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與영입인재도 청년도, '野 86운동권 청산' 한목소리
  • 與영입인재도 청년도, '野 86운동권 청산' 한목소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에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과 정면 승부하겠다는 총선 주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운동권 청산론’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4·10 총선에서 중도층 표심까지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희숙·호준석, 임종석·이인영에 도전장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성동갑은 한양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 등을 역임하며 86 운동권의 간판으로 꼽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하는 지역이다. 국민의힘이 영입한 YTN 앵커 출신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서울 구로갑에 출마한다. 구로갑은 전대협 1기 의장이었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선을 한 곳이다. 또 다른 영입 인재인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는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있는 서울 강북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공동인재영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전상범(가운데) 전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뉴스1)부산에서 두 차례 금배지를 달았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엔 지역구를 서울 영등포을로 옮겼다. 영등포을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운동권 대표 격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3선을 지낸 지역이다. 참여연대 출신으로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는 ‘조국 흑서’를 집필하는 등 86 운동권을 비판해온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출마를 결정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직접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온 김경율 비대위원이 마포에서 정청래와 붙을 것”이라고 김 위원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 취임 전부터 서울 동부 벨트에 출마하는 이재영 전 의원(강동을)과 이승환(중랑을)·김재섭(도봉갑) 전 당협위원장은 일찌감치 86 세대교체를 내세웠다. 3인방은 ‘이기적 정치:86 운동권이 뺏어간 서울의 봄’을 함께 출간하기도 했으며 이승환·김재섭 전 위원장은 각각 41·37세로 ‘청년’에 해당한다. 강동을과 중랑을은 각각 서강대·경희대 총학생회장인 이해식·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지키고 있고, 도봉갑엔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배우자이자 노동운동가 출신인 인재근 의원이 있다. ◇“운동권 독선에 합리적 정치 안돼”이들 모두 운동권 세력 청산에 공감한다.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취임 당시 “수십년간 386이 486, 586, 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민식 전 장관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운동권이었다는 것이 벼슬처럼 하나의 특권 계급으로 자리 잡아 민주당 내에서조차 비판이 많다”며 “운동권 출신 정치인은 대중과도 상당히 유리돼 있어 나라가 나아갈 방향에도 낡은 운동권 마인드로 접근한다”고 비판했다. 호 대변인도 “지금 타협과 대화, 합리와 상식의 정치가 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나만 옳다’는 운동권 정치인 때문”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도 사회를 위해 희생했기에 어떤 수단도 용납될 수 있다는 독선과 오만이 부패로 이어진 것”이라고 직격했다. 운동권에 정책과 실용주의로 맞서겠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전상범 전 판사는 “인물과 정책을 보고 투표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고, 그러기 위해 실용적 정치를 우선할 것”이라며 “‘혐오의 정치’를 끝내달라는 중도층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운동권 청산론은) 86 운동권의 편 가르기에 염증 난 중도층에 충분히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전 위원장은 “(운동권 출신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뉴타운 개발 취소에도 끝까지 사업을 추진한 지역(중화1구역)엔 새 아파트가 지어지지만 그 맞은편엔 50년 된 연립주택과 빌라가 있어 주민이 눈으로 다 느낄 것”이라며 “운동권 막내와 새 시대를 열 맏이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 동부벨트 3인방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의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 이재영 강동을 당협위원장,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 (사진=뉴시스)
2024.01.29 I 경계영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에 동네 사장님들 어리둥절…"안전대책 없어요"
  • 중대재해처벌법에 동네 사장님들 어리둥절…"안전대책 없어요"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27일부터 전면 시행됐지만 동네 소규모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자신이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일부에선 가짜뉴스가 전파되기도 했다. 지난 26일 서울의 한 소규모 카페에서 한 직원이 반죽을 만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기준 법이 시행된 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현장에서 느끼는 혼란은 여전한 모습이었다.서울 성북구 동선동에서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박모(59)씨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포함해 상시 근로자가 5명 이상이다. 박씨는 ‘중처법이 어떤 내용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뉴스에서 봤다”면서도 “세세한 내용까진 모른다”고 말했다. 강북구 송중동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송모(48)씨는 ‘중처법’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법 시행 이후 안전 대책을 추가로 세운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진 없다”고 답했다. 법의 중요성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송씨는 “일하다 누가 다치거나 사고가 나서 병원에 간 일은 한 번도 없었다”며 “현실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작은데 우리 같은 자영업자도 포함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북구 동선동에서 요리주점을 운영하는 김모(33)씨는 비용 절감을 위해 혼자 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인력을 충원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법이 생겨나면 키오스크(무인주문기), 서빙·조리 로봇을 도입하는 가게가 더 많아질 것 같다”며 “기계는 실수하는 일이 없다”고 내다봤다. 중처법은 사업주 처벌을 강화해 근로자의 사망·부상 사고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근로자가 1명 이상 사망하거나 △하나의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거나 △급성 중독 등 직업성 발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 발생하면 ‘중대산업재해’로 분류된다. 