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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영수회담 전격 성사…"민생 위한 만남부터 우선" (종합)
  • 尹·李 영수회담 전격 성사…"민생 위한 만남부터 우선" (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권오석 이수빈 기자]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후 일주일 만에 구체적인 회담 장소와 날짜가 나왔다. 회담 후 공동합의문도 등에도 합의가 됐다. 회담 의제 설정 등을 놓고 대통령실과 민주당 간 지지부진한 협상이 진행됐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의제를 접고 우선 만나자’라고 한 발 양보한 덕분이다. 윤석열(왼쪽)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26일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차담회 방식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의 영수회담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한대로 특별한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여러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배석자로는 각각 세 명씩 두기로 했다.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나오고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나온다. 회담 예상 시간은 약 1시간으로 시간 제한은 없다. 좀 더 논의가 길어지면 1시간 반도 가능할 것으로 민주당에서는 예상했다. 회담이 끝나면 공동합의문 등의 문안 작성을 한다. 회담 결과는 용산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각기 따로 알린다. 천준호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회담을 해서, 민생이 어렵고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대안을 빨리 모색해야한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양측의 날짜를 고려해 가장 빠른 날짜가 월요일이었다”고 말했다. 민생복지지원금과 같은 세부적인 의제와 관련해서 천 비서실장은 “그런 부분도 두 분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현안”이라며 “그리고 국민적 관심 사항들에 대해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만남 속에서 모멘텀을 찾으려 한다는 정도로 갈음하겠다”고 설명했다.홍 수석은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각론으로 들어가면 제약이 많다는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 측에서 이해를 한 걸로 안다”며 “이전 사례에서도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민주당은 23일과 25일 대통령실과 두 차례 실무회담을 갖고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거부권 자제 등의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따로 의제 설정 없이 만나자는 입장을 피력하며 준비회동이 공전을 거듭했다. 회담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가 26일 의제를 다 접고 윤 대통령을 우선 만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후 대통령실과 민주당 당 대표실 관계자들이 다시 만났고 급물살은 탔다. 이들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최대한 빨리 만날 수 있는 시간을 합의했고 29일 오후 2시로 최종 결정됐다.
2024.04.26 I 김유성 기자
압수수색 자료 보관 별건 수사 쓴 검찰…대법 "명백한 위법"
  • 압수수색 자료 보관 별건 수사 쓴 검찰…대법 "명백한 위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검찰이 압수한 휴대전화 정보를 통째 보관하며 이를 재활용해 별건 수사를 벌이는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춘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대법원은 “이 사건 휴대전화에서 탐색·복제·출력된 이 사건 증거와 이에 따라 수집된 2차적 증거들은 위법수집 증거로 모두 증거능력이 없다”며 “그럼에도 제2차 압수 이후에 수집된 증거들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한 원심의 판단에는 증거능력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검찰 수사서기관이었던 피고인 A씨는 시청 안전건설국장 B씨로부터 수사과에서 진행 중인 수사를 지방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선거 이후로 지연시켜 달라는 내용의 부정청탁을 받았다.또 A씨는 B씨로부터 친형의 고소 사건 진행 경과를 확인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검사 수사지휘서의 내용을 알려줌으로써 수사기관의 범죄 수사 기능에 장애를 초래할 위험이 있는 수사기관 내부의 비밀을 누설한 혐의도 받았다.이번 사건에서는 수사 과정에서 취합한 증거의 증거능력이 쟁점이 됐다. 시청 국장이었던 B씨는 별도의 사안으로 검찰수사를 받으며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휴대전화 포렌식을 당했고, 검찰은 해당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대검찰청 통합디지털증거관리시스템(디넷)에 저장했다.이후 검찰은 디넷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탐색하던 중 우연히 A씨와 B씨 사이에 여러 차례 통화한 녹음파일 등 이번 사건 공소사실 혐의와 관련된 전자정보를 발견했다.검찰은 녹음파일을 발견한 이후 영장 없이 약 3개월 동안 해당 파일을 대검찰청 서버에 그대로 저장한 채로 보관하면서 이를 탐색·복제·출력해 A씨의 범죄사실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수집했고, 또다른 두 번째, 세 번째 영장을 발부 받아 해당 녹음파일을 증거로 확보했다.1심과 2심은 모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통화 녹음파일과 그 녹취 내용은 위법수집 증거로 증거능력이 없다는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그러나 대법원은 “증거능력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대법원 관계자는 “수사기관이 대검찰청 서버에 무관정보를 계속 보관하면서 영장 없이 탐색·복제·출력해 취득한 증거는 위법수집 증거로 증거 능력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사후에 법원으로부터 복제본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하해도 이는 압수수색 절차가 종료됨에 따라 당연히 삭제·폐기됐어야 할 전자정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짚었다.