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코인거래소 줄줄이 문닫은 날, 업비트 1호 가상자산 사업자 됐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업비트가 금융당국에 신고 수리된 첫 번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가 됐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지난달 20일 사업자 신고서를 접수한 지 약 한 달만이다.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7일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사업자 신고를 수리했다고 밝혔다.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한 직원이 시황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이로써 업비트는 특금법 유예 기간이 끝나는 24일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17년 출범한 업비트는 명실공히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국내 거래량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회원수는 850만명에 달한다.두나무 관계자는 “특금법 및 관련 법령에서 정한 의무를 이행하고,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 확인(KYC) 등을 강화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두나무 신고가 수리되면서 뒤이어 신고서를 냈던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 신고도 조만간 줄줄이 수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같은 날 수십 개의 중소 거래소들이 문을 닫거나 원화마켓 거래 서비스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금융당국이 원화마켓 중단 등 영업 종료 관련 사실을 사업자 신고 마감 최소 일주일 전까지 공지해달라고 권고했는데, 오늘이 ‘데드라인’이었기 때문이다.지닥, 프로비트, 코어닥스, 플라이빗, 포블게이트, 후오비코리아 등 은행 실명계좌 없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만 있는 거래소들이 원화마켓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ISMS 인증조차 받지 못한 거래소들은 이미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으며, 알리비트·케이덱스는 이날 폐업을 공지했다.다만 고팍스는 유일하게 “현 시점까지 사업 내용의 변경 없이 신고 접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원화마켓은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현 시점까지’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실명 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을 풀이됐다.만약 고팍스가 실명 계좌를 받아 사업자 신고를 하게 되면 국내에서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4대 거래소 외 고팍스까지 5개가 된다. 암호화폐 시장이 5개 사업자로 재편될 수 있는 것이다.플라이빗은 FIU에 사업자 신고서를 냈다. 실명계좌 없이 코인 거래만 지원하는 거래소로 신고서를 낸 건 플라이빗이 처음이다. 플라이빗 등 대다수 거래소들은 일단 비트코인이나 테더로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코인 마켓을 운영하며 추후 실명 계좌를 확보할 계획이다.
- '불굴의 피아니스트' 서혜경 "56년 친 피아노, 이젠 나 자신과 같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56년간 피아노를 쳤는데 내게 피아노는 산소와 같아요. 피아노가 없는 인생은 상상이 가지 않아요. 이제 피아노는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요.”피아니스트 서혜경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피아니스트 서혜경(61)은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아픔을 치유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06년 10월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은 서혜경은 8번의 항암치료와 절제 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이겨내고, 2008년 1월 화려하게 복귀해 ’불굴의 피아니스트‘로 불렸다. 이후 연주에 더 집중하기 위해 경희대 교수직을 내려놓은 뒤,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암 투병) 전에는 1등이 다인 줄 알았는데 인생이 그게 아니더라”면서 “매일 아침 눈 뜨고 건강하고 행복한 게 좋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음악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그는 오는 26일 20대 후배 피아니스트 두 명과 함께 라흐마니노프를 주제로 꾸미는 ’스페셜 콘서트‘에서도 이런 기억이 담긴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차세대 피아니스트 윤아인(25)은 협주곡 2번을, 러시아 출신 신예 다니엘 하리토노프(23)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들려준다. 여자경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유토피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서혜경은 스무 살이던 1980년 세계적인 권위의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며 한국인 최초로 최고상을 받은 인물이다. 