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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내고 싶어" 송소희, 국악 너머 음악에 한 발 짝 더 가까이
  • "소문 내고 싶어" 송소희, 국악 너머 음악에 한 발 짝 더 가까이[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소문내고 싶었어요.” 음악 활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언론 청음회를 연 송소희의 말이다. 송소희는 11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무대륙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공중무용’ 언론 청음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소희는 “청음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운을 뗀 뒤 “새로운 길을 나아가는 길목에 있는 아티스트이기에 최대한 많이 소문을 내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래서 회사와 상의 끝 청음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경기 민요 소리꾼’으로 잘 알려진 송소희는 5살 때부터 국악과 함께하는 인생을 살아왔다. 국악 분야에서 일찍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국악 신동’, ‘국악 소녀’, ‘국민 여동생’ 등의 수식어를 달고 지내왔다.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는 싱어송라이터로의 스펙트럼을 확장을 시도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송소희는 “민요는 정답을 향해 나아가야만 하는 장르이자 정해진 틀이 있는 장르”라면서 “이단아적인 면이 있는 사람이라 해소되지 않는 감정을 털어내기 위한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다.송소희는 지난해 5월과 10월 각각 록과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창작곡 ‘인포데믹스’(Infodemics)와 ‘세상은 요지경’(Asurajang)을 싱글에 담아 선보였다. 창작곡으로만 채운 앨범 단위 작업물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송소희는 “미니앨범 단위 이상의 앨범을 내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공중무용’은 창작 활동의 첫 번째 목표를 이룬 앨범”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이어 그는 “큰 용기가 필요했는데, 그만큼 재미있었다”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고민하며 프로듀싱한 앨범”이라고 강조했다.‘공중무용’은 타이틀곡 ‘공중무용’을 비롯해 ‘주야곡’, ‘진한 바다를 거슬러’, ‘사슴신’ 등 4곡으로 구성한 앨범이다. 송소희는 이번에도 전곡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송소희가 발견한 새로운 길’을 주제로 다룬 가운데, 들판과 사막, 바다, 숲, 들 등 자연을 콘셉트로 한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는 점이 특징이다. 트랙 순서를 시간순으로 배열했다는 점 또한 감상 포인트다.송소희는 청음회에서 라이브로 들려준 2번 트랙 타이틀곡 ‘공중무용’을 “모든 사랑의 시작은 나에 대한 사랑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주제로 다룬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배경은 노을이 지기 시작할 때쯤의 뜨거운 사막”이라고 설명을 더했다.아울러 송소희는 노래를 부르며 선보인 몸짓에 대해 “그때그때 느낌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소희는 “오늘은 입시를 볼 때가 생각나더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무대에 임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동명인 앨범과 타이틀곡 영문명을 ‘GANGGANGSULLAE’(강강수월래)로 택한 점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송소희는 “‘공중무용’을 그대로 직역해서 표현하면 멋대가리가 없더라”고 웃어 보인 뒤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중 후렴 구간에 강강수월래가 들어가 있기도 해서 영문명으로 채택했다”는 비화를 밝혔다나머지 3곡에 대한 소개도 보탰다. 1번 트랙 ‘주야곡’에 대해선 “한낮의 들판에서 부르는 세레나데 같은 곡”이라며 “관통하는 주제는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랑”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3번 트랙 ‘진한 바다를 거슬러’는 “해가 다 지고 어둠이 깔렸을 때, 깊은 바다 속에 있는 관계의 사랑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 트랙으로 실은 ‘사슴신’에 관해선 “가장 템포가 빠른 곡이자 유일하게 신나는 분위기의 곡이고 배경 시간대는 새벽”이라면서 “갈구하는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사슴신’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를 모티브로 한 곡이기도 하다. 송소희는 “원래 웹툰이나 만화를 일절 안 본다. 유일하게 좋아하는 게 지브리 애니메이션이고, 그 중에서도 ‘원령공주’를 가장 좋아한다”면서 “사랑이 제가 원하는 타이밍에 오지 않을뿐더러 필요할 때 원하는 형태로 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품에 등장하는 사슴신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노래를 써봤다”고 했다. 앨범 전곡 음원은 지난 4일 발매했다. 청음회 말미에 송소희는 “경기 민요는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꾀꼬리처럼 노래하는 장르”라면서 “창작 음악을 할 때 그간 경기 민요를 하면서 갈고닦은 기술을 마치 레고를 조립하듯이 배치하는 게 재미있다. 장점이 잘 발휘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송소희는 “창작 활동을 병행하면서 경기 민요 또한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경기 민요에 대한 자부심과 장르에 대한 좋은 감정도 커졌다”면서 “저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재미있는 작업물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협업해보고 싶은 아이돌 아티스트로는 “함께하면 시너지가 날 것 같다”면서 (여자)아이들을 꼽았다.
