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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메가너브' 13조 신경이식재 시장 지각변동 예고..."美회사와 양분"
  • 엘앤씨바이오 '메가너브' 13조 신경이식재 시장 지각변동 예고..."美회사와 양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지난해 말 내놓은 신경이식재 ‘메가너브 프라임’이 13조원 규모의 동종(사람) 신경이식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메가너브는 자가이식에 비해 장점이 많고, 미국 회사가 글로벌하게 독점 공급하던 신경이식재보다 가격·편의성 등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가너브 프라임. (제공=엘앤씨바이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 827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은 지난해 대비 각각 20.0%, 57.0% 증가한 수치다.메가너브 프라임은 엘앤씨바이오가 개발한 신경이식재다. 신경이식재는 손상된 신경을 대체하거나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인체에 삽입되는 인공 장치나 물질을 말한다. 메가너브 프라임 등장 이전엔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썼다. 메가너브 프라임은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안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이대서울병원, 해운대백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대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치료 및 임상 목적으로 사용 중이다.◇ 유방 모양뿐 아니라 감각까지 재건메가너브 프라임은 동종(사람) 신경을 탈세포화해 면역 반응을 줄이고 신경 재생을 촉진한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갑자기 칼에 베였을 때, 신경이 끊어지면 꿰매고 치료를 해도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가 있다”며 “말초 신경이 끊어져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여성 유방 재건 수술 과정에서 말초 신경들이 잘려나가 감각(신경)이 소실된다”며 “유방 모양은 재건했는 데 감각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너브 프라임을 사용하게 되면 감각을 빠르게 회복시킨다”며 “유방 외형뿐만 아니나 감각까지 회복시키기 때문에 진짜 유방에 가깝게 재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메가너브 프라임 등장은 신경 이식 수술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외상에서 신경들이 끊어졌을 때, 신체 다른 부위의 신경을 빼내 팔이나 다리에 이식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자가 신체 신경을 옮기는 등의 신경 이식 수술은 메가너브 프라임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동종신경 이식의 경우 세계 시장 규모가 13조원 정도로 파악된다. 자가 신경 이식은 특정부위 신경 희생으로 수술 후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美옥소젠과 시장 양분 기대글로벌 경쟁 시장을 살펴봐도 메가너브 프라임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경쟁 제품은 미국 옥소젠이 내놓은 말초신경 손상 치료 신경이식재 ‘아반스’다. 아반스 역시 동종 인체 조직을 이용하여 끊어진 신경을 연결한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아반스는 영하 40도 이하 극저온 상태로 보관하고 수술 전에 해동해야 하는 등 유통과 사용에 불편함이 있다”며 “반면 메가너브 프라임은 수화타입으로 실온(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수술 직전 물에 풀어 사용할 수 있다”고 비교했다.수화타입은 동결건조 타입에 비해 준비 시간이 짧아 수술시간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스는 미국과 한국 등 전 세계 시판되고 있다. 아반스는 한국에서는 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아반스는 지난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가격 측면에서도 메가너브 프라임은 우위를 점한다. 그는 “메가너브 프라임 가격을 아반스의 60% 선에서 공급할 계획”이라며 “메가너브 프라임은 편의성과 가격 합리성을 갖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메가너브 프라임 적응증. (제공=엘앤씨바이오)◇ 메가덤과 시너지 클 듯메가너브 프라임은 메가덤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너브 프라임은 피부이식재 메가덤과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라며 “특히, 유방 재건 분야에서 같이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메가덤으로 유방 모양을 재건하고, 메가너브 프라임으로 유방 감각을 회복시키는 등의 동시 사용 기대감이 크다”고 내다봤다.메가덤은 지난해 2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메가너브 프라임 등장에 엘앤씨바이오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옥소젠은 미국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옥소젠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 4억 4536만달러(5929억원)를 기록했다. 옥소젠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1억5880만달러(2113억원)이다. 같은 날 엘앤씨바이오의 시가총액은 5773억원을 기록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68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거뒀다.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메가너브 프라임 매출은 미미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피부이식재 메가덤, 골관절염 의료기기 메가카티 등의 기대감만 반영됐다. 메가너브 프라임이 미래 기업가치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옥소젠은 아반스를 글로벌 시장에 독점 공급하면서, 적자임에도 불구 시총이 6000억원에 이른다”며 “메가너브 프라임이 장기적으론 아반스와 시장을 양분하거나, 대체재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4.02.28 I 김지완 기자
식품 공룡 '제일제당' vs 이커머스 공룡 '쿠팡' 갑질 공방
  • 식품 공룡 '제일제당' vs 이커머스 공룡 '쿠팡' 갑질 공방[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1월 27일~12월 2일) 식품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식품기업 CJ제일제당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며 상호 공방을 벌였다. 급기야 쿠팡은 CJ제일제당에 햇반 발주를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또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주요 식품 대기업이 이달부터 일부 식품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와인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고가 제품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 지 3년 9개월 만에 경영일선에 공식 복귀했고, 국민스낵 ‘새우깡’이 출시 51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 ‘메가브랜드’ 반열에 오른다.한편 정갑영 SPC그룹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은 “SPC 불매운동이 벌어진 이유는 소비자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채 적절하지 못한 의사결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CJ제일제당·오뚜기, 참기름·케첩 등 12월부터 가격 인상CJ제일제당 진한 참기름(왼쪽)과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사진=각 사)지난달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은 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기름·식초·맛술·맛밤 가격을 평균 20%대로 인상했다. 참기름 160㎖ 제품 가격은 6000원에서 7200원으로 20% 오른다. 참기름 가격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사과식초 500㎖는 1500원에서 1900원으로 26.7%, 맛술 500㎖는 2450원에서 2600원으로 6.1% 각각 인상한다. 식초와 맛술 가격 인상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오뚜기(007310)도 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기름·케첩 등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55㎖ 제품은 3200원에서 3600원으로 12.5% 오른다. 110㎖ 제품은 6400원에서 7100원으로 10.9% 인상된다. 케첩(300g)은 2300원에서 2650원으로 15.2% 오른다. 마요네즈(300g) 가격은 지난 6월 인상 이후 6개월만에 4200원에서 4600원으로 9.5% 올랐다. 프레스코 스파게티면(500g)은 3600원에서 4000원으로 11% 인상된다.◇정갑영 “회사 전체 뼈저린 반성, 소비자 체감하는 진정성 보일 것”정갑영 SPC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사진전문위원)지난달 30일 정갑영 SPC그룹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전 연세대 총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장식용 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달라졌다는 것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회사가 안전 관련 부분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재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 사후대응을 하는 데 미흡했다는 판단이다.