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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을지대병원-노원구약사회와 맞손
  • 노원을지대병원-노원구약사회와 맞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원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유탁근)은 모자보건센터 3층 회의실에서 노원구약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양 기관의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협약식은 유탁근 노원을지대병원장, 김유진 행정부원장, 한양섭 대외협력팀장, 류병권 노원구약사회 회장, 박희민 총무위원장, 임윤선 사무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협약을 통해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은 노원구약사회 약사, 약국 직원 가족들에게 △종합검진 비용 할인 △일부 비급여항목 할인 △장례식장 시설사용료 감면 등 각종 의료서비스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류병권 약사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노원구약사회 가족들이 노원을지대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혜택을 누리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대표의료기관인 노원을지대학교병원과 국민건강 증진이념을 함께 펼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유탁근 병원장은 “협약을 통해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함께 애쓰고 있는 노원구약사회 여러분께 의료서비스 혜택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국민 건강증진이라는 한 목표를 가진 양 기관이 함께 상생하며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류병권 노원구약사회 회장, 네 번째 유탁근 노원을지대병원장.
2024.04.23 I 이순용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 의료진 단기 연수
  • 가톨릭중앙의료원,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 의료진 단기 연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원장 이화성 교수)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간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 소속 현지 의료진을 초청, 단기 연수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은 천주교 한국외방선교회가 운영하고,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지원하는 자선 진료소로 2022년 설립해 현지 저소득층 및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자선 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도 2023년을 기점으로 물품 기부와 함께 코미소 클리닉 현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재개했다.이번 초청 연수는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 의료진 총 5명(치과의사 2명, 간호사 1명, 치위생사 1명, 행정직 1명)이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방문하여 산하 병원도 견학하고, 경기도 포천시 예리코 클리닉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봉사도 직접 참여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의 외국인용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선진 검진 시스템에 대하여 실습했고,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 및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의 벤치마킹 활동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에서의 의료 활동에 대한 임상 수행 능력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더불어 포천시 가산면에 위치한 무료 진료소인 ‘예리코 클리닉’을 방문하여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 대상 의료 봉사활동에도 함께 참여했다. 포천시 외국인 인구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캄보디아 근로자 대상으로 캄보디아 의료진의 방문은 의사소통 및 구두 진찰에 있어 많은 도움을 제공했다.코미소 클리닉의 치과의사인 브락 삼보(Brack Sambo, 35세)는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매우 유익한 의료정보와 기술을 많이 익혔으며,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 의료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러한 연수 과정을 제공해 준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산하 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연수 소감을 전했다. 이화성 가톨릭중앙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통해 해외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했던 해외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여, 각 국가와 협력 기관들이 가톨릭중앙의료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전담 기구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els, CMA)는 지난 3월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속병원과 협력하여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에서 의료봉사와 물품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매년 2회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코미소 클리닉 현지 의료진 대상 초청 연수도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캄보디아 의료진의 의료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 연수단이 포천 예리코 클리닉에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2024.04.23 I 이순용 기자
초봉 4천만원의 힘?  라온시큐어 신입공채 경쟁률 116:1
  • 초봉 4천만원의 힘? 라온시큐어 신입공채 경쟁률 116:1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보안 업체의 2024년도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회사 창립 이후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인 라온시큐어(042510)(대표 이순형, 이정아)는 지난 2월 29일부터 3주 간 진행한 신입사원 공채에 2300여 명이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며 11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라온시큐어는 이번 공채를 통해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서버 개발 ▲국내 영업 ▲해외 영업 ▲보안컨설턴트 등의 직무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공채 10기 사원들은 2주 간 입문교육, 연수원 입소교육, 기술교육 등 회사의 주력 서비스와 제품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실무에 투입된다. 이들은 역량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라온십 교육’, 개발·컨설팅·영업 분야의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직무별 집체교육’ 등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들도 수료할 예정이다.초봉 4천만원라온시큐어는 신입사원 초봉이 업계 최상위에 속하는 4000만원과 다채로운 기업문화 프로그램과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입사 지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회사는 ▲자율출퇴근제 ▲조식 중식 식대 지원 ▲‘패밀리데이’ 오전근무 ▲수면실, 북카페, 사내매점 등 사내 휴게시설 운영 ▲라라카드(라온라이프) 연 120만 원 지급 ▲배우자 포함 임직원 무료 건강검진 ▲장기근속 포상 ▲휴양시설 지원 ▲여의도 불꽃축제 임직원 가족초청 행사 등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라온시큐어의 2024년도 신입사원 공채에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재들이 많이 지원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라온시큐어는 글로벌 보안·인증 산업을 선도함과 동시에 임·직원들에게 다채로운 교육과 복지 혜택을 제공해 역량 강화와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2 I 김현아 기자
‘멸종위기’ 시베리아 호랑이 또 폐사…서울대공원서 무슨 일이
  • ‘멸종위기’ 시베리아 호랑이 또 폐사…서울대공원서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시베리아 호랑이 ‘태백’이 지난 19일 폐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해 5월과 8월엔 시베리아 호랑이 ‘파랑’과 ‘수호’ 2마리가 숨진 바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 ‘태백’ (사진=서울대공원)서울대공원은 22일 “태백이에 약물 치료와 다양한 먹이와 방법으로 섭이를 시도했으나 지난 2일부터는 먹이를 거의 못 먹게 됐고 15일 전신마취 후 건강검진을 한 결과, 담도계와 간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된 상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서울대공원에 따르면 급성 간담도계 질환은 다양한 연령의 고양잇과 동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다만 맹수동물의 특성상 지속적인 전신마취 및 적극적인 수액 처치가 어렵다. 태백이의 치료를 꾸준히 진행했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폐사했다.서울대공원은 “태백이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사육사를 비롯한 동물원 직원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 태백이에게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셨던 모든 분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서울대공원은 태백이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했으며 외부 기관과 정밀진단을 실시해 추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태백이의 추모 공간은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맹수사 호랑이 방사장 앞에 마련된다.앞서 2023년 5월에도 시베리아 호랑이 파랑이가 폐사했다. 파랑이는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걸려 폐사했으며, 이는 고양잇과 동물에게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백혈구가 급속히 줄어들게 된다.또 같은 해 8월에도 2013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호랑이 수호가 돌연 폐사했다. 당시 호랑이 수호는 당일 오전 8시 40분쯤 맹수사 방사장에서 나와 인공 암벽 및 그늘에 있었는데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당시 방문객들은 “시베리아 호랑이가 뙤약볕에서 헉헉거리며 기운이 없어 보인다”는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결국 수호는 심장 질환과 고온 노출에 따른 열사병으로 폐사했다.한편 지난해 5월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서울대공원에서 폐사한 동물은 709마리다. 해당 기간 폐사한 동물의 자산가치는 61억 4270만 원에 달한다.사망 원인으로는 질병이 374마리(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상 169마리(23.8%), 자연사 166마리(23.4%) 순으로 집계됐다.
