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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건희 보도는 인격살인" vs 與 "허위 이력 입장 내야"
  • 野 "김건희 보도는 인격살인" vs 與 "허위 이력 입장 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씨의 허위 이력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야권은 김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 보도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면서 정면 대치 중이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충북 충남도민회 주최 ‘국가균형발전 완성 결의대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8일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취재진 공지를 통해 “열린공감TV는 ‘제보자’라는 사람을 내세워 1997년 5월경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으나, 사실과 다르고 방송 자체로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지난 6일 유튜브 방송인 열린공감TV는 김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과 관련해 안해욱(74)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 실명 인터뷰를 보도했다. 안 전 회장이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을 당시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의 소개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씨의 접대를 받았다는 것이다.최 대변인은 “1997년에는 김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며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조남욱)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로서 1997년경은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오마이뉴스가 지난 7일 열린공감TV 인용 보도를 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적었다. 최 대변인은 이를 `끔찍한 인격살인`에 비유하면서 “가짜뉴스에 편승해 보도를 한 오마이뉴스 기자와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추 전 장관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보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다만, 이경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경찰이 김씨의 허위 이력 여부를 수사하기로 한 것을 거론하면서 “대선 후보 배우자에 대해 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위법한 행위에 대한 공개 입장을 떳떳하게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김씨가 15년 동안 이력서 경력사항에 고의·반복적으로 허위 내용을 기재, 5개 대학에 채용돼 급여를 받았다는 혐의(상습사기)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2021.12.08 I 권오석 기자
단국대, 의대 교수 골프장 비용 부정 사용
  • 단국대, 의대 교수 골프장 비용 부정 사용
  • 단국대학교(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단국대가 의과대학 부속병원 교수들이 사용한 골프장 비용을 업무와 관련이 있었는지 검토하지도 않고 대학병원 운영비로 전액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교육부는 지난 3월 8일부터 26일까지 학교법인 단국대학과 단국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모두 37건의 지적사항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교육부 사학감사담당관은 이와 관련해 징계와 경고·주의 등 187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 처분을 요구했다.교육부에 따르면 단국대는 의과대학 병원 교수 24명이 골프장 사용금액 6300만원을 대학병원 운영비로 전액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와 관련됐다는 객관적 증빙이 있는지를 검토해야 했지만, 이를 집행한 단국대는 교수들이 법인카드 내역서만 첨부했는데도 집행했다.또 본인의 분야가 아닌 업무를 했을 경우에만 별도 수당을 지급하기로 돼 있지만, 대학병원에서 채용을 담당하는 보직자 14명에게 면접 수당으로 총 1900만원을 지급했다.이외에도 약학대학 편입학 전형을 진행하면서 당초 모집 요강과 다르게 성적 반영비율을 변경해 지원자 8명의 합격·불합격 결과를 뒤바꾼 일, 특수대학원 비학위과정을 인가받지 않은 교외 학습장에서 운영한 일, 정규직 간호사 채용을 위한 서류전형에서 출신대학에 따라 차등 점수를 부여해 차별한 점 등 37건의 부적정한 운영사례가 드러났다.
2021.12.08 I 김의진 기자
北, 연일 中·러 편들기…“美 군사진출 정당화 계책”
  • 北, 연일 中·러 편들기…“美 군사진출 정당화 계책”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한 가운데, 북한이 자국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 편을 들며 연일 미국 때리기에 나섰다. 미국을 향해 ‘정세긴장과 내정간섭의 주범’이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은 우크라이나 지역으로의 군사적 진출을 정당화하려는 미측의 술책이라는 맹비난이다.북측은 연일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큰 변화가 없는 데다, 미중 갈등 속 북중·북러 간 유대 관계를 더욱 밀착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북한 외무성은 8일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확산시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우크라이나 지역으로의 군사적 진출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외무성은 이날 ‘체질적인 거부감’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집요하게 내돌리면서 반(反)러시아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어 외무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이 “우크라이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사 하부구조를 러시아 코앞에까지 확대하려는 미국의 반러시아 대결정책에 기인한다”고 평가하면서 “친미·친서방 접근정책을 실시하는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와의 대결로 부추기고 이 지역에 대한 군사적 진출을 정당화하려는 미국의 계책”이라고 비꼬았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시 경제 제재 등 초강경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나토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는데, 북한은 러시아 편을 든 것이다.외무성은 또 별도의 글에서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 ‘노드 스트림-2’ 관련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시도에도 비난을 퍼부었다. 외무성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러시아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막고 유럽 에너지 시장에 러시아산 가스 대신 저들의 값비싼 가스를 들이밀어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려는 흑심이 깔려있다”면서 “온갖 부당한 이유와 구실을 대며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걸핏하면 제재를 가하는 것이 미국 특유의 악습”이라고 저격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대만 문제와 관련, 미국을 ‘정세긴장과 내정간섭의 주범’이라고 지칭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금 미국이 대만문제에 계속 끼여들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긴장시키고 있는 속심은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기어이 조작하여 중국의 발전과 통일실현을 가로막자는데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 인사들의 참석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현 시기 여러나라들에서 종족 및 민족 간 충돌과 분쟁이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의 간판 밑에 이 나라들에 검은 마수를 뻗치고 있는 미국의 간섭행위가 몰아온 후과”라고 말했다.