2024.04.11 I 김현식 기자
삶에 대한 사유, 전통음악에 담아…작곡가 유민희, 새 앨범 발매
  • 삶에 대한 사유, 전통음악에 담아…작곡가 유민희, 새 앨범 발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상에서 느낀 삶의 상찰과 애정을 전통음악으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예술 콘텐츠기업 예술숲은 작곡가 유민희의 창작음악Ⅱ ‘Song of Life’를 발매한다고 8일 밝혔다. 유민희는 2006년부터 ‘Song of Life’라는 타이틀로 다수의 작곡 발표회를 개최했다. 2017년 유민희 창작음악Ⅰ‘Song of Life’ 음반을 발매하고 악보집을 출간하는 등 국악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 작곡가다. 국내 유수의 작곡대회에서 다수 입상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마음의 전쟁’이란 작품은 2013년 아르코한국창작음악제에 당선되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5년 대한민국 작곡상에서 거문고 독주곡 ‘산행’으로 우수상을, 2017년 KBS국악대상에서 작곡상 등을 수상했다.작곡가 유민희(사진=예술숲).그의 음악에는 삶에 대한 사유와 애정이 담겨있다. 앨범의 첫번째 곡인 거문고 독주곡 ‘거문고의 말’에서는 사단칠정에 나오는 칠정(七情,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일곱 가지 감정) 등 자연적인 감정을 이야기한다. ‘기억-세 가지 단상’은 세 토막의 짤막한 단상을 음악으로 그려냈다. 특별한 만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두 번째 만남’, 세월이 흘러 사람은 변하지만 산과 바다는 오히려 그 자리에서 더 많은 것을 기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담은 ‘산과 바다의 기억’, 어느 가을날 붉게 물든 단풍나무의 뾰족뾰족한 그림자를 보면서 “사람도 자신의 그림자를 감출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곡에 담은 ‘나무의 그림자’ 등이다. ‘청(淸)’은 심청이 인당수로 가는 심경과 그 도정에서 심청이 삶에 대해 회상하는 장면, 그리고 심청이 물에 빠지는 장면까지를 산조아쟁과 피아노 이중주로 표현했다. ‘Song of Life’는 4일부터 멜론, 지니, 바이브, 애플뮤직 등 국내외 음원 플랫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2024.04.08 I 이윤정 기자
국악 후원 여념없던 크라운해태 임직원, 직접 무대 오른다
  • 국악 후원 여념없던 크라운해태 임직원, 직접 무대 오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은 사내 전통음악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임직원들이 펼치는 ‘제1회 크라운해태 한음공연’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국악 명인이나 영재들의 공연을 적극 후원하던 과자 회사 임직원들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직접 선보이는 전통음악 공연이다.크라운해태 한음공연.(사진=크라운해태제과그룹)이번 공연은 오는 11일 대전 예술의 전당 아트홀과 18일 대구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두차례 열린다. 전석 지역 고객들을 초청해 채우는 고객감사 공연으로 열린다. 공연의 주인공은 회사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국악 동아리에서 전통음악을 즐기는 임직원 160명이다. 이들 국악 동아리는 지난 2012년 1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8회 창신제 무대에서 판소리 사철가 떼창 공연 이후 자발적으로 구성됐다. 10여년 동안 임직원들은 전통음악 중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에 가입해 전문 강사의 강습을 받고 익히며 다양한 공연 무대에도 올랐다. 현재 종묘제례일무 (팔풍의 몸짓), 가곡(정가네), 판소리(판판세), 민요(민들래합창단), 사물놀이(꿈을 굽는 사물놀이) 등 5개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회사는 직원들이 주 1회 정도 일과 시간에 진행하는 강습을 위해 각 분야의 최고 국악인을 전문강사로 지원하고 악기와 의상 등 필요한 장비도 지원해왔다.공연은 직원 40명으로 구성된 종묘제례일무 보태평지무(희문)으로 화려하게 시작한다. 이어 평시조 태산이 높다하되와 남창가곡 우편 봉황대상이 공연되고 판소리 인생백년과 사랑가가 떼창으로 불려진다. 민요 아리랑과 뱃노래와 영남 사물놀이도 공연하며 마지막으로 종묘제례일무 정대업지무(영관)로 마무리 된다. 이외에도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이 매주 일요일 개최하는 영재한음(국악)회에 출연하는 화동정재 예술단(향발무 아박무 합설)과 춤빛무용단(진도북춤)도 함께 공연해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전통문화의 향연을 전한다는 계획이다.크라운해태제과그룹 관계자는 “회사 직원들이 일하는 틈틈이 배우고 즐겼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고객들과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직접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보러 갔다 명상하고 왔습니다