2024.04.22 I 강소영 기자
딥노이드, ‘딥뉴로’ 매출 신호탄 쐈다…의료기관 사용 개시
  • 딥노이드, ‘딥뉴로’ 매출 신호탄 쐈다…의료기관 사용 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노이드(315640)(대표 최우식)의 AI기반의 뇌동맥류 검출 진단보조 솔루션 ‘딥뉴로’(DEEP:NEURO)가 건강보험 비급여로 의료기관에서 사용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딥노이드의 뇌동맥류 검출 AI 솔루션 ‘딥뉴로’ 판독 이미지 (자료=딥노이드)딥뉴로는 지난해 식품의약안전처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평가를 통해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이후 국내 17개 병원에 도입을 마쳤고, 절차에 따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신고해 실제 사용 허가인 ’혁신의료기술 사용 신고(임상진료) 결과 통보‘를 받았다. 이는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된 제품을 쓰는 병원이 급여 또는 비급여로 청구하려면 통과해야 하는 절차다.해당 솔루션은 현재 국내 17개 상급병원에 설치돼 있다. 뇌 MRA 검사시, 환자 동의가 있으면 딥뉴로로 뇌동맥류 검출을 보조 받을 수 있으며, 딥노이드는 적용 건당 병원에 비용을 청구하게 된다.딥뉴로는 뇌 MRA 영상에서 AI를 활용해 뇌동맥류를 검출하여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솔루션이다. 뇌동맥류에 대한 일관된 결과를 제공하며, 영상판독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임으로써 의료진의 빠른 대응과 치료가 필요한 뇌혈관 질환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뇌동맥류 검진을 필요로 하는 환자 수의 확대로 MRA 검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번 절차를 진행한 딥노이드 관계자는 “환자가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추가된다는 점에서 의료계가 갖는 기대가 크다”며 “딥뉴로는 자사의 의료 AI 솔루션 중에서 보험적용을 받은 첫 사례로, 매출 발생이 가능한 사업군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2 I 나은경 기자
대동병원, 부산시 ‘소상공인 행복복지 지원사업’ 2년 연속 지정
  • 대동병원, 부산시 ‘소상공인 행복복지 지원사업’ 2년 연속 지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동병원(병원장 이광재)는 부산광역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매년 시행하고 있는 ‘소상공인 행복복지 지원사업’ 협약병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정되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양질의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산광역시는 2018년부터 전국에서 최초로 ‘소상공인 행복복지 지원사업’을 시행해왔으며, 2021년부터 지역 소상공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종합검진 비용을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사업 시행 이후에는 바쁜 생업으로 인해 건강검진 시기를 놓치기 쉬웠던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2024년도 협약병원은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심사가 이루어졌다. 검진기관의 접근성, 종합건강검진프로그램의 적합성·우수성·차별성 등에 대한 평가위원 점수 평균 70점 이상인 검진기관을 고득점순으로 지역별 선정하였다. 올해는 대동병원을 비롯해 정관일신기독병원·기장병원·이샘병원·구포성심병원·좋은삼선병원·삼육부산병원·센텀종합병원·좋은강안병원·부산의료원·영도병원·효성시티병원·해운대부민병원 등 구군별 총 16개 검진의료기관이 지정되었다. 검진비용 지원 대상은 지난해보다 300명 많은 총 800명이다. 부산시 소상공인 400명과 새출발기금 성실 상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4∼5월에 1차 신청을 받아 6월∼8월에 검진을 실시하며 2차 신청은 7∼8월에 진행하여 9∼10월 중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1인당 검진지원비용은 25만원 기준이다. 신청 안내는 부산시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황혜림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쉴 틈 없이 바쁘게 생업을 이어가시는 소상공인분들은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하기 쉽고 질병을 조기 발견할 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며 “부산시가 진행하는 뜻깊은 지원사업에 대동병원이 동참 할 수 있어 보람된 마음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한편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는 지난해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한 검진환경을 조성하고 가정의학과를 비롯해 20여개 진료과와의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검진부터 치료까지 차별화된 원스톱 검진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2024.04.22 I 이순용 기자
'동상이몽2' 강재준·이은형, 태아 검진 중 오열…"노산이라 미안해"
  • '동상이몽2' 강재준·이은형, 태아 검진 중 오열…"노산이라 미안해"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동상이몽2’ 강재준, 이은형 부부가 임신 21주 차 근황을 전한다.22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새로운 운명 부부로 합류한 ‘12호 코미디언 부부’ 강재준, 이은형의 일상이 그려진다.결혼 7년 만에 자연 임신에 성공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강재준, 이은형 부부는 21주 차 깡총이와의 세 식구 일상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10년의 장기 연애 끝에 결혼한 강재준, 이은형 부부는 과거 소원해진 부부 관계에 대해 가감 없이 밝혀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강재준, 이은형 부부는 “우리한테 아이는 없을 줄 알았다. 시험관 고민도 했다”라며 속내를 고백했다.이런 가운데 임신 후 180도 달라진 강재준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소문난 배달 음식 마니아였던 강재준은 임신한 아내를 위해 아침부터 직접 건강 주스를 만드는가 하면, 각종 심부름까지 적극적으로 하면서 ‘1등 남편’으로 변한 모습을 보였다.또한 강재준은 이은형을 위한 맞춤 식단을 준비, 수준급 요리 실력까지 발휘해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변조해가며 폭풍 애교를 선보이는 강재준에게 이은형은 “무섭고 부담스럽다”며 질색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부부는 검진을 위해 산부인과에 방문, 생애 첫 입체 초음파에 설렌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검진이 시작되자 이은형은 돌연 “노산이라 미안하고 걱정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강재준 역시 오열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모았다.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지혜, 이현이도 “저 마음 뭔지 너무 잘 안다”며 공감했다.’동상이몽2‘는 22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2024.04.22 I 최희재 기자
  • ”비타민 D 결핍과 만성질환 연관성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혜령 교수가 최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한진단면역학회 2024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식의 발전 : 진단면역학의 선구적 발견 (Advancing Knowledge: Pioneering Discoveries in Diagnostic Immunology)’을 주제로 열렸으며, 국내 유수의 의학자들이 참가해 진단면역학에 대한 최신 지견을 강연하고, 일반연제 구연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 진단면역학 검사와 관련하여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윤혜령 교수는 ‘한국 성인에서 비타민 D와 흔한 만성질환 지표 간의 연관성 (Associations between vitamin D and indicators of common chronic diseases in Korean adults)’ 논문에서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당뇨, 우울증 등 흔한 만성질환의 지표와 비타민 D 간의 연관성을 규명함으로써 임상적으로 유용한 결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연구진은 국내 건강검진 수검자 4,545명의 검진 결과를 이용해 한국 성인의 비타민 D 결핍 현황을 파악하고 만성질환의 지표들과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관련 지표의 수치가 높았음을 확인했다.윤 교수는 “대규모 연구 대상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 D 결핍이 대사증후군과도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며 “비타민 D가 만성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보다 명확한 병태생리학적 경로를 밝히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번 논문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Laboratory Medicine Online’에 발표됐다.