2021.12.08 I 김미경 기자
국힘 "친형 언급한 이재명, 스스로 블랙코미디라 느낄 것"
  • 국힘 "친형 언급한 이재명, 스스로 블랙코미디라 느낄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여명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청년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친형 故 이재선 씨를 언급한 것을 두고 “이 후보 스스로 블랙코미디라고 느낄 것이라고 단언한다”고 비난했다.여 본부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친형을 언급한 방송화면과 함께 “나는 이재명 후보의 친형 故 이재선 회계사를 나름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본부장은 “(故 이씨는) 순박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충정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노랑리본을 달고 조문을 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어 그는 “세월호 참사로부터 3년 7개월이 지났고, 그 리본을 앞장세워 진행한 적폐청산의 바람도 어느 정도 잠잠해지던 시점이었다”며 “이 후보의 형님이 말년에 피토하며 냈던 목소리는 탄핵정국 당시 좌파 정권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였다”고 했다.그러면서 여 본부장은 “나는 이재선 회계사를 조문하러 온 이 후보를 보는 순간, 이 후보가 형님의 마지막 가는 길 까지 조롱하는 것이라고 느꼈다”며 “나는 이때부터 이 후보의 정치인으로서의 정신감정이 필요하다고 쭉 생각해왔다”고 전했다.나아가 그는 “그렇기에 이 후보가 사후의 셋째 형님을 언급하는 모든 말은 대단한 위선이고, 이 후보 스스로도 블랙코미디라고 느낄 것이라고 단언한다”고 덧붙였다.故 이씨는 지난 2017년 11월2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형수 등 유족 측의 반대로 조문을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두 형제의 사이가 틀어진 건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부터다. 그러다 이 후보와 故 이씨의 갈등은 2016년 11월 이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발적 팬클럽인 ‘박사모’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으로 영입되면서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당시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베에 이어 박사모까지..죄송하다”고 이씨를 비판했고, 이씨는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다. 왼쪽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에 나가서 욕을 할 것”이라고 맞섰다.이후 화해의 뜻을 비췄던 이 시장의 바람은 이씨가 사망하면서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캡쳐)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로 ‘(셋째) 형님 (이재선 씨 )과 화해를 못 한 것’을 꼽았다.그는 “당시 어머니께서 곤경에 처해있었고, 어머니를 두고 다퉜던 일에 대해 대화도 못 해보고 돌아가셨다”라며 “어떻게든지 한번은 터놓고 얘기했어야 했는데,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지난 5일에도 故 이씨를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전북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故 이씨와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갈등에 대해 “가족이 시청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했다”며 “그 중 한 분이 공무원에게 직접 지시하고 요구해서 차단했더니 그 사달이 벌어졌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제 집안이 이렇다”며 “하지만 제 출신의 비천함은 제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속에서 최선을 다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호소했다.
