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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가계부채 비율 여전히 높다…주거용 리츠 활용해야"
  • 이창용 "가계부채 비율 여전히 높다…주거용 리츠 활용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 하향 안정화를 위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한 주택구입 자금 조달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상업용 부동산 위주로 이뤄졌던 리츠 투자를 주거용 부동산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한국은행 창립 제74주년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이 총재는 14일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해 만찬사를 통해 “한은과 한국금융학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더 나은 방향을 찾았으면 하는 몇가지 과제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주요국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금융안정 측면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국내총생산(GDP) 기준년 개편으로 명목 GDP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작년 가계부채 비율이 100.4%에서 93.5%로 하향 수정됐지만, 경계감을 낮추면 안 된다는 의미다.그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대출 중심 부동산 금융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낮추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리츠를 활용해 주택구입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출이 아닌 자기자본(에쿼티) 방식으로 조달한다면,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이어 “리츠를 활용한 에쿼티 파이낸싱은 자본시장에 새로운 투자상품을 제공하고 실수요자인 가계에 집중됐던 주택가격변동 리스크를 분산해 거시건전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또한 이 총재는 한은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자금조정대출 대상기관에 포함하려는 것과 관련해 바람직한 방안인지 함께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현행 한은법 아래 비은행 대출은 자금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가능한데, 이 경우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낙인효과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며 “이런 우려를 완화하면서도 유동성 안전판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조정대출 대상기관에 비은행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한지, 어떠한 방식으로 한읍법을 개정해야 하는지 등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앞서 한은은 지난해 7월 자금조정대출 적용 금리를 종전 ‘기준금리+100bp’에서 ‘기준금리+50bp’로 변경하고 대출적격담보 범위를 확대해 공공기관 발행채와 은행채, 지방채, 우량 회사채 등 기타 시장성 증권까지 포함하는 내용의 대출제도를 개편·시행했다. 그와 함께 비은행권에 대해서도 자금조달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특정한 경우에 한해 은행에 준하는 대출을 실행해 줄 방침을 세웠다.그 외 이 총재는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 △녹색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 증권인 ‘그린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발행을 통한 녹색금융 활성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2024.06.14 I 하상렬 기자
“美상업용 부동산 시장, 고금리에 고전…‘매도자 융자’ 일반화”
  • “美상업용 부동산 시장, 고금리에 고전…‘매도자 융자’ 일반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고전하면서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거래에 ‘매도자 융자’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1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높은 금리 수준으로 수익률 압박을 받자 거래를 활성화 시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부동산투자신탁(REIT) ‘블랙스톤 리얼 에스테이트인컴 트러스트(BREIT)’의 보유 자산 중 하나인 학생 기숙사를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면서 총 10억 달러의 부채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다. 이는 은행 금리보다 낮은 연간 6.5%의 이율로, 블랙스톤은 우선주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사진=AFP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BREIT 역사상 유일한 ‘매도자 융자’(seller financing) 사례”라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거래를 활성화하고 가능한 높은 가격을 부르기 위해 얼마나 금융 전략을 파고드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매도자 융자’는 판매자가 일종의 대출 기관이 되는 것이다. 보통 부동산을 인수할 때 인수자는 대출 등을 통해 전액을 판매자에게 지불한다. 이 방법이 여의치 않을 때 구매자는 일부 금액만 지불하고 나머지는 판매자가 낮은 이자의 대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구매자 부담을 낮춰 거래를 활성화 시키고 판매 금액을 높일 수 있지만 기회 비용 발생, 상환 지연의 위험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방식이 이전에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오피스 분야에서 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일반적인 전략이 됐다고 전했다. 