이 경우 사업주는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동네 소규모 자영업자·소상공인 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고용노동부의 ‘2022년 산업재해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의 업무상 사고 사망자는 365명이다. 이 중 도소매·음식·숙박업 종사자는 15명으로 4.1%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일말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관련 내용을 숙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짐육 배합기 또는 자동양념 혼합기에 팔이 끼이거나 식품운반용 승강기와 안전난간 사이에 끼이는 등의 사고가 간혹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업주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제반 의무를 이행했다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 일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법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곡해하는 경우도 보였다. 100만명이 가입한 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방 이모가 실수로 미끄러지면 사장님이 감방 가는 법”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고용노동부는 이날 발표한 ‘중대재해처벌법 및 안전보건관리체계에 대한 주요 문답’에서 “바닥 물청소 작업 중 고정된 시설물에 걸려 넘어지는 것과 같이 사업주가 재해자 사망의 결과를 예견할 수 없었던 경우라면 고의·예견 가능성 및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처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4.01.28 I 이유림 기자
"586 구태 정치인 나와라" 윤희숙, 서울 중·성동갑에 도전장
  • "586 구태 정치인 나와라" 윤희숙, 서울 중·성동갑에 도전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희숙 전 의원이 28일 “미래서울의 중심축으로 부상해 강북시대를 열어야 할 곳에 586 구태정치인이나 당대표 방탄 2차전을 보좌할 돌격병 후보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내려놓은 의원직에 다시 도전하는 것에 망설임도 있었지만, 수도권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는 당의 간곡한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국내 경제 분야 대표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까지 지낸 경제전문가로 손꼽힌다.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서초갑에 당선됐지만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놨다. 윤 전 의원은 이번 4·10 총선을 두고 “그간의 성공에 취해 구조개혁을 게을리하면서 대한민국이 딛고 있는 지반이 무너지고 있다. 그 중심에 상대방만 붙잡고 싸우느라 바닥이 무너지는 것도 모르는 정치가 있다”며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새 세대로 정치를 교체하는 것은 국가 생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치의 모든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출마 지역으로 중·성동갑을 택한 데 대해 그는 “제가 가장 기여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면서 “당시 당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사직한 것이고 그 결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전 지역구(서초갑) 주민엔 언제까지라도 죄송한 마음이고 사직한 곳에 다시 갈 순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통합을 위해 정부와 당이 서울 강북시대와 전국 균형발전 지방시대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 중심이 성동”이라며 “성동 지역은 글로벌 스타트업과 한류 기획사가 많고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돼 서울의 중심으로 부상하지만 그 안에 산업화시대 에너지도 공존하는 곳으로 강북 시대를 열 변화의 상징”이라고 봤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중·성동갑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 윤 전 의원은 “고마운 일”이라며 “586 대표 정치인이 나오든 개딸 전체주의 당대표를 보좌할 정치인이 나오든 잘 싸워야 한다. 과거를 보내고 미래를 맞기 위한 ‘생각의 전쟁’을 국민 앞에서 잘하겠다”고 언급했다. 수도권 민심에 민감하게 작용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사과와 관련해 윤 전 의원은 “공천이 끝나면 전국 250여명의 선수가 사력을 다해 민심을 얻기 위해 생각의 전쟁에 뛰어드는데 이들을 위해 민심이 가장 잘 반응하고 겸허한 해법을 내주길 간절하게 원한다”고 요청했다.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그는 “국민 민심에 둔감했던 측면이 있지만 당에 축복이 될 수 있다”며 “공천 과정에서 다른 당에 비해 원칙적으로,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등 잘못한 부분을 많이 고쳐가려 노력한다”고 판단했다.
2024.01.28 I 경계영 기자
'5선 도전장' 내민 안규백 "사통팔달 동대문 만들 것"
  • '5선 도전장' 내민 안규백 "사통팔달 동대문 만들 것"[총선人]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훗날 ‘사람 냄새 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정치인 안규백’의 삶이자 소망입니다. 이러한 정치를 ‘동대문’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안규백(63·서울 동대문구갑·4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오는 4·10 총선 ‘출마의 변’으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번 제22대 총선에서도 동일 지역구에서 ‘5선’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전략 지역의 판을 짜고, 미래 잠재 역량이 뛰어난 ‘운동 곡선’이 큰 후보를 적소에 배치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원칙을 제시했다.안 의원은 1988년 민주당 전신 격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평민당) 공채 1기로 합격해 정치에 첫발을 들였다. 민주당 조직위원장 등 20여년 간 주요 당직을 거친 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서울 동대문갑에서 19대부터 현재 21대 국회까지 3연속 당선으로 지역구를 지켜오고 있는 4선 중진 의원이다.안 의원은 재임 시절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개발 및 일대 재정비를 꼽는다. 앞으로 동대문을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사통팔달(四通八達)하는 허브(hub·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그는 “임기 중 경춘선 출발지를 청량리역으로 되찾아 오는 등 광역교통망을 재편한 결과, 과거 7개에서 현재 KTX 강릉선과 수도권 지하철 수인분당선 등 12개 철도 노선이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과 도시철도 동북선·강북선·면목선까지 완공하면, 동대문은 총 17개 노선이 오가는 수도권 생활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봤다.