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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870선 출발…나흘만에 반등 1%대 상승
  • 코스닥 870선 출발…나흘만에 반등 1%대 상승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870선 상승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 1% 이상 강세를 기록 중이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8포인트(1.20%) 오른 875.9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5.59)보다 1.05%(9.10포인트) 오른 874.69에 상승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만에 반등하며 상승 중이다.코스닥시장에선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264억원어치, 기관은 22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44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4월 고유가·고금리·고환율 3고 장세로 인해 중단됐던 상승장을 재개시킬 수 있는 재료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중 예정된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업종 및 종목 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전기장비, 반도체장비 등이 3%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통신서비스, 식품, 제약, 해운, 게임 등도 1%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우주항공, 인터넷, 화장품 등은 1% 미만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88%) 오른 2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노공업(058470)이 7% 이상 강세다. 이어 이오테크닉스(039030), HLB(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이 3% 이상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 리가켐바이오(141080)는 2% 이상, 삼천당제약(000250), 클래시스(21415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도 1%이상 강세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 오른 3만8852.2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1.03% 상승한 5180.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9% 오른 1만6349.25에 거래를 마쳤다.
2024.05.07 I 김소연 기자
JW중외제약, 美학회서 탈모치료제 ‘JW0061’ 전임상 결과 발표
  • JW중외제약, 美학회서 탈모치료제 ‘JW0061’ 전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JW중외제약은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리는 미국 피부연구학회(Society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전임상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JW사옥. (사진=JW)JW0061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AI(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를 통해 발굴됐다.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과 신체 성장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를 촉진한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Dermal Papilla)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JW0061은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한다. JW중외제약은 ‘Wnt 2022’ 학회에서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최초의 저분자 약물 사례로 JW0061를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JW중외제약은 이번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의 효능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오가노이드는 환자들의 장기 조직뿐만 아니라 구조·기능적 특이성을 재현한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으며, 직접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이다.JW중외제약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기관에서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를 마쳤으며, 임상용 약물을 생산하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비임상 시험에서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신생성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기존 탈모치료체를 보완, 대체하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서의 JW0061 개발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JW0061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 과제로 선정돼 비임상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2024.05.07 I 김진수 기자
철옹성같은 휴미라,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 대응전략은
  • 철옹성같은 휴미라,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 대응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들이 미국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관계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나 셀트리온(068270)의 ‘유플라이마’ 등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쏟아진지도 반년이 훌쩍 지났지만 오리지널이 96%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나 셀트리온 등이 예고한 것처럼 올 하반기부터 ‘인터체인져블 시밀러(교체 처방) 지위’ 등을 더해 철옹성처럼 굳건한 휴미라의 장벽을 허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금은 미국 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처방량을 높일 유통망을 구축하는 시기이며,1~2년 내 그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자료=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보고서)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휴미라의 성분인 아달리무맙의 미국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48억~150억 달러(한화 약 20.3조~20.6조원)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휴미라와 그 바이오시밀러 9종이 등장해 아달리무맙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오리지널인 휴미라가 지난해 144억3270만 달러(한화 약 19조4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아달리무맙 시장의 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월 암제비타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최초로 출시됐다. 