정 위원장은 안전경영위원회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활동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최우선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립성과 중립성이 보장된 기구를 통해 SPC를 국제적인 기준 이상의 안전한 일터로 변화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제조 현장에서 산업재해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했다.SPC그룹은 지난달 평택공장(SPL) 사고 이후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평택 SPL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노동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직원들은 △인력충원 △설비교체 △공간 추가확보 등을 요구했다. SPC는 안전관리 강화 대책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전 사업장 28개 생산시설 중 24개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 진단을 마쳤다. 위원회는 이달 중순쯤 진단 결과를 검토해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식품 공룡 ‘제일제당’ vs 이커머스 공룡 ‘쿠팡’ 갑질 공방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왼쪽)와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지난달 30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초 ‘비비고’ 만두와 김치, ‘햇반’ 등 CJ제일제당(097950)이 생산하는 주요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 쿠팡에서 CJ제일제당 제품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발주가 중단되면서 재고 소진시 더이상 쿠팡에서 햇반 등의 제품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양사는 발주 중단의 배경도 서로 다르게 주장하고 있어 향후 양사가 극적으로 화해에 이를지 관심이 모아진다.CJ제일제당은 “쿠팡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마진율을 요구했다”며 “당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일방적으로 발주 중단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주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해도 내년 마진율 협상 결렬을 가지고 이달부터 발주를 중단한 것은 부당한 조치”라고 날을 세웠다.반면 쿠팡은 기존 제품 공급과정에서부터 CJ제일제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연초부터 CJ제일제당은 수차례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도 발주 약속 물량보다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공급을 했다”며 “이는 즉석밥 시장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나 마찬가지인 CJ제일제당이 공급물량을 가지고 갑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납품률은 50~60%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형 식품업체의 평균 납품률은 90% 수준으로 전해진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비비고 만두 가격을 4년 만에 올렸고, 지난 4월에는 햇반 가격을 평균 7.6% 인상했다. 이에 따라 햇반(210g) 개별 상품 편의점 판매가격은 1950원에서 2100원으로 150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에도 쌀 가격 인상을 이유로 햇반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프리미엄이 대세…주류업계, 고가술 ‘酒도권’ 잡아라프랑스 보르도 메독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 제품들. (사진=나라셀라)지난 1일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2022년 7~10월) 국내 수입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도매 출고량 기준)은 전년동기대비 약 52% 성장했다. 특히 같은 기간 21년 이상 숙성한 고연산 프레스티지급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80% 급증하며 전체 위스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와인 역시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와 시장 확대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4억3668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약 6.6% 늘었다. 반면 올 1~9월 와인 수입량은 약 5만285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7% 감소했다. 수입량은 줄었지만 수입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급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최근 들어 주류수입 업계에서 고가 고연산 위스키와 1등급 와인·샴페인의 국내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 주류 수입유통사 나라셀라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방 1등급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 Rothchild)’ 브랜드 앰배서더로 새롭게 위촉됐다. 와인전문점 기준 제품별 소매가격이 20만~180만원대까지 달하는 고급 와인이다.다른 주류 수입유통사 금양인터내셔날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샴페인) 지역 유명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폴 로저(POL ROGER)’와 30년째 파트너십을 통해 소매가 품질 좋은 고급 샴페인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영국 윌리엄 윈저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서 축하주로 쓰인 ‘폴로저 브뤼 리저브 NV’ 등 소매가 기준 15만~50만원대 샴페인이 인기가 많다. 폴 로저는 국내 제품 공급량(약 1만3000병)을 2~3년 내에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는 기존 ‘로얄살루트 21년’ 제품을 넘어서는 하이엔드 스카치 위스키 ‘로얄살루트 30년’을 정규 제품으로 선보였다. 로얄살루트 30년 가격은 백화점 등 소매가(채널별 상이) 기준 병당 100만원 안팎으로 고가 위스키 시장을 겨냥한다. 이 밖에도 로얄살루트 38년·52년 등 고연산 제품군으로 구성한 하이엔드 컬렉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권원강 교촌 회장 경영 복귀…제2도약 나선다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사진=교촌그룹)지난 1일 교촌에프앤비(339770)는 권원강 회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창립 28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용퇴했다. 당시 보다 전문화된 경영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코스피 상장 등 새로운 과제 해결을 위해 퇴임했다. 이후 대내외적 경영위기가 심화하면서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권 회장은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묘수는 결국 상생경영, 정도경영. 책임경영에 있다”며 “이 가치들 위에 세워질 새로운 비전과 성장 동력으로 교촌을 인재들이 오고 싶어하는 세계적인 식품라이프스타일 100년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Global), 소스(Sauce), 친환경(Eco), 플랫폼(Platform)’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 라이프스타일 기업’이라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우선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 및 전략적 제휴 방식을 통한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로 교촌치킨을 ‘K푸드’를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의 핵심 기술인 소스를 글로벌 전략 식품 비즈니스로 육성한다. 교촌 만의 ‘레드’, ‘간장마늘’, ‘허니’ 등 31년간 집적한 소스 생산 노하우를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농심 ‘새우깡’ 51년 만에 메가 브랜드로…올 연매출 1000억새우깡 제품 라인업. (사진=농심)지난 1일 농심(004370)은 올 1~11월 누적 새우깡 브랜드(새우깡·매운새우깡·쌀새우깡·새우깡블랙)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9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연매출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새우깡은 친구 또는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꼽힌다. 꾸준한 마케팅활동과 신제품 출시로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온 것도 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2020년 새우깡은 전국적인 ‘깡 열풍’을 타며 젊은 소비자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했다.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새우깡블랙’은 올해 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새우깡은 1971년 출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스낵이다. 새우깡 특유의 고소한 맛의 비결은 생새우에 있다. 새우깡 한 봉지에는 5~7cm 크기의 생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농심은 새우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생새우를 갈아 넣는 방법을 택했다. 또 가열된 소금의 열을 이용해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해냈다.
