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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티몬 대표 “루나는 시행착오…웹3 시장 가치 있다”
  • 장윤석 티몬 대표 “루나는 시행착오…웹3 시장 가치 있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의 장윤석 대표는 루나·테라 사태 관련해 “시행착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시장이 단기적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블록체인 인터넷인 웹3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대표는 3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이데일리 등의 후원으로 열린 ‘웹3 코리아 2022’(주최 체인파트너스) 포럼에서 ‘루나·테라 사태가 미칠 시장 파장’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티몬은 2010년 설립한 이커머스 1세대 기업으로, 장 대표는 작년에 취임해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 중이다. 장윤석 티몬 대표이사. (사진=티몬)앞서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를 통해 루나와 테라USD(UST)를 발행했다. 하지만 이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99.9% 폭락해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를 상장 폐지했다. 장 대표는 이같은 루나·테라 사태 관련해 “그것도 웹3가 나오고 웹3가 바꿀 세상에 대해 논의하다가 발생한 초기 시행착오”라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피해자 분들에게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이걸로 인해서 웹3 시장이 엄청나게 신뢰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며 “웹3 (시장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웹3는 미국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처럼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블록체인을 이용해 이용자와의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차세대 인터넷이다. 장 대표는 “시세 차익이나 경제적인 보상으로 돌아가는 웹3보다는 커뮤니티 빌딩을 탄탄하게 하는 웹3를 고민하고 싶다”며 “티몬은 실물과 연계한 웹3를 고민하고 있다. 당분간 그 시장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고, 티몬은 이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6.03 I 최훈길 기자
“文 규제로 해외만 배불러…컨트롤타워 가상자산진흥원 필요”
  • “文 규제로 해외만 배불러…컨트롤타워 가상자산진흥원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한국블록체인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최근 서강대 연구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문재인정부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박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규제로 초기 시장의 주도권을 놓쳤다”며 “외국으로 대규모 투자가 빠져 나가면서 외국만 배부르게 됐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2018년 1월11일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인)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거래소 폐쇄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실효성 떨어지는 대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가상자산거래소 폐쇄까지 가진 않았지만, 이후로 코인 거래가 급속히 위축됐다. 박 교수는 “진보 성향의 정부여서 혁신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가상자산 시장을 사기로 치부했다”며 “정권 차원에서 이런 입장을 취하니 공무원들도 제대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공부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 결과 지금은 외국에서 만든 코인만 잘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차기정부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890만명 코인 투자자(업비트 회원 수 기준)가 있는 상황이고, NFT(대체불가능토큰)·메타버스 등 새로운 서비스가 확산하는 상황이어서다. 박 교수는 “공무원들이 규제·감독만 하려고 하면 산업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나”라며 “컨트롤타워인 가상자산진흥원을 만들어 진흥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장(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코인 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1962년생 △서강대 컴퓨터과학과 학사 △미국 조지메이슨대 정보기술학 박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2대 원장 △한국블록체인학회장(2018년~) (사진=김태형 기자)-가상시장 전망은.△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코인 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를 것으로 본다. 더 많은 나라에서 제도화, 양성화 하는 움직임이 있어서다. NFT라는 새로운 암호화폐 시장도 열리고 있다. 메타버스가 확산할수록 결제 수단인 암호화폐 시장도 더 커질 것이다. -시장 리스크는 없나.△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긴축 조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중국 리스크는 거의 없어졌다.