하드리마나 유플라이마 등을 포함해 총 9종의 바이오시밀러는 2023년 7월부터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오시밀러가 아달리무맙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에도 오리지널인 휴미라의 시장성이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아달리무맙 시장 내 휴미라의 점유율은 96%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의 시장 점유율은 1.4%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암젠의 암제비타(0.9%) △프랑스 산도스의 ‘하이리모즈’(0.8%)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0.2%) 등이 추격하고 있다. 유플라이마의 경우 0.2% 내외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휴미라 시밀러 유통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이 오리지널 대비 미미한 상황인 것이 사실이다”면서 “지금은 각 시밀러 개발사가 미국 내 처방을 늘리기 위한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확보 등 기반 작업을 닦는 시기다. 이런 것들이 자리를 잡은 이후 1~2년 내 점유율이 비교적 의미있는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휴미라 시밀러 개발사가 제품 차원에서 확보해야할 경쟁력으로 꼽는 것은 고농도 버전 출시와 교체 처방 바이오시밀러 지위 획득 등 크게 두 가지다.미국 내 아달리무맙 시장 점유율의 85% 이상이 고농도(80㎎/1㎖) 제품에서 나온다. 휴미라를 내놓은 애브비 이외에 고농도 아달리무맙 제품을 승인받은 곳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산도스, 아이슬란드 알보텍 등 네 곳 뿐이다. 이중 알보텍은 지난 2월 고농도 제품을 가장 늦게 승인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나머지 3곳은 지난해 7월 이미 해당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일례로 암제비타의 경우 저농도 버전만 시장에 등장해 지난해 8월경 점유율 1.1%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같은해 12월 기점으로 고농도 및 저농도 제품이 동시에 유통되는 하드리마에게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교체 처방 바이오시밀러 지위를 가장 먼저 획득해 오는 7월까지 그 독점권을 부여받은 곳은 베링거인겔하임이다. 아달리무맙 성분은 약국에서 처방되는 약물이다. 이런 약물에서 교체 처방 지위를 획득하면 의사의 개입없이 오리지널 약물을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대체해 제공해도 무방하다. 이달 초 기준 교체 처방 지위를 획득한 바이오시밀러는 실테조를 비롯해 미국 화이자의 ‘아브릴라다’와 알보텍의 ‘심란디’ 등 3종뿐이다. 이 때문에 삼성바이오에피스나 셀트리온 등도 줄곧 7월 이전 자사 제품의 대한 교체 처방 지위 획득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먼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하드리마의 교체 처방 지위 획득을 위한 허가심사를 받는 중이다. 셀트리온도 지난 1월 유플라이마에 대해 해당 지위 획득을 위한 허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한 바 있다. 이날 회사 관계자는 해당 신청 건이 수락돼 FDA의 심사가 실제로 진행 중인지에 대해 “전략적인 부분과 밀접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양사 모두 아달리무맙 제품에 있어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두 가지 경쟁력을 확보한 다음, 본격적인 유통 경쟁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의 미국 내 유통은 머크(MSD)에서 분사한 오가논이 맡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전문 약국체인 케어파트너스 등과 협력해 직접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들은 1% 미만의 미미한 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마저도 언제 어떻게 집계한 자료인지에 따라 다르다”며 “보다 의미있는 점유율 확보를 위한 PBM을 확보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 내에서 여러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플라이마의 성장세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7 I 김진호 기자
'연매출 33조 키트루다가 점찍었다'...한미약품,'안전성+효능' 두마리 토끼 잡자 ...
  • '연매출 33조 키트루다가 점찍었다'...한미약품,'안전성+효능' 두마리 토끼 잡자 ...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항암치료제 BH3120이 MSD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북경한미약품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발표한 BH3120의 작용 기전. (제공=한미약품)한미약품은 지난 23일 다국적 제약사 MSD와 이중항체 BH3120의 병용 임상 연구를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Clinical Trial Collaboration and Supply Agreement?CTCS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BH3120’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항암 신약이다. 현재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공동 개발 중이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를 두 개의 서로 다른 표적에 동시에 결합해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 면역력 떨어진 암환자에 항암제 효능↑BH3120은 면역항암제 효능을 극대화한다.한미약품 관계자는 “BH3120은 이중 항체로 PD-L1과 면역세포 표면의 4-1BB를 동시 표적한다”며 “암세포를 억제하면서, T세포 활성도를 높여 면역항암제 효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PD-L1은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방해하는 물질이다. 암세포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PD-L1을 내놓는다. 이 PD-L1은 T세포 표면의 PD-1과 결합한다. PD-1과 PD-L1이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등의 면역작용이 중단된다. 암세포는 T세포로부터의 공격을 피해 성장·전이한다.4-1BB는 T세포에 표면에 존재하는 면역 조절 수용체다. 