최근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면서 관련 정보를 디넷에 저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엽합 등 야권은 지난달 25일 검찰이 최소 2016년부터 사건 연루자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하면서 취득한 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관리해왔다며 윤 대통령과 전·현직 검찰총장을 공수처에 각각 고발했다. 검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디넷에 저장된 무관정보와 관련 “검찰은 현재 확립된 대법원 판결에 따라 디넷에 보관된 전부이미지(유관+무관)는 ‘증거의 무결성, 동일성, 진정성 등 증거능력 입증’을 위한 경우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또 “해당 사건을 수사할 당시에는 전부이미지(유관+무관), 선별이미지(유관)에 대한 등록 및 폐기 절차가 구체적, 개별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았다. 현재는 ‘유관정보 탐색 및 선별’을 종료한 후 디지털증거의 증거능력 입증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전부이미지를 보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26 I 백주아 기자
바닥 없는 엔저…'비둘기 BOJ'에 156엔선도 뚫렸다
  • 바닥 없는 엔저…'비둘기 BOJ'에 156엔선도 뚫렸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엔화 가치가 속수무책으로 떨어지고 있다. 달러 강세에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겹치면서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엔 환율이 156엔을 넘어섰다.(사진=AFP·연합뉴스)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19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외환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던 달러당 155엔선이 무너진지 하루 만이다. 달러·엔 환율이 156엔을 넘어선 건 1990년 5월 이후 34년 만이다.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올 들어 10% 가까이 하락했다. G10 국가(일반차입협정 가입국) 통화 중 가치 하락 폭이 가장 크다. BOJ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에 환율 상승이 이어졌다. 여기에 헤지펀드 투기세력도 엔화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비둘기 BOJ’ 시장 실망감 키워이날 달러·엔 환율이 156엔선까지 넘긴 건 BOJ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여파다. BOJ는 25~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현행(0~0.1%)대로 동결하고 국채 매입을 지속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BOJ가 빨라야 올여름에야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사이 지금 같은 미·일 간 금리 차가 계속 유지될 것이란 뜻이다. 일각에선 BOJ가 이번 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BOJ가 현행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장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가이타 가즈시게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부장은 “엔저가 이렇게 많이 진행되고 있어 국채 매입 축소 등 대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엔저에 대한) 응답이 전혀 없었다”고 닛케이에 말했다.로드리고 카트릴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전략가는 “시장은 BOJ 정책이 너무 완화적이어서 엔화가 약세라고 생각한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만수르 모히우딘 싱가포르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BOJ는 금리나 채권 매입 규모를 유지하면서 비둘기파적 태도를 유지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일본의 주식과 채권을 부양하는 역할을 하지만 엔화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일각에선 달러·엔 환율이 157엔까지 치솟을 가능성까지 거론한다.◇블룸버그 ‘달러당 157.6엔 전후해 당국 개입’이제 시장 관심은 일본 외환당국이 언제 시장에 개입할지, 개입 효과는 있을지로 쏠리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엔저엔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이 모두 있다”며 “지금은 부정적 영향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 발언을 분석해 환율이 달러당 157.60엔에 근접하면 외환당국이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니콜라스 치아 스탠다드차터드은행 전략가는 “당국이 157엔에서 개입하지 않으면 시장에 위험이 사라졌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환율이 하늘로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카트릴 전략가는 “미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개입은 쓸데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6 I 박종화 기자
"전망이 의미가 없다"…1분기 깜짝 성장, 전망치 갭 왜 커졌나