2022.12.03 I 김범준 기자
"아우~!" 고척돔에 울려퍼진 늑대 울음…마룬5에 2만 관객 들썩
  • "아우~!" 고척돔에 울려퍼진 늑대 울음…마룬5에 2만 관객 들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우~!” “아우~!” 늑대 울음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추임새. 미국 팝밴드 마룬5 보컬 애덤 리바인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바로 그 추임새가 30일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 울려 퍼졌다. 애덤 리바인의 섹시한 미성과 감각적인 밴드 사운드는 강추위를 뚫고 현장을 찾은 2만여 관객의 몸과 마음을 후끈하게 달궜다. 다수의 메가 히트곡을 보유한 마룬5는 3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쥔 팀이자 1억 35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린 세계적인 인기 밴드다. 세련된 스타일의 록, 팝, R&B 곡들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한 공연은 2019년 2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이전 공연 때도 고척스카이돔에 3만여명의 관객을 운집시켰는데 어느덧 4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평일에 2만 2000여명의 불러 모으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공연은 오후 8시 20분쯤 시작했다. 마룬5는 ‘무브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로 포문을 연 뒤 ‘디스 러브’(This Love), ‘럭키 스트라이크’(Lucky Strike), ‘애니멀즈’(Animals),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등 히트곡 향연을 이어갔다. ‘뷰티풀 미스테이크’(Beautiful Mistakes), ‘로스트’(Lost) 등 지난해 발매한 정규 7집 인기곡들은 세트리스트에 넣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앵콜 무대가 되어서야 7집의 또 다른 인기곡 ‘메모리즈’(Memories)를 불렀는데 이전 내한 공연 땐 접할 수 없었던 무대라 관객의 이목이 집중됐다. 보컬 애덤 리바인은 공연 내내 중앙무대와 돌출 무대를 바쁘게 오가며 호응을 유도했다. 공연 중반부쯤 ‘맵스’(Maps)를 부른 뒤엔 목이 풀리고 흥이 오른 듯 시그니처 추임새 “아우~”를 연발했고, 관객도 그의 추임새를 따라하며 화답했다. 공연장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른 순간이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맞춰 ‘페이폰’(Payphone)을 부를 땐 관객이 일제히 핸드폰 불빛을 켜고 무대를 지켜보며 공연장을 은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이 연출됐다. 애덤 리바인은 노래 시작 전 이전 내한 공연 때 그랬던 것처럼 관객에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앵콜 무대 땐 애덤 리바인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비긴 어게인’ OST인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도 불렀다. 마지막 곡으로는 ‘슈가’(Sugar)를 들려줬다. 약 90분 동안 22곡의 무대를 선보여 관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애덤 리바인은 공연이 만족스러웠는지 활짝 웃으며 인사한 뒤 무대를 떠났다. 이번 공연은 월드 투어 일환으로 진행했다. 공연 개최 전 마룬5 측이 홈페이지에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포스터 이미지를 게재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삭제하는 해프닝도 있었는데 공연에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관련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았다.서울 공연을 무사히 마친 마룬5는 일본 도쿄, 오사카,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등지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 지역을 돌며 공연한다. 아래는 마룬5 내한공연 세트리스트 Moves Like JaggerThis LoveStereo HeartsOne More NightAnimalsLove SomebodyWhat Lovers DoMakes Me WonderWaitMapsHarder to BreathePayphoneMiseryDon‘t Wanna KnowColdSunday MorningGirls Like You DaylightMemoriesLost StarsShe Will Be LovedSugar
2022.12.01 I 김현식 기자
예열 마친 엘앤씨바이오, 내년 매출 60% 성장 자신하는 이유
  • 예열 마친 엘앤씨바이오, 내년 매출 60% 성장 자신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선제적 투자를 마친 엘앤씨바이오(290650)가 내년 60% 이상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제품 메가카티(MegaCarti)와 메가너브(MegaNerve) 출시에 힘입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성장을 전망한다. 메가카티와 경쟁제품 비교. (자료=엘앤씨바이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최근 3개년 연결기준 매출은 2019년 291억원, 2020년 330억원, 2021년 457억원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60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2018년 10월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약 30%의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생동성 실험(제네릭) 및 시설 확충 투자를 완료했다. 내년을 매출 1000억원 돌파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는 올해 매출이 600억원이라는 가정하에 67% 성장을 전망한 것이다. 엘앤씨바이오가 호실적을 자신한 배경에는 신제품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올해 2분기 성공적으로 임상을 마친 무릎관절 연골손상 치료제 메가카티가 내년 상반기 상용화될 예정이다. 메가카티는 세계 최초 인체유래 초자연골 기반 연골치료용 의료기기다. 시술방식은 미세천공술(드릴링 대비 1/10 수준의 부피) 실시 후 동종연골을 직접 주입한다. 회복과 효과, 비용면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메가카티는 시술 후 3일째 퇴원, 1주 후부터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비용은 300~400만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줄기세포치료제는 시술 후 1~2주 입원 필요, 시술 후 12주가량 목발 사용, 연골 재생 기간은 약 1년이 소요된다. 비용은 600~800만원이다. 유전자치료제는 수술없이 1회 주사, 무릎 통증 경감 효과가 있으나 연골 구조 재생 효과가 미검증된 상태다. 가격은 1회 주사 시 600~700만원이다. 임상 결과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1차평가지표인 MOCART Score에서 수술 후 48주째 메가카티 시험군(55.97±10.46)이 미세천공술 단독 대조군(42.95±17.39)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값(p=0.0006)이 확인됐다. MOCART Score는 연골부위를 MRI로 촬영해 연골 재생 정도를 비교하는 평가항목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메가카티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 오는 11월 품목허가를 받아 내년 초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다른 신제품 메가너브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가너브는 동종 유래 신경이식재다. 미국과 한국에 시판되고 있는 경쟁 제품은 미국 바이오회사 엑소젠의 아반스(Avance)가 유일하다. 아반스는 국내에서 급여를 적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가 책정으로 인해 환자들의 접근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영하 40도의 극저온 상태로 유통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시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여러 불편함이 있다. 