이 수용체는 T세포를 활성화하고 성장·생존하는 데 필요한 신호를 전달한다. 4-1BB는 면역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표적으로 부상했다. 4-1BB를 활성화하면 T세포가 활성화돼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역체계가 무너진 암환자에게 4-1BB 치료제를 병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BH3120이 등장한 이유는 기존 면역항암제가 일부에선 치료 효과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바이오벤처의 한 연구원은 “암환자는 면역체계가 이미 무너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선 T세포를 비롯한 면역세포 활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즉, T세포 공격력이 약화된 상태”라며 “면역항암제를 통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길을 터줘도 약발이 안 오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BH3130은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암세포 방어기제를 파괴하면서도 T세포 활성을 높였다. 적군 방패는 파괴하고, 아군 살상무기는 강화시킨다는 얘기다. ◇ 이중 결합에서만 반응...안전성 높여 문제는 4-1BB 안전성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4-1BB를 표적으로 하는 기존 항암제 대부분은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4-1BB 치료제는 면역을 활성화하지만, 이 면역활성화가 독이 되기도 한다. 4-1BB의 활성화 치료제들은 과도한 면역활성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면역 관련 독성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 대부분 4-1BB를 잘못 건드렸다가 강력한 면역 반응에 의해 정상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다.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쓰면 독이 되는 것이 바로 4-1BB인 셈이다. 실제 4-1BB 표적 치료제 가운데 임상 시험이 중단되거나 수정된 사례가 여러 건 있다. BMS의 ‘BMS-663513’은 초기 임상 단계에서 심각한 간독성이 나타나 임상 시험이 중단됐다. 화이자의 유토미루맙(Utomilumab) 역시 BMS-663513과 비슷한 이유로 임상디자인이 수정됐다.BH3120은 이 같은 안전성 문제를 극복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BH3120은 암세포의 PD-L1과 T세포의 4-1BB과 모두 결합해야만 작동한다”며 “정상인에게선 암세포의 PD-L1이 없기때문에 BH3120이 작동하지 않는다. 반대로 암환자에게선 BH3120이 4-1BB와 PD-L1과 모두 결합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실제 BH3120이 정상 세포나 조직에선 면역 시스템이 과도화하게 활성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치료제는 암과 같은 비정상적인 세포를 대상으로 면역 반응을 촉진하면서도, 건강한 세포나 조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아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AACR 발표에서 PD-1 항암제와 BH3120 병용요법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BH3120은 여타 치료제와 달리 뛰어난 안전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키트루다 무상지원으로 기술수출 가능성↑ 한미약품이 안전성 높은 4-1BB 활성화 치료제를 내놓자, MSD가 러브콜을 보냈다.업계 관계자는 “사실 이전에는 MSD가 키트루다를 병용요법을 임상하는 제약사나 바이오텍에 공급을 많이했었다”면서 “하지만 MSD의 이 같은 기조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180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유명 제약사 가운데서도 키트루다를 지원받아 병용요법 임상 계획을 세웠지만, MSD가 약품 지원을 거절해 무산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BH3120이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였단 의미로 해석된다. MSD는 키트루다가 지난해 글로벌 매출 250억달러(33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의약품 가운데 글로벌 매출 1위다. 한미약품 관게자는 “현재 BH3120은 한국과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라며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별도 코호트를 신설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키투르다+BH3120 병용요법은 PD-1·PD-L1을 모두 억제하면서 4-1BB 활성하게 돼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05.07 I 김지완 기자
콴텍, 증권사 구독형 투자 서비스 ‘PB 플랫폼’ 오픈
  • 콴텍, 증권사 구독형 투자 서비스 ‘PB 플랫폼’ 오픈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콴텍이 증권사 구독형 투자 서비스 ‘PB 플랫폼’을 공식 출시하고 B2B 서비스 모델 확장에 속도를 낸다.콴텍은 7일 ‘콴텍x하나증권 PB 플랫폼’을 공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콴텍은 하나증권을 시작으로 추후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제휴 증권사에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PB 플랫폼은 콴텍의 로보어드바이저 AI기술인 큐엔진(Q-Engine)과 증권사 PB(프라이빗뱅커)의 고객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투자 서비스다. PB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는 투자금액에 상관없이 대면 및 비대면으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증권사 PB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고객관리가 가능하다. 증권사 PB는 전문적인 금융 지식과 PB 플랫폼의 지원을 바탕으로 고객 자산을 분석해 일임계약을 권유한다. 콴텍은 PB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금융자산을 운용 및 관리하며, 투자자의 기존 자산과 콴텍의 우수한 투자 알고리즘을 조합해 최적의 투자 환경을 조성한다. 콴텍은 특히 이번 PB플랫폼에 생성형 AI인 챗GPT를 활용한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가 보유한 종목을 분석하고 설명해 투자자들의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PB 플랫폼은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형태의 증권사 구독형 서비스로 출시됐다. 증권사는 콴텍이 업데이트한 최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콴텍의 지속적인 로드맵 제공과 플랫폼 고도화 작업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도 지원받는다.콴텍투자일임 관계자는 “콴텍이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단계로써, PB 플랫폼을 통해 많은 투자자들이 AI자산관리 서비스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로보어드바이저 AI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다각도로 전개해 업계를 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07 I 원다연 기자
'로슈·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BBB 셔틀 플랫폼 성능 현주소는?
