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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생애최초’ 카드에 수도권 청약 30대 몰렸다
  • ‘신혼부부·생애최초’ 카드에 수도권 청약 30대 몰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수도권 청약 당첨자 중에서 30대 이하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공급 유형 중 30대에게 유리한 제도가 여럿 있고 빠르게 집을 매수해서 장기적으로 자산적 가치를 높이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 여름 분양을 앞둔 곳도 30대가 분양 열기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수도권 청약 당첨자 연령별 비율.(자료=부동산인포)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수도권 청약 당첨자 1만 5790명 중 30대 이하는 9339명(5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57.1%) 대비 2.0%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10명 중 6명 가량이 30대 이하인 셈이다.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30세 이하 수도권 청약 당첨자 비중은 2020년 통계 공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0년에는 52.6%였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1년 53.3%, 2022년 55.9%, 지난해 55.2%를 기록한 상황이다.30대 이하 젊은 층에게 유리한 제도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별공급 유형(전용면적 85㎡ 이하) 중 신혼부부, 생애최초 공급 세대수가 절반에 달한다. 지난해 4월부터(강남 3구·용산구 제외)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고 있는 것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신축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청약 당첨이 최선의 전략”이라며 “당장 계약금만 내면 되고 중도금은 몇 년 간 집단대출로 해결하는 만큼 당장의 큰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최근 수도권 청약 열기도 재점화 되고 있어 당장 분양을 앞둔 곳에도 30대 이하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렙스)에 따르면 16일 기준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4.8대 1에 달한다.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던 2020년 11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최고 경쟁률이다.분양을 앞둔 아파트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광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39㎡ 총 635가구로 조성되며 경강선 곤지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가 돋보인다. 파주에서는 제일건설이 7월 운정신도시3지구에 ‘제일풍경채 운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4·84㎡, 총 520가구 규모다. 의정부에서는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전용면적 84~155㎡ 671가구를 8월 선보인다. 또 한양은 8월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 예정이다. 총 3058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0~103㎡, 2116가구다.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강남권에서 공급을 앞뒀다.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는 7월 분양 예정이며 일반분양은 전체 641가구 중 292가구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도 같은 달 308가구 중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두 곳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도 전용면적 84~215㎡, 722가구가 8월 시장에 나선다.
메디웨일 “망막진단으로 심혈관질환 예측…구글과도 엎치락뒤치락했죠”
  • 메디웨일 “망막진단으로 심혈관질환 예측…구글과도 엎치락뒤치락했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숫자는 변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질병의 예방·관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비침습적인 망막 촬영으로 각종 질환을 진단하고 발병 가능성을 빅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 수치로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떨까? 발병 가능성의 변화를 숫자로 받아들 수 있다면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 및 복약 순응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수요를 기술로 구현한 기업이 있다. ‘닥터눈’ 개발사 메디웨일이다.시장성을 본 건 구글도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글도 망막 촬영을 통한 질병 예방·관리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메디웨일은 타깃 질병 중에서도 요즘 ‘핫’한 당뇨 관련 질환에 초점을 둔다. 메디웨일의 대표 제품 두 가지가 당뇨 환자들이 걸리기 쉬운 심혈관질환과 만성콩팥병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최태근 메디웨일 대표이사 (사진=메디웨일)◇“기술력으로 글로벌 선두”…‘드 노보’로 美허가 추진서울 강남구 메디웨일 본사에서 만난 최태근 대표이사는 기술력으로 메디웨일이 망막 촬영에 기반을 둔 의료AI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그룹에 속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로는 의료보험·건강검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꼽았다.최 대표는 “2016년 12월부터 꾸준히 망막 촬영 데이터를 모아 현재 200만장의 망막 촬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사에서 10만건 이하면 충분히 딥러닝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데이터의 절대량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2016~2017년 사이 망막으로 여러 질환을 진단·예측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시작됐고 이 시기 구글도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며 “메디웨일이 특허를 출원한 기술 중 안질환과 전신질환을 동시 예측하는 진단보조장치와 관련된 것은 구글보다 선행한 기술로, 구글보다 빠른 우선일(2017년 8월25일)을 선점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회사의 주력 제품인 ‘닥터눈’(영문명 ‘Reti-CVD’)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대체재로 이용될 수 있다. 닥터눈은 이중 가장 예측도가 높다고 알려진 심장 CT와 예측도가 유사하고 경동맥 초음파 검사보다는 예측도가 우수하다. 심장 CT를 위해서는 큰 기계와 방사선사,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필요하고 방사선 노출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닥터눈을 위해서는 CT 기계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안저카메라와 간호사만으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검사 시간도 약 30초에 불과하다.업계에서는 국내 경동맥 초음파의 진료비 규모를 연간 50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국내에서만 4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 규모가 5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본다.메디웨일은 내년 닥터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드 노보(De Novo) 트랙으로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FDA 의료기기 승인 절차는 드 노보와 510(k)로 구분된다. 510(k)이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 이미 허가를 받은 경우 기존 제품과 성능의 동등성을 입증해 받는 인증이라면, 드 노보는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종합 검토해 내리는 ‘최초’ 승인이다.최 대표는 “510(k)와 달리 드 노보 인증은 선례가 없는 경우이기 때문에 FDA를 설득하는 데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고, 선두에서 시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면서도 “오리지널 신의료기술을 미국의 자국 기업보다 먼저 FDA에서 허가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회사는 기술력을 앞세워 만성콩팥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닥터눈 CKD 콩팥위험평가’도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닥터눈의 국내 매출 확대, 미국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 최 대표는 “닥터눈은 지난 2023년 6월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면서 국내 임상현장에서 비급여로 쓰이고 있고 해외에서는 닥터눈 출시까지 앞으로 1년반~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메디웨일이 개발 중인 만성콩팥병 진단프로그램 ‘닥터눈 CKD 콩팥위험평가’. 안저검사로 만성콩팥병 발병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자료=메디웨일)◇의료AI, 임상현장서 존재감 드러내려면?지난해 대장주 루닛(328130)을 필두로 시장에서 많은 의료AI 기업들이 주목받았지만 실제로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는 의료AI 제품은 뷰노(338220)의 ‘뷰노 메드 딥카스’(이하 딥카스) 정도다. 국내 의료AI 기업이 시판 중인 의료AI 단일 품목 중 국내 매출로 1위를 차지하는 이 제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95억원이다.최 대표는 의료AI가 시장에 빨리 안착하려면 △임상현장에서의 미충족 수요를 겨냥하면서도 △의료인의 작업흐름(workflow)을 해치치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의료진의 수고를 덜어주는 차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줘야 지불용의(Willingness to pay)가 생긴다는 것이다. 동시에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그 제품을 도입했을 때 기존에 의료진에게 익숙한 작업순서가 깨지고 새로운 것이 끼어드는 느낌을 받는다면 바쁜 현장에서 빠르게 확장성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여기에 대입하면 닥터눈은 전자의 이용가치는 있다고 하더라도 후자의 조건은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일반적인 내과의사의 작업흐름에 끼어드는 새로운 처치(안저카메라 촬영)라는 측면에서다.이에 대해 최 대표는 “내과에서 닥터눈을 쓰려면 안저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은 빠른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안저카메라를 도입했을 때 이점이 다양해 허들을 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장기가 바로 눈”이라며 “이런 이유로 당뇨 환자들은 6개월~1년 마다 안저카메라 촬영이 권고되고 있고 정책적으로도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당뇨 클리닉 적정성 평가 항목에 속할 정도로 내과 입장에서 안저카메라를 설치했을 때의 인센티브가 있다”고 부연했다.회사는 안저카메라 회사와 협업해 안저카메라와 닥터눈을 함께 구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닥터눈과 안저카메라를 함께 출시하면서 카메라 가격이 기존 가격 대비 30~40% 저렴해졌다”며 “내과에서는 장비가격 회수 시점도 장비 구매에 중요한 요소인데 닥터눈을 통해 안저카메라를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닥터눈을 통한 심혈관 검사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했다.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침투는 더 긍정적으로 본다. 최 대표는 “한국과 달리 안과 의사를 만나기 쉽지 않은 유럽, 미국에는 이미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눈을 검사하는 AI 기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미 사용 중인 시스템에 우리 소프트웨어만 올리면 돼 오히려 한국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2016년 설립된 메디웨일의 누적 투자규모는 150억원이다. 현재 시리즈B2 펀딩을 진행 중인데 여기서 조달한 자금으로 닥터눈 CKD 콩팥위험평가 개발 및 닥터눈의 FDA 인·허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는 2026년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07.17 I 나은경 기자
