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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59명 확진…추석 앞두고 직장·학원·식당 등 일상감염 지속
  • 서울 559명 확진…추석 앞두고 직장·학원·식당 등 일상감염 지속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 600명대에서 500명대로 떨어졌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해 감소폭이 미미하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직장과 학원 등 일상 곳곳에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확산세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서울시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5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665명보다 106명 줄었고, 1주일 전 570명보다는 11명 적다.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올해 여름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7월 6일(582명)과 13일(637명), 지난달 10일(660명)과 24일(677명) 등 4차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평일 500명대를 유지하다가 주말을 지나고 이번 주 월요일 검사 결과가 반영된 지난달 31일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대 후반으로 치솟았다.1일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1주일 전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주요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양천구 소재 직장 관련 7명(8월), 강남구 소재 학원 관련(8월 4번째) 3명, 관악구 소재 음식점 관련 2명(8월), 강남구 소재 음식점 관련(9월) 2명 등이다. 이밖에 기타 확진자 접촉 280명, 감염경로 조사 중 217명, 기타 집단감염 24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20명 등이다.신규 사례인 강남구 소재 음식점 관련은 방문자가 지난달 24일 최초 확진된 후 종사자, 방문자, 지인 등 27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28명이다. 이중 서울 확진자는 22명이다.양천구 소재 직장 관련 집단감염은 종사자가 8월 28일 최초 확진된 후 종사자 , 지인 등 58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59명(서울 48명)이다.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8만577명이다. 이날까지 9291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7만699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명 추가로 파악돼 누적 587명이 됐다.
2021.09.02 I 양지윤 기자
“언론 보도가 집값 올렸다”는 정부 연구기관
  • “언론 보도가 집값 올렸다”는 정부 연구기관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아파트 신고가’를 다룬 언론 보도가 집값을 자극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집값이 오르는 기사가 많을 수록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이 같은 불안감이 주택 시장을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국토연구원은 2일 워킹페이퍼 ‘주택거래 가격 결정에 대한 행동경제학적 이해’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내놨다. 국토연구원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이 보고서는 집값 신고가 경신 관련 보도 건수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서 최고가격 변화와 최고가격 경신을 다룬 언론 보도의 증가가 향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였다. (사진=뉴시스)보고서는 “평균가격, 최고가격, 최고가격의 경신 여부, 전체 거래건수, 최고가격 경신 관련 언론의 보도 건수 등이 아파트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격 형성과 거래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격 변화에 대한 기대가 주택 시장의 불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 상승 이후 심리적 쏠림이 나타난다면 더 큰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또 시장 참여자들이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는 이유로는 ‘정보의 불완전성’을 꼽았다. 연구보고서는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이 제한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정보가 불완전하다면 과거의 가격 추세가 미래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고가 보도’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 등 서울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조정희 부연구위원은 “서울과 강남3구의 거래에서는 개인들의 기대가격 형성에 최고가격 경신 그 자체보다 그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며 “통계적 유의성과 영향 규모가 2017년 이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아파트 값이 일부 시장참여자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부동산과 같이 공급이 제한적인 시장에서는 현재 시장의 가격이 시장 전체의 평균 기대가격을 반영하기보다 ‘극단적’으로 높은 기대를 갖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10%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과 10%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 비율이 동일하다면 시장 전체 평균 기대가격은 변하지 않지만 공급이 제한적인 부동산의 특성으로 인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자 하는 사람부터 거래가 이루어질 경우 시장의 거래가격은 기존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2021.09.02 I 황현규 기자
틱톡 MCN '윗유', 숏폼 콘텐츠 스튜디오 '윗유하우스' 오픈
  • 틱톡 MCN '윗유', 숏폼 콘텐츠 스튜디오 '윗유하우스'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공식 파트너사 ㈜윗유(witU)는 숏폼 콘텐츠 제작자들의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숏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 ‘윗유하우스’를 정식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제공=윗유)윗유는 소속 틱톡커들의 영상 제작과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윗유하우스를 정식 오픈했다. 앞서 윗유는 지난 3월 윗유하우스를 가오픈하고 6개월 동안 시범 운영 기간을 가졌으며, 이 기간의 평가와 개선점 등을 반영해 정식 오픈을 추진해 왔다.윗유하우스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실내외 스튜디오 10여 개를 비롯해 마이크, 조명, 의상 등 숏폼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와 소품이 준비돼 있다. 이렇게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고 고가의 장비를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틱톡커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사진제공=윗유)윗유하우스에서는 국내외에서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수요에 발맞춰 윗유 소속 틱톡커들이 참여하는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진행한다. 실제 지난해 연말 진행된 ‘홀리몰리 라이브 마켓’은 4개 브랜드 누적 시청자 23만 명(60분 방송 기준)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윗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양한 활동이나 협업이 위축되기 쉬운 상황에서 윗유하우스를 소속 틱톡커들의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위한 터전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차재승 윗유 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촬영장소 및 네트워킹이 제한적이라는 콘텐츠 제작자들의 고충이 있는 상황에서 윗유하우스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숏폼 콘텐츠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윗유는 앞으로도 콘텐츠 제작자들과 함께 ‘숏폼 콘텐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1.09.02 I 이윤정 기자
이더리움 10%대 급등..암호화폐 일제히 상승
  • 이더리움 10%대 급등..암호화폐 일제히 상승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2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8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 오른 4만84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업비트 라운지에서 한 직원이 시황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특히 이더리움 가격은 3761달러로 하루 전보다 10.1% 이상 상승 중이다. 에이다와 도지코인도 각각 3%, 4%씩 올랐다. 폴카닷 역시 10.6% 오른 33.47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최근 이더리움이 급등하는 건 대체 불가능 토큰(NFT)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앱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NFT, 디파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특히 이더리움은 지난달 ‘런던 하드포크(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이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시장 분석가들은 런던 하드포크가 진행되면 이더리움의 공급 증가 속도가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왔다. 희소성이 증가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60% 오르는 동안 이더리움은 350% 상승했다.국내 시세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623만6000원으로 전날보다 1.8% 상승했으며, 이더리움은 8.9% 급등한 437만2000원을 기록했다. 폴카닷 가격은 3만8920원으로 6% 뛰었다.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5629만9000원, 이더리움은 43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대비 각각 1.7%, 5.9% 오른 가격이다. 폴카닷(3만9010원)은 11.8% 급등했다.암호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거래소마다 가격에 차이가 있다.
