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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소 줄줄이 문닫은 날, 업비트 1호 가상자산 사업자 됐다
  • 코인거래소 줄줄이 문닫은 날, 업비트 1호 가상자산 사업자 됐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업비트가 금융당국에 신고 수리된 첫 번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가 됐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지난달 20일 사업자 신고서를 접수한 지 약 한 달만이다.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7일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사업자 신고를 수리했다고 밝혔다.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한 직원이 시황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이로써 업비트는 특금법 유예 기간이 끝나는 24일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17년 출범한 업비트는 명실공히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국내 거래량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회원수는 850만명에 달한다.두나무 관계자는 “특금법 및 관련 법령에서 정한 의무를 이행하고,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 확인(KYC) 등을 강화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두나무 신고가 수리되면서 뒤이어 신고서를 냈던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 신고도 조만간 줄줄이 수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같은 날 수십 개의 중소 거래소들이 문을 닫거나 원화마켓 거래 서비스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금융당국이 원화마켓 중단 등 영업 종료 관련 사실을 사업자 신고 마감 최소 일주일 전까지 공지해달라고 권고했는데, 오늘이 ‘데드라인’이었기 때문이다.지닥, 프로비트, 코어닥스, 플라이빗, 포블게이트, 후오비코리아 등 은행 실명계좌 없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만 있는 거래소들이 원화마켓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ISMS 인증조차 받지 못한 거래소들은 이미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으며, 알리비트·케이덱스는 이날 폐업을 공지했다.다만 고팍스는 유일하게 “현 시점까지 사업 내용의 변경 없이 신고 접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원화마켓은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현 시점까지’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실명 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을 풀이됐다.만약 고팍스가 실명 계좌를 받아 사업자 신고를 하게 되면 국내에서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4대 거래소 외 고팍스까지 5개가 된다. 암호화폐 시장이 5개 사업자로 재편될 수 있는 것이다.플라이빗은 FIU에 사업자 신고서를 냈다. 실명계좌 없이 코인 거래만 지원하는 거래소로 신고서를 낸 건 플라이빗이 처음이다. 플라이빗 등 대다수 거래소들은 일단 비트코인이나 테더로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코인 마켓을 운영하며 추후 실명 계좌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1.09.17 I 김국배 기자
'불굴의 피아니스트' 서혜경 "56년 친 피아노, 이젠 나 자신과 같아"
  • '불굴의 피아니스트' 서혜경 "56년 친 피아노, 이젠 나 자신과 같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56년간 피아노를 쳤는데 내게 피아노는 산소와 같아요. 피아노가 없는 인생은 상상이 가지 않아요. 이제 피아노는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요.”피아니스트 서혜경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피아니스트 서혜경(61)은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아픔을 치유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06년 10월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은 서혜경은 8번의 항암치료와 절제 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이겨내고, 2008년 1월 화려하게 복귀해 ’불굴의 피아니스트‘로 불렸다. 이후 연주에 더 집중하기 위해 경희대 교수직을 내려놓은 뒤,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암 투병) 전에는 1등이 다인 줄 알았는데 인생이 그게 아니더라”면서 “매일 아침 눈 뜨고 건강하고 행복한 게 좋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음악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그는 오는 26일 20대 후배 피아니스트 두 명과 함께 라흐마니노프를 주제로 꾸미는 ’스페셜 콘서트‘에서도 이런 기억이 담긴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차세대 피아니스트 윤아인(25)은 협주곡 2번을, 러시아 출신 신예 다니엘 하리토노프(23)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들려준다. 여자경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유토피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서혜경은 스무 살이던 1980년 세계적인 권위의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며 한국인 최초로 최고상을 받은 인물이다. 올해 이 콩쿠르에서 박재홍과 김도현이 나란히 1, 2위에 오르면서 그의 이름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그는 “콩쿠르는 등수 안에 들면 대단한 건데,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흐뭇하다”고 칭찬했다.한편 서혜경은 다음 달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3번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한다. 오는 11월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독주회를 열고, 내년에는 미국 뉴욕과 홍콩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23일에는 디지털 앨범도 발매한다. 멘델스존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팬데레츠키의 ’미뉴에트‘, 모슈코프스키의 ’불꽃‘ 등 6곡이 담긴 소품집이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120세까지 연주하고 싶다“면서 ”50년은 더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다“며 웃었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1.09.17 I 윤종성 기자
업비트, 코인 보이스피싱 용의자 적발…1.2억 피해 막아