안 의원은 서울 동대문구 지역 노후화 정비를 위해 교통망 확충 외에도 전통시장 현대화와 도시재생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그는 “홍릉 도시재생을 바탕으로 동대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서울약령시 한방진흥센터 건립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한 수변공원 조성 등 지역 특화 정책을 추진했다”면서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교통혁명·주거혁명에 준하는 고도화된 발전을 추진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과제는 선거기간 공약을 통해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안 의원은 앞으로 출생률 감소와 지방 소멸 등 ‘인구 절벽’과 관련한 입법을 중점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정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한다”면서 “헌법·법률·문화 등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모든 국회 상임위원회는 물론 정부와 시민 사회도 참여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현재 드러나고 있는 극단적 형태의 인구감소는 경제·안보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친다. 당장 우리 군(軍)부터 필수 징집 인원을 채우지 못할 위기”라며 “시스템을 근본적인 차원에서부터 진단하고 해결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1.28 I 김범준 기자
북한산의 다른 이름 삼각산
  • 북한산의 다른 이름 삼각산[땅의 이름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북쪽에 있는 북한산(北漢山)은 삼각산(三角山)으로도 불렸다. 산 정상에 우뚝 솟은 백운대(白雲臺·835.6m)와 인수봉(人壽峰·811.1m), 만경대(萬鏡臺·800.6m)의 봉우리가 삼각을 이룬 데에서 유래했다. 애초 삼국시대에는 부아악(負兒岳)이라고 칭했다. 고구려 동명왕의 왕자인 백제 온조왕이 남쪽으로 내려와 한산을 도읍으로 정할 당시 부아악에 올라서 지형을 살폈다고 한다.삼각산을 이루는 세 봉우리.(사진=경기문화재단)고려 시대에 이르러 삼각산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고려 성종(993년) 때 쓰인 문헌 고려사(高麗史)는 북한산을 삼각산으로 지칭한다. 이 이름은 조선 시대에까지 그대로 전해진다.조선은 수도를 한양으로 정할 때 북악을 주산으로 하고, 뒤로 뻗은 삼각산을 나라의 근본으로 삼았다. 일화로는 무학대사가 조선의 수도 후보지를 찾아서 나라를 돌아다니다가 삼각산에 올랐다고 한다. 백운대에서 만경대를 거쳐 서남쪽의 비봉에 이르러 비석을 발견하게 된다. 거기에는 ‘무학이 길을 잘못 들어 여기에 이른다’는 글귀가 써 있었다. 그 길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 정한 궁의 터가 지금의 경복궁이라고 한다.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면서 ‘우뚝 솟은 뫼는 하늘까지 솟았네. 한양의 지세는 하늘을 열어 이룩한 땅. 굳건한 큰 대륙은 삼각산을 떠받쳤고’라는 시를 읊었다. 병자호란 때 중국으로 끌려간 김상헌은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라고 삼각산을 언급하기도 한다.지금의 북한산이라는 명칭은 일제강점기 행정구역과 지명을 개편하면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이런 이유에서 북한산 명칭을 일제 잔재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렇게만 보기 어렵다. 신라의 24대 왕 진흥왕은 북한산 비봉에 순수비를 세웠는데, 정확한 명칭은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다. 삼국시대부터 북한산이라 불린 것이다.북한산 명칭은 1983년 ‘북한산국립공원’이 지정되면서 공식 명칭으로 인정됐다. 그러면서 삼각산이라는 이름은 공식 문서에서 설 자리를 잃어갔다.서울 강북구에 있는 행정동 삼각산동은 잊혀가는 삼각산의 이름을 찾을 수 있는 지명이다. 이 지역은 주민 99%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게 특징이다. 미아 뉴타운이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주거정비사업이 이뤄진 결과다. 대표적으로 SK북한산시티(3830세대), 두산위브트레지움(1370세대), 래미안트레베라1(1247세대)·2차(1330세대), 아이원(1344세대)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2024.01.27 I 전재욱 기자
만취해 택시서 난동 부린 박겸수 전 강북구청장…벌금 700만원
  • 만취해 택시서 난동 부린 박겸수 전 강북구청장…벌금 700만원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술에 취해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 2명을 폭행한 박겸수 전 서울 강북구청장이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전경(사진=이소현 기자)서울북부지법 형사 14단독(재판장 정우철)은 26일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겸수 전 서울 강북구청장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0분간 택시 안에 머무르거나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택시에 탑승하려고 시도한 것은 모두 피해자의 택시 운행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하고, 위법한 탑승을 시도하려는 피고인을 막아선 경찰관들에 대항해 피고인이 유형력을 행사한 것 역시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오랜 기간 구청장, 시의원 등의 주요 공직을 맡았던 사람이고, 지역사회에 모범이 될 만한 준법정신을 갖추고 있어야 마땅하다”며 “피고인이 스스로 전직 구청장임을 내세우며 경찰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를 요구한 부분은 시대에 맞지 않는 공인 의식이 드러난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의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며 “술에 만취해 판단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앙형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구청장은 지난해 1월 12일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귀가한 뒤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느냐”, “내가 전 강북구청장이다”라며 요금을 내지 않은 채 약 20분 동안 소란을 피웠다. 그는 인계된 파출소에서도 경찰관 2명을 여러 번 손으로 밀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박 전 구청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2010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제5~7대 강북구청장을 지냈다.
2024.01.26 I 이영민 기자
"아, 코로나만 아녔어도…"⑫
  • "아, 코로나만 아녔어도…"[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⑫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 2021년 6월 1일 새벽 경북 경산시 진량읍 진량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할 당시 구급차 내에서 분만을 돕는 이모세 소방관. 사진=이모세 소방관.[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지난 2021년 12월 29일 오후 9시께. 대구 강북소방서 이모세(38) 소방관은 한 50대 남성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도착했더니 50대 남성 A씨는 아내와 함께 문밖에 나와 있었다.A씨의 안색은 창백해 보였다. A씨는 당일 오후 2시께 화이자 코로나19 3차 백신을 맞은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집에 돌아와 쉬고 있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신고를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기침, 가래,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구급차로 스스로 걸어가 탑승한 A씨는 간이침대에 누웠다. 이 소방관이 A씨의 심전도를 측정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관내 수용 가능 병원을 알아보는 사이 구급차는 곧 출발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근 병원들로부터 격리실이 부족하다며 진료가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상급병원에 가라고 했다.119상황실에 연락해 타 관할 병원을 바삐 알아보던 중, A씨의 의식 및 산소포화도가 급격해 저하됐다. 