2021.09.02 I 김국배 기자
서울시, 교정시설 수감 고액체납자 225명 영치금 압류
  • 서울시, 교정시설 수감 고액체납자 225명 영치금 압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체납자 A는 서울시가 2019년 3월 부과한 지방소득세 1억500만원을 체납한 가운데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강남구 소재 고급 아파트를 29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서울시는 체납자의 부동산을 압류하고 체납세금 납부를 촉구했으나 체납자는 납부를 미뤄오다 작년 5월 범죄를 저질러 구치소에 수감됐다. 시는 체납된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압류한 부동산을 공매하려 했으나 선순위 채권액 과다로 불가했고, 체납자는 구금돼 징수 활동을 할 수 없었다. 서울시는 체납자의 영치금을 압류해 A씨는 감옥에 있더라도 세금납부 의무를 피할 수 없게 됐다.이병욱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이 지난달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38세금징수과 출범 20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시는 45개 교정기관에 수감돼 있는 1000만원 이상 고액세금 체납자 225명에 대한 영치금, 작업장려금, 근로보상금 압류를 지난달 말 통지했다고 2일 밝혔다. 조세채권과 관련해 영치금을 압류하는 것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영치금은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나 구치소에 수용될 당시 지니고 있던 휴대금과 수용자 이외의 가족이나 친척 등 지인이 수용자 계좌로 보내온 전달금 등이다. 교정시설에서 수용자 개인별로 개설해 준 계좌로 관리되고 있다. 1인당 영치금 계좌 잔고는 최대 300만원이다. 수용자는 영치금을 활용해 의류와 침구, 약품 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1일 2만원 이내로 음식물도 살 수 있다.서울시는 전국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고액세금 체납자 일제 조사를 통해 확인한 총 304명 중 세금을 분납 중이거나 생계형 체납자 등을 제외한 225명을 선별했다. 본인, 가족 등의 명의로 고가 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세금을 납부할 여력이 있음에도 미뤄온 이들로 각종 범죄를 저질러 교정시설에 수감된 사회 저명인사 등이 포함됐다. 이들의 체납액은 총 417억원에 달한다.서울시는 “교정시설에 수용되면 납세 의무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체납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번에 영치금 압류를 단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7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88.2%가 ‘세금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행정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특히 이번 영치금 압류는 납세자가 체납한 날부터 5년간 유지되는 ‘체납세금 징수권 소멸시효’를 중단시키는 효과가 있다. 수감기간 동안 체납 징수활동을 중단 없이 이어나감으로써 소멸시효를 연장시키기 때문이다. 서울시 압류통보에 따라 압류되는 수용자별 영치금은 즉시 교정시설로부터 추심을 받고 서울시 체납세금에 충당된다. 수용자가 교정시설 수감 중에 지급받은 작업 장려금과 근로 보상금도 출소할 때 교정시설에서 서울시로 보내주게 된다.서울시는 이번에 압류한 교정시설 수용 체납자들의 영치금을 주기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재산 은닉이나 체납처분 면탈 정황이 있으면 영치금 거래내역을 추가로 조사하고, 혐의를 발견하면 범칙사건으로 전환해 체납자 본인, 관련자를 대상으로 심문·압수·수색을 실시한다.아울러 수용자별 체납사유, 생활실태, 가족 등을 통한 향후 납부의사 피력 등을 고려해 영치금 등에 대한 추심 보류도 추진할 예정이다.이병한 서울시 재무국장은 “교정시설에 수감된 서울시 고액세금 체납자들의 영치금을 압류함으로써 세금을 체납하고 범죄를 저질러 사회에 큰 피해를 일으키고도 양심의 가책 없이 영치금으로 여유 있게 수감생활 중인 비양심 고액체납자에게 경종을 울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9.02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통곡의 대출절벽… 월세 탈출도 막힌 서민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통곡의 대출절벽… 월세 탈출도 막힌 서민-실업급여 퍼주던 정부… 고용보험료 또 올린다-ESG투자 속 비중 커진 대체자산… 평가체계 없어 골머리-K바이오 ‘강자의 조건’ 찾아라-文정부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사설]예산 늘리면 재정 좋아진다는 문 정부, 궤변 아닌가-[사설]영장집행 미루고 불법집회 손 놓고… 경찰 왜 이러나△줌인&-‘파란띠’ 딴 회계 고수, ICC 출신 국제통… ‘여의도 저승사자’ 명성 잇는다-‘구글 갑질 방지법’ 통과에 美 CEO “나는 한국인” 환호… 국회·정부·기업 삼박자 맞았다△서민 대출절벽 현실로-마통 6000만원 빌린 직장인… 내년 7월 주담대 받으면 한도 7000만원↓-대출 금리는 확 올리고, 예·적금 이자는 ‘찔끔’-수도권 전세값 평균 4.4억인데… 전세대출 한도는 겨우 1.2억△종합-실업급여 줄줄 새는데… 직장인·기업에 고용 보험료 청구서 내민 정부-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변심… ‘눈물의 매각쇼’였나-공공기관, 땅투기·사망사고 재해땐 윤리점수 ‘0’-이르면 내달 증권사 탄소배출권 거래 허용△ESG 바람 부는 대체투자시장-식물성치킨·탄소중립빌딩… 큰손들 요즘 여기 꽂혔다-“정보제공 인프라와 자산군별 평가기준 수립해야”-ESG가 대세라지만… ‘맡길 사람’이 없네△정치-언론중재법·초슈퍼 예산… 文정부 ‘마지막 정기국회’ 곳곳 지뢰밭-입씨름해 온 ‘무료변론’ 의혹 공방… 고소·고발로 확전 양상-‘사퇴 의사’ 윤희숙, 의원회관서 방 빼… 여야, 사직서 처리 놓고 견해차 여전-“경선룰 원칙대로 할 것… 선관위원장 흔들기 자제해야”-야권, ‘GSGG’ 표현한 김승원 징계 요구 빗발△글로벌경제-美 집값 올들어 19% 미친 폭등… 바이든 ‘주택공급 확대’ 팔 걷었다-中·러, 웃고는 있지만… 속은 테러·난민 걱정-“기업 열에 여덟곳, 코로나 끝나도 출장 축소”-日스미토모화학, 한국에 생산기지 짓는다-전기차 시동 건 샤오미… 공식 사업자 등록 완료△경제-델타변이도 못 꺾은 ‘수출 코리아’… 8월에도 34.9% 뛰었다-코로나에도 잠재성장률 올라간 독일… 비결은 ‘그린 뉴딜’-한화에너지 등 민간 발전3사, 수입 목재펠릿 대신 국산 쓴다-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7만원·대형마트 38만원△산업&기업-돌아온 JY… 청소년 ‘꿈의 여정’ 지원한다-SK E&S, 수소사업 발판 2025년 압도적 1위 도전-“SUV 잡아라”… 국내 완성차 ‘5사 5색 전략’ 시동-스마트폰·가전·PC 가격 심상찮다△ICT-공모가 낮췄지만… 카카오페이 ‘성장성’ 자신만만-AI 활용 기대 분야 1위는 ‘의료’-“넥슨을 플레이할 인재를 찾습니다”-OTT업계-음저협, 음악 사용료 징수규정 실무협의 ‘빈손’△중소기업·바이오-2년새 두 배 성장… 제약사, 펫시장愛 빠지다-욕실 인테리어도 ‘패키지 시대’… 자재부터 시공까지 한번에 OK-이엔드디, 이차전지 양극재 1위 유미코아와 MOU-동원F&B, ‘必환경 경영’ 앞세워 ESG 기업 발돋움△식품박물관 시즌5 <1>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대표 환자식’ 넘어… 우리 부모님의 ‘완벽한 한끼’되다-루게릭병·백혈병 환아 위해 영유아용 ‘마이키즈’ 기부△증권&마켓-“화학·바이오 등 비싸도 성장하는 주식 사둘 때”-글로벌 CEO 90% “3년 내 M&A 고려”-‘따상상’ 노리는 일진하이솔루스… 수소 대장주 등극할까△증권-출근 재개 기업 늘면서… 재택근무株 고점 대비 ‘반토막’-‘리딩방’ 적발 포상금 대폭 올린다더니… ‘찔끔’ 상향-SK리츠, 청약 552대1… 공모리츠 중 역대 최고-IPO 이어 회사채 발행… 롯데렌탈, 자금 조달 속도△부동산-소문만으로 수천만원↑… 경기·인천에도 ‘가로주택’ 열풍-‘두려움 없는 조직으로 혁신“… LX, 경영진·직원 머리 맞대-’주거정비지수제‘ 폐지 등 6대 규제 완화-강남 전셋값 ’평당 4000만원‘… 4년 새 60% ’껑충‘△문화-판 커지고 제작환경도 굿… 드라마 찍는 영화 거장들-韓영화 ’3대장‘ 질주에도… 영화계 정상화 갈 길 멀다-절정의 비주얼, 종합선물세트 같은 춤 만나보세요△스포츠-’124전 125기‘ 도전 성공했던 나의 인생 대회-”고생하는 아버지께… 우승 인센티브 두둑하게 드려야죠“-’시즌 6승‘ 박민지와 ’타이틀 방어‘ 박서진 첫 날 샷대결-임성재 ”’성재, 성재‘ 응원 벌써 기대“-류현진, 6회에 와르르… 5이닝 노히트노런 도루묵△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1인당 240척 검사, 해양사고 땐 소송 일쑤… ’극한 직업‘ 선박검사원 보호책 강구할 것-”내년부터 탄소규제 강화… 친환경 선박 늘려야“△피플-”’웹툰 OST 예능‘ 기획 중… 창작자 위한 IP 키울 것“-정해인 ”실제 軍 시절 되돌아봐, 가혹행위 사라지길“-남궁덕 본지 전 편집국장 언중위 시정권고위원 위촉-”건강보다 중요한 노후 재테크는 없죠“-9월 과학기술인상에 서울대 이창하 교수-GKL 사장에 김영산-국악방송 사장에 유영대△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청년세대 30년 삶 좌우할 내년 3월의 선택-[생생확대경]세계에서 가장 비싼 한국 우유-[e갤러리]김정선 ’매직 가든‘△전국-문제 덮기 급급한 대전시-文정부 주택공급계획서 소외된 ’경기북부‘-기업하기 좋은 성남 만들겠다△사회-시간 쫓겨 칼치기·역주행 여전… 배달기사 잇단 사망에도 냉랭한 시선-1주일 만에 신규확진 2000명대…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에 촉각-몰래 대학서 강의한 예비 공무원의 최후는-”전자발찌 연쇄살인범, 사이코패스의 전형“-법원 ”日 정부, 한국 내 재산목록 제출하라“-한강 31번째 다리 ’월드컵대교‘ 개통
