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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의 나라…반도체 빅샷들 대만 '컴퓨텍스' 총출동
  • 젠슨 황의 나라…반도체 빅샷들 대만 '컴퓨텍스' 총출동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대만이 IT 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AI PC가 주목받으며 대만의 ‘컴퓨텍스(COMPUTEX) 2024’에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어서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글로벌 반도체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달 대만에 총출동할 전망이다.지난해 5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컴퓨텍스 2023’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컴퓨텍스 홈페이지)17일 업계에 따르면 6월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컴퓨텍스 2024는 예년보다 2배 커진 규모로 꾸려진다.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엔 기조 연설자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팻 겔싱어 인텔 CEO, 리사 수 AMD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이 참석한다. 이밖에 르네 하스 ARM CEO, 릭 차이 미디어텍 CEO,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사장 겸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DS)부문 담당 임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참여 업체들과 교류한다. 컴퓨텍스는 ‘컴퓨터 엑스포’(Computer Expo)의 줄임말로 PC와 관련 부품을 다루는 세계적인 행사다. 1981년 대만에서 처음 열린 뒤 아시아 최대 규모 IT 전시회로 성장했다. 현재는 미국 CES, 독일 IFA, 스페인 MWC 등 세계적인 행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5대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컴퓨텍스는 코로나19 영향과 글로벌 PC 시장 약세 탓에 최근까지 그 위상이 약해졌다. 그러다 AI 열풍으로 AI PC가 각광 받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IT 기업들이 다시 컴퓨텍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대만 입장에서는 올해 컴퓨텍스 행사가 세계적인 IT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대만계 미국인으로 세계 AI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젠슨 황 CEO는 다음달 2일 개막 첫날 기조연설을 가진다. 황 CEO는 직접 무대에 올라 엔비디아의 주요 제품, 기술 업데이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최대 30배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Blackwell)을 공개하며 올해 연말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컴퓨텍스 2024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사 참가자들의 열기 역시 뜨겁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퀄컴, 인텔 CEO들의 기조연설 참가 등록이 줄을 이으며 이미 한 달 전 정원 초과로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엔 26개국에서 온 1500개 이상의 전시 업체가 참가하고 약 5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에이서, 에이수스, 애즈락랙, 컬러풀, 기가바이트, 인그라시스, Inno3D, 인벤텍, MSI, 팰릿, 페가트론, PNY, QCT, 슈퍼마이크로, 위스트론, 위윈, 조텍 등 엔비디아 파트너사들이 대거 참석해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지난해 열린 ‘컴퓨텍스 2023’의 전시회장. (사진=컴퓨텍스 홈페이지)
2024.05.19 I 조민정 기자
'올트먼 해임 주도' 오픈AI 공동창업자 사임
  • '올트먼 해임 주도' 오픈AI 공동창업자 사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해임 사태를 주도했던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겸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회사를 떠난다.일리야 수츠케버. (사진=로이터·연합뉴스)수츠케버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나는 거의 10년 만에 오픈AI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궤적은 기적과 다름 없었고 나는 오픈AI가 이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유익한 범용인공지능(AGI·인간 이상의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을 구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이어 “나는 앞으로의 일이 기대된다”며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은 이 프로젝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곧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수츠케버는 2015년 올트먼 CEO 등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한 ‘창업공신’이다. 인공지능(AI) 신경망·딥러닝 그는 연구이사를 지내며 회사의 생성형 AI 개발을 주도했다.수츠케버는 지난해 이사회에서 올트먼 CEO 해임을 주도했다. AGI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해 온 그는 AGI 개발에 속도를 내온 올트먼 CEO와 충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츠케버 등의 쿠데타는 직원 다수와 오픈AI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트먼 CEO 편을 들면서 실패로 끝났다. 이후 이사직에서 물러난 그는 “이사회 행동(올트먼 CEO 해임)에 참여한 걸 깊이 후회한다”며 “나는 우리가 함께 이룬 모든 걸 사랑하며 회사를 다시 결속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츠케버의 후임 수석 과학자론 야쿠브 파초키가 선임됐다. 올트먼 CEO가 복귀한 이후 파초키는 수츠케버를 대신해 실질적인 오픈AI의 연구 책임자 역할을 했다. 올트먼 CEO는 “파초키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를 여러 건 관리했으며 AGI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우리 사명을 향해 빠르면서도 안전하게 우리를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2024.05.15 I 박종화 기자