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차입 비용은 높아졌지만 부동산 가치는 떨어지면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BREIT 또한 상환 압박을 받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순매수 행렬이 이어지던 BRIEST는 지난해 순매도로 돌아섰다. 블룸버그는 2022년 말부터 상환 요청이 분기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디슨 리얼티 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조쉬 제겐은 “부동산 가격의 마지막 1달러를 위해 점점 더 많은 자금이 시장에 제공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 자금은 시스템으로 돌아오지 않고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빨리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피스 빌딩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 경제 불확실성, 소매업의 변화 등으로 인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2024.06.14 I 김윤지 기자
GS건설 '순천그랜드파크자이' 견본주택 14일 오픈
  • GS건설 '순천그랜드파크자이' 견본주택 14일 오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GS건설은 14일 ‘순천그랜드파크자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순천그랜드파크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 327-3번지 일원(순천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2블록)에 위치한 순천그랜드파크자이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9개동, 총 99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445가구 △84㎡B 136가구 △102㎡ 86가구 △110㎡ 106가구 △115㎡ 58가구 △130㎡A 110가구 △130㎡B 54가구 △206㎡P 2가구 등으로 구성되며, 전 타입이 일반 분양된다.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해당·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이어 내달 2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내달 15~17일까지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순천시, 전라남도 및 광주광역시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 면적별 예치금 충족 시에는 주택이 있거나 세대주가 아니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전용 84㎡ 타입은 추첨제 물량이 전체의 60%이며 전용 85㎡ 초과 타입은 추첨제 100%로 당첨자를 선정해 가점이 낮아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재당첨 제한이 없고 6개월 이후 전매도 가능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이자후불제로 초기 자금 부담도 낮췄다.순천그랜드파크자이는 순천에서 첫 선 보이는 자이 아파트인 만큼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우선 커튼월룩을 비롯해 유니자이 아트월, 대형 문주 및 개방감을 주는 유리난간 등 고급스러운 외관 설계를 적용했다.아울러 전 세대 남향 위주의 4베이(Bay), 5베이 구조 등으로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했고, 넓은 동간 거리로 입주민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탁 트인 시야도 확보했다. 타입별로 팬트리, 드레스룸 등도 설계해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206㎡ P 2가구는 최상층 펜트하우스로 선보인다.단지 내 입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센터 ‘클럽 자이안’에는 순천 최초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돼 순천만국가정원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클럽 자이안’에는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 도서관을 비롯해 GDR골프연습장,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등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순천그랜드파크자이는 쾌적한 자연환경은 물론 교통, 편의 교육여건을 모두 다 갖춘 우수한 정주여건이 강점이다. 우선 순천만국가정원이 단지 인근에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순천 광장문화의 핵심인 오천그린광장도 단지 앞에 위치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가 위치하는 순천풍덕지구는 단독주택 부지(계획)와 상업시설(계획) 등이 어우러져 신도시를 축소해 놓은 듯한 인프라도 갖출 예정이다.뛰어난 교통여건도 장점이다. KTX·SRT순천역은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순천IC, 동순천IC 등이 인접해 광역 교통망도 잘 갖췄다. 순천에서도 남부권에 자리한데다 2번 국도, 17번 국도 진입도 수월해 광양, 여수로 이동도 편리하다.또한 홈플러스, 이마트, 메가박스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풍덕초, 풍덕중 등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학원가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다양한 문화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팔마국민체육센터, 팔마운동장도 근거리에 위치한다.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순천그랜드파크자이는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춰 지역 랜드마크로 지역시민들의 기대감이 높다”며 “입주민 분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특화 설계 등 상품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순천그랜드파크자이 견본주택은 사업지 주변인 순천시 풍덕동 305번지 (풍덕중학교 인근)에 들어서며, 입주는 2027년 7월 예정이다.
