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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 헤지스, ‘퍼티그 컬렉션’ 한정 출시…“밀리터리 아이템 재해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LF(093050)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과거 밀리터리 아이템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퍼티그(Fatigue) 컬렉션’을 한정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헤지스(HAZZYS)가 과거 밀리터리 아이템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퍼티그(Fatigue) 컬렉션’을 한정 출시했다. (사진=LF)이번 ‘퍼티그 컬렉션’은 최근 밀리터리, 워크웨어 기반의 패션 트렌드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대세감 확대를 위해 헤지스의 기존 밀리터리 아이템을 세련되게 재해석한 라인이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퍼티그 컬렉션’은 퍼티그 팬츠와 자켓, 볼캡까지 3종 한정으로 출시했으며, 현대 남성들의 체형과 스타일에 맞는 실루엣과 소재를 반영했다. 취향과 감성을 공유하는 3040남성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더가이즈’와 협업해 특별함을 더했다.1940년대 영국군이 사용했던 팬츠를 베이스로 제작한 ‘브리티쉬 퍼티그 팬츠’는 오리지널 브리티쉬 팬츠의 디테일을 현대적으로 보완하고 한국인 체형에 맞는 핏으로 변형했으며, 특히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버튼이 달린 견고한 벨트 루프의 디테일이 특징이다. ‘해링본 트윌’ 원단을 사용해 일상생활 및 비즈니스 캐주얼룩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포멀한 감성의 카고 팬츠다.베트남 전쟁 때 미군의 제식 군복으로 사용되던 ‘정글 퍼티그(Jungle Fatigue) 자켓’은 1세대부터 4세대를 거치며 포켓, 단추, 원단 등의 디테일이 꾸준히 현대식으로 변화해 온 밀리터리 아이템 대표 아우터다. 헤지스가 선보이는 ‘패치워크 정글 퍼티그 자켓’은 질기고 내구성이 높은 립스탑 원단을 사용하는 4세대 디테일을 차용해, 립스탑 원단과 해링본 트윌 원단을 믹스한 것이 특징이다. 헤지스만의 재해석을 통해 탄생한 패치워크도 옷의 세련됨을 가미하는 요소다.‘밀리터리 빈티지 워싱 볼캡’은 빈티지 워싱의 후가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손길을 탄 듯한 느낌을 주면서 정면에 새겨진 레터링이 군번과 일변 번호를 연상케 한다. 헤지스의 지난 시즌 인기 아이템 ‘M65 필드 팬츠’에서 활용된 버클을 모자에 사용하면서 헤지스의 브랜드 세계관을 새롭게 넓힌 계기도 됐다.올해 24살을 맞이하는 LF 대표 토탈 브랜드 헤지스는 영국 기반의 브리티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클래식 아이템을 출시하며 국내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성별, 나이 막론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브랜드인 헤지스는 남성들의 로망이자 빈티지 마니아들의 관심사인 ‘밀리터리’ 기반 아이템들도 일부 라인으로 꾸준히 출시해 왔다.LF 헤지스 관계자는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옷장에 한 벌씩 있는 밀리터리 베이스의 제품들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세련되게 풀어내면서, 각 아이템이 가진 과거 헤리지티와 스토리는 그대로 살려내고자 했다”며 “오리지널 아이템의 디테일을 그대로 경험하게끔 하면서 한국인 체형과 스타일에 맞는 형태로 변형해, 헤지스의 기존 팬 뿐 아니라 평소 빈티지, 밀리터리 룩을 즐기는 마니아 고객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지스의 ‘퍼티그 컬렉션’은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에서 온라인 한정 구매할 수 있다.
