기자
토요타, 역대 시총 1위 등극 얼마나 됐다고…아키오 회장 연임 '빨간불'
  • 토요타, 역대 시총 1위 등극 얼마나 됐다고…아키오 회장 연임 '빨간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토요타자동차가 지난 1월 일본기업 역사상 최대 시가총액을 기록한지 5개월여 만에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자동차 품질 인증 조작이 드러나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싸늘해진 탓이다. 이번 사태가 토요타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1%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품질에 대한 무너진 신뢰에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아보인다. 특히 본사와 계열사의 잇따른 부정행위가 드러나면서 창업주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 회장의 사내 이사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도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이사회 의장이 지난 3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사진=AFP)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 주가는 지난주(6월3일~7일)보다 5.35% 하락하며 7일 장 마감 기준 시총은 50조 8441억엔(약 447조96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일본 국토교통성의 인증 부정 발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53조 7187억엔(약 473조 2886억원)에 견줘 2조 8746억엔(25조 3266억원)이나 증발했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 1월24일 시총 48조7981억엔을 기록하며 거품경제 시기인 1987년 NTT가 기록한 시총 48조6720억엔을 넘어 일본 기업으로는 37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인증사기 파문으로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시총 50조엔선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에도 투자자들은 연일 토요타자동차의 주식을 매도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토요타가 국토교통성의 명령으로 생산을 중단하는 3개 차종의 연간 생산량은 13만대 수준이다. 1000만대가 넘는 전 세계 생산량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시장에선 한 달간 판매를 중단할 경우 영업이익이 100억~150억엔(약 877억~1315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시야마 요시타카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생산 중단 영향은 월 기준 약 90억엔(약 789억원), 협력업체에 대한 보상은 최대 220억엔(약 1929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토요타의 2025년 3월기(2004년 연간) 마감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 3000억엔(약 37조 8851억원)으로, 1% 이하”라고 분석했다.품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게 주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감소보다 신뢰 저하를 야기한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가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쿠보타 토모이치로 마쓰이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심 때문에 매수하기 어렵다”며 “품질관리에 대한 거버넌스(기업지배구조)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점이 주가에 짐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사태는 아키오 회장의 연임 가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요타자동차는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 의결권 행사 자문업체인 인스티튜셔널 쉐어홀더 서비시즈(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이번 주총에서 아키오 회장의 사내 이사 연임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이들은 “토요타그룹의 잇따른 인증 부정 문제에 대한 최종 책임은 수년 간 이끌었던 최고 책임자가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앞서 일본 주간지 슈칸분순은 올 초 토요타 계열사의 인증 부정 논란에 아키오 회장의 경영 스타일 변화가 주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스가와라 이쿠로 토요타 사외이사는 슈칸분순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주변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2020년부터 부사장 등 임원을 내보내는 등 (회사 경영에) 솔직하게 말할 사람이 없어졌다”며 아키오 회장의 경영 방식을 비판했다. 일각에선 의결권 자문회사들의 반대 권고에도 그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3월 말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이 20%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토요타의 전체 지분 중 절반은 우호지분인 만큼 최종 표결 결과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24.06.09 I 양지윤 기자
與 지도체제 변경 물건너가나…굳어지는 한동훈 대세론