  • 공연 보러 갔다 명상하고 왔습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2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정동다음(茶音)’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을 보러 갔다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난처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공연장 조명이 모두 꺼지면 긴장이 풀려서인지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공식적으로 수면(?)을 허용하는 공연을 최근 보고 왔습니다. 국립정동극장이 지난 2일부터 시작한 2024 정오의 사랑방 음악회 ‘정동다음(茶音)’입니다.‘정동다음’은 국립정동극장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전통예술 장르의 마티네(오전 또는 낮 시간대에 하는 공연) 프로그램입니다. 차와 명상, 국악을 함께 선보이는 ‘테라피 콘서트’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그 말처럼 공연을 보러 갔다 명상을 하며 아주 잠시나마 기분을 환기시킬 수 있었습니다.지난 2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정동다음(茶音)’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공연장부터 색다릅니다. 국립정동극장 2층에 위치한 정동마루가 공연장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좌식 의자들이 관객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일찌감치 공연장에 도착해 다리를 쭉 펴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관객도 있었습니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고 공연을 보는 것에 익숙해서일까요. 좌식 의자가 처음엔 낯설었지만, 앉고 나니 저도 모르게 다리를 뻗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게 됐습니다.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의 사회로 시작한 이날 공연의 첫 번째 코너는 ‘4월의 명상’이었습니다. 천시아 젠테라피 네츄럴 힐링센터 대표가 커다란 징처럼 생긴 악기 ‘공’(Gong)을 연주하며 관객을 명상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학창 시절 아침마다 학교에서 ‘명상의 시간’을 가졌던 기억 때문일까요. 명상이라고 뭐 대단한 게 있을까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눈을 감고 공이 울리면서 퍼지는 진동과 신비로운 소리에 몸을 맡기니 잠시 다른 세계로 떠나는 듯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눈을 뜨니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지난 2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정동다음(茶音)’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두 번째 코너는 ‘4월의 차’였습니다. 봉은차문하연구소가 매달 특정 차를 선정해 전통 다례(茶禮) 시연과 시음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날 선보인 차는 추위를 이기고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전한다는 설중매 매화차였습니다. 차라는 게 그냥 물을 끓여 마시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전통 차례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찻잔을 물로 예열한 다음 손님에 예의를 갖춰 차를 따라 주는 과정이 복잡해 보이면서도 격식이 느껴졌습니다. 따뜻한 차와 다식(茶食)을 함께 즐기니 명상으로 차분해진 마음에 한층 더 여유가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마지막 코너는 메인 프로그램이라 할 ‘4월의 사랑방 손님’이었습니다. 이날 주인공은 소리꾼 신예주였습니다. 신예주는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에 출연한 국악 풍물그룹 이상의 메인 보컬로 알려진 소리꾼입니다. 이날 공연에선 ‘심청가’ 중 심봉사가 뺑덕어멈에게 버림받은 뒤 노래하는 대목, ‘춘향가’의 사랑가를 편곡한 무대, 그리고 ‘복면가왕’에서 부른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 등을 선사했습니다.지난 2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정동다음(茶音)’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정동다음’은 오는 12월까지 매달 첫 번째 주 화요일에 열립니다. 공연 시간도 1시간이라 크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정동다음’ 외에도 다양한 공연장이 각기 다른 콘셉트의 마티네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립정동극장은 지휘자 금난새, 뮤지컬배우 양준모가 출연하는 또 다른 브런치 콘서트 ‘정동팔레트’를 매달 선보이고 있습니다.국립극장은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매달 개최하고 있는데요.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정오의 스타’ 코너가 인기입니다. 공연을 마친 뒤 간식도 즐길 수 있고요. 예술의전당 또한 ‘11시 콘서트’를 통해 친절한 해석으로 클래식 음악을 보다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전이나 낮에 여유가 된다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마티네 공연이 공연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채로운 음악이 일상을 환기시켜줄 것입니다.
