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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칼럼] "제가 간경화라고요?" 지방간이 진짜 위험한 이유?
- [박상종 분당제생병원 소화기센터 소장]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이들이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지방간, 즉 과도한 지방이 간에 축적된 상태를 의미하는 결과를 검진 결과에서 종종 보게 된다. 또한 건강보험검진에서 간수치 상승으로 소화기 내과 진료를 권유받는 경우도 흔하다. 많은 사람이 간에 대한 이해 없이, 지방간이 어떤 병인지, 그저 큰 병은 아닌지 두려움만 느끼곤 한다.최근 대한간학회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3분의 1이 지방간 환자라고 한다. 간 내에 과도한 지방이 쌓여서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의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 지방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간 기능 수치 상승을 주 호소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지방간이고,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기준 전체 인구의 20%~30%가 지방간이라는 결과가 있을 정도로 흔하게 볼 수 있다.박상종 분당제생병원 소화기센터 소장지방간이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보통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지방간 자체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간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반면에 지방간염은 지방간이 진행되어 간염, 즉 간의 염증 상태로 발전한 것을 말한다. 지방간염은 간세포의 손상과 염증을 동반하며, 이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지방간은 알코올 섭취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40대 이상 남성에게는 알코올성 지방간이, 50대 이상 여성에게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더 흔하게 발견된다. 하지만 식습관의 서구화 및 과도한 업무로 인한 운동 부족으로 최근 빠른 속도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유병률이 상승하고 있다.해외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런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간질환 사망률은 일반인의 2배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는 간질환 사망률이 일반인의 65배로 크게 높기 때문에 꼭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지방간을 어떻게 진단하나.“간 초음파를 통해 의심 소견이 발견되면, 과거에는 간 조직 검사로 진단했다. 이는 출혈이나 기타 합병증의 위험이 있어 입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통증 없이 간의 탄력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간 섬유화 검사(FibroScan)를 통해 간 섬유화 정도를 파악하며,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빠르게 검사할 수 있게 되었다.”◇ 간 섬유화 정도를 확인하는 것의 중요성은.“지방간염이 심해지면 간 섬유화로 진행이 되는데, 이런 간 섬유화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으며, 복수나 황달 등 간 기능 저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간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 방향 결정에 있어 중요하다.”◇ 지방간 치료법은.“치료의 핵심은 원인 제거다. 알코올성 지방간에서는 금주가 필수적이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는 과체중, 비만, 대사증후군의 관리가 중요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감량’이다. 미국간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매일 섭취 칼로리를 500㎉ 이상 줄이고 운동을 해야 하며, 적어도 체중의 3~5%는 감량해야 간 내의 지방이 감소한다고 보고되어 있다. 염증과 섬유화가 있는 경우는 체중의 7~10%는 감량해야 한다고 권유되고 있다.” ◇ 현재 지방간 치료제의 상황은.“공식적으로 인정된 지방간 치료제는 없으며, 운동과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일부 간 보조제, 인슐린 저항성 개선 약물, 비타민 E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고도 비만의 경우에는 비만 수술이 고려될 수 있다.”
- 협진 빛났다 “69세 환자 대동맥류·신장암·대장암 동시 수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 모씨(69)는 최근 복부대동맥류와 신장암·대장암·담낭염 등 수술 4건을 한 번에 받고 입원 10일 만에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지역 거점병원에서 4개 진료과 협진이 빛난 사례였다. 8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최 씨는 올해 초 건강검진 대장내시경에서 대장암이 발견돼 대장항문외과에 첫 내원했다. 대장항문외과 권윤혜 교수는 “처음에는 평범한 대장암 사례로 생각했다. 대장암 크기는 2.5cm 정도로 크지 않은 편이었지만 심장수술 과거력이 있어 수술 전 평가를 위한 검사를 진행했고 복부 CT에서 복부대동맥류, 신장암, 담낭염이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중 가장 위험한 상황으로 수술이 시급했던 질환은 복부대동맥류. 복부대동맥류는 심장의 혈액을 전신으로 뿜어내는 복부의 큰 동맥 혈관벽에 이상이 생겨 정상보다 직경 50% 이상 팽창하는 질병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도 대동맥 벽이 터지면 50%는 사망에 이르는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미리 발견한 것은 최 씨에게 천운이었다. 혈관이식외과 김지일 교수는 “대동맥 직경이 6.2cm로 정상보다 3배 이상 커져 있었고 언제 터질지 몰라 위험한 상황이었다. 해부학적 이유로 대동맥 스텐트 시술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관상동맥이 폐쇄돼 있어 수술을 여러차례 받는 것은 위험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장항문외과, 비뇨의학과, 간담췌외과 의료진과 협진해 대동맥류, 대장암, 신장암, 그리고 담낭염을 동시에 개복 수술하기로 결정했고 서둘러 수술일을 잡았다. 지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3월 22일 오전 8시. 최 씨의 수술 네 건이 시작됐다. 