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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양동 CJ부지 개발, 8월 착공 목표지만…PF시장 여건 '변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이 다음달 착공을 앞두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고금리 지속으로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PF 시장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서다.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이 ‘총 사업비 5조원 규모’의 대형 사업인 만큼 PF시장 여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착공 직전 단계…안전관리·유해위험방지 심의 남아29일 강서구청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은 현재 착공 직전 단계로 안전관리계획, 유해위험방지계획 심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 (자료=인창개발)이 사업은 서울 강서구 가양1동 92-1번지 일원 9만3천686㎡ 부지에 강남구 코엑스(연면적 46만㎡) 1.7배 크기의 업무·판매시설과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에 있다.이곳에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판매시설 및 문화집회시설 등이 들어선다.사업시행자인 인창개발은 가양동 CJ 공장 부지를 지난 2019년 말 매입해 개발계획을 제출했으며, 서울시는 2021년 7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를 수정 가결했다. 이후 건축 관련 심의 절차를 밟아 오고 있다.인창개발이 안전관리계획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강서구청에 제출해서 심의를 거친 후 착공신고에 필요한 서류도 제출하면 착공할 수 있게 된다. ‘안전관리계획’은 건설사업자 등이 착공 전에 시공과정의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건설현장에 적합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유도함으로써 건설공사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게 목적이다.다음 사항에 해당하는 건설공사는 안전관리계획서 작성 의무 대상이다. △지하 10m 이상을 굴착하는 공사 △폭발물을 사용하는 건설공사 △10층 이상 16층 미만인 건축물의 건설공사 △리모델링 또는 해체공사 △천공기(높이 10m 이상), 항타 및 항발기,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가 사용되는 건설공사 등이다.‘유해위험방지계획’은 건설공사의 사전 안전성 심사를 통해 근원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다음 사항에 해당하는 건설공사는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지상높이가 31m 이상인 건축물 또는 공작물, 연면적 3만㎡ 이상인 건축물 또는 연면적 5000㎡ 이상의 문화 및 집회시설(전시장 및 동물원·식물원 제외) △판매시설, 운수시설(고속철도의 역사 및 집배송 시설은 제외한다), 종교시설, 의료 시설 중 종합병원, 숙박시설 중 관광숙박시설 또는 지하도상가의 건설·개조 또는 해체 △최대 지간길이 50m 이상인 교량건설 등 공사 △터널건설 등 공사 등이다.굴토심의는 지난달 끝난 상태다. 굴토심의는 건축물의 굴착공사 시 주변 지반 침하, 도로 함몰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고자 계획·설계 단계에서 사전 심의를 통해 설계적정성을 검토하는 절차다.◇ PF부실 근본 문제 여전…시장 개선돼야 사업 ‘탄력’다만 이 사업은 PF시장 여건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착공과 더불어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해야 하는데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PF 시장 경기가 더욱 악화돼서다.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작년 12월 말(2.70%) 대비 0.85%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위는 PF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권이 자체적으로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섰지만, 부실 PF사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정리가 지연된 것이 연체율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자료=금융감독원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방안’ 일부 캡처)또한 PF대출 외형확대 방지 노력 등으로 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도 연체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PF 대출의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부동산PF 부실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그간 정부 부동산PF 대책이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은 막았지만, 다수의 시장참여자가 이를 ‘시간 벌기’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구조조정 및 매각·청산에 소극적이었다는 이유에서다. 