2021.09.01 I 윤기백 기자
배달기사 잇단 사망에도 싸늘한 여론…왜?
  • 배달기사 잇단 사망에도 싸늘한 여론…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잇달아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줬지만, 일각에서는 배달기사들의 안전운전 의식 부족을 지적하는 싸늘한 목소리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시장이 지속 규모를 키워가고 있지만 기사들의 운전 습관이나 처우 등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배달 건수가 수입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운행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구조를 해결하지 않으면 기사들의 ‘난폭 운전’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8월 29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 앞에 선릉역 인근 도로에서 화물차에 치여 숨진 플랫폼 배달라이더를 위한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작년 하반기, 배달원 40만명…“저녁엔 날아다니는 수준”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40대 오토바이 배달원 A씨가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신호대기 중이던 화물차 앞으로 A씨가 끼어들었고, 높은 운전석으로 배달기사를 발견하지 못한 화물차 운전자가 그대로 출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엔 금천구 독산동에서도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운전하던 60대 기사 B씨가 뒤에서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사망했다.선릉역 사고 현장에 숨진 A씨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고 시민들이 헌화를 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민주노총은 잇단 사망사고에 “배송 중에 일어난 오토바이 사고는 반드시 산재 처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상당수 시민들은 배달기사들의 사망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신호위반, 인도주행, 횡단보도 주행, 차량 사이 공간으로 이리저리 끼어들어 운전하는 이른바 칼치기 등이 횡행하면서 위험에 직면한 적이 많다고 지적한다.평소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신모(55)씨는 배달기사 사망사고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운전을 할 때마다 오토바이를 보면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고 고백했다. 신씨는 “특히 저녁 시간에 오토바이를 보면 거의 날아다니는 수준이다.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배달기사를 보면 무서워서 더 조심해서 운전하게 된다”며 “다들 먹고 살자고 일하는 거긴 하지만 솔직히 놀랄 때가 많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선릉역 A씨 추모공간에서도 시민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갈렸다. 8월 29일 현장에서는 “여기가 사고 나서 돌아가신 곳이구나”라며 묵념을 하고 지나가는 시민이 있는 반면 “신호위반 하니까 사망한 거지”라며 혀를 차는 이들도 있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흘간 임시분향소에 있었는데 이렇게 반응이 갈릴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지난 7월 28일 정오쯤 서울 관악구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피크시간을 맞아 폭염 속에서 배달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작년 오토바이 교통사고 18.48%↑…노조 “건당 수입 바꿔야”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많은 배달원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배달원(우편집배원, 택배원, 음식 배달원 등) 취업자 수는 39만명으로 2019년 하반기 대비 11.8% 증가했다. 2013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3만4046건으로 전년대비 18.5% 증가,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439명, 4만830명으로 전년 대비 3.9%, 17.6% 증가하는 등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배달기사들의 험한 운전습관이 문제지만 이들이 무리하게 운전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을 주목한다. 배달기사들의 수입산정 방식은 건수마다 금액을 측정하는 만큼 한정된 시간 내에 무리하게 많은 배달 건수를 처리하려는 유인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배달기사들의 도로교통 안전 준수의식을 고취하는 것은 물론 플랫폼 업체·소상공인·정부 등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영수 배달노조 배민라이더지회장은 “배달기사들이 교통 법규를 어기는 습관은 확실하게 잘못된 부분이 맞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비정규직이라도 상관없으니 시급제·월급제를 도입해 기본적으로 생활이 보증되는 수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대안으로는 비가 오거나 점심시간 등 피크시간에 주문건수를 2000~3000건으로 제한하는 방법도 있다”면서도 “사실 이런 대안들은 현실적으로 소상공인과 플랫폼업체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만큼 점차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9.01 I 조민정 기자
홍원식의 변심…'오너 리스크'에 휘청이는 남양유업(종합)
  • 홍원식의 변심…'오너 리스크'에 휘청이는 남양유업(종합)
  • [이데일리 전재욱 김범준 기자] 남양유업이 ‘오너 리스크’에 휘청이고 있다. 홍원식 회장이 결국 경영권 매각을 철회해서다. 갑질논란 등 오너 일가의 일탈로 기업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 결과로 대국민 사과까지 하면서 경영권 매각을 결정한지 불과 3개월 만에 판을 뒤집은 것이다. 소비자들은 당장 경영권 매각 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난까지 할 정도로 불매운동이 재연될 조짐이다. 이를 반영하듯 1일 주가는 전일대비 3.19% 하락한 54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수자인 한앤컴퍼니(한앤코)는 홍 회장의 매각철회를 강력히 비난하며 지분매각이행 소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당장 법원이 제3자 매각에 제동을 걸면서 한앤코의 손을 들어준 상태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소송이 장기전 양상이 벌어질 경우 투자자 피해 뿐 아니라 제품라인 관리 소홀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입구 현판.(사진=연합뉴스)◇ 홍원식 회장 변심으로 투심 싸늘1일 남양유업 대주주 홍원식 회장은 “계약 상대방 한앤코를 상대로 주식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법률대리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밝혔다. 지난 5월27일 홍 회장 등 남양유업 대주주 일가 3명이 보유 지분 37만8938주(지분율 52%)를 한앤코에 3107억2916만원에 매각키로 한 계약이 무효라는 것이다. 이로써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는 기약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당장 3분기를 포함해 하반기 실적이 문제다. 남양유업은 올해 2분기 2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수치로 손실폭이 더 커졌다. 경쟁사 매일유업이 같은 기간 252억원(전년비 24%↑)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남양유업의 영업악화가 업황 불황이 아닌 이미지 타격이 배경으로 꼽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리점 갑질과 황 회장 손녀인 황하나씨 형사처벌에 이어 지난 4월 불가리스 파동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오너 리스크가 문제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지난 5월 홍원식 회장이 이런 부분을 수용하면서 길이 열리는 듯했다. 지분을 정리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선언한 것이다. 한앤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기대도 컸다. 식음료 기업 웅진식품이 2013년 한앤코 손을 거쳐서 부활한 선례가 기대를 키웠다.하지만 홍 회장이 경영권 매각 철회를 선언하면서 당초 기대했던 경영진 교체는 물거품이 됐다. 매각 무산 소식이 나오자 투심은 싸늘해졌다. 