급히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연결해 의료진의 의료 지도를 받아 A씨에게 처치를 실시하던 중, 갑자기 환자의 가슴이 검붉게 변했다. A씨는 ‘꺽! 꺽! 꺽!’ 거리며 숨이 막힌 듯한 소리를 냈고, 가슴에서 시작한 검붉음은 얼굴까지 금세 전이됐다. 결국 의식, 호흡, 맥박 모두 없는 상태로 변하며 구급차 내에서 심정지가 발생했다.이 소방관은 곧바로 환자의 가슴에 올라타 두 손으로 있는 힘껏 A씨의 가슴 압박을 실시했다. 무조건 살려야겠단 생각밖엔 없었다. 하지만 대구파티마병원에 도착해 응급실 의료진에게 인계할 때까지도 A씨의 심장 리듬은 돌아오지 않았다. A씨를 인계하고 들것을 정리하던 구급 대원 3명은 그 누구도 아무 말이 없었다.침묵을 깬 것은 이 소방관의 여성 동료 B씨였다. “무서워요 반장님”. 이 소방관은 애꿎은 피로 얼룩진 들것에만 시선을 고정할 수 밖에 없었다. 소속 119안전센터로 돌아가는 내내 구급차 안은 정적만 흘렀다.이 소방관은 “코로나19 상황만 아니었다면 환자를 살렸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며칠 후 이 소방관은 병원에서 A씨가 결국 사망했단 소식을 들었다. 그럼에도 A씨의 아내는 전화 통화에서 이 소방관에게 “그날 좁은 구급차 안에서 마지막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해 줘 고맙다”고 했다. 그제서야 이 소방관과 동료들은 조금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코로나가 한없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이모세 소방관이 지난해 2월 경북 영양군 영양읍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이모세 소방관 제공.그러나 이 소방관은 여태껏 수많은 생명을 살렸다. 같은 해 11월 6일엔 공사 현장에서 쓰러진 60대 남성 인부를 전기 충격 끝에 극적으로 살리기도 했다. 60대 인부는 몇 달 후 아내와 함께 직접 이 소방관이 근무하는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당시 출동 대원들의 가슴이 한없이 벅차올랐던 것은 물론이었다.같은 해 6월 1일 오전 4시 30분께는 경북 경산시 진량읍 소재 한 빌라에서 임신부의 진통이 시작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베트남 국적의 임부는 이미 오전 4시께 양수가 터진 상태였다. 구급차로 이동 중 임부의 분만이 시작되자 이 소방관은 갓길에 차를 세우게 하고 같이 출동한 여성 동료와 함께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직접 받았다. 이후 대구파티마병원으로 산모와 아이를 모두 안전히 이송했다. 복귀하는 구급차 안에서 이 소방관은 새 생명의 탄생을 직접 도왔던 감격을 좀처럼 주체할 수 없었다. 몇 주 후 산모와 아이가 무사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소방관과 동료들은 산모용 미역과 유아복을 준비해 산모 집으로 직접 찾아가 그의 출산을 축하해 줬다. 그때 느낀 보람은 오래도록 이 소방관의 뇌리에 남았다.이 소방관은 소방학교와 같은 소방관 교육 훈련 기관에서 소방관들을 가르치는 교수나 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매진 중이다. 그는 “신입 시절 ‘1인분을 하는 소방관이 되자’는 좌우명을 가졌는데, 이제는 제가 속한 조직과 제가 맡은 업무에서 1인분을 넘어 플러스가 되는 소방관이 되기 위해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모세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1.25 I 이연호 기자
  • [인사]KDB산업은행
  • <지역성장부문>◇단장△영업부 유나경◇팀장△지역성장지원실 이승욱, 이인성 △동남권투자금융센터 김동선 △강남지역본부 함지호 △강북지역본부 이용석 △중부지역본부 김성훈 △충청지역본부 노형준 △호남지역본부 김현진 △도곡 김미조, 이창훈 △반포 명선이 △서초 전계선 △압구정 이선옥 △잠실 송상규 김순덕 △잠원 양혜진, 송은미 △제주 박형배 △하남 김지명 △한티 송지은 △가산 유현진, 김교탁, 김복임 △구로디지털 우종원 △노원 김형석, 이정아 △마곡 최하정, 김미경 △서소문 이웅세 △성동 이인기 △여의도 유창수, 이정미 △영업부 정묵현, 이은형, 표선화, 박승규 △종로 노우제, 이지연 △부천 윤석진, 신용욱, 홍준희 △송도 나현주 △안산 김윤미 △일산 최형욱, 한수양 △동탄 이지은 △분당 신호윤 △수원 김태호, 곽은주 △안양 조용호, 정수미 △용인 장윤경 △원주 박유상 △평택 김조홍, 백장균 △금정 황의철 △김해 원성진 △부산 윤혜신 △서부산 현정혜 △양산 장명수 △진주 최영수 △경산 최욱민 △대구 배철호 △성서 윤정숙 △울산 강명수 △당진 장경미 △대전 한경화 △아산 정광훈 △천안 정수진, 이인규 △충주 이윤진 △목포 박용식 △여수 김태경 △전주 박경수<해양산업금융본부>◇팀장△해양산업금융2실 권태욱<혁신성장금융부문>◇팀장△간접투자금융실 석지홍 △정책펀드금융실 우상민, 박지선, 최원재 △넥스트라운드실 박영우<벤처금융본부>◇팀장△벤처투자1실 김상현<기업금융부문>◇팀장△산업금융협력센터 김진우, 송재범, 이수복 △기업금융2실 곽중기, 이석준 △기업금융3실 강무성, 강경우 △기업금융4실 정대환, 천성현<구조조정본부>◇팀장△기업구조조정1실 오세현 △기업구조조정2실 최선주, 정광락<글로벌사업부문>◇단장△해외사업실 최항석◇팀장△해외사업실 강중재, 안주희, 황성기, 이창훈, 진영준 △무역금융실 윤영삼, 류승준, 염선경, 신미영, 전정희 △자금운용실 전인호, 윤소정 △금융공학실 최상윤, 육성균, 조용훈<해외주재원>△런던 강태우, 박준호 △상하이 오달영 △선양 송진호 △싱가폴 한상만 △홍콩 안재영 △KDB브라질 정희수 △KDB아일랜드 이태규 △KDB유럽 최웅수 <자본시장부문>◇팀장발행시장실 이동주, 홍윤정 △M&A컨설팅실 김명균, 박태준 △PE실 임지현◇팀장△PF1실 이홍선 △PF2실 한원석 △PF3실 성정한, 정필승◇해외주재원△싱가폴 유충우<심사평가부문>◇팀장△심사2부 박철기◇해외주재원△상하이 이도권 △싱가폴 황성철<연금신탁본부>◇팀장△연금사업실 박도윤, 조상은 △신탁실 김현준, 이영철, 장소연<리스크관리부문>◇팀장△리스크관리부 방지훈 △금융결제부 유정임, 박은숙 △안전관리부 이민상◇팀장△IT기획부 조성윤 △코어금융부 홍준용, 홍영상, 공현순, 장문석 △디지털금융부 김희준, 장준호 △디지털전략부 최용준<기획관리부문>◇팀장△종합기획부 박윤규, 이상엽 △영업투자·기획부 이종화, 신원석 △KDB ESG센터 신희림, 장원석, 이용국, 전인용 △인사부 박재범, 김태희 △총무부 황찬익, 심정희, 도재란◇팀장△산업기술리서치센터 최성규, 고혜원 △개발금융연구센터 이윤진, 김천두<재무관리부문>◇팀장△재무기획부 김현영 △재무회계부 이상준, 이병문 △자금부 오유진 △수신기획부 조성화, 김은주, 남정, 윤선이 △온렌딩금융부 임영식, 성정우, 김정현, 윤상진<준법감시인>◇팀장△윤리준법부 신윤정, 김기홍, 이정민 △법무실 서명희, 김영규<소비자보호부>◇팀장△허윤<정보보호부>◇팀장△김용제<검사부>◇팀장△허정환, 구현순, 김아론<비서실>◇팀장△윤찬호<홍보실>◇팀장△김은경, 조남규
2024.01.25 I 김국배 기자
출퇴근 30분 시대 연다…GTX D·E·F 신설, A·B·C 연장(종합)
  • 출퇴근 30분 시대 연다…GTX D·E·F 신설, A·B·C 연장(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2035년을 목표로 장기(김포)·인천·왕숙2(남양주)·교산(하남) 등을 시종점으로 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E·F(2기) 노선을 추진한다. 기존 A·B·C(1기) 노선은 각각 평택, 춘천, 동두천·아산까지 연장한다. 올해 안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1호선 등 지상철의 지하화 선도사업도 지정한다.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승강장에서 GTX-A 철도차량이 동탄 구간까지 시운전 되고 있다.(사진=뉴시스)◇“A·C 연장, ‘지자체 부담하겠다’”정부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 134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GTX 연장 및 추가 노선이다. 국토부는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A·B·C 기존 노선 연장 착공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장 노선은 본선과 동시 개통한다. D·E·F 등 2기 GTX 노선은 1, 2 단계로 나눠 2035년까지 1단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들 노선 등은 내년 상반기 예정인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담을 계획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먼저 A노선은 평택까지 연장한다. B노선은 가평을 지나 춘천까지, C노선은 위로는 동두천, 아래로는 천안·아산까지 늘린다. 