과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2008~2011년 중 저축은행으로부터 총 7조4000억원의 부동산PF 부실채권을 사후정산부 조건으로 장부가액에 매입했지만, 사업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실적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채권금융기관들은 과거 사례를 근거로 당장의 손실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PF 채권 매각을 기대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추진한 ‘PF 대주단 협약’을 구조조정보다는 부도를 유예하고 손실 인식을 미루기 위한 방안으로 인식했다는 것.PF 대주단 협약이란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개별적 채권자들이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채무를 처리하자는 일종의 약속이다.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이 ‘총 사업비 5조원’의 대규모 사업인 만큼 PF시장 상황이 개선돼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PF여건에 따라 착공 시점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이재준 큐렉소 대표 "짝퉁 등장 자체가 우리 로봇 우수성 입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금이라도 메릴 헬스케어와 3년 독점권과 판매대수(확약물량)를 걸고 계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이재준 큐렉소(060280) 대표가 최대 고객사인 인도 ‘메릴 헬스케어’의 짝퉁 로봇 출시에 대한 시장 우려를 전하자 내놓은 답변이다.이재준 큐렉소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KIMES) 2024’에서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의 시연 장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메릴 헬스케어는 지난달 20일 인공관절 수술로봇 ‘미소(MISSO) 로보틱스 시스템’(이하 미소)을 출시했다.메릴 헬스케어는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를 2020년 3대, 2021년 5대, 2022년 29대, 지난해 55대 순으로 매년 늘려 구매했다. 이 기간 큐렉소의 의료로봇 판매대수는 18대, 30대, 62대, 88대 순으로 증가했다. 큐렉소의 최대 고객사인 메릴 헬스케어가 짝퉁 로봇을 출시하며 시장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 발생 후 이재준 대표는 2주간 인도 출장 길에 올라 현지 상황을 살피고 지난 10일 귀국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11일 큐렉소의 최대 고객사의 짝퉁 로봇 출시에 대한 진단과 대응책을 듣기 위해 이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메릴 헬스케어가 내놓은 미소의 수준은 어떠한가.-미소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메릴 헬스케어는 미소를 출시 하면서 제품을 직접 시연하지 않았다. 임상 모습도 동영상으로 대신했다.다만, 우리 제품(큐비스-조인트)을 그대로 카피했으니 기본 기능은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동영상에서 보면 절삭 툴(tool)도 큐렉소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술방법, 절차 등을 모두 카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소는 중국산 두봇(Dobot) 협동로봇 암(Arm, 팔)을 사용하는 것까지 확인했다.※두봇은 ‘선전 유에장 테크놀로지’(Shenzhen Yuejiang Technology)에서 개발한 다기능 로봇 암 브랜드다.▲미소 로봇에 대해선 큐비스-조인트와 유사할 것으로 추측하는 단계인가.-그렇다. 미소 로봇은 지난달 20일 출시했다. 아직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 오는 8월 15일 미소 로봇 판매 개시한다. 아마 그전까지 소프트웨어와 제품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메릴 헬스케어는 어떤 회사인가. -계약 당시부터 평판이 좋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큐렉소는 지속적으로 메릴 헬스케어의 제품 카피 여부를 감시해왔다. 메릴 헬스케어는 우리 제품뿐만 아니라 영국의 ‘CMR 서지컬’과 협력을 시작한 후 복강경 수술로봇(버시우스)을 카피했다.▲그럼에도 메릴 헬스케어와 계약을 유지했던 이유는.-큐렉소 입장에선 메릴 헬스케어가 1대를 구매하던, 100대를 구매하던 리버스 엔지니어링(역설계)하는 사실 자체엔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 큐비스-조인트 판매와 사용자 확보는 큐렉소의 향후 사업에 단·장기적으로 필요했던 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대리점 계약을 유지했던 것이다.※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제품 복제를 목적으로 기존 제품이나 시스템 구조, 기능, 작동 원리 등을 분석해 원래 설계 정보를 역으로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계약 유지에 따른 혹독한 댓가를 치르고 있단 생각이 드는데.-메릴 헬스케어는 큐렉소의 큐비스-조인트 판매를 통해 기술명성을 얻었다. 이 명성은 메릴이 로봇업체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됐다. 이에 상응해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의 자본과 조직을 이용해 큐비스-조인트의 기술적·임상적 우수성을 인도 시장에서 증명할 수 있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많은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제품 복제에 대한 리스크를 피하느냐, 받으들이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이었다.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를 이용해 인도 내 확고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회사로서의 입지를 확보했다. 큐렉소의 선택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메릴 헬스케어와 큐렉소 간 계약조항은 어떻게 돼 있나.