메가너브는 세계 최초로 실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으로 특허를 출원, 편의성과 가격 합리성까지 개선했다. 가격은 기존 아반스 대비 40%가량 낮춰서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식약처 신경이식재 생산허가 획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체조직 급여 품목 등재를 완료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너브는 이미 국내 허가를 받고, 원재료를 미국에서 들여와서 제품만 만들면 된다”며 “심평원 공급가까지 결정됐으며, 올해 중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엘앤씨바이오는 수술하는 고객들, 즉 의사들의 언맷니즈(미충족 수요 의료)를 실현하는 기업이라는 게 핵심이다”며 “초기 제품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 어떻게 개발하고 인허가를 진행할 건지, 시판 후 마케팅, 해외진출까지 임상 현장의 최고의 의료진들과 힘을 합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굉장한 자산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의 모든 제품은 철저하게 실제 임상을 통해서 검증했으며, 임상 스터디의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저널에도 게재하고 있다”면서 “2011년 설립 이후 11년 동안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마케팅을 했으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키워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2022.10.12 I 김유림 기자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 “미국 현지 조직은행 설립”①
  • [글로벌 K의료기기 업체들]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 “미국 현지 조직은행 설립”①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는 아직까지 선진국 빅파마와 경쟁에서 신약 개발 경쟁력이나 자본력 싸움에서 여전히 밀리고 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의료기기 분야 만큼은 다르다. 글로벌하게 최고 수준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K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6조8179억원 규모였던 K 의료기기 업계의 매출 규모는 2020년 7조5317억원, 2021년 9조1341억원으로 급성장세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율은 10.2%에 달한다. 이미 글로벌 강자로 부상한 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글로벌 톱티어로 발돋움한 국내 의료기기 대표주자들을 직접 만나 현재와 미래를 집중 분석해봤다. [편집자주]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조직은행(Tissue bank) 미국 법인 설립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21일 이환철 엘앤씨바이오(290650)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최초로 밝혔다. 그는 “미국 진출은 오랫동안 구상해왔으며, 갑자기 정해진 게 아니다”며 “현지 파트너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이미 선정한 상태다.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구조를 짜고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의 이같은 계획은 최근 미국 정부의 바이오 분야 ‘메이드 인 USA’ 정책 방향성과 맞물리면서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바이오의약품 등 바이오 분야 미국 내 제조·생산을 지원하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헬스케어 외에 에너지, 농업 등 바이오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게 골자다.조직은행은 인체 조직을 다루는 곳이다. 생체 또는 사체, 뇌사자로부터 인체 조직을 채취해 저장해 두었다가 여러가지 가공기술을 통해 이식용 제품으로 제공한다. 골 및 인대 등의 정형외과 영역뿐만 아니라 심장 판막, 각종 피부, 혈관, 양막 등 동종으로 이식 가능한 수많은 조직을 가공처리해 환자들에게 제공한다. 엘앤씨바이오가 글로벌 의료기기회사로 발돋움했다고 평가를 받는 배경에는 세계 최초 상온 보관이 가능한 신제품 메가너브(MegaNerve)가 꼽힌다. 이 대표 역시 세계 1위 시장 미국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메가너브는 동종 유래 신경이식재다. 질병, 사고 또는 수술 등 다양한 원인으로 한 번 손상된 말초신경은 재생이 쉽지 않다. 끊어진 말초신경은 수술적 접합 후에도 신경전달이 바로 되지 않거나, 접합부위의 장력으로 인해 가늘어지거나 다시 끊어지기 쉽다. 국내 시판되고 있는 제품은 엑소젠의 아반스(Avance)가 유일하다. 하지만 높은 판매가격과 영하 40도 이하의 콜드체인 형태로 유통, 수술 시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환자들에게 여러 불편함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메가너브는 세계 최초로 실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편의성과 가격 합리성까지 개선된 제품으로, 엘앤씨바이오는 미국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확신한 것이다. 이같은 메가너브의 제품 경쟁력은 이 회사가 연매출 1000억원을 최초 돌파하는데도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이 대표는 자신했다. 그는 “이미 엑소젠 아반스의 의료수가가 높게 책정된 상황이다. 원래 심평원에서 수가는 수입제품 대비해서 잡아준다”며 “다만 우리는 더 많은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의료진들과 약속했으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수가 대비 40%가량 낮춰서 책정될 예정이다. 메가너브가 연내 출시돼 본격적인 국내 매출이 발생할 경우 내년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관측한다”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이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기존 보유 지분을 단 한주도 매각하지 않으면서, 회사의 성장성을 확신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엘앤씨바이오는 2018년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모든 계획이 달성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국의 최대 투자은행이 먼저 엘앤씨바이오에 중국 진출을 제안하면서, 한국과 중국, 미국 3각 플랫폼의 실현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만 메가덤이 단일 품목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중국에서 먼저 중국 현지 진출을 해달라고 오퍼가 왔다”며 “먼저 파트너사가 투자 제안을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JV 엘앤씨차이나를 설립할 수 있었다. 51% 엘앤씨바이오가 지분을 확보, 경영권 역시 우리가 가져가는 것으로 협의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CICC는 2020년 엘앤씨바이오의 JV 가치를 2억 달러(2300억원)를 책정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CICC는 중국건설은행과 모건스탠리가 합작한 중국 최초 외자합작투자은행이다. IB부문 중국 1위 증권사가 먼저 엘앤씨바이오에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 업계에서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자회사 엘앤씨차이나를 통해 중국 공장이 95%가량 지어졌다. 그는 “한국에서 진행한 의료기기 임상 데이터를 중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장 설립이 완료되면 빠른 속도로 인허가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가덤 먼저 출시하고, 그 다음 메가카티를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 매출은 인허가 후인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은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미국 현지 생산 판매하는 3각으로 그림을 그리는 플랫폼을 가진 곳은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하다”며 “수많은 논문과 한국 최고의 의료진들에게 검증받은 우리 제품을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하고 판매한다면 엘앤씨바이오가 글로벌화에 올라서는 거라고 생각한다. 엘앤씨바이오가 글로벌 기업으로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며, 그 꿈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26 I 김유림 기자