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금지 조치를 시행한 뒤, 시장이 미국과 유럽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Messari)는 NFT가 향후 10년간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큰 성장세는 분명하다. NFT로 인해 없던 시장이 만들어져서다. 과거에는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해 정부 기관 등을 거쳐야 해 절차가 복잡했다. 하지만 NFT라는 토큰 하나로 증빙이 가능해졌다. 거래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것이다. 기존 자산시장에 굉장히 빠른 파괴력을 가져올 것이다. -미술품 시장에서 NFT도 계속 성장할까.△미술품 시장에서 NFT 효과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고가의 미술품을 여러 코인으로 나눠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온라인 코인 거래로 유통까지 빨라지니 프리미엄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결국 NFT가 미술 분야를 대중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일상생활에서 코인 결제도 자유로워질까.△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이미 일상생활에서 결제하는 국가가 생겨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가 확산되면 디지털 공간에서 자유롭게 결제하는 코인이 필요하다. 메타버스가 보편적인 서비스가 될수록, 암호화폐 시장도 커질 것이다. -올해 메타버스 시장 전망은.△올해는 실질적 사례가 많이 나올 것이다. 메타로 변신한 페이스북의 성과가 관전 포인트다. 네이버(035420)의 ‘제페토’, SK텔레콤(017670)의 ‘이프랜드’,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 등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주목한다. 그리고 특정한 목적을 가진 메타버스 출현도 기대한다. 제주도 관광 메타버스처럼 특화된 것이다. 서강대가 메타버스에 대학 캠퍼스를 구현한 메타버시티(metaversity)도 비슷한 사례다. 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장(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금융위원회가 감독만 하려고 해서 아쉽다”며 “차기정부에서는 컨트롤타워인 가상자산진흥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시장이 빠르게 커질수록 제도도 뒷받침 돼야 할 텐데.△디지털 세상의 변화에 맞춰 법과 제도가 변화해야 한다. 일례로 NFT의 경우 블록체인을 통해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지만,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법적 등록 절차를 따로 밟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정부로 거듭나려면 전반적인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현 상황은 어떤가. 문재인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을 평가해달라.△상당히 실망스럽다. 진보 성향의 정부여서 혁신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가상자산 시장을 사기로 치부했다. 문재인정부 초기에 규제가 심하다 보니 기업, 대형 투자자들이 해외로 떠났다. 그 결과 현재는 외국에서 만든 코인만 잘나가고 있다. 해외만 배부르게 됐다. 우리나라가 좋은 기회를 많이 놓쳤다. -정부는 시세조작, 자금세탁 등 금융범죄가 우려된다고 하는데.△일부 사기나 피해 때문에 전체 산업을 못하게 막는 것은 맞지 않다. 금융위원회가 감독만 하려고 해서 아쉽다. 공무원들이 규제하고 감독만 하면 언제 어떻게 산업을 일으킬 수 있나. 견제와 진흥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현재는 금융위가 맡고 있는데, 차기정부에서는 컨트롤타워인 가상자산진흥원을 만들어야 한다. -가상자산진흥원을 만들면 무슨 역할을 해야 하나.△3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 첫째, 거래 투명화 및 활성화다. 지금은 거래소가 코인을 상장하는 절차가 굉장히 불투명하다. 실명은행계좌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4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뿐이다. 앞으로는 코인 상장 절차·요건을 투명하게 하고, 실명은행계좌가 가능한 거래소도 늘려야 한다.둘째, ETF 투자 양성화다. 비트코인 현물 ETF도 허용해서 가상자산 시장을 양성화 시켜야 한다. 셋째, 국내에서 코인 발행(ICO)을 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해외로 나간 투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 ‘먹튀’ 때문에 민간 기업을 믿기 어렵다면 한국조폐공사가 코인을 발행하도록 했으면 한다. 공공이 인증하는 ‘K 코인’을 만들어보자. -가상자산법도 필요하다고 보나.△필요하다. 가상자산, 가상자산업에 대해 제대로 된 정의를 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진흥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선 후보들 모두 가상자산법 제정에 긍정적이어서 추진이 기대된다.(※지난달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는 가상자산 진흥·규제법, 주식의 기업공개인 IPO처럼 코인을 공개해 투자금을 모으는 공약을 제시했다.)-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제언은.△세상이 점점 디지털 중심으로 가고 있다. 코인, NFT, 메타버스는 시대적 큰 흐름이다. 정부는 그런 흐름에 맞춰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무조건 못하게 막으려고만 해선 안 된다. 길을 열어줘야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만들고 투자도 할 수 있다.