  • 與 지도체제 변경 물건너가나…굳어지는 한동훈 대세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달 말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유력한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지도체제 변경 등 전당대회 룰 개정을 논의했지만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현행 당원투표 100%인 전대 룰에 민심을 반영하는 비율도 소폭 이뤄져 사실상 보여주기식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여권에 따르면 다음달 23~25일 중 치러질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룰 변경을 논의하는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는 활동 시한(12일)을 사흘 앞둔 상황에서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특위는 앞선 회의를 통해 민심 반영 비율, 지도체제 전환, 역선택 방지 조항, 당권·대권 분리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중 당원 100%를 반영하는 방식을 일부 수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 외에는 나머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위는 오는 12일까지 논의한 내용을 13일 열리는 당 최고기구인 비대위에서 전달, 최종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데일리)한 특위 위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사실상 일반 여론조사를 20% 또는 30%를 반영하는 방안 외에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소득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만장일치가 아니더라도 6명의 특위 위원들이 모두 동의하지 못한 사안은 개정하지 못하고 그대로 현행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 지도부가 올림픽 기간 이전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해 남은 시간이 많이 않은 만큼 특위는 추가 활동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12일 해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2022년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 100%로 개정(기존 당심 70%·민심 30%)했던 전대 룰은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4·10 총선에서 참패를 한 만큼 당원이 아닌 민심 반영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다만 룰 개정은 민심 50% 반영과 같은 혁신적인 조치가 아니라 20~30%에 그쳐 과거로 회귀하는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일부 반영해도 현재 가장 유력한 한 전 위원장의 당락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도움을 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기존 당대표 1인 중심의 단일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거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쏘아 올린 하이브리드형 ‘2인 지도체제’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한 전 위원장이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친윤계, 친한계, 당권 유력 후보들은 각 집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제각각인데다 과거 김무성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전신) 대표 시절 실패 경험이 있는 만큼 전환이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제 남은 건 한 전 위원장의 결단이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유죄 판결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는 등 정치 복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할 때 가장 변수가 될 수 있는 점은 대권 주자는 1년 6개월 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 규정이 될 수 있다”며 “2026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사퇴하는 것이 한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09 I 김기덕 기자
한총리 "전공의 복귀 하등 불편 없도록 하겠다"
  • 한총리 "전공의 복귀 하등 불편 없도록 하겠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들이 복귀하는 데 하등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교수진이 환자 곁을 떠나는 일을 예상하고 있지 않다”며 “남은 기간 교수진과 전공의 모두와 함께 시간과 장소, 주제를 막론하고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한 총리와의 일문일답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의료개혁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서 행정처분 철회가 아닌 취소를 요구하는데.△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선 여러 번 강조했듯 하등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 처분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정부가 내린 명령을 취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는 분명히 철회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교수님들이 휴진을 하시거나 환자 곁을 떠나시는 그러한 일들에 대해선 아직 예상하고 있지 않다. 남은 기간 최대한 교수님들과 전공의들, 모두와 시간과 장소, 주제를 막론하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2030학년도부터 정원이 다시 돌아오는 건가.△저희가 지난번 의대 증원을 발표할 때 5년마다 의사 선생님들 수요와 공급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계속 하겠다는 얘기를 했다. 또 그것보다 더 완화한 상태로 의료계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이고 통일된 안을 가져오면 어떤 정원에 얽매이지 않고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약속을 드렸다. 그런 상황에서 탄력성 있게 의료 공급과 수요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를 해나갈 것이다.-의대생들이 돌아올 명분을 마련할 계획은.△(이주호 교육부 장관) 오늘 총리께서 말씀하신 많은 내용들이 저는 학생들에게 돌아올 수 있는 충분히 많은 명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내용들을 조금 더 충실하게 학교 현장에 전달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교육부가 계속하겠다. 