- "명품 침대·오디오 청음실까지" 신세계百 경기점, 생활 전문관 새단장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 경기점이 프리미엄 가전·가구와 체험 공간을 강화한 생활 전문관을 새로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신세계 경기점 생활전문관 ‘&트레디션’. (사진=신세계)이번 리뉴얼로 경기점 6층 생활관은 기존보다 1.6배가량 넓어진 1418평(4680㎡)으로 더욱 쾌적한 쇼핑이 가능해졌다. 브랜드도 47개에서 75개로 훨씬 다양해졌다. 신세계 경기점은 그동안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없던 새롭고 트렌디한 브랜드를 선보이며 VIP 고객뿐 아니라 MZ세대와 예비 부부들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먼저 최근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침대 매장을 한층 프리미엄하게 업그레이드했다. ‘세계 4대 명품 침대’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왕실 인증 침대 ‘히프노스’를 시작으로 ‘에이스 헤리츠’와 ‘시몬스 블랙’ 등 각 브랜드의 최상위 매트리스 라인이 들어선다.가구는 편집숍을 앞세워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유럽 하이엔드 브랜드의 가구와 소품을 모은 보에(BOE)와, 디사모빌리, 에이치픽스(HPIX), 웰즈 등이다.특히 ‘오블리크 테이블’, ‘바이헤이데이’ 등 디자이너 가구를 한데 모은 ‘무브먼트 랩’과, 감각적인 조명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앤트레디션’은 국내 백화점 최초로 입점하는 매장이다.오디오와 피트니스는 체험 공간에 특히 중점을 뒀다. 오는 11월 21일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의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들이 고객 맞이를 시작한다.국내 백화점 중 처음 문을 연 오디오 편집숍 ‘사운드 온’에서는 마샬, 제네바, 소니, 보스, 오디오 테크니카 등 10여개 브랜드 제품을 비교 체험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프랑스의 하이엔드 오디오 ‘드비알레’는 고품질 스피커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전용 청음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가전 매장으로는 프랑스 와인셀러 브랜드인 ‘유로까브’와 국내 로봇 청소기 점유율 1위인 ‘로보락’,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은 주방 가전 ‘스메그(SMEG)’ 등이 경기 남부 상권에서 처음으로 들어선다.신세계 경기점은 새단장을 기념해 푸짐한 사은 혜택을 준비했다.생활 전문관에서 신세계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브랜드별 상품권 증정률 및 일정은 점내 고지물을 참조하면 된다.또 제휴카드로 생활 장르 합산 20만원 이상 구매 시 조선호텔 페이스타올 세트를 500개 선착순 증정한다.김정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체험 콘텐츠를 강화한 생활 전문관으로 신세계 경기점의 공간 혁신을 이어간다”며 “경기 남부권 대표 백화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피스텔 공급물량 절반으로 ‘뚝’…신규 분양 단지 관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피스텔의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8월까지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총 1만78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939건보다 약 47%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올해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해 2만 5247건에서 1만1772건으로 절반 이상(53.4%) 감소했다.거래량뿐만 아니라 공급물량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오피스텔 분양 물량(예정 포함)은 지난해 2만6587실 대비 30% 이상 감소한 1만8404실로 집계됐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2~3년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4년오피스텔 입주물량은 3만실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악화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공급물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들어 향후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수도권의 입지 좋은 오피스텔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현재 공급 중이거나 공급을 앞둔 주요 오피스텔 단지가 공급 감소 상황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힘찬건설은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 ‘동탄역 헤리움 센트럴’을 분양 중에 있다. 동탄2신도시 문화디자인밸리 내 동탄 일반상업용지(9-4블록, 9-5블록, 15-1블록) 3개 블록에, 지하 4층~ 지상 10층, 3개 동 전용면적 59~72㎡ 총 450실(1차 144, 2차 144, 3차 162)로 구성된다. 단지는 2룸과 3룸으로, 2~4인 가족이 살기에 불편함이 없이 설계됐으며,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과 동탄테크노밸리, 화성일반산업단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예정) 등 대규모 배후수요를 품은 직주근접 단지로 조성된다.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주거형 오피스텔이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일원에 10월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6층, 2개 동, 총 396실, 전 호실 선호도 높은 전용 84㎡로 구성된다.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이 위치하는 천안아산역세권은 KTX·SRT 천안아산역과 1호선 아산역의 광역 쾌속교통망이 조성돼 있으며 산업, 주거, 문화, 자연환경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한양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오피스텔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를 분양 중이다. 안양천 바로 앞에 위치한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는 지하 3층~지상 19층, 2개동 전용 55㎡ 4개 타입, 169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GTX-C노선 정차가 예정된 금정역과 가까워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일대에 주거형 오피스텔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10월 분양한다. 지난 달 분양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 아파트는 최고 44.8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더샵 오창프레스티지’ 오피스텔은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들어서며, 아파트를 포함해 총 869가구 중 225실 규모로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지상 최고 32층 및 49층의 2개동으로 구성된다.