2022.02.17 I 최훈길 기자
메타버스로 넘어온 BJ…이용자와 같이 놀면서 돈도 번다
  • 메타버스로 넘어온 BJ…이용자와 같이 놀면서 돈도 번다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067160)의 BJ(1인 미디어 진행자)들이 메타버스 세상으로 넘어온다. 아프리카TV가 지난달 28일부터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 ‘프리블록스’를 통해서다. 베타 버전의 프리블록스를 직접 체험해보면서 메타버스 안에서 BJ와 시청자 관계는 어떻게 변하고, 어떤 새로운 문화가 꽃필지 들여다봤다.프리블록스 아바타 꾸미기 화면프리블록스의 기본적인 서비스 내용은 네이버 제페토나 SK텔레콤 이프랜드 등 여타 메타버스 플랫폼과 유사하다. 제일 먼저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를 생성한 뒤 방(프리블록스에서는 ‘버스’로 표현)을 만들어 타인들과 만나고, 그 안에서 대화, 아이템 제작, 거래,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것. 그 안에서 어떤 디테일이 있고 차별점을 두느냐에 따라 이용자층이 확 달라진다.프리블록스는 아바타 만들기에서부터 일단 다른 메타버스와 차별화된 모습이다. 비사실적인 캐릭터성이 강조된 다른 메타버스들과 달리 프리블록스의 아바타는 마치 사진을 찍은 것처럼 사실적인 얼굴 묘사가 강조됐다. 물론 그 안에서 체형을 2등신으로 만든다든지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힌다든지 해서 변화를 줄 순 있지만, 기본적으로 실제 사람과 최대한 흡사하게 눈, 코, 입 등의 그래픽 요소를 적용했다. 작년 12월 AFT마켓에서 거래된 BJ 철구 아바타프리블록스의 아바타가 이런 형태로 나올 것이란 건 작년 말 아프리카TV가 대체불가토큰(NFT)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AFT마켓’에서 선보인 ‘BJ 철구’의 3D 아바타를 통해 유추할 수 있었다. 당시 BJ 철구의 아바타는 첫 경매 시작가의 1100%에 달하는 2.55이더리움(2021년 12월 3일 기준, 약 1370만원)의 가격에 낙찰됐는데, 이 아바타는 추후 프리블록스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붙었었다.실제 인물과 거의 흡사하게 디자인이 가능한 아바타 꾸미기 방식은 앞으로도 인기 BJ들의 NFT 콘텐츠로 다양하게 활용될 소지가 커 보인다. BJ들의 ‘밈’(Meme·인터넷에서 시작된 유행이나 유행어가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2차 창작 또는 패러디되는 현상)을 아바타 또는 동작으로 구현해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프리블록스 재화 구매창아바타를 꾸미기 위한 의상들은 ‘메타벅스’와 ‘프리벅스’로 구매할 수 있다. 특이하고 완성도 있는 의상은 대게 메타벅스로만 구매가 가능한데, 20메타벅스는 현금 1200원으로 충전할 수 있다. 의상에 따라 개당 1000원에서 1만원까지 가격대는 다양하다. 프리벅스는 현금 충전뿐 아니라 메타버스 내에서 낚시나 채집, 벌목 또는 아이템 제작 및 판매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현질’(현금으로 아이템을 구매하는 행위)이 부담스러운 이용자는 다양한 활동으로 프리벅스로 대신할 수 있되, 구매할 수 있는 콘텐츠에는 제한이 있는 형태다. 평소 온라인게임을 많이 한 사람들에겐 익숙한 재화 구분으로, 메타벅스가 ‘현질 머니’라면 프리벅스는 ‘노가다 머니’라고 할 수 있겠다.프리블록스 메인화연아바타를 만든 뒤 메인화면에 접속하면 △나의 메타버스 공간을 창조할 수 있는 ‘마이 버스’ △아프리카TV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프리 버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라이브 버스’ △게임 전용 공간 ‘플레이 버스’ 등 4개의 카테고리가 뜬다.아프리카TV에서 누구나 BJ가 되는 동시에 시청자가 될 수 있듯이 프리블록스에서도 누구나 라이브 버스의 방장이자 타 버스의 방문자가 될 수 있다. 아직은 구현되지 않았으나 추후 아프리카TV 생방송과 연계 시스템이 갖춰지면, 프리블록스 콘텐츠를 하나의 메인 방송 콘텐츠로 삼는 BJ도 탄생할 전망이다.아직 마케팅이 전무한 베타 서비스인 탓에 개설된 방은 8일 낮 내내 4개뿐이었다. 각 버스의 접속가능 인원은 100명인데, 하루종일 방장 외 접속자가 추가된 방은 볼 수 없었다. 좀비게임이나 슈팅게임을 할 수 있는 플레이 버스는 충족인원인 30명이 채워지지 않아 시도해볼 수 없었다. 프리블록스 낚시 콘텐츠프리블록스 채집 콘텐츠대신 프리 버스와 마이 버스를 통해 제한적이지만 베타 버전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체험형 콘텐츠들을 충실히 해봤다. 연못을 만든 뒤 낚싯대를 구매해 낚시를 하고, 채집 장갑을 낀 뒤 꽃을 채집하며, 도끼를 들고 나무를 벌목하는 등의 재료 채집이 가장 핵심 체험 콘텐츠다. RPG를 할 때 다양한 돌, 나무 등 재료를 수집해 아이템을 제작하거나 상점에 파는 것처럼 프리블록스 안에서도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최종적으로 돈, 옷, 집, 자동차 등을 얻을 수 있다.나중에 프리블록스 이용자 수가 얼마나 늘어나고, AFT마켓과 연동한 경제 생태계가 커지느냐에 따라 프리블록스 내 채집 및 아이템 제작에 따른 경제활동의 가치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아프리카TV의 후원 문화도 확장될 요지가 있다. 프리블록스 내에서 제작한 아이템을 선물할 수도 있고, 추후 입점할 실물 마켓과 연동한 선물 후원도 가능할 수 있다. 반대로 BJ들이 해당 재화나 아이템을 활용한 이벤트를 벌일 수도 있고, NFT 마켓에서의 거래로도 이어질 것으로도 보인다.베타 서비스에 접속하면서 공짜로 받은 5만 프리벅스는 몇 개의 의상과 낚싯대 등 아이템, 마이 버스 내 땅 3칸 정도를 구매하니 모두 소진됐다. 비싸서 자동차나 집은 구경도 못했다. 베타버전인 지금부터 열심히 아이템 제작에 힘을 기울이면, 나중에 AFT 마켓의 부자가 될 수도 있을까. 오늘은 체험으로 만족하며 프리블록스 창을 닫았다.
2022.02.09 I 노재웅 기자
폭락해도 '존버'…널뛰는 가상화폐에 '시체'된 2030