지난 금요일 의대를 갖고 있는 대학 40개 대학에 총장님들께서 협의체를 구성하셨다. 회장단과 미팅했는데 의대생들 집단 휴학이나 유급은 불허한다는 데 다 공감했다.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기존 교육부 방침에 총장님들께서 다 공감했다.-올해 정원 계획 대비 500명 못 뽑았는데, 향후 추가로 보충하나.△(이주호 교육부 장관) 올해 정원은 2000명 그대로다. 정원 내에서 50~100%까지 모집을 허용했던 거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정원이 그대로 배정돼 있고 모집이 1500명으로 돼있는 것이어서 올해는 올해로 그냥 끝난 거라고 이해하시면 된다.-역대 의사 총파업 참여율은 얼마였나. 또 현재로서 얼마나 많은 의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나.△(조규홍 복지부 장관) 2020년 의대 정원 확대 시 의료계에서 총파업을 했는데 그때도 개원의 경우 10% 미만의 집단휴진 참여율을 보였다. 휴진율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집단휴진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최종 결정되고 시행되기 전까지 의료계를 적극 설득하고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 비상진료대책도 있는데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보완 대책을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2024.06.09 I 서대웅 기자
전통 위스키 강자들도 韓 하이볼 시장에 ‘군침’
  • 전통 위스키 강자들도 韓 하이볼 시장에 ‘군침’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주류 시장 내 하이볼 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세계적인 위스키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주요 거점에 팝업 매장을 설치할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외식 브랜드와 손잡고 협업 하이볼을 선보이며 한국 애주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이 펼쳐져서다.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가 7일 처음 선보인 팝업매장 ‘짐빔괴식당’의 하이볼과 페어링 푸드.(사진=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는 서울 성수동에서 오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팝업 매장 ‘짐빔괴식당’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의 대표 버번 위스키 브랜드인 ‘짐빔’을 기반으로 한 하이볼과 이색적인 페어링 푸드를 선보여 짐빔 하이볼의 국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앞서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는 지난해 8월 국내 주류시장에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캔 하이볼 제품인 ‘짐빔 하이볼’을 처음 선보이며 국내 하이볼 시장 경쟁에 참전했다. 올해 하이볼 시장 패권을 놓고 국내 유수의 주류업체들이 속속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팝업 매장 등 활발한 마케팅으로 맞대응하고 나선 셈이다. 이달 초 K팝 걸그룹 ‘르세라핌’을 모델로 발탁하고 짐빔 하이볼을 알리기 위한 ‘즐겨봐, 우리대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전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짐빔 750㎖와 하이볼 잔으로 구성된 한정판 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주류 수입·유통 전문기업 한국브라운포맨도 버번 위스키 ‘잭 다니엘스’를 앞세워 국내 하이볼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애주가들과 접점 마련을 위해 이달 경기도 수원 스타필드 수원 7층 별마당 도서관에 팝업 매장 ‘하이볼&칵테일 바’을 꾸리고 오는 9월까지 잭 다니엘스 3종으로 만든 칵테일 3종과 매달 달라지는 스페셜 칵테일 3종을 판매하고 나섰다. 홈술·혼술로 하이볼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잭 다니엘스의 리큐어 라인업 ‘잭 다니엘스 테네시 애플’의 200·500㎖ 소용량 버전 신제품을 지난 3일 내놓기도 했다. 한국브라운포맨 관계자는 “혼술과 홈술 문화와 하이볼 인기로 대변되는 믹솔로지 트렌드에 발맞춰 더 많은 분들이 잭 다니엘스 테네시 애플을 다양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제품 용량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가 SSG랜더스필드점 전용 메뉴로 선보인 ‘에반 윌리엄스 하이볼’.(사진=신세계푸드)또 다른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는 버거를 중심으로 한 외식 브랜드들과 협업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신세계푸드(031440)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노브랜드 버거 SSG랜더스필드점 전용 메뉴로 에반 윌리엄스 하이볼을 선보인 이후 야구 경기가 있는 날 하루 평균 100잔씩 판매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주말에는 하루 평균 200잔 가량이 팔리면서 최근 누적 판매량 2000잔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KFC도 이달부터 압구정로데오점에서 한정 메뉴로 ‘켄터키 버번 하이볼 애플·파이어’ 2종을 선보이고 있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KFC의 본고장 켄터키주의 대표이자 미국의 최초 상업 증류소 버번 브랜드 에반 월리엄스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맛의 조화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 조심하세요~' 말라리아 위험지역 서울 등 확대