원점으로 돌아온 오너 리스크가 악재가 된 셈이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5월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눈물 흘리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악어의 눈물 쇼” 비난 봇물재계 안팎에서는 홍 회장이 애초에 매각 의지가 있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된다. 홍 회장이 쇄신을 위해 공언한 회장직 사퇴와 회사 매각 모두 지금까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아서다. 결국 논란 당시 ‘악어의 눈물’로 급한 위기를 모면한 뒤 실제 매각 추진 작업은 이 핑계 저 핑계로 시간을 끌면서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는 분석도 따른다.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홍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분쟁이 종결되는 즉시 재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매각 추진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이어 “남양유업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해 줄 인수 후보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이 남양유업 대주주로써의 마지막 책임”이라고도 강조했다.하지만 이전과 같이 선언만 있을 뿐 그 시점과 방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향후 구체적인 이행 방안과 추진 계획 등이 담겨 있지 않아 결국 구호에 그칠 것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이날 법원은 한앤코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인용하면서 제3자에 대한 경영권 지분매각을 금지했다. “소송 동안에 홍 회장이 지분을 다른 이에게 팔지 말라”고 낸 가처분을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 소송전 장기화 불가피오너 리스크에 따른 법률 리스크가 불거진 만큼 남양유업은 유무형의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당장 양측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소송전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소송은 책임 소지를 가리는 데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앞서 양측은 `선행조건이 완료하고 13영업일 되는 날`에 대금을 주고받기로 했는데 현재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계약에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비밀유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진실공방 가능성이 크다. 한편에선 한앤코와의 소송전 장기화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십 년을 식품업계에서 종사한 인사는 “어느 식품사건 최우선 가치는 품질과 안전이고 대주주는 결벽에 가까울 만큼 신경쓰기 마련”이라며 “남양유업이 숱한 구설을 겪었지만 제품이 잘못돼 탈이 난 적은 없었던 것도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떠난 오너가 이 부분을 얼마나 주력할지는 두고 볼 부분”이라고 말했다.이와 맞물려 남양유업 제품 판매 대리점들은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 불매운동과 외면으로 매출 감소 등 피해가 크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
2021.09.01 I 전재욱 기자
남양유업 경영쇄신 '원점'..소비자 불매운동 재연되나
  • 남양유업 경영쇄신 '원점'..소비자 불매운동 재연되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른바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 사태에서 촉발한 남양유업 경영쇄신 작업이 3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허탈감을 자아내고 있다. 남양유업 매각이 결국 무산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애초에 기대한 게 잘못”이라는 싸늘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시 불매운동을 해야겠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입구 현판.(사진=연합뉴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측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과 그의 일가가 남양유업 보유 지분 53%를 3107억원에 한앤코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에 사실상 매각 철회를 공식화한 것이다.홍 회장은 앞서 남양유업의 이른바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 발표 논란으로 사회적 큰 물의를 빚자 지난 5월 4일 대국민 사과를 위한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를 책임지고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경영권 승계를 포기한다고 했다.하지만 지난 7월30일 예정한 경영권 매각을 위한 남양유업 임시 주주총회를 홍 회장이 돌연 이달 14일로 연기하면서 계약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그 사이 홍 회장은 사퇴하지 않고 회장직을 버젓이 유지하며 경영을 이어갔다. 두 아들을 복직 또는 승진시키기도 했다.이에 매수인 한앤코는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남양유업 회장 등 주식매매계약 매도인들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날 한앤코 측의 손을 들고 매도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홍 회장은 같은 날 매매 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매각 철회를 공식화했다. 결국 홍 회장과 한앤코가 남양유업 매각 건을 두고 결국 지루한 책임 공방을 벌이게 된 것이다.▲홍원식(71) 남양유업 회장이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5월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눈물 흘리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그간 누적된 남양유업 사태로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은 이번 빠른 매각 작업과 경영쇄신을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이날 남양유업 매각이 무산되고 경영 정상화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남양유업과 홍 회장 등 오너가를 향한 소비자와 임직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이날 매각 무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결국 이럴줄 알았다”, “애초에 쇼 였다”, “악어의 눈물”, “역시 남양이 남양하네”, “약속도 손바닥 뒤집듯 무시하는 막장 기업”, “다시 불매운동으로 영구 퇴출시키자” 등의 격한 반응들도 심심치 않게 이어지고 있다.투자자들도 남양유업을 외면하는 분위기다. 이날 증시에서 남양유업의 주가는 장중 2만5000원 하락(-4.42%)한 54만원(오후 1시30분 기준)을 보이고 있다.남양유업 안팎에서는 홍 회장이 애초에 매각 의지가 있었는지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홍 회장이 쇄신을 위해 공언한 회장직 사퇴와 회사 매각 모두 지금까지 하나도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결국 논란 당시 ‘악어의 눈물’로 급한 위기를 모면한 뒤 실제 매각 추진 작업은 이 핑계 저 핑계로 시간을 끌면서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는 분석도 따른다.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홍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분쟁이 종결되는 즉시 재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매각 추진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이어 “남양유업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해 줄 인수 후보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이 남양유업 대주주로써의 마지막 책임”이라고도 강조했다.하지만 이전과 같이 선언만 있을 뿐 그 시점과 방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향후 구체적인 이행 방안과 추진 계획 등이 담겨 있지 않아 결국 구호에 그칠 것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남양유업 제품을 받아 판매하는 대리점들은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 불매운동과 외면으로 매출 감소 등 피해가 크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
2021.09.01 I 김범준 기자
2021~22 KOVO 女신인 드래프트 개최...신생팀 페퍼 우선지명
  • 2021~22 KOVO 女신인 드래프트 개최...신생팀 페퍼 우선지명