2021.12.08 I 김민정 기자
금융위기 예측한 레이 달리오 “또다른 경제 재앙 온다”
  • 금융위기 예측한 레이 달리오 “또다른 경제 재앙 온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 달리오가 미·중간 무역전쟁이 새로운 ‘경제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 AFP)7일(현지시간) CNBC는 달리오 CEO가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 위험에 처한 것 같다”며 “상당 부분은 오해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그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수년간의 장기간의 재정적인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견하기도 했다. 달리오는 자신의 예측이 틀린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빗나갈 수 있겠으나 지난 500년간의 역사적 패턴을 봤을 때 경제적 재앙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미·중 갈등이 아니라도 다른 요인이 세계 경제에 ‘재난급’의 충격을 줄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무역전쟁으로 △임금이 삭감되고 △기업 이윤이 낮아지고 △소비자 물가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한 연구에 따르면 무역전쟁이 발발한 첫 해에 미국인들은 최소한 3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으며, 지난해 연방준비제도의 한 연구에서는 무역전쟁으로 미국 기업들이 시가총액이 1조7000억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는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당사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경고는 여러 차례 나왔다. 두 강대국의 대립이 생산 및 무역 관련 비용을 높이고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해 세계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경기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양국간 무역 비용 증가는 교역 감소와 소비자 가격 상승, 무역전환(차별관세 등으로 수입이 저비용 역외국가에서 고비용 역내국가로 전환되는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전면적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현실화되면 통상, 투자, 인적교류, 연구개발(R&D) 측면에서 미국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항공, 반도체, 화학, 의료장비 산업의 수익 저하와 일자리 감소를 우려했다. 달리오 CEO는 경제 재앙에 대비할 수 있는 두가지 팁이 있다면서 재정 리스크 진단과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제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재정 위험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고 권했다. 예를 들어 실직했을 경우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계산해 현금 비중을 조정하고, 채권·금·비트코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도 추천했다.
2021.12.08 I 장영은 기자
바이든, 시진핑 이어 푸틴 강력 경고…"우크라 침공 말라"(종합)
  • 바이든, 시진핑 이어 푸틴 강력 경고…"우크라 침공 말라"(종합)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정산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강력 경고했다. 친(親)서방 행보를 보이는 우크라이나의 접경지대에 러시아가 병력을 늘리며 긴장이 높아지자, 우크라이나를 방어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직후 나온 언급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묶어 ‘권위주의 정권’이라고 규정한 상태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압박의 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바이든-푸틴, 2시간 화상 정상회담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2시간 가량 진행한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동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병력 배치를 크게 늘리면서) 군사적인 긴장이 고조될 경우 강력한 경제 조치와는 다른 (군사적인)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두 정상은 지난 6월 스위스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6개월 만에 머리를 맞댔다. 이번 만남은 사실상 우크라이나 사태를 위한 것이었다는 평가다.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북동쪽과 동쪽, 남쪽 방향 국경지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협력을 강화하고 유럽연합(EU) 가입까지 희망하는 친서방 행보를 강화하려 한다는 게 그 이유다. 서방 진영이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를 발판 삼아 러시아를 위협하려 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련이 해체하면서 독립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하나의 공동체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엄연한 주권국가인 만큼 러시아의 군사 위협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특히 대규모 병력을 통한 군사적 침공 가능성까지 나오는데 문제의식이 작지 않다. 향후 러시아의 주둔 병력은 17만5000명까지 늘 것이라는 게 미국 정부의 추정이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며 러시아가 외교로 복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위해 추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 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과 통화하며 철저한 공조를 재차 확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직접 접촉하기로 했다.◇‘민주주의 회의’ 중·러 성토장 될듯이번 경고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조치와 맞물려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오는 9~10일 미국 주도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졌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한 약 110개국이 참석하는데, 중국과 러시아는 배제했다. 두 나라에 대한 성토장이 될 게 유력해 보인다.미국 정부 한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권위주의와 부패에 맞서고 인권을 촉진하는 등 민주주의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중·러 때리기는 국면 전환용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 충격에 취임 이후 지지율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며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다.이에 푸틴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크렘린궁이 이날 정상회의 이후 공개한 보도문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압박에 “우크라이나 정세 악화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로 떠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며 “(접경지대에 병력을 배치한 건) 나토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나토의 동쪽 확장과 러시아 인접 국가들에 타격용 공격 무기 배치를 금지하는 법률로 명시하는 보장을 받는데 관심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에 취하는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2021.12.08 I 김정남 기자