-유사 제품 출시하면 계약해지하기로 돼 있다. 큐렉소는 지난 2022년 메릴 헬스케어의 역설계-모조품 개발 움직임을 파악하고 곧장 독점권을 회수했다. ▲메릴 헬스케어 입장은.-메릴 헬스케어는 지금도 계속 큐비스-조인트 독점 계약을 지속하고 싶어한다. (이 대표는 기자에게 핸드폰을 내밀며) 오늘(11일) 메릴 헬스케어의 링크드인에 ‘큐비스-조인트’ 광고가 업로드됐다. 메릴 헬스케어는 지난 3년간 100대 가까운 판매력을 보여줬으니 계약해지 조항이 무력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링크드인 광고는 ‘우리가 비록 복제품을 내놨지만, 큐비스-조인트엔 진심이다’를 큐렉소에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메릴 헬스케어가 지난 11일 자사 SNS(링크드인)에 게재한 큐비스-조인트 광고. (제공=메릴 헬스케어)▲상황을 종합하면 메릴 헬스케어와 새로운 계약도 가능해 보이는데.-맞다. 지금이라도 3년 독점권을 매개로 메릴과 영업실적(확약물량)을 놓고 계약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큐렉소의 미래가 될수도 없고 좋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살려 독자 판매·품질관리 능력을 높이고 ‘왜 큐비스-조인트가 우수한 제품인지’ 증명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제품 카피에 대한 심경은.-결국엔 큐비스-조인트의 사업적, 임상적 우수성에 대한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메릴 헬스케어가 카피 제품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우수한 제품은 원래 다 카피가 이뤄진다. 아이폰, 일본산 자동차, 일본 로봇 등에서 카피 제품이 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후발 주자가 복제했다고 무너지면 그거 차제가 무능이다. 세계 핸드폰 시장을 호령했던 M사는 복제품으로 무너졌다. 제품을 카피한 회사 잘못이 아닌 M사 무능으로 보는 것이 옳다. ▲미소 출시에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데.-큐비스-조인트의 인도 내 위상은 굳건하다. 큐비스-조인트는 이미 90대 이상 인도시장 병원에 설치됐다. 이 제품은 인도 내 최초 및 최고의 액티브 정형외과 수술로봇으로 자리 잡았다. 큐비스-조인트는 사용자(인도 현지 정형외과 전문의)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최고의 인공관절 수술로봇이다.특히, 큐비스-조인트는 제품 인허가를 위한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인도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EU) 시장 등록을 준비·진행 중인 제품이다. 큐비스-조인트는 글로벌 전역에 150대 이상을 판매했고, 2만 건 이상의 성공적인 수술사례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큐비스-조인트) 인허가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짝퉁로봇 출현 소식이 크게 부각된 것뿐이다.▲큐렉소는 향후 대응은.-사업적으로 우리는 현재 단계를 발판삼아 한발 더 나아가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다른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다른 사업자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구조를 만들 계획이다.메릴 헬스케어는 당장 외국에 진출하거나 (인도 외 국가) 인허가에 도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은 싼 가격(큐비스-조인트 50% 이하)으로 가능한 설치 대수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와 해외 협력은 점차 중지할 생각이다.▲현재 논의 중인 파트너 상황은,-인도 현지 로컬 (무릎 임플란트) 업체 대부분은 큐렉소와 계약을 원하고 있다. 큐렉소는 앞으로 로컬 임플란트 업체, 전문 대리점 업체 등과도 협의해 나갈것이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의료로봇 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품 개발이다. 메릴 헬스케어의 기술적인 실수를 기대하기 보단 현재 큐렉소가 진행하고 있는 엉덩이 적응증으로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시판 중인 로봇들의 사용성, 편의성 등을 향상을 위해 개발 중인 과제들을 하루빨리 완료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인도는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큐렉소 꿈(최종목표)이 인도는 아니다. 단지 인도는 단기적으로 밟으려고 했던 하나의 계단에 불과하다. 당장은 인도가 큐렉소의 모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큐렉소가 글로벌 의료로봇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그 이상을 목표로 삼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부침은 있을 것이고, 단기적으로 마이너스가 있을 것이다. 의료로봇 사업은 계단을 밟고 다음 계단을 내 딛는 비즈니스다. 큐렉소는 현재 단계까지 어렵게 욌다. 우리는 현재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 "AI 만난 배라 '트로피컬썸머플레이'"…허희수, 푸드테크 혁신 '자신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구글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과 협업해 푸드테크 스토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습니다.”