N차 관람 열풍…‘D.P.’ 한준희 감독·정해인·구교환이 꼽은 명장면
  • N차 관람 열풍…‘D.P.’ 한준희 감독·정해인·구교환이 꼽은 명장면
  • ‘D.P.’(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D.P.’(디피)가 N차 주행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한준희 감독과 배우들이 뽑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담다! 한 편의 작품 같았던 오프닝 타이틀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는 오프닝 타이틀부터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해 군대를 가며 대한민국의 소년, 청년,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던 한준희 감독은 “오프닝 타이틀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스킵하지 않고 볼 수 있는 타이틀을 만들고 싶었고, 조금 더 아날로그한, 필름에 가까운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오프닝 타이틀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구교환 또한 “강력한 내러티브를 가진 장면이다. 비디오 테이프 같은 질감으로 시작해서 그 속의 안준호 대신 호열을 넣어도 되고, 조석봉을 넣어도 된다. 오프닝 시퀀스 자체가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 같았다”며 짧지만 강렬한 오프닝 장면에 찬사를 보냈다. 여러 뮤직비디오와 광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진수 감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압축시켜 감각적으로 편집했고, 케빈오와 프라이머리가 음악을 담당해 우리 모두의 인생으로 확장된 오프닝 타이틀에 더욱 여운을 남긴다. ◇“네가 안준호구나. 내 아들” 눈썰미와 노련미로 무장한 ‘준호열’ 콤비의 시작준호와 호열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장면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군 병원에서 다시 부대로 소환된 호열은 팽팽하게 굳어있던 내무반 분위기를 순식간에 전환시킨 것은 물론 후임들을 괴롭히던 선임 황장수 병장에게 밀리지 않는 배짱을 보여준다. 또한 자신과 한 조가 될 준호를 기막히게 알아차리며 앞으로 펼쳐질 콤비 플레이를 기대하게 한다. 구교환은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안준호와의 첫 만남이다. 시선 한 번 안 주고 있다가 교감하듯이 ‘네가 안준호구나’라고 딱 알아챈다”라며 두 사람의 첫 조우를 주목해야 할 장면으로 꼽았다. D.P.조가 되어 사회로 나간 이들은 안준호의 눈썰미와 한호열의 노련미로 뭉친 ‘준호열’ 케미로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정해인은 “한호열은 D.P.를 하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준호가 상병이 됐을 때 한호열 상병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며 한호열 캐릭터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구교환 또한 다른 부대 지원으로 부산의 버스에서 내릴 때 “호열이 하이, 부산!이라고 이야기할 때 활짝 함박웃음을 짓는 안준호의 웃음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준호가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빛나는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준 두 배우의 시너지는 준호와 호열의 첫 만남부터 마지막 화에 이르기까지 ‘D.P.’의 곳곳에 담겨있다.◇최준목, 허치도, 조석봉 등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각 탈영병들의 다양한 에피소드 각각의 사연을 가진 탈영병들의 이야기도 배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준호와 호열이 함께 D.P.조를 이루어 맨 처음 만나게 되는 탈영병 최준목의 에피소드에 마음이 움직인 것은 손석구였다. 그는 특히 최준목과 그의 어머니가 면회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어머님들의 마음이 진짜 저럴 것 같다고 생각해서 와닿았다”며 군대에 아들을 보낸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진 장면이라며 명장면으로 꼽았다. 김성균은 허치도 병장의 에피소드를 뽑았다. 전역을 얼마 남기지 않고 예상치 못했던 돌발 변수로 인해 결국 탈영을 결심한 허치도의 에피소드는 김성균뿐 아니라 많은 시청자에게 안타까움과 애틋함을 동시에 안겼다. 이등병 준호를 따뜻하게 대해줬던 조석봉의 가슴 먹먹한 에피소드도 빠지지 않았다. 정해인은 “촬영하면서도, 결과물을 보면서도 목이 메고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여운도 길게 남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될 수도 있는 탈영병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모두 명장면으로 회자되며 모두에게 진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 놓칠 장면 하나 없는 탄탄한 스토리로 N차 주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D.P.’(디피)는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2021.09.09 I 김가영 기자
‘부릉’ 대표에게 듣는 배달시장…"코로나 걷혀도 물류는 남는다"
  • ‘부릉’ 대표에게 듣는 배달시장…"코로나 걷혀도 물류는 남는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상했어요. 피디에이를 여러 개 들고 다니는데도 배송을 기다리는 퀵서비스 기사님들 모습이요.”상주는 부친상을 치르는 와중에도 일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장례식장을 떠나지 못하는 퀵서비스 기사를 보고 저게 내 일이다 싶었다. 조화를 배달하고 다음 행선지를 못 정한 탓에 발생하는 대기 시간은 비효율이었다. 2011년 11월 상중에 떠오른 아이디어는 나중에 무인 배차 시스템 개발로 이어졌다. 콜센터를 건너뛴 혁신이었다.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메쉬코리아)◇ 배달앱 ‘부탁해’ 실패 딛고 ‘부릉’으로 유정범(38) 메쉬코리아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를 창업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유 대표는 “`세상과 주변에서 올바른 쓰임을 받고 살다가 하늘에서 다시 만나자`는 게 아버지 유언이었다”며 “유지를 받드는 계기가 상중에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22일 메쉬코리아 본사에서 했다.유 대표는 상중에 건진 아이디어로 2013년 메쉬코리아를 창업했다. 하지만 그해 호기롭게 출시한 배달앱 `부탁해`는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배달 시장이 앱이 아니라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던 시기였다. 유 대표는 “자장면 한 그릇을 시키는데 첨단 기술을 빌려야 하는 이유를 두고 격론이 벌어지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도 지금만큼 힘을 못 쓰던 시기였다. 좋게 말하면 부탁해는 시대를 앞서 간 서비스였다. 이런 변명만으로 회사를 이끌 수 없었다. 메쉬코리아는 부탁해를 철수하고 철저하게 체질을 개선한다. 그러고 내놓은 서비스가 지금의 `부릉`이다. 비정기적인 주문(C2C·부탁해)에 기대지 않고 정기적인 배송(B2B·부릉)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소비자 배달 주문보다 이런 주문을 묶어서 배달하는 음식점을 고객으로 삼는 게 안정적이라고 봤다.