  • 폭락해도 '존버'…널뛰는 가상화폐에 '시체'된 2030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에스트레뉴빌딩에 있는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의 대형 전광판에 표시된 동반 급락한 비트코인 시세표를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직장인 신모(34)씨는 지난해 11월 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 주변에서 가상화폐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에 솔깃해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종잣돈 100만원을 부지런히 사고팔다 보니 한 달 만에 30만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재미가 붙은 신씨는 가지고 있던 여윳돈 500만원을 평소 눈여겨보던 가상화폐에 몽땅 밀어 넣었다. 그러나 대박 꿈에 부풀었던 신씨의 기대는 곧바로 무너졌다. 신씨가 투자한 가상화폐 시세가 바닥 없이 추락하면서 원금의 절반을 날렸다. 신씨는 “연말이 지나면 다시 오를까 기대했는데 시세는 제자리걸음 중이다”면서도 “손절매할까도 생각했지만 손해를 보고 빠져나올 수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현금을 가상화폐에 쏟아 부은 2030세대들이 정부 규제에 청와대 청원 등으로 집단 대응하는 한편 우회로를 찾아 가상화폐 투자에 계속 진입하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20~30대가 전체 투자자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가상화폐 앱 사용자 200만…70%가 2030세대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이 전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약 2만 3000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가상화폐 앱 순사용자(추정치)는 조사 1주차(10월 30일~11월 5일) 14만명에서 이달 14일 현재 196만명으로 11주 만에 14배 가까이 늘었다.시장에서는 2030세대 투자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지난해 11월 이용자 41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20~30대 이용자는 전체 투자자의 58%를 차지했다.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두 달 새 20~30대 투자자 비율이 더 늘었다”며 “지금은 투자자 10명 중 7명은 2030세대”라고 말했다. 끝 모르고 치솟던 가상화폐 시장이 내림세로 돌아섰을 때만 해도 투자자들은 느긋했다. 그러나 새해 들어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안’을 꺼내는 등 규제강화에 나서면서 시세가 급락하자 투자자들도 ‘오를 때까지 팔지 않겠다’며 버티는 모습이다. 직장인 정모(29)씨는 “가격이 20~30% 떨어졌다가도 이후 40~50%까지 반등한 기억이 있다”며 “결국에는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팔지 않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고 말했다.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집단 대응도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상화폐 규제반대> 정부는 국민에게 단 한 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습니까’ 청원은 21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는 30일 안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가상화폐 관련 앱 사용자 추이(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계좌 개설 막히자 ICO 구매 등 ‘우회투자’ 개척도 일각에서는 ‘조정기인 지금이 기회’라며 가상화폐 투자에 새롭게 뛰어드는 이들도 있다. 업비트나 빗썸 등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가 신규회원 가상계좌 발급을 중단한 상황에서 우회경로를 통해 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가상화폐 투자 방법인 ICO(Initial Coin Offering·가상화폐공개) 구매가 또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ICO는 거래소 상장 전 가상화폐를 회사로부터 싼값에 미리 사들여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IPO(기업공개)와 유사하지만 상장 조건이 없는데다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가상화폐를 살 수 있다. 대학원생 김모(30)씨는 “ICO 구매는 투자 기간이 길고 방법이 다소 복잡하지만 거래소 상장 전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 규제도 결국 한두 달 뒤면 잠잠해질 것인 만큼 지금이 (가상화폐를 살)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오정근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금융IT학과 교수는 “정부의 가상 화폐 규제가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결국 가상화폐 시장에 계속 진입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으로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하는 정책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중구 한 거래소 가상통화 시세 모니터의 모습과 비트코인 비트심볼 제품을 레이어 합성한 모습. (사진=뉴시스)
2018.01.17 I 김성훈 기자
정부 가상화폐 ‘거래한도 제한’ 검토…“공산주의냐” 반발 거세