“유선망 관리도 AI로”…SKT, 코드 자동 번역·장비 제어
  • “유선망 관리도 AI로”…SKT, 코드 자동 번역·장비 제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국내 통신사 최초로 유선망 운용에 AIOps 환경이 내재된 코드형 인프라 솔루션을 적용, 자동화된 운용 체계를 선보였다. AIOps(artificial intelligence for IT operations)란 자연어 처리 및 머신 러닝 모델과 같은 인공지능(AI) 기능을 응용하는 것이다.SKT는 유선망 운용에 필요한 모든 제어·점검 작업의 자동화가 가능한 차세대 유선망 제어 플랫폼 ‘AI 오케스트레이터(AI Orchestrator)’를 자체 개발하고 5G/LTE 유선망 전체에 적용했다고 15 일 밝혔다.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최초로 유선망 운용에 필요한 모든 제어·점검 작업의 자동화가 가능한 차세대 유선망 제어 플랫폼 ‘AI 오케스트레이터(AI Orchestrator)’를 자체 개발하고 5G/LTE 유선망 전체에 적용했다. SKT 구성원들이 ‘AI 오케스트레이터’를 사용해 전국 유선망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SKT뭐가 달라지는데?AI 오케스트레이터는 코드형 인프라(IaC, Infrastructure as Code)를 통해 네트워크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Software Defined Network)를 자동화한 플랫폼이다. 네트워크 운용자가 본인에게 익숙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스크립트를 입력하면 각 장비별 명령어로 자동 번역해 전국 수 만대 장비를 통합 점검, 제어함으로써 운용효율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지금까지는 사람이 전부 직접 했다. 그래서 상당한 작업 시간이 필요했다.통신사 유선망은 개별 기지국부터 백본망까지 수 십 종의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통신 장비로 이뤄져 있으며, 네트워크 운용자는 이를 컨트롤하기 위해 장비와 모델마다 상이한 명령어를 모두 숙지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신사들은 지난 몇 년간 통신사 주도 데이터 모델 표준화를 추진, 장비 제어를 위한 SDN 기술을 개발해 사용해 왔지만 높은 유지보수 비용과 장비 제조사 별 표준화 적용 차이 등 여러 한계가 있었다.하지만 AI 오케스트레이터의 자동화된 시스템은 전체 장비의 통합 제어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존의 한계를 극복했다. 며칠 씩 소요됐던 작업을 하루만에 완료하는 등 작업 속도도 크게 향상시켰다. 수동 관리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도 줄였다.안정성도 강화망 운용의 안정성도 크게 강화됐다. AI 오케스트레이터는 유선망의 버전 관리는 물론 변경사항 추적이 용이해 문제를 빠르게 복구할 수 있다. 위험 명령어가 실행되는 코드는 자동으로 검출하고, 해당 코드로 작업이 필요한 경우는 승인권자의 승인 후 실행 가능하도록 하여 망 운영의 보안성을 높였다.운용 기능의 기본이 되는 제어·점검 애플리케이션 오류 발생시에도 기존에는 주요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빌드, 배포 과정을 거쳤던 것과 달리 AI 오케스트레이터에서는 템플릿 코드 수정만으로 빠르게 배포까지 완료할 수 있다.SKT는 여기에 AI기반 분석·모델 기능을 내재해 네트워크 운용에 있어 더욱 정밀한 분석과 예측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국에 설치된 통신 장비에서 연속적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네트워크 운용자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딥러닝 프레임워크를 플랫폼에 적용했다.이러한 환경을 통해 네트워크 운용자들은 저장된 데이터에 기반한 AI 모델을 개발,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어떤 조치와 점검이 필요한지 등을 판단하고, 네트워크 이상 탐지, 트래픽 예측에서도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지난해 11월 13일 열린 제 24회 전파방송기술대상 행사에서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캐나다 차세대통신표준 행사에 소개SKT는 지난 4월 23일부터 3일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진행된 글로벌 차세대통신 표준 협의체 포럼, 아이온(IOWN)에서도 AI 오케스트레이터를 소개하여, 컨트롤러 과제로 채택됐다. SKT는 AI 오케스트레이터를 기술 문서화하고,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네트워크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간다는 계획이다.IOWN(Innovative Optical & Wireless Network) 포럼은 6G 유선망 및 데이터 센터 중심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개발 및 표준 정립을 목적으로 2020년 1월에 설립됐으며, NTT·소니·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 전 세계 140개의 빅테크 기업과 연구소가 참여 중이다.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SKT가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류탁기 SKT Infra기술담당은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유선망 운영을 위한 넷데브옵스(NetDevOps)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AI컴퍼니로서 당사의 근간인 인프라 영역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 뿐 아니라 개발 문화도 안착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넷데브옵스(NetDevOps)는 네트워크 엔지니어링과 IT 운영에 DevOps의 원칙과 실천 방법을 적용하는 개발 방법론이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운영자의 협업을 강조해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05.15 I 김현아 기자