2024.06.14 I 이배운 기자
중저신용자·투자자 몰리는 P2P '기지개'
  • 중저신용자·투자자 몰리는 P2P '기지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투자 대기 자금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온투업)의 초단기 투자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중저신용자도 온투업계를 찾고 있다. 제도권 금융권이 가계대출 관리 탓에 대출 문턱을 높이자 온투업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온투업계의 규모도 반등에 성공했다.◇온투업계 대출잔액 증가 추세[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금융당국에 등록된 업체 48개의 대출잔액은 1조 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조 856억원 저점을 찍은 이후 계속 느는 추세다. 과거와 다른 점은 부동산 대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대출 잔액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부동산 담보 대출은 60%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70%를 기록했다. 1년 만에 10%포인트 줄었다. 반면 어음·매출채권 담보와 기타담보의 비중이 각각 3%포인트, 12%포인트 늘었다.8퍼센트는 지난 4월 ‘전·월세보증금 담보대출’ 상품을 온투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소유하고 있는 주택이 없고 신용점수도 높지 않아 은행권 대출이 마땅치 않은 중저신용자에게 전세보증금(임차보증금 반환 채권)이라는 담보 영역을 발굴해 중금리로 대출해 주는 것이다. 해당 상품 출시 이후 매주 관련 거래가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다.◇하루만 투자해도 연 12% 이자개인투자자의 온투업계 투자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피플펀드는 카드매출선정산 채권투자 상품 공급량을 최근 기존 대비 3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카드매출선정산 채권은 중소상공인의 전날 확정된 카드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채권형 투자 상품이다. 하루만 투자해도 연 12%(세전)의 이자율을 챙길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 4월 11일 1호 상품 판매를 시작으로 86호 상품까지 투자 모집을 완료했다. 일부 상품은 오전 10시에 판매를 시작한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투자자 모집을 마감한 바 있다. 소상공인은 비교적 저렴한 금리로 급전을 빌릴 수 있고 투자자는 하루만 투자해도 연 10%(세전)대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평가받고 있다.온투업계는 자체 신용평가모델 기반을 둔 어음·매출채권 담보 대출 관련 상품 출시를 확대하는 추세다. 윙크스톤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큰 소상공인을 선별해 동네 주민 등 개인 투자자에게 사업자금을 빌리고 이자와 현물쿠폰으로 상환하는 상생형 상품인 ‘우리동네 크라우드 펀딩’을 지난달 선보였다. 투자자는 서울·인천·경기에 위치한 요식업·일반음식점 등에 자금을 투자하고 이자와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금리는 11%로 10%는 이자로 돌려받고 현물 쿠폰을 1%로 받는 식이다. 누리펀딩의 ‘마케터론’은 쿠팡, G마켓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판매자가 받을 돈(정산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수익률은 10%다.업계 관계자는 “온투업계 규제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난 단계는 아니다”며 “투자금 유치와 대출자 모집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4.06.14 I 송주오 기자
"주택은 돈 된다"…삼성생명·행공, 주거 PF에 1500억 베팅
  • "주택은 돈 된다"…삼성생명·행공, 주거 PF에 1500억 베팅[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김연서 기자] 삼성생명과 행정공제회가 신규 주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1500억을 푼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새로 착공에 들어갈 사업장들은 향후 2~3년 뒤 시장에서 무난히 소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생명 본사, 행정공제회 본사 전경. (사진=각사)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행정공제회는 최근 삼성SRA국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KDF 1호)에 1500억원의 출자를 약정했다. 삼성생명이 500억, 행정공제회가 1000억의 자금을 대고 전담 운용사(GP)는 삼성SRA자산운용이다. KDF 1호의 주 투자처는 서울 등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 신축 주거사업 PF다. 국내 상위권 시공사들의 연대보증 및 책임준공이 전제된 사업장을 위주로 골라담을 예정이다. 목표 내부 수익률(IRR)은 보수적으로 책정해 7%로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부동산 시장 침체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지만 수년 내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우량 물량을 선별적으로 골라 투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신축 주택에 대한 주택 수요가 꾸준히 있어온데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집값 상승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건설 사업이 멈춰선 곳이 많아 당분간 수도권 내 신규 공급이 많지 않은 점도 수년 뒤 나올 물량에는 긍정적이다. 신규 착공에 들어가는 물량들은 2~3년 후 준공해 시장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삼성SRA자산운용 측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유동성 부족, 역레버리지 환경으로 부동산 대출 투자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리스크 대응하느라 PF는 아예 안 하는 기관이 많다”며 “다 선순위 담보대출만 담는 경향이 있는데 딜이 많다보니 PF를 선별적으로 골라담기에는 좋은 여건”이라고 평가했다.