김지일 교수가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집도했다. 대동맥류가 신동맥(신장동맥) 부위를 침범하고 있어 신동맥 상부를 고정시킨 뒤 인조혈관을 이용해 대동맥과 양측 장골동맥간 우회술을 시행했다. 김 교수는 “문제 있는 혈관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혈관으로 갈아 끼우는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12시부터는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가 신장암을 맡았다. 신장암은 4.3cm 정도 크기로 종양 내부에 괴사가 동반돼 있고 혈관 신생으로 주변 조직으로부터 혈관 공급을 많이 받고 있는 양상이었다. 박 교수는 “이 양상은 암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는 의미”라며 “조기에 발견돼 다행인 사례였다. 주변 조직과 유착도 심해 박리가 쉽지 않았지만 문제없이 신장을 완벽히 적출했다”고 설명했다.오후 2시40분부터는 간담췌외과 최현화 교수가 담낭절제술을 진행했다. 최 교수는 “담낭의 염증과 담석으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했는데, 결론적으로 한번 개복했을 때 같이 진행하는 편이 환자에게 훨씬 이로운 선택이었다. 보통 큰 개복수술을 하면 장기가 유착되기 쉬워 나중에 담낭염으로 통증이 심해졌을 때 수술하려고 하면 고려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후 3시30분 권윤혜 교수가 대장암 부위를 절제하고 명치부터 배꼽 아래까지 길게 개복한 수술 부위를 꼼꼼히 봉합했다. 권 교수는 “다행히 신장암, 대장암은 모두 원발암으로서 많이 진행되지 않았고 전이도 없었다. 대장의 암까지 제거함으로써 수술이 모두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약 7시간에 걸친 네 건의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최 씨는 중환자실을 하루 경유하여 입원실로 이동해 회복의 시간을 가졌고 며칠 복통이 있었으나 이내 괜찮아졌다. 이후 9일간 경과 관찰 후 3월 31일 무사히 퇴원했다. 최 씨의 보호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는데 내시경 결과로 병원을 찾았다가 이렇게 여러 질환이 발견돼 성공적으로 수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씨 역시 아직 컨디션이 100%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통증도 없고 잘 회복하고 있다며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김지일 교수는 “암과 심뇌혈관 등 중증·응급 질환은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경기 북부는 의료 취약지로 멀게는 연천, 포천에서 환자들이 오시는데,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여러 진료과별 협진을 통해 경기 북부 주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외래를 방문한 최 씨와 김지일 교수가 진료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치과 칼럼] 이가 시린 이유가 치아의 민감함 때문?
-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김덕수 교수]민감성 치아는 구강 내 모든 치아와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광범위한 증상을 일컫는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가 시리다’, 혹은 ‘이가 시큰거린다’고 표현한다. 원인과 치료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치아 내부에는 신경이 분포돼 있으며, 법랑질과 상아질이라는 단단한 치아 조직이 이를 보호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건강한 치아라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특정 요인에 의해 법랑질과 상아질이 파괴되면 외부자극이 치아 내부의 신경 근처에 도달한다. 이는 치아가 민감성으로 바뀌는 과정이다. 민감성 치아의 대표적인 원인은 크게 ▲잘못된 양치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김덕수 교수습관에 의한 치경부 마모증 ▲치주 질환에 의한 치근의 노출 ▲치아 우식(충치) ▲치아 균열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칫솔을 수평으로 움직이는 칫솔질 습관은 치경무 마모를 유발한다. 마모는 주로 치아 바깥쪽에서 발생하며, 치아의 두께가 점점 얇아진다. 차가운 음료나 공기 접촉 시 특정 치아에서 과민감을 받게 된다. 마모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양치 습관을 교정해 치아 마모 정도를 줄이거나 민감성 치아를 위한 치약을 사용해 민감해진 치아 표면을 보호하면 증상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마모가 심하다면 치과치료가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마모가 일어난 부위를 치아색과 유사한 재로로 메우는 레진치료를 진행하지만, 정도에 따라 치아 신경을 제거하는 근관치료(신경치료)와 보철치료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둘째, 치주 질환에 의해 잇몸이 소실되면 자연스럽게 치근이 노출되고 이는 민감성 치아로 이어질 수 있다. 치경부 마모에 의한 민감성 치아는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것과 달리, 치주질환에 의한 민감성 치아는 전체적으로 발생해 치료 또한 복잡하고 어렵다. 치주질환을 우선적으로 치료해 잇몸 소실을 최소화하고, 민감성 치아 상태를 각각 평가해 레진치료 혹은 근관치료, 보철치료를 병행한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도 소실된 잇몸은 재생될 수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충치는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법랑질과 상아질을 파괴시키며, 시간이 지날수록 치아 내부 신경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민감성 치아로 발전한다. 우식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면 치료 범위가 광범위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은 사라진다. 통상적으로 우식 부위를 제거하고 그 부위를 보강하지만, 정도가 심해 신경 근처까지 진행되었다면 이 또한 신경치료와 보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정상적인 저작습관,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을 때 생기는 우발적인 충격은 치아 균열을 유발하며, 이는 민감성 치아로 이어질 수 있다. 