  • 업비트, 코인 보이스피싱 용의자 적발…1.2억 피해 막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상시 모니터링과 선제 조치로 1억2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인출책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현장 검거를 이끌었다고 17일 밝혔다.업비트는 최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의심되는 주소를 확인한 후 해당 주소로의 출금을 막았다. 이후 과거 해당 주소로 출금한 이력이 있는 회원들의 거래 활동을 모니터링했다.문제의 주소로 출금한 이력이 있는 회원 A씨와 B씨가 추가로 출금하려는 정황이 업비트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에 포착된 것은 지난 15일. 업비트는 이드르이 출금을 즉각 정지시키고 유선 연락을 취해 사실을 알린 뒤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한 직원이 시황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A씨에 따르면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단은 A씨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돼 범죄에 연루됐다며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코인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사기단은 A씨에게 특정 앱 설치를 강요했고, 설치 순간부터 위치를 추적하며 카메라·마이크를 해킹해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까지 통제해 A씨가 수사기관이나 업비트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렵게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사기단은 A씨가 실제처럼 가장한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조작된 사건정보를 열람하게 하는 등 고도화된 수법을 썼다. 발신자 번호도 검찰, 금감원 연락처와 동일하게 조작했다.업비트 측은 “A씨에게 연락했을 다시 그는 사기단에 추가 입금을 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받은 3000만원을 업비트 계정에 예치해둔 상태였다”며 “추가로 4000만원을 대출받으려 제2금융권에서 심사중이었다”고 했다.B씨는 피해자가 아닌 용의자였다. 이달초 두 차례에 걸쳐 문제의 주소로 출금한 B씨가 추가 출금을 위해 5000만원을 예치한 것을 탐지한 업비트는 출금을 정지하고 B씨와 대면했다.B씨는 타인의 타행 계좌로부터 자신의 은행 계좌에 5000만원을 이체받은 뒤 업비트에 예치한 상태였다.B씨와 만난 업비트 관계자는 “B씨가 자금 출처를 정확하게 소명하지 못한 채 진술을 번복하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여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보이스피싱 사기 인출책으로 판단해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말했다.두나무 관계자는 “나날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수사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업비트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디지털 자산 관련 범죄 유형을 면밀히 분석하고 보이스피싱 피해 근절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2021.09.17 I 김국배 기자
`거리두기 추석`에 신권 발행도 줄어…6년 만에 4兆대
  • `거리두기 추석`에 신권 발행도 줄어…6년 만에 4兆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설에 이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중은행으로 풀린 자금도 1년 전보다 2000억원 가량 줄었다. 4차 대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한 자영업자 내수경기 부진이 주효했고, 재난지원금이 상품권과 카드 위주로 지급된 영향도 있었다. 추석 연휴를 앞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시중 은행에 공급할 추석 자금 방출이 이뤄지고 있다.(사진=한국은행)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1년 추석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예상공급액의 합계를 추산한 결과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은 약 4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4.8%) 가량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발행액과 환수액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영업자 등의 내수경기 부진과 함께 추석 전 국민지원금이 카드, 상품권 등 위주로 지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전 10일간 신권 순발행액 추이는 최근 3년 간 5조원대에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들어 4조원대로 줄었다. 코로나 여파가 이어진 지난해 추석(5조678억원)보다 2410억원 가량 줄어든 4조8268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이 발행한 추석 명절 연휴 신권 발행금액이 4조원대로 하락한 것은 2015년(4조7200억원) 이후로 처음이다.지역별로는 경기본부(20.9%), 제주본부(11.7%), 광주전남본부(7.1%)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권 발행액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경남본부(-38.3%)의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인천본부(-18.1%), 강원본부(-12.8%), 부산본부(-12.3%)도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수도권에 속하는 한은 발권국(-4.0%)의 신권 발행도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공단 등이 몰려 있는 경기본부와 경남본부 등은 통상 멸정 직전 신권 발행 수요가 많은데 경남본부가 집계상으로 줄어든 것은 10영업일 이전에 미리 신권을 찾아갔기 때문이며 다른 특이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2021.09.17 I 이윤화 기자
‘어디 남양유업 뿐인가요’…PEF 속앓이 전에도 있었다
  • [마켓인]‘어디 남양유업 뿐인가요’…PEF 속앓이 전에도 있었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남의 일 같지 않다.”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남양유업의 M&A 노쇼(계약 미이행)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얘기다. 동종 업계라 느끼는 ‘동병상련(同病相憐)’도 있지만 M&A를 진행하다 예기치 못한 이유로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경우가 드문 일은 아니라는 게 업계 평가다. 자본 시장에서는 법적 공방으로 치달은 남양유업 사태가 의미 있는 결론을 맺길 바라고 있다. M&A 계약을 체결하고도 ‘단순 변심’ 내지는 ‘계약조건 불만족’ 등의 사유로 손바닥 뒤집듯 계약을 철회하는 일을 막을 수 있는 선례로 남길 기대하는 눈치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돌연 매각 철회 통보…이전에도 있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새 주인에 오르기로 했던 한앤코 측 사내이사 선임과 정관 일부를 변경하는 안을 ‘부결’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달 홍원식 회장이 돌연 남양유업 매각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예견된 상황이다. 기존 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한앤코 측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남양유업과 법정 다툼을 앞두고 있다. 