  • 정부 가상화폐 ‘거래한도 제한’ 검토…“공산주의냐” 반발 거세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블록스의 대형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정부가 지난해 12월 28일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를 도입하면서 가상화폐 투자자의 추가 투자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1인당 투자 한도 제한’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금융당국은 아직 실명확인을 거치지 않은 투자금이 기존 투자자를 통해 계속 늘고 있어 이를 차단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은행들의 협조를 얻어 기존 투자자의 추가 투자는 금지하고 대신 출금만 할 수 있도록 계좌 기능을 제한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각종 규제 조처에도 이전에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기존 투자자만으로도 시장이 펄펄 끓고 있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정부 규제로 신규 유입자금은 0으로 떨어졌지만, 거래량은 특별히 줄지 않았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관계자는 “아직까진 정부 규제 영향보다는 암호화폐 시세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가상통화 투기를 막기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정부 대책에도 투기 진정 효과가 없을 때에는 1인당 투자금 한도 제한과 같은 추가 대책까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누리꾼들은 “거래 실명제도 찬성한다. 하지만 1인당 거래 한도 설정은 무슨 공산주의냐”, “시대에 역행하는 것”, “합법은 아니라면서 세금은 걷어야겠고”, “은행계좌로 감시하겠다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로 전환하기 전에 기존 가상계좌 추가 입금을 제한하는 등 세부 방안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2018.01.05 I 조유송 기자
가상계좌 신규개설 금지…더 센 대책 준비하는 정부
  • 가상계좌 신규개설 금지…더 센 대책 준비하는 정부
  •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블록스의 대형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 검토하겠다는 고강도 규제를 골자로 하는 칼을 빼 들었지만 약발이 통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규제책 발표에도 거래 시장은 되레 활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043만원으로 정부 규제 발표일인 지난달 28일 1911만원에서 100만원 이상 올랐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는 거래 대금을 입금받기 위해 가상으로 관리하는 계좌(가상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 정부의 ‘거래 실명제’ 방침에 따라 은행이 실명을 확인한 거래자 본인 계좌와 같은 은행에서 만든 가상화폐 거래소 본인 계좌 사이 입·출금만 허용하기로 해서다. 은행이 실명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 신규 투자자 진입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올해 1월 1일부터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신규 가입을 받지 않기로 했다. 미성년자 거래도 함께 중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각종 규제 조처에도 이전에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기존 투자자만으로도 시장이 펄펄 끓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대응을 강화할 태세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서비스국 전자금융과 산하에 ‘가상통화대응팀’을 꾸린 상태다. 6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가상화폐 문제 전담 조직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가상화폐 문제를 논의할 ‘끝장 토론회’를 다음달 중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1급 이상 간부와 관련 국장,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해 비공개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투기 광풍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정부가 추가 규제에 나서리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우선 거론되는 것은 실명제 도입 전까지 기존 투자자의 추가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이다. 기존 투자자가 이전에 발급받은 가상계좌에 추가로 돈을 넣지 못하게 한시적으로 입금을 막는 방식이다. 다만 금융위는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로 전환하기 전에 기존 가상계좌 추가 입금을 제한하는 등 세부 방안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 후에는 1인당 거래 한도를 도입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가상화폐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재부와 국세청, 민간 전문가로 이뤄진 TF는 지난달 과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1차 회의를 이미 마쳤다. 현재로서는 가상화폐 거래로 얻은 이익에 양도소득세를 매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18.01.05 I 박종오 기자
비트코인, 정부 ICO 전면 금지에도 상승세 지속
  • 비트코인, 정부 ICO 전면 금지에도 상승세 지속