  • "전망이 의미가 없다"…1분기 깜짝 성장, 전망치 갭 왜 커졌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매판매가 안 좋았는데 이렇게 좋게 나오니까 당혹스럽다.”“전망이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회복) 지속성은 모르겠지만 내수가 안 나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지표를 두고 GDP 전망을 한 시장 전문가들이 한 말들이다.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의 시장 전망치는 0.5~0.6% 수준이었으나 이날 공개된 1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높은 1.3%에 달했다. 무려 0.7~0.8%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작년 이후 성장률 잠정치와 전망치를 비교해보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작년 1분기는 전기비 0.3% 성장해 전망치(0.4%)와는 0.1%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작년 2~4분기 역시 분기별 0.6%씩 성장했는데 이 때도 전망치와 불과 0.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성장률의 전망치와 실제치는 이례적으로 차이가 큰 것이다. 1분기 성장률이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대다수 전망기관들이 2% 중반 이상으로 올해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전망치와 실제치간 갭이 크게 벌어지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① 고물가·고금리인데 설마 소비가 좋겠냐라는 편향고물가·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민간소비 등 내수가 점차 악화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강해졌었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재화 중심의 소매판매는 1월, 2월 전월비 각각 1.0% 증가, 3.1% 감소로 회복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도 같은 기간 각각 0.2% 감소,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민간소비는 전기비 0.8% 증가했다. 작년 3, 4분기 각각 0.3%, 0.2%의 저조한 성장세에서 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 겨울철이 예년보다 따듯해지면서 대외활동이 더 증가했다”며 “의류 등 준내구재가 많이 팔렸고 음식숙박 등 서비스업도 호조세를 보였다. 갤럭시S24 등 스마트폰 출시 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대외 활동 증가에 차량 연료 소비도 늘어났다. 한은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 중에서도 여객운수업,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보험 및 연금업, 교육서비스업 등 ‘서비스 소비’와 관련된 생산만 추려보면 1~2월중 2% 내외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0%대 후반 증가세에서 반등한 것이다. 이렇게 데이터를 발라서 보지 않고 소매판매, 서비스업 생산만 봐서는 소비가 개선되고 있다고 알기 어려웠다는 얘기다. 나쁠 줄 알았던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이자 그제서야 소비심리지수가 올해부터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에도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다만 민간소비가 전년동기비로 보면 1.1% 성장에 그쳤기 때문에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작년 3분기 0.2%, 4분기 0.9% 성장에 비해선 호조를 보였지만 작년 1분기 4.6%, 2분기 1.6%에 비해선 아직 저조하다. ② 수출도 좋고 소비도 반등했는데 수입이 감소?반도체 등 IT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상품, 서비스 수출이 견고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갑자기 수입이 감소했다. 수입은 1분기 전기비 0.7% 감소해 3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수출이 양호할 때는 수입도 같이 따라가는데 수입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이 특이한 현상”이라며 “이 부분이 기존에 봤던 부분과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이 작년 3~4분기 3%대 증가에서 1분기 0.9% 증가에 그쳤어도 수입이 감소하면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0.6%포인트를 유지하며 4개 분기 연속 플러스 효과를 냈다. 한은에 따르면 배터리, 천연가스 및 석유제품 등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이 역시 겨울철 날씨가 온화함에 따라 수입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법인 자동차 번호판이 연두색으로 바뀌면서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수입차 수요도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간소비가 개선되고 설비투자가 살아날 경우 소비재, 자본재를 중심으로 수입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수입 증가는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를 깎아내려 성장률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1분기 설비투자는 0.8% 감소해 1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③ 건설수주는 별론데 날씨 따라 달라지는 ‘아파트 공사’올 1분기 건설투자는 전기비 2.7% 급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약한 고리로 알려져 있는데 건설투자 급증은 예상 못했던 변수다. 분양실적 등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전은 건설기성(시공한 공사 실적)에 있었다.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수주는 1, 2월 각각 전년동월비 39.6%, 24.1% 급감했으나 건설기성은 18.2%, 0.5% 증가했다. 전월비로는 1월 13.8% 급증한 이후 2월 1.9%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 신규착공이 부진한 상황에서 기존 사업장의 공정률에 따라 지표가 결정됐다”며 “공정률은 기상여건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된 점이 건설투자를 끌어올렸다. 즉, 기상 여건에 따라 작년 4분기에는 건설투자가 4.5% 급감했다가 이번 분기 증가 전환됐다. 그러나 건설수주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투자가 갈수록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에서도 2분기 건설투자는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투자는 전년동기비로 보면 0.6% 감소로 2분기째 마이너스 신세다.