2024.06.13 I 김연서 기자
건설만 위험한 줄 알았는데…위태로운 석유화학
  • 건설만 위험한 줄 알았는데…위태로운 석유화학[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 들어 석유화학 업종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로 시장 관심은 증권과 부동산 업종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업종 외에도 석유화학 기업들의 신용등급이나 전망 하향이 상당수 이뤄지면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1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등급이나 전망 하향이 가장 많이 이뤄진 업종은 석유화학으로 집계됐다. 여천NCC, SKC, 효성화학, SK어드밴스드 등 총 4개 기업이다. 이어 신세계건설, 대보건설, GS건설 등 세 개 기업이 하향된 건설업종이 뒤를 이었다.효성화학 삼불화질소(NF3) 공장(사진=효성화학)한신평은 석유화학 업종 중 가장 먼저 효성화학 등급을 지난 3월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고, 여천NCC(A)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SKC(A+) 역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SK어드밴스드(A-) 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강등했다.NICE신용평가 역시 올 들어 효성화학 등급을 하향한 것은 물론 SK어드밴드스 등급 역시 ‘A-’에서 ‘BBB+’로 하향했다.SKC의 경우 지난해 NICE신용평가에서 가장 먼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데 이어 올 들어서 한신평과 한기평 역시 연이어 등급 전망을 하향하면서 등급 강등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향후 6개월 내에 등급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업황 개선 등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등급 하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그동안 부동산 PF 관련 우려가 컸던 건설과 증권업종에 대한 등급 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서 가려져있던 석유화학 업종의 신용 리스크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석유화학 업종은 최근 몇 년간 중국 공급 과잉 이슈로 인해 업황이 악화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성장이 부진한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부터 유가 상승과 글로벌 설비 증설로 인해 공급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경기 성장 부진으로 석유화학 수급환경 자체도 악화하고 있다.투자심리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 들어서 여천NCC와 효성화학은 모두 미매각을 기록했다. 특히 효성화학은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지난 4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SK어드밴스드의 경우 1.5년물과 2년물 각각 500억원 모집에서 목표 수요를 채우긴 했지만 경쟁률이 2대 1을 넘지 못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른 발행금리도 6%대 후반으로 높아졌다.이에 따라 석유화학 기업들의 공모채 시장 도전도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자금 조달이 급한 효성화학은 미매각에도 불구, 오는 24일 다시 한번 공모채 발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총 500억원 규모 1.5년물 발행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효성화학은 지난해부터 특히 재무상태 등에 대한 우려가 컸던 곳”이라면서 “미매각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A급 이하 회사채 고금리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을 겨냥해 다시 한 번 시장에 나오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다만 당분간 석유화학 업종의 부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간에 수요 회복이나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오윤재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중국 석유화학 자체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전방 수요 회복 지연까지 비우호적인 수급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06.13 I 안혜신 기자
청약통장 월납 인정액 41년만에 10만→25만원 상향
  • 청약통장 월납 인정액 41년만에 10만→25만원 상향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공공분양주택 청약 때 인정되는 청약통장 납입액 한도가 월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된다.월납입 인정액이 늘어나는 것은 1983년 이후 처음인데 정부는 지난 40여 년간 가계 소득과 물가가 상승하고 최근 청약통장 소득공제 한도가 늘어난 만큼 이를 반영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주택청약 종합저축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13일 ‘민생토론회 후속 규제개선 조치’ 발표를 통해 청약통장 월납입금 인정 한도를 기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십 년간 월납입 한도를 유지하다 보니 가구 소득이 상승 등을 반영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또 올해부터 청약통장 소득공제 최대 한도가 23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늘어났는데 이를 채워 세제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맞춰 납입액 한도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매달 최소 2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지만, 공공분양주택 당첨자 선정 때 인정되는 납입액은 월 10만원까지다. 1년에 120만원, 10년이면 1200만원을 인정받는다. 공공주택은 청약통장 저축총액 순으로 당첨자를 가리는데, 청약 당첨선은 보통 1200만∼1500만원 수준이다. 만일 납입액이 25만원으로 높아지면 1년에 300만원, 10년이면 3000만원을 인정받게 된다. 납입액이 높아지면서 공공분양 청약 당첨선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부터는 무주택 가구주로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라면 연간 300만원 한도로 청약통장 연간 납입액의 40%(최대 120만원)를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해준다. 매월 25만원을 저축하면 300만원 한도를 채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청약통장 납입액 한도를 상향한 것을 두고 최근 축소된 주택도시기금을 늘리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서민들의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과 임대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주택도시기금의 주요 재원은 청약통장 저축액이기 때문이다. 