  • '모기 조심하세요~' 말라리아 위험지역 서울 등 확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모기의 대탈출이 시작됐다. 왜 그런가? 기온 상승으로 모기도 너무 뜨거운 지역에선 못 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아프리카를 떠나 좀 더 서늘한 곳으로 거주지를 옮긴다는 것’. 10여 년 동안 기후변화에 관한 저서를 집필해온 미국의 언론인 제프 구델(Jeff Goodell)이 2023년 출간한 ‘폭염 살인’의 일부 내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라리아 위험지역(인천·경기북부·강원북부)에서 채집한 모기 중 얼룩날개모기의 밀도가 54%로 전년(25.8%) 대비 2배 증가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100명으로, 1~4월에 34명이었지만, 5월 한 달에만 1~4월 2배 수준이 66명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봄철의 잦은 비와 기온 상승으로 모기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활동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최근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올해 서울시 13개 자치구와 경기 남부 지역으로 확대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추가 지정이 이뤄진 만큼, 서울, 경기도, 인천, 강원북부와 국외 아프리카 등 위험지역 방문 후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경화 교수의 도움말로 말라리아에 대해 알아본다.◇ ‘고열·오한’ 48시간 간격 반복, 잠복기 1년 이상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으로, 주로 5~10월에 많이 발생한다. 원충의 종에 따라 구분되는데, 국내에서 주로 발병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짧게는 14일, 길게는 1년 이상 잠복기가 지속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48시간 또는 72시간 주기로 발생하고, 이후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말라리아는 신속진단키트로 검사를 받으면 20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조기에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중증이 되면 ▲황달 ▲응고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 등 급성 뇌증이 나타날 수 있다. ◇ 백신 없어 예방 중요, 예방약 복용 이렇게말라리아는 아직까지 백신이 없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밤 10시~새벽 4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 기피제나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득이하게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해외의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방문해야 할 경우엔 전문의와 상담 후 항말라리아제 등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예방약은 일반적으로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 1~2주 전부터 복귀 후 1주일까지 매일 복용해야 한다. 정경화 교수는 “방문하고자 하는 해외 지역마다 말라리아의 종류나 약제 내성률의 차이가 있어 여행 전 반드시 감염내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권고된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 예방약은 해당 지역 방문 전부터 복귀 후까지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시 방문 지역과 방문일정을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한다”며 “예방약을 복용했더라도 말라리아에 걸릴 수는 있기 때문에 방문 도중이나 복귀 후 3달 이내 말라리아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말라리아는 면역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됐던 사람도 다시 감염될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이뤄지지 않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현재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설명되지 않는 발열, 두통, 복통 등이 1주 이상 지속될 경우 지체없이 감염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
2024.06.09 I 이순용 기자
홍콩기업 서울 유치 시동…서울시, 글로벌기업 유치 '박차'
  • 홍콩기업 서울 유치 시동…서울시, 글로벌기업 유치 '박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외국기업 및 인재 유치를 통해 글로벌 ‘톱(Top)5’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유치 설명회인 ‘서울포워드’를 오는 11일 홍콩 알렉산드리아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홍콩 소재 글로벌 및 현지 기업 100여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진출의 장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서울 진출을 원하는 3개 유망기업과는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진행한다. 이번 설명회는 서울시의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서울’과 ‘홍콩상공회의소(HKGCC)’가 함께 개최한다.(자료=서울시)이번 행사엔 10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인베스트서울의 서울 진출시 인센티브 등 서울투자환경 홍보 △서울 진출 글로벌기업의 서울 산업환경 소개 △법률·회계·노무·외환 등 분야별 전문가와 기업 간 ‘1대 1’ 맞춤형 컨설팅 등이 진행된다. 맞춤형 컨설팅은 노무·외환 등 작년보다 다양해진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기업은 △‘Qstem’(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모발재생 신약 개발) △‘APOP’(고성능 컴퓨팅용 직접회로 및 AI칩 설계 솔루션 업체) △‘Quantbit’(텍스트를 이미지 및 비디오로 생산하는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 등이다. 이들 기업은 서울로의 진출을 원하는 바이오·의료, AI 첨단산업 분야의 유망 현지 업체로 인베스트서울을 통해 서울 진출의 전 과정을 ‘올인원 패키지’로 지원받게 된다. 사전 시장조사와 법인설립, 노무·법률 등 경영지원, 사무실 임차 등이 포함됐다.서울시는 ‘서울국제금융오피스(여의도)’와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홍릉)’ 등 금융·첨단산업 클러스터에서 글로벌기업의 서울 진출 지원을 위한 사무공간도 제공한다. 