2024.04.26 I 최정희 기자
"교산신도시 보이콧" 하남시vsLH, 감일 하수처리장 부담금 갈등
  • "교산신도시 보이콧" 하남시vsLH, 감일 하수처리장 부담금 갈등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하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남 감일지구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추가 부담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관련 협약을 맺은 2018년 이후 물가변동에 따라 총 사업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추가 부담을 요구하는 하남시와 이를 거부하는 LH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하남 감일지구 공공하수처리장 전경. 아래쪽이 현재 하남시와 LH가 원인자 부담금 추가 납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증설공사 현장이다.(사진=하남시)26일 경기 하남시와 LH 등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2018년 일 처리용량 1만2382톤 규모 하수처리장을 증설하는 내용의 ‘하남감일 공공주택지구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 납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H는 사업비 341억원을 2018년 7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회에 걸쳐 납부했다.감일지구 하수처리시설 증설 사업은 2022년 5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6월 구조물 공사를 마치고 내년 2월께 준공 및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하지만 협약 이후 건설비와 자재비 등 물가변동으로 인해 사업비가 기존보다 253억원가량 늘어난 594억원으로 뛰면서 하남시와 LH의 갈등은 촉발됐다.하남시는 2018년 맺은 협약의 7조 ‘사업비 정산’ 2항의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사용 개시 후) ‘정산결과 하남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하남사업본부에게 사업비가 남을 경우 환급하고, 추가로 필요한 경우 부과 처분한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원인자 부담금 추가 납부를 요구하고 있다.반면 LH는 ‘협약서 제7조에 사업비 정산은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변경, 지구계획 변경, 법원판결 등에 따른 하수량 증감 등 외부적 사정 변경에 의한 것으로 명시돼 있어 설계, 물가변동에 의한 공사비 증가(253억)는 정산 항목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현재 감일지구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공사는 LH가 납부한 341억원이 모두 소진돼 공사가 중단될 상황에 놓였다. 이에 하남시가 올해 소요될 사업비 중 133억원을 시비로 선편성하기 위해 하남시의회에 추경 협조를 요청하자 이번에는 시의회가 LH를 상대로 들고 일어났다.박진희 하남시의회 부의장은 지난 25일 입장문을 통해 “LH는 폐기물 소송에 이어 감일지구 하수도원인자부담금까지 하남시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제3기 신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업의 동력을 위해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박 부의장은 이어 “아울러 이는 국가기관인 LH가 지자체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명백한 갑질행위”라며 교산신도시 관련 LH 인·허가사항 전면 보이콧 등을 하남시 집행부에 요구하기도 했다.하남시 관계자 또한 “LH가 부담금 납부를 지속적으로 거부해 감일지구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지연될 경우 교산신도시 사전청약 공동주택 및 기업이전단지에서 발생되는 하수처리도 차질이 불가피해져 사회적 문제도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고 난색을 표했다.LH 관계자는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이견에 대해 하남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했으나, 양 기관 협약에 LH의 부담금은 정액으로 확정된 것으로 하남시가 주장하는 설계 및 물가변동으로 인한 금액 증가는 정산사항에 해당하지 않아 추가부담금 납부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2024.04.26 I 황영민 기자
뷰파인더에 담긴 감탄 '2024 경기도 관광사진 공모전'
  • 뷰파인더에 담긴 감탄 '2024 경기도 관광사진 공모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4월 29일부터 10월 28일까지 ‘2024 경기도 관광사진 공모전’을 진행한다.지난해 경기도 관광사진 공모전 수상작.(사진=경기도)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 주제는 경기도 축제, 관광명소, 자연경관, 문화시설, 문화체험 현장 등 관광자원의 모습과 특성을 담은 사진 작품이다. 특히 반려동물 친화 관광문화 조성을 위해 반려동물을 동반한 사진 작품과 관광트렌드로 자리잡은 웰니스관광, 야간관광 관련 사진 작품은 좋은 평가대상이다.공모 대상은 2023년 1월 1일 이후 촬영한 미발표 사진으로, 내·외국인 모두 참여 가능하며 1인당 최대 5점까지 출품이 가능하다. 도는 공모 접수 이후 심사를 거쳐 대상(1점·100만원), 우수상(2점·각 50만원), 특선(5점·각 30만원), 입선(162점·각 10만원) 등 총 170점을 선정해 1970만원 규모의 시상금을 입상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공모 사진은 ‘경기도관광사진공모전’으로 검색하면 입장 가능한 공모전 홈페이지을 통해 공모 사진을 온라인으로 접수받는다. 선정 결과는 11월 중 공모전 홈페이지 및 경기관광공사,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경기도지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전 수상작품들은 경기도청사, 인천국제공항 리무진버스, 달력 배경사진, 각종 국제관광박람회 등 다양하게 게시·활용된다.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관광사진 공모전은 나만 알고있는 경기도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며 “경기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경기도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 및 공모전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4.26 I 황영민 기자
‘시차 적응 다 못했는데’…방신실, KLPGA 챔피언십 2R 7언더파 폭발
  • ‘시차 적응 다 못했는데’…방신실, KLPGA 챔피언십 2R 7언더파 폭발