2024.04.22 I 이순용 기자
SK온, 육아휴직 2년으로 확대…법정 기간보다 1년 추가
  • SK온, 육아휴직 2년으로 확대…법정 기간보다 1년 추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온이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해 저출산 해소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법정 육아휴직 기간인 1년에 추가로 1년을 연장해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 기여하자는 취지다.SK온은 이런 내용의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임신 중이거나 만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이 필요한 구성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장인은 ‘육아휴직 1년 후 단축근무 1년’이나 ‘단축근무 2년’을 선택할 수 있다. SK온 구성원은 이번 제도 변경에 따라 ‘육아휴직 2년’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SK온은 향후 육아휴직은 남녀 제한이 없는 만큼 아빠의 육아 참여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4월 기준 SK온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체 휴직자의 절반에 달한다.SK온은 임산부에 대해서는 법정 출산휴가(90일)와는 별개로 최대 3개월까지 쓸 수 있는 ‘출산 전 휴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임산부는 사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엑스레이 등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정기 건강검진이나 보안검색 대상에서 제외된다.이와 함께 가족 돌봄 휴직과 유연근무제를 비롯해 난임 휴가, 결혼기념일 휴가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 자녀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 상급 학교 진학 시 입학축하금을 지급하고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생애주기별 지원에 나서고 있다.SK온에서는 구성원이 지난해 초산으로는 국내 처음, 자연분만을 통해 네 쌍둥이를 얻으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송리원PM 부부는 의료비 지원 정책과 유연근무제 등 SK온의 복지제도가 네 쌍둥이 임신과 출산에 실제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었다.SK온 관계자는 “가족의 형태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가족의 가치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SK온 구성원 누구나 행복하게 회사 생활과 가정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각자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세심한 복지 정책을 통해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저출산 해소에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2 I 김경은 기자
다른 아이보다 조금 빠른 성장, 성조숙증
  • 다른 아이보다 조금 빠른 성장, 성조숙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느 부모에게나 아이의 건강한 성장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최근 들어 또래 연령보다 성 성숙이 빠르게 이뤄지는 성조숙증 환아 수가 늘면서 부모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또래보다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미루고 방치하다가는 아이들의 성장 곡선을 망가뜨릴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의 도움말로 성조숙증에 대해 알아본다. ◇ 늘어나는 성조숙증, 서구식 식단, 패스트푸드 섭취 원인여아의 경우 8~9세 사이, 남아의 경우 9~10세 사이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을 ‘조발 사춘기, 성조숙증’라 한다. 전세계적으로 여아의 사춘기 시작 시기가 빨라지는 추세로, 이에 대한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조자향 교수는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단과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섭취가 성조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면서 “이러한 음식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비만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환경호르몬이나 내분비 교란 물질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빠르게 사춘기에 도달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여아 8세 이전 유방 발육, 남아 9세 이전 고환 커지면 성조숙증은 쉽게 말해 이차성징이 조기에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키 성장 속도가 또래 어린이보다 너무 빠르거나 신체 검진에서 8세 이전 여아가 유방 발육이 이루어질 때, 9세 이전 남아가 고환이 커지는 현상을 보인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집에서 유방이나 고환 발육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겠지만 어렵다면, 또래 연령 대비 우리 아이의 성장 속도를 확인해 보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소아과학회나 소아내분비학회에서 발표한 성장곡선표를 참고해 너무 크거나 작으면 병원을 찾는다. ◇ 성선호르몬 영향으로 구분, 진성성조숙증/가성성조숙증성조숙증은 성선호르몬의 작용 여부를 기준으로 진성성조숙증과 가성성조숙증으로 나눈다. 진성성조숙증은 뇌하수체-시상하부가 활성화되어 난소나 고환을 자극해서 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발생한다. 성선 자극 호르몬 의존성 성조숙증의 경우 중추신경계의 종양이나 뇌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가장 많다. 반면, 가성성조숙증은 뇌하수체-시상하부에서 활성화되어 난소나 고환이 호르몬을 분비하는 과정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성조숙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선천성 부신 과형성증, 난소 낭종, 멕큔-올브라이트증후군이 해당된다. 이와 같이 의심되는 경우 진단을 위해 뇌 MRI 검사나 복부, 골반, 고환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 파악을 하고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 성장속도, 사춘기진행정도, 골연령, 호르몬상태 확인해 진단성조숙 진단을 할때는 이차성징이 나타난 시기, 진행 속도, 원인 질환, 성호르몬 노출 유무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신체 검진으로 성장 속도와 사춘기의 진행 정도를 평가한다. 방사선 촬영으로 골연령을 측정하고, 호르몬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위에서 말한 특정질환이 원인으로 의심될때는 뇌 MRI 검사나, 복부, 골반, 고환 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처음 검사할 때는 치료를 요하는 단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수개월 만에 치료가 필요한 단계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키 성장 악영향, 불안·스트레스, 호르몬 영향 질환 위험 높여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성조숙증은 키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아직 어린 아이에게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처음엔 잘 크는 것 같아도 골연령이 빨라지기 때문에, 사춘기가 정상적으로 시작되는 아이에 비해 성인 키가 작을 수 있다. 둘째 너무 어린 나이에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또래와 다른 성장 속도 때문에 아이가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찍 분비되기 시작한 성호르몬은 유방암, 난소암 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성조숙증을 치료하면 골연령이 빨라지는 것을 조절해 성인 키가 작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사춘기가 진행하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다.◇ 성호르몬 억제제 3~4주 간격으로 주사치료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성조숙증의 경우 사춘기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인 ‘성선자극호르몬작용제 효능제(성호르몬 억제제)’를 3~4주 간격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주사를 맞는다. 조자향 교수는 “성조숙증의 치료의 핵심은 치료시기다.”라면서 “모든 질병이 그렇겠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경우 성조숙증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가능한 일찍 치료해야만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아는 만 8세 전까지, 남아는 만 9세 전까지 성조숙증 치료를 시작하면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꾸준한 치료도 중요한데, 불규칙적으로 치료받는 경우에는 오히려 사춘기 발현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치료 기간은 통상 2~5년이며 진단받았을 때 연령과 골연령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진다. 치료 종료 시점은 대개 여아는 11세 전후, 남아는 12세 전후이지만, 개인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한다.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단,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많고, 저지방의 고단백 식사와 함께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 관리 및 규칙적인 생활 습관, 조기 수면 등도 중요하다.
