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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럽학회, ‘축구’로 유럽 스포츠 문화의 학술적 접근 시도
- 한국유럽학회가 12일 가천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사진=한국유럽학회 제공유용준 박사(수원FC 전력분석팀)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유럽학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유럽학회(학회장 윤성원 수원대 경영학부 교수)가 ‘스포츠’ 분야로의 학술적 접근을 시도했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지는 지역학 연구의 신선한 시도라는 평이다.한국유럽학회는 지난 12일 가천대 비전타워에서 ‘범지구적 도전과제와 유럽의 대응:한국에의 함의’라는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9개의 패널을 구성한 이번 대규모 학술대회에서는, 경제 안보, 사회경제 모델, NATO의 확장과 안보 지형, 동유럽-발칸과 발트지역의 분쟁, 유럽의 사회경제 모델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스포츠 문화’ 패널을 신설했다. 유럽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유럽학이 스포츠 영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한 것이었다. ‘유럽과 한국: 스포츠 문화로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해당 패널은 김시홍 한국외대 이탈리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첫 발제자로는 스포츠 기자로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취재 경험이 풍부한 안준철 박사(단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가 ‘한국의 미디어에 투영된 유럽의 스포츠 문화’라는 주제로 나섰다. 안 박사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인 스포츠로 거듭난 축구의 응원문화에 초점을 맞춰 폭력적인 성격으로 대변되는 ‘훌리건’이 한국 미디어에 수용된 형태를 분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검색을 통해 ‘훌리건’이 키워드로 들어간 기사는 지난 1년간 195건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관련 기사는 8건에 불과했는데, 정치 관련 기사는 142건으로 72.8%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 박사는 “유럽축구 문화인 훌리건이 한국 미디어를 통해 재생산되었고, 정치적으로 다의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축구 선수 출신인 유용준 박사(수원 FC 전력분석팀)가 ‘한국 프로스포츠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의 소통과 적응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수원FC 전력강화팀에서 박주호, 지소연, 권경원 등 선수 영입 실무를 담당했던 유 박사는 한국에서 가장 적응 잘한 외국인 선수로 부산 사투리까지 능숙하게 익힌 전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호물로의 예를 들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 선수는 10명 중 2명 정도이며, 외국인 선수들은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점은 한국의 날씨, 음식, 언어를 들었고, 좋은 점은 치안, 깔끔한 도로, 배달 시스템, 한국의 정서, 준법정신 등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이탈리아 유학 시절 ‘말총머리’ 로베르토 바조의 자택에 초대를 받은 것으로 유명한 국립창원대 사학과 구지훈 교수는 부전공이 ‘축구와 배구’라 할 정도로 해박한 스포츠 지식을 드러냈다. 구 교수는 ‘프로 스포츠를 통해 보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상호 교류’라는 주제를 1934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무솔리니가 축구를 정권 정당화에 활용하고 이런 부분이 미래파 등 예술작품에 투영된 사례, 그람시의 ‘축구와 스코포네(카드놀이)’라는 글을 소개하며 스포츠의 정치적 성격을 강조했다.발표 이후에는 김수미 박사(한국외대), 김용민 교수(건국대), 정호윤 교수(국립부경대)와 발표자들의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스포츠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학자들의 스포츠와 문화에 대한 열띤 토론이었다.스포츠 패널 신설을 추진한 김봉철 한국유럽학회 수석부회장(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은 “다양성을 시도하자는 측면에서 스포츠 패널을 처음 시도했다. 무거운 주제가 아닌 스포츠를 통해 유럽을 이해하고 한국 사회에서 찾을 수 있는 시사점을 생각해봤다”며 “예를 들어 유럽 스포츠와 관련해 시니어 스포츠, 장애인 스포츠 문화나 정책을 다양하게 살펴보면서 한국사회에 줄 수 있는 의미를 찾고 싶다. 길게 보고 함께 연구해나가고 싶은데, 오늘 패널 여러분이 첫단추의 중요한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한국유럽학회 춘계학술대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립부경대학교, 유럽정치연구회, 한-EU 포럼 등 국내의 대표적인 유럽 연구 집단과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지며 유럽지역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외대 내 유럽 전문 연구 집단과 소속 연구자들이 중심으로 참여했다.