치아 균열에 의한 민감성 치아 환자 대부분은 ‘단단하거나 질긴 것을 씹을 때 시큰거린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하지만, 시큰거린다와 시리다의 표현을 종종 오해하기도 해 주의 깊은 검사를 통해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치아 균열을 되돌기는 것은 불가능하며, 보통 불편감을 없애기 위해 치아의 신경을 제거하고 균열이 진행되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보철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치료 이후에도 치아 균열은 계속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후의 수명은 불확실하다. 민감성 치아는 발생원인에 따라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해야 한다. 모든 치료법의 공통점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경우 치료 범위가 줄어들고 자신의 치아를 보존해 치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가장 치료법은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 탄산음료, 과일 주스, 맥주 등 산 성분이 포함된 음식 섭취는 최소화하고 이갈이 등 잘못된 구강습관이 있다면 개선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검진과 관리를 권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본인의 증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 증상이 더 자주 생기거나 심해졌다면 최대한 빨리 치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 경동맥 협착 예방부터 치료까지[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경동맥 협착은 양쪽 목에 있는 굵은 혈관인 경동맥의 혈관벽이 죽상경화반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내경이 좁아지는 것을 말한다. 경동맥은 머리 전체의 뇌혈류 중 70% 정도를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이기 때문에 좁아지고 막히게 되면 뇌경색의 위험의 높아지게 된다. ◇ 꼭 알아야 할 협착의 정도 50~70%경동맥 협착이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만약 경동맥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졌다면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을까?치료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평가해야 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뇌졸중 증상과 관련이 있는 협착인가이고 두 번째는 협착의 정도다. 첫 번째로 경동맥 협착은 증상성과 무증상성 협착으로 나뉘는데 증상성 경동맥 협착은 최근 6개월 이내에 뇌졸중 증상을 겪은 경우를 의미한다. 경동맥의 협착이 있는데 해당 경동맥 협착과 관련해 편측마비, 발음장애, 실어증 등이 발생한다면 증상성 경동맥 협착이 된다. 무증상 경동맥 협착은 경동맥 협착이 있지만, 뇌졸중 증상이 없었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발견되거나 다른 검사를 진행하면서 발견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한 번이라도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 경우, 뇌졸중 재발 위험도가 향후 5년간 약 5명 중 1명 정도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치료에 중요한 결정요인은 경동맥 협착의 정도다.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협착의 숫자는 50%, 60%, 70%다. 경동맥 협착이 50% 미만이라고 한다면 증상과 무관하게 대부분은 약물치료를 한다. 50% 이상의 협착에서 증상성 경동맥 협착이 있다고 한다면 경동맥내막절제 혹은 혈관성형 및 스텐트 삽입을 고려할 수 있다. 무증상 경동맥 협착의 경우 60% 이상의 협착이라면 경동맥내막절제 혹은 혈관 성형 및 스텐트 삽입을 고려할 수 있고, 70% 이상의 증상성 경동맥 협착의 경우 1차적으로 경동맥 내막절제 혹은 혈관 성형 및 스텐트 삽입을 고려하고 최선의 약물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 협착 50% 미만 위험인자만 관리해도 뇌졸중 예방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협착이 50% 미만인 무증상 경동맥 협착에서는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한다면, 경동맥 협착의 진행과 관련된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140/90mmHg 미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도 정상 혈당을 유지 하도록 해야 한다. 흡연자는 적극적으로 금연을 해야 한다. LDL 콜레스테롤을 70㎎/dL 미만으로 낮추기 위한 스타틴 약제 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보통 무증상 경동맥 협착은 증상성 경동맥 협착에 비해 뇌졸중 위험도가 낮다. 50% 이상의 무증상 경동맥 협착 환자에서의 연간 뇌경색 위험도는 0.3~3.1%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경동맥 협착이 50% 이상인 무증상 경동맥 협착의 경우 위와 같은 위험인자의 적극적인 조절과 함께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를 투약하기도 한다. 60% 이상의 무증상 경동맥 협착에 대해 수술/시술 합병증이 3% 미만인 경우 경동맥내막절제 혹은 혈관성형 및 스텐트 삽입을 고려할 수 있다. 시술 혹은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는 뇌혈관조영술과 뇌혈류 평가를 통하여 치료의 방법과 치료의 필요성을 결정하게 된다. 증상성 경동맥 협착의 경우 50% 미만에서는 우선 항혈소판제, 스타틴 투약, 위험인자 관리 등의 최선의 약물치료를 하게 되지만, 재발하는 경우 필요에 따라서, 수술이나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50% 이상의 증상성 경동맥 협착은 수술과 시술을 고려한다. 일과성 허혈 발작 측 미니 뇌졸중이나 뇌경색이 6개월 이내 발생한 70% 이상의 심한 경동맥협착 환자에서 경동맥 내막절제는 30일째 및 5년 후 뇌졸중 발생 및 사망률을 6.2%, 15%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경동맥 협착 치료로 수술 혹은 시술을 결정하는 데에는 협착의 위치, 이전 목 부위 방사선 치료 병력, 반대 경동맥 협착의 정도, 기저질환, 나이 등을 고려하게 된다. 최근 서구화된 생활양식, 식습관 등으로 점차 경동맥협착 질환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하여 경동맥 협착을 진단받는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경동맥 협착은 뇌졸중을 발생시킬 수 있는 주요 위험인자 이나, 조기에 진단받고 관리하고 치료한다면 뇌졸중 발생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혈관위험인자가 많은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적인 경동맥질환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할 때 치료를 진행한다면 뇌졸중 예방이 가능할 것이다.