신신제약, 1Q 매출 247억원…전년 比 5.3% ↑
  • 신신제약, 1Q 매출 247억원…전년 比 5.3% ↑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경피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신신제약(002800)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4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억원, 3억원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신신제약은 경피 약물전달 체계(TDDS) 기술 기반 주요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며 1분기 실적 호조에 대해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아렉스, 신신파프 등 핵심 제품 실적이 꾸준히 성장 중이며 지난해 론칭한 프리미엄 라인업 ‘플렉스’ 시리즈도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신신제약은 중국향 대규모 수출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중국 1위 제약사 시노팜과 총 540만달러 규모의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 중국 시장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초도물량 선적을 앞두고 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중국 시장 공략 본격화 및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 증가로 올해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신약 및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TDDS 기술 기반 신약 개발 시 적응증 확대를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하며, 신약 판매로 이익률이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신약과 함께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5.14 I 김소연 기자
세대 거듭하는 HBM, 관건은 '수율'…적층 한계 넘자
  • 세대 거듭하는 HBM, 관건은 '수율'…적층 한계 넘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필수 반도체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경쟁이 가열되면서 왕좌를 가릴 요소로 ‘수율’이 지목되고 있다. 수율은 불량품을 뺀 정상 제품 비율로 수율이 높을수록 정상품이 많다는 뜻이다. HBM은 세대를 거듭하며 적층 수가 높아지면서 공정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탓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차세대 제품의 수율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3E 제품.(사진=SK하이닉스)1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HBM4(6세대)를 2025년에, HBM4E(7세대)를 2026년에 각각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4 제품뿐 아니라 HBM4E 제품도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긴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제품 양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HBM은 D램을 건물처럼 위로 쌓아 올려 데이터 처리량을 대폭 늘린 제품이다. 층수가 높아질수록 성능이 좋아져, 세대를 거듭할수록 HBM의 단수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현재 양산 중인 HBM3E는 8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분기, 3분기에 12단 제품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HBM4는 적층 단수가 16단까지 늘어날 예정이다.신규 HBM은 기존 제품 대비 초기 수율이 낮고 최대 수율도 낮을 수밖에 없다. HBM은 기본 D램과 달리 난이도가 높은 실리콘관통전극(TSV) 공정, 본딩(접착) 공정, 패키징 기술 등이 추가된다. 현재 HBM3E의 핵심 부품인 TSV의 수율은 40~60%에 불과하다.(사진=SK증권)초기 수율을 잡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최대 고객사인 ‘큰 손’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점도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하면서 주도권을 쥐었기 때문이다. HBM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필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12단 제품을 통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최근 엔비디아는 공급업체에 “HBM의 품질과 수율을 높여 납품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하면서 경쟁은 더 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을 오는 3분기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최근 10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액화 소재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며 수율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양사의 HBM 기술도 다르다. SK하이닉스는 자사의 HBM 독자 기술인 ‘어드밴스드 MR-MUF’를 강조하고 있다. MR-MUF는 우선 D램을 쌓은 뒤 한 번에 오븐과 같은 장비에 넣고 굽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론과 같은 ‘어드밴스드 TC-NCF’ 기술을 사용하는데 칩 사이에 얇은 비전도성 필름(NCF)을 넣은 뒤 열로 압착하는 방식이다. 김귀욱 SK하이닉스 HBM첨단 기술팀장은 이날 ‘국제메모리워크숍’(IMW 2024)에서 “HBM4에서 주력 공정인 MR-MUF는 물론 하이브리드 본딩도 연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 방법은 수율이 높지 않다”며 “고객사가 미래에 20단 이상 쌓은 제품을 요구했을 때에는 두께의 한계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공정을 모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4.05.14 I 조민정 기자