  • 2020~21시즌 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 모습.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배구연맹이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2021~22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한다.총 15개 학교, 43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드래프트에는 U-18 대표 출신 강릉여고 박수연(레프트)과 대구여고 박사랑(세터),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세화여고 김주희(레프트), 차유정(센터, 레프트)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참가한다.드래프트 지명순서는 신생팀인 페퍼저축은행이 6명을 우선 지명한 이후, 지난 시즌 최종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현대건설 35%, KGC인삼공사 30%, 한국도로공사 20%, IBK기업은행 9%, 흥국생명 4%, GS칼텍스 2%의 확률로 결정한 후 선수를 선발한다.단, 한국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에서 FA미계약 선수였던 하혜진을 영입함에 따라 이에 대한 보상으로 페퍼저축은행이 보유한 6명 우선지명권 중 4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예정이다.이번 드래프트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한 행사장 인원수 제한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드래프트에 신청한 선수들은 현장이 아닌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하며, 드래프트는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28일 오후 2시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1.09.01 I 이석무 기자
“끝나지 않은 4차 유행”…서울시, 역대 두번째 신규확진자
  • “끝나지 않은 4차 유행”…서울시, 역대 두번째 신규확진자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역 간 이동량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피로감 등이 누적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665명(8월 31일 발생)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84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3차 대유행 당시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100∼200명대를 이어가다 지난 6월 말부터 300명대로 급증했다. 이후 평일에는 400~500명, 주말과 주초에는 300~4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5일(0시 기준)에는 신규확진자 수가 677명이 발생하며 이달 10일 기록했던 사상 최다 기록(660명)을 보름여 만에 갈아치웠다. 이후 일주일 만에 또다시 665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유행 양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검사건수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이다. 주말과 주초에는 검사건수가 줄어 확진자 숫자가 감소하다가 평일 들어 검사량이 재차 증가하면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패턴이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지난 30일 검사건수는 9만8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보름 간(8월 17일~8월 31일) 평균 검사건수(6만8339건)에 비해 2만1700건 가량 많은 수준이다. 내일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8월 31일 검사건수는 7만6690건을 기록했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강남구 소재 학원 관련 10명,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9명, 구로구 소재 직장 관련 3명, 구로구 소재 직장 관련 3명 등이다. 현재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1.8%, 서울시는 80.6%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311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은 181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30개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3개소 총 5199개 병상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2974개로 가동률은 56.7%다.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1095개다.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체와 증가를 반복하며 꺾이지 않고 있다”며 “지역 간 이동, 모임, 외출을 자제하고 의심 증상시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고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1.09.01 I 김기덕 기자
전자발찌 살인범, 첫 살해 후 '아이폰 4대 구매·되팔아'
  • 전자발찌 살인범, 첫 살해 후 '아이폰 4대 구매·되팔아'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 여성 2명을 살해한 강모(56)씨가 첫 번째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휴대전화 수백만 원어치를 사고 되판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강씨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 금전 문제로 인한 다툼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보다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취재진 마이크 발로 차는 ‘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범. 사진=연합뉴스경찰은 이 과정에서 강씨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매장에서 첫 번째 피해자인 40대 여성의 신용카드로 휴대전화(아이폰) 4대를 596만원에 산 뒤 이를 되판 정확을 포착했다. 강씨는 이 돈으로 두 번째 피해자에게 진 빚을 갚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강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금전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 및 관련 증거 등을 확보해 강씨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송파구의 한 주차장에서 다른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씨는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께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다.이후 29일 오전 3시께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하고 오전 8시쯤 시신이 실린 피해 여성의 차를 몰고 송파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다. 서울동부지법 심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21.09.01 I 정시내 기자
'광진 파크하임' 9월 중 분양 예정
  • '광진 파크하임' 9월 중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광진 파크하임’이 9월 중 분양 예정이다.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해당 단지는 대중교통이나 자동차를 이용한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도보이용이 가능하고, 인근에 어린이대공원, 대형쇼핑센터, 대학병원, 관공서 등이 위치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횡단보도로 이어지는 사업지 도로 건너편은 버스정류장이 있어 상권이 잘 형성되어 유동인구가 풍부하다.건물은 1층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 8개 실과 2~12층 도시형 생활주택(소형아파트)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파트는 44타입 39세대, 45A타입 34세대, 45B타입 4세대로 조성될 예정이다.광진 파크하임은 한샘리하우스와 공동으로 설계 및 시공에 나선다. 맞춤형 인테리어를 제공해 내부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의 니즈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소형아파트임에도 ㄷ자형 주방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기본적인 IoT 서비스와 안심 도어락 시스템, 스마트패스 및 방문차량 예약시스템, 무인택배함 도착알림 등 편의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시스템에어컨과 개인창고, 통합형 월패드 등 스마트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스템도 제공할 예정이다.