만약 지자체 부담으로 사업이 진행되면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이 필요 없어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A와 C노선에 대해서는 지자체에서 ‘자체 부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을 해 지금 타당성을 검증을 하고 있다”면서 “B노선은 현재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다. 지자체 부담 시 바로 설계 착공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기 노선 중 D노선은 ‘더블 Y’ 형태 노선이다. 지도 상 좌측 Y노선은 각각 김포,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은 부천 대장에서 합쳐져 삼성까지 간다. 이후 교산(1단계)·팔당(2단계), 원주 등 Y노선으로 다시 나뉜다. 국토부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와 추후 직결 운행한다고 밝혔다.E노선은 인천공항에서 대장까지 D노선을 공용한 뒤 연신내·광운대를 거쳐 왕숙2·덕소까지 연결된다. 백원국 차관은 “인천공항에서 강북으로 가고 싶으면 E노선을 타면 되고, 강남으로 가고 싶으면 D노선을 타면 되겠다”고 말했다.F노선은 의정부~부천~수원~교산·왕숙2 등 경기도를 한 바퀴 도는 순환선으로 가장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1단계 사업은 왕숙2·덕소·교산 등 경기 동부 일부만 포함됐다.백 차관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되고 나면 민간에서도 제안이 있을 것”이라며 “가급적 민간 방식도 병행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지하화, 재정 투입 없이 상부 개발 이익 활용지방권에도 광역급행철도(x-TX)를 도입한다. 선도사업으로는 대전(청사)~세종(청사)~충북(청주공항)을 잇는 가칭 CTX가 추진된다. 대구경북신공항철도(대구~구미~신공항~의성)는 GTX 급행철도 차량을 투입해 내달 예타를 신청하고, 민간투자 유치도 검토한다.철도 지하화 계획도 본격화한다. 지상 철도를 지하에 새로 건설하고, 철도 부지 및 인접지역 등 상부 공간을 개발해 건설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으로 올해 중 선도사업을 지정한다. 역세권은 철도 상부는 고밀·복합 개발해 핵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지하화 사업은 별도 재정 투입 없이 상부 개발 이익을 활용한다.먼저 올 3월부터 전국 6대 특·광역시 등을 대상으로 지하화 노선·구간, 상부 개발 구상, 철도 네트워크 재구조화 등을 담은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이후 내년 12월 대상노선을 선정한다.이보다 앞서 선도사업도 선정한다. 서울(경부선·경인선·경원선), 부산(경부선), 대구(경부선), 인천(경인선) 등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사업 등을 중심으로 오는 9월 지자체 제안을 받고, 계획의 완결성이 높은 구간을 올 12월 선도사업으로 선정한다.이선하 공주대 교수(전 대한교통학회장)는 “GTX 2기 노선의 5차 철도망 반영 후 예타 등을 밟으면 2035년 개통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D·E·F 노선에 대한 적절성을 다시 분석해, 가능한 노선부터 민자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1.25 I 박경훈 기자
서울시, 제2회 모아타운 수업연계 프로젝트 참여대학 12개 선정
  • 서울시, 제2회 모아타운 수업연계 프로젝트 참여대학 12개 선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시는 23일 ‘제2회 대학협력 모아주택 모아타운 프로젝트’ 참여대학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12개 대학(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모아타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강북구 번동 저층 주거지 (사진=연합뉴스)오세훈표 정비사업 ‘모아주택 모아타운’은 신·구축 건물이 혼재돼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10만㎡ 이내)를 하나의 그룹으로 모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정비하는 사업이다. 주차난 등 저층주택 밀집지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역 단위 정비방식으로 정책 도입 이후, 현재 82곳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되고 모아주택 120개소가 추진되는 등 저층주거지 주민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대학협력 프로젝트’는 건축·도시·환경·조경 관련 전공 수업에서 한 학기 동안 교수와 학생이 ‘모아타운’과 관련된 주제의 수업을 개설해 함께 연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아타운에 대한 혁신적 디자인 아이디어, 정비모델을 발굴함과 동시에 학생들은 전공 분야 실무 전문성을 한층 높이는 기회다. 작년에 처음 시작된 ‘제1회 모아타운 대학협력 프로젝트’에는 105명 학생(63개팀)이 참여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외부 전문가로 ‘참여대학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 지원 내용의 적정성 △학생참여 프로그램의 다양성 △예산 계획의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모에 접수한 12개 대학(원)을 전부 최종 선정했으며, 총 1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각 대학(원)은 참여 학생 수에 따라 프로젝트 실행비가 차등 지급되며, 대학 내 산학협력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서울시는 내실 있는 프로젝트 운영을 위해 학기 초(3월) 참여학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프로젝트 추진계획 소개, ‘모아타운’에 관한 공통교육을 진행하고, 학기 중(5월)에는 실제 ‘모아주택 모아타운’ 관련 계획을 수립하는 현장전문가 자문 기회를 제공하고, 단체수업 종료 후엔 성과공유회 및 시상식(7~8월)을 개최해 참여자들의 자긍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성과물을 온·오프라인 홍보, 정책자료, 작품 전시회(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 다양하게 활용해 모아타운에 대한 시민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지난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신 대학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기대된다”면서,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모아타운과 관련한 정비사업 실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많이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24 I 오희나 기자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사 위로’ 책자 발간…"교사 회복 지원"