  • '로슈·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BBB 셔틀 플랫폼 성능 현주소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스위스 로슈가 뇌전달 플랫폼을 접목한 알츠하이머 대상 이중항체 신약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과거 회사가 3상에 실패했던 ‘간테네루맙’에 추가로 항체를 달아 뇌 전달률을 높인 이중항체 ‘트론티네맙’으로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을 위해 혈액뇌관문(BBB)을 통과시킬 항체 기반 운반(셔틀) 플랫폼 보유 기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로슈처럼 항치 기반 셔틀 플랫폼을 자체 확보해, 파킨슨병 대상 신약 임상을 시도하고 있다.스위스 로슈나 에이비엘바이오는 약물을 뇌로 전달하는 항체 기반 혈액뇌관문(BBB) 운반(셔틀)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로슈가 이중항체로 다시 한 번 알츠하이머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주요국에서 승인된 9종의 이중항체 신약 중 8종이 혈액암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오직 로슈가 개발한 황반변성치료제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만이 다른 적응증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런 로슈가 이중항체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주목한 질환은 바로 알츠하이머(치매)다. 지난 4월 로슈는 트론티네맙의 임상 1/2상 중간 결과, 해당 약물을 투약한 알츠하이머 환자군의 12주차 경과 시점에서 8명 중 5명의 뇌 속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론티네맙은 BBB를 타깃하는 셔틀 항체와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깃하는 간타네루맙을 연결한 이중항체다. 트론티네맙의 투약환자에서 기존 알츠하이머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인 뇌부종 이슈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업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나 3상을 마친 신약 후보인 미국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 등이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덩어리)를 없애는 데 6개월~1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 측은 자사 트론티네맙이 4개월만에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을 없애는 것을 고려해, 기존 물질의 효능을 크게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한 BBB 셔틀 플랫폼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BBB는 평소에는 뇌 속에 불필요한 단백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퇴행성 뇌질환이 발병한 환자를 치료할 때 BBB는 약물의 진입을 차단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로슈는 ‘인간 트랜스페린 수용체1’에 결합하는 항체를 BBB 셔틀로 활용하는 뇌전달 플랫폼을 고안했다. 트론티네맙의 구성요소인 BBB 셔틀 항체가 인간 트랜스페린 수용체1과 결합하면, BBB막 투과해 뇌 속으로 진입하게 된다. 그런 다음 또다른 구성요소인 간타루네맙이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타깃해 이를 공격한다.지난해 11월 로슈는 미국국립보건원(NIH) 의학 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에 트론테네맙의 효능 증명(POC)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회사는 영장류에서 트론티네맙과 간타루네맙을 비교했다. 이때 트론티네맙과 간타루네맙 등은 순서대로 1㎏당 10㎎과 20㎎씩의 용량으로 투여됐다. 그 결과 절반의 용량으로 투여된 트론티네맙이 간타루네맙 대비 영장류 뇌 속에서 최소 4배에서 최대 18배까지 더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뇌속 투과도가 높아진 트론티네맙이 아밀로이드베타 등을 없애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기전을 증명한 셈이었다.치매 신약 개발 분야 한 연구자는 “인지기능 개선 지표를 충족하지 못해 3상에서 실패한 것이 간타네루맙이다”며 “로슈가 이 물질의 초기 발굴부터 임상까지 20년간 연구를 수행한만큼 그 효능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이어 “결국 뇌 전달률을 높이기만 하면 레켐비 이상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트론티네맙이라는 이중항체로 재탄생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혈액뇌관문(BBB) 표면 3차원 모식도. 스위스 로슈는 트랜스페린 수용체1을 타깃하는 항체, 국내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을 타깃하는 항체를 기반으로 하는 BBB 운반(셔틀) 플랫폼으로 퇴행성 뇌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체 BBB 셔틀 플랫폼을 접목한 파킨슨병 대상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ABL-301’을 발굴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ABL-301의 글로벌 개발 권리 등에 대해 프랑스 사노피와 당시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가 모았다. ABL-301은 현재 사노피의 주도로 미국 등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올하반기 중 해당 임상의 예비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는 BBB 표면에서 발현률이 높은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를 타깃하는 항체를 BBB 셔틀로 확보했다. 회사는 이 BBB 셔틀에 대해 ‘그랩바디-B’ 플랫폼으로 명명해 부르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2021년 밝힌 영장류 대상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랩바디-B를 통한 ABL-301의 뇌 전달효율은 BBB셔틀 항체를 달지 않은 일반 단일클론항체 대비 1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이중항체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로슈와 에이비엘의 BBB셔틀 플랫폼을 같은 항체에 달아 뇌투과도를 직접 비교한 자료는 없다. 다만 양사 모두 10배 이상 뇌 전달률을 높이는 전임상 결과를 내놓고 있다”며 “트론티네맙에 대한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통해 실제 사람에서 로슈의 BBB 셔틀 효능이 확인된 만큼 현재로선 해당 분야에서 로슈가 최일선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BBB 셔틀 플랫폼이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하고 이를 통한 신약이 가속승인이라도 받을 경우 그 플랫폼은 모든 퇴행성 뇌질환 분야로 확대 적용될 여지가 있다”며 “에이비엘바이오 ABL-301의 임상 1상에서 기본적인 탐색적인 효능이 나타나는지가 해당 플랫폼의 시장성 입증의 시작이 될 것”고 덧붙였다.