허희수 SPC 부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열린 SPC 배스킨라빈스와 구글플레이의 콜라보 제품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론칭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구글 AI와 배라 기술력 구현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IT와 식품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두 기업이 ‘행복’이라는 공통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혁신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신제품 ‘트로피컬 서버 플레이’는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제안한 제품 아이디어를 배스킨라빈스가 구체화하고 이를 전국 가맹점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제품화까지 성사시킨 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제미나이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을 전 세계 배스킨라빈스 최초로 한국에 소개하게 된 배경에는 SPC그룹이 80년 가까이 쌓아온 국내 최고 수준의 식품 연구개발(R&D) 기술과 노하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구글플레이와 배스킨라빈스 고객을 위해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개발됐다. 구글플레이의 4가지 로고 컬러에 어울리는 원료를 질답하는 형식으로 대표 과일을 정했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 구글플레이 로고의 색을 각각 망고, 오렌지, 사과, 패션 후르츠 등 4가지 셔벗과 소르베의 조합으로 형상화해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했다. 이는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차세대 상품 개발 모델인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시스템으로 개발한 ‘오렌지 얼그레이’에 이어 배스킨라빈스의 두 번째 AI 기반 아이스크림이다.15일 서울 강남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신제품을 들고 허희수(오른쪽) SPC그룹 부사장, 신경자(우측에서 세번째) 구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플랫폼&디바이스 마케팅 총괄, 이성민(왼쪽)구글 플레이 유통 결제 파트너쉽 총괄(좌측)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SPC)◇식품업계, 신성장 동력 ‘푸드테크’ 경쟁력 강화 최근 기후 변화 위기와 식품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푸드테크’가 부각되면서 배스킨라빈스뿐만 아니라 식품업계는 발 빠르게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017810)은 AI 고객 경험 분석 시스템 ‘AIRS(AI Review analysis System)’를 도입하고 고객 경험 데이터를 분석,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자사몰 ‘풀무원’을 비롯해 온라인에 산재하는 소비자의 제품 리뷰를 수집하고 딥러닝 기술과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활용해 긍정 또는 부정적인 고객 감정을 분석해 제품 개발·운영에 활용한다. 간편식 제조기업 ‘프레시지’는 식품 트렌드·레시피 분석이 가능한 ‘AI 기업간거래(B2B) 관리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는 식품 기업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상품 기획·개발을 대신하는 프로그램이다. 원하는 주문을 입력하면 프레시지의 ‘AI 에이전트’가 상품에 대한 시장조사를 하고,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로직을 제공하고, 고객사가 원하면 해당 제품의 샘플도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농심(004370)도 AI를 기반으로 제작한 데이플러스 광고를 선보였다. ‘데이플러스 포스트바이오틱스’의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제작한 해당 광고는 프롬프트를 활용해 AI 이미지를 생성하고, 만들어진 이미지를 AI로 영상화한다.배스킨라빈스의 이번 AI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은 허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사장은 배스킨라빈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선보이는 푸드테크 특화 매장인 ‘워크숍’ 오픈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그룹의 내우외환으로 인한 경영공백을 메우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허 부사장은 배스킨라빈스를 시작으로 SPC그룹 전 사업부문에 걸쳐 푸드테크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허 부사장은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구글 등 세계적인 데이터 기업들과 푸드테크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배스킨라빈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삼립, 파리바게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을 비롯한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를 겨냥한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이를 발판 삼아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그룹의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저희가 더 많이 성장해서 앞으로 고객들한테 사랑받을 수 있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15일 서울 강남구 워크숍 바이(Workshop by) 배스킨라빈스에서 열린 SPC 배스킨라빈스와 구글플레이의 콜라보 제품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론칭쇼에서 관계자가 콜라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기업은행, 中企금융·디지털 강화…신임 부행장 3명 단행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금융과 디지털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임 부행장 3명을 선임하는 등 하반기 인사를 15일 단행했다. 