2024.04.21 I 이순용 기자
  • 다양한 혈관질환 유발하는 ‘이상지질혈증’, 꾸준한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콜레스테롤은 지방 성분으로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성분이다. 신체를 형성하는 기본 단위인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이 되고, 여러 장기의 상태를 유지하는 스테로이드 합성을 돕고, 음식물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담즙산을 만드는 원료가 된다. 콜레스테롤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 cholesterol)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igh-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HDL cholesterol) △중성지방(triglyceride)으로 나눌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우리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이 혈액 중에 너무 적거나 우리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너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에 이상이 생긴 상태를 이른다. 이상지질혈증은 각종 혈관질환을 유발한다. 뇌졸중이나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키고 동맥경화증, 말초혈관질환, 췌장염 등의 원인이 된다. 또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만성콩팥병과 발기부전을 초래하기도 한다. 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지방 함량이 높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과 같은 질환이 있을 때도 이상지질혈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146만7539명으로 2016년 62만4345명보다 5년간 약 2.4배 증가했다. 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에 따르면 진단 인구 대비 치료율은 66.6%, 지속치료율은 40.2%에 불과했다. 문제는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수는 계속해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를 끝까지 유지하는 환자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고 당뇨나 고혈압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 서민석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의 지속치료율이 40%밖에 되지 않는 것은 약물치료 후 검사결과가 정상이 되면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며 “부작용이 없다면 약물치료는 가급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유산소 운동, 식단관리 등 적절한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상지질혈증은 공복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 △LDL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 △중성지방 20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 40mg/dL 미만 중 1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진단된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다. LDL콜레스테롤의 수치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생활습관 조절만 할 것인지,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지 결정된다.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먼저 식단은 마가린, 라면, 튀긴 음식 등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등 식이섬유질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또 금연, 금주를 하고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정상 체중 유지가 기본이다.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6개월 지속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5%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스타틴(Statin), 에제티미브(Ezetimibe)와 같은 경구 약제를 먼저 사용한다. 다만 심뇌혈관 질환이 있는 초고위험군이나 당뇨와 같은 고위험군은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스타틴에, 추가로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재흡수를 억제하는 에제티미브가 사용된다. 특히 에제티미브는 단독 사용보다는 스타틴과 복합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지질혈증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고혈압과 당뇨에 비해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보다 조절은 잘 되는 편이다. 결국 이상지질혈증 여부를 적절히 확인해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서민석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며 “특히 당뇨병 또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등이 있거나 고령자, 흡연자의 경우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4.04.20 I 이순용 기자
급식소에 등장한 '무쇠팔 셰프', 조리원 밥그릇 빼앗나?
  • 급식소에 등장한 '무쇠팔 셰프', 조리원 밥그릇 빼앗나?[하이니티]
  • [이데일리 방성은 인턴기자] 서울 성북구 종암로에 있는 숭곡중학교는 최근 외부인의 방문이 잦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개발한 급식 로봇을 시범 도입한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작동 중인 4대의 급식 로봇은 각자 역할에 따라 국이나 볶음, 튀김 등을 능숙하게 조리합니다.급식 로봇을 다룬 하이니티 영상과 조리원 감축을 걱정하는 댓글 (사진=하이니티)하이니티도 지난 11일 학교를 방문해 조리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로봇이 만든 계란국도 먹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후 걱정 어린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급식 로봇 때문에 조리원분들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기자도 취재 전부터 궁금했던 내용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숭곡중학교는 로봇 도입 이전과 마찬가지로 조리원 6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인원을 줄일 계획이 없다고 하이니티에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급식 로봇 시연회에 참석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조리원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기자들 질문에 “고용 안정을 전제로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인력을 대체하기보다 (근무 환경을) 보완하는 분업 체계로 갈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서울시교육청, “조리원 건강권 보장하려 급식 로봇 도입”여론의 의식해서 고용을 유지하는 것 아니냐고요? 급식 로봇의 도입 취지와 작동 과정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학교는 조리원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관내 학교의 조리원 결원은 292명에 달합니다. 필요한 3,957명 중 7.4%가 부족합니다. 노동 강도 대비 적은 급여가 이유로 꼽힙니다. 조리 중 발생하는 유해 물질, ‘조리흄’이 폐암을 유발한다는 우려도 지원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지난해 교육부의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중간 결과’에 따르면 급식 종사자 10명 중 3명은 폐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교육청은 급식 로봇을 도입해 조리원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려 합니다. 로봇 제조 업체 한국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사람이 조리흄에 노출되는 시간과 빈도가 확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로봇이 조리원들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 건강권 보장에 도움이 된다면 심각한 구인난도 해결될지 모릅니다.고기를 담당하는 급식 로봇 ‘숭고기’. 기계의 모습에 가깝다 (사진=하이니티)◇‘로봇’보단 ‘기계’... 인간이 필요한 급식 로봇‘로봇’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가 인간의 공포감을 자극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급식실을 걸어 다니는 모습을 떠올리기 쉬우니까요.현실은 다릅니다. 국자를 장착한 팔의 모습을 한 급식 로봇은 인간이 옆에 있어야만 하는 ‘기계’에 가까웠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로봇의 역할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뜨거운 솥에 무거운 반찬을 넣는 일은 잘했습니다. 하지만 재료를 손질하고, 로봇이 잡기 쉽도록 반찬통을 선반에 올려두는 등의 일은 결국 인간의 몫이었습니다. 업무 강도는 이전보다 낮아졌지만, 업무량은 엇비슷합니다.◇ ‘협업’ 위해 ‘효율’ 양보급식 로봇의 작동 속도는 답답할 정도로 느렸습니다. 아직은 기술력이 부족한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인간과의 ‘협업’을 위해 일부러 취한 조치였습니다. 한국로보틱스 관계자는 “(급식 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함께 일해야 하기 때문에 혹시 충돌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출력과 속도를 낮췄다”고 말했습니다. 인건비 축소를 목적으로 도입했다면 속도를 높여 작업 효율을 극대화했을 겁니다.서울시교육청은 올해 로봇 급식을 좀 더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조리사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학교 급식 로봇은 공공 분야 사업입니다. 비용 감소 외에도 다양한 조건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간 분야는 다릅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간 노동자를 로봇으로 대체하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고작 몇 년 사이 테이블마다 놓인 키오스크가 주문받는 종업원을 빠르게 대체한 것처럼요.때문에 로봇 급식이 중요합니다. 로봇 급식이 인간과 로봇이 조화롭게 일하는 선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2024.04.19 I 방성은 기자