금액이나 업종 등에서 차이점을 보이지만 남양유업 사태와 같은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최근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 중견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과거 있었던 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실패 경험을 털어놨다.이 PEF는 한 중견 업체 인수를 결정하고 논 바인딩(Non-binding)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자금모집(펀딩)에 한창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자금 집행까지 약속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매각을 결정한 업체 오너 측에서 돌연 ‘기업을 팔지 않겠다’며 나섰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매각 철회 통보는 너무 급작스러웠다. PEF 측에서 이유를 듣고자 대화를 시도했지만 돌아선 마음을 막을 수 없었다. 회사 내부에서는 법적 다툼에 나서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시간과 비용 등을 생각했을 때 포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 PEF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면 시간이 길어질 게 뻔한 상황이었다”며 “계약금 형태로 지불한 자금과 실사 비용 등을 보전받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회상했다.사실 더 큰 문제는 투자를 약속했던 출자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하는 점이었다. 딜소싱(투자처 발굴)만큼 어려운 작업이 펀딩인데 계약이 뒤집혔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한다. ‘신뢰’가 생명인 PEF 업계에서 차후 투자 유치에 대한 걱정도 해야 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모로 마뜩잖은 경험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남양유업 사태 유의미한 선례로 남길 과거 M&A 자문을 맡았던 한 법조인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매각 작업이 무난히 흐르던 와중에 돌연 업체 측 오너가 ‘생각이 바뀌었다’고 매각을 철회한 것이다. 회사 측 오너가 며칠 뒤 계약 체결 장소에 홀연히 나타나 ‘계약을 없던 일로 해달라’며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 법조인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이 떠오르는 유사 사례를 겪고도 강경 대응에 나서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장기간의 법적 공방에서 오는 피로함과 추가 비용 지출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법리적으로 유리한 정황을 확보하고도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의 공방을 이어갈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일정 기간 내 수익률을 내고 새 펀드를 꾸려야 하는 PEF 구조를 따져 봤을 때도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 사태 이후 계약 과정에서 신중을 기하거나 혹시 모를 조항 위반 등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한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의 M&A 딜은 여전히 ‘신뢰’에 의존해 법적 구속력을 갖춘 계약 장치를 하지 않는 상황이 적지 않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 사태가 환기시키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혹시 모를 딜 드롭(협상 결렬)에 대비해 강도 높은 요구를 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며 “결국 매도인 측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끝까지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계약이 무리 없이 이행되기만 바랄 때가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법적 공방이 유의미한 선례로 남길 바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백한 계약을 위반한 M&A 노쇼 사례가 어느 정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면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2021.09.17 I 김성훈 기자
메지온, 폰탄치료제 ‘유데나필’ 美FDA 신약승인 중간점검회의 '무사통과'
  • 메지온, 폰탄치료제 ‘유데나필’ 美FDA 신약승인 중간점검회의 '무사통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지온(140410)이 폰탄치료제 ‘유데나필’ 신약승인을 두고 개최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중간점검회의(MCM)를 무사히 마무리했다.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메지온 본사 입구. (제공=메지온)메지온은 15일 오후 3시(미국시간)에 FDA와 폰탄치료제 유데나필의 중간점검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메지온은 지난 5월25일 FDA로부터 유데나필 신약허가신청서(NDA)에 대한 정식접수(filling letter)를 통보받았다.이날 MCM은 메지온의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FDA 단심실증 치료제 담당 부서(Division of Cardiology and Nephrology). 신약승인 관련 부서의 책임자, 여러 부서를 총괄하는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화상전화 컨퍼런스 방식으로 진행된 이 회의는 지난 8월31일에 있었던 미국 FDA 내부 중간점검회의에서 정리된 내용(아젠다)을 중심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메지온 관계자는 “아젠다는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한 몇 가지 사항만 있었다”면서 “그 내용은 당사가 이미 준비했거나 예상하고 있던 범위의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지온은 FDA 질의 사항에 대해 잘 대응을 했다”면서 “MCM를 통해 협의 된 아젠다 일부 내용에 대해선 당사가 필요한 사항을 정리해서 FDA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그는 “FDA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안전성에 대해서도 문제될 만한 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또 전임상과 의약품 생산 및 품질관련(CMC) 문제도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지온 측은 FDA가 이번 MCM에서도 정식접수 통지서(filing letter)와 같이 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 Meeting) 개최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데나필 허가 심사에 FDA 내부에 이견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한편 폰탄 수술은 보통 사람들이 심장에 2개의 심실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심실을 하나만 갖고 태어난 아이들이 2~3살 때 받는 외과수술을 말한다. 폰탄치료제는 폰탄 수술환자가 복용하는 약으로, 산소 공급 능력을 확대하는데 도움을 준다. 지금까지 정식으로 허가받은 폰탄 치료제는 없다.