화이자 CEO “오미크론, 다른 변이 일으킬수도”
  • 화이자 CEO “오미크론, 다른 변이 일으킬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력이 다른 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사진= AFP)불라 CEO는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CEO Council Summit) 행사에서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수십억 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변이가 더 나올지도 모른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전염성이 더 강하지만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임상적 특성이 정확히 어떤지에 대해서는 연말 전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오미크론이 앞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유발한 우세종인 델타 변이에 비해 위중증 유발율이 낮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불라 CEO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경증 환자들이 많다는 초기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아직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남아공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대부분 젊은층이기 때문이다. 통상 코로나19로 입원 및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인 경우가 많다. 불라 CEO는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더 좋은 치료제가 출시된다면 코로나19도 계절성 독감처럼 취급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예상했다. 그는 “백신 의무화는 효과적인 공중 보건 조치”라며 화이자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백신 의무화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50개가 넘는 국가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12.08 I 장영은 기자
'오미크론 감염'된 의사…"이틀 발열, 사흘간 극도로 피곤"
  • '오미크론 감염'된 의사…"이틀 발열, 사흘간 극도로 피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코로나19의 신종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의사가 자신이 겪었던 증상을 공개했다.이스라엘 의사 엘라드 마오르는 7일(이하 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은 에상보다 강력했다”며 “48시간 동안 열이 났고 72시간 동안 극도로 피곤했다‘고 말했다.텔아비브대학 교수이자 이스라엘 최대 병원인 세바 메디컬 센터에서 근무하는 그는 학회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에 다녀온 뒤인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로부터 며칠 후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특히 마오르는 화이자 백신을 3차까지 접종했는데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엘라드 마오르 트위터 캡쳐)마오르는 “(영국에서) 이스라엘로 돌아오기 72시간 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며 “그리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서 다시 검사했지만, 당시엔 모두 음성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당시 런던에서 매일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승객 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서 “그들 중 일부는 백신을 맞지 않았겠지만, 학회나 비행기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감염 경로를 추측했다.마오르는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에 대해 “백신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완벽하게 지켜주지는 않는다”라며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하지 않게 한다”고 했다.마오르는 귀국 후에도 한동안 감염된 사실을 몰랐지만, 그와 접촉해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는 동료 의사 1명뿐이었다. 마오르의 부인과 13살, 17살 자녀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으며, 그로부터 감염되지는 않았다.마오르는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은 건 백신 접종을 완벽하게 하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며, 가능한 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확진 열흘 만에 업무에 복귀한 마오르는 “만약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면 더 심한 증세가 나타났을 것이다”라며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한편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사진) 최고경영자(CEO)는 7일 ‘오미크론’이 향후 다른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카운슬 서밋’ 행사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이 이전 바이러스보다 더 강하지만 증상은 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빠른 전염은 (변이 바이러스가) 수십억 명의 몸에 들어갈 수 있고, 또 다른 변이가 더 나올지도 모른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다만 불라 CEO는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은 내년 3월까지 개발할 수 있지만, 별도 백신이 필요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2년 가까이 지속 중인 코로나19 사태가 곧 종식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더 좋은 치료제가 출시된다면 계절성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로 취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적 삶이란 식당에 가고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21.12.08 I 김민정 기자
추미애 "검찰 권력찬탈 동업자인가, 김건희 '범죄 세탁' 안돼"