2024.04.05 I 장병호 기자
“감수성이 명품 과자 만들죠”…밤양갱 회장님의 예술 예찬
  • “감수성이 명품 과자 만들죠”…밤양갱 회장님의 예술 예찬
  • [양주(경기)= 대담 박철근 소비자생활부장, 정리 남궁민관 기자] “메세나는 단순하게 예술가를 후원한다고 생각하는 데 아닙니다. 예술가와 교감하고 상생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먼저 예술을 즐겨야죠.”‘예술을 사랑하는 경영인’으로 이미 재계에 정평이 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의 말 한 마디에는 이미 흥겨움이 잔뜩 묻어 나왔다. 예술, 또 예술가와 교감하고 상생하는 모든 과정의 첫 단추는 ‘스스로 예술을 즐기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예술을 논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즐거움에 차있는 듯 했다.지난 2월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에 취임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크라운해태제과그룹)지난달 28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문화예술 테마파크 송추아트밸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윤 회장은 메세나의 정의를 ‘즐거움’으로 풀어냈다. 최근 12대 한국메세나협회장에 취임한 그는 “회사에 동아리를 만들어 예술인을 초청해 즐겁게 배우면서 교감하는 게 시작”이라며 “밥 한 끼 같이 먹고 속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애로사항도 나오고 어떤 후원이 필요한지도 듣는 거다. 그게 메세나다”고 강조했다.윤 회장의 즐거움은 회사 경영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그가 메세나협회장에 취임한 즈음 공교롭게도 최근 가수 비비의 신곡 ‘밤양갱’의 히트로 크라운제과 밤양갱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그간 윤 회장이 다져온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아트경영’까지 새삼 세간의 이목을 받았다.윤 회장은 “과자는 사람의 정신적인 것과 연결이 돼 있다”고 했다. 먹는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선 이 과자를 만드는 사람들 또한 예술을 즐기고 이를 과자와 접목시킬 줄 알아야 한다는 게 그의 아트경영의 취지다. 윤 회장은 “우리 직원들이 국악을, 조각을, 또 시를 즐기다 보면 예술성, 감수성이 내재된다”며 “디자인 하나를 바꾸고 카피 하나를 쓰더라도 그동안 즐기고 깨달은 것이 있으면 활용하지 않겠나. 그동안 직원들에게 예술적 투자를 아낌없이 쏟아부은 이유”라고 강조했다.국악과 사랑에 빠진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는 윤 회장은 그간 크라운해태제과그룹에서 검증한 아트경영의 힘을 메세나협회장 활동을 통해 국내 다른 기업들에게도 전파한다는 포부다. 당장 금융·증권가와 적극 협력해 그들에게 예술의 즐거움을 전하는 동시에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중등·고등부 국악대회를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 개인적으로는 송추아트밸리의 성공적 완공이 당면 목표다. 메세나협회 신임 회장이자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회장, 송추아트밸리의 설계자로서 올 한해 그의 행보를 들어보고자 언론사 최초로 윤 회장이 평소 주로 상주하는 송추아트밸리 집무실을 찾았다. 다음은 윤 회장과의 일문일답.-평소 사내 동아리 활성화에 힘을 많이 주신다고 들었다. △판소리부터 팔일무, 민요까지 우린 다 국악관련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동아리를 더 활성화했고 극장도 빌려 4월 11일 대전, 18일은 대구에서 공연도 한다. 우리가 국악과 인연을 맺은 지 20년이 되는 내년에는 매년 진행하는 창신제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해 공연 기간 중 하루를 우리 직원들로 채우려 한다. 예술인들에게 체계 있게 교육을 받고 공연까지 해야 더 즐겁게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지 않겠나. 메세나도 예술인들이 우리를 잘 가르쳐주면 우리는 그들을 지원해주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메세나협회장으로의 계획을 말해준다면.△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이 예술가를 후원하면서 르네상스 시대를 꽃피웠던 것처럼 기업이 예술을 지원하는 것이 맞다. 다만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메세나협회의 핵심 역할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매칭펀드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메세나협회장이 되면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현재 정부도 예술가 지원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메세나협회가 이보다 몇 배의 효과를 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에게 발레 등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예술가를 지원할 수 있는 매칭펀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당시 많이 줄어든 예산을 다시 늘려달라고 건의했다.-미술에서 그림보다 조각, 음악에선 서양음악보다 국악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가 있나.△각 예술분야의 소위 주류영역은 지원 규모가 커서 지원이 쉽지 않다. 반면 비주류영역은 조금만 지원해도 큰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비주류 영역이라고 해서 예술분야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된다. 그게 조각이나 국악 등에 지원을 집중하는 이유다. 