2021.09.16 I 김지완 기자
경기도 외곽까지 불붙었다‥오산 집값 상승률 1위
  • 경기도 외곽까지 불붙었다‥오산 집값 상승률 1위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집값 상승 흐름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도심 공급확대 정책이나 규제강화, 금리 인상같은 다양한 대책의 약발이 듣지 않은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31%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4% 뛰었다.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태가 5주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가 골고루 올랐다. 우선 서울은 0.21% 올라 지난주의 상승폭이 유지됐다. 매물부족 현상 지속하는 가운데, 강남권은 규제 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강북권은 9억 이하 중저가 위주로 올랐다. 강북 14개구는 0.19% 상승했다. 노원구(0.29%)는 공릉ㆍ월계동 중소형 위주로, 용산구(0.23%)는 이촌동 등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마포구(0.23%)는 공덕동 일대 대단지나 상암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0.23% 올랐다. 송파구(0.28%)는 잠실ㆍ문정동 재건축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강남구(0.26%)는 도곡ㆍ개포동 신축 위주로, 서초구(0.24%)는 반포ㆍ서초동 중대형 위주로, 강동구(0.20%)는 명일ㆍ고덕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서구(0.29%)는 방화ㆍ등촌동 등 마곡지구 인접한 중저가 지역 위주로, 금천구(0.22%)는 독산동 위주로 오름세를 탔다. 인천은 0.45% 상승해 0.01%포인트 올랐다. 연수구(0.65%) 계양구(0.52%) 부평구(0.48%)의 상승폭이 두드려졌다. 경기권도 0.49% 뛰었다. 외곽지역인 오산시(0.84%)는 교통 호재와 저평가 인식 있는 부산ㆍ원ㆍ누읍동 주요 단지가 많이 올랐다. 안성시(0.83%)는 교통망 개선 기대감 있는 공도읍과 석정ㆍ당왕동 중저가 위주로, 화성시(0.82%)는 공공택지지구 인근지역 위주로, 의왕시(0.69%)는 교통 호재가 있는 삼동과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고, 군포시(0.65%)는 당ㆍ부곡ㆍ대야미동 위주로 올랐다. 지방은 0.2%에서 0.23%로 상승폭이 커졌고 세종은 -0.01% 하락했다. 세종은 나성ㆍ보람동을 포함한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전세 가격은 0.2% 올라 지난주 상승폭과 같았다. 수도권(0.25→0.25%), 서울(0.17→0.17%), 지방(0.15→0.15%) 모두 비슷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2021.09.16 I 장순원 기자
오피스텔 시장도 GTX 효과…‘가격 급등 열차’ 타나
  • 오피스텔 시장도 GTX 효과…‘가격 급등 열차’ 타나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아파트값 급등을 이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효과가 오피스텔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노선으로 추가 제안한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 (사진=연합뉴스)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6.36%인 반면 GTX역 인근에선 15%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GTX-C 의왕역 개발이 예정된 경기 의왕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21.78%를 기록했고, GTX-C 상록수역 추진 기대감이 조성됐던 안산시는 18.74%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인천 연수구(GTX-B 송도역)가 17.09% 올랐고, 안양시 동안구(GTX-C 인덕원(예정))는 16.82%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이에 발맞춰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GTX 주변 거래가가 상승하는 분위기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소재 ‘평촌 아크로타워’(2007년 3월 입주) 전용 66㎡의 올해 7월 실거래가는 4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실거래가(3억2000만원) 대비 50%가 올랐다. 업계에선 지난 6월 GTX-C 노선의 민간투자 사업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인덕원역을 추가 정차역으로 제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일산’(2019년 3월 입주) 전용 84㎡는 올해 7월 9억1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거래가 7억원보다 2억원 이상이 오른 수치다. 이 지역은 GTX-A노선 킨텍스역이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교통 편의성을 누릴 수 있는 오피스텔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GTX 효과 확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로 인해 GTX 인근에서 신규 분양하는 오피스텔에도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우선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이 이달 중 ‘이안 테라디움 비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안 테라디움 비산은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하며, 오피스텔 전용 62~63㎡ 총 108실 규모다. GTX-C노선 인덕원역(예정)이 인근에 자리한다.