2021.09.01 I 이윤정 기자
한앤코 "홍원식 회장 남양유업 매각 계약 해제 권한 없다"
  • 한앤코 "홍원식 회장 남양유업 매각 계약 해제 권한 없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주식매매계약 관련 매도인 측)이 1일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한데 대해 한앤코 측은 “계약 해제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홍원식 회장은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한앤코에 대한 계약 해제 통보 사실을 전했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5월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눈물 흘리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홍 회장 측은 “일각에서 나오는 얘기와 달리 계약 당시 합의되지 않았던 그 어떠한 추가 요구도 하지 않았다”며 “매수자 측과 계약 체곌 이전부터 쌍방 합의가 됐던 사항에 한해서만 이행을 요청했지만 매수자 측은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도인은 남양유업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지분 매매계약을 지난 5월 27일 체결 후 계약 이행기간까지 계약 종결을 위해 노력했다”며 “매수인 측의 약정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비밀유지의무 사항들을 위배했고 매도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으로 기본적 신뢰관계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또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 경영에 부당하게 간섭했다고 계약 파기 이유를 들었다.한앤코는 이에 대해 계약 해지는 홍 회장 측의 일방적 주장일 뿐 남양유업 인수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한앤코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홍 회장 등 주식매매계약 매도인들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최근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의 이유 없는 이행지연, 무리한 요구, 계약해제 가능성 시사로 인해 소송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한앤코 측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생명과도 같은 계약과 약속을 경시하는 선례가 생길 것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운용사로서의 마땅한 책무와 시장질서를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소송에 임하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이날 홍 회장의 계약 해제 통보가 전해진 직후 한앤코 관계자는 “홍 회장 측은 계약을 해제할 권한이 없다”며 “조만간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2021.09.01 I 양희동 기자
강남 전셋값도 ‘평당 4000만원’...4년 새 1500만원 올랐다
  • 강남 전셋값도 ‘평당 4000만원’...4년 새 1500만원 올랐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강남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3.3㎡당 4000만원이 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500만원이었던 가격이 60% 뛴 것이다. 임대차법과 공급물량 감소로 앞으로 전세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5월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 2537.5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4023.8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3.3㎡(평)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무려 1486.4만원이나 치솟은 것이다. 강남구는 4년 새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 문 정부 이후 전국에서 두 번째로 평균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다. 2017년 5월 서초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432.3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3831.7만원으로 1399.4만원 상승했다.같은기간 송파구가 1879.7만원에서 2926.3만원으로 1046.6만원 올라 문재인 정부 이후 강남3구가 유일하게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1000만원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 전용면적 84.43㎡은 2017년 5월에만 하더라도 5억 2000만원(11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8월 24일에는 10억 5000만원(10층)에 거래돼 101.9%나 오르고 5억 3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 전용면적 59.98㎡은 2017년 5월 15일 8억 4000만원(26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8월 21일에는 15억 5000만원(23층)에 거래돼 7억 1000만원이나 올랐고, 84.5%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88㎡은 2017년 5월 19일 8억 3000만원(14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2021년 8월 23일에는 14억 4000만원(10층)에 거래돼 6억 1000만원 올랐고, 73.5% 상승률을 기록했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7월말 시행한 임대차2법과 가을 이사철, 재건축 이주수요가 겹치면서 전세매물 부족현상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9.01 I 황현규 기자
엔비티, 290억원 규모 부동산 취득…“사옥 이전, 임대 수익 창출”
  • 엔비티, 290억원 규모 부동산 취득…“사옥 이전, 임대 수익 창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엔비티(236810)가 중장기적 사업 안정성과 자산 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사옥 이전 등을 목적으로 290억원 규모 부동산 취득에 나섰다.엔비티가 취득한 부동산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소재한 지상 6층, 지하 2층의 총 건물 면적 3216.4㎡규모로, 매매대금은 290억원이다. 이는 올해 반기 기준 엔비티 자산 총액의 67.99% 수준에 해당한다.회사 측은 부동산 매입 배경에 대해 △현 시세 대비 저렴한 매입가의 책정 △향후 지대 상승이 예상되는 강남권 건물이라는 점 외에도 △연간 최대 10억원 가량의 임차 비용 등 부대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엔비티는 올해 해외 사업 투자를 통해 발생한 부가 수익 등 사내 유보자금 일부를 이번 부동산 매입에 투입하고, 더불어 금융권 자금조달을 통해 연내 취득 절차를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사옥으로 쓸 2~3개 층을 제외한 잔여 층 임대를 통해 이번 부동산 취득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차입 이자를 훌쩍 뛰어넘는 임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사옥의 임차 비용 및 관리비까지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자산 취득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잔여 유보금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검토들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엔비티의 미래 사업을 고려해 시의적절하게 사용처를 판단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1.09.01 I 유준하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앤코 약정위반 매매계약 해제, 경영권 재매각”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앤코 약정위반 매매계약 해제, 경영권 재매각”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남양유업 매각이 결국 결렬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법률대리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사전 합의 내용 미이행에 따른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5월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눈물 흘리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지난달 31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와 맺은 주식매매계약 대금 지급기한을 넘기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홍 회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한앤코 측에서 주장하는 무리한 요구에 대해 “계약 당시 합의되지 않았던 그 어떠한 추가 요구도 하지 않았다”며 “계약 체결 이전부터 쌍방 합의가 되었던 사항에 한해서만 이행을 요청했지만 한앤코 측은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지분 매매계약을 지난 5월 27일 체결 후 계약 이행기간까지 계약 종결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매수인 측의 약정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홍 회장은 “매수자 측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계약 이행만을 강행하기 위해 비밀유지의무 사항들도 위배했다. 