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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남갑, 尹호위무사 vs 野여전사 대결…참신함이냐 인지도냐[르포]
- [하남=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가을에 고추장 담그면 딸이 잘 산다던데. 난 이용이 담근 게 맛있어 보여.”“아파트에 젊은 애들이 많은데 우리 애들도 40대 50대는 전부 그쪽(더불어민주당)이잖아.”지난 19일 넓은바위경로당 노래교실을 찾은 이용 국민의힘 경기 하남갑 후보. (사진=김혜선 기자)◇농촌지역 광암동은 보수세 강해지난 19일 경기 하남시 금암산 끝자락에 위치한 광암동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꽃이 피었다. 노래교실이 시작하기 전 대화 주제는 22대 총선이다. 할머니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인 이용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여전사’ 추미애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놨다.이용 후보가 경로당 노래교실을 찾아 어르신들에 넙죽 절을 올리자, 광암동 할머니들은 “여기는 도시가스도 안 들어와”라며 “문재인 때 여기 아무것도 안 해줬다”고 성토했다.광암동은 감북동, 초이동과 인접한 마을로 이 일대는 하남갑에서도 개발이 덜 진행된 농촌 지역이다. 그만큼 보수세가 강해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시 후보에 표가 몰렸다. 이번 총선에서 신설된 하남갑은 농촌과 원도심이 섞인 ‘도농복합도시’로, 동네 10개(천현동, 신장1·2동, 덕풍1·2동, 감북동, 감일동, 위례동, 춘궁동, 초이동)가 있다. 미사지구 4개 동이 있는 하남을은 민주당에, 하남갑은 국민의힘에 유리하다.광암동에서 북동쪽으로 10분만 차를 타고 나가면 구도심지역인 신장1·2동이 나온다. 신장2동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선 추미애 후보를 알아보는 이들이 많았다. 한 시민은 멀리서 추 후보를 발견하자마자 “어머, 추미애!”라며 뛰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1분 뒤 또 다른 시민이 “팬이에요”라며 추 후보에 하이파이브를 했다.(사진=김혜선 기자)신장2동 길거리에서 만난 손혜정(55·여)씨는 “추미애가 장관 할 때 잠실에 온 적이 있다. 그때 처음 봤는데 연설하는 것과 추진력이 생각보다 좋았다”며 “추미애에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용 후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대명강변타운에 거주하는 김모씨(49·남)는 “예전부터 민주당이었다”며 “추미애가 선명하고 좋다. 그런데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을 할지, 조국혁신당을 할지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장 2동에서 산책을 나온 임청호(76·남)씨는 “추미애는 김대중 때부터 정치하던 사람인데 잘하겠지”라며 “이용은 누군지 모른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다 알겠느냐”라며 웃었다.◇ ‘스윙보터’ 구도심 “정권 심판” vs “이재명 심판”신장동 아파트 단지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덕풍1·2동이 나온다. 신장동과 덕풍동은 선거 때마다 민심이 변하는 스윙보트 지역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10%포인트 넘는 차이로 이겼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시장 후보가 반대로 10%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약 26만명의 하남갑 유권자(20대 대선 기준) 중 신장동에 4만 2000명, 덕풍동에 2만 8000명이 있다. 구도심을 잡는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도 이길 확률이 크다.구도심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과 ‘야당 심판’으로 의견이 갈렸다. 신장1동 한 카페에서 만난 윤모씨(29·남)는 “이재명이 싫어서 이용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윤씨는 “추미애 후보가 정치적 거물이기는 하지만 갑자기 공천을 받아 하남에 오는 것 자체가 신뢰할 수 없다. 연고지도 아니지 않냐”고 되물었다. 하남검단산역 앞에서 만난 김모씨(40대·여)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도망간 것을 국민이 다 안다”며 “추미애가 선명하게 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사진=김혜선 기자)◇후보 교체 아쉬움도…“이창근이면 됐을텐데”후보들의 인지도가 이번 총선에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김재근 덕풍시장상인회장은 “이창근을 공천했으면 추미애 후보가 힘들었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창근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4년간 하남갑 출마를 준비하다 당의 권유로 지역구를 을로 옮겼다. 그는 “내가 딱 생각할 때는 하남을이 민주당세가 세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공천을) 바꿨는지 모르지만 생각이 잘못된 것 같다”며 “추미애 후보는 욕하는 사람도 많지만 인지도가 높다”고 말했다.신장동에 거주하는 신모씨(65·남)도 “이용이 젊고 정치 때가 덜 묻은 것 같아 잘 할 것”이라면서도 “저쪽(추미애)은 중진이라 불안하다. 이창근이 간 게 아쉽다”고 했다. 옆에 있던 유모씨(50·남)는 “미사는 야당이 강하다. 당에서 승리 방안이 있으니 그렇게 조정했을 것”이라며 “이창근이나 이용이나 여기서도 이길 것”이라고 했다.위례동은 하남갑에서도 완전히 동떨어진 ‘다른 세상’으로 송파구와 생활권을 같이 한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3개로 쪼개져 있는데, 표심은 서울 강남권을 따라가고 투표율도 하남갑 타지역보다 높다. 하남에 속한 위례동의 최대 관심사는 ‘서울 편입’과 ‘위례신사선’ 착공이다. 위례동에서 만난 송모씨(30대·여)는 “아직 누가 더 좋은지 정하지 못했다. 다들 위신선을 만들겠다고만 하고 안 하고 있다”며 “위례 문제를 해결해 줄 정치인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가 주목하는 하남시 평생학습모델, 비결은?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요자 중심 평생학습모델을 구축한 하남시가 최근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에도 가입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평생학습도시로 인정받고 있다.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해 12월 하남시평생학습관에서 열린 ‘2023 평생교육 재능나눔 활동가 정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남시)27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4일 유네스코 평생학습 연구원(UIL, UNESCO Institute for Lifelong Learning)의 승인으로 유네스코가 지난 2015년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한 정책지향적 국제네트워크인 GNLC에 가입했다. 이로써 하남시는 지난 2022년 ‘제19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대상 수상, 2023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정에 이어 명실공히 세계적인 평생학습도시로 명성을 높이게 됐다.◇수요자 중심 A-B-C 평생학습모델 구축, GNLC 가입 원동력하남시는 유네스코 평생학습 연구원 심사위원회에 별자리 학습공간 및 평생학습마을 운영 등을 통한 지역적 학습 참여 격차 해소, A-B-C 하남형 평생학습모델 구축을 통한 권역별 거점 평생학습센터 지정 운영 등 다양한 성과를 피력했다. 