유 대표는 “퀵 서비스 물류망에 택배를 얹으면 안 돌아가지만, 택배망에 퀵 서비스를 올리면 돌아간다”며 “배송은 신속보다 정확하게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일은 배송을 약속대로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려면 회사 시스템을 `시장이 아닌 사람(기사)`에 둬야 했다. 고객 눈높이에서 최고의 배송이 이뤄지려면 기사를 최적의 배송 환경에 두는 게 순서였다.유 대표는 “현재 부릉이 자체개발한 인공지능 추천 배차 시스템의 알고리즘 우선순위는 양(배송 건수)보다 질(경로)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값진 깨달음…첫 고객은 `배달기사`사업 원년에 겪은 시행착오가 약이 됐다. 2013년 `부탁해` 시절 배달 기사 200여명이 유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내고 현장에서 빠져버렸다. 당시 배달 급여를 월급(정액제)으로 준 게 원인이었다. 당장 기사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워야 했다. 사무실 직원과 함께 직접 현장에 투입됐다. 배달 요령이 전무하니 탈이 안 날 리가 없었다. 지하철을 타고 중국 음식을 배달하다가 배달을 거부당했다. 식어버린 음식을 보노라니 `현타`가 왔다. 그때 일을 계기로 급여를 일한 만큼 지급(정률제)하기로 바꿨다.유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고객 가치 최대화`에서 첫 고객은 기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게 실수”라며 “현장에서 답을 찾은 사례”라고 말했다. 메쉬코리아 사훈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있다)은 이때 생겼다.메쉬코리아 실적(전망 포함) 및 물류 인프라 현황.(자료=메쉬코리아)배달 기사와 원만한 관계는 법인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에 원동력이 됐다. 브릉스테이션을 직영으로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전국 420개(11월 기준·이하 동일) 브릉스테이션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기사는 현재 4만 7000명이다. 기사가 얼마나(인원), 어떻게(배송량), 언제 일하는지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법인 280곳 등 고객 4만 1000명이 관리 지표를 공유받아 주문을 넣는다.유 대표는 “배달에 최적화한 배차를 유지하려면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브릉스테이션은 직영점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가 밝아서 현장 특성을 파악하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여름에 그 잘 녹는 설빙 눈꽃빙수를 배달하면서 불만사항이 접수된 건은 없었다”고 자랑했다.◇ 물류에서 찾은 부가가치메쉬코리아는 배달을 넘어 물류회사로까지 확장을 꾀한다. 콜드체인과 물류창고를 마련했고 풀필먼트(배송자 위탁으로 보관·포장·배송·환불 등 일괄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구든지 `실시간·당일·새벽` 배송을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유 대표 목표다. 배송이 세분화해 세련되면 유통 과정이 투명해진다. 비용이 줄어든다. 혜택은 소비자에게 갈 수 있다.돌이켜보면, 코로나 19 이후 배송 시장에 등장한 `신선 식품`은 팔지 않았던 게 아니라 팔 수 없었던 것이었다. 소비기한이 짧은 이유로 외면받았던 것뿐이다. 당일·새벽 배송의 등장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런 점에서 맞춤형 물류 사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유 대표는 “오프라인 기업이 온라인에서 사업하도록 돕고 거기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공유하려고 한다”며 “메쉬코리아 재능으로 함께 살 수 있으면, 옳은 기업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혹자는 코로나 19 이후 메쉬코리아를 걱정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면 물류가 전만큼 흥하겠느냐는 것이다. 배달 폭증으로 회사에 기회를 줬으니 자연히 따라오는 우려다. 비단 이 회사 우려만은 아니다. 그러나 유 대표는 이런 우려를 우려한다.“메르스는 사라졌지만, 당시 생긴 홈쿡은 보편화했잖아요. 코로나 19는 메르스보다 더 오래 더 깊게 갔고 우리 행동도 바뀌었어요. 앞으로 리테일 시장은 지금보다 더 변할 겁니다.”◇ 유정범 대표는…△콜롬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Financial Economics) 학사 △메쉬코리아 설립, 대표이사(2013년~)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 부회장(2020년~)
2020.12.31 I 전재욱 기자
187만원 급등 제네시스 G70 매력은...5시리즈도 사겠네
  • 187만원 급등 제네시스 G70 매력은...5시리즈도 사겠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제네시스 G70 부분변경이 최근 출시됐다. 187만원 오른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3848만원부터 시작하던 G70이 부분변경을 거친 후에는 4천만원대(4035만원)에서 시작한다. 기본 편의안전장비가 늘어났지만 진입장벽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모든 옵션을 다 더하면 무려 6천만원을 넘어선 6480만원에 달한다. 독3사 프리미엄 중형 세단까지 노릴 수 있는 가격이다.G70 부분변경은 올 초 나온 GV80, G80과 동일한 맞춤형 옵션을 제공한다. 모델을 선택하고, 파워트레인과 편의장비, 안전장비 등을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다.가격표를 들여다 보면 인상분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능하다. LED 헤드램프, 이중접합 유리, 디지털계기반, 전자식 변속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기본이다. 3.3L 가솔린 터보 모델은 이전 모델 대비 시작가격이 73만원 낮아진 4585만원이다. 가격표를 본 소비자들은 인상분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독3사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한다.수입 프리미엄 세단에 비해 G70의 매력은 무엇인지 찾아 봤다. 먼저 파워트레인이다. 5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독일산 수입 프리미엄 세단(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은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기본이다. G70은 4585만원부터 3.3L 가솔린 터보를 선택할 수 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무려 370마력, 52.0kg.m에 달한다.풍부한 편의안전장비도 눈길을 끈다. 기본 모델부터 풀 LED헤드램프 및 테일램프를 적용한다. 8인치 LCD 클러스, 전자식 기어노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충돌방지 보조,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시스템도 장착해준다. 더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옵션을 묶은 '파퓰러 패키지'를 마련해 부담을 낮췄다. 주행 모드 변화에 따라 서스펜션 댐퍼의 감쇄력을 조절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달 수 있다. 여기에 브렘보 브레이크, 미쉐린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스포츠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다는 의견도 꽤 나온다. G70 가격이면 볼보 S60(모멘텀 4810만원), 스포츠 세단의 정석으로 정평이 난 BMW 3시리즈(320i 5170만원),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하는 벤츠 C클래스(C200 5080만원), 최근 다양한 신차를 출시 중인 아우디 A4(40TFSI 4853만2000원)를 손에 쥘 수 있다. G70 풀옵션 가격대라면 차급을 하나 높여 벤츠 E클래스(E220d 아방가르드 6920만원)나 BMW 5시리즈(520i 럭셔리 라인 6360만원)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네티즌들은 '기존 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나빠졌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G70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G70이 GV80, G80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건은 가격이다.