그리고 상대방의 대한 배려없이 매도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다. 특히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기도 했다”며 한앤코 측을 비판했다. 한앤코와 매각은 결렬됐지만 홍 회장은 매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회장은 “해당 분쟁이 종결되는 즉시 재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남양유업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해 줄 인수 후보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이, 남양유업 대주주로써의 마지막 책임이”이라고 밝혔다. <홍원식 회장 입장문> 우선 지난 5월 27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어느덧 석 달이 지났음에도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하고 이렇게 마무리 짓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본인은 대표매도인으로서 이미 8월 17일에 밝힌 것과 같이 임시 주주총회일 이전에 거래종결일을 7월 30일로 볼 수 없고, 거래종결을 위해서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매수인측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가고자 했습니다.이는 당사자 간 합의가 끝난 이슈임에도 매수인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것들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돌연 태도를 바꿨기 때문이며, 주주총회를 연기하게 된 것도 매수인이 계약서에서 정한 적법한 절차도 지키지 않은 채 황급히 거래를 종결하려 하였기에 저로서는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습니다.주총 연기 후 저는 위 문제에 대해서 매수인과 협상하려 하였으나 매수인은 언론을 통해 저를 비난하거나,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막대한 손해배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겁박하기만 할 뿐, 대화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게다가 계약상으로도 8월 31일까지는 협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음에도 매수인은 이보다 일주일도 더 앞선 8월 23일, 주식 양도 소송을 제기했다고 압박하는가 한편, 아직 계약이 유효함에도 비밀유지의무를 위배하고 여러 차례 계약이나 협상의 내용을 언론에 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매수인은 흡사 제가 53%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서도 결정할 수 없는 중대하고, 남양유업에 무슨 결정적 장애가 될 수도 있을 만큼의 무리한 것들을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모두 쌍방의 합의가 됐었던 사항임에도 이를 침소봉대하여 발표한 것일 뿐입니다.오히려 M&A 거래에서는 이례적일 만큼 저는 이번 계약에서 계약금도 한 푼 받지 아니하였고 계약의 내용 또한 매수인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한 계약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권 교체라는 대의를 이행하고자 주식 매각 계약을 묵묵히 추진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매수인은 저의 곤궁한 상황을 기회로, 거래종결 이전부터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기도 하고 저와 사전에 했던 약속마저 지키지 않은 채 서둘러 거래를 종결하려 했던 것입니다.저는 마지막까지 계약이행을 위한 최선을 다하였으나 결국 무산되었고, 그렇게 계약서에 정한 8월 31일이 도과되었기에 부득이 계약을 해제하게 되었습니다.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라는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어 다시 한번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하나, 선친 때부터 57년을 소중히 일궈온 남양유업을 이렇게 쉬이 말을 바꾸는 부도덕한 사모펀드에 넘길 수는 없다고 결심했습니다. 남양유업이란 이름 안에서 오랜 시간 함께한 임직원, 주주, 대리점, 낙농주, 그리고 고객들에게 있어 그것이 남양유업 대주주의 마지막 책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저는 계약을 해제할 수밖에 없게 만든 매수인에게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 다시는 이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게끔 하고자 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시간적,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음은 물론이며, 계약 과정에서 저를 기망한 사실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검토하겠습니다. 악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여 ‘노쇼’라고 저를 비방했던 일체의 과정에 대한 책임도 묻겠습니다.특히 매수인은 계약이행 기간 중임에도, 협의는커녕 부당하게 가처분 신청마저 하였습니다. 계약해제 통보가 이루어졌음에도 이를 취하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손해배상 역시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경영권 매각 약속을 지키려는 저의 각오는 변함없이 매우 확고하다는 것입니다. 매수인과의 법적 분쟁이 정리되는 대로 즉시 매각 절차를 다시금 진행할 예정이니 이번 일로 실망하지 마시고 향후 과정을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1.09.01 I 김보경 기자
갤러리아百, 갤러리 투어 ‘저스트 어라이브드’ 진행
  • 갤러리아百, 갤러리 투어 ‘저스트 어라이브드’ 진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다음달 4일부터 12일까지 ‘저스트 어라이브드(Just Arrived)’라는 타이틀로 다수의 갤러리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전시 타이틀 의미는 국내외 작품들이 이제 막 도착해 선뵌다는 의미로 기획됐다.(사진=갤러리아백화점)앤디워홀, 알렉스카츠, 무라카미 다카시 등 해외 유명 작가 작품을 비롯하여,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홍수연, 이윤성, 황도유 등 국내 작가들의 80여개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번 행사는 강남구청과 함께 지난 5월에 진행한 ‘마이클 스코긴스 기획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행사로, 강남구 갤러리 4곳(△예화랑 △유아트스페이스 △갤러리JJ △김리아 갤러리)에서 들여온 작품들을 웨스트 3층에서 선뵌다.주요 작품으로는 △앤디워홀의 ‘캠벨 수프’ △알렉스 카츠가 80년대 아트씬의 유명한 커플들을 감각적으로 묘사한 ‘파 드 되(Pas de Deux)’ △도시의 풍경을 독특한 색감으로 그리는 스페인 작가 미구엘 앙헬의 ‘엘 세크레토 에스콘디도(El secreto Escondido)’ △무라카미 타카시 ‘플라워볼(Flower ball)’ △황도유 작가의 앨리스가 탐험하는 몽환적 풍경을 수묵화의 느낌을 살려 표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홍수연 작가의 우주 공간을 유영하듯 매끄럽고 자유로운 우아한 모습을 담은 ‘일루미네이트 003(Illuminate 003)’ △이윤성 작가가 그리스·로마 신화의 메두사를 형상화한 ‘메두사의 머리(Head of Medusa)’등이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미술작품이 관람을 넘어 소유라는 소비행태로 변화하면서 백화점의 프리미엄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며 “갤러리아에서는 미술작품을 활용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01 I 윤정훈 기자
'기업 사냥꾼'과 '오너 리스크'가 맞붙었을 때