현재 매년, 매달, 매주하는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범위를 좁혀 영재 육성과 명인에 집중하고 있다. 조각은 조각전시회인 ‘견생전’을 계속해 나가면서 관련 책을 많이 내고자 한다.-오는 7월이면 국악진흥법이 시행된다△국악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입장에서 기대를 하면서도 국악계가 이를 잘 소화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좀 된다. 진흥을 어떻게 한다는 것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생태계는 원형을 건드리면 안된다. 원형을 잘 보존하면서 전통을 지켜야 한다. 현재로서는 법만 나오고 자세한 시행규칙 같은 것이 나오지 않았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기업인 출신 메세나협회장이다. 다른 기업들의 후원도 좀 늘어났는지.△재계 총수들을 만나 부탁을 하려고 한다. 관심을 갖는 기업들도 많다. 메세나협회를 통하지 않고 삼성이나 현대차처럼 자체적으로 대규모의 지원을 하는 곳들도 있다. 아쉬운 점은 재계의 예술계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고 있다. 가령 삼성의 ‘이건희 컬렉션’도 좀 더 멋지게 홍보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메세나협회의 과제 중 하나로 기업들의 예술계 지원에 대한 홍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다른 계획은 있나.△서양음악과 관련한 콩쿠르 등은 많지만 세계에도 국내에도 큰 규모의 국악 대회는 없다. 특히 국악인재 양성을 위해 중·고등학생들에게 큰 상을 주는 국악 대회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금융권과 증권업계에 후원 요청을 하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회사가 후원하는 상을 받았다고 하면 젊은 인재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높아지고 저변이 넓어질 것이다. 일단 매년 10명에 1000만원씩, 10년만 대회를 운영해보면 이후 더 확대하지 않을까 싶다.-송추아트밸리를 보면 많은 조각 작품들이 눈에 띈다.△현재 약 350점을 보관 중이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조각전을 개최하면 현장으로 보내고 전시회를 마친 작품들은 다시 이곳에 보관한다. 작품 하나를 3개월 전시하면 지자체 등에서 100만원씩 지원하는데 전액 모두 조각가들에게 준다. 아트밸리는 작품 운송이나 상·하차, 전시에 드는 비용 등을 전약 지원한다. 전시하는 데에 비용이 많이 들지만 지원이 늘지 않다보니 언론을 통해 적극 홍보도 하고 관련 콘텐츠를 연재해 책도 내고 있다.-송추아트밸리를 최종적으로 어떻게 꾸미고 싶은지.△송추아트밸리는 우수고객을 특별하게 모시고 싶어서였다. 현재도 인근 도로와 주차장 일부를 만들고 디스크골프, 썰매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곳에 온천과 물놀이 시설도 갖추려고 한다. 레저와 함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구상 중이다. 자동차 극장을 설치하는 것도 그런 취지다. 최종 꿈이 100%라면 현재 20% 가량 진행됐다. 직접 현장감독을 자처할 정도로 공을 들여 조성하고 있다.◇윤영달 회장은…△1945년생 △연세대 물리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 겸임교수 △서울오픈아트페어 조직위원장 △광주아트페어 조직위원장 △제20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조직위원장 △서울아리랑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길거리 캐스팅 꿈꾸던 학생, 뮤지컬로 진짜 꿈 찾았죠"
  • "길거리 캐스팅 꿈꾸던 학생, 뮤지컬로 진짜 꿈 찾았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경수(35)는 현재 대극장 뮤지컬 주연 가장 노력을 많이 하는 배우 중 한명이다. 2006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앙상블을 시작으로 중소극장 뮤지컬을 거쳐 대극장 주연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이 그다. 지난해 연말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뮤지컬 ‘일 테노레’에서는 뮤지컬 스타 홍광호, 박은태와 함께 주인공 윤이선 역으로 올라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히려 이들 선배들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뮤지컬 ‘일 테노레’에서 윤이선 역을 맡은 배우 서경수. (사진=오디컴퍼니)‘일 테노레’는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로 무대를 옮겨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서경수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 행복했던 ‘일 테노레’를 같은 멤버로 계속 공연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일 테노레’는 일제강점기에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꾼 윤이선이 독립운동가 서진연, 이수한과 오페라 공연을 함께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존 인물 이인선(1907~1960)을 모티브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무거운 시대 배경이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청춘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개막 이후 탄탄한 이야기 구성으로 호평이 이어졌다. 서경수 또한 처음 윤이선 역으로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때 흥미로운 이야기에 매료됐다. 자신이 성악 전공자가 아니라는 점이 걸림돌이었었다. 노력파답게 성악 레슨을 받으며 작품을 준비했다. 홍광호, 박은태는 물론 최재림, 고은성, 김주택 등 절친한 동료 뮤지컬배우들의 조언에서 힘을 얻었다.