  • 서울 여의도 코인원블록스에 설치된 비트코인ATM. (사진=차예지 기자)[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지난달 29일 정부의 신규코인공개(ICO) 전면 금지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가상통화 합동 태스크포스(TF)’가 열린 지난달 29일 오전 9시께 452만8600원에서 금융위의 ICO 전면 금지 발표 이후인 오전 11시 450만6100원으로 0.5% 하락했으나 이후 1일 오후 2시까지 꾸준히 상승하며 485만원으로 발표 직전보다 약 7.1% 상승했다.비트코인에서 분리한 알트코인도 29일 오전 50만4000원대에서 48만3000원때까지 하락했으나 48만7000원대까지 회복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이더리움 역시 29일 오전 일시적으로 하락하며 31만원대까지 내렸으나 1일 오후 2시 기준 ICO 폐쇄 발표 이전보다 높은 33만6000원대에 거래 중이다.ICO란 기업이 증권가에서 기업공개(IPO), 즉 상장을 통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듯 신규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한 주요 암호화폐는 최근 큰 폭 가치 상승으로 투자처로서 대중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관련 제도가 없어 투자자의 손실을 보거나 사기를 당하더라도 대처할 방법이 없고, 특히 ICO는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각국 금융당국이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에 앞서 중국도 ICO를 전면 금지했다.중국에 이은 금융위의 ICO 전면 금지는 암호화폐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본격화했음에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가격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은 두 가지 요인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ICO가 국내에선 아직 이뤄진 적 없는 만큼 당장의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많한 규제가 아니라는 점, 중국과 한국이 ICO를 막더라도 언제 어느 나라에서라도 암호화폐를 거래하거나 ICO도 할 수 있으리란 믿음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7.10.01 I 김형욱 기자
 ATM에서 비트코인 구매…"간편하네"
  • [가상화폐 사봤다⑥] ATM에서 비트코인 구매…"간편하네"
  • 29일 여의도 코인원블록스에 설치된 비트코인ATM에서 비트코인을 3만원 어치 구매한 영수증. 사진=차예지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또 샀습니다. 이번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요. ◇코인원블록스에서 비트코인ATM 27일부터 운영 시작지난 27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코인원블록스의 ‘신상’ ATM으로 비트코인을 사봤습니다. 사실 이태원 비트코인센터에 ATM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먼저 가봤는데 평일이었던 29일 오전 11시반에 문이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가기 전부터 표시된 전화번호로 아무리 전화도 받지 않더니 ‘영업시간은 따로 없다. 예약제로 운영되니 bitcoincenterkorea.org 라이브챗으로 해달라’는 문자가 오더군요. 포털 검색을 했을때 그러한 안내를 보지 못한데다가 연락도 안받고, 전혀 예상도 못한 예약을 하라고 하니 짜증이 나더군요. 게다가 이날 빗썸에서 5만원 어치 비트코인을 출금해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해보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좌절됐습니다. 이 적은 금액을 인출할 때도 빗썸에서는 신분증과 이체내역을 캡쳐해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72시간 출금제한까지 있어서 다음날부터 제 비트코인 지갑으로 출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뭐 이거야 보안을 위한 사항이니 이해하기로 했습니다.신문물을 접하다 보니 ATM을 이용하는데도 예약을 해야하고, 고객센터에 전화해도 한번에 이해가 되게 설명을 못 듣는 경우가 많은 등 이런저런 어려움들이 있네요. ◇하루에 열 명 정도 이용…“만원 어치 가장 많이 사”목표했던 두 가지가 다 좌절돼 짜증이 났던 저는 문득 코인원블록스에서 곧 ATM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전화해 확인해보니 이틀 전부터 이용이 가능했습니다.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보니 저번에 봤던 보통 지하철역에서 볼 수 있는 ATM같이 생긴 비트코인ATM이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을 한 후 스마트폰의 지갑 주소(계좌번호)를 QR코드로 입력하고 지폐를 넣으면 끝. 매우 간단했습니다. ATM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18시이며 비트코인 구매 및 출금은 원화 현금으로만 가능합니다. 출금은 만원 단위로만 가능하고 거래한도는 1일 최소 만원, 최대 50만원입니다. 코인원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에 열 명 정도 ATM 이용을 했는데 주로 최소 금액인 만원 어치를 사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투자보다는 체험이 목적인 고객이 대부분이었던 셈이죠.◇돈 벌었다고 소문나니 온 회사에서 다 “밥 사달라”이제는 제 투자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저는 가상화폐 투자금을 총 440만원으로 확 늘렸습니다. 단타를 하다보니 수수료가 부담돼 수수료가 절반인 9000원짜리 쿠폰도 구매했습니다. 사고파는 종목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입니다. 