올해 이 콩쿠르에서 박재홍과 김도현이 나란히 1, 2위에 오르면서 그의 이름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그는 “콩쿠르는 등수 안에 들면 대단한 건데,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흐뭇하다”고 칭찬했다.한편 서혜경은 다음 달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3번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한다. 오는 11월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독주회를 열고, 내년에는 미국 뉴욕과 홍콩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23일에는 디지털 앨범도 발매한다. 멘델스존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팬데레츠키의 ’미뉴에트‘, 모슈코프스키의 ’불꽃‘ 등 6곡이 담긴 소품집이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120세까지 연주하고 싶다“면서 ”50년은 더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다“며 웃었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경기도 외곽까지 불붙었다‥오산 집값 상승률 1위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집값 상승 흐름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도심 공급확대 정책이나 규제강화, 금리 인상같은 다양한 대책의 약발이 듣지 않은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31%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4% 뛰었다.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태가 5주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가 골고루 올랐다. 우선 서울은 0.21% 올라 지난주의 상승폭이 유지됐다. 매물부족 현상 지속하는 가운데, 강남권은 규제 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강북권은 9억 이하 중저가 위주로 올랐다. 강북 14개구는 0.19% 상승했다. 노원구(0.29%)는 공릉ㆍ월계동 중소형 위주로, 용산구(0.23%)는 이촌동 등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마포구(0.23%)는 공덕동 일대 대단지나 상암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0.23% 올랐다. 송파구(0.28%)는 잠실ㆍ문정동 재건축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강남구(0.26%)는 도곡ㆍ개포동 신축 위주로, 서초구(0.24%)는 반포ㆍ서초동 중대형 위주로, 강동구(0.20%)는 명일ㆍ고덕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서구(0.29%)는 방화ㆍ등촌동 등 마곡지구 인접한 중저가 지역 위주로, 금천구(0.22%)는 독산동 위주로 오름세를 탔다. 인천은 0.45% 상승해 0.01%포인트 올랐다. 연수구(0.65%) 계양구(0.52%) 부평구(0.48%)의 상승폭이 두드려졌다. 경기권도 0.49% 뛰었다. 외곽지역인 오산시(0.84%)는 교통 호재와 저평가 인식 있는 부산ㆍ원ㆍ누읍동 주요 단지가 많이 올랐다. 안성시(0.83%)는 교통망 개선 기대감 있는 공도읍과 석정ㆍ당왕동 중저가 위주로, 화성시(0.82%)는 공공택지지구 인근지역 위주로, 의왕시(0.69%)는 교통 호재가 있는 삼동과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고, 군포시(0.65%)는 당ㆍ부곡ㆍ대야미동 위주로 올랐다. 지방은 0.2%에서 0.23%로 상승폭이 커졌고 세종은 -0.01% 하락했다. 세종은 나성ㆍ보람동을 포함한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전세 가격은 0.2% 올라 지난주 상승폭과 같았다. 수도권(0.25→0.25%), 서울(0.17→0.17%), 지방(0.15→0.15%) 모두 비슷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 최근 5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최다는 경기 수원 `나혜석 거리`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나혜석거리 부근)인 것으로 나타났다.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한병도 의원실)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 을)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나혜석거리 부근)에서만 75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11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스타벅스천안두정점 부근)에서 60건(부상 93명), 대전광역시 서구 둔상동(세동빌라 부근)에서 57건(부상 115명),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왈왈이단계점 부근)에서 47건(부상 74명), 광주 서구 치평동(케냐콜롬버스상무점 부근)에서 46건(부상 95명)으로 집계되며, 음주운전 교통사고 상위 지역으로 꼽혔다.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강남구 신사동(학동사거리 부근)이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은 부산진구 부전동(크리스탈부페웨딩홀 부근)에서 33건, 대구는 중구 삼덕동1가(구구커피 부근)에서 42건, 광주는 서구 치평동(케냐콜롬버스상무점 부근)에서 46건이 발생해 각각 가장 많았다.지방자치단체별로 특정 지역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전북은 상위 10개소 중 9개소가 전주시였고, 강원 또한 10개소 중 9개소가 원주시였다. 서울은 10개소 중 8개소가 강남구, 충남은 10개소 중 8개소가 천안시 서북구 소재 지역이었다.한 의원은 “특정 지역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경찰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음주운전 방지 홍보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는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성능을 대폭 개선한 음주운전 단속 복합감지기를 개발해 전국 시·도경찰청에 1500여대를 보급 완료, 지난 2일부터 전국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월세 2천7백‥전세 1위는 36억 래대팰"