2020.11.06 I 남현수 기자
<25>연준이 불 지핀 美회사채 발행 거품
  • [이정훈의 마켓워치]<25>연준이 불 지핀 美회사채 발행 거품
  •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통해 회사채시장에 지속적으로 펌프질을 하고 있음을 비꼬는 미국 만평[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이후 많은 기업들이 차입을 통해서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지급 불능(insolvency) 리스크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로 인해 비용이) 아무리 싸졌다고 해도 차입을 통해서는 결코 과도한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영국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레번 하워드 에셋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브레번 하워드는 올 들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두고 이 같이 일갈했습니다. 사실 각국 중앙은행이 쏟아부은 막대한 유동성이 정부와 기업들의 역사적인 자금 차입(=국채와 회사채 발행)을 초래한 것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최근 10여년 간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 도산과 대규모 실업사태를 막고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회사채를 사들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신용도가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추락천사(Fallen Angel)` 회사채까지 직접 매입하는 파격을 보이자 이런 현상은 더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투자적격등급은 물론이고 투기등급 기업들까지 나서서 공격적으로 회사채를 찍어대고 있습니다. 금리가 이미 더 낮아지기도 힘들 정도의 바닥권에 와 있을 때 넉넉하게 자금을 확보해 두고자 하는 심산이죠. 실제 현재 미국 회사채 발행잔액은 총 10조달러(원화 약 1경1850조원)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올 1월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발행된 회사채만 해도 무려 1조달러(원화 약 1180조원)를 웃돕니다. 8개월로 나눠 보면 올해 한 달 평균 147조원이 넘는 회사채가 발행된 셈입니다. 이는 미국 재무부의 지급보증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설립한 회사채 매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V)이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회사채를 직매입한 덕이 큽니다. 연준이 회사채를 직접 사주니 코로나19 위기 직후 크게 벌어졌던 크레딧 스프레드(=국채금리와 회사채금리 간 차이)가 축소됐고, 그 이후에도 안정적인 스프레드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관리한 이 SPV는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적절한 가격에 사주고 기업들이 신규로 회사채를 찍을 수 있도록 자금을 태워줌으로써 결국 기업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역할을 했습니다.실제 연준은 회사채매입기구(PMCCF와 SMCCF), 기업어음매입기구(CPFF) 등 5개의 SPV를 설립해 신용경색에 허덕이고 있던 기업들에게 긴급 유동성을 뿌려댔습니다. 이 중 발행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인수하는 PMCCF와 유통시장에서 이미 발행돼 있는 회사채와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SMCCF 등 이들 두 SPV 투자액만 해도 750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연준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채 매입을 위한 SPV의 보유자산 규모그 덕에 이 SPV가 출범한 지난 3월11일부터 4월27일까지 한 달 반 만에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3650억달러에 이르렀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 넘는 규모였습니다. 하늘길이 막힌 항공사들의 항공기 인수와 주문 취소가 줄을 이으며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렸던 보잉사 역시 바로 이 시점에 정부에 신청한 구제금융을 철회하고 250억달러 어치 회사채를 찍으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연준이 `타락천사` 회사채를 실제 매입하기 시작한 시점은 5월12일부터였는데, 한 달 앞서 매입 계획만 발표하고도 돈 한 푼 안 쓰고 보잉을 살려낸 것이죠. 이후에 연준은 5월12일이 되자 정크본드 회사채를 조금씩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7월31일 기준으로 연준이 SMCCF 포트폴리오 중 3% 정도를 투기등급 회사채로 채웠습니다. 물론 `BBB` 등급이 55.6%, `A~AAA` 등급이 41.4%로 월등히 높긴 하지만요. 이제 투자자들은 연준의 뒷배를 믿고 `위험하지만 고금리 매력이 있는` 정크본드에 돈을 넣기 시작하죠. 이 덕에 올 2분기 사모펀드(PEF)들이 인수한 정크본드 발행액은 30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에 이르렀습니다. 돈을 차입해야 하는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잉이나 포드 등 한계에 처한 듯 보였던 기업들이 속속 생명을 연장하자 기업들 입장에서는 `설령 디폴트(Default·채무불이행)가 나더라도 연준이 사실상의 구제금융(bailout)으로 우리를 지원해 주겠구나`하고 생각하며 편하게 부채를 일으키게 됩니다.연준 덕에 투기등급 기업들의 생존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을 등에 업은 정크본드 발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더구나 이처럼 회사채시장이 안정을 넘어 과열 모드로 가고 있는데도 연준과 재무부는 SPV 운영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요. 이렇다 보니 하반기에도 회사채 발행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하반기에도 회사채 발행이 더 늘어나면서 올 한 해에만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2조5000억달러(원화 약 29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중 투자적격등급이 2조1000억달러로 대부분이지만, 정크본드도 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이 대목에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기업들이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찍어 자금을 확보하는 게 대체 뭔 문제냐는 거죠. 무엇보다 부실기업 또는 좀비기업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요. 경기 침체에 디폴트로 가거나 파산보호 신청으로 갔어야 할 기업을 억지로 살려내는 상황인데요.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1분기 말~2분기에 투기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는데도 기업들의 파산보호 신청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연준의 매직이었죠.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제 신용도에 비해 과도하게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찍어서 버틴 기업들은 나중에 시장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때 버텨내기가 버겁겠죠.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와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간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치솟는 와중에도 5000만달러 이상 부채를 가진 기업들의 파산보호 신청은 급감하고 있다.실제 올 들어 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무한히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1990년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시가총액 대비 회사채 발행규모는 50% 수준이었구요. 닷컴 버블 당시에 주가가 오르니 이 비율은 35%로 줄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45%로 올라갔습니다. 현재 이 비율이 다시 5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또 바클레이즈 미국 회사채 고(高)신용등급지수에 편입된 투자적격등급 기업들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가비 차감전 영업이익) 대비 총 회사채 발행액은 올 2분기에 3.53배에 이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하락이 크지 않았던 1분기가 3.42배였던 걸 감안하면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는 겁니다. 이 비율은 최근 20년간 평균이 2.65배였다고 합니다. 