반도체 패권전쟁에 몰리는 돈…미·EU, 보조금 110조원 쏜다
  • 반도체 패권전쟁에 몰리는 돈…미·EU, 보조금 110조원 쏜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해 현재까지 약 810억달러(약 110조 8900억원)의 보조금을 투입하면서, 중국을 포함해 반도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각국 정부는 인텔, TSCM 등과 같은 반도체 기업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지금까지 3800억달러(약 520조원)를 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과 EU은 약 8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생산 보조금 총 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 등 5년 동안 총 527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인텔에 85억달러, TSMC에 66억달러, 삼성전자에 64억달러, 마이크론에 61억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는 또 750억달러 상당의 저금리 대출과 최대 25%의 세금 공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랜드 연구소의 중국 담당 선임 전략 고문인 지미 굿리치는 “중국과 기술 경쟁 측면에서,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가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양국 모두에 있어 반도체는 최우선적인 국가의 전략적 목표”라고 말했다. EU는 역내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약 463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 및 민간 투자가 1080억달러 이상 투입될 것으로 EU는 추정하고 있다. EU는 인텔이 독일에 건설할 예정인 360억달러 규모 공장에 110억달러를, TSMC의 독일 공장에 투자액의 절반을 각각 보조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EU 집행위원회는 아직 최종 승인은 내리지 않은 상태다. 미국과 EU의 대규모 보조금 지원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반도체 업계에선 중국이 미국에 수년 뒤처져 있다는 의견과 따라잡기 직전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미국의 제재를 뚫고 첨단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후자의 의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중국이 반도체에 투자하는 금액은 미국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는 최근 중국이 반도체에 14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중국은 또 최근 사상 최대인 270억달러 규모의 칩 펀드도 조성했다.이에 미국은 전통적으로 동맹인 EU와 함께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투자 규제 방안을 내놓는 등 공동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한국, 대만, 일본 등 다른 동맹국들과도 반도체 협력을 강화해 대중 견제 전선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반도체지원법 시행에 발맞춰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약 253억달러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167억달러는 TSMC의 일본 공장 두 곳과 자국 반도체 산업 증진을 위해 설립한 라피더스의 공장 건설에 보조금으로 책정됐다. 일본은 민간 투자를 포함해 총 642억달러를 반도체 산업에 투입하고, 2030년까지 일본 내 칩 생산 매출을 현재의 약 3배 수준인 963억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인도 역시 지난 2월 자국 내 첫 반도체 생산 시설 건설에 100억달러의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펀드도 올해 안에 반도체 부문에 상당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또 한국에 대해선 정부가 그동안 직접적인 지원보다 반도체를 전반적인 기술산업의 일부로 보고 간접적인 길잡이 역할을 선호해 왔지만, 12일 발표되는 73억달러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반도체 산업도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반도체 투자는 비록 결실을 맺는 데 수년이 걸리지만 중국이 수십년 간 추진해 온 산업 정책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일본과 중동 등의 지역을 포함해 미·중 무역 전쟁의 전선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 세계적인 AI 열풍 속에 미국과 유럽, 아시아 동맹국 간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 가지 잠재적인 위험은 전 세계적인 정부 지원 급증으로 반도체가 과잉 생산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은 초기엔 경제 안보 측면에서 미래 산업에서 없어선 안되는 핵심·필수 부품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세탁기, 냉장고 등은 물론, 미사일, 탱크, 드론 등 전쟁 무기까지 반도체가 없는 제품을 찾아보기 힘든 만큼 ‘미래의 쌀’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후 인공지능(AI)이 등장했고 이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나아가 향후 세계를 주도할 국가가 어디인지 결정하는 데 있어 반도체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했다.