-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사진=DL이앤씨)[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올해 7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전·월세 중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작년에 건축됐으며, 거래된 보증금 20억원에 월세는 2700만원으로 전용면적 264.5㎡이다. 이는 작년 기준 중소기업 대졸 1년차 근로자 평균연봉(2852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이어 강남구 청담동 소재 ‘이니그마빌2’ 전용면적 230.7㎡가 월세 1200만원(보증금 3억원),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전용면적 245㎡가 1000만원(보증금 10억원),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 전용면적 177.8㎡가 800만원(보증금 12억원)에 거래됐다.자료=김상훈 의원실전세 최고가 거래는 강남구 대치동에 소재한 ‘래미안 대치팰리스’로 전용면적 151.3㎡에 보증금 36억원이었다.이어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전용면적 216.5㎡가 32억원, 같은 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30㎡가 32억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 전용면적 163.7㎡가 30억원에 거래됐다.이에 김 의원은 “월세 2,700만원, 전세 36억원이나 되는 초고가 전월세 아파트들도 문재인 정부, 여당이 날치기 처리한 임대차 3법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정책 실패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 김환기·이우환 등 韓 거장 대거 출품...케이옥션 9월 경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등 한국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되는 케이옥션 9월 경매가 개최된다. 케이옥션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9월 경매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 천경자, 장욱진, 김종학,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등 한국 거장들의 작품과 페르난 레제, 요시토모 나라 등의 작품 168점, 약 125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된다.이우환 ‘조응’(2003), 227.3×181.8cm(사진=케이옥션)이번 경매에는 케이옥션 기준 상반기 경매에서 가장 많은 낙찰총액을 기록한 이우환의 작품이 11점(약 21.6억 원어치)이 출품된다. 특히 이우환의 ‘조응’시리즈가 다양한 사이즈로 출품돼 눈길을 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조응’연작은 가공하지 않은 밑바탕에서 몇 개의 집약적인 회화적 설정을 얹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점’, ‘선’ 연작과는 달리 작가는 넓은 붓을 이용해 최소한의 붓자국만을 남겼다. 가장 큰 사이즈 300호 대작 ‘조응’(1994)은 추정가 별도문의로 출품되고, 2003년에 제작된 150호 ‘조응’은 5억5000만~7억 원, 2002년 작 20호 ‘조응’은 1억8000만~2억5000만 원에 경매에 오른다. 김환기의 작품도 다수 출품된다. 김환기가 뉴욕에 자리잡은 이후 추상적인 점과 면이 나타나는 시기에 제작된 출품작 ‘달과 산’(1967)에는 여전히 고국의 자연을 그리워하는 서정이 직접 드러나고 있다. 이 시기 김환기가 당시 뉴욕 추상 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던 것을 감안할 때, 본 출품작은 이미지만으로도 아주 독보적이라 평가된다. 작품에는 주로 50년대에 등장했던 구상적인 이미지가 다시 등장한다.또 추정가 3~5억 원에 경매에 오르는 1960년 작품 ‘무제’는 1994년 환기 미술관에서 열렸던 ‘김환기 20주기 회고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에 출품됐던 것이다.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등 밝은 색채가 사용되고 윤곽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세 명의 인물을 반구상의 형태로 묘사한 것이다. 이 밖에 신문지에 유채로 그린 ‘18-I-68-IV’, 종이에 과슈로 그린 ‘무제’도 경매에 오른다.국내 경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랑스 출신의 페르낭 레제의 작품이 5~8억 원에 출품된다. 프랑스 출신의 화가이면서 조각가, 영화제작 등 폭넓은 활동을 한 페르낭 레제는 산업화 시대를 맞아 예술이란 대체 무엇인지를 고민했던 작가다. 기계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에 주목해 이를 화폭에 담아내냈다. 20세기 초반 산업화에 따라 변화하는 도시 공간을 묘사했던 레제는 1950년대에 이르러 정물이나 자연을 주제로 하는 그림을 제작하기 시작하는데, 1951년에 제작된 본 경매 출품작 역시 그러한 작품들 중 하나이다. 붉은색, 파란색, 초록색, 노랑색 같은 원색과 짙은 검정색 윤곽이 사용된 작품은 작가듸 대표적 스타일로 꼽힌다.경매 출품작은 오는 18일부터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