가양동 CJ부지 개발, 8월 착공 목표지만…PF시장 여건 '변수'
  • 가양동 CJ부지 개발, 8월 착공 목표지만…PF시장 여건 '변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이 다음달 착공을 앞두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고금리 지속으로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PF 시장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서다.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이 ‘총 사업비 5조원 규모’의 대형 사업인 만큼 PF시장 여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착공 직전 단계…안전관리·유해위험방지 심의 남아29일 강서구청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은 현재 착공 직전 단계로 안전관리계획, 유해위험방지계획 심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 (자료=인창개발)이 사업은 서울 강서구 가양1동 92-1번지 일원 9만3천686㎡ 부지에 강남구 코엑스(연면적 46만㎡) 1.7배 크기의 업무·판매시설과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에 있다.이곳에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판매시설 및 문화집회시설 등이 들어선다.사업시행자인 인창개발은 가양동 CJ 공장 부지를 지난 2019년 말 매입해 개발계획을 제출했으며, 서울시는 2021년 7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를 수정 가결했다. 이후 건축 관련 심의 절차를 밟아 오고 있다.인창개발이 안전관리계획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강서구청에 제출해서 심의를 거친 후 착공신고에 필요한 서류도 제출하면 착공할 수 있게 된다. ‘안전관리계획’은 건설사업자 등이 착공 전에 시공과정의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건설현장에 적합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유도함으로써 건설공사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게 목적이다.다음 사항에 해당하는 건설공사는 안전관리계획서 작성 의무 대상이다. △지하 10m 이상을 굴착하는 공사 △폭발물을 사용하는 건설공사 △10층 이상 16층 미만인 건축물의 건설공사 △리모델링 또는 해체공사 △천공기(높이 10m 이상), 항타 및 항발기,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가 사용되는 건설공사 등이다.‘유해위험방지계획’은 건설공사의 사전 안전성 심사를 통해 근원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다음 사항에 해당하는 건설공사는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지상높이가 31m 이상인 건축물 또는 공작물, 연면적 3만㎡ 이상인 건축물 또는 연면적 5000㎡ 이상의 문화 및 집회시설(전시장 및 동물원·식물원 제외) △판매시설, 운수시설(고속철도의 역사 및 집배송 시설은 제외한다), 종교시설, 의료 시설 중 종합병원, 숙박시설 중 관광숙박시설 또는 지하도상가의 건설·개조 또는 해체 △최대 지간길이 50m 이상인 교량건설 등 공사 △터널건설 등 공사 등이다.굴토심의는 지난달 끝난 상태다. 굴토심의는 건축물의 굴착공사 시 주변 지반 침하, 도로 함몰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고자 계획·설계 단계에서 사전 심의를 통해 설계적정성을 검토하는 절차다.◇ PF부실 근본 문제 여전…시장 개선돼야 사업 ‘탄력’다만 이 사업은 PF시장 여건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착공과 더불어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해야 하는데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PF 시장 경기가 더욱 악화돼서다.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작년 12월 말(2.70%) 대비 0.85%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위는 PF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권이 자체적으로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섰지만, 부실 PF사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정리가 지연된 것이 연체율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자료=금융감독원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방안’ 일부 캡처)또한 PF대출 외형확대 방지 노력 등으로 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도 연체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PF 대출의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부동산PF 부실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그간 정부 부동산PF 대책이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은 막았지만, 다수의 시장참여자가 이를 ‘시간 벌기’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구조조정 및 매각·청산에 소극적이었다는 이유에서다. 과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2008~2011년 중 저축은행으로부터 총 7조4000억원의 부동산PF 부실채권을 사후정산부 조건으로 장부가액에 매입했지만, 사업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실적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채권금융기관들은 과거 사례를 근거로 당장의 손실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PF 채권 매각을 기대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추진한 ‘PF 대주단 협약’을 구조조정보다는 부도를 유예하고 손실 인식을 미루기 위한 방안으로 인식했다는 것.PF 대주단 협약이란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개별적 채권자들이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채무를 처리하자는 일종의 약속이다.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이 ‘총 사업비 5조원’의 대규모 사업인 만큼 PF시장 상황이 개선돼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PF여건에 따라 착공 시점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16 I 김성수 기자
이재준 큐렉소 대표 "짝퉁 등장 자체가 우리 로봇 우수성 입증"
  • [단독]이재준 큐렉소 대표 "짝퉁 등장 자체가 우리 로봇 우수성 입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금이라도 메릴 헬스케어와 3년 독점권과 판매대수(확약물량)를 걸고 계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이재준 큐렉소(060280) 대표가 최대 고객사인 인도 ‘메릴 헬스케어’의 짝퉁 로봇 출시에 대한 시장 우려를 전하자 내놓은 답변이다.이재준 큐렉소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KIMES) 2024’에서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의 시연 장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메릴 헬스케어는 지난달 20일 인공관절 수술로봇 ‘미소(MISSO) 로보틱스 시스템’(이하 미소)을 출시했다.메릴 헬스케어는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를 2020년 3대, 2021년 5대, 2022년 29대, 지난해 55대 순으로 매년 늘려 구매했다. 이 기간 큐렉소의 의료로봇 판매대수는 18대, 30대, 62대, 88대 순으로 증가했다. 큐렉소의 최대 고객사인 메릴 헬스케어가 짝퉁 로봇을 출시하며 시장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 발생 후 이재준 대표는 2주간 인도 출장 길에 올라 현지 상황을 살피고 지난 10일 귀국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11일 큐렉소의 최대 고객사의 짝퉁 로봇 출시에 대한 진단과 대응책을 듣기 위해 이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메릴 헬스케어가 내놓은 미소의 수준은 어떠한가.-미소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메릴 헬스케어는 미소를 출시 하면서 제품을 직접 시연하지 않았다. 임상 모습도 동영상으로 대신했다.다만, 우리 제품(큐비스-조인트)을 그대로 카피했으니 기본 기능은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동영상에서 보면 절삭 툴(tool)도 큐렉소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술방법, 절차 등을 모두 카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소는 중국산 두봇(Dobot) 협동로봇 암(Arm, 팔)을 사용하는 것까지 확인했다.※두봇은 ‘선전 유에장 테크놀로지’(Shenzhen Yuejiang Technology)에서 개발한 다기능 로봇 암 브랜드다.▲미소 로봇에 대해선 큐비스-조인트와 유사할 것으로 추측하는 단계인가.-그렇다. 미소 로봇은 지난달 20일 출시했다. 아직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 오는 8월 15일 미소 로봇 판매 개시한다. 아마 그전까지 소프트웨어와 제품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메릴 헬스케어는 어떤 회사인가. -계약 당시부터 평판이 좋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큐렉소는 지속적으로 메릴 헬스케어의 제품 카피 여부를 감시해왔다. 메릴 헬스케어는 우리 제품뿐만 아니라 영국의 ‘CMR 서지컬’과 협력을 시작한 후 복강경 수술로봇(버시우스)을 카피했다.▲그럼에도 메릴 헬스케어와 계약을 유지했던 이유는.-큐렉소 입장에선 메릴 헬스케어가 1대를 구매하던, 100대를 구매하던 리버스 엔지니어링(역설계)하는 사실 자체엔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 큐비스-조인트 판매와 사용자 확보는 큐렉소의 향후 사업에 단·장기적으로 필요했던 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대리점 계약을 유지했던 것이다.※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제품 복제를 목적으로 기존 제품이나 시스템 구조, 기능, 작동 원리 등을 분석해 원래 설계 정보를 역으로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계약 유지에 따른 혹독한 댓가를 치르고 있단 생각이 드는데.