  •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사 위로’ 책자 발간…"교사 회복 지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사도 사람인 이상 감정이 격동될 수 있지만 잠시 내려놓고 학생 관점에서 생각하며 당장의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변화할 수 있는 여지를 줘야 한다”, “화가 나는 순간에 관심사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이 분노 조절에 효과적이다”(자료 제공=서울시교육청)서울시교육청 산하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함께하는 치유와 성장의 길 교사 위로[We路]’책자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책자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집필진이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상황과 이에 대한 해결법을 담아냈다. 교사유형(세대별, 직위별 등)에 따라 감정탐색 중심으로 코칭을 통한 자기 점검을 선행하거나 문제해결 중심으로 정책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제안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책자 발간은 악성 민원, 업무 과중 등으로 인한 발생하는 심리·정서적 스트레스 등으로 소진된 교사의 회복을 지원하고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탐색하고 치유·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추진됐다.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녹색병원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 6명 중 1명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8월 이들이 유·초·중·고 교사 3505명(여성 2911명·남성 5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사의 16%는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4.5%가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운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 일반 인구의 자살 생각(3∼7%)과 자살 계획(0.5∼2%)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학교급별로는 유치원 교사의 경우 절반가량(49.7%)이 심한 우울 증상을 보였고 초등교사(42.7%), 특수교사(39.6%), 중등교사(31.5%) 순으로 높았다.특히 언어와 신체 폭력 경험이 높을수록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교사 66.3%는 언어폭력을, 18.8%는 신체 위협·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의 가해자 대부분(63.1%)은 학부모였으며 그다음이 학생(54.9%)이었다. 남성 교사보다 여성 교사에서 폭력 피해가 더 많이 발생했으며 유치원 교사는 언어폭력 피해, 특수교사는 신체 위협 및 폭력 피해, 중등 교사는 성희롱 및 성적 관심 피해가 컸다.책자는 △교사 감정치유를 위한 위로[We路] △교사 성장을 위한 위로[We路] 2개 대주제로 구성된다. 각 대주제별로 <감정탐색>과 대상별 <말, 말, 말>, <에피소드>와 <리스팅>, <부스팅>, <심리학에서 만나는 감정 깊이 들여다보기>의 소주제로 이뤄진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책자 발간을 통해 교사들이 교직 생활에서 회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감정을 보다 깊게 탐색해 보는 과정이 감정치유를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연실 성북강북교육장은 “책자 발간을 통해 교권회복은 물론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해 보다 안정된 교단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01.23 I 김윤정 기자
강북구, ‘2024년 강북형 진로·진학 종합계획’ 수립…"미래 인재 육성"
  • 강북구, ‘2024년 강북형 진로·진학 종합계획’ 수립…"미래 인재 육성"[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강북구는 강북형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2024년 강북구 진로·진학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교육 업무 추진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22일 밝혔다.지난해 11월 한국잡월드 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강북구)종합계획에는 △교육부 2022 개정 교육과정 및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에 발맞춘 강북 미래 인재 육성 △강북형 ‘진로탐색 집중기간’ 운영을 통해 적성과 소질 계발 지원 △전문가와 함께하는 효율적인 진로·진학 지원 등 3대 추진 방향이 담겼다. 구는 3대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기존 6개 사업과 함께 4개 신규 사업을 추가해 10개 사업으로 확대·개편한다.먼저 구는 지난해 추진했던 △한국잡월드체험 지원 △진로탐색, 퓨처로드 운영 △진로·진학상담 및 대입설명회 개최 △고교-지역사회 연계 진로교육과정 운영 △진로·진학상담 및 대입설명회 개최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운영 등 6개 사업을 확대·보완한다. 특히 초등학생 대상으로 실시되는 국내 최대 종합직업체험관인 한국잡월드 체험 지원은 지난해 172명에서 올해 1580명으로, 중학생 대상인 4차산업혁명 기술 체험이 가능한 시립노원청소년미래진로센터로의 견학은 211명에서 1600명으로 참여인원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체험자 대상으로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한국잡월드 체험자의 83%, 시립노원청소년미래진로센터 체험자의 81%가 재참가 의사를 밝혔다.또한 1년에 2회 수시 및 정시 때만 이뤄지던 진로·진학상담이 올해 4월부터 본격 시작해 매월 1회 총 9회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고등학생 대상 고교-지역사회 진로교육과정 운영 및 대입설명회 개최,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운영, 진로·진학박람회 개최 등의 사업도 확대 및 보강 추진되어 강북구 학생들의 진로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교육 분야에서 청소년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진로·진학의 중요성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상별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해 청소년들의 진로 설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2 I 함지현 기자
주취자 사망 `경찰 책임` 판결에…경찰청장 "국가적 대책 있어야"
  • 주취자 사망 `경찰 책임` 판결에…경찰청장 "국가적 대책 있어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찰이 매년 반복되는 주취자 보호 문제와 관련해 현장의 한계를 인정하며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사진=연합뉴스)윤희근 경찰청장은 22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주취자를 보호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지자체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된 관련 법안 처리 등 제도적 보완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윤 청장은 최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서울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주취자 문제를 경찰만이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장 경찰관에게 가장 부담되는 문제가 주취자와 정신질환자 보호인데 응급센터를 늘리는 등 작년 연말에 국가대책이 발표된 정신질환자 보호와 달리 주취자 보호는 이 단계까지 못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취자 보호는)경찰과 지자체, 의료기관이 협업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 관련법이 4건 발의돼 진행되고 있는데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주취자 사망사건과 관련해선 “주취자의 집 문을 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경찰관이 강제로 개방해야 하는지 등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은 지난해 11월 30일 새벽 술에 취해 길가에 누워 있던 60대 남성 A씨를 강북구 수유동 다세대주택 야외 계단에 앉혀놓고 돌아갔다. 이들은 A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이들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과 4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했다. 이 일로 주취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자 국회는 지난해에만 주취자 보호 등에 관한 법안 4건을 발의했다. 하지만 해당 법안들은 소관위 심사 단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채 계류돼 있다.