왼쪽부터 백상현 카드사업그룹장 겸 연금사업그룹장, 정성진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김학필 리스크관리그룹장.(사진=기업은행)신임 부행장에는 김학필 강동지역본부장을 리스크관리그룹장, 백상현 경기남부 본부장을 카드사업그룹장 겸 연금사업그룹장, 정성진 검사본부장을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으로 선임했다.김학필 부행장은 은행 내 리스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은행 건전성 관리를 총괄하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정교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발전시켜나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백상현 부행장은 여신기획부에서 경력을 쌓고 화성 지역에서 지역본부장을 역임한 여신 및 기업금융 전문가로 카드·연금사업 부문에서 중소기업에 적합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추진할 임무를 부여받는다. 정성진 부행장은 자금, 전략, 해외점포, 검사 업무 등을 거쳐 거시적 안목과 전행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어 은행의 글로벌 성장과 자금관리 효율성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디지털추진팀 등 디지털 관련 조직을 추가 신설하고 디지털 핵심사업에 IT분야 실무자급 인력규모를 대폭 확대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개발 역량을 확충했다. 영업조직에서도 강남, 경기북부, 대구·경북, 호남 지역에 4개의 전략영업센터를 추가 설치하고 중기금융 전문성을 보유한 젊고 역량 있는 부점장을 전진 배치해 중소기업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승진 절차의 투명성도 강화했다. 팀장급을 대상으로 한 부점장 행내 공모를 지속 시행해 부점장 7명을 공모 선발하고 영업현장에서 묵묵히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애써온 실무자들에 대한 승진규모도 대폭 확대해 조직의 역동성을 높였다. 또한 이번 인사부터 원거리 및 격지에서 근무한 직원들의 통근거리와 통근시간을 데이터화한 격지스코어를 이동·배치 등 인사에 본격 적용해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김성태 행장은 “구성원들의 도전과 성장을 위한 공정하고 공감하는 인사와 함께 IT·디지털 경쟁력과 현장 영업력 강화로 그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가치금융의 성과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구글 AI 활용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어떻게 기획됐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AI)으로 기획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가 15일 출시됐다.이 아이스크림은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개발됐다. 구글플레이 로고 컬러에 어울리는 원료를 제안받아 배스킨라빈스만의 방식으로 조합해 완성했다.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사진=구글플레이구글플레이 로고무슨 일인데?…제미나이가 구글플레이 색상에 맞는 원료 추천SPC 배스킨라빈스가 이날 출시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구글의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의 4가지 로고 컬러에 어울리는 원료를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진한 오렌지(오렌지 샤베트), 그린(애플 샤베트), 옐로(망고 샤베트), 푸른색(패션후르츠 소르베) 등 구글플레이 로고 컬러의 비주얼과 구성을 구글 생성형AI인 제미나이에서 제안을 받아 조합한 뒤 완성했다. 각 로고 컬러별로 어울리는 맛에 대해 제미나이 앱에 명령어를 써서 이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국내 배스킨라인스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이는 생성형AI 협업 아이스크림으로선 처음이다.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종합주류 제조기업 주식회사 부루구루(Brewguru)와 함께 ‘AskUP 레몬 스파클 하이볼’을 만든 적은 있다. 이 역시 업스테이지 AI와 대화를 통해 하이볼 레시피, 제품명, 캔 디자인, 알코올 도수 등 제품 개발에 관련된 정보를 얻어 제품을 개발했다. 패키지 디자인 또한 AI로 완성했다.업스테이지가 부루구루(Brewguru)와 함께 만든 ‘AskUP 레몬 스파클 하이볼’.구글플레이가 마케팅 제안…유통·결제 파트너십 차원이번에 출시된 배스킨라빈스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구글 AI 부서가 주도한 게 아니다. 구글플레이 유통·결제 파트너십 확대 차원에서 진행됐다.15일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201)에서 열린 아이스크림 론칭 행사에 구글 신경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 플랫폼&에코시스템 마케팅 총괄,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도 참여했지만, 행사를 기획한 것은 구글플레이 유통·결제 파트였다.