특히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해 국제금융오피스 내 사무공간을 현재 8개소에서 내년엔 20여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금융오피스에는 현재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셀레니언 자산운용,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1등 리테일 브로커인 엔티코리아 등이 입주해 있다. 향후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은행도 국제금융오피스 입주를 통해 본격적인 서울 진출을 준비 중이다.서울시는 앞으로 각국 상공회의소, 한국거래소,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서울 진출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인베스트서울-두바이 상공회의소’간 MOU 체결 등을 추진하다. 또 이달 5일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4’ 기간에 맞춰 현지에서 인베스트서울이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정영준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홍콩, 싱가포르 등 도시 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서울이 글로벌 톱 5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경쟁력있는 글로벌 기업의 유치는 필수 요소”라며 “세계적인 기업을 서울로 유치해, 고급인재와 자본이 서울로 모일 수 있는 글로벌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9 I 양희동 기자
K-모바일 40년, 78조 경제 효과…“서비스 최고, 수익률 최저”
  • K-모바일 40년, 78조 경제 효과…“서비스 최고, 수익률 최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 이동통신 산업이 40주년을 맞아 연간 78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성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총 생산유발액은 78조 2102억원에 달했다. 이 중 이동통신 서비스 업종에서 파생된 직접 생산유발액은 46조 7599억원, 모바일 서비스와 연관된 타산업 생산유발액은 31조 4502억원이었다. 이는 1985년의 2조 4105억원 대비 32배 증가한 수치다.이번 조사는 CEO스코어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로, K-모바일 서비스 시작 40주년을 기념해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조사한 것이다.CEO스코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의 자체 생산유발액은 1985년 2조 644억 원에서 2020년 46조 7599억 원으로 약 22배 성장했다. 1991년 무선호출 83만 7000명, 이동전화 16만 3000명을 기록하며 최초로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2023년 말에는 8389만 회선으로 80배 이상 증가했다.국내 이동통신 서비스는 1984년 SK텔레콤의 아날로그 이동통신(1G) 서비스 시작 이후, 1996년 CDMA(2G) 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 2019년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 등으로 양적·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또한 모바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연관산업의 경제적 파생효과는 2020년 31조 4502억원에 달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한 2007년 이후, 인터넷 플랫폼, 온라인 쇼핑, 모바일 금융, 모바일 동영상 및 게임 등 디지털 신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파급효과가 배가됐다.특히 오프라인 커머스를 비롯한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의 생산유발액은 1985년 218억원에서 2020년 7조 7947억원으로 357배 증가했다. 인터넷 포털, 모바일 플랫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급성장으로 플랫폼산업과 콘텐츠산업에 미친 생산유발액도 각각 1조 8445억원, 1998억원에 달했다.5G 연결성 지수 주요국 중 1위이처럼 국내 경제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온 이통 산업은 기술력과 서비스 수준에서도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인텔리전스의 2023년 5G 연결성 지수 평가에서 한국은 기술력 측면에서 주요국 중 1위로 평가됐다. 또한 2022년 기준 한국의 5G 가입자 비율은 36.4%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SK텔레콤은 5G 가입자 1393만 명으로 글로벌 5G 가입자 수 8위에 랭크됐다.영업이익률은 미국 일본보다 낮아그러나 국내 이통사들의 수익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3년 세계 주요국들의 이통사 영업이익률은 미국 18.1%, 일본 16.6%, 유럽 15.3%, 중국 10.3%였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7.5%에 머물렀다. 국내 1위 이통사인 SK텔레콤의 경우도 영업이익률은 10.0%로 국내에서는 가장 높았지만, 글로벌 통신사인 AT&T(19.2%), NTT 도코모(18.6%), 도이치 텔레콤(18.6%), T-모바일(18.2%) 등보다는 낮았다.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통사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높다. 2023년 주요국 이통사의 기업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서 차이나텔레콤이 2.6%로 가장 높았고, SKT가 2.2%로 바로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이통 3사는 인공지능(AI) 사업에 투자를 늘리며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은 1984년 이동통신 상용화 후 첨단통신기술을 각종 서비스에 접목하며 디지털 신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발전시켜왔다”며 “특히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비교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 후생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2024.06.09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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