2024.01.22 I 이영민 기자
'강북 할머니 강간살인'…범인의 DNA는 어딘가 달랐다
  • '강북 할머니 강간살인'…범인의 DNA는 어딘가 달랐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13년 1월 22일. 7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강북 할머니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40대 방글라데시 남성에게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사진=게티이미지)2012년 8월 27일 오후 8시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서 70대 후반의 여성 A씨가 자신의 집에서 알몸 상태로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부검 결과 A씨는 목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성교의 흔적이 발견돼 성폭행을 의심했다. A씨는 폐지를 모아 생활비를 벌며 20년 넘게 혼자 살아온 기초수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탐문하던 중 폐쇄회로(CC)TV에서 살해 추정 시간 전후로 A씨 집에서 나오는 한 남성을 발견한다.국과수로부터 A씨의 사체에서 나온 DNA가 남아시아계열이라는 것을 전해 들은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열흘 전 A씨 집 근처로 이사 온 귀화한 방글라데시 출신의 40대 남성 노씨를 지목했다.경찰은 노씨에게 채취한 구강 상피세포 유전자와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노씨를 긴급체포했지만, 노씨는 국과수의 감정결과에도 범행을 극구 부인했다.검찰은 2012년 10월 중순 A씨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하고 목을 눌러 살해한 혐의로 노씨를 구속기소했다.(사진=게티이미지)조사 결과 평소 본처 외 내연녀가 있었던 노씨는 사건 당일 내연녀가 헤어지자고 말하고 전화를 받지 않자 성욕을 충족하고 화풀이를 하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이후 부산으로 도주하면서 휴대전화로 ‘살인죄 공소시효’와 ‘강북 할머니 살인사건’ 등을 검색한 사실이 확인됐다. 노씨가 사용하는 5대의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에서는 음란물 500여 장이 발견되기도 했다.또한 평소 겉으로는 좋은 평판의 가장인 것처럼 보인 노씨는 특수강도와 인질강도 미수 등의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씨는 1994년 한국 여성과 결혼해 2004년 귀화했으며 대포폰 제작과 통역 업무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2005년부터는 경기·인천 관내 경찰서에서 통역인 및 제보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2013년 1월 노씨는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성욕 충족과 화풀이를 위해 자신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고령의 피해자 주거에 침입해 범행을 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노씨는 유족들의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를 하기는커녕 범행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노씨는 1심 선고 후에도 범행을 부인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지만, 11시간 넘게 진행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 중 8명이 유죄로 판단하고 재판부에 무기징역을 권고했다.2013년 11월 대법원은 노씨에게 최종적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24.01.22 I 채나연 기자
서울 빌라 전세가율 1년새 80%→60%대로 뚝…‘깡통전세’ 위험↓
  • 서울 빌라 전세가율 1년새 80%→60%대로 뚝…‘깡통전세’ 위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해 초만 해도 80%에 가까웠던 서울 빌라의 전세가율이 1년 만에 60%대로 떨어지며 전세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있는 ‘깡통전세’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로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맷값과 가격이 비슷해진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이 확산하고,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면서 이에 맞춰 전셋값이 떨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서울 은평구 한 빌라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1일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빌라)의 전세가율은 평균 68.5%로, 지난해 8월 부동산원이 전세가율 집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서울지역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78.6%에서 1년 만에 10.1%포인트 하락했다.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2.5%에서 55.5%로 7%포인트 떨어져 빌라 전세가율 하락 폭이 더 컸다.부동산원은 최근 3개월간 매매·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매월 전세가율을 집계하고 있다.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기에 ‘깡통전세’로 분류한다. 전세사기 주택은 전세금이 매매가보다 높은 경우도 많다.서울의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8월(81.2%)과 9월(82.0%) 두 달 연속 80%를 넘기다가 12월 78.6%로 하락했다.이후 지난해 7월(69.5%)까지 8개월 연속 떨어졌고, 연말에는 68.5%까지 낮아졌다.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달 기준으로 관악구(76.3%), 강동구(75.4%), 강북구(74.3%)다. 낮은 곳은 용산구(50.9%), 강남구(59.1%), 서초구(60.8%)다.경기 지역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82.9%에서 12월 69.4%로 13.5%포인트 하락했다.인천은 87.1%에서 76.7%로 10.4%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세가율이 80%에 가깝다.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빌라 전세가율이 아직도 80%를 넘어서는 곳은 경기 안양 만안구(83.2%), 인천 미추홀구(87%), 대전 대덕구(83.4%), 전남 광양(92%), 경북 구미(85.2%) 5곳이다.수도권 발라 전세가율이 1년 새 뚝 떨어진 이유는 ‘빌라 전세포비아(공포증)’로 요약할 수 있다. 전세사기 우려로 빌라 전세 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내려가고, 월세 수요는 커지고 있다.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연립·다세대 전세가격 지수는 2022년 12월 100.8에서 지난해 12월 98.3으로 2.5% 하락했다.반면 전국 연립·다세대 월세 가격지수는 101.1에서 101.9로 0.8%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빌라 전세가격이 정상화되는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품이 끼었던 가격에 대한 되돌림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며 보증보험 가입을 위해선 전세금을 낮춰야 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도 “그간 수도권 빌라 전셋값이 터무니 없이 높았는데,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본다”며 “아파트 전세가율인 50%대 수준으로 빌라 전세가율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21 I 박지애 기자
상일동 고덕자이 84.4㎡, 10.1억원 매물 나와
  • [e추천경매물건]상일동 고덕자이 84.4㎡, 10.1억원 매물 나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상일동 아파트 84.4㎡ 10억1120만원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 아파트 104동 2404호가 경매 나왔다. 고일초등학교 동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19개동 1824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2021년 1월에 입주했다. 27층 건물 중 24층으로 남향이며 84.4㎡(33평형)의 2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상일로, 구천면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며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고일초등, 상일중, 한영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15억8000만원에서 두 차례 떨어져 10억112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1건, 가압류 2건, 압류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선순위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임차보증금을 매각대금에서 전액 배당 받을 수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없다. 