구글플레이 이성민 유통·결제 파트너십 총괄은 “작년부터 구글 플레이 유통·결제 파트너십 팀에서는 보다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시도해 왔다”면서 “(덕분에) 작년부터 해피포인트 앱에서도 구글플레이 카드를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이번에 배스킨라빈스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해피포인트는 SPC그룹의 마일리지서비스이고, 배스킨라빈스는 SPC 계열사다.그는 “오늘부터 당장 전문매장에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찾아보실 수 있고, 온라인에서도 11번가, 지마켓, 카카오쇼핑 라이브 등이 준비돼 있다”면서 “아직까지 구글 플레이 기프트 카드를 사용해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꼭 한번 사용해 보시라”고 했다.마케팅 이벤트 잇따라 구글 플레이 마케팅 부서가 주도한 덕분인지 마케팅 이벤트가 잇따른다.7월 15일부터 행사 참여 점포에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구글플레이 혜택이 담긴 쿠폰과 배스킨라빈스 제품 쿠폰 2종을 한정 제공한다. 제공되는 쿠폰은 ‘구글플레이 기프트 코드 (3만1000원)’, ‘배스킨라빈스 싱글레귤러 1+1’, ‘구글플레이 포인트 (310 포인트)’, ‘배스킨라빈스 싱글킹 사이즈업 쿠폰’ 등이다. (단, 만 19세 이상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해피포인트 이벤트 페이지 참고)또한, 15일에는 인기 크리에이터 ‘히밥’과 함께 오후 7시부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소개하고, 구글플레이 기프트코드 10% 할인과 배스킨라빈스 패밀리 사이즈 최대 23%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1번가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이 외에도 G마켓 라이브 방송 채널 ‘G라이브’에서 17일 오후 8시에 구글플레이 기프트코드 10% 할인과 배스킨라빈스 쿼터 사이즈를 포함한 인기 제품 최대 2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21일까지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 심플플래닛 정일두 대표,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 초대회장 취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 푸드테크 기업 심플플래닛은 심플플래닛 정일두 대표가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의 초대회장에 선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심플플래닛 정일두 대표가 12일 코엑스에서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후 발언하고 있다.(제공= 심플플래닛)한국바이오협회는 12일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진행된 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심플플래닛 정일두 대표를 협의회 초대회장에 선출했다. 정일두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 박사과정과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인턴을 수료한 뒤, 안국약품 연구기획팀 선임연구원을 지낸 화학생물공학 전문가다. 미국 대학 학부 시절부터 다수의 스타트업 창업 및 매각 경험을 보유한 연쇄창업자이기도 한 정 대표는 2021년 대체단백질 제조 바이오 푸드테크 기업 심플플래닛을 설립했다. 세포배양 기술을 보유한 심플플래닛은 ‘글로벌 푸드테크 500대 기업’ 에 2023년부터 2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은 기업이다. 지난 5월에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총 110억원 규모의 배양육 개발 국책과제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창립총회 인사말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배양육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미래식품 기업들이 뜻을 모아 상호협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협의회를 발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오늘 이 자리는 지속가능한 미래식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산업화하는데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미래식품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규제기관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에는 심플플래닛, 씨위드, 바이오앱 등 배양육 관련 기업 23개사와 대상, CJ제일제당 등 식품대기업 5개사 등 총 33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관련 정부 기관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맡으면서, 주기적인 세미나 개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의회 내 기업 간에도 상생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 모멘텀 기대감 '쑥'…HLB글로벌, 한미약품, 툴젠 급등 배경[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0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는 진단 플랫폼 개발사를 인수한 HLB글로벌(003580) 주식이 급등했다. 