경기도 동두천시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동두천 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동두천 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는 동두천시 생연동에 들어서며, 전용 23㎡~42㎡ 오피스텔 54실과 전용 72㎡ 아파트 168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위치한 동두천 중앙역은 GTX-C노선 덕정역과 두 정거장 거리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오는 10월 ‘고양 화정 루미니’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고양 화정 루미니는 고양시 화정동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 77㎡~84㎡ 총 242실 규모다. GTX-A노선 대곡역과 창릉역 수혜가 예상된다. 경기도 파주시에서는 현대건설이 10월 중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파주시 와동동에 자리하며, 전용 84㎡·147㎡ 오피스텔 2669실과 전용 84㎡·164㎡ 아파트 744가구로 구성된다. 운정에는 강남권을 거쳐 화성 동탄을 잇는 GTX-A노선 운정역 호재가 있다.
2021.09.16 I 김나리 기자
최근 5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최다는 경기 수원 `나혜석 거리`
  • 최근 5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최다는 경기 수원 `나혜석 거리`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나혜석거리 부근)인 것으로 나타났다.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한병도 의원실)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 을)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나혜석거리 부근)에서만 75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11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스타벅스천안두정점 부근)에서 60건(부상 93명), 대전광역시 서구 둔상동(세동빌라 부근)에서 57건(부상 115명),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왈왈이단계점 부근)에서 47건(부상 74명), 광주 서구 치평동(케냐콜롬버스상무점 부근)에서 46건(부상 95명)으로 집계되며, 음주운전 교통사고 상위 지역으로 꼽혔다.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강남구 신사동(학동사거리 부근)이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은 부산진구 부전동(크리스탈부페웨딩홀 부근)에서 33건, 대구는 중구 삼덕동1가(구구커피 부근)에서 42건, 광주는 서구 치평동(케냐콜롬버스상무점 부근)에서 46건이 발생해 각각 가장 많았다.지방자치단체별로 특정 지역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전북은 상위 10개소 중 9개소가 전주시였고, 강원 또한 10개소 중 9개소가 원주시였다. 서울은 10개소 중 8개소가 강남구, 충남은 10개소 중 8개소가 천안시 서북구 소재 지역이었다.한 의원은 “특정 지역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경찰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음주운전 방지 홍보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는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성능을 대폭 개선한 음주운전 단속 복합감지기를 개발해 전국 시·도경찰청에 1500여대를 보급 완료, 지난 2일부터 전국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2021.09.16 I 이성기 기자
분양가 상위 10곳중 8곳‥강남 아파트 뺨친 도시형생활주택
  • 분양가 상위 10곳중 8곳‥강남 아파트 뺨친 도시형생활주택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최근 5년간 평당 분양가 상위 10개 주택 중 8개가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출한 2016년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은 1809개 사업장의 평당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평당 분양가 상위 10위 사업장 중 상위 8개 사업장이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은 사업장 가운데 평당 분양가가 가장 비싼 사업장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되는 더샵 반포 리버파크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이 주택의 평당 분양가는 무려 7990만원, 호당 분양가는 17억115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공급 예정인 루시아 도산 208 도시형생활주택의 평당 분양가 7900만원, 호당 분양가 14억2014만원을 기록했고,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공급되는 오데뜨오드 도곡의 경우 평당 분양가 7299만원, 호당 분양가 14억650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도시형생활주택이 아닌 주택 중 평당 분양가가 가장 비싼 주택은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였다. 하지만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의 평당 분양가는 5280만원으로 더샵 반포 리버파크 도시형생활주택의 평당 분양가보다 2717만원이 저렴했다.이처럼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가 높은 것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소 의원은 지적했다. 소병훈 의원은 “최근 건설사들이 양질의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에서도 분양가 규제를 피하고자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하는 편법 분양, 꼼수 분양을 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소형주택 공급을 위해 도입한 도시형생활주택 제도가 이제 고분양가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고분양가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도심 내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형생활주택 규제 완화를 추진한 것과 관련 “도심 내 난개발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소형훈 의원실