마크로젠, 올해 실적 회복 자신하는 까닭
  • 마크로젠, 올해 실적 회복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최근 국내에서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이나 약국 등에서 검사 키트를 구입해 민간 업체에 유전자 검사를 맡기는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TC·Direct-to-customer) 유전자 검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몸BTI’(몸 성향 분석)이라는 용어로 트렌드를 이끈 마크로젠(038290) 젠톡의 영향이다. 유전 데이터는 보안이 핵심이다. 중국 등 해외 각국에서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상황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 관리 능력을 보유한 마크로젠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있다. 마크로젠은 올해 장내 미생물 분석 검사를 추가하며 DTC 서비스로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마크로젠의 헬스케어 통합 어플리케이션 젠톡의 누적 방문자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몸BTI 트렌드로 젠톡의 유전자 검사가 프리한19, 나혼자산다 등 방송에서 소개된 영향이 컸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 통합 100만뷰 달성 등 다양한 성과들이 최근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젠톡은 최근 편의점 GS25 온오프라인 채널에도 입점했다. 편의점에서 유전자 검사 키트를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내 유전자진단검사 시장규모 (자료=Mordor Intelligence, NICE디앤비)◇ 작년 매출 하락...“‘몸BTI’ 열풍 부는 올해는 다를 것”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NGS) 기업이다. 첨단기술인 DNA 서열분석으로 개인들의 몸 설계도를 만들어준다. 회사 측에 따르면 건강한 삶은, 내가 타고난 유전자가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무엇이며 생활 습관 개선 등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과거에는 개인이 이 정보를 파악하고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의료 기술·정보 처리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는 유전자검사에 약 30억 달러가 필요했다면, 지금은 무려 3000만 분의 1 수준인 100달러 미만으로도 가능하다.마크로젠 관계자는 “노인 인구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유전자검사를 통한 개인별 예측의학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목표는 결국 MZ세대와 중장년층을 막론하고 누구나 자신의 ‘몸 설계도’를 가지는 것, 이를 통해 건강 100세를 준비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로젠 송도글로벌캠퍼스 예상투시도 (사진=마크로젠)마크로젠의 핵심사업으로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 △임상진단서비스 △개인유전체 분석 서비스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등이 있다. 회사 측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328억원으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복리후생비, 판관비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관련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흔들림도 마크로젠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투자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마크로젠은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먼저 그간 B2C 영역에서 주목받지 못한 유전체 검사 서비스 대중화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사용자들은 마크로젠 젠톡을 통해 탈모, 체중관리 등 개개인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원하는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코골이, 모기 물리는 빈도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젠톡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마크로젠은 젠톡의 글로벌 버전 및 일본 버전에 이어 유럽에도 연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장내 미생물 분석 검사를 추가할 예정이다.마크로젠 관계자는 “마크로젠은 27년간 리딩해온 연구영역을 넘어 개인, 임상 영역까지 유전자 분석 서비스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예방 중심 개인별 정밀의학 실현을 목표로 올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도 “젠톡의 출시는 국내 유전체 진단 기술 대중화를 이끌 첫번째 발걸음으로 마크로젠의 낮은 소비자향 매출 비중을 높여줄 수 있다”며 “플랫폼 사업이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도 지놈센터, 이달 첫 삽...세종캠퍼스는 연내 완공글로벌 지놈 센터 가동도 올해 본격화된다. 마크로젠은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에 13개의 지놈센터를 두고 있다. 마크로젠 송도글로벌캠퍼스도 이달 중 첫 삽을 뜰 예정이며 세종캠퍼스(충남 아래 지역 세일즈)도 연내 완공 앞두고 있다. 향후 마크로젠의 글로벌 지놈 센터로 발생되는 매출액은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지놈 센터는 일종의 데이터 센터다. 송도에 추진되는 지놈파운드리는 연구개발에서 생산, 영업마케팅, 고객에 이르는 유전체사업 밸류체인을 수직통합해 전체 과정을 효율화·고속화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지속적으로 쌓고 있는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이 본격화되며 외형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마크로젠 젠톡_키드 및 결과카드 (사진=마크로젠)국가 사업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 마크로젠이 참여하는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은 한국인이 취약한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고 진단하기 위해 바이오 빅데이터를 모으는 정부 주도의 국민 참여형 사업이다. 5년간 약 6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되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기술을 보유한 마크로젠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마크로젠에 따르면 현재 하나의 세포에서 유전자 발현량과 유전자 변화를 알아내는 분석법 싱글셀 (Single Cell) 유전체 사업이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싱글셀 분석 서비스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12%의 급격한 매출 성장을 보였다. 싱글셀 유전체를 통해서 질병상태의 세포변화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 단위의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가 향후 동시다발적으로 나온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마크로젠은 향후 6년간 1조원 규모의 100만명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마크로젠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연구용 분석이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임상진단서비스와 개인유전체분석서비스 등을 통해 연구기관의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인 고객까지 점차 고객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진센터 등 의료기관을 통한 암, 치매, 당뇨 등 질병예측 유전자 분석, 난치성 질병 분석/바이오마커 발굴 및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싱글셀(단일세포) 분석과 공간전사체 분석 등 정밀 임상 분석 솔루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어 올해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4.19 I 김승권 기자
지노믹트리, 실적 부진 털고 얼리텍 美 진출로 반등 유력
  • 지노믹트리, 실적 부진 털고 얼리텍 美 진출로 반등 유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노믹트리가 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의 미국 진출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대장암 조기진단과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이 각각 중국과 미국 시장 출시를 코앞에 두고있다. 여기에 경쟁사는 효능 문제로 판매를 중단해 미국 시장 선점도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역성장한 실적이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 진입과 글로벌 시장 진출로 3년내 1000억원대 매출과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암 조기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지노믹트리(228760)는 지난해 실적이 역성장했다. 2023년 매출 34억원, 영업적자 17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 51억원, 영업적자 98억원에서 2022년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성장세는 물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1년만에 매출이 88.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반짝했던 코로나19 검사서비스 실적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결국 지노믹트리의 지속 성장은 핵심 제품인 얼리텍의 성공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후성 유전학적 변이에 해당하는 잠재력이 높은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고, 암 조기진단 목적의 임상적 근거를 입증해 체액 시료 속의 바이오마커를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검출할 수 있는 고감도 선택적 증폭 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제품화한 것이 얼리텍이다. 