-메릴 헬스케어는 큐렉소의 큐비스-조인트 판매를 통해 기술명성을 얻었다. 이 명성은 메릴이 로봇업체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됐다. 이에 상응해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의 자본과 조직을 이용해 큐비스-조인트의 기술적·임상적 우수성을 인도 시장에서 증명할 수 있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많은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제품 복제에 대한 리스크를 피하느냐, 받으들이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이었다.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를 이용해 인도 내 확고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회사로서의 입지를 확보했다. 큐렉소의 선택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메릴 헬스케어와 큐렉소 간 계약조항은 어떻게 돼 있나.-유사 제품 출시하면 계약해지하기로 돼 있다. 큐렉소는 지난 2022년 메릴 헬스케어의 역설계-모조품 개발 움직임을 파악하고 곧장 독점권을 회수했다. ▲메릴 헬스케어 입장은.-메릴 헬스케어는 지금도 계속 큐비스-조인트 독점 계약을 지속하고 싶어한다. (이 대표는 기자에게 핸드폰을 내밀며) 오늘(11일) 메릴 헬스케어의 링크드인에 ‘큐비스-조인트’ 광고가 업로드됐다. 메릴 헬스케어는 지난 3년간 100대 가까운 판매력을 보여줬으니 계약해지 조항이 무력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링크드인 광고는 ‘우리가 비록 복제품을 내놨지만, 큐비스-조인트엔 진심이다’를 큐렉소에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메릴 헬스케어가 지난 11일 자사 SNS(링크드인)에 게재한 큐비스-조인트 광고. (제공=메릴 헬스케어)▲상황을 종합하면 메릴 헬스케어와 새로운 계약도 가능해 보이는데.-맞다. 지금이라도 3년 독점권을 매개로 메릴과 영업실적(확약물량)을 놓고 계약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큐렉소의 미래가 될수도 없고 좋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살려 독자 판매·품질관리 능력을 높이고 ‘왜 큐비스-조인트가 우수한 제품인지’ 증명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제품 카피에 대한 심경은.-결국엔 큐비스-조인트의 사업적, 임상적 우수성에 대한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메릴 헬스케어가 카피 제품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우수한 제품은 원래 다 카피가 이뤄진다. 아이폰, 일본산 자동차, 일본 로봇 등에서 카피 제품이 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후발 주자가 복제했다고 무너지면 그거 차제가 무능이다. 세계 핸드폰 시장을 호령했던 M사는 복제품으로 무너졌다. 제품을 카피한 회사 잘못이 아닌 M사 무능으로 보는 것이 옳다. ▲미소 출시에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데.-큐비스-조인트의 인도 내 위상은 굳건하다. 큐비스-조인트는 이미 90대 이상 인도시장 병원에 설치됐다. 이 제품은 인도 내 최초 및 최고의 액티브 정형외과 수술로봇으로 자리 잡았다. 큐비스-조인트는 사용자(인도 현지 정형외과 전문의)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최고의 인공관절 수술로봇이다.특히, 큐비스-조인트는 제품 인허가를 위한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인도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EU) 시장 등록을 준비·진행 중인 제품이다. 큐비스-조인트는 글로벌 전역에 150대 이상을 판매했고, 2만 건 이상의 성공적인 수술사례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큐비스-조인트) 인허가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짝퉁로봇 출현 소식이 크게 부각된 것뿐이다.▲큐렉소는 향후 대응은.-사업적으로 우리는 현재 단계를 발판삼아 한발 더 나아가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다른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다른 사업자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구조를 만들 계획이다.메릴 헬스케어는 당장 외국에 진출하거나 (인도 외 국가) 인허가에 도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은 싼 가격(큐비스-조인트 50% 이하)으로 가능한 설치 대수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와 해외 협력은 점차 중지할 생각이다.▲현재 논의 중인 파트너 상황은,-인도 현지 로컬 (무릎 임플란트) 업체 대부분은 큐렉소와 계약을 원하고 있다. 큐렉소는 앞으로 로컬 임플란트 업체, 전문 대리점 업체 등과도 협의해 나갈것이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의료로봇 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품 개발이다. 메릴 헬스케어의 기술적인 실수를 기대하기 보단 현재 큐렉소가 진행하고 있는 엉덩이 적응증으로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시판 중인 로봇들의 사용성, 편의성 등을 향상을 위해 개발 중인 과제들을 하루빨리 완료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인도는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큐렉소 꿈(최종목표)이 인도는 아니다. 단지 인도는 단기적으로 밟으려고 했던 하나의 계단에 불과하다. 당장은 인도가 큐렉소의 모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큐렉소가 글로벌 의료로봇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그 이상을 목표로 삼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부침은 있을 것이고, 단기적으로 마이너스가 있을 것이다. 의료로봇 사업은 계단을 밟고 다음 계단을 내 딛는 비즈니스다. 큐렉소는 현재 단계까지 어렵게 욌다. 우리는 현재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2024.07.16 I 김지완 기자
"AI 만난 배라 '트로피컬썸머플레이'"…허희수, 푸드테크 혁신 '자신감'
  • "AI 만난 배라 '트로피컬썸머플레이'"…허희수, 푸드테크 혁신 '자신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구글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과 협업해 푸드테크 스토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습니다.”허희수 SPC 부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열린 SPC 배스킨라빈스와 구글플레이의 콜라보 제품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론칭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구글 AI와 배라 기술력 구현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IT와 식품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두 기업이 ‘행복’이라는 공통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혁신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신제품 ‘트로피컬 서버 플레이’는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제안한 제품 아이디어를 배스킨라빈스가 구체화하고 이를 전국 가맹점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제품화까지 성사시킨 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제미나이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을 전 세계 배스킨라빈스 최초로 한국에 소개하게 된 배경에는 SPC그룹이 80년 가까이 쌓아온 국내 최고 수준의 식품 연구개발(R&D) 기술과 노하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구글플레이와 배스킨라빈스 고객을 위해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개발됐다. 구글플레이의 4가지 로고 컬러에 어울리는 원료를 질답하는 형식으로 대표 과일을 정했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 구글플레이 로고의 색을 각각 망고, 오렌지, 사과, 패션 후르츠 등 4가지 셔벗과 소르베의 조합으로 형상화해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했다. 이는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차세대 상품 개발 모델인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시스템으로 개발한 ‘오렌지 얼그레이’에 이어 배스킨라빈스의 두 번째 AI 기반 아이스크림이다.15일 서울 강남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신제품을 들고 허희수(오른쪽) SPC그룹 부사장, 신경자(우측에서 세번째) 구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플랫폼&디바이스 마케팅 총괄, 이성민(왼쪽)구글 플레이 유통 결제 파트너쉽 총괄(좌측)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SPC)◇식품업계, 신성장 동력 ‘푸드테크’ 경쟁력 강화 최근 기후 변화 위기와 식품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푸드테크’가 부각되면서 배스킨라빈스뿐만 아니라 식품업계는 발 빠르게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017810)은 AI 고객 경험 분석 시스템 ‘AIRS(AI Review analysis System)’를 도입하고 고객 경험 데이터를 분석,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자사몰 ‘풀무원’을 비롯해 온라인에 산재하는 소비자의 제품 리뷰를 수집하고 딥러닝 기술과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활용해 긍정 또는 부정적인 고객 감정을 분석해 제품 개발·운영에 활용한다. 간편식 제조기업 ‘프레시지’는 식품 트렌드·레시피 분석이 가능한 ‘AI 기업간거래(B2B) 관리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는 식품 기업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상품 기획·개발을 대신하는 프로그램이다. 원하는 주문을 입력하면 프레시지의 ‘AI 에이전트’가 상품에 대한 시장조사를 하고,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로직을 제공하고, 고객사가 원하면 해당 제품의 샘플도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농심(004370)도 AI를 기반으로 제작한 데이플러스 광고를 선보였다. ‘데이플러스 포스트바이오틱스’의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제작한 해당 광고는 프롬프트를 활용해 AI 이미지를 생성하고, 만들어진 이미지를 AI로 영상화한다.배스킨라빈스의 이번 AI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은 허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사장은 배스킨라빈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선보이는 푸드테크 특화 매장인 ‘워크숍’ 오픈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그룹의 내우외환으로 인한 경영공백을 메우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허 부사장은 배스킨라빈스를 시작으로 SPC그룹 전 사업부문에 걸쳐 푸드테크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허 부사장은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구글 등 세계적인 데이터 기업들과 푸드테크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배스킨라빈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삼립, 파리바게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을 비롯한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를 겨냥한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이를 발판 삼아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그룹의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저희가 더 많이 성장해서 앞으로 고객들한테 사랑받을 수 있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15일 서울 강남구 워크숍 바이(Workshop by) 배스킨라빈스에서 열린 SPC 배스킨라빈스와 구글플레이의 콜라보 제품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론칭쇼에서 관계자가 콜라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7.15 I 오희나 기자