  • 추미애 "검찰 권력찬탈 동업자인가, 김건희 '범죄 세탁' 안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김씨에 대한 기소가 이뤄지지 않으리라는 일부 전망을 언급하며 “권력찬탈 동업자가 아니라면 검찰이 성실히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사진=뉴시스추 전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현재까지 검찰이 김건희씨를 소환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항간에는 이미 서면조사를 마쳤고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한다”며 “검찰이 권력찬탈의 동업자가 아니라면 성실하게 수사하는 태도는 보여야 할 것이다. 설마 대놓고 범죄를 세탁하기로 작정한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추 전 장관은 김씨가 왜 주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지 상술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경찰내사보고서를 인용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2010년 2월부터 약 7개월간 드러나지 않는 ‘구렁이 작전’을 전개하다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김건희씨는 2010년 1월 14일부터 보름간의 사이에 7일, 7회에 걸쳐 단기간에 도이치모터스 주식 전체 거래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67만 주를 사서 2월 1일 10만 주를 팔고 57만 주(4억 5천만원 상당)를 남겼다”며 “왜 도이치모터스 한 종목만 단기간에 집중해 엄청난 수량을 매집했나? 내부정보가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씨가 선수 이정필씨에게 주식 관리를 일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공개한 거래내역에 ‘직원용’이라는 기재를 볼 때 고객이 직원에게 전화 주문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주식전문가 이정필씨라면 직원을 경유하지 않고 컴퓨터로 실시간 주문할 것이므로 그렇다면 김건희씨가 직접 직원을 통해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론한 뒤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전용계좌로 직접 직원을 통해 주문한 것 아닌지, 그렇다면 김건희씨는 직접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결론내렸다.추 전 장관은 윤 후보가 ‘선수 이정필이 수익을 내지 못해 4개월 만에 위임을 철회하고 다른 증권계좌로 이체했다’고 해명하며 신한증권 거래내역을 공개했지만, ”신한증권 거래내역서 오른 쪽에 동부증권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이체 시에 기재되는 ‘출고’ 표시가 지워져 있고, 입고인지 출고인지 확인을 요구해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시민이 오히려 대단하다. 시민이 희망“이라며 ”검찰은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2021.12.08 I 장영락 기자
정부가 진실 숨기면 팬데믹 반복된다
  • [책]정부가 진실 숨기면 팬데믹 반복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1차 세계대전이 정점에 달했던 1918년 겨울.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독감 바이러스가 미국 캔자스 주의 군사 기지에서 발생했다. 독감은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가 1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사망하게 했다. 코로나19 이전 가장 큰 규모의 팬데믹이었다.‘그레이트 인플루엔자’는 미국 툴레인대학 공중보건 및 열대의학과 교수인 존 M. 배리가 1918년에 일어난 독감 팬데믹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우리가 (1918년과) 똑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며 추천 도서로 언급해 화제가 됐다.저자는 1918년 독감 팬데믹의 원인과 결과를 미국과 세계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추적한다. 특히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한 군 지휘관들과 정치가들의 오판이 팬데믹 상황을 키웠다는 점이다. 당시 미군은 신병 양성을 이유로 수만 명씩 수용하는 거대한 군 기지를 여러 곳에 세웠고, 이곳에 신병을 수용 인원을 초과해 집어넣었다. 전문가들의 경고를 듣지 않고 팬데믹 확산에 일조한 것이다..저자는 “1918년 독감 팬데믹의 교훈은 ‘정부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그 무엇도 왜곡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은 국가적인 전염병 방어 체계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또 다시 위기에 처한 지금, 우리 또한 저자의 교훈을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
2021.12.08 I 장병호 기자
(영상)KDI "경기 부정적 신호 나타나…불확실성 확대"
  • (영상)KDI "경기 부정적 신호 나타나…불확실성 확대"
  • 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완만한 회복기조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기 하방위험을 경고하는 부정적 신호가 일부 나타났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성주원 기자!<기자>네, 보도부입니다. <앵커>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가 12월 경제동향을 발표했는데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우려가 담겼다고요?<기자>네,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 발표 때만 해도 백신 접종률 상승과 방역조치의 완화로 서비스업이 반등하는 등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었는데요.이번달에는 신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약하지만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였던 것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등 방역조치가 완화된 영향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은 물론, 신용카드 매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에서 신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대내외 수요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판단했습니다.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그나마 경기 회복의 열쇠로 기대되던 서비스업이 악재를 맞은 가운데 우리 경제의 중심축인 제조업은 여전히 찬바람을 맞고 있습니다.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지속되고 대외수요도 위축돼 있다는 평가입니다.이러다 보니 제조업의 출하량은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재고는 크게 늘어나면서 재고율이 껑충 뛰었습니다. 게다가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모두 하락하는 등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KDI는 지난달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0%로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 불거진 변이 바이러스나 일부 부정적인 신호는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정규철 실장 / KDI 경제전망실]“4% 전망을 했는데 우리가 전망했을 당시보다는 조금 더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4%를 달성할지, 달성하지 못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변이 바이러스라든지 이런 방역체계가 얼마나 잘 유지될 수 있는지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KDI는 아직까지 완만한 경기 회복세라는 판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감지되고 있는 일부 부정적 신호들을 조금 더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2021.12.07 I 성주원 기자
미·중 갈등 깊어지는데…中 추켜세우는 머스크, 왜?
  • 미·중 갈등 깊어지는데…中 추켜세우는 머스크, 왜?