  • 방신실이 26일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이 날아간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KLPGA 제공)[양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 퀸’ 방신실(20)이 시차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다.방신실은 26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2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오전 조 선수들 중 리더보드 가장 높은 위치를 점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방신실은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마친 뒤 바로 미국으로 날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대회를 공동 40위로 마친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23일 화요일 저녁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쉴 틈 없이 24일 공식 연습 라운드를 돈 그는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치는 집중력을 발휘해 공동 3위에 올랐다.아직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해 다리가 떨릴 정도로 힘들었다는 방신실은 그럼에도 36홀 노보기 경기를 펼치고 있다. 넓은 페어웨이와 짧은 전장(6554야드) 덕분에 방신실의 장기인 장타력을 확실히 발휘할 수 있다.방신실은 “몸이 힘들다 보니 어지럽기도 하다. 특히 퍼트할 때 집중력이 많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좋은 점은 마음을 내려놓고 무아지경으로 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그는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지만 잘 버틴 점은 만족스럽다. 후반에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전반 버디 3개에 이어 후반에 버디 4개를 추가한 방신실은 5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홀 안에 떨어지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로 후반 홀에서 짧은 퍼트를 몇 차례 놓쳤다.그러나 방신실에게는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의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우승 경쟁을 펼쳤다. 비록 이다연(27)이 우승하고 방신실은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방신실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대회였다. 이후 방신실은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최고 인기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그는 “티샷이 벗어나더라도 페어웨이가 좁지 않고 위험 요소가 많지 않아 장기인 장타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몸이 첫 번째다.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시즌을 앞두고 정확도를 중점으로 교정했다는 방신실은 “작년에 여기서 티샷 실수가 몇 개 나왔는데 올해는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있다. 그린 적중률도 올라갔다. 올 시즌 초반부터 정확도에 집중하고 있고 지금까지 흐름이 잘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신실은 올해 4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과 공동 4위 한 번을 기록했고 모두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방신실의 벙커 샷(사진=KLPGA 제공)
2024.04.26 I 주미희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자동충전 서비스 카카오내비에 도입
  • 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자동충전 서비스 카카오내비에 도입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시와 협업해 전기차 자동 충전 서비스인 ‘오토차징‘을 카카오내비 앱에 새롭게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오토차징은 충전커넥터를 충전구에 꽂기만 하면 차량정보를 충전기가 인식해 ‘인증-충전-결제’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PnC(Plug and Charge) 서비스다. 그동안 전기차 운전자들은 차량을 충전하기 위해 충전기 화면을 조작하고 각종 회원카드나 신용카드를 태깅하는 등 번거로운 인증과 결제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날부터 카카오내비 앱에서 제공하는 오토차징 서비스를 통해 충전 편의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카카오내비 앱에서 오토차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충전 커넥터를 차량에 연결한 후 충전기에 부착돼 있는 QR코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비춰 최초 1회 가입 절차를 거치면 된다. 이후엔 별도의 인증이나 충전기 조작없이 커넥터 연결만으로 충전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토차징은 해당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울시?서울에너지공사의 전기차충전 기기에서 가입 및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카카오내비 앱에 오토차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충전소 검색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여갈 예정이다. 또 울시와의 협업을 통해 서울시 공영주차장에서 카카오 T 충전패스와 연계한 주차요금 자동할인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공영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시 1시간 범위 내에서 주차 요금을 감면하고 있으나 출차 시 충전 증빙자료를 별도로 제출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향후 주차요금 자동할인 기능이 도입되면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카카오모빌리티 카오너사업실 김재현 상무는 “향후에도 더욱 많은 전기차 오너가 카카오 T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 사이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26 I 한광범 기자
尹 취임 후 첫 영수회담 오는 29일…공동합의문도 작성(종합)