  • [기자수첩]'기업 사냥꾼'과 '오너 리스크'가 맞붙었을 때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여전히 사모펀드의 이미지는 좋지 않다. 멀게는 론스타가 있었고 가까이는 라임이 있었다. 둘 다 정확히는 사모펀드 가운데 헤지펀드에 속하고, 그래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이 사건들은 무관하지만 어쨌거나 이미지는 강력하다. 물론 PEF 운용사들 역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가치를 높여 판다는 이유로 기업 사냥꾼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입구의 간판 (사진=연합뉴스)국내 주요 PEF 운용사 가운데 한 곳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소송전에 돌입했다. 남양유업(003920)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오너 일가와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상대방이 사전 상의 없이 주주총회를 거래종결일 이후로 연기하고 거래종결장소에서 나타나지 않는 ‘노쇼(No show)’를 했다는 주장이다.이뿐 아니라 매도인 측이 계약서에는 없던, 오너 일가를 위한 무리한 요구조건을 한앤코에 내걸며 거래계약의 이행을 거부하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돌아와 원래 약속대로 계약에 성실히 임하라는 게 한앤코가 내건 소송의 골자다. 한앤코는 입장문에서 “언제든 계약이행을 결심하면 거래가 종결되고 소송도 자동 종료된다”고 퇴로를 열어뒀다.기업사냥꾼이 PEF 운용사의 부정적 수식어였다면, 남양유업 앞에 붙었던 부정적 수식어는 ‘오너 리스크’다. 자사 유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허위광고를 낸 ‘불가리스 사태’가 결정적이기는 했으나 남양유업은 이전에도 대리점 갑질 사건에 따른 불매운동 같은 농도 짙은 오너 리스크에 노출됐던 기업이다.이 때문에 한앤코가 남양유업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들린 후 남양유업의 주가는 올랐다. PEF 운용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도, 지금의 오너 일가가 아닌 누군가가 남양유업이라는 기업을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일 것이다.홍원식 회장은 이번 거래를 깰 생각이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오너 일가의 실제 행보는 다르다. 법무법인을 선임하는가 하면, 회삿돈 유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물러났던 2세가 주식매매계약 체결 직전 복귀하기도 했다. 홍 회장 역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던 다짐과 달리 최근까지 회사에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업이든 PEF 운용사든,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주체들은 ‘상호 신뢰’라는 가치에 합의하고 출발선에 선다. 남양유업은 “한앤코가 제소를 언론에 공표하면서 계약상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해 유감”이라고 밝혔지만, 그에 앞서 약속을 깨며 사태를 촉발한 책임은 남양유업에 있다는 사실을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이다.
2021.09.01 I 조해영 기자
삐걱대는 시프트…‘공급난망’ ‘부자혜택’ ‘SH 만년적자’
  • 삐걱대는 시프트…‘공급난망’ ‘부자혜택’ ‘SH 만년적자’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급부풀리기’ ‘10억 강남시프트’ ‘매년 3000억원 적자’…. 오세훈표 장기전세주택인 일명 ‘시프트’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서도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 안정 효과도 미미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프트 9가구 공실에 109명 입주자모집?31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가 이번 40차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모집에서 빠른 공급을 위해 ‘예비입주자’ 제도를 도입했지만 “무주택자 희망고문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당장 들어갈 공가(빈집)보다는 예비 입주자가 10배가량 많아서다. 예비입주자는 공가입주자가 입주를 포기하거나 중도 계약파기나 계약 만료시 우선 배정되는데 시프트는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서 입주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사진=연합뉴스)이를테면 이번 입주자모집에서 마곡지구 마곡엠밸리 단지에서 공가 9가구가 발생해 9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하고 이외에 예비입주자 100명을 추가로 뽑는다. 예비입주자들은 마곡엠밸리에서 공가가 발생할 때까지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입주자가 나간 이후 새 입주자를 모집해 다음 입주자 선정까지 수개월 간 공실이 발생했지만 이번 제도개선으로 입주자가 나가면 바로 차순위 입주자가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시프트 7만가구 공급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다. 상생주택을 활용해 내년부터 4000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지만 토지주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생주택은 민간 소유 토지를 시가 최장 20년간 임대해 SH가 주택을 짓는 방식으로 장기간 토지를 내 줄 소유주와의 협의가 관건이다. ◇강남 시프트 10억…현금부자만 지원가능시프트는 또 강남권에 고가임대료 단지가 속출하면서 현금부자만 지원 가능한 제도 아니냐는 지적도 받는다.최근 서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지난 2007년 시프트 도입 후 처음으로 10억이 넘는 전셋집이 나왔다. 이번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가장 비싼 집은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전용면적 84㎡) 아파트로 시프트 임대료가 10억100만원에 달한다. 이 밖에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59㎡)는 8억3785만원, 강남구 개나라에스케이뷰(전용 84㎡)는 8억6125만원이다. 강남권 일부 시프트 임대료가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6억2440만원)을 훌쩍 넘기면서 서민 주거안정이라는 정책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청약기준이 높아 현금부자만 시프트 입성기회를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실제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8억3785만원)의 청약자격을 보면 도시근로자의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에 불과하다. 3인가구(태아 포함) 기준으로 월 소득 624만520원 이하여야 한다. 이 때문에 소득기준을 낮춰 달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청원인은 “집 없어서 절절매는 서민들이 천지인데 서초구 시프트는 공실률이 많은 게 말이 되느냐”며 “입주자격을 완화해 달라”고 했다. 시는 “현재도 입주자격을 면적별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120%, 150%이하로 완화한 상태”라고 해명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프트는 서민 주거안정이나 전세시장 안정 효과는 미미해 보인다”며 “공급면적을 전용 60㎡ 이하로 줄여 공급가를 낮추거나 소득기준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프트 공급 늘수록 SH부채 수천억 쌓여시프트는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2007년 시프트 첫 도입부터 현재까지 약 3만3000가구의 시프트를 공급하면서 임대사업부문 연평균 2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다. 매달 현금이 나오는 월세 기반의 임대사업과는 달리 전세 보증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아서다.시프트 임대료는 SH의 부채로 구분돼 공급이 늘어날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다. SH의 최근 5년간 부채를 보면 2016년 16조1954억원에서 2017년과 18년 각각 14조8868억원, 14조8883억원으로 줄었다가 2019년 16조2481억원, 2020년 17조5299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시프트가 처음 도입될 때는 ‘소셜믹스’로 임대주택에 대한 이미지 변화와 중산층 주거안정 등 취지는 좋았지만 운영면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전세안정을 위한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기도 어렵고 공급이 늘수록 SH가 적자를 보는 구조여서 계속 끌고가기 보다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2021.08.31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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