- 주거용 오피스텔 '동탄역 헤리움 센트럴'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힘찬건설이 분양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동탄역 헤리움 센트럴 1·2·3차’가 신도시에 조성된 광역교통과 학군, 주거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리는 동시에, 동탄은 삼성과 LG 등 독보적인 배후수요로 주목받고 있다.동탄역 헤리움 센트럴 석경 투시도 (사진=힘찬건설)해당 오피스텔은 지하 4층 지상 10층 3개 동, 전용면적 59~72㎡ 총 450실(1차 144실 2차 144실 3차 162실)로 구성된다. 주변에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과 동탄테크노밸리, 화성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해있다. 특히 동탄테크노밸리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산업 클리스터로 약 4500개 기업, 20만여명이 상주하는 산업단지로 성장할 전망이다. 동탄2 신도시 내에서는 핵심 입지에 위치한다. 롯데백화점과 다양한 상업시설이 마련돼 있고, 동탄역 헤리움 센트럴 인근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예정), 경기교육도서관(예정)도 들어설 예정이다. 근거리에는 SRT(수서발고속철도) 동탄역이 있으며,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노선이 개통 예정이다. 또 동탄대로, 동탄순환대로 등 동탄2신도시의 주요 도로망 접근이 쉽고,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동탄 분기점도 인접해 있어 타 지역으로 이동이 빠르다.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 나들목~동탄 분기점 간 1.21km 구간을 지하화하는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며 소음과 분진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경부고속도로로 분리된 동탄1,2신도시가 하나의 신도시로 합쳐지게 될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따라 인근에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고, 동탄여울공원과 동탄호수공원, 신리천, 왕배산, 리베라CC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 마련됐다.
- 이태원 상인들 감사패 받은 이영 장관 “상권 재도약 앞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일 “이태원을 글로컬 상권으로 재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컬은 국제(global)와 현지(local)의 합성어로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의미한다. 이 장관은 이태원만의 문화를 살려 상권을 부흥시키고 전 세계인들이 찾는 상권으로 만든다는 포부다.이영(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방문해 팝업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기부)이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문을 연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헤리티지 맨션은 이태원 상인과 창작자들이 협업해 만든 팝업스토어이자 창작공간이다. 이태원의 낮과 밤을 주제로 패션, 먹을거리, 술, 음악, 전시 등의 콘텐츠를 3개층에 걸쳐 선보인다. 이 장관은 상인들과 함께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방문해 매장 곳곳을 살펴봤다. 전윤일 작가가 이태원에서 지내며 기획한 전시 ‘7 Days in Itaewon’ 등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가 하면 이태원을 소재로 만든 수건과 티셔츠 등 굿즈를 구매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헤리티지 맨션을 비롯해 이태원에서 진행하는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의 의미를 강조하며 사업 성공을 기원했다. 중기부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의 협업으로 골목상권의 브랜드화를 만든다는 목표로 이태원을 비롯한 전국 4곳에서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을 진행 중이다.이 장관은 “지난해 (참사로 인해) 이태원에 어려움이 있었고 중기부는 소상공인을 살린다는 목표로 이태원을 꾸준히 찾아 주목할 만한 변화를 만들어 냈다”며 “이번 (로컬브랜드 창출) 프로젝트를 통해 이태원의 문화, 역사, 가치 등을 발굴해 브랜드화함으로써 상권을 활성화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이후 꾸준히 이태원을 방문해 상권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협업방안을 공유하는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도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이다.이태원 상인들은 중기부의 이 같은 노력으로 상권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담아 이 장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가 직접 제작한 감사패로 연합회장이 현장에서 깜짝 전달해 이 장관을 놀라게 했다. 유태혁 연합회 회장은 “연합회 (소속 회원) 700여명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드린다”며 “지난해 참사를 겪고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던 차에 이 장관이 나타났고 ‘도와주겠다’는 말 한마디로 여기까지 왔다. (사업장에) 100명 가까이 되는 직원들이 희망을 갖고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준혁 연합회 부회장은 “장관이 처음 이태원에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상인들의 표정이 다르다. 얼굴에 웃음기가 생긴다는 게 가장 큰 의미인 것 같다”며 “헤리지티 맨션은 이태원에 팝업스토어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는 상인들의 바람을 담아 상권기획자인 어반플레이와 함께 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는 “패션, 힙합, 스트리트, 서브 컬처, 글로벌 푸드 등 이태원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헤리티지 맨션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이태원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새로운 이태원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JW중외제약·GC녹십자, 혈우병 치료제 효능 두고 연일 난타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GC녹십자와 JW중외제약(001060)이 국내 혈우병 치료제 패권을 두고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헴리브라. (제공=JW중외제약)두 회사의 자존심 싸움은 GC녹십자가 지난 21일 ‘헴리브라(성분명:에미시주맙) 혈전 이상사례 보고율 8인자 제제보다 2.8배 높았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GC녹십자 측은 헴리브라 이상사례 2383건 중 혈전 이상사례는 97건으로 4.07%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8인자 제제 이상사례 9324건 중 혈전 이상 사례는 134건으로 1.44%에 불과했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GC녹십자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지난 17~19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미국출혈장애학회에서 발표했다. 