한미약품(128940)은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함께 최근 바이오 업계 최대 화두인 비만 치료제 개발 모멘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 기술을 보유한 툴젠(199800)은 하반기 본격적인 특허 분쟁 돌입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신사업 동력 찾았다10일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HLB글로벌(003580) 주가는 6540원으로 전일 대비 11.22% 상승했다. 10일 HLB글로벌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전날 HLB글로벌은 바이오벤처인 바라바이오의 지분 68.57%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다고 공시했다. 투자 규모는 약 60억원으로, 바라바이오의 구주 일부 인수와 함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다. 바라바이오는 연세대 교수이자 강남 세브란스병원 당뇨센터장인 안철우 대표가 2021년에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회사는 근육에서 발생하는 호르몬인 ‘마이오카인’ 기반 인슐린 저항성 진단키트와 만성질환에 대해 실시간으로 관찰·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질병의 조기 진단부터 운동과 식단 등에 대한 필수 정보까지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실시간 제공할 수 있다.안 대표는 HLB글로벌이 신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실버사업 분야에서 향후 건강기능식과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HLB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주가 상승과 관련해 “어제 인수 공시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 같다”며 “바라바이오는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포도당 흡수를 촉진하는 마이오카인이라는 근육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앞으로 건기식, 헬스케어 플랫폼, 진단기기 등을 개발예정이다. 국내 최고 당뇨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가 앞으로 HLB글로벌과 협력해 직접 제품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불협화음 봉합…“비만치료제 집중”한미약품(128940)은 이날 6.53% 상승한 30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1만8500원 상승한 가격이다. 10일 한미약품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이날 주가 상승은 경영권 분쟁 종식이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그룹 가족 간 불협화음이 봉합됐다”고 밝혔다. 신 회장과 임 이사 측은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종식되고, 한미약품그룹은 결속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모녀도 형제도 모두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미그룹 창업주 일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모녀 경영진이 최근 신 회장과 모녀의 주식 444만4187주(지분 6.5%)를 1644억원에 매도하고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매매계약 및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모녀의 특수관계인 지분 보유비율이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이르는 수준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임종윤·종훈 형제와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경영권 분쟁 종식 소식과 함께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연구개발(R&D) 모멘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부터 비만관리를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고 관련 신약개발 활동을 늘리고 있다.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 임상 3상에 돌입하며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4’에서 비만 치료제가 200여 가지 동반 질환에 적용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센터장은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마저도 임상에서 절반 정도의 환자는 목표로 하는 체질량지수(BMI)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웨이트 로스(weight loss·체중 감량)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그는 비만 치료제가 개발될수록 당뇨병, 심혈관 질환, 수면 무호흡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등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200여 가지의 동반 질환에 적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가격도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최 센터장은 ”현재 당뇨, 혈압 등 질환에 개별적으로 처방이 이뤄지는데 (비만치료제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세분되면 비용도 낮아질 것“이라며 향후 10∼15년 안에 의약품 시장의 변화를 목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미약품 측은 이날 주가 상승과 관련해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창업주 일가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 