2024.05.07 I 김진호 기자
실적 주춤한 유한양행...렉라자와 NEXT 신약이 중요한 이유
  • 실적 주춤한 유한양행...렉라자와 NEXT 신약이 중요한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한양행이 1분기 갑작스럽게 부진한 실적표를 받아들었다. 연결기준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0% 이상 감소했다. 올해 예상치인 영업이익 1200억원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렉라자의 미국 품목허가 승인과 넥스트 렉라자의 출현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회사 측은 넥스트 렉라자로 포지셔닝 하고 있는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이전 성과가 올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한양행(000100)은 지난달 30일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33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8.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약 6억원에 불과해 전년동기 226억원 대비 97.3%나 감소했고,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144억원)보다도 큰 폭으로 악화된 수치다.실적악화 배경으로는 여러 원인이 제시되고 있는데, 유한양행 관계자는 “연구개발(R&D) 비용 및 광고선전비가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R&D 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약 106억원, 광고선전비는 약 45억원 증가했다”며 “작년에 일시적으로 발생했던 라이선스도 종료됨에 따라 라이선스 수익도 작년동기 대비 약 46억정도 감소했던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비처방부문이 3.2% 감소했고, 처방부문도 0.6% 증가에 그쳤다. 의약품사업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이 영향을 줬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이뮨온시아의 손실(42억원)이 반영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유한양행 분기별 실적 추이.(자료=신영증권)◇넥스트 렉라자 성과 절실...YH35324 기술이전이 열쇠유한양행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815억원, 영업이익 1172억원으로 집계된다. 회사는 물론 업계와 시장에서는 유한양행의 시장 전망치 수준의 실적 성과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넥스트 렉라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렉라자는 지난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최대 12억55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상업화 후에는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익도 받게 된다.따라서 렉라자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이 중요한데, 현재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있는 것은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한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YH14618‘이다.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025년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빠르게 수익화가 가능한 넥스트 렉라자는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이다. 유한양행의 기대도 크다. 해당 치료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것으로, 항 면역글로불린 E(Anti-IgE) 계열의 Fc 융합단백질 신약이다. 혈중 유리 IgE의 수준을 낮춰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기전이다.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데, 지난 2월 미국 알레르기천식 면역학회에서 임상 1a상 중간결과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IgE 수치가 700IU/mL 이상 상승한 경증 알레르기 환자에게 YH35324와 오말리주맙을 단회 투여한 후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총 IgE 수치가 상승(> 700IU/mL)해 있는 환자에서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기존 치료제 대비 더 강력하면서 지속적인 IgE 억제 활성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만큼 기술이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YH35324는 지난 2월 긍정적인 1a상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기술이전 가능성이 유력해졌다”고 말했다.