- 롯데헬스케어, 작년 매출 8억원...올해 체중관리 서비스로 '승부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헬스케어플랫폼 오픈 8개월만에 첫 매출 8억원 대를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기준 매출 8억 3661만원, 영업손실 228억 9463만원을 기록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9월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며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롯데헬스케어의 연결 실적에는 지난해 10월 자회사로 편입된 테라젠헬스가 포함된다.캐즐은 롯데헬스케어의 주력 사업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가입자의 건강검진 데이터와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맞춤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롯데헬스케어는 올해 매출 규모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플랫폼 가입자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캐즐 플랫폼 내 신규 서비스 추가 도입 △해외 단독 브랜드 소싱 등을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활동 등이 골자다.지난해 9월 14일 캐즐 출시에 앞서 열린 미디어 데이(기자간담회)에서도 우웅조 대표(당시 사업본부장)는 “안정적 사업 기반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가입자 수”라고 밝힌 바 있다. 플랫폼 사업 기반인 롯데헬스케어는 일정 수준 이상의 가입자가 확보되어야 매출 규모를 기대할 수 있다.◇ 심리상담 서비스 및 기업건강검진 서비스 오픈 …가입자 확보 ‘총력’실제로 롯데헬스케어는 작년 9월 중순 캐즐 오픈 이후 꾸준히 서비스를 추가하며 플랫폼 고도화와 함께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비대면 전문 심리 상담과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마인드카페’와 협업해 전문 심리 상담사와 심리코치 등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마음 건강’ 서비스를, 최근에는 롯데그룹 내 21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B2B 기업건강검진 서비스를 시작해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실제로 마음 건강과 기업건강검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주일 간 평균 가입자 수는 출시 초기에 비해 각각 184%, 534%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올해 롯데헬스케어는 롯데그룹 계열사 외에 외부 기업으로 기업건강검진 고객사를 확대할 계획이다.롯데헬스케어는 이 기세를 몰아 연말까지 신규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이며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한다. 더 나아가 오는 5월 DTC(소비자 직접시행) 유전자 검사 키트 ‘프롬진’도 리뉴얼 한다. 검사 항목을 기존 69개에서 130여종으로 확대하는 한편, 탈모, 체중, 운동 등 사용자의 관심에 맞춰 패키지로 구입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세분화할 예정이다.오는 상반기 ‘체중관리 서비스’를, 연말까지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상품을 새롭게 출시한다. 특히 체중관리는 캐즐의 핵심 컨텐츠 중 하나로, 혼자 했을 때 포기하기 쉬운 다이어트를 함께 하는 즐거움을 통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자회사 테라젠헬스와 함께 출시하는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검사 키트는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마케팅 활동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캐즐의 주 이용층인 20~40대 고객을 겨냥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매체를 활용한 디지털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전략을 펼친다. 상품 및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캐즐 내 서비스와 연계한 건강정보 컨텐츠 제공 등으로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한편, 지난해 영업손실의 대부분은 인건비(급여, 복리후생비 등)와 지급수수료(플랫폼 운영비 등)다. 올해는 지급수수료 등을 전년대비 40% 이상 절감하며 비용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 지난해 서울시 가임기 남녀 '임신 건강관리' 약 3만명 받았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모든 가임기 남녀에게 임신위험 요인을 집중 관리해 주는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의 지난해 참여자가 2만9402명에 이른다고 3일 밝혔다. 신청자가 늘고 있어 올해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2023년 사업참여자 총 2만9402명 중 남성은 43%, 여성 57%다. 기혼이 80.5%로 대다수가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8.8%가 임신 경험이 없으며 22%가 결혼기간 중 피임 없이 1년 이상 경과한 난임부부로 의심됐다. 생식기능검사 결과에서 남성 27.1%, 여성 28.9%가 이상소견을 보였다.생활습관, 음주, 흡연력 등 임신 고위험요인을 평가하는 건강설문조사 결과 총 4만3436건을 전문기관으로 연계해 임신하기 전 위험 요인을 중재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시는 난소나이검사, 정액검사 등 생식기능검사 뿐만 아니라 풍진, 성병검사 등 임신 전 필요한 일반건강검진(혈액, 간기능, 신장기능, 갑상선기능 등) 여자15종, 남자14종을 무료로 실시한다.올해도 ‘남녀 임신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결혼과 상관없이 가임기 남녀의 임신 전 건강위험요인을 조사해 개선하고 임신관련 검사를 통해 난임을 예방하며,기형아 예방을 위해 엽산제를 제공하는 등 건강한 임신을 위한 사전관리를 지원한다.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에서 온라인으로 건강설문평가를 실시한 뒤 보건소를 방문해 일반 건강검진 및 생식기능 검사(난소나이검사, 정액검사 등)를 받으면 전문상담 인력과 건강상태 평가 및 상담이 가능하다.임신을 준비 중인 남녀라면 엽산제 3개월분(남녀 각각)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가임기 남녀이며 결혼여부와 관계없이 매년마다 임신준비를 위한 가임력 검진을 받을 수 있다.