2021.09.16 I 장순원 기자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월세 2천7백‥전세 1위는 36억 래대팰"
  •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월세 2천7백‥전세 1위는 36억 래대팰"
  •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사진=DL이앤씨)[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올해 7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전·월세 중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작년에 건축됐으며, 거래된 보증금 20억원에 월세는 2700만원으로 전용면적 264.5㎡이다. 이는 작년 기준 중소기업 대졸 1년차 근로자 평균연봉(2852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이어 강남구 청담동 소재 ‘이니그마빌2’ 전용면적 230.7㎡가 월세 1200만원(보증금 3억원),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전용면적 245㎡가 1000만원(보증금 10억원),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 전용면적 177.8㎡가 800만원(보증금 12억원)에 거래됐다.자료=김상훈 의원실전세 최고가 거래는 강남구 대치동에 소재한 ‘래미안 대치팰리스’로 전용면적 151.3㎡에 보증금 36억원이었다.이어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전용면적 216.5㎡가 32억원, 같은 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30㎡가 32억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 전용면적 163.7㎡가 30억원에 거래됐다.이에 김 의원은 “월세 2,700만원, 전세 36억원이나 되는 초고가 전월세 아파트들도 문재인 정부, 여당이 날치기 처리한 임대차 3법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정책 실패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2021.09.16 I 장순원 기자
박성현 팬클럽 '남달라' 깜짝 생일 파티 '언제나 응원합니다'
  • 박성현 팬클럽 '남달라' 깜짝 생일 파티 '언제나 응원합니다'
  • 박성현의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이 지난 12일 박성현의 28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카페를 통째로 빌려 깜짝 생일 파티를 열었다. (사진=박성현 팬카페)[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WE ALWAYS CHEER FOR YOU!’휴식을 끝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를 준비하는 박성현(28)의 28번째 생일을 맞아 팬들이 깜짝 파티로 축하했다.박성현의 공식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은 지난 12일과 13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카페를 통째로 빌려 박성현의 28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카페에는 실물 크기의 조형물과 경기에서 활약한 사진 그리고 역대 우승의 순간을 담은 전시물 등으로 채워 활약상을 되돌아보고 기념했다. 또 마스크, 머그컵, 컵홀더 등의 굿즈(기념품)를 만들어 박성현의 생일을 축하했다.‘남달라’는 박성현이 주니어 시절부터 골프백에 새긴 문구로 ‘남다른 선수가 돼야 한다’라는 성공의 의지를 담고 있다.박성현은 국내 여자 프로골퍼로는 드물게 1만명이 넘는 많은 팬을 거느린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엔 팬들이 외국 대회에 원정 응원을 다닐 정도로 열성팬이 많다.팬들은 지난해 박성현의 27번째 생일엔 서울 강남대로의 옥외 광고판에 축하 메시지를 띄워 눈길을 끌었다. 옥외 광고판에 박성현의 사진과 함께 ‘남달라 팬클럽 모두가 박성현 프로 생일을 축하합니다. HAPPY NADS DAY 1993.9.21.’이라는 문구로 생일을 축하했다. 이번 생일엔 ‘언제나 응원합니라’라는 문구로 박성현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성현은 지난 8월 영국에서 열린 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 참가한 뒤 귀국해 휴식을 취해왔다. 오늘 21일이 생일이지만, 지난 9일 미국으로 떠나 이번 생일 파티를 함께하지 못했다. 박성현은 16일부터 열리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시즌 16번째 경기에 나선다.박성현의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이 28번째 생일을 축하해 만든 기념품과 응원 문구. (사진=박성현 팬클럽)
2021.09.16 I 주영로 기자
김환기·이우환 등 韓 거장 대거 출품...케이옥션 9월 경매