실제로 회사 측은 현재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고 이번 임상 1상 결과가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유한양행 측은 알레르기 치료제의 기술이전과 신제품들을 통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렉라자를 기반으로 한 약품사업부의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생활건강사업부에서도 당큐락을 비롯해 여러 신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광고선전비 집행이 많았던 이유”라면서 “추가 파이프라인인 알레르기 치료제 라이선스 아웃도 진행 중인 만큼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렉라자 연매출 1000억 가능할까“올해 렉라자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 조만간 렉라자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연초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렉라자 연매출 1000억원 성과를 성공 포인트로 강조하며 연내 달성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해 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데 이어, 연말에는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포함되면서 올해 1월부터 급여 처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자신한 것이다.하지만 공개된 1분기 렉라자 매출은 136억원에 그쳤다. 조 사장이 언급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남은 3분기 동안 970억원의 매출이 필요하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의료파업으로 인해 항암제 처방 감소가 이어지고 있고, 2분기 실적부터 그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안심할 처지도 아니다. 따라서 렉라자 매출 1000억원 달성 여부는 3분기에 결정될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허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는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확대된 후 처방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하반기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시점에 따라 연내 판매 개시 및 마일스톤 수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라자 병용요법 허가 여부는 오는 8월 21일 이내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렉라자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 못하지만, 신규 환자 및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승인 시 회사가 올해 제시한 1000억원의 판매치 달성은 아직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미국 출시시 마일스톤 약 500억원을 수취하게 된다. 여기에 미국 판매가 연내 이뤄지면 렉라자 연매출 1000억원은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2024.05.07 I 송영두 기자
우리 경제, 차세대 성장판 '생명과학'
  • [목멱칼럼]우리 경제, 차세대 성장판 '생명과학'
  •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KAIST과학기술정책 대학원 초빙교수] 우리경제가 세계 10위까지 진입했으나 올해 멕시코에 밀려 14위로 내려가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이 들여온다. 세계경제가 두뇌의 상상력에 의존하는 소프트파워 경제로 급격히 진화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1973년에 원유 한 방울 없는 나라에서 <중화학입국>을 선언하고 포항, 울산, 광양과 같은 도시를 열었다. 그 10년 후 1983년, 유선전화 1대의 값이 집 한 채 가격과 맞먹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감히 <정보통신산업입국>을 선언하고 특별법을 만들어 당시 정부(체신부)직영 통신사업을 해체하며 국영기업, 한국전기통신공사를 발족하였다. 그리고 매출의 2%를 정부가 회수하여 ICT연구개발에 쏟아 부었다. 이후 전자통신연구원을 통해 세계에서 7번째로 전자교환기를 자체 생산하였고 반도체 산업을 일궜으며 코드분할 다중방식(CDMA)이라는 무선통신 표준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하여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두 과학기술 기반의 경제정책이 성공하여 지난 50년의 우리경제가 여기까지 성장해온 것이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연평균 무역흑자가 750억 달러였다. 그 중 ICT산업 한군데서 10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정책이 개도국의 값싼 임금과 중국의 경쟁에 밀려 점점 고목이 되어가고 있다. 빨리 ‘제3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100억 명이 100세를 살게 되는 ‘1조세 시대’를 리드할 나무여야 한다. 의료, 제약, 식품을 망라하는 <생명과학입국>이 바로 그것이다. 고령화 시대의 경제는 전세계 GDP 88조 달러 중 18조를 차지하는 생명경제로 수렴될 수 밖에 없다. 2023년도 노벨과학상 3종세트는 물리학의 아토초(Atto Second), 화학상의 퀀텀 닷(Quantum Dot), 의학상의 메신저RNA(mRNA)가 차지했다. 아토초를 통해 우리는 100경 분의 1초라는 찰나의 셔터를, 퀀텀닷을 통해 정교한 새로운 빛을 그리고 mRNA를 통해 단백질의 원료인 핵산이 아닌 유전정보만을 갖고도 간단히 백신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세가지 기술의 공통점은 보이지 않는 원자 이하의 세계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도구라는 점이다. 이제 이 도구를 통해 생명과학의 단초가 되는 미시 원자, 분자, 유전자의 세계를 직접 제어함으로써 의료, 제약, 식품산업의 혁신적 발전이 가능해졌다. 우리는 지난 30년간 최고의 인재들이 의대로 진학하는 바람에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 국가로 등극했으나 의료산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에서 중위권을 맴돌고 있다. 의대 정원문제를 단순히 의사의 수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생명과학이 파생하는 거대한 생명경제를 리드할 연구하는 의사의 확충이라는 새로운 명제를 앞세웠어야 더 설득력 있는 정책이 되었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KAIST에 해당하는 ‘테크니온’에 소속된 의대는 출발부터 100% 연구하는 의사를 양성하는 학교이며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생명과학 혁신·창업의 산실이다. 100억 명이 100세를 사는 1조세 시대를 앞두고 세계경제포럼(WEF)에서 2018년, 생명과학의 시대(Biological Century)를 선언한 이유다.세계경제는 과학기술이라는 두뇌의 근육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되는 도전에 직면해왔다. 좋은 기술이나 특허는 200여 개 나라의 국경을 관통하며 세계를 무대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우리경제가 FTA를 통해 국경을 낮추고 세계경제 10위권까지의 진입 과정이 그랬다. 이제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걸맞은 리더십를 새로이 정립할 때가 되었다. 세상이 원하는 것은 깃발을 앞세우며 따라오라는 하드파워가 아니라 마음을 열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보이지 않는 소프트파워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 리더십의 출발선은 데이터 대항해 시대에 걸맞은 과학적 마인드로 무장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새로운 도전을 격려하며 국민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2024.05.07 I 송길호 기자