기업은행, 中企금융·디지털 강화…신임 부행장 3명 단행
  • 기업은행, 中企금융·디지털 강화…신임 부행장 3명 단행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금융과 디지털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임 부행장 3명을 선임하는 등 하반기 인사를 15일 단행했다. 왼쪽부터 백상현 카드사업그룹장 겸 연금사업그룹장, 정성진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김학필 리스크관리그룹장.(사진=기업은행)신임 부행장에는 김학필 강동지역본부장을 리스크관리그룹장, 백상현 경기남부 본부장을 카드사업그룹장 겸 연금사업그룹장, 정성진 검사본부장을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으로 선임했다.김학필 부행장은 은행 내 리스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은행 건전성 관리를 총괄하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정교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발전시켜나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백상현 부행장은 여신기획부에서 경력을 쌓고 화성 지역에서 지역본부장을 역임한 여신 및 기업금융 전문가로 카드·연금사업 부문에서 중소기업에 적합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추진할 임무를 부여받는다. 정성진 부행장은 자금, 전략, 해외점포, 검사 업무 등을 거쳐 거시적 안목과 전행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어 은행의 글로벌 성장과 자금관리 효율성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디지털추진팀 등 디지털 관련 조직을 추가 신설하고 디지털 핵심사업에 IT분야 실무자급 인력규모를 대폭 확대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개발 역량을 확충했다. 영업조직에서도 강남, 경기북부, 대구·경북, 호남 지역에 4개의 전략영업센터를 추가 설치하고 중기금융 전문성을 보유한 젊고 역량 있는 부점장을 전진 배치해 중소기업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승진 절차의 투명성도 강화했다. 팀장급을 대상으로 한 부점장 행내 공모를 지속 시행해 부점장 7명을 공모 선발하고 영업현장에서 묵묵히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애써온 실무자들에 대한 승진규모도 대폭 확대해 조직의 역동성을 높였다. 또한 이번 인사부터 원거리 및 격지에서 근무한 직원들의 통근거리와 통근시간을 데이터화한 격지스코어를 이동·배치 등 인사에 본격 적용해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김성태 행장은 “구성원들의 도전과 성장을 위한 공정하고 공감하는 인사와 함께 IT·디지털 경쟁력과 현장 영업력 강화로 그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가치금융의 성과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15 I 송주오 기자
구글 AI 활용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어떻게 기획됐나
  • 구글 AI 활용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어떻게 기획됐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AI)으로 기획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가 15일 출시됐다.이 아이스크림은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개발됐다. 구글플레이 로고 컬러에 어울리는 원료를 제안받아 배스킨라빈스만의 방식으로 조합해 완성했다.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사진=구글플레이구글플레이 로고무슨 일인데?…제미나이가 구글플레이 색상에 맞는 원료 추천SPC 배스킨라빈스가 이날 출시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구글의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의 4가지 로고 컬러에 어울리는 원료를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진한 오렌지(오렌지 샤베트), 그린(애플 샤베트), 옐로(망고 샤베트), 푸른색(패션후르츠 소르베) 등 구글플레이 로고 컬러의 비주얼과 구성을 구글 생성형AI인 제미나이에서 제안을 받아 조합한 뒤 완성했다. 각 로고 컬러별로 어울리는 맛에 대해 제미나이 앱에 명령어를 써서 이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국내 배스킨라인스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이는 생성형AI 협업 아이스크림으로선 처음이다.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종합주류 제조기업 주식회사 부루구루(Brewguru)와 함께 ‘AskUP 레몬 스파클 하이볼’을 만든 적은 있다. 이 역시 업스테이지 AI와 대화를 통해 하이볼 레시피, 제품명, 캔 디자인, 알코올 도수 등 제품 개발에 관련된 정보를 얻어 제품을 개발했다. 패키지 디자인 또한 AI로 완성했다.업스테이지가 부루구루(Brewguru)와 함께 만든 ‘AskUP 레몬 스파클 하이볼’.구글플레이가 마케팅 제안…유통·결제 파트너십 차원이번에 출시된 배스킨라빈스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구글 AI 부서가 주도한 게 아니다. 구글플레이 유통·결제 파트너십 확대 차원에서 진행됐다.15일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201)에서 열린 아이스크림 론칭 행사에 구글 신경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 플랫폼&에코시스템 마케팅 총괄,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도 참여했지만, 행사를 기획한 것은 구글플레이 유통·결제 파트였다.구글플레이 이성민 유통·결제 파트너십 총괄은 “작년부터 구글 플레이 유통·결제 파트너십 팀에서는 보다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시도해 왔다”면서 “(덕분에) 작년부터 해피포인트 앱에서도 구글플레이 카드를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이번에 배스킨라빈스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해피포인트는 SPC그룹의 마일리지서비스이고, 배스킨라빈스는 SPC 계열사다.그는 “오늘부터 당장 전문매장에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찾아보실 수 있고, 온라인에서도 11번가, 지마켓, 카카오쇼핑 라이브 등이 준비돼 있다”면서 “아직까지 구글 플레이 기프트 카드를 사용해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꼭 한번 사용해 보시라”고 했다.마케팅 이벤트 잇따라 구글 플레이 마케팅 부서가 주도한 덕분인지 마케팅 이벤트가 잇따른다.7월 15일부터 행사 참여 점포에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구글플레이 혜택이 담긴 쿠폰과 배스킨라빈스 제품 쿠폰 2종을 한정 제공한다. 제공되는 쿠폰은 ‘구글플레이 기프트 코드 (3만1000원)’, ‘배스킨라빈스 싱글레귤러 1+1’, ‘구글플레이 포인트 (310 포인트)’, ‘배스킨라빈스 싱글킹 사이즈업 쿠폰’ 등이다. (단, 만 19세 이상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해피포인트 이벤트 페이지 참고)또한, 15일에는 인기 크리에이터 ‘히밥’과 함께 오후 7시부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소개하고, 구글플레이 기프트코드 10% 할인과 배스킨라빈스 패밀리 사이즈 최대 23%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1번가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이 외에도 G마켓 라이브 방송 채널 ‘G라이브’에서 17일 오후 8시에 구글플레이 기프트코드 10% 할인과 배스킨라빈스 쿼터 사이즈를 포함한 인기 제품 최대 2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21일까지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4.07.15 I 김현아 기자
용산 제친 '과천'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 용산 제친 '과천' 직접 찾아가봤습니다[복덕방 기자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평당 아파트 평균 가격 기준 과천이 송파와 용산을 제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살기 좋은 도시’로 유명한 과천은 특히 지난 고금리발 부동산 하락장에서 아파트 가격이 평균 9%대 상승세를 보이며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이번 ‘복덕방 기자들-떳다박’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다시금 온기를 찾아가는 최근 유독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과천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12일 이데일리 복덕방 기자들이 찾아 만난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제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과천은 가격 상승이 눈에 띄게 이뤄지면서 실거주는 물론 재개발 재건축 등의 호재를 염두한 투자 목적의 거래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관계자는 “이미 강남과 연계가 좋은 과천은 GTX-C노선 개통을 앞두고 접근성이 더 좋아질 예정”이라며 “4,5,8,9,10단지 등 재건축도 이미 상당히 진행 돼 신축 단지가 추가로 들어설 경우 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천은 부동산 침체기였던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 기준 1년간 3.3㎡(1평)당 아파트 평균가격이 4540만원에서 4968만원으로 약 9.4%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실제 인구수도 순증하며 실수요가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과천시는 최근 1년 동안 인구수는 총 4400여명이 증가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노령인구는 5.28%, 영유아 12.38%나 증가했다. 이날 만난 과천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과천은 치안이 좋아 살기 좋은 동네로 유명한데다 인근에 학원가도 인접해 자녀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며 “여기에다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아 출퇴근하기에도 적합해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 과천은 사회안전지수가 올해 66.04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수도권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정량지표(65.83점)와 정성지표(65.04점) 모두 전체 1위에 올랐는데 두 지표가 동일하게 60점대를 넘은 건 과천시가 유일하다. 이 밖에도 지난해 발간된 ‘경기도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과천시는 ‘10년 후에도 현재 거주하는 시·군에 살고 싶다’는 질문에 응답한 주민들의 비율이 80.3%로 여타 지역들에 비해 가장 높았다.