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이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회장의 뜻”이라며 “어서 조직을 안정화해 한미의 사업 계획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합의 기대감 ‘솔솔’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 기술을 보유한 툴젠(199800)은 이날 전일 대비 5900원(8.49%) 오른 7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는 하반기 미국에서 본격적인 특허 분쟁에 돌입할 예정이며, 합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10일 툴젠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최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가 설립한 ‘브로드연구소’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가 주도하는 ‘CVC그룹’은 지난달 초 최종 변론을 마쳤다. 미국 행정 소송의 마지막 절차로,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서 승자는 툴젠과 특허 분쟁을 하게 된다. 이르면 한두 달 안, 늦어도 올해 안으로 소송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툴젠은 미국에 출원된 특허 중 1건에 대해 2020년 12월 저촉심사가 개시되면서 브로드, CVC와 경쟁하고 있다. 툴젠은 세 곳 중 ‘시니어 파티’(우선순위 권리자)로 인정받았고 나머지 두 곳은 ‘주니어 파티’(후출원자)에 속해 먼저 분쟁을 진행하고 있다. 시니어 파티 기업이 특허 분쟁 마지막 단계인 저촉심사에서 승소할 확률은 75%에 달한다.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했는지에 대한 입증 책임을 지지 않고 이를 주니어 파티인 CVC와 브로드가 입증해야만 하는 만큼 일단 툴젠이 우위에 선 상황이다.툴젠이 시작할 특허 분쟁은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 갈 것으로 분석된다. 분쟁이 계속돼 어느 한 곳만 특허권을 독식하는 경우다. 하지만 협의를 거쳐 각 기관이 특허를 나눠 갖거나, 각자 특색을 인정해 별도 특허를 갖게 될 수도 있다. 현재로선 합의를 통해 특허를 공유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툴젠 입장에서 봐도 현재의 재무상황이나, 막대한 소송 비용, 긴 소송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합의를 통해 하루 빨리 특허수익화를 이루는 게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날 주가 상승과 관련해 툴젠 관계자는 “아직 브로드와 CVC 소송이 끝나질 않아서 회사 측은 분쟁 준비 중이라는 입장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시장에서 소송 결과를 많이들 기다리고 있다. 거래량이 별로 없어서 주가 변동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함께 즐겨요’ 주류·와인, 일러스트레이션, 수입 상품까지[올댓트래블]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신개념 여행 박람회 ‘2024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4)이 지난 4일 개막해 이틀 동안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올댓트래블이 열리는 기간 동안 코엑스에서 주류·와인, 일러스트레이션, 수입 상품 관련 박람회도 함께 열리고 있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올댓트래블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 3층 C홀 전시장에서는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가 7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는 ‘디 오리지널’(The Original)을 주제로 드로잉, 그래픽, 스토리, 모션 분야 14개국 아티스트가 참여해 총 1000 부스 규모로 열린다.같은 기간 코엑스 1층 A홀과 B홀 전시장에선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국제 주류·와인 박람회’와 ‘한국수입박람회’가 나란히 열린다.1992년 처음 개최된 ‘서울 국제 주류·와인 박람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인지도를 지닌 주류 산업 박람회다. 세계 전통주 페스티벌, 국제 맥주·기기 설비 산업전이 동시에 열리는 주류·와인 박람회에는 국내외 330여 개 기업에서 각종 와인과 맥주, 전통주, 증류주(스피리츠) 등 다양한 주류 상품을 선보인다.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수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같은 기간 B홀 전시장에선 국내 유일 수입 상품 B2B 전문 박람회인 ‘한국수입박람회’가 열린다. 올해 21회째를 맞은 박람회는 한국수입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KOTRA가 후원하는 행사다. 행사에는 60개국 200여 개 기업에서 지역 특산품부터 식음료, 스포츠·레저용품, 전기·전자제품 등 현지 제품의 국내 판로 확보를 위한 B2B 상담을 진행한다.6일까지 박람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김병관 한국수입협회 회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 및 해외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2024 올댓트래블’은 ‘상상 초월, 새로운 여행’을 주제로 이데일리와 코엑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가 여는 행사다. 여행·관광 분야 10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120여 개 부스 규모로 오는 6일까지 열린다. 최신 트래블 테크 기반 여행 상품과 서비스, 로컬 크리에이터가 개발한 지역 체험 관광과 굿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