시세는 12억7000만원에서 14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6억7000만원에서 7억4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1월 29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 5계다. 사건번호 22 - 55825◇신사동 아파트 85.0㎡ 5억8880만원서울 은평구 신사동 은평신사두산위브 아파트 103동 1202호가 경매 나왔다. 덕산중학교 남동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6개동 178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2006년 11월에 입주했다. 12층 건물 중 12층으로 남향이며 85.0㎡(32평형)의 3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가좌로, 갈현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상신초등, 덕산중, 숭실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9억2000만원에서 두 차례 떨어져 5억888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강제경매 3건, 압류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선순위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임차보증금을 매각대금에서 전액 배당받을 수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없다. 시세는 7억9000만원에서 8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4억5000만원에서 4억8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1월30일 서울서부지방법원 경매 7계다. 사건번호 22 - 53821◇하월곡동 아파트 8억6400만원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 아파트 105동 1601호가 경매 나왔다. 일신초등학교 북동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11개동 787가구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2007년 10월에 입주했다. 21층 건물 중 16층으로 남향이며 114.9㎡(41평형)의 3베이 구조로 방이 4개다. 회기로, 화랑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일신초등, 서울사대부속중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13억5000만원에서 두 차례 떨어져 8억64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4건, 가압류 2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10억원에서 12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6억1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1월 30일 서울북부지방법원 경매8계다. 사건번호 22 - 1107
2024.01.20 I 오희나 기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동계청소년올림픽 다국어 지원팀 운영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동계청소년올림픽 다국어 지원팀 운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기간 올림픽 참가 선수와 코치, 스태프의 정신건강을 돌보기 위한 다국어 정신건강지원팀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정찬승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특임이사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올림픽대회라는 극한의 긴장 상태에서 불면, 불안, 공황 등 여러 가지 스트레스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정신건강 문제가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해 더욱 악화하거나 재발하기 쉽다. 또 대회를 준비하고 참가하며 다양한 사건 사고로인한 트라우마에 노출될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코치, 스태프 등의 정신건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중심으로 클리닉이 운영된다. 강릉메디컬센터 정신건강의학과 클리닉에서는 약물치료 및 심리치료를 비롯하여 필요시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원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다국어를 구사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로 구성된 글로벌 정신건강지원팀을 조직하여 모국어 심리치료가 필요한 참가자에게 상담을 제공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글로벌 정신건강지원팀은 영어를 기본으로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인도네시아로 통역 없이 직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글로벌 정신건강지원팀에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 강북삼성병원, 개인 클리닉에서 자원한 여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수련의가 참여한다. 다국어 정신건강지원팀을 이끌고 있는 정찬승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특임이사는 “신체건강과 함께 정신건강도 중요하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가 건강한 신체와 더불어 건강한 정신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사고 없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도록 여러 문화, 국가, 언어를 배경으로 하는 선수와 코치, 스태프를 위한 수준 높은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18 I 이지현 기자
남산·북한산 주변 50년만에 고도제한 완화
  • 남산·북한산 주변 50년만에 고도제한 완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의 고도지구가 50년만에 전면개편된다. 경관을 보호하는 범위내에서 남산, 북한산, 구기·평창 등 노후주거지 개선을 위해 추가 높이를 45m까지 완화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8일 서울시는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고도지구 등 전면 개편을 위한 고도지구, 특화경관지구 등 용도지구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고도지구는 △남산(중구·용산) △북한산(강북·도봉) △경복궁(종로) △구기·평창(종로) △국회의사당(영등포) △서초동 법원단지(서초) △오류·온수(구로) △배봉산(동대문구) 총 8곳, 전체 면적 약 922만㎢다. 지역별로 보면 남산 주변 고도지구는 당초 지형적 특성으로 높이 완화가 어려웠던 다산동, 회현동, 이태원동 등 일부 지역 높이를 12m에서 16m로 추가 완화했으며, 구기·평창 고도지구는 당초 높이 20m에서 24m로 추가 완화했다. 경복궁 고도지구는 당초 높이는 유지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지형적 여건을 고려해 1977년 고도지구 최초 지정 이후 처음으로 서촌 지역 일부를 20m에서 24m, 16m는 18m로 변경했다.특히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에만 적용됐던 경관관리 가이드라인도 노후 주거지 개선을 위해 남산 고도지구와 구기·평창 고도지구에도 추가 적용키로 했다. 가이드라인은 정비사업 등 추진 시 시뮬레이션을 통한 경관 평가로 높이를 45m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향후 정비사업 추진 시 유연한 높이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산 주변 고도지구는 서울시 주요 경관임을 고려해 남산의 남측 지역은 정비사업 등 추진 시 소월로 도로면 이하 범위 내에서, 북측 지역에서는 정비사업 등 추진 시 역세권 내 위치한 경우 경관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최고 45m까지 높이 완화가 가능하다.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에서도 역세권에서 정비사업 등 추진 시 평균 45m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완화 내용을 추가했다. 28m 이하 지역에서만 적용 가능토록 한 것을 20m 이하 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구기·평창 고도지구에서도 최고 45m까지 높이 완화가 가능하도록 내용이 신설됐다.시는 또 관리의 필요성이 없거나, 실효성이 없는 지역은 고도지구에서 해제 또는 범위를 조정해 총 8개소(9.23㎢)를 6개소(7.06㎢)로 정비한다. 경관보호 대상이나 목적이 불분명한 오류·서초구법원단지 주변 고도지구는 해제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도시관리계획으로 관리한다. 다만,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지구는 주요 시설물 경관보호 범위 내에서 지역의 불편사항 등을 해소하기 위해 높이기준을 기존 75, 120, 170m에서 90, 120, 170m로 추가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추후 관계기관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으로 정해졌다.서울시는 고도지구 등에 대한 재열람공고 및 관련부서 협의를 2월 중으로 실시하고 상반기 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동안 규제로 인식됐던 고도지구에 대한 전면 개편으로 노후주거환경을 개선을 통한 도심내 도시공간 대전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1.18 I 오희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