2024.07.12 I 박지애 기자
심플플래닛 정일두 대표,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 초대회장 취임
  • 심플플래닛 정일두 대표,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 초대회장 취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 푸드테크 기업 심플플래닛은 심플플래닛 정일두 대표가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의 초대회장에 선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심플플래닛 정일두 대표가 12일 코엑스에서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후 발언하고 있다.(제공= 심플플래닛)한국바이오협회는 12일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진행된 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심플플래닛 정일두 대표를 협의회 초대회장에 선출했다. 정일두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 박사과정과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인턴을 수료한 뒤, 안국약품 연구기획팀 선임연구원을 지낸 화학생물공학 전문가다. 미국 대학 학부 시절부터 다수의 스타트업 창업 및 매각 경험을 보유한 연쇄창업자이기도 한 정 대표는 2021년 대체단백질 제조 바이오 푸드테크 기업 심플플래닛을 설립했다. 세포배양 기술을 보유한 심플플래닛은 ‘글로벌 푸드테크 500대 기업’ 에 2023년부터 2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은 기업이다. 지난 5월에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총 110억원 규모의 배양육 개발 국책과제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창립총회 인사말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배양육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미래식품 기업들이 뜻을 모아 상호협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협의회를 발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오늘 이 자리는 지속가능한 미래식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산업화하는데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미래식품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규제기관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에는 심플플래닛, 씨위드, 바이오앱 등 배양육 관련 기업 23개사와 대상, CJ제일제당 등 식품대기업 5개사 등 총 33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관련 정부 기관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맡으면서, 주기적인 세미나 개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의회 내 기업 간에도 상생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2024.07.12 I 석지헌 기자
말많고 탈많은 모아타운…개선방안 찾나
  • 말많고 탈많은 모아타운…개선방안 찾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주택정책인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서울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업성이 떨어지고 투기 세력 유입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법을 찾기위한 대안을 모색 중이다. 서울 빌라촌 전경. (사진=연합뉴스)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최근 ‘모아타운의 활성화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과업 기간은 5개월에 사업 예산은 4000만원이다. 모아타운 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정비계획 수립, 조합추진위원회 승인,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가 생략돼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개발 규모가 작아 일반 재개발정비사업보다 사업성이 낮고, 외부 투기꾼이 개입해 원주민 재산권이 침해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례로 서울 강남·서초 등 7개구 주민들은 모아타운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규탄 집회를 진행한 적 있고, 중랑구 면목3·8동 44-6번지 일대는 ‘지분 쪼개기’ 투기행위가 포착돼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심의가 보류되기도 했다.앞서 서울시 주택정책실도 ‘모아주택·모아타운 모니터링 및 사업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사업 시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예방하고 사업 지연 요인을 분석해 제도 보완·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오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모아타운 내 ‘골목길 쪼개기’ 투기행위를 겨냥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는가 하면 지난 8일에는 ‘대학협력 모아타운 프로젝트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수상 작품들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시의회는 모아타운 사업이 건축 규제 완화,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내놓는데도 여전히 사업성이 부족해 중단·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모아타운 대상지 주민들에게 사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점 등을 파악해 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게 이번 연구용역의 목표다. 최진혁 서울시의원은 “사업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주민 간 오해와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효과적인 갈등 방지대책을 계속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2024.07.11 I 이배운 기자
모멘텀 기대감 '쑥'…HLB글로벌, 한미약품, 툴젠 급등 배경
  • 모멘텀 기대감 '쑥'…HLB글로벌, 한미약품, 툴젠 급등 배경[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0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는 진단 플랫폼 개발사를 인수한 HLB글로벌(003580) 주식이 급등했다. 한미약품(128940)은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함께 최근 바이오 업계 최대 화두인 비만 치료제 개발 모멘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 기술을 보유한 툴젠(199800)은 하반기 본격적인 특허 분쟁 돌입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신사업 동력 찾았다10일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HLB글로벌(003580) 주가는 6540원으로 전일 대비 11.22% 상승했다. 10일 HLB글로벌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전날 HLB글로벌은 바이오벤처인 바라바이오의 지분 68.57%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다고 공시했다. 투자 규모는 약 60억원으로, 바라바이오의 구주 일부 인수와 함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다. 바라바이오는 연세대 교수이자 강남 세브란스병원 당뇨센터장인 안철우 대표가 2021년에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회사는 근육에서 발생하는 호르몬인 ‘마이오카인’ 기반 인슐린 저항성 진단키트와 만성질환에 대해 실시간으로 관찰·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질병의 조기 진단부터 운동과 식단 등에 대한 필수 정보까지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실시간 제공할 수 있다.안 대표는 HLB글로벌이 신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실버사업 분야에서 향후 건강기능식과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HLB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주가 상승과 관련해 “어제 인수 공시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 같다”며 “바라바이오는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포도당 흡수를 촉진하는 마이오카인이라는 근육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앞으로 건기식, 헬스케어 플랫폼, 진단기기 등을 개발예정이다. 국내 최고 당뇨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가 앞으로 HLB글로벌과 협력해 직접 제품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불협화음 봉합…“비만치료제 집중”한미약품(128940)은 이날 6.53% 상승한 30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1만8500원 상승한 가격이다. 10일 한미약품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이날 주가 상승은 경영권 분쟁 종식이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그룹 가족 간 불협화음이 봉합됐다”고 밝혔다. 신 회장과 임 이사 측은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종식되고, 한미약품그룹은 결속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모녀도 형제도 모두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미그룹 창업주 일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모녀 경영진이 최근 신 회장과 모녀의 주식 444만4187주(지분 6.5%)를 1644억원에 매도하고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매매계약 및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모녀의 특수관계인 지분 보유비율이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이르는 수준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임종윤·종훈 형제와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경영권 분쟁 종식 소식과 함께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연구개발(R&D) 모멘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부터 비만관리를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고 관련 신약개발 활동을 늘리고 있다.