“‘일 테노레’는 이야기가 탄탄해서 인물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어요. 작품에 몸을 담그면 심장이 저절로 움직였죠. 가사나 음악 선율이 ‘인간 서경수’를 자극해서 울컥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배우로서 그런 감정에 너무 젖으면 안 돼서 최대한 진실하게 연기하려고 했어요. 물론 결과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만족하는 순간 하강곡선을 그리더라고요. 하하하.”뮤지컬 ‘일 테노레’에서 윤이선 역을 맡은 배우 서경수의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윤이선과 서경수는 닮았다. 윤이선이 우연한 기회에 오페라를 접하고 성악가의 꿈을 키운 것처럼, 서경수 또한 우연처럼 뮤지컬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 물론 뮤지컬배우가 첫 번째 꿈은 아니다. 10대 시절 막연한 꿈은 가수. ‘길거리 캐스팅’을 기대하며 길에서 노래를 부르던 천진난만한 학생이었다.“서울국악예고(현 국립전통예고)에 다니던 친구가 ‘우리 학교에선 국악 말고 다른 음악도 배운다’고 말해서 전학을 갔어요. ‘음악연극과’에 들어갔는데 ‘판소리’와 ‘민요’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해서 당황했죠(웃음). 고등학교 2학년 때 민영기, 조정은, 신영숙 선배 등이 출연한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로 처음 뮤지컬과 만났어요. 그때부터 뮤지컬배우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뮤지컬배우로 활동한 지난 17년이 늘 순탄한 건 아니었다. 4~5년 전에는 뮤지컬배우를 포기할지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포기를 생각하는 순간 뮤지컬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다. 2년 전엔 뮤지컬 스타 김준수가 설립한 매니지먼트사 팜트리아일랜드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서경수는 “팜트리아일랜드 덕분에 제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같은 소속사 배우들 다 친구 같은 편안함이 있어 좋다”고 웃었다.지금 서경수의 꿈은 무대에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무대에선 이기적인 사람을 만날 때도 있어요. 관객은 모르지만, 동료를 외롭게 하는 이들이 있죠. 저는 동료를 외롭게 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야 진실한 배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아직 뮤지컬에서 배울 게 많아서 무대에서 더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뮤지컬 ‘일 테노레’에서 윤이선 역을 맡은 배우 서경수. (사진=오디컴퍼니)
2024.04.04 I 장병호 기자
윤환 “인천 계양구, 국제 야경도시로 육성할 것”
  • 윤환 “인천 계양구, 국제 야경도시로 육성할 것”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계양구를 국제 야경도시로 육성하고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로 만들겠습니다.”윤환(64) 인천 계양구청장은 3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윤환 계양구청장이 3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계양산·아라뱃길 관광 활성화윤 구청장은 “계양구는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을 품고 있고 계양산성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있다”며 “주변에 아라뱃길도 있어 문화·관광 사업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하다”고 말했다.삼국시대에 계양산에 축조된 계양산성은 전체 길이가 1184m이다. 성벽은 능선에서 사면부로 연결되면서 여러 지점을 감싸고 있으며 성의 형태는 북서·남동 방향 장타원형에 가깝다. 계양산성 주변에서는 줄무늬병, 명문 기와, 둥근 바닥 항아리 등 여러 유물이 발견됐다. 계양구는 2019년 계양산 아래에 계양산성박물관을 건립해 관련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계양구 계산동에는 조선시대에 서울 구로와 양천, 경기 부천·김포, 인천 부평·서구 등을 관할했던 부평도호부 관아가 있다. 주변에는 부평향교도 있어 조선시대 행정·교육시설에 대한 역사·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윤 구청장은 “계양산과 아라뱃길은 계양구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강에서 서해로 흐르는 아라뱃길이 계양구를 지나며 수변공간이 만들어졌다”며 “시민은 이곳에서 산책을 하고 편안히 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구청장은 아라뱃길을 활용해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문화잔디광장 조성이다. 계양구는 아라뱃길 북측 장기동 일원 4만㎡ 부지에 야외공연장, 어린이 물놀이장 등을 포함한 잔디광장을 만들 계획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협의를 완료했고 오는 10월까지 공원 조성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친 뒤 보상·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빛의 거리·빛 축제 확대, 야경도시로 우뚝 윤 구청장은 “문화잔디광장에서는 청년들의 버스킹 공연과 문화예술단체 축제·공연 등을 할 수 있다”며 “푸드트럭 영업도 유도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면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작년 9월 장기동 아라뱃길 주변에서 준공한 빛의 거리는 황어광장에서 수향원(정자)까지 700m가 이어져 시민의 발길이 몰린다”며 “올가을에는 아라뱃길 주변에 코스모스를 심고 