  • 김환기·이우환 등 韓 거장 대거 출품...케이옥션 9월 경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등 한국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되는 케이옥션 9월 경매가 개최된다. 케이옥션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9월 경매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 천경자, 장욱진, 김종학,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등 한국 거장들의 작품과 페르난 레제, 요시토모 나라 등의 작품 168점, 약 125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된다.이우환 ‘조응’(2003), 227.3×181.8cm(사진=케이옥션)이번 경매에는 케이옥션 기준 상반기 경매에서 가장 많은 낙찰총액을 기록한 이우환의 작품이 11점(약 21.6억 원어치)이 출품된다. 특히 이우환의 ‘조응’시리즈가 다양한 사이즈로 출품돼 눈길을 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조응’연작은 가공하지 않은 밑바탕에서 몇 개의 집약적인 회화적 설정을 얹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점’, ‘선’ 연작과는 달리 작가는 넓은 붓을 이용해 최소한의 붓자국만을 남겼다. 가장 큰 사이즈 300호 대작 ‘조응’(1994)은 추정가 별도문의로 출품되고, 2003년에 제작된 150호 ‘조응’은 5억5000만~7억 원, 2002년 작 20호 ‘조응’은 1억8000만~2억5000만 원에 경매에 오른다. 김환기의 작품도 다수 출품된다. 김환기가 뉴욕에 자리잡은 이후 추상적인 점과 면이 나타나는 시기에 제작된 출품작 ‘달과 산’(1967)에는 여전히 고국의 자연을 그리워하는 서정이 직접 드러나고 있다. 이 시기 김환기가 당시 뉴욕 추상 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던 것을 감안할 때, 본 출품작은 이미지만으로도 아주 독보적이라 평가된다. 작품에는 주로 50년대에 등장했던 구상적인 이미지가 다시 등장한다.또 추정가 3~5억 원에 경매에 오르는 1960년 작품 ‘무제’는 1994년 환기 미술관에서 열렸던 ‘김환기 20주기 회고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에 출품됐던 것이다.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등 밝은 색채가 사용되고 윤곽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세 명의 인물을 반구상의 형태로 묘사한 것이다. 이 밖에 신문지에 유채로 그린 ‘18-I-68-IV’, 종이에 과슈로 그린 ‘무제’도 경매에 오른다.국내 경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랑스 출신의 페르낭 레제의 작품이 5~8억 원에 출품된다. 프랑스 출신의 화가이면서 조각가, 영화제작 등 폭넓은 활동을 한 페르낭 레제는 산업화 시대를 맞아 예술이란 대체 무엇인지를 고민했던 작가다. 기계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에 주목해 이를 화폭에 담아내냈다. 20세기 초반 산업화에 따라 변화하는 도시 공간을 묘사했던 레제는 1950년대에 이르러 정물이나 자연을 주제로 하는 그림을 제작하기 시작하는데, 1951년에 제작된 본 경매 출품작 역시 그러한 작품들 중 하나이다. 붉은색, 파란색, 초록색, 노랑색 같은 원색과 짙은 검정색 윤곽이 사용된 작품은 작가듸 대표적 스타일로 꼽힌다.경매 출품작은 오는 18일부터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운영한다.
2021.09.15 I 김은비 기자
"아프간인도 살리면서 우리는 왜"…거리로 나선 유흥업주들
  • "아프간인도 살리면서 우리는 왜"…거리로 나선 유흥업주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그동안 모아둔 돈도 다 까먹고 대출도 다 막혀서… 이혼설도 오고 가고 자식들도 안 본다고 해요.”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유흥업소는 영업금지 조치로 500일 가까운 시간동안 장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남아 있는 보증금도 없고 소상공인과 다르게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흥업주들은 길거리로 나와 “죽겠다”고 외쳤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항의하는 차량시위를 계획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혀 포기했다.15일 오후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장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인근에서 성명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선량한 자영업자일 뿐…왜 우리가 피해 봐야 하나”15일 오후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인근에서 성명문을 낭독하고 릴레이 발언을 진행하며 “집합금지 즉각해제”를 촉구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장기화되는 집합금지 명령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수도권 유흥주점 업주들이 참여했다. 유흥업주들은 다른 자영업자와 달리 영업 자체를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조차 힘든 상황이다. 업주와 직원들은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나이가 너무 많은 업주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아울러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발표가 2주마다 이뤄지는 탓에 업주들은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한다.45년간 스탠드바를 운영한 이명구(70)씨는 수입이 전무한 상황에 생계가 어려워지자 이혼 위기에 처했다. 50대인 큰 아들이 자신에게 “왜 이렇게 엄마를 고생시키는 거냐”고 말하며 가정이 파괴되기 직전이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나이 먹어서 노가다(일용직)도 안 써준다. 그냥 지금 죽고 싶은 심정이다”며 소리쳤다.영등포구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최은정(51)씨는 차라리 한두달 간격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했다면 설거지 아르바이트라도 구했을 거라고 분노했다. 최씨는 “뻑하면 2주 연장, 또 2주 연장인데 가족들을 어떻게 먹여살리라는 건가”라며 “아프간 난민도 지원금을 주는데 유흥업소를 운영한다는 이유에서 우리는 그들보다도 못한 상황이다”고 외쳤다.