얼리텍은 방광암 조기진단제품인 얼리텍B와 대장 대장암 조기진단제품인 얼리텍C가 개발됐다.방광암 조기진단제품 ‘얼리텍B’.(사진=지노믹트리)◇얼리텍B, 미국 진출 임박...경쟁사는 낙오방광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B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고, 같은해 5월 31일에는 지정된 검사센터에서 체외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LDT(Laboratory Developed Test)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지노믹트리 미국 자회사 프로미스 다이아그노스틱스가 미국 의학협회(AMA)로부터 소변 기반 방광암 검출 검사법에 대한 ‘CPT-PLA’ 코드를 취득했다.‘CPT-PLA’ 코드는 미국에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CPT 코드는 수술 및 의료 절차 식별에 활용되며, PLA코드는 병리학 및 검사 절차를 식별하는데 사용된다. 해당 코드는 오는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해 올해 2분기부터 얼리텍B를 활용한 방광암 진단이 보험 보상청구 및 지급을 받을 수 있게 돼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이 이뤄지게 된다.미국 방광암 조기진단 시장은 글로벌 기업인 애보트와 퍼시픽 엣지(Pacific Edge)가 이미 진출해 있다. 하지만 진단기기의 핵심인 민감도와 특이도에서 얼리텍B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 애보트 진단기기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70~80%, 퍼시픽 엣지사는 80%대를 보이고 있지만, 얼리텍B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모두 90% 이상이다. 실제로 퍼시픽 엣지사는 해당 제품을 780 달러 정도에 판매했었는데, 최근 유효성 문제가 제기돼 판매를 중단했다. 얼리텍B가 후발주자임에도 미국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얼리텍B 가격 책정은 퍼시픽 엣지 제품의 가격이 기준이 될 것 같다”며 “편의성이라는 경쟁력과 함께 독점적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 내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미국서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을 판매하던 퍼시픽 엣지사는 제품 출시 이후 2021년 약 540만 달러에서 2023년 약 1269만 달러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민감도 및 특이도 유효성 문제로 제품 판매가 중지된 상태”라며 “얼리텍B가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다. 퍼시픽 엣지사 제품 대비 유효성이 월등히 높아서 더 높은 판매량은 물론, LDT 서비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지노믹트리가 유일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대장암 조기진단,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진입시 잭팟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인 얼리텍C는 2018년 국내에서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3등급으로 허가를 받고, 2019년 상용화 됐다. 분변 DNA를 활용한 진단방식으로 2021년 5월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 오리온과 중국 국영제약사 산동루캉의 합작법인 산동루캉오리온바이오에 라이센스 아웃했다. 선급금 60억원에 각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승인 및 판매 매출액에 따라 단계적으로 마일스톤을 받는 계약이다.지난해 얼리텍C 매출은 약 18억원으로 지노믹트리 전체 매출의 약 53%를 차지했다. 하지만 출시 2년차임에도 매출이 그리 크지 않았던 이유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검진센터에서 얼리텍을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 채택해야 하고, 수검자들이 얼리텍에 대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KMI, 강북삼성병원 등 국내에서 영업중인 메이저 검진센터를 포함, 대부분의 검진센터에서 얼리텍이 도입됐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비급여 시장에서도 얼리텍이 도입돼 현재 5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코딩이 완료됐고, 300개 병의원에서 검사목적 처방이 가능해져 추가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특히 올해 5월 장종양연구회 주관 2543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확증임상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3분기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쳐 내년 1분기 건강보험 등재까지 완료되면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보험 등재와 함께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진입 여부다.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은 대장암의 경우 만 50세 이상 남녀에게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얼리텍C가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대장암 진단제품으로 선택되면 향후 연 매출액이 1300억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회사 관계자는 “45세 이상이 대장암 검진 권고 연령대이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중 2600만명에 달하는 수준이고, 국내 대장내시경 검사 건수가 연간 220~230만건임을 토대로 보수적으로 추정했을 때 약 1300억원의 연간 매출액이 나온다”며 “해당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은 건강보험 적용 후 3년 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9 I 송영두 기자
갑상선암, 더 이상 착한 암이 아니다
  • 갑상선암, 더 이상 착한 암이 아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배우 오윤아씨가 최근 모 TV방송에서 과거 육아와 일을 쉼 없이 병행하던 중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도 촬영이 끝나고 나서야 수술을 할 수 있었던 일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갑상선암은 통증이 없는 목의 종괴 즉 종양 덩어리로서,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다 보니 다른 사람에 의해 또는 건강검진을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아주 좋아 갑상선암 1기의 10년 생존율은 약 97%, 2기는 약 85%, 3기는 약 70%의 생존율을 나타내기에 흔히 ‘착한 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도 국내의 다발생 암종으로는 갑상선암이 40만 8770명으로 가장 많이 집계되었는데, 이 중 여성이 32만 4629명으로 거의 80%를 차지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갑상선은 목의 한가운데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갑상연골)의 아래쪽 기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내분비선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하며,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으로 정상적인 경우에는 대체로 만져지거나 눈의 띄지 않지만 이상이 생기면 커지게 되면서 돌출하게 된다.갑상선암이 특히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유의미한 요인은 여성호르몬과 관계가 있다. 에스트로겐과 결합하는 수용체가 생식기관 뿐만 아니라 갑상선에도 존재하고 있고, 또한 여성의 경우 임신, 출산 , 월경 주기 등 생리적인 과정 등에 따라 호르몬 수치가 크게 변동하면서 갑상선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으로 여성은 X염색체를 두 개 가지고 있음으로 갑상선암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용이하게 전달받을 수 있는 잠재적인 가능성이 높으며, 여성의 갑상선 조직은 남성보다 미세한 구조로 인해 갑상선암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갑상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는 자각하기가 쉽지 않으나 목소리가 변하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증상 등이 나타나고 암이 진행되면서 돌출된 종물이 만져질 경우에 갑상선 초음파, 미세침 흡인세포 검사 등을 통해 갑상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수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 호르몬 치료, 항암화학치료 등이 있으나, 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절제범위는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하여 전부 절제하는 갑상선 전절제 또는 암으로 진단받은 한쪽만 제거하는 갑상선 엽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 센터 권기환 센터장은 “갑상선암의 90% 이상은 유두암으로 대체로 천천히 커지면서도 전이가 되지 않기에 갑상선암 전체를 ‘착한 암’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갑상선암은 스펙트럼이 넓고, 재발률이 높으며 수질암과 같은 일부 갑상선암은 10년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또한 권기환 센터장은 “갑상선 예방을 위해 미역, 다시마 등에 풍부한 요오드 성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나, 한국인의 식습관은 평균적으로 충분한 요오드 섭취가 가능하기에 따로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2024.04.19 I 이순용 기자
"환자의 골든아워를 사수하라"(24)