남성의 정액검사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 참여를 원하는 의료기관 대상으로 직접 현장 방문해 접근성, 검사장비 및 훈련된 검사인력 등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을 선별, 비뇨기과 병·의원 26개소를 검진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검사 참여자는 까다로운 지원 절차없이 편리하게 검사받고, 추후 검사비용은 의료기관이 보건소로 직접 청구하는 시스템이다.검사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연중 온라인 신청하거나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보건복지부는 서울시 남녀 임신준비지원사업을 선행적 정책 모델로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올해 4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올해 세밀한 검토를 거쳐 2025년부터는 서울시의 남녀 임신지원사업과 보건복지부 임신 사전건강관리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시행한 남녀임신 준비사업을 지속 추진해 가임기 남녀가 더욱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만성 과음주자, 알코올 섭취 줄이면 심·뇌혈관질환 발생률 감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강동오·이대인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정진만 교수,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재우 교수 공동연구팀(좌측부터 강동오, 이대인, 정진만, 이재우 교수)이 만성 과음주자를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 감소를 통해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만성 과음은 급성 심근경색증과 급성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전 연구들에서는 적절한 수준의 일상적 음주가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고한 바 있으며, 알코올 섭취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 사이에는 U자형 또는 J자형 용량-반응 관계가 제시된 바 있다. 선행 연구들에서 보고된 음주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사이의 용량-반응 관계는 심·뇌혈관 질환 아형에 따라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으며, 더욱이 알코올 섭취량 변화에 따른 예방 효과를 직접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성 과음주자를 대상으로 음주량 변화를 기반으로 한 위험도 예측 모델을 이용해 음주량 감소의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0~79세 성인 중 1차 기간(2005년~2008년)과 2차 기간(2009년~2012년)에 연속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과도한 음주자 21,011명을 두 그룹(만성 과음 지속 그룹, 음주 습관 조절 그룹)으로 분류해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률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과도한 음주자 기준은 남성은 하루 4잔(56g) 이상 또는 주당 14잔(196g) 이상, 여성은 하루 3잔(42g) 이상 또는 주당 7잔(98g) 이상으로 정의했다.그 결과, 음주 습관 조절 그룹이 만성 과음 지속 그룹에 비해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특히 협심증과 허혈성 뇌졸중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해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알코올 섭취량 감소의 예방적 효과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동반 질환과 신체활동 및 사회경제학적 수준에 기반한 다양한 연구 대상자 하위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되었다.만성 과음주자의 음주습관 변화에 따른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률 비교.이번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강동오·이대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주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간의 병태생리학적 상호 연관성을 특정 단일시점의 알코올 섭취량이 아닌 생활습관 변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라며, “만성 과음주자에서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음주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는 결과”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연구의 교신 저자인 정진만·이재우 교수는 “본 연구에서 만성 과음주자의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할 때,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 중 협심증과 허혈성 뇌졸중의 예방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라고 소개하며, “이는 실제 임상 진료 현장에서 환자분들에게 흔히 질문받는 음주 습관 변화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효과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핵심적 근거”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 ‘만성 과음주자에서 알코올 섭취량 감소에 따른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도 분석(Reduced Alcohol Consumption and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Among Individuals With Previously High Alcohol Consumption)’는 임상의학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 순천향대서울병원, 환자와 함께한 인간사랑 50주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병원장 이정재)이 2일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1974년 성실, 봉사, 연구의 원훈 아래 하늘의 뜻을 받들어 인술을 펼쳐가는 고향마을을 만들어 가겠다는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순천향(順天鄕) 정신으로 향설 서석조 박사가 개원했다. 우리나라 의료법인 1호이다.설립자인 故 향설 서석조 박사(1921년 ~1999년)는 우리나라 신경과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주인공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인이다. 1946년 일본 경도부립 의과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1949년까지 서울대의대 내과 조교를 거쳐 미국 코넬의대에서 인턴과 내과 전공의를 마친 후 뉴욕 시립 벨부병원에서 신경내과를 전공했다. 