내년 봄에는 청보리를 심어 수도권의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환 계양구청장이 3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그는 “이렇게 하면 낮에는 청보리와 코스모스를 볼 수 있고 야간에는 빛의 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며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청보리축제를 열어 관광사업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구청장은 아라뱃길 빛의 거리와 구청 주변에서 매년 진행하는 빛 축제를 외국인에게 널리 알려 국제 야경도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빛의 거리에는 귤현나루 은하수길, 꽃길 정원, 디자인 큐브 루미나이트 등의 야간 경관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수향원에는 조명시설이 설치돼 야간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아라뱃길 빛의 거리는 계양역에서 도보로 10분 안에 갈 정도로 가깝다. 계양구는 빛의 거리 조형물을 추가 설치하고 관광객과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를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빛 축제는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 넘게 진행한다. 윤 구청장은 “야간 경관 시설 설치를 확대해 밤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겠다”며 “계양구의 계양산 국악제, 아라뱃길 워터축제 등 다양한 행사와 연결시켜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계양산 주변 차 없는 문화의 거리 사업도 다양화해 구민의 일상이 문화가 되는 계양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윤환 구청장 △인천 계양 출생 △운봉공업고(현재 인천대중예술고) 졸업 △부천대 졸업 △제6~8대 계양구의원 △경인아라뱃길 상생발전협의회 위원
2024.04.04 I 이종일 기자
"우리가 국가대표"…세기의 대결 앞둔 '한일 트롯 국가대표' 14인 출사표
  • "우리가 국가대표"…세기의 대결 앞둔 '한일 트롯 국가대표' 14인 출사표
  • (사진=크레아 스튜디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첫 방송을 이틀 앞둔 ‘한일가왕전’이 14명의 한일 양국 트롯 국가대표 프로필을 전격 공개했다.다음달 2일 밤 10시 방송되는 MBN ‘한일가왕전’은 각국을 대표하는 트롯 국가대표 7인이 오직 ‘실력’으로 맞붙는 지상 최대의 한일 음악 국가대항전이다. ‘한일가왕전’ 무대에는 ‘현역가왕’과 ‘트롯걸즈재팬’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양국 톱(TOP)7 트롯 가수가 자국의 명예와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한일 양국 시청자들에겐 역대급 귀 호강을 누릴 수 있는 기회다. 제작진 측은 한국과 일본 톱7의 출전 이력과 필살기, 출사표 등을 담은 ‘양국 TOP7 프로필’을 공개하며 세계 최초 트롯 한일전의 열기를 달궜다. 한일 톱7은 각국의 필승 컬러인 레드와 블루 의상을 입고 “내가 바로 국가대표!”라는 결연한 의지를 담은 ‘전투력 20000%’ 포즈로 치열한 ‘표심 쟁탈’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 톱7은 현역가왕 1대 가왕으로 ‘트롯계 뉴진스’로 불리는 전유진, ‘현역의 돌풍’ 주역 마이진, 국악 신동 출신 ‘황금 막내’ 김다현, 24년 차 발라드 가수에서 ‘트롯 진심녀’로 변신한 린, 불굴의 승부사 ‘트롯 디바’ 박혜신, ‘K트롯 대표주자’ 마리아, ‘극세사 감성 장인’ 별사랑이다. 이에 맞서는 일본에선 ‘국민 첫사랑’ 후쿠다 미라이, ‘일본의 아이유’ 스미다 아이코, ‘경력 12년 차 엔카 신동’ 아즈마 아키, ‘언더독의 반란’ 나츠코, ‘일본 OST 여왕’이자 30년 차 일본 현역 가수 우타고코로 리, ‘올라운더 트롯 유망주’ 마코토, ‘14만 틱톡 팔로워’의 카노우 미유가 톱7으로 나선다.‘현역가왕’ 출연 당시 연이어 인생 무대를 선보인 마이진은 “사이다를 넘어 국민 소화제가 되겠다”는 포부로 ‘한일가왕전’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톱7의 대표주자 후쿠다 미라이는 “일본이 한국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24.03.31 I 이선우 기자
日 골든위크 연휴 겨냥 'K-관광 로드쇼' 도쿄서 개막
  • 日 골든위크 연휴 겨냥 'K-관광 로드쇼' 도쿄서 개막
  • 일본 대표적인 한류 타운인 도쿄 신오쿠보 거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4말 5초’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연휴를 겨냥한 ‘K-관광 로드쇼’가 22일 도쿄 웨스틴호텔에서 개막, 24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19일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21일 오사카, 도쿄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한국으로의 한걸음’을 주제로 진행하는 릴레이 로드쇼의 마지막 코스다.로드쇼 첫 날인 22일은 행사장인 웨스틴호텔에서 트래블마트와 기업상담회 등 B2B(기업 간 거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150명을 대상으로 수원 화성문화제와 강릉 커피축제 등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 등 공연관광 상품과 방한 수학여행 지원 정책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도 연다. 이번 로드쇼에는 경기와 강원, 광주, 전북, 경북, 대구, 부산, 제주 등 8개 지자체를 포함해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 국립국악원 등 여행 업계와 기관에서 참여했다. 주말인 23일과 24일은 도쿄 중심가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야외광장에서 한식 푸드트럭, 미용관, 한류스타 토크쇼, 국악, K팝 댄스 공연 등을 선보인다. JTB, 한큐교통사, 에어재팬, HIS 등 현지 여행·항공사와 특별 할인 한국여행 상품도 판매한다.