  • 尹 취임 후 첫 영수회담 오는 29일…공동합의문도 작성(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배석 인원을 3명씩 두고, 국정과 관련한 모든 의제를 대화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다.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철호 정무수석은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측은 이재명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영수회담 사전 3차 실무회의를 진행했다.홍 수석은 “배석 인원은 각 3인으로 하되, 구체적인 배석 인사는 양측에서 각각 결정하기로 했다”며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홍철호 정무수석·이도운 홍보수석, 민주당에서는 천준호 비서실장·진성준 정책위의장·박성준 대변인이 참석한다.이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지는 첫 영수회담이다. 양측이 의제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만큼 차기 국무총리 인선을 비롯해 채상병 특검법, 25만원 민생 지원금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홍 수석은 준비 중인 의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확답을 피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현안”이라며 “그리고 국민적 관심 사항들에 대해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만남 속에서 모멘텀을 찾으려 한다는 정도로 갈음하겠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각론으로 들어가면 제약이 많다는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 측에서 이해를 한 걸로 안다”며 “이전 사례에서도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홍 수석은 이번 영수회담이 차담 형식으로 결정된 데에 “차담 혹은 오찬이었는데 일정 조율을 하다보니 날짜를 마냥 늦출 수가 없어서 가장 빠른 날, 그리고 오찬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하지 않다는 두 분의 뜻을 감안했다”고 말했다.양측의 영수회담은 대락 1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며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홍 수석은 “끝나자마자 공동 합의문 문안 작성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용산은 용산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대화를 나눈 것을 중심으로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독대 여부에 대해서는 “두 분만의 시간은 두분이 결정할 것으로 안다”며 “말씀을 나누시다가 자연스럽게 시간이 필요하면 그렇게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윤 대통령은 실무회의 내용을 보고받은 뒤 “(이 대표가) 초청에 응해주셨으니 잘 준비해서 모시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양자 회담을 제안, 양측은 세 차례에 걸쳐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2024.04.26 I 권오석 기자
‘마냥 웃지 못한’ 신태용, “행복하면서도 착잡하고 힘들다”
  • ‘마냥 웃지 못한’ 신태용, “행복하면서도 착잡하고 힘들다”
  •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변준수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강상윤이 강성진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과 후 모두 마냥 웃지 못했다.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의 대한민국과 2-2로 비겼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인도네시아가 11-1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이날 결과로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출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반면 한국은 1984년 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올림픽 본선 연속 출전 기록도 9회에서 멈춰 섰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뉴시스경기 후 신 감독은 “일단 정말 기쁘고 행복하고 기분 좋다”라면서도 “한편으론 착잡하고 힘들다”라고 교차하는 감정을 전했다. 사실 그는 한국과의 맞대결이 확정된 뒤 “한국은 꼭 피해야 한다는 게 속마음이었다”라며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솔직히 상당히 힘들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항상 대회에 나가면 애국가를 부르며 최선을 다했는데 한국과 경기한다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다”라고 고충을 밝힌 바 있다.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기에 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는 2014년 A대표팀 감독 대행을 시작으로 코치직을 역임했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는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섰고 2017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도 참가해 16강에 올랐다. 이후 A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해 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신 감독은 “승부를 갈려야 하고 인도네시아를 맡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선수들과 인도네시아축구협회, 밤새워 응원해 준 인도네시아 국민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번 대회가 U-23 아시안컵 첫 출전이었던 인도네시아는 8강을 넘어 4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신 감독은 “지난 4년간 동고동락한 선수들이 많아서 동기부여만 잘 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우승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없다”라며 “난 분명히 결승까지 갈 수 있으나 믿고 따라오라며 계속 자신감을 심어줬던 게 4강 진출을 이끌었다”라고 동기부여 방법을 밝혔다.인도네시아와의 계약 연장 소식에는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라며 “축구협회장님과 좋은 뜻으로 이야기했고 연장할 것 같다”라고 동행 의지를 밝혔다.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가 발전하고 있고 어느 팀과 만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마무리하고 3차 예선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더 먼 곳을 바라봤다. 그는 “그게 이뤄지면 한 단계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라며 “‘인도네시아 축구가 심상치 않구나’라는 걸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04.26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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