현장에 모인 수도권 유흥업주들은 불법영업으로 적발되는 유흥업소들이 위장영업을 하는 등 꼼수로 운영하고 있어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남구에서 7년간 유흥주점을 운영한 윤복수(67)씨는 “불법운영으로 적발되는 곳이 많은데 거긴 놔두고, 상관없는 선량한 유흥업소만 피해 보고 있다”며 “정부가 주는 지원금도 소상공인만 줘서 우린 융자도 안 된다. 1억 보증금도 다 까인 상황이다”고 분노했다.15일 오후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에 집결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영상=조민정 기자)◇시위 막혀 격앙…경찰과 몸싸움 후 대치본래 이날 차량시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성명문을 낭독한 후 1000여대 차량이 마포대교-남대문-광화문-청와대로 이동하며 행렬을 이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위가 시작하기 전부터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집결한 차량을 가로막으면서 무산됐다.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 올라오려는 차량도 가로막혀 회원 모두가 참석하지 못했다.시위에 참석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회원들은 경찰을 향해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성명문 낭독 후 릴레이 하소연을 위해 발언자가 연단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경찰이 가로막자 “왜 막냐”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후 시위가 진행되는 내내 유흥주점 업주들과 경찰들의 대치상황이 이어졌다. 경찰의 계속되는 경고에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차량시위가 더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장은 “차가 가로막혀 회원들이 어딘가에 주차를 하고 이곳으로 오고 있지만 집행부는 시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정부의 태도가 없다면 앞으로도 2차, 3차 시위를 전국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경찰은 시위 참여자들에게 “신고하지 않은 불법집회를 해산하라”는 경고 방송을 3차례 진행하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실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도심권 침투를 시도할 경우 현장에서 차단하고 제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1.09.15 I 조민정 기자
당장 전세난인데 '연말'까지 기다리라는 정부
  • 당장 전세난인데 '연말'까지 기다리라는 정부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임대차법 등의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정부가 추가 대책을 예고했다. 다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탓에 정부에서도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정부는 시기 또한 당장이 아닌 ‘연말’까지로 미룬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세입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보여주기식’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제30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전월세 가격 안정과 시장 어려움을 완화할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시장전문가, 연기기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제공)홍 부총리가 ‘전월세 가격 안정’을 언급한 데는 임대차법으로 계약갱신 청구권을 행사한 전세계약 건과 신규 계약간의 차이가 너무 커서다. 국토교통부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내 아파트 신규계약과 갱신계약의 평균 보증금 차이가 9638만원에 달했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격차가 2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종로구 1억9388만원, 서초구 1억8641만원, 성동구 1억7930만원, 마포구 1억7179만원, 동작구 1억5031만원 순이었다.계약갱신청구권으로 최대 4년까지 세입자가 거주할 수 있게 되면서, 집주인들이 새로운 전세 계약을 맺을 때 4년 치 전셋값을 한번에 올려 받으면서 이중가격이 심화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세입자들은 내년 다시 전세시장에 내몰리면서 높은 전셋값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전세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홍 부총리의 ‘약속’과는 달리 획기적인 전세대책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우선 국토부는 기존의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전세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셋값을 내리는 데 가장 확실한 방법이 주택 공급이라는 데 대해 정부도 공감한다”며 “아파트보다 공급 속도가 빠른 비아파트 공급을 활성화해 전셋값 안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의 규제 완화와 분양가 산정 보완 등의 주택공급대책을 내놓았다.전문가들은 기존 공급 대책 외에 추가적인 전세 안정화 방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미 연말이면 선거 이슈 등과 맞물리면서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기는 어렵다”라며 “주택 공급 확대 등 기존에 나왔던 대책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미 대책 시기를 ‘연말’로 정한 것부터 전세 대책이 어렵다는 방증”이라며 “세입자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한 선언의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2021.09.15 I 황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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