한일 양국 관광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 고위급 면담, 양국 여행 업계, 미디어가 참여하는 교류행사도 진행한다. 22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타카하시 이치로 일본관광청을 만나 한일 양국 관광시장의 균형성장, 미래세대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저녁 양국 정부와 여행업계, 유관기관, 미디어를 한자리에 모이는 ‘교류의 밤’ 행사에는 고쿠바 코우노스케 국토교통성 부대신이 참석, 한일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골든위크에 이어 여름휴가 수요를 겨냥해 오는 5월과 6월 삿포로(5월 18~19일)와 오사카(6월 8~9일), 나고야(6월 13일)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 예정이다.
2024.03.22 I 이선우 기자
"바가지 OUT" 싹 바뀐 '남원 춘향제', 제대로 이 갈았다
  • "바가지 OUT" 싹 바뀐 '남원 춘향제', 제대로 이 갈았다[여행]
  • ‘변사또’ 분장을 한 최경식 남원시 시장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94회 남원 춘향제’ 언론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북 남원의 대표 행사인 ‘춘향제’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그간 한국의 전통적 미인을 뽑아온 춘향선발대회에는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전북 남원시는 새롭게 변화하는 ‘남원 춘향제‘를 홍보하기 위해 2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94회 남원 춘향제 D-50 프레스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춘향제는 5월 10일부터 16일까지 남원 광한루 일원에서 일주일간 열린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경식 남원시장이 직접 ‘변사또’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참가한 국내·외 언론, 해외 인플루언서들에게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발전을 거듭하는 춘향제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다.남원시는 올해 춘향제 기간의 관광객 유치 목표를 100만명으로 잡았다. 최 시장은 “춘향제는 남원의 지역 축제이지만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콘텐츠”라며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춘향제의 정체성을 찾고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축제 성공의 선결과제로 남원시는 ‘바가지 요금 근절’을 꼽았다. 시는 남원춘향제 기간 동안 각각의 먹거리 존에 키오스크를 활용해 투명한 먹거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바가지요금 신고센터 운영으로 잡음 예방과 현장 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우리 지역의 추어탕 한 그릇이 1만2000원 수준이지만 이번 축제 때는 모두 1만원 이하로 책정했다”며 “작년에 우리가 하면서 많이 반성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가격 부분인데 방문객들이 1만원으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자 남원 시민과 함께 바가지 요금을 뿌리뽑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4회 남원 춘향제’ 언론설명회특히 축제의 꽃으로 불리는 ‘춘향선발대회’는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1950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74주년을 맞이하는 춘향선발대회는 올해부터 명칭을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변경하고 참가 대상자를 전 세계로 확대한다. 기존의 진·선·미·정·숙·현 6명의 춘향 외에 외국인 지원자를 뽑는 글로벌 뮤즈상(2명)을 신설했다. 이미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참가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최 시장은 “인구감소시대에 지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문화 수용이 필수”라며 “춘향제가 글로벌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를 가진 다양한 세대들이 춘향제를 함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춘향제는 춘향선발대회를 비롯해 춘향국악대전, 춘향무도회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현지에서는 청사초롱을 걸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시는 광한루 주변과 구도심 지역 등 곳곳에 총 3만여 개의 청사초롱을 걸고 야간 체류객 증대도 노릴 계획이다.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들은 춘향전의 명장면을 각색해 거리에서 연출하는 발광난장, 대동 길놀이를 비롯해 ’춘향, 세일페스타‘ 할인 행사, 남원막걸리축제, 남원 지역 농산물로 개발한 신메뉴 소개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최장수 전통문화축제로 지난해 춘향제 방문객은 40여만 명으로 217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4회 남원 춘향제’ 언론설명회에 참가한 국내외 인사들.
2024.03.21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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