이 연구는 GC녹십자 최봉규 데이터사이언스 팀장과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신주영 교수, 한국혈우재단 부설의원 유기영 원장 등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이상사례보고시스템(FAERS)에 지난 5년간(2018년~2022년) 헴리브라와 8인자 제제 투여 후 각각 접수된 이상사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JW중외 “세상에 이런 통계가 어딨나”JW중외제약은 곧장 반박에 나서며 GC녹십자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JW중외제약은 “신약이 출시되면 초기에 이상사례 보고건수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환자들도 약이 온전히 검증됐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에 더 적극적으로 이상사례 신고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GC녹십자가 내놓은 연구는 이런 앞뒤 상황을 따지지 않고, 특정 시기만 분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GC녹십자가 미국출혈장애학회에서 발표한 포스터 중 일부. (제공=GC녹십자)특히, JW중외제약은 이번 보고가 총 투여환자 숫자를 알 수 없고, 중복 보고가 여과없이 반영됐다고 꼬집었다. 전체 이상반응 숫자도 8인자 제제는 9324건인데 반해, 헴리브라는 2383건으로 3배 이상 차지가 나는데, 비율만 따지는 건 납득할 수 없는 통계 왜곡이라는 입장이다. GC녹십자는 JW중외제약에 즉각 재반박하며 수위를 높였다. GC녹십자 측은 “이번 연구가 환자들의 자발적 보고에 기반을 뒀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보고를 강제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통계 왜곡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이번 통계에 포함된 8인자 제제 숫자만 무려 20가지”라며 “20종의 8인자 제제를 통계에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계 왜곡이 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CG녹십자 “헴리브라 혈전 문제 제기, 처음 아냐”양사 간 난타전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JW중외제약 측은 “헴리브라는 중증 치료제”라며 “반면 8인자 제제는 경중, 중등증 환자도 투약이 가능하다”고 비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헴리브라 투약 환자군이 훨씬 더 안 좋은 상태”라며 “그런데도 헴리브라 혈전 발생 비율이 8인자 제제보다 높다고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환자군 자체가 다른데 어떻게 비교가 가능하냐”며 비판했다.이에 GC녹십자 측은 “이번 연구가 최초의 연구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한다”며 “지난 3월 유럽에서도 동일한 연구 결과가 나와, 우리가 미국 측, 즉 FDA 자료로 한번 더 검증을 실시한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유럽 연구는 우리와 무관한 연구”라고 했다.해당 논문은 국제저널(Journal of 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게재된 ‘에미시주맙 및 확장 반감기 8인자 대체 약물과 관련된 출혈성 및 혈전성 부작용’(Hemorrhagic and thrombotic adverse events associated with emicizumab and extended half-life factor VIII replacement drugs: EudraVigilance data of 2021)을 주제로 발표됐다. 이 논문은 헴리브라가 8인자 제제보다 출혈 보고율은 낮지만, 혈전 보고율이 높다며 우회제인 헴리브라 투여 시 주의(모니터링)가 필요하다고 결론 냈다.◇ “헤리브라 흠집 내기”이번 연구 발표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는 JW중외제약은 헴리브라를, GC녹십자는 8인자 제제인 ‘그린모노’와 ‘그린진에프’를 각각 판매 중이기 때문이다. 결국, 공익적 가치에 따른 순수 과학연구물을 발표한 게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혈우병은 A형은 8번 응고인자가, B형은 9번 응고인자가 각각 없거나 부족해서 발생한다. GC녹십자의 그린모노와 그린진에프는 A형 혈우병 환자의 결핍된 8인자 제제를 보충해주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반면, 헴리브라는 9인자와 10인자를 결합해 8인자를 모방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헴리브라가 긴 반감기에 투약 주기가 길고, 8인자를 우회하는 특성으로 내성이 없다는 장점에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추세였다”고 진단했다.국내 A형 혈우병 환자는 2019년 기준 1749명으로, 시장 규모는 15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헴리브라는 지난해 매출액이 62억원에 불과했다. 시장 대부분을 8인자 제제가 차지했단 얘기다. 하지만 헴리브라가 지난 5월 급여가 확대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헴리브라는 지난 2분기 매출액 44억원을 기록했고, 현재는 월 매출 20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확대됐다.업계에선 헴리브라가 올해 160억원, 내년 300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헴리브라가 장기적으론 점유율 70% 이상으로 10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이 유력하단 전망도 나왔다. 8인자 제제 판매사 입장에선 시장 지키기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해당 업계 관계자는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헴리브라가 8인자 제제보다 위험할 수 있단 인식이 생겼다”면서 “GC녹십자의 목표가 헴리브라를 견제하는 것이었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GC녹십자 측은 “이번 연구가 헴리브라를 폄하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며 “헴리브라는 접종 편의성도 높고 제제의 우수성을 인정한다. 다만, 새로운 치료제이기 때문에 조금 더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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