2024.05.13 I 방성훈 기자
美 대선 반도체 로비 전쟁…K칩이 돈 가장 많이 썼다
  • 美 대선 반도체 로비 전쟁…K칩이 돈 가장 많이 썼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대선 국면이 달아오르면서 반도체업계의 로비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 생산 중심주의에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특히 K반도체가 미국 정계 로비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가 기업들을 돕는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13일 미국 로비자금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로비 자금으로 219만5000달러를 지출했다. 지난해 1분기(169만5000달러) 대비 29.50% 급증한 수준이다. 올해 미국에서 고용한 로비스트는 57명으로 1년 전보다 10명 줄었지만 로비 액수 자체는 크게 늘린 것이다.삼성전자의 대미 로비 규모는 글로벌 반도체업계에서 가장 크다. 인텔은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와 비슷한 162만달러를 썼는데, 올해 1분기에는 161만달러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 로비스트 수는 43명에서 30명으로 확 줄였다. 마이크론(64만달러), 엔비디아(16만달러) 등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미국 회사들 역시 상대적으로 로비 금액을 적게 썼다. TSMC의 1분기 로비 액수도 69만달러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보다 많은 돈을 지출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없었다.업계 한 인사는 “한국 업체들은 중국에 또 다른 생산 거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정치권의 눈치를 많이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미국 기업들과 로비 액수 차이는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 SK하이닉스(97만달러)까지 더하면 K반도체가 1분기 미국 정치권에 쓴 돈은 316만5000달러에 달한다. 주목할 것은 이번 대선 격전지인 애리조나주에 투자한 인텔, TSMC보다 삼성전자의 로비 부담이 더 컸다는 점이다. 애리조나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히는 만큼 정치 불확실성이 큰데, 그럼에도 두 회사는 삼성전자와 비교해 로비를 확 늘리지는 않은 것이다. 오픈시크릿은 “애리조나주는 바이든의 재선 캠페인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특히 미중 반도체 전쟁이 심화할수록 한국 정부의 외교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 공장에 첨단 장비를 반입하지 못하게 하면 한국 기업의 중국 공장은 가동이 어려워지는 리스크가 언제든 생길 수 있다”며 “정부가 워싱턴에서 기업들을 적극 도와야 한다”고 했다.
2024.05.13 I 김정남 기자
"쉬어가는 AI 반도체…순환매 장세 전망"
  • "쉬어가는 AI 반도체…순환매 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최근 쉬어가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상승 탄력이 제한되며, 그동안은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10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미국 증시는 실업지표 부진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확대시킴에 따라, 달러 약세, 금리 하락 등 양호한 매크로 환경이 조성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 다만, ARM의 실적 부진에 따른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AI,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는데 한 연구원은 빅테크 실적 전후로 반도체, AI의 추세적인 강세장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으며,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엔비디아 실적 전까지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시장금리 하락, 고용지표 둔화 등 매크로 환경은 중립적인 가운데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되면서 소외업종 간 순환매로 소폭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전까지 기존 주도주이자 밸류에이션 부담 존재하는 반도체, AI 추세적 랠리는 주춤한 상황”이라며 “반면, 수급이 비어 있는 업종 내 호실적을 발표한 종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지수 하단 지지해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전일 화장품, 미용기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종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반도체에 대해 “3월 코스피 2750선 돌파를 견인한 요인은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 보도와 삼성전자 칩스법 보조금 수혜 기대감 때문”이라며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AI 수요 관련된 강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5.10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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