연준 이사 “현 금리 제약적” 한 목소리…뉴욕증시 3일째 상승
  • 연준 이사 “현 금리 제약적” 한 목소리…뉴욕증시 3일째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한 불씨가 다시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오른 3만8852.27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1.03% 상승한 5180.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9% 오른 1만6349.2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사흘 연속, 다우지수는 나흘 연속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금리인상 카드를 배제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궤를 함께 하는 연준 이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볼은 “시장이 하락이 끝났고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연준의 다음 조치로 금리 인상을 배제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분위기다”고 평가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윌리엄스·바킨 총재 “현 금리 제약적”…파월 의견 동조투자자들은 이번주 잇단 연준 이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내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어느 시점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캘리포니아 비버리힐스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2024 글로벌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결국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추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시간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고용이나 물가 지표만 보는 게 아니라 총체적인 데이터를 본다”며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균형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인하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며 “올해 국내총생산은 2.0~2.5% 사이에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6일(현지시간) 밀컨연구소 2024 글로벌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밀컨컨퍼런스 동영상 캡처)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연준의 현 통화정책은 경제를 더욱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로터리 클럽에서 연설자로 나서 “올해 초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끝났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줬다”면서 “하지만 현재의 금리가 결국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할 것이고, 고용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연준이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연초 이후 인플레이션기 고착화할 우려를 보인 것과 관련해 “경제전망의 진정한 변화인지, 우리가 예상했던 것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인지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다만 그는 “올해와 같이 주택 및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아질 위험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현재 제약적인 금리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며 “금리인상의 완전한 영향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또 “경제가 과열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연준은 경제가 과열될 때 어떻게 대응할지 알고 있다”며 “그리고 경제가 더 크게 둔화한다면 연준은 필요에 따라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firepower)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사진=로이터)◇“메모리 전례없은 강한 전망”…마이크론 4.73%↑미국의 메모리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은 주가가 4.73% 급등했다. 베어드가 주가를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인 게 영향을 미쳤다. 베어드는 “메모리 시장에서 향후 12~18개월간 전례없는 강한 전망이 예상된다”며 “DRAM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고 고객들이 DDR5 메모리 제품의 재고를 늘리고 있어 가격이 오르고 있어 이같은 가격추세에서 마이크론이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도 3.77% 오른 가운데 메타(3.04%), 넷플릭스(3.04%), 마이크로소프트(1.69%), 테슬라(1.97%) 등 매그니피센트7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애플은 0.91% 하락했다.