실제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액을 확대하고, 시중은행이 관리하는 청약부금·예금을 주택도시기금이 관리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하면 기금 조성액을 늘릴 수 있다. 다만 국토부는 “납입액 한도 상향으로 기금이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전체 운용 기금액에 비하면 비중이 적어 이 부분을 의도하고 정책을 반영했다기보단 소득공제와 가계 소득 증가를 반영한 측면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이번 청약통장 납입액 한도가 상향되면서 일각에선 미성년 자녀들의 청약통장 불입액을 늘리는 부모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청약통장이 기본적으로 예금 이율도 높고 나중에 공공분양시 납입기간과 총액을 고려해 청약 총알로 가치가 높아 2000만원 증여 기본공제 한도에서 미성년 자녀 명의 청약통장으로 납입액을 늘리는 부모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4.06.13 I 박지애 기자
이복현 "고금리 지속·금리인하, 양방향 리스크 대비해야"
  • 이복현 "고금리 지속·금리인하, 양방향 리스크 대비해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금리 지속 가능성과 금리인하 기대감을 언급하면서 양방향 리스크 대비를 강조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이 원장은 13일 오전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5.25∼5.50%) 동결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 원장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캐나다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반면, 오늘 미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폭 전망을 축소함에 따라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지금은 고금리 지속 가능성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존하는 시기인 만큼, 양방향(兩方向) 리스크 요인 모두 대비하여 주요 현안을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 원장은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에 기대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성 평가가 관대하게 이루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현장점검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금감원은 오는 20일 은행·보험권 PF,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 출범, 이후 자금을 신속히 집행해 PF 시장의 자금순환 촉진 및 안정적 PF 구조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초 1조 원 조성 후 필요시 최대 5조 원까지 대출 금액을 늘리기로 했다.아울러 “최근 일부 중소금융회사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 및 건전성을 재점검하고 경영진과 소통해 필요시 자본확충 등을 유도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이어 “금리 인하,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안정적이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앞서 발표한 제도개선 과제의 차질없는 이행을 통해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금리에 민감한 고위험 투자상품에 대한 개인 등의 투자 확대와 관련하여 투자 유의사항 전파 등 소비자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2024.06.13 I 송주오 기자
NH농협은행도 AI가 금융상품 추천···"딥러닝 기반 개인맞춤형"
  • NH농협은행도 AI가 금융상품 추천···"딥러닝 기반 개인맞춤형"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NH농협은행이 은행권에 불고 있는 ‘AI 금융상담원’ 서비스 행렬에 동참했다. 농협은행은 실시간 딥러닝 AI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교한 ‘AI금융상품 추천서비스’를 NH올원뱅크와 NH스마트뱅킹, 영업점 마케팅허브에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NH농협은행)이번 출시한 AI금융상품 추천서비스는 절세, 투자 등 고객의 관심사와 고객별 실제금리, 부동산 보유 등에 대한 예측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또 AI모델 개발부터 운영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MLOps(기계학습 운영)를 적용해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고객은 실시간으로 현시점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받는다.예컨대 퇴직을 앞둔 직장인에게는 노후자금 니즈를 분석하여 적합한 개인연금 상품을, 환율 변동성이 높은 시기 해외송금이 많은 고객에게는 외화예적금을 추천한다. 운전자금이 필요한 개인사업자는 맞춤형 정책대출상품, 투자를 선호하는 고객은 투자성향등급에 적합한 ETF나 투자고수들이 가입하는 펀드 등을 추천하는 등 고객맞춤형 추천이 가능해졌다.특히 XAI(설명가능 인공지능) 기술로 금융상품을 추천한 이유를 실시간 제공함에 따라 고객의 만족도와 신뢰성도 더욱 높아졌다는 게 농협은행의 설명이다.농협은행 관계자는 “본 서비스는 상품공급자가 아닌 고객 중심의 상품추천 서비스”라며 “하반기에는 상품추천에 생성형AI까지 연계하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6.13 I 유은실 기자
해외에선 펀드·주식·채권STO 꽃피는데…국내는 제자리
  • 해외에선 펀드·주식·채권STO 꽃피는데…국내는 제자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송재민 기자] “STO를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STO 제도화를 위한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채 21대 국회가 끝나면서 국내 STO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기존 제도권 금융상품을 기반으로 빠르게 STO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미술품,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조각투자 시장만 조성된 상황이다. 토큰증권(ST)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한다. STO를 활용하면 부동산·미술품·지식재산권 등 특정 자산을 기초로 조각투자가 가능하다. 발행인의 선택에 따라 주식, 채권 등 정형적인 증권을 토큰증권에 담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다보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미국 필두로 싱가포르·영국 STO 시장 주도12일 코빗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토큰증권 거래소는 약 63곳에 달한다. 