이후 연세대의대, 가톨릭의대, 고려병원, 백병원을 거쳐 1974년 용산구 한남동에 순천향종합병원을 설립했다.순천향병원을 기반으로 1978년에는 순천향의과대학을 열었고, 1979년에는 순천향대구미병원, 1982년 순천향대천안병원을 잇달아 개원했다. 2001년에는 순천향대부천병원을 개원해 각 지역의 거점병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과 병원이 자리 잡은 지역에서 알 수 있듯이 순천향은 초기부터 영리를 쫓기보다는 지역사회의 의료 공백을 해결하고 한국 사회 전체의 의료수급에 기여하면서 성장했다.개원 초기인 1976년에 산업의학연구실을 개설했고, 1977년에는 암연구소를 설치했다. 특히, 개원 당시부터 나라의 토대는 2세가 굳건해야 세울 수 있다는 정신으로 모자보건에 관심을 쏟았다. 1978년 모자보건연구소를 설치한 이후, 일본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1985년 7월 12일 국내 최초의 한국모자보건센터가 세상에 태어났다.1995년에는 소화기연구소를 개소하여 1996년부터는 매년 2회의 복부초음파 진단 및 내시경 초음파 단층촬영술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1998년 3월에는 소화기병센터를 국내 최초 전문센터로 개설했다.병원 주위 한남동, 이태원에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각국 대사관과 외국 공관이 많은 관계로 1999년 2월 외국인 진료소(현 국제진료센터)를 개소해, 외국인들이 고향에서 진료받는 것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00년 3월에는 수혈을 거부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위해 무수혈센터를 개설해, 20년 이상 무수혈 및 최소수혈 등 환자혈액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병원에서 개발한 혈액관리프로그램(PBM, Patient Blood Management)를 도입해 의료진이 혈액을 처방할 때 정말 필요한 수혈인지 사유를 적도록 하고, 적정 수혈 처방 리스트와 환자 혈액 검사 결과가 함께 보이도록 프로세스를 마련했다.2023년부터는 온라인 의무기록사본 발급 서비스와 환자용 앱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예약, 수납 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AI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예약을 확인하는 콜센터 서비스와 퇴원환자 건강관리를 위한 ‘AI기반 돌봄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코로나19 시기에는 생활치료시설을 선도적으로 운영했다. 격리치료시설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위해 용산구, 동작구를 비롯해 관할 구역을 벗어난 지역까지도 협업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왔다.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때에도 의료진과 행정직원 등이 밤을 새워 재난 상황에 대응했다. 2011년부터는 용산구로부터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치매지원센터를 수탁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 사회적인 ESG경영에도 전력하고 있다.순천향병원은 개원초부터 무의촌 지역을 비롯해 의료사각지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사회복지시설, 무의촌, 지역 주민센터/복지관 등에서 외국인근로자, 장애인,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연 3~7회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2013년에는 베트남 퀴논시에 백내장 수술센터를 개소하고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의료진과 기술진을 파견하여 일회성, 소모성 해외봉사의 단점을 극복한 장기 의료봉사 모델을 구축했다.베트남 뿐 아니라 2015년 지진 피해를 겪은 네팔 카트만두 외곽의 빈민촌의 고아원, 필리핀 고아원을 돕기 위해 자선 바자회를 개최했고, 네팔, 캄보디아, 필리핀, 몽골, 태국 등을 방문하여 무료검진, ‘밥퍼’ 급식봉사, 물품후원, 초청수술(심장질환, 구순구개열, 인공와우) 등 폭넓은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연구부도 주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2022년 3월에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인증을 받았고, 10월에는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을 받았다. 외부에 위탁하던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원내에 설치해, 병원 특성에 맞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설한 임상시험지원팀(ARO)에서는 연구비가 적은 연구자들의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등 연구자 맞춤형 임상시험수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의료질평가에서 8회 연속 1등급을 받았고, 각종 적정성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고 있다. 2023년 2월에 의료기관인증조사에서는 512개 항목 중 511개에서 상의 등급을 받았다.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은 최근 중환자실 및 응급의료센터 확장과 주차장 및 교수연구 환경개선사업, 유전체센터(NGS)구축, 첨단재생(세포처리)의료시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앞으로는 세계 환자를 유치하는 병원, 세계 유수의 병원과 경쟁하는 병원을 위해 유전자, 오믹스,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맞춤 치료를 지향하고, 의생명 연구 활성화와 의료산업을 선도하는 병원,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의료서비스 중심의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경주 할 계획이다.한편, 순천향대서울병원은 4월 2일 원내 동은대강당에서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근속 및 모범직원에 대한 표창 수여와 함께,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해서 ‘50년을 넘어 100년을 지속하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을 만들자’는 결의를 다졌다.