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추이 (그래픽=CNBC)◇전쟁 휴전안 이스라엘 거부…국제유가 6일만에 상승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오후 4시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89%를, 30년물 국채금리도 2.3bp 떨어진 4.638%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7bp 오른 4.833%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가치는 강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105.11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57% 오른 153.94엔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는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7달러(0.47%) 오른 배럴당 78.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7센트 오른 83.33달러를 기록 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수락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거절하고 가자지구 라파 침공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게 영향을 미쳤다.
2024.05.07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사흘째 랠리…마이크론 4.73%↑
  • [속보]뉴욕증시, 사흘째 랠리…마이크론 4.73%↑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오른 3만8852.27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1.03% 상승한 5180.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9% 오른 1만6349.2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사흘 연속, 다우지수는 나흘 연속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금리인상 카드를 배제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궤를 함께 하는 연준 이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볼은 “시장이 하락이 끝났고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연준의 다음 조치로 금리 인상을 배제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분위기다”고 평가했다.◇윌리엄스·바킨 총재 “현 금리 제약적”…파월 의견 동조연준 내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어느 시점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캘리포니아 비버리힐스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2024 글로벌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결국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추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시간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고용이나 물가 지표만 보는 게 아니라 총체적인 데이터를 본다”며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균형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인하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며 “올해 국내총생산은 2.0~2.5% 사이에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연준의 현 통화정책은 경제를 더욱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로터리 클럽에서 연설자로 나서 “올해 초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끝났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줬다”면서 “하지만 현재의 금리가 결국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할 것이고, 고용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연준이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연초 이후 인플레이션기 고착화할 우려를 보인 것과 관련해 “경제전망의 진정한 변화인지, 우리가 예상했던 것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인지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다만 그는 “올해와 같이 주택 및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아질 위험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현재 제약적인 금리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며 “금리인상의 완전한 영향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또 “경제가 과열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연준은 경제가 과열될 때 어떻게 대응할지 알고 있다”며 “그리고 경제가 더 크게 둔화한다면 연준은 필요에 따라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firepower)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메모리 전례없은 강한 전망”…마이크론 4.73%↑미국의 메모리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은 주가가 4.73% 급등했다. 베어드가 주가를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인 게 영향을 미쳤다. 베어드는 “메모리 시장에서 향후 12~18개월간 전례없는 강한 전망이 예상된다”며 “DRAM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고 고객들이 DDR5 메모리 제품의 재고를 늘리고 있어 가격이 오르고 있어 이같은 가격추세에서 마이크론이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도 3.77% 오른 가운데 메타(3.04%), 넷플릭스(3.04%), 마이크로소프트(1.69%), 테슬라(1.97%) 등 매그니피센트7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애플은 0.91% 하락했다.
2024.05.07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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