- 콜린 벨호, 내달 필리핀과 두 차례 평가전... ‘지소연·케이시 소집’
- 여자 축구 대표팀이 필리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필리핀과 평가전을 치른다.대한축구협회는 오는 4월 5일과 8일 필리핀을 상대로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치른다고 25일 밝혔다. 두 경기 모두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킥오프 시간은 미정이다. 대표팀은 내달 1일 이천에서 소집된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한국이 20위, 필리핀이 39위다. 협회는 필리핀에 대해 “한국보다 순위는 낮지만 미국계 선수들이 다수 합류하며 전력이 강해지고 있는 다크호스”라며 “지난 2022 여자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랐고, 2023 여자월드컵에 출전해 뉴질랜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한국은 필리핀과 지금까지 네 번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경기로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1 대승을 거둔 바 있다.필리핀전에 참가할 선수 명단도 함께 발표됐다. 이번 경기는 FIFA 여자 A매치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까지 모두 참가한다. 콜린 벨 감독은 미국에서 뛰는 지소연(시애틀레인)을 비롯해 조소현, 최유리(이상 버밍엄시티), 케이시 페어(엔젤시티), 이영주(마드리드CFF)까지 소집했다. 최근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남승은(오산정보고)은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여자축국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참가 선수 23명 명단>GK: 김정미(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서울시청), 최예슬(경주한수원)DF: 김혜리, 추효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 장슬기(경주한수원), 이영주(마드리드CFF), 이은영(창녕WFC), 김세연(대덕대), 남승은(오산정보고)MF: 전은하(수원FC), 조소현(버밍엄시티), 지소연(시애틀레인),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천가람(화천KSPO), 원채은(고려대)FW: 강채림, 문미라(이상 수원FC), 고유나(화천KSPO), 손화연(인천현대제철), 최유리(버밍엄시티), 케이시페어(엔젤시티FC)
- 콜린 벨호, 원정 평가전서 포르투갈에 1-5 대패... 전반에만 4실점
- 여자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과의 친선경기에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여자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과의 친선 경기에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대패했다.한국은 2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에스토릴의 이스타디우 안토니우 코임브라 다 모타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포르투갈에 1-5로 크게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0위의 한국은 체코(2-1 승·28위), 포르투갈(21위)로 이어진 유럽 원정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은 최유리(버밍엄시티),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 지소연(시애틀 레인), 이민아(인천 현대체철), 조소현(버밍엄), 이은영(창녕WFC), 심서연(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김혜리, 추효주, 김정미(현대제철)가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포르투갈에 크게 뒤처졌다. 전반 18분 조아나 마르샹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하며 선제 실점했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전반 막판 급격히 무너졌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텔마 잉카르나상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추가 골을 내줬다. 전반 45분에는 안드레이아 파리아에게 또 한 골을 내줬다. 파리아의 첫 번째 슈팅은 김정미가 막아냈으나 이어진 슈팅에 실점했다.전반 추가시간에는 포르투갈의 유기적인 플레이에 당했다. 상대 역습 공격은 막아냈으나 연계 플레이에 중앙이 뻥 뚫렸다. 일대일 상황에서 제시카 실바에게 네 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6분에도 실바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격차가 5골로 벌어졌다.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손화연(현대제철)의 골로 영패를 면했다. 손화연은 후반 34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이날 한국에 유일한 득점을 안겼다.