- 2형 당뇨병환자의 중등도 비알코올지방간 동반 시 심혈관 위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팀은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당뇨병 환자보다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김경수 교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홍상모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박철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과 심혈관질환 발생을 비롯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2009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7,796,763명(2형당뇨병 비환자 7,291,000명, 2형당뇨병 환자 505,763명)을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 ▲경도(grade1) 지방간질환 환자군 ▲중등도(grade2) 지방간질환 환자군으로 구분하여 8.1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심혈관질환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에 대한 5년 절대위험도는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2형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와 비교하여 지방간질환이 없어도 심혈관질환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절대위험도가 높았고, 지방간질환에 따른 위험도 차이도 더 크게 나타났다.2형당뇨병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고,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3.8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4.5배 더 높게 나타났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역시 2형당뇨병 환자군에서 당뇨병이 없고,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3.4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4.7배 높아 이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당연하다고 여겨졌지만 객관적으로 입증하지는 못한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대규모 역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치로 입증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 동반 유무에 대한 검사와 예방을 통해 심혈관질환 발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뇨병이 있다면 정기적인 간 검진으로 지방간질환 유무를 파악하고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지방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무 증상 없어 더 위험한 이 질환[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이미지=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경동맥이란 대동맥에서 목을 지나 안면과 두개골 내로 들어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된 혈관으로 목의 좌우에 있다. 총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내경동맥과 두피와 얼굴에 혈액을 공급하는 외경동맥으로 나뉘는데 이러한 경동맥은 전방순환계를 담당하며 전체 뇌혈류 중 70% 정도를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혈관이다. ◇ 알고 싶은 경동맥 협착경동맥 협착은 경동맥의 혈관벽이 죽상경화반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내경이 좁아지는 것을 말한다. 동맥의 안쪽 벽인 혈관내피세포의 일부가 손상되면 그 부분에 LDL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지질 성분이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추가적으로 혈관벽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점차 죽상경화반이 형성되어 혈관이 딱딱해지고 죽상경화반이 커지면서 혈관 내경이 좁아지는 경우, 이외 다른 원인으로 혈관 내경이 좁아지는 경우를 경동맥 협착이라고 한다. 협착이 심해져 막히는 경우는 경동맥 폐색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동맥 협착이 진행하는 경우 통증과 같이 인지할 수 있는 증상이 없다. 심한 경우 경동맥 협착으로 인해 뇌경색이 발생한 이후 경동맥 협착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건강검진을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경동맥 협착은 어떤 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을까? 경동맥은 목젖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3㎝ 정도 옆을 짚었을 때 맥박이 느껴지는 부위가 바로 경동맥이 지나가는 자리다. 가장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경동맥 초음파로 건강검진 프로그램에도 들어 있는 검사다. 경동맥 초음파가 아닌 뇌 CTA, 뇌/목 MRA의 혈관조영검사를 이용해서도 검사가 가능하다. CTA, MRA의 경우 혈관 협착 정도를 잘 평가할 수 있으나, 조영제를 사용해야 하거나 CT의 경우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있다. 경동맥초음파의 경우 비침습적인 검사다. 죽상경화반 특성과 함께 혈류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혈관 협착 정도를 확인할 수도 있으나 검사자에 따라서 정확도가 제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경동맥 협착이 심하거나, 뇌경색과 관련된 증상성 협착의 경우 정확한 경동맥 협착 정도, 경동맥 혈관 모양과 곁순환 등에 대한 자세한 평가와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 이것만 조심해도 뇌졸중 위험 ‘뚝’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이러한 경동맥 협착의 주요 위험인자는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흡연, 비만 등이다. 국내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약 5~10% 정도에서 경동맥 협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고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경동맥 협착증 진료 환자가 약 80%나 증가했다. 서구화 식습관, 비만 인구 증가, 운동 부족, 고령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국내 경동맥 협착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다. 