매일같이 관련 기사를 쓰다보니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의 말처럼 “비트코인은 유행 그 이상의 무엇이다”라는 확신같은 것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주변에는 여전히 이를 싸늘하게 보는 보수적인 동료들도 많습니다.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할까 고민된다면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의 저자이자 유명 투자 코치인 토니 로빈스의 조언을 참고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을 카지노로 여행한다고 생각하라”며 돈을 모두 잃어도 괜찮을 때만 투자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저는 투자규모에 관해서는 그의 말에 동의합니다. 저는 모든 투자금을 다 잃어도 ‘잠을 잘 수 있는’ 수준까지만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운좋게도 27일에 300만원을 추가로 입금해 총 440만원을 투자했는데 다음날 수익이 30만원이 났습니다. 수익금으로 뭘할까 고민하던 저는 평소 돕고 싶었지만 마음만 있었던 동물권단체 케어에 기부를 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로 수익을 낸데다가 그 돈을 좋은데 쓸 수 있어 마음이 무척 즐거웠습니다.다만 이제 저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제 수익금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수익금 30만원을 자랑(?)했더니 제가 투자하는 것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제게 밥을 쏘라고 하더군요. 비트코인ATM은 사용이 매우 간편했다. 사진=차예지 기자440만원을 투자해 약 30만원의 실현수익을 냈다.(수수료 제외)사진=빗썸
2017.09.29 I 차예지 기자
 "지금 사도 되요?" 물어보러 '코인원블록스' 방문
  • [가상화폐 사봤다⑤] "지금 사도 되요?" 물어보러 '코인원블록스' 방문
  • 증권사 지점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여의도 코인원블록스 거래소. 사진=차예지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또 샀습니다. 제가 기다리던 기회인 조정이 왔기 때문이죠. 이전보다 투자금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내친김에 국내 최초의 오프라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블록스’도 가봤습니다.◇“비트코인 사기”라던 JP모건이 쓸어담자 ‘이때다’이번달 초, 중국 규제에 JP모건 회장의 발언까지 더해지자 가상화폐 가격은 그야말로 폭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500만원을 넘었던 비트코인은 330만원대까지 추락했습니다. 미국 월가를 주무르는 거물 중의 거물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비트코인은 사기이며 거품은 언젠가 꺼지게 될 것”이라고 혹평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무섭게 떨어지더군요.지난 15일 한 회사 선배의 페이스북에는 “비트코인을 보면 마치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튤립 파동’을 보는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비트코인 시세가 하루 만에 100만원이 넘게 하락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습니다. 주식을 해도 코스피 상장 주식만 하던 저는 그 사진을 보고 그야말로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적은 돈이지만 다 빼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그런데, 다음날이 되자 비트코인 가격은 400만원 초반대로 급반등합니다. 그러더니 JP모건이 수장의 발언 이후 가격이 급락한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 300만유로(약 41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저는 “지금이 들어갈 때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여유자금 140만원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대출이 간편한 위비뱅크로 천만원쯤 돈을 더 끌어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애써 꾹꾹 참았습니다.◇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 방문…“지금 당장 사라” 안하네그러던 어느날, 신문을 보던 저는 여의도에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읽었습니다. 국내 2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서 운영하는 ‘코인원블록스’라는 곳이었습니다.이곳에서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코인원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6종의 시세를 제공하고 상담 창구에서 거래 관련 상담이 가능합니다. 호기심이 든 저는 평일 여의도에서 회사 선배와 점심식사를 한 후 코인원블록스를 방문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정장을 입은 직원이 태블릿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문자로 순서를 알려준다고 안내했습니다. 종이 대기표가 아닌 문자라니.. 사소하지만 뭔가 신기술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거래소 내부는 증권사 지점처럼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은행처럼 붐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당시 저를 포함해 10명 이내의 고객뿐이라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오래지 않아, 상담 직원을 만났고 제일 먼저 “지금 들어가도 되냐”고 물었습니다.