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 임상 3상에 돌입하며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4’에서 비만 치료제가 200여 가지 동반 질환에 적용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센터장은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마저도 임상에서 절반 정도의 환자는 목표로 하는 체질량지수(BMI)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웨이트 로스(weight loss·체중 감량)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그는 비만 치료제가 개발될수록 당뇨병, 심혈관 질환, 수면 무호흡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등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200여 가지의 동반 질환에 적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가격도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최 센터장은 ”현재 당뇨, 혈압 등 질환에 개별적으로 처방이 이뤄지는데 (비만치료제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세분되면 비용도 낮아질 것“이라며 향후 10∼15년 안에 의약품 시장의 변화를 목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미약품 측은 이날 주가 상승과 관련해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창업주 일가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 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이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회장의 뜻”이라며 “어서 조직을 안정화해 한미의 사업 계획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합의 기대감 ‘솔솔’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 기술을 보유한 툴젠(199800)은 이날 전일 대비 5900원(8.49%) 오른 7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는 하반기 미국에서 본격적인 특허 분쟁에 돌입할 예정이며, 합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10일 툴젠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최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가 설립한 ‘브로드연구소’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가 주도하는 ‘CVC그룹’은 지난달 초 최종 변론을 마쳤다. 미국 행정 소송의 마지막 절차로,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서 승자는 툴젠과 특허 분쟁을 하게 된다. 이르면 한두 달 안, 늦어도 올해 안으로 소송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툴젠은 미국에 출원된 특허 중 1건에 대해 2020년 12월 저촉심사가 개시되면서 브로드, CVC와 경쟁하고 있다. 툴젠은 세 곳 중 ‘시니어 파티’(우선순위 권리자)로 인정받았고 나머지 두 곳은 ‘주니어 파티’(후출원자)에 속해 먼저 분쟁을 진행하고 있다. 시니어 파티 기업이 특허 분쟁 마지막 단계인 저촉심사에서 승소할 확률은 75%에 달한다.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했는지에 대한 입증 책임을 지지 않고 이를 주니어 파티인 CVC와 브로드가 입증해야만 하는 만큼 일단 툴젠이 우위에 선 상황이다.툴젠이 시작할 특허 분쟁은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 갈 것으로 분석된다. 분쟁이 계속돼 어느 한 곳만 특허권을 독식하는 경우다. 하지만 협의를 거쳐 각 기관이 특허를 나눠 갖거나, 각자 특색을 인정해 별도 특허를 갖게 될 수도 있다. 현재로선 합의를 통해 특허를 공유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툴젠 입장에서 봐도 현재의 재무상황이나, 막대한 소송 비용, 긴 소송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합의를 통해 하루 빨리 특허수익화를 이루는 게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날 주가 상승과 관련해 툴젠 관계자는 “아직 브로드와 CVC 소송이 끝나질 않아서 회사 측은 분쟁 준비 중이라는 입장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시장에서 소송 결과를 많이들 기다리고 있다. 거래량이 별로 없어서 주가 변동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7.11 I 석지헌 기자
부동산 앱 '리치고', 전국 땅값에 성적표 매겨 7개 등급으로 제시
  • 부동산 앱 '리치고', 전국 땅값에 성적표 매겨 7개 등급으로 제시
  • 출처: 리치고[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부동산 앱 ‘리치고’가 전국 땅값을 기준으로 7단계로 등급을 나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신이 사는 동네가 전국에서 몇 등급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11일 리치고가 제공한 ‘2024 부동산 계급표’에 따르면 전국 땅값 순위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거주자를 △황족(상위 2%) △왕족(5%) △귀족(10%) △호족(20%) △중인(40%) △거상(70%) △평민(100%) 등 7개 계급으로 분류했다. 이 서비스는 평단가를 기준으로 전국의 읍면동을 분류한다. 강남구 압구정동, 대치동은 평균 평당 1억원 이상으로 ‘황족’에 속하며 평당 5200만~6000만원인 서초구 서초동, 용산구 한남동, 송파구 신천동은 귀족 계급에 포함된다. 리치고는 부동산 계급표가 “부의 불평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같은 수도권 내에서도 땅값 차이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며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리치고를 개발한 데이터노우즈는 국토연구원과 시·공간 통합형 부동산 시장 수급 모형 개발 및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올해 11월까지 완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목적은 ‘부동산 적정 공급량 예측 모델 개발’이며 올해 수도권 모형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노우즈는 “리치고의 인공지능(AI) 부동산랩과 국토연구원의 연구원들이 함께 연구를 진행하며 부동산 과잉 공급 또는 부족으로 인한 혼란을 예방하고 안정된 주거 공급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11 I 최정희 기자
"'공사 중단'만은 막아야"…'청담르엘' 9월 일반분양 가능해졌다
  • [단독]"'공사 중단'만은 막아야"…'청담르엘' 9월 일반분양 가능해졌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공사 중단’까지 예고했던 ‘청담르엘’ 현장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재건축조합과 시공사 롯데건설 간 대의적 합의가 이뤄지면서 조만간 열릴 재건축조합 총회에서 공사비 증액 확정이 유력해져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공사 현장 입구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청담르엘 재개발조합과 공사비 증액을 놓고 협의를 이어온 끝에 지난주께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일반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번 청담르엘은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힌다. 롯데건설과 재건축조합은 지난 2017년 8월 총 공사비 3726억원 규모 도급계약을 맺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용 부담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5월 58% 가량 늘어난 6313억원으로 공사비 증액을 협의했다. 다만 이후 재건축조합 집행부가 새로 꾸려지면서 새 집행부 측에서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통보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과도한 증액이라는 이유에서다. 이후 공사비 수금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당초 예정된 일반분양마저 미뤄지면서 급기야 롯데건설은 지난달 청담르엘 공사 현장에 ‘공사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재건축조합 새 집행부가 정해진 시일 내 공사비 증액 원안을 인정하지 않으면 오는 9월 1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현수막 개재 이후 롯데건설과 재건축조합 간 갈등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양측간 협의가 빠르게 전개됐다는 전언이다. 재건축조합이 기존 공사비 증액 원안을 준수하는 대신 롯데건설은 청담르엘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공사비 청구를 최소화하고 일반분양 지연에 따라 발생한 금융비용도 일정 부분 감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용비용은 일반분양 및 공사비 수금 지연으로 금융기관에 빚을 내 협력사에 공사비를 지급하면서 발생한 비용이다.업계 관계자는 “앞서 시공사와 조합 모두 피해를 입었던 둔촌주공의 공사중단 사례가 있는 만큼 청담르엘도 전철을 밟아선 안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며 “시공사와 조합 모두 일정 부분 양보를 했고 다음달 께 예정된 조합 총회에서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공사 중단 예고도 철회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턴키'로 파운드리 차별화…삼성전자, 팹리스 고객 잡는다
  • '턴키'로 파운드리 차별화…삼성전자, 팹리스 고객 잡는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삼성 파운드리만의 공정기술·제조 경쟁력·에코시스템·시스템반도체 설계 솔루션 등을 발표했다. AI 솔루션 ‘턴키(일괄 생산)’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삼성전자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성과와 향후 지원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이 6월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턴키’ 서비스 수주 성과…“日 AI 반도체 양산”삼성전자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과 세이프 포럼(SAFE) 2024를 개최하고 디자인 솔루션(DSP), 설계자산(IP), 설계자동화툴(EDA), 테스트·패키징 (OSAT) 분야 총 35개 파트너사가 부스를 마련해 파운드리 고객들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국내 팹리스 고객들과 협력을 위해 선단공정 외에도 다양한 스페셜티 공정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며 “삼성은 AI 전력효율을 높이는 BCD, 엣지 디바이스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고감도 센서 기술 등 스페셜티 솔루션을 융합해 나가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AI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파운드리와 메모리, 패키지 역량을 모두 보유한 종합 반도체 기업의 강점을 내세운 ‘턴키 서비스’를 제시했다. 특히 AI반도체에 적합한 저전력·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과 2.5차원 패키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단 공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22년 세계 최초로 3나노 GAA 기술로 파운드리 양산을 성공한 삼성은 올 하반기 3나노 2세대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DSP 업체인 가온칩스와의 협력으로 최첨단 공정 기반 턴키 서비스 수주 성과를 밝혔다. 일본 AI 기업 프리퍼드 네트웍스(PFN)의 2나노(SF2) 기반 AI 가속기 반도체는 2.5차원(I-Cube S) 첨단 패키지를 통해 양산할 계획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 韓 팹리스 적극 지원…MPW 서비스 확대삼성전자는 한국의 우수한 팹리스 업체들이 HPC·AI 분야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들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삼성은 국내 고객들이 최신 공정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제품 생산을 위한 MPW(Multi Project Wafer)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은 MPW 서비스를 통해 단일 웨이퍼에 여러 종류의 설계를 배치해 테스트하는 등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더욱 완성도 높은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MPW 서비스 총 횟수는 4나노 공정부터 고성능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BCD 130나노 공정까지 32회로 작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2025년에는 35회까지 확대한다. 국내 팹리스와 DSP의 수요가 많은 4나노의 경우 내년에 MPW 서비스를 올해보다 1회 더 추가 운영해 HPC, AI 분야 국내 첨단 반도체 생태계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지난달 실리콘밸리 미국 파운드리 포럼 행사에서 개최한 최첨단 패키지 협의체(Multi-Die Integration Alliance) 첫 워크숍 결과를 파트너사들과 공유하고 첨단 공정기술과 설계 인프라, 패키지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고성능·고대역폭 반도체의 높은 구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 일본과 유럽 지역에서도 파운드리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2024.07.09 I 조민정 기자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 1년새 8000만원 '쑥'