하지만, 이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많이 시행하면서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을 더 많이 발견한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 후 가장 많이 외래를 방문하는 것이 바로 경동맥 내중막 비후 때문이다. 경동맥 내중막 비후는 경동맥의 내막과 중막의 두께를 합쳐서 1.0㎜ 이상이면 정상보다 두꺼워진 것으로 평가하는데, 이것이 경동맥 협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중막이 1㎜로 두꺼워진 것만으로 내경이 유의미하게 (50% 이상의 협착) 좁아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건강검진에서 경동맥 내중막 두께를 평가하고 관련 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은 초음파에서 내중막 두께는 측정하기 간편하고, 다른 혈관의 동맥경화를 평가하는 지표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0.1㎜ 증가할 때마다 심근경색의 위험은 약 11~15%, 뇌졸중의 위험은 13~18%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두꺼워졌을 경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위험인자 조절과 함께 식습관 교정, 운동, 금연 등을 통해 경동맥 협착으로 진행을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동맥에 염증이 발생하고, 죽상경화반이 진행하는 동안 우리는 보통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검진에서 경동맥 협착이 진단됐다면, 그 순간부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진행해 경동맥 협착이 진행하는 것을 최대한 막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위험인자를 열심히 관리하고 금연과 비만 관리를 하는 것이 경동맥 협착으로 인한 뇌경색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비번 중 대형 선박 화재 진압한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21)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 2022년 7월 11일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선박 화재 당시 김재환 소방관 등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재환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22년 7월 11일 오전 10시께. 제주소방안전본부 서부소방서 소속 김재환(30) 소방관은 비번이라 집에서 외출을 준비 중이었다.그런데 갑자기 소방서에서 문자가 왔다. 비상 대응 1단계 발령이었다. ‘큰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한림항을 가득 메웠다. 선박 3대에 동시에 화재가 확산됐다’는 내용이었다. 김 소방관은 서둘러 소방서로 가 장비를 챙겨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아수라장이었다. 그해 1월 임용돼 갓 6개월 된 신입 소방관이었던 김 소방관이 본 가장 큰 불이었다. 김 소방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한림항에 밧줄로 묶여 한데 정박 중이던 배 세 척에서 동시에 불이 났다”며 “이미 도착 당시 불이 너무나 커진 상태였기에 선박으로 진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김 소방관은 마음을 다잡았다. 든든한 선배 소방관들이 옆에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불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산소통을 2~3차례 교체하며 불을 끄기 시작한 지 두 시간 정도 지났을 때 김 소방관은 한계를 느꼈다. “손발이 부들부들 떨렸다. 잠깐 숨을 돌리는 순간에도 주저앉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며 “그러나 그 순간에도 현장에서 쉴 틈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계속해서 그들을 도왔다”고 말했다.그렇게 3시간 정도 지나자 불길은 잦아드는 기미가 보였다. 그때부턴 선박에 직접 들어가 잔해물들을 걷어 내기 시작했다. 불은 화재 발생 7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김 소방관은 “7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화재 현장에서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옆에서 함께하며 의지가 돼 준 동료들 덕분이었다”며 “지칠 때마다 나보다 한 번이라도 더 움직여 주는 동료들을 보고 나도 누군가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동료가 돼야 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김 소방관은 그때의 대형 화재를 계기로 ‘최강소방관’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최강소방관’은 해마다 열리는 소방기술경연대회의 한 분야로 호스말이, 포스 빔 타격·장애물 통과, 중량물 들고 타워 오르기, 15층 계단 오르기 등의 종목을 두고 기량을 겨뤄 입상한 소방관에게 주어지는 영예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김 소방관은 “그때의 화재는 소방관으로서의 제 마음가짐을 바꿔 놨다. 믿음직했던 동료들이 없었다면 그 큰불 앞에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저 역시 누군가에게 믿음직한 동료가 되기 위해 제 자신을 단련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겨 최강소방관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지난해 9월 23일 서귀포시 대정읍 낚시객 고립 사고 당시 김재환 소방관 등 소방관들이 수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재환 소방관.김 소방관은 최강소방관에 도전하기로 맘 먹고 나서부터 매일 5km가 넘는 거리를 뛰어서 출퇴근하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빠짐없이 출퇴근길을 뛰었고, 퇴근하면 또 산을 뛰었다.그는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는 말을 되새기며 소방관으로서의 나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결국 약 9개월의 시간이 지나 지난해 4월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그는 도(道) 최강소방관 1위 자리에 올랐다. 그 기세를 바탕으로 같은 해 4월엔 화재대응능력 2급을, 5월엔 인명구조사 2급을 취득하기도 했다.김 소방관은 “여전히 많은 동료들에 비해 부족하고 그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앞으로도 계속 정진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든든한 소방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재환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