그러자 직원은 “변동성이 너무 커 투자권유는 하지 않는다”며 주로 이용하다가 불편한 점이나 블록기술에 대한 궁금한 것 등을 안내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계좌개설도 인터넷으로 “직접 하라”고 하더군요. ‘조정이 왔으니 지금 당장 비트코인을 사야 한다. 블록체인은 세상을 바꿀 기술이다’ 등의 조언을 예상했던 저는 살짝 놀랐습니다.코인원 측에 따르면 하루에 60~70명 정도의 고객이 방문하다고 합니다. 상담은 20~30명이 한다고 하니 나머지는 ‘구경꾼’인 셈이죠. 주로 저같은 30~40대 고객이 많다고 합니다. ◇“매출보다는 신뢰감 주기 위해 오프라인 거래소 열어”질문이 꽤 많았는데도 상담 직원은 친절하게 답변해주었습니다. 거금이 아닌 돈을 맡기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내던 증권사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직원을 통해 들은 정보인데요, 조만간 스터디룸을 신청 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증권사와 달리 ‘VIP’가 아니라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코인원 앱도 준비하고 있는데 연내 출시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시설은 바로 비트코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가 아니라 이태원에도 있다고는 하는데 비트코인 ATM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다만, 아직 하루 인출 한도 등 내부 정책을 결정하는 중이라 실제 사용은 하지 못했습니다. 직원은 “이 ATM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다”며 “추석 이후에 오픈 예정인데 나중에 ATM 보러 또 놀러오시라”고 했습니다. 또 한쪽에서는 보안성이 강화된 USB 형태의 가상화폐 전자지갑인 하드월렛도 전시돼 있었습니다. 그외에 ‘리플 시장 올해 2분기보고서’, ‘비트코시캐시 명세서’ 등의 프린트된 자료도 보였습니다.화려한 사무실이 절대 전부는 아니지만, 이같은 오프라인 거래소를 직접 방문해보니 코인원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또 가상화폐라는 투자 수단에 대해서도 좀더 신뢰가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거래소를 연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신뢰를 주기 위해서라고 코인원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여의도 코인원블록스에 설치된 대형 시세판. 사진=차예지 기자코인원블록스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 사진=차예지 기자비트코인 6개월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차예지 기자의 9월 25일 오후 현재 자산평가현황.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리플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빗썸 캡쳐
2017.09.25 I 차예지 기자
코인원, 여의도에 가상화폐 오프라인 객장 개장
  • 코인원, 여의도에 가상화폐 오프라인 객장 개장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 코인원이 서울 여의도 금융가에 오프라인 객장을 만들었다. 중장년을 포함한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손쉽게 가상화폐 시황을 살펴보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11일 코인원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인원블록스’를 소개했다. 코인원블록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코인원이 취급하는 6개 가상화폐의 시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오프라인 창구에서 투자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보안성이 강화된 USB형태의 가상화폐 전자지갑 하드월렛도 구입할 수 있다. ATM기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도 가능하다. 코인원블록스 시황판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모바일 거래가 서툴렀던 중장년층을 위한 거래 공간이면서 정보 공유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원희 코인원 COO는 여의도에서 객장이 사라진 점을 언급했다. 그는 “객장이 사라지는 와중에 가상화폐가 다시 이를 되살렸다는 취지를 공감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인원은 이번 여의도점 개점을 시작으로 코인원블록스를 늘려갈 계획이다. 고객 소통의 장이자 자사 브랜딩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차명호 코인원 대표이사. 코인원 제공한편 코인원은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도 ‘기존 금융 시장에 편입돼 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 COO는 “일정 부분 (금융 기관과)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코인원은 블록체인 전문 핀테크 기업이다. 대표 서비스로 하루 3000억원 정도 거래액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Cross)’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해외직구센터, 비트코인 온오프라인 결제 솔루션, 증권사와 협업한 비트코인 증권 예수금 입금 서비스 등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17.09.11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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