특히 투기등급 기업들의 EBITDA 대비 회사채 발행액은 2분기 말 5.42배를 기록 중입니다. 작년 말 4.44배, 올 1분기 말 4.93배에 비해 높아졌죠. 일례로, 대표 렌트카업체인 에이비스 버짓그룹의 경우 3월말 5배 안팎이던 이 비율이 6월말 현재 27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사실상 현금이 소진되면서 회사채 발행으로 연명하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은 이 비율이 6배가 넘어가는 기업에 대해 아예 차입인수(LBO)도 막고 있으니 다른 기업에 팔릴 수 있는 길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이런 상황에서도 연준이 계속 회사채를 매입해 투자적격등급과 정크본드 간 스프레드를 좁혀 암묵적으로 비효율적 기업들을 살려준다면 투자자들은 고위험, 고수익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되겠죠. 결국 이는 시장 과열을 초래하고 실물경제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효율적 기업들이 계속 사업을 영위한다면 경제 성장은 더뎌질 수밖에 없고 향후 과도한 부채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경기 침체기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투자적격이든 투기등급이든 모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늘리지만, 경기 침체를 벗어나면 디레버리징이 본격화한다.기업들 입장에서도 나중에 늘어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또다른 회사채를 찍거나 현금을 전용해야 하는데, 이는 향후 기업 이익을 줄이고 인건비나 시설 투자에 쓸 돈을 줄이게 함으로써 경제 회복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저 저도 아니라면 늘어난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역시 기업 이익과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겠지요. 보다 멀리 보면, 이처럼 적자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는 와중에 연준은 고용 회복을 돕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평균물가목표제를 조만간 도입하겠다고 공언했으니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채 벗어나지도 않은 상황에 이처럼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에서의 물가 상승)을 유도하는 것은 저임금 계층의 어려움을 키울 수 있고, 연금 등을 제대로 갖지 못한 퇴직자들의 삶을 더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앞서 `현금부자 애플은 왜 회사채를 찍나`(2020년 8월22일자)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이런 회사채 호황에 신용도가 좋은 기업들은 역사상 가장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찍어 이 돈으로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고 배당을 늘려 주가를 밀어 올리는데 애쓰고 있습니다. 연준이 SPV로 회사채를 사준 투기등급 기업은 `조달한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없다`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보니 이를 우회해 다른 자산을 매각하거나 유보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결국 주가가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일정 부분 부풀려질 수밖에 없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죠. 더구나 연준 덕에 이렇게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조달할 수 있는 것이니 결국 중앙은행 지원에 따른 혜택이 기업 임직원들과 주요 주주들에만 집중된다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투자적격등급 기업에 비해 투기등급 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 개선 속도가 더딘 모습을 보인다.언제까지나 이렇게 낮은 시장금리가 유지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실제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과 시장 내 기대 인플레이션 회복, 경제지표 회복, 적자국채 발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미국 국채금리가 조금씩 윗쪽으로 상승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으면서도 대규모로 회사채를 찍어 연명한 기업들이 금리 반등국면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금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얼마나 큰 폭으로 반등할 지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2020.09.02 I 이정훈 기자
텐마인즈 브레오, 기능 올리고 컬러감도 화려하게 UP 外
  • [신제품]텐마인즈 브레오, 기능 올리고 컬러감도 화려하게 UP 外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헬스&뷰티 전문 기업 ‘텐마인즈(대표 장승웅)’가 기능은 높이고 아름다움은 더한 ‘브레오(Breo)’ 신제품을 출시했다.두피 마사지기 ‘스칼프 스톤(Scalp Stone)’과 목베개형 마사지기 ‘엔피원 에어(NP1 Air)’ 그리고 진동 클렌징 디바이스 ‘아쿠아 클렌저(Aqua cleanser)’다.새롭게 출시된 브레오3종은 휴대성과 편리성을 보강해 제품력은 높였으며 다채로운 색상을 사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존 브레오 제품라인의 메인 컬러가 화이트 색상이었다면 신제품에는 핑크, 레드, 블루 등의 과감한 색이 적용됐다.[스칼프 스톤(Scalp Stone)]스칼프 스톤은 기존 브레오의 두피 마사지기 라인인 ‘스칼프(Scalp)’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와 조약돌 모양의 둥근 디자인으로 그립감을 높였다. 그레이와 레드, 블루의 3가지 색상으로 돌의 색상과 질감을 재현한 그레이 컬러 제품은 충전 거치대도 대나무 무늬로 만들어져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준다. 4개의 고무돌기에는 각24개, 총 96개의 마사지 포인트가 적용돼 효과적인 두피 마사지를 돕는다. 고무 돌기의 회전을 조절하는3가지 모드가 있어 마사지 강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IPX7방수 기능으로 샴푸시에도 사용할 수 있고 돌기는 탈착이 가능해 분리 세척이 가능하다.[엔피원 에어(NP1 Air)]엔피원 에어는 목베개와 목 마사지기의 두 가지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전원 작동시 제품에 자동으로 공기가 차면서 목베개 형태를 띠며 사용 후에는 다시공기를 제거해 절반 가량의 부피로 보관할 수 있다.전용 케이스에 넣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시 사용하기 좋다. 회전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에어백 안의 마사지 돌기는 손으로 주무르는 듯한 시원함을 제공한다. 그레이와 브라운, 핑크 세 가지 컬러로 출시돼 원하는 색상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아쿠아 클렌저(Aqua cleanser)]아쿠아 클렌저는 부드러운 실리콘 브러쉬로 만들어진 진동 클렌징 디바이스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로 보관과 휴대가 용이하며 핑크, 블루, 퍼플, 옐로, 민트의 5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꼼꼼한 클렌징이 가능한 앞면과 촘촘한 미세 실리콘으로 민감성 피부에 적합한 뒷면으로 구성돼 피부 컨디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손 세정으로 관리가 어려운 노폐물을 클렌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장승웅 텐마인즈 대표는 “컬러도 힐링, 휴식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 신제품에는 다양한 색상을 적용했다”며 “컬러와 디자인은 물론 기능까지 업그레이드된 브레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18 헤어 트렌드 ‘탱글티저’wet디탱글러[탱글티저 제공]2018년 메가 헤어 트렌드 중 하나인 일명‘wet헤어’는 방금 머리를 감은 듯이 촉촉하고 물에 젖은 듯한 헤어를 일컬으며 글로벌 헤어 스타일링으로 자리 잡고 있다.이런 확산에 발맞춰 영국 유명 헤어 브러쉬 브랜드 탱글티저에서 신제품‘wet디탱글러’를 선보였다.325개의 듀얼 하이 브러쉬 모로 엉킨 머리를 고통 없이 끊김 없이 빗을 수 있을 뿐 더러 기존 오리지널 제품보다 4mm나 더 길어진 브러쉬 모가 특징이다.특히 단단히 엉킨 젖은 머리도 효과적으로 풀어 줄 수 있을 만큼 모가 탄력적이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손잡이는 샤워 중에도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사용 가능하여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모발에 고르게 바르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2018.08.08 I 정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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