세부적으로 지역적 학습 참여 격차 해소를 위해 1개 평생학습관, 4권역 8개 학습센터, 8개 도서관, 14개 주민자치센터, 60개 사립작은도서관 등 걸어서 10분 이내 학습권을 조성했다.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지난해 4월 하남시청 별관 대강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한 공직자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시대 공직자의 역할과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하남시)A-B-C 하남형 평생학습 모델을 구축한 점도 가입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A-B-C는 ‘Analysis·수요분석-Bridge·연계-Consulting·컨설팅’의 약자로 하남시는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생활권역 중심 학습전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관(關)이 주도하는 공급자 중심의 사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해결방법을 제시했다.이와 함께 글로벌 학습도시 도약을 목표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초청해 글로벌 시대 공직자의 역할과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을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 평생학습 지원을 위한 도서관의 활용 방안 문의하남시가 유네스코 GNLC 회원도시로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관심도도 높아졌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본부는 지난 16일 하남시에 이메일을 발송해 “IFLA는 도서관이 지속가능성과 건강, 형평성과 포용 등에 기여함으로써 학습도시를 만드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큰 관심을 갖고 있다”라면서 “하남시와 같은 모범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도시에 지침을 제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남시는 IFLA에 도서관을 활용해 만든 권역별 평생학습 네트워크와 시민 수요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례 등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유네스코 학습도시와 파트너십 구축해 글로벌 학습도시 도약 추진하남시는 유네스코 GNLC 회원으로서 얻는 혜택인 ‘최신 연구 및 실습 보고서에 담긴 우수사례 분석’ ‘다른 학습도시와의 협력을 통한 발전 의제 공동 구상’ 등을 토대로 글로벌 학습도시의 트렌드를 이끄는 선도도시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지난해 11월 감일위례권역 꿈나무작은도서관에서 소리극 낭독 콘서트 활동가 재능나눔 공연이 펼쳐지는 모습.(사진=하남시)유네스코 GNLC는 전 세계 79개국 356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다채로운 평생학습 정책으로 주목받는 도시들이 많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하남시는 유네스코 GNLC 가입을 토대로 세계 각국의 유네스코 학습도시와 국제 파트너십을 구축해 평생교육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살고 싶은 평생학습 도시를 건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하남시 정책모니터링단으로 민관 거버넌스 구축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하남시가 복지·교육·보건분야 정책에 대한 정책모니터링단 정기회의로 민관 거버넌스를 열어가고 있다.12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이현재 하남시장 취임 직후 시민참여·소통 시스템의 일환으로 구성된 정책모니터링단은 2년차를 맞이해 시와 시민의 소통창구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지난 11일 열린 회의에는 이현재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해 2024년 복지·교육·보건 분야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하고 이에 대해 정책모니터링단과 의견을 나누며 사업 방향을 정립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지난 11일 열린 하남시 정책모니터링단 정기회의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보건·복지·교육분야 정책을 보고하고 있다.(사진=하남시)먼저 복지 분야에서는 ‘육아종합지원센터 권역별 확대(미사+원도심. 종합복지타운, 3월 개소 예정)·감일(감일공공복합청사, 3월 개소 예정)’를 주제로 보고가 이뤄졌다. 정책모니터링단은 권역별 육아종합지원센터 간 균형있는 프로그램 구성과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맞춤형 프로그램 발굴 등 의견을 제시했다.교육 분야에서 이 시장은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에 관해 3월 신학기 개학 전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이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정책모니터링단은 하남교육지원청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보다 신속하게 신설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이 시장은 “2023년 경기도 사회 조사 결과, ‘소질과 적성 개발’ 분야에서 하남시가 학생 만족도 경기도 내 1위를 수상했다”며 “하남교육지원청 조기 신설, (가칭)한홀중과 (가칭)청아고 신속 개교 추진, 유명 대학·대기업 견학 등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전문성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보건 분야에서는 아동·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연령별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정책모니터링단은 건강증진 프로그램 이용자 확대를 위해 청년 1인가구 무료 건강검진사업 연령 확대와 어르신 AI·IOT 건강관리사업 권역별 확대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이밖에도 마을버스 배차간격 단축, 하남형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권역별 확대 설치 등의 의견이 정책모니터링단에서 나왔으며, 이 시장과 간부 공무원은 현장에서 즉석 답변을 통해 시민들과 생생하게 소통하며 지역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현재 시장은 “1년 반 동안 하남시를 수도권 최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덕분에, 교통안전지수 전국 1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전국1위, 사회안전지수 전국 8위 등 외부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거둘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시민이 만족하는 하남시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 정책모니터링단분들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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