미국과 싱가포르, 영국 등에 집중돼 있다. 미국은 가장 빠르게 STO를 제도화한 나라로, 이 중 15개의 STO 거래소가 위치해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7년 SEC(증권거래위원회)가 STO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한 이후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같은 해 디지털 토큰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싱가포르에선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면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싱가포르 STO 거래소 iSTOX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업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자산을 토큰화해 유통하고 있다. 국내와 시장이 가장 유사한 일본의 경우 토큰증권을 기존 증권법에 편입해 유가증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 STO 거래소 시큐라이타이즈는 부동산 매출채권과 같은 실물 자산을 토큰화해 유통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을 운영 중이다.장경필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싱가포르의 iSTOX나 일본의 시큐라이타이즈 등은 한국에서 참고할만한 좋은 사례”라며 “스타트업 투자, 부동산 매출채권, 기업 회사채 등의 자산을 토큰화해 자금 조달과 유동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국채 토큰·디지털그린본드 등 ‘다양’제도의 미비로 멈춰 있는 한국 토큰증권 시장과 달리 글로벌 시장은 활발하게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있다. 실물자산뿐만 아니라 펀드나 주식, 채권 등 기존 금융자산을 토큰화해 유통한다. 국내 시장이 미술품이나 저작권 등 실물 자산에 초점을 맞춰 성장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미국과 싱가포르에선 채권 발행 시 토큰 증권을 적용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회사의 비상장주식 펀드를 토큰화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도 미국 국채 토큰을 발행한 바 있다.디지털그린본드 토큰증권도 일본, 홍콩, 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발행되고 있다. 그린본드는 발행 자금을 녹색 사업에만 투자할 수 있게 제한한 채권이다. 디지털그린본드는 기업의 환경개선 관련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입하고 투자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을 활용한다.반면 한국은 금융당국의 샌드박스 인가를 받아야만 그린본드 토큰증권 발행이 가능하다. 기술이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의 미비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그린본드와 같은 채권 상품의 토큰증권화가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 자산의 토큰화…비용 절감 차원서 긍정적”글로벌 시장이 토큰증권 형식으로 채권을 발행하는데 적극적인 것은 ‘관리 비용 절감’ 이 가능해서다. 일반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려면 발행 금액의 10%는 발행 비용으로 나간다. 1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면 1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한 셈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하면 발행 비용을 10분의 1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토큰증권 시장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회사채는 대기업이 주로 발행하는데 조달 비용도 많고 수수료도 크다 보니 작은 기업들은 당연하게도 채권 발행이 불가능하다. 토큰증권을 활용하면 일반 채권 발행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작은 기업들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전문가들은 금융 자산의 토큰화가 기반이 되면 STO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토큰 증권이 제도권에 편입돼 기업이나 기관의 자금조달 방식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 빠른 발행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형중 호서대 석좌교수(한국핀테크학회장)는 “토큰증권의 매력은 시세차익이나 시세조종이 아닌 비용 절감”이라며 “토큰증권을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채권 ST는 발행도 쉽지가 않고 시세 조정도 어렵기 때문에 당국에서도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비용 절감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 시장 활성화·투자자 보호 두 마리 토끼 잡으려면STO 시장이 활성화하려면 투자계약증권,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등 비정형적 증권 유통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토큰증권 권리를 인정하는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그러나 앞서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투자자 보호’에 방점을 찍으면서 관련 논의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토큰증권 발행 업계도 마찬가지다. 아직 신탁수익증권 방식의 부동산·음악저작권 형태나 미술품·소 등 투자계약증권 형태에 머물러 있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 갤럭시아머니트리의 항공기 엔진 기반 신탁수익증권이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사례 외에는 새로운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STO 시장 선점에 나섰던 증권사들은 법제화가 미뤄지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학계에선 토큰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 시장과 개인투자자 시장의 분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시장을 분리함으로써 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단 설명이다. 현석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 교수는 “토큰증권은 자산이 될 수 없는 것도 토큰에 담아 발행하는 것, 즉 금융시장의 혁신”이라며 “전문투자자 시장은 투자자 보호를 강하게 하지 않고 개인투자자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규제 장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3 I 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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