  • "환자의 골든아워를 사수하라"[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24)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 2022년 4월 충남 태안군 해안가에서 갯바위 추락 환자가 발생해 강태우 소방관을 비롯한 소방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강태우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20년 10월 28일 오후 12시께. 충남 119특수대응단 119항공대 강태우 소방관에게 항공대 근무를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에 첫 구급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충남 태안의 항공대에 대기하던 강 소방관에게 상황실에서 연락이 왔다. “현재 운항 가능한가요?”, “현재 운항 가능하며 이륙 후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충남 보령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응급환자 병원 이송 건이었다. 다행히 그날은 햇볕도 들고 바람도 불지 않는 날이었다. 강 소방관 등 구급 대원들은 재빨리 준비를 마치고 헬기에 올랐다. 이륙 후 환자 상태 확인을 위해 항공대 상황실 및 현장 구급대와 메신저로 정보를 공유했다. 헬기 소음 탓에 전화 통화는 어려웠다.“50대 남자 교통사고 환자. 사고 시각 오전 10시 45분. 무반응 상태로 활력 징후는 유지되는 상황입니다”, “알겠습니다. 도착까지 10분 걸릴 예정입니다”. 10분 뒤 1차 인계점인 보령아산병원 헬기패드장에 착륙했다. 초조하게 환자를 기다리던 그때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구급차가 도착했다. 환자는 기관 내 삽관을 한 채로 간신히 호흡을 유지하고 있었다.환자를 헬기에 태우고 충남 천안의 단국대병원으로 향했다. 헬기가 이륙하자 헬기 안에서 구급 대원 간에 바쁜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다. 강 소방관은 “반장님 기관 내 삽관 위치부터 확인하고 활력 징후 측정하겠습니다”라며 환자 상태 확인에 들어갔다. 헬기 안에서는 청진기가 무용지물이기에 호기말 이산화탄소(EtCO2) 분압 측정 장비를 이용해 기관 삽관이 잘 돼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이는 산소를 마시고 다시 내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환자의 의식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다. 강 소방관은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 후 활력 징후까지 확인하고 외쳤다. “반장님 ETCO2 33mmHg, 혈압 120(수축기)/80(이완기), 맥박 130회, 혈중 산소 포화도(SpO2) 99%입니다” 그러면서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태를 다시 확인했다. 머리 쪽에 큰 부종이 있었지만 그 외에 눈에 띄는 큰 외상은 없었다.지난해 4월 충남 홍성군 용봉산 산악 사고 현장으로 강태우 소방관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접근하고 있다. 사진=강태우 소방관 제공.그러나 병원 도착 10분 전 환자의 복부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반장님 환자 복부 부푼 것 같습니다”, “그래. 혈압 3분마다 확인하자”. 그런데 잠시 후 정상이었던 환자의 혈압이 100/50까지 떨어졌다. 강 소방관 등 구급 대원들의 초조함이 커졌다. 아니나 다를까 불안했던 강 소방관의 마음은 틀리지 않았다.병원 도착을 불과 3분 가량 남겨 두고 환자의 손가락 끝에 느껴져야 할 맥박이 느껴지지 않았다. 강 소방관은 “반장님! 심폐소생술(CPR)!”라고 외치며 환자에게 흉부 압박을 시행했다. 강 소방관은 마음속으로 병원 의료진에게 인계할 때까지 환자에게 조금만 더 견뎌 달라고 간절히 외쳤다. 하지만 이 같은 강 소방관의 염원에도 환자는 병원 의료진에 인계할 때까지 깨어나지 않았다.그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환자를 살리지 못했다”며 “‘조금만 더 일찍 병원에 도착했다거나 사고가 난 지점에 큰 병원이 있어 바로 수술을 받았다면 괜찮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방에도 심뇌혈관질환 응급 수술 및 중증외상환자 수술도 가능한 의사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강 소방관은 소방관 임용 3년 차에 응급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의 골든 아워(Golden Hour·사고 발생 후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수술과 같은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최소한의 시간으로 보통 1시간 이내)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항공대를 지원했다. 그는 “지상의 구급 대원들이 환자를 평가해 심뇌혈관질환 응급의 경우 헬기 지원을 요청하는데 차로는 2~3시간 거리이지만 헬기로 이송하면 30분 내면 도착하기 때문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강 소방관은 내년 충남 지역에 예정된 소방 헬기 추가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충남에 헬기가 한 대뿐이어서 헬기가 정비 중일 때는 헬기 출동에 공백이 생겨 출동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내년에 충남에 소방 헬기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고, 작년부터 소방청에서 전국 소방헬기 통합 출동 체계를 구축 중이라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소방청은 지난 1월 관할 구역 구분 없이 가장 가깝고 임무 수행에 적합한 소방헬기를 출동시키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 출동 시범 운영’을 올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 소방관은 “응급의료 취약 지역에서도 모든 국민들이 최상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그들의 골든 아워를 사수하겠다”며 “환자가 길바닥에 내쳐지는 일이 없도록 365일 빈틈없이 이륙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강태우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4.18 I 이연호 기자
강원ㆍ영동지역 췌장암 환자 증가율 전국보다 높아
  • 강원ㆍ영동지역 췌장암 환자 증가율 전국보다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원ㆍ영동지역에서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췌장암이 발병된 환자가 전국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췌장암은 전체 암 발생률 중 3.2%로 빈도수가 낮은 암이지만 특이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에는 이미 주변 장기로 침윤되어 절제 가능성 또한 낮은 암종이다. 더불어 5년 생존율(2017년 ~2021년)이 15.9%밖에 안 되고 수술 부위뿐 아니라 이외의 장기에도 재발이 흔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강릉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췌장암 환자 수는 117명으로 2011년 대비(46명) 약 154% 증가했다. 이는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동일 연도 대비 전국 췌장암 환자 증가율(약 74%)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연령대를 살펴보면 △0세~39세(0%) △40세~49세(3%) △50세~59세(14%) △60세~69세(26%) △70세~79세(35%) △80세 이상(23%)으로 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강원ㆍ영동지역 췌장암 환자 증가에 대해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는 “건강검진 보편화로 인해 췌장 이상 소견 발견이 증가하고 강원자치도 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나이는 췌장암의 주요 위험요인이며 80% 이상의 환자가 60세 이상 노년기에 발병한다”고 말했다.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가 췌장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췌장의 역할우리 몸에서 췌장은 크게 2가지 역할을 한다.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데 필요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ㆍ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내분비 기능이다.이런 역할을 하는 췌장에 암이 생기게 되면 췌장의 소화 기능과 혈당 조절 역할이 저하된다. 더불어 췌장암 위치에 따라 담즙 흐름의 장애가 생겨 간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췌장암의 원인과 치료법췌장암의 정확한 발생 기전은 밝혀진 게 없으나 △흡연 △비만 △음주 △식이 △만성 췌장염 △당뇨병 △유전 등 여러 위험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중 가장 위험한 요인은 흡연으로 췌장암 발생이 2배에서 5배까지 높아진다. 고위험군으로는 갑자기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사람, 55세 이상에서 가족력 없이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 직계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병했거나 나이와 상관없이 췌장암 환자가 2명 이상 있는 경우다.췌장암 치료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완화치료가 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을 통한 근치적 절제가 필요하다.◇ 췌장암의 증상췌장암 환자의 90%는 질환 경과 중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복부, 등 또는 양쪽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눕거나 식사를 하면 더 심해진다. 복통, 황달, 체중감소는 췌장암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이들이 모두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다. 증상은 암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췌미부암(췌장의 꼬리 부분)의 경우 증상을 느끼기 힘들어 통증이 나타날 시엔 이미 대부분 암이 진행된 상태다. 반면 췌두부암(췌장의 머리 부분)은 비교적 황달이 초기에 생기므로 일찍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췌장암 진단법췌장암의 증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거나 다른 소화기계 질환하고 잘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현재 췌장암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 중 복부초음파ㆍ복부 CT의 경우 종괴(혹), 췌관 또는 담관의 확장, 림프절이 커지는 등의 증상을 관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췌담도 내시경, 자가공명영상(MRI), 초음파 내시경 검사, 혈액을 채취해 암의 유무를 확인하는 종양표지자도 췌장암 진단에 도움이 된다. 과거에는 췌장에 생긴 종양에 대해 조직검사가 요구될 시 수술이 필요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초음파 내시경으로 위나 십이지장을 통해 바늘을 삽입하여 검체를 채취한다. 이는 췌장의 이상 부위뿐만 아니라 전이가 의심되는 림프절도 가능하다. 수술이 필요 없어 환자의 걱정과 부작용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건강검진으로 췌장암 조기 발견이 될까?건강검진 중 간암의 선별검사로 시행하는 복부초음파 검사의 경우 간과 담낭 관찰은 가능하다. 하지만 췌장의 경우는 다르다.췌장은 간ㆍ담낭과 가까이 위치해 있지만, 복부초음파 검사로는 전체적인 확인이 제한적이다.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는 “장 내 가스에 의해 췌장 일부가 관찰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췌장 문제의 1차 검사로는 복부 CT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발견을 위해 선별검사를 받는 게 좋을까?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췌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검사는 추천되지 않는다. 선별검사에서 췌장암이라고 진단된 환자 100명 중 1명 만이 실제 췌장암이며 나머지 99명은 위양성(음성인데 양성으로 잘못 나온 경우)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이성구 교수는 “불필요한 추가 검사와 치료가 이뤄질 수 있어 고위험군 환자는 전문가의 진료를 통한 추적 검사가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췌장암 예방방법췌장암의 가장 위험한 원인은 흡연이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다. 더불어 과도한 음주는 만성 췌장염을 일으키므로 술을 줄이고 과일과 채소 및 기타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이 필요하다.이성구 교수는 “췌장암은 빈도가 높은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걱정보다는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 합리적인 진단으로 경과를 관찰하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18 I 이순용 기자