- 김민재-천가람, 2023년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남녀 선수’
- 2023년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힌 김민재(왼쪽), 천가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와 천가람(22, 화천KSPO)이 2023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대한축구협회는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축구계 관계자와 국가대표팀 선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KFA어워즈를 열고 한국 축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발표하는 한편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시상을 한다.‘올해의 선수’는 한 해 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녀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2010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전문가와 축구 기자단에 의뢰해 뽑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수상이다.남자부 올해의 선수는 대한축구협회 출입 언론사의 축구팀장과 협회 기술발전위원,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등 50명의 투표로 선정했다. 김민재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손흥민(32·토트넘)에 밀려 2위에 그쳤으나, 이번 투표에서는 총 13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지난 4년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역대 최다 수상자(7회)인 손흥민은 11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84점을 얻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망)이다.김민재는 2023년 상반기 SC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서도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올해 여덟 차례 A매치에 출전해 6경기 연속 무실점에 앞장섰다.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5년 김영권 이후 8년 만이다.여자 올해의 선수는 WK리그 감독들과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 대한축구협회 여자 전임지도자 등의 투표로 결정됐다. 접전 끝에 천가람이 총점 20점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 지소연(33·수원FC)을 1점 차로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 천가람은 올해 여자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활약하며 A매치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 여자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WK리그에서도 소속팀 화천KSPO가 팀 역대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에 등극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 영플레이어와 지도자, 심판 부문 수상자도 확정했다.남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황재원(22·대구FC)과 여자월드컵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극하며 국가대표팀의 미래로 자리 잡은 케이시 유진 페어(17·무소속)가 받는다.올해의 지도자상은 포항스틸러스를 FA컵 우승과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김기동 감독, WK리그 11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김은숙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심판상은 고형진, 박상준(이상 남자 주.부심), 오현정, 김경민(이상 여자 주·부심)이 각각 수상한다.△2023 KFA AWARDS 주요 수상자 명단올해의 선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천가람(화천KSPO)올해의 영플레이어 : 황재원(대구FC),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올해의 지도자 : 김기동(FC서울), 김은숙(인천현대제철)올해의 심판 : 고형진(남자주심), 오현정(여자주심), 박상준(남자부심), 김경민(여자부심)KFA 창립 90주년 특별공헌상 : 나이키 /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 고 박종환 감독
- 지소연, WK리그 미드필더·도움상 석권... 천가람은 신인상
- 2023 여자축구 WK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도움상을 수상한 수원FC위민 지소연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3 여자축구 WK리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천현대제철 김혜리(수비수상), 수원FC위민 문미라(공격수상, 득점상), 화천KSPO 천가람(신인상), 인천현대제철 김은숙 감독(감독상), 수원FC위민 지소연(미드필더상, 도움상), 인천현대제철 김정미(골키퍼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여자 실업축구 WK리그가 시상식을 열고 올 한 해를 결산했다.한국여자축구연맹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 한국여자축구연맹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WK리그 연말 시상식을 열었던 연맹은 올해 초·중·고·대학부 최우수 팀을 추가로 선정하며 규모를 키웠다.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상징 지소연(수원FC)은 2년 연속 리그 최고 미드필더상을 받았다.올 시즌 지소연은 수원FC의 정규리그 3위와 4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인천 현대제철의 벽을 넘진 못했으나 1차전에서 홀로 두 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또 리그 6도움으로 도움상까지 손에 넣었다.지소연은 “나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기에 미안하다”라며 “챔피언 결정전 2차전만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난다. 내년엔 더 많은 팀이 현대제철을 견제하자”라고 각오를 다졌다.수원FC의 문미라는 12골로 2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과 함께 최고 공격수상도 거머쥐었다. 문미라는 “좋은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동료와 코치진,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현대제철의 통합 11연패를 이끈 주장 김혜리는 수비수상을 받았다. 김혜리는 “좋으 상을 받을 수 있게 지도해주신 감독님들께 감사하다”며 “혼자 이룬 게 아니라 코치진, 동료들과 함께 이뤘기에 초심을 잃지 않고 멋지게 달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베테랑 수문장 김정미(현대제철)은 지난해에 이어 최고 골키퍼상을 받았다.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신인상은 천가람(화천KSPO)에게 돌아갔다. 천가람은 “낮은 자세로 배우되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이외에도 감독상은 현대제철의 김은숙 감독, 심판상은 차민지 심판에게 돌아갔다. 또 남강초, 상대초, 울산현대청운중, 광양여자고, 포항여자전자고, 위덕대가 각각 초·중·고·대학부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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