  •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 1년새 8000만원 '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아파트 분양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규 분양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지방에서도 주요 단지 청약 결과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올해 하반기 전국 주요 단지 신규 분양의 면면에도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자료=부동산인포)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5월 1839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월(1613만원) 대비 14% 상승했다. 이를 전용면적 84㎡(34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1년 새 분양가는 7684만원이 오른 셈이다.분양가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해 11월 분양가는 171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700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4개월 만인 올해 3월 1858만원으로 1800만원대 돌입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분양가 상승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원자재비, 건설 노임비 등의 인상분이 건축비에 반영되서다. 정부는 매년 3월과 9월 2차례 물가 변동을 반영해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분양가 산정 시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정기 고시하고 있다. 9월 이후 분양 단지들은 해당 고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또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확대 방침에 따라 30가구 이상 규모의 민간아파트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최소 5등급 인증을 유지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소요되는 자재비, 기술인력 등 설비비용이 추가로 들어 분양가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승세에 따라 내 집 마련 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수도권 외 지방에서도 발 빠른 수요자들은 이미 우수한 입지를 갖춘 곳을 중심으로 청약통장을 꺼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분양에 나선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더샵 4차(191대 1) △충남 아산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53대 1) △경남 진주시 아너스 웰가 진주(20대 1) △부산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8대 1) 등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우수한 청약 결과를 기록했다. 하반기 알짜 단지에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 분양 소식에 눈길이 쏠린다.우선 경북 구미시 봉곡동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가 다음달 분양 소식을 알렸다. 현대건설이 구미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이자 봉곡동에 10년 만에 나오는 신규 분양 아파트로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단지는 전용 84~162㎡, 총 4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부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사상구 엄궁3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더샵 리오몬트’가 오는 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 39~84㎡, 총 1305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72·84㎡, 866가구다. 이 단지 역시 부산 사상구의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될 계획이다.강원 춘천시에서는 금호건설이 ‘아테라’ 브랜드 타운을 완성할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2~116㎡ 총 477가구로 조성되며 앞서 1차 단지인 춘천 아테라 더퍼스트(구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가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만큼 이번 분양에도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대전에서는 현대건설이 대전의 강남으로 평가받는 도안신도시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를 선보인다. 총 5329가구로 수도권을 제외한 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 타운으로, 이 중 1단지와 2단지 2561가구(일반분양 2113가구)를 다음달 공급한다.
"구름사진과 30년째 눈싸움"…기상청은 오늘도 `전쟁터`
  • "구름사진과 30년째 눈싸움"…기상청은 오늘도 `전쟁터`
  • 슈퍼맨은 아닙니다만 우리 일상을 지켜주는. 정부 부처나 지자체 공무원 또는 준공무원들 중엔 겉으로 잘 드러나진 않지만 고강도의 고된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이 많다. 본지는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공공복리를 위해 묵묵히 애쓰는 공무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 있다. 지난 5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동작구의 기상청 총괄예보관실에는 전국의 날씨를 책임지는 예보분석관 12명이 있었다. 북상하는 장마전선으로 전국이 비상이 걸렸던 이날, 이들은 이동하는 비구름을 예의주시하면서 한시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지난 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총괄예보관실에서 기상청 예보관들이 날씨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이영민 기자)◇수시로 바뀌는 날씨…쉴 틈 없이 여러 경우의 수 계산해 날씨 예측기상청 총괄예보관실에는 10명 내외로 구성된 4개조가 교대로 근무한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이변이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곳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쉬는 시간 없이 항상 비상체제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총괄예보관실에서 만난 박정민(50) 예보분석관(예보관)은 기상청에 입사한 지 23년 된 베테랑 예보관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기상학을 공부하고 싶었다는 박 예보관은 공군을 거쳐 기상청에 왔다. 군에서의 관련 경력까지 더하면 30년 가까이 날씨를 분석했지만 그는 여전히 이 일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 예보관은 “예보관을 보조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50명이 매일 기상현상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보관들은 교대근무에 몸을 적응시키면서 매시간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날씨 데이터를 분석하고 공부해야 한다”며 “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제 일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가족에 대한 책무나 개인의 삶을 많이 포기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이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자신의 꿈을 말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이런 대화를 나누던 중 북만주 지역의 위성영상에 비구름으로 추정되는 파란색 작은 점 2개가 생겼다. 이 변화를 본 박 예보관은 종합관제시스템 모니터 앞으로 빠르게 이동해 현상을 기록했다. 뒤에 있던 예보관들도 울려오는 전화를 받거나 모니터 화면을 주시하며 다음 경로를 논의했다. 작은 변화에도 이들이 이토록 집중하는 것은 전 세계 기후학자들로부터 ‘불공정한 비교’로 불릴 만큼 복잡한 한국의 지형 때문이다. 비는 수증기로부터 만들어진다. 한국은 3면이 바다이고 각 바다의 수심과 해류는 제각각이다. 국토는 주요 기압계의 경계가 나뉘는 아사아대륙의 끝에 있다. 또 땅의 70%는 산지라 동쪽과 서쪽의 날씨가 극단적으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각 지역별 날씨는 국내외 기상 상태뿐 아니라 전 세계 상황을 종합해서 예측해야 하는데 한국은 국토가 작아 위성영상에서 구름이 1cm만 움직여도 도 단위로 날씨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박 예보관은 “2022년 8월 서울 강남구에 시간당 144㎜의 폭우가 내릴 때 강북에는 0.5㎜만 내렸다”며 “두 지역의 직선거리는 20㎞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의 예측불가능성이 가장 힘든 과제”라며 “예보관은 항상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관측·예측·소통 강화해 피해 예방…“안전 위해 최선 다할 것”오랜 경력에도 박 예보관이 두려움을 강조하는 것은 군 복무 시절 발생한 사고 때문이다. 1998년 4월 1일 박 예보관은 해안가에만 눈이 내린다는 날씨 정보를 확인해 전달했다. 그러던 중 그는 특전사들이 동사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날 충남 민주지산 정상 부근에는 갑작스러운 강풍과 폭설이 발생했다. 그곳에서 행군을 하던 당시 특전사 흑룡부대(현 국제평화지원단) 대원 6명은 급격한 기온 저하로 목숨을 잃었다. 박 예보관은 “그때 우리나라는 위성이 없어서 예측이 어려웠다”며 “이날 현상의 원인이 최근 ‘아산만효과’로 밝혀졌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기상법 제1조는 기상재해와 기후변화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한다”며 “예보관은 늘 두려움과 겸손한 마음으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밤 10시 39분 서울 동작구 기상청 총괄예보관실에서 예보관들이 밤 사이 강수 변화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이런 노력은 지난해 8월 빛을 발했다. 기상청은 기상 관측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해 관측과 예측 능력을 발전시켜왔다. 그리고 지난해 호우 긴급재난문자(CBS) 서비스를 도입해 일정 기준 이상 비가 관측될 경우 국민이 휴대전화로 경고음과 함께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소통능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태풍이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상황에서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쉴 틈 없이 이번 주 장마를 분석하던 박 예보관은 기상 예보를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꿈”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평생 꿈꾸는 일인데 아직 손에 안 잡혔어요. 그래도 계속 노력해서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게 제가 드릴 수 있는 약속이자 전부 같아요.”