직업성 질병 재해 예방한 '직업병 안심센터'
  • 직업성 질병 재해 예방한 '직업병 안심센터'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고용노동부는 18일 대전에서 전국 직업병 안심센터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직업병 안심센터는 6개 권역, 10개 거점 종합병원이 중심이 돼 근로자 건강 보호·증진을 위해 202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특히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 예방을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직업병 안심센터 추진체계.(자료=고용노동부)이날 워크숍엔 10개 안심센터 의료진과 직원, 지방고용노동관서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직업성 질병 업무담당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권역별 안심센터 우수 사례 발표, 향후 안심센터 발전방안 논의 등이 이뤄졌다.A안심센터는 외래진료를 위해 호흡기내과에 내원하거나 응급실을 찾은 근로자의 주요 증상과 직업력을 확인한 후 특이점이 발견되면 바로 작업환경의학과에 협진을 의뢰했다. 그 결과 근로자의 만성 호흡기 질환이 분진 등 업무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찾아냈다.B안심센터는 급성중독으로 최초 검진한 병원으로부터 사례를 수집하자마자 지방고용노동관서와 안전보건공단에 사고 사실을 알렸다. 이후 작업중지 등 신속한 조치로 이어져 추가 피해를 막았다.C안심센터는 지역의료원을 거쳐 긴급 이송된 근로자에게 나타난 청색증이 산업안전보건법상 미규제 물질에 의한 급성중독이지만, 동일 증상을 보이는 근로자들이 더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센터는 선제적으로 지방고용노동관서에 보고했고 즉각적인 현장 조사가 이뤄져 질병 재해가 더 커지는 것을 예방했다.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안전사고와 달리 직업성 질병은 눈에 잘 띄지 않아 근로자 본인은 왜 아픈지도 모르고 개인 질환으로 생각해 왔다”며 “안심센터의 적극적인 사례수집 등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직업병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8 I 서대웅 기자
시력교정 후 ’선천적 숨은 각막질환‘ 시력 회복하려면 의료진 대처 중요
  • 시력교정 후 ’선천적 숨은 각막질환‘ 시력 회복하려면 의료진 대처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시력교정은 라식 · 라섹에 이어 스마일라식과 스마일프로 등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굴절을 바로잡는 방법이 널리 대중화되며 안전성과 시력 모두 높은 수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수술 전 검사에서 정상이어도 간혹 선천적으로 숨어 있던 각막질환이 수술 후에 발현하는 사례가 있다. 각막상피바닥막 이영양증 (EBMD)이 그중 하나인데, 시력 회복과 각막 건강을 위해 수술 후 정기검진과 경험있는 의료진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력교정 후 각막이영양증’비수술적 약물요법 의료진 대처로 시력회복 성공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과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은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 후 예기치 않게 숨은 각막질환이 발현한 환자를 비수술적 약물치료로 시력 회복에 성공한 임상 결과를 안과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 JCRS (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에 최근 논문으로 발표했다.의료진은 수술 전 정밀 검사에서 정상 각막이었지만 수술 이후 각막상피바닥막 이영양증 (EBMD)이 발생한 26안에 대해 단계적으로 맞춤형 약물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시각적 및 굴절 결과에서 수술 후 1주일까지는 환자들의 시력이 양호하지 않았지만 치료 1개월째 시력이 1.0 이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 3개월의 추적 관찰 동안 양호한 시력이 유지 관찰됐다. 환자의 81%에서 나안시력이 1.0 이상이었다. 수술 3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85%의 환자에서는 각막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았고 일부에서 상피 혼탁 또는 각막 흉터 등이 관찰됐다.치료 대상 모든 환자는 수술 전에 갑작스런 눈 통증이나 외상을 입은 적은 없었으며, 계획된 검사와 절차에 따라 양쪽 눈에 스마일수술을 받았다. 수술 중 각막 상피 이상이 54%에서 관찰되었고, 수술 후 85%의 환자에서 1주일 이내에 상피 결손이나 혼탁 등 각막 이상소견이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시력교정 수술 후 예기지 않게 선천적 각막 질환이 발현한 경우 비수술 약물적 처치로 시력을 회복하는 대처방식을 국제학술지를 통해 최초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각막상피바닥막 이영양증 (EBMD / Epithelial Basement Membrane Dystrophy)은 선천적으로 각막 상피와 실질층의 결합이 약해서 발생한다. 시력교정, 백내장, 사시수술 등 어떠한 눈 수술 후에도 예기치 않게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유병률은 5~18%로 추정된다. 각막에 미세하게 점이나 지도 같은 모양 또는 주름과 비슷한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에 민감하거나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하여 질환이 진행되면 각막에 미세한 흉터나 시력이 점점 흐려질 수 있다. 김부기 원장은 “각막상피바닥막 이영양증 (EBMD)의 경우 숨어 있다가 수술 후 드러나는 개념으로, 미리 알거나 미연에 방지할 수 없다” 며 “수술 과정에서 의심 소견이 감지되는 경우 수술을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하는 집도의의 대응이 중요하고, 수술 후에 증세가 발현되면 전문의의 경험과 판단으로 보조렌즈 착용, 안약 사용 최적화 등을 통해 대처를 잘하면 시력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정영택 병원장은 “각막 손상이 많은 라식 라섹과 달리 스마일라식과 스마일프로는 혹시 선천적 각막 질환 증세가 나타나도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고 대응이 용이하다” 며 “시력교정 수술은 상황 대처능력이 확보된 병원과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며, 환자들은 병원의 권고에 따라 정기검진을 세심하게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시력교정 후 정기검진은 수술 후 1일, 1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은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며, 1~2년에 한번씩은 자신의 시력 변화와 각막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의료진은 권고했다. 각막상피바닥막 이영양증으로인한 각막 변화 이미지.
2024.04.18 I 이순용 기자
월 100만원 '필리핀 가사관리사' 8월부터 일한다
  • [단독]월 100만원 '필리핀 가사관리사' 8월부터 일한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필리핀 가사근로자(관리사) 시범 서비스가 오는 8월 서울시에서 본격 시행된다. 서비스 이용 가구가 지불하는 금액은 평균 월 100만원을 밑돌 전망이다.17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정부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필리핀 당국과 마무리하고 세부안을 확정했다. 다음주 중 필리핀 현지에서 선발 공고를 내고 가사관리사 모집에 나선다.양국은 필리핀 국립직업훈련원(TESDA)에서 육아·돌봄 관련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만 신청을 받기로 했다. 현지에서 한국어 및 영어 능력시험, 체력검사, 건강검진(향정신성의약품 투약여부, 정신병력 등 포함)을 통해 관리사 100명을 선별하고 직무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관리사들은 오는 7월 말 한국에 입국하고 약 3주간 한국 문화 교육을 추가로 받는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서비스 개시 시점은 8월 중순께로 정부는 계획하고 있다.필리핀 가사관리사에겐 최저임금법이 적용된다. 다만 대다수 수요는 시간제(파트타임)여서 이용 가구들이 평균적으로 지불하는 금액은 월 100만원을 밑돌 전망이다. 사전 수요조사 결과 필리핀 가사관리사 이용 의향이 있는 가구 대부분은 종일제(풀타임)보다 주 3~4일, 하루 4시간 정도의 시간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관리사에게 시간당 1만1000원을 내고 하루 4시간, 주 4일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4주간 약 70만원을 지불하면 된다. 관리사들은 여러 가구에서 일하면 월 200만원 이상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시범 사업장(가사서비스 제공기관)으로 ‘휴브리스’와 ‘대리주부’ 2곳을 선정했다. 사업장별로 관리사 기숙사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시에서 편성한 예산 활용안을 논의 중이다.
2024.04.18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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