2024.07.09 I 이영민 기자
현대차그룹 GBC ‘105층→55층’ 변경 설계안 철회…연내 재협상(종합)
  • 현대차그룹 GBC ‘105층→55층’ 변경 설계안 철회…연내 재협상(종합)
  • [이데일리 이다원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건설과 관련해 55층 2개동으로 짓는 설계 변경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설계안 변경을 두고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서울시와 마찰을 빚은 끝에 기존 변경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설계 변경안을 다시 만들기로 한 것이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부지 일대. (사진=연합뉴스)8일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 시와 실무협의를 진행했고, 다음날인 5일 GBC 설계 변경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 관계자는 “기존보다 더욱 상징적이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 계획을 보완해 새로운 디자인의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GBC를 당초 계획했던 569m 높이의 105층 타워 1개동에서 55층 2개동을 포함한 총 6개동으로 바꿔 짓는 내용의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그룹의 미래 전략 등을 반영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였다. 현대차그룹은 조속한 인허가 절차를 촉구하기도 했다.하지만 서울시는 층수 변경을 위해서는 공공기여분에 대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며 이를 반려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105층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조건으로 현금 기부채납액을 1조7491억원으로 정했는데, 건축계획이 바뀌면 공공기여 금액도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에서 새로 내놓은 건설계획은 기존 계획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다른 계획을 세웠으면 그에 걸맞은 공공기여를 새롭게 논의하는 게 상식이고 합리적 판단”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현대차그룹은 연내 새로운 계획을 마련해 서울시와 재협상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검토 중인 안에는 초고층 건물을 짓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측은 “구체적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일단 제출한 설계안을 철회했고 안을 새로 좋게 만들기로 했다”며 “서너달 걸려 디자인을 보강한 새 안이 제출되면 공공기여 요건 등 추가 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8 I 이다원 기자
MZ세대 열광하는 콘텐츠 있어야…전국구 '핫플'
  • MZ세대 열광하는 콘텐츠 있어야…전국구 '핫플' [올댓트래블]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동우 괜찮아마을(목포) 대표(가운데)와 김지형 가이드라이브 대표(오른쪽)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올댓트레블 컨퍼런스’에서 청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이데일리 이선우·김보영·허윤수 기자] “연대감으로 뭉친 커뮤니티를 공략해라.” “자랑거리만 보여주려 하지 말고,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해라.”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로컬 크리에이터 등 지역 전문가들이 제시한 지역관광(로컬 투어리즘) 활성화의 해법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올댓트래블’에서 지역관광을 도시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1의 해법’으로 꼽고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실증’ 해법을 제시했다.이날 오후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로컬 트래블 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지역관광 활성화의 시작은 ‘왜 지역 여행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2030 청년층의 발길을 돌려 이들의 지역 유입과 정착을 늘리기 위해선 먼저 이들이 원하고 열광하는 것을 찾아 ‘로컬 콘텐츠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남 목포에서 활동 중인 홍동우 괜찮아 마을 대표는 “국내 MZ세대 여행 인구만 900만 명, 시장 규모는 약 1조 2000억원에 달한다”며 “먼저 이들을 타깃으로 전체 25조원 규모인 지역관광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청년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달살기 지역관광 체험은 참가자 절반인 30명이 프로젝트 이후에 목포에 정착했다”며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하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설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제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지역관광 활성화에 필요한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은 철저히 사용자 관점에서 고민하고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자 관점에서 유명한 것, 잘 알려진 곳만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보여주는 일방통행식 콘텐츠(상품)로는 결코 MZ세대의 발길과 눈길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콘텐츠와 스토리 개발 없이 장소와 공간의 독특함만 내세우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재방문 등 지속적인 관광 수요 확보가 어렵다고 봤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명해 WBC(우먼스베이스캠프) 대표(가운데)와 이준모 여행에미치다 PM(오른쪽)이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올댓트레블 컨퍼런스’에서 청중들과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전북 군산에서 ‘영화타운’ ‘술익는 마을’ 등 로컬 콘텐츠로 도시재생 사업을 하는 조권 지방 대표는 “MZ세대도 전국 각지에 여행하기 좋은 독특한 곳이 많다는 건 이미 다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선뜻 지역 여행에 나서지 않는 건 이들이 원하는 놀 만한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랜선투어’로 주목받은 가이드라이브의 김지형 대표는 “관광지와 숙소, 인터넷만 뒤지면 다 나오는 뻔한 여행 상품과 마케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역을 방문하지 않고는 보거나 알 수 없는 희소성을 갖춘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지역 안팎에 있는 다양한 전문가들을 가이드로 활용하는 ‘도슨트 로컬투어’ 개발을 제안했다.지역관광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 방문을 늘리기 위해 커뮤니티를 활용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구독자 142만 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이준모 PM은 “커뮤니티에서 특정한 여행 상품이나 코스를 큐레이팅 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자 요소는 유저들의 관심사와 선호도”라며 “최근 선보인 ‘밥상의 여정’, 강원 속초와 강릉, 인제, 화천에서 다이빙, 승마, 레이싱 등을 즐기는 ‘취미여행’ 등은 모두 유저들의 의견을 사전에 반영해 성공한 지역관광 상품들”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8 I 이선우 기자
‘함께 즐겨요’ 주류·와인, 일러스트레이션, 수입 상품까지
  • ‘함께 즐겨요’ 주류·와인, 일러스트레이션, 수입 상품까지[올댓트래블]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신개념 여행 박람회 ‘2024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4)이 지난 4일 개막해 이틀 동안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올댓트래블이 열리는 기간 동안 코엑스에서 주류·와인, 일러스트레이션, 수입 상품 관련 박람회도 함께 열리고 있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올댓트래블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 3층 C홀 전시장에서는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가 7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는 ‘디 오리지널’(The Original)을 주제로 드로잉, 그래픽, 스토리, 모션 분야 14개국 아티스트가 참여해 총 1000 부스 규모로 열린다.같은 기간 코엑스 1층 A홀과 B홀 전시장에선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국제 주류·와인 박람회’와 ‘한국수입박람회’가 나란히 열린다.1992년 처음 개최된 ‘서울 국제 주류·와인 박람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인지도를 지닌 주류 산업 박람회다. 세계 전통주 페스티벌, 국제 맥주·기기 설비 산업전이 동시에 열리는 주류·와인 박람회에는 국내외 330여 개 기업에서 각종 와인과 맥주, 전통주, 증류주(스피리츠) 등 다양한 주류 상품을 선보인다.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수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같은 기간 B홀 전시장에선 국내 유일 수입 상품 B2B 전문 박람회인 ‘한국수입박람회’가 열린다. 올해 21회째를 맞은 박람회는 한국수입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KOTRA가 후원하는 행사다. 행사에는 60개국 200여 개 기업에서 지역 특산품부터 식음료, 스포츠·레저용품, 전기·전자제품 등 현지 제품의 국내 판로 확보를 위한 B2B 상담을 진행한다.6일까지 박람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김병관 한국수입협회 회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 및 해외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2024 올댓트래블’은 ‘상상 초월, 새로운 여행’을 주제로 이데일리와 코엑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가 여는 행사다. 여행·관광 분야 10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120여 개 부스 규모로 오는 6일까지 열린다. 최신 트래블 테크 기반 여행 상품과 서비스, 로컬 크리에이터가 개발한 지역 체험 관광과 굿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24.07.06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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