  • [이데일리 장영은 김무연 기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자국인 미국 정부에는 날 세운 비판을 서슴지 않으면서 중국은 추켜세우고 있다. 평소에도 직설적인 화법과 돌발 발언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어온 머스크지만, 최근 미·중간 대립이 단순한 견제를 넘어 신냉전 시대로 일컬어질 만큼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유독 ‘튀는’ 것이다. (사진= AFP)◇바이든에 “전기차지원법 다 버려라”…中 향해선 “존재감 드러낼 때”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CEO Council Summit)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법안을 저격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강대국으로서의 지위에 적응해 가고 있다며 추켜세웠다. 머스크는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세금 공제안을) 나라면 다 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1조7000억달러(약 2068조325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 지출 법안’에 담긴 전기차 지원 방안을 겨냥한 것이다. 이 법안은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4500달러(약 531만5000만원),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경우 500달러(약 59만원)를 추가 공제하는 혜택을 담고 있다. 무노조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이어 그는 정부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지원도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1조2000억달러(약 1417조32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에는 전기 자동차 충전소 확대를 위한 예산 75억달러(약 8조8568억원)가 배정됐다. 머스크는 “우리에게 충전소 지원은 필요치 않다”며 “(법안을)지워 버려라”라고 주장했다머스크는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태세를 전환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중국의 많은 관료들은 (과거) 자국이 작은 경제 규모 때문에 휘둘리는 듯한 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라면서 “그들은 중국이 시장에서 존재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아직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대국으로서의 지위를 갖췄으며, 그에 맞는 힘과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경제 분야에서 어떻게든 중국을 따돌리려 애쓰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머스크 CEO가 지난 2020년 상하이 제1공장에서 만든 테슬라 모델3를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하는 행사에서 어린이에게 말을 걸고 있다. (사진= AFP)◇美 정부와는 ‘불협화음’ 中과는 ‘순망치한’ 미·중은 지난달 정상회담(화상)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경제 분야에서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 패권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양측 기업에 대한 공식·비공식적인 견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면서 총성 없는 전쟁의 신호탄을 날리기도 했다. 국가간 정치적인 대립이 심화될 때 기업은 통상 자세를 낮추고 상황을 주시하기 마련이다. 자칫 정치적인 논리에 휩쓸려 기업 이익에 해가 될까 우려해서다. 머스크가 민감한 상황에서 자국에 날을 세우고 중국을 옹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정치권과의 ‘불협화음’ 때문이란 분석이다. 노동자를 옹호하고 사회적 불평등 완화 등 분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민주당이 대기업 CEO인 머스크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천문학적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머스크 등의 부호를 겨냥해 ‘억만장자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월 전기차 업계 간담회 때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CEO인 머스크를 초청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친(親)노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테슬라를 인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중국과는 ‘순망치한’ 관계다. 테슬라 차량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은 올해 테슬라 해외 매출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제2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테슬라가 현지 기술자들을 교육시키고 뒤처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을 육성하는 대가로 △저렴한 임대료 △저금리 대출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당국자를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머스크를 어떤 국가에도 정치적으로 충성하지 않는 기술 유토피아를 꿈꾸는 기업가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와 중국 당국의 밀월관계가 이해 관계에 따른 것으며, 중국 정부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데이터와 기술을 노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진= AFP)◇中정부로부터 ‘뒤통수’ 맞을 가능성도 제기 현재는 테슬라와 중국이 밀월에 가까운 긴밀한 관계처럼 보이지만,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테슬라의 중국 사업 환경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 현지 업체들은 당국이 테슬라에 특혜를 주는 것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고, 운전자와 중국 당국으로부터는 차량 품질에 대한 비난을 받고 있다. 기술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단속에도 휘말려 있다.특히 중국인을 상대로 수집한 모든 정보통신(IT) 데이터를 당국에 제출하도록 한 법은 데이터 약탈의 빌미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 내에서 운행되는 테슬라 전기차가 수집한 통행기록 등의 데이터와 이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정보가 모두 중국 정부 손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WSJ는 “중국은 테슬라의 자동차 운행 데이터 활용 기술과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을 전부 빼내는 노림수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테슬라의 정보와 기술력을 가로채 자국 업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1.12.07 I 장영은 기자
바이든은 왜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초강수' 강행했나
  • 바이든은 왜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초강수' 강행했나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제공)[뉴욕·베이징=이데일리 김정남 신정은 특파원] 미국이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초강수를 뒀다.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한 것이다. 미·중 정상이 지난달 첫 정상회담을 하며 협력지대를 모색하나 싶었지만, 미국의 강경책에 또 두 나라 관계는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반쪽 올림픽’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중국은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백악관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미국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개·폐회식과 같은 주요 행사에는 행정부 인사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를 두고 “중국의 인권과 관련한 전력 때문”이라며 “중국은 국제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평상시와 같이 행동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는 것”이라며 “다만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미중간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불이익을 주는 건 옳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표가 나온 것은 지난달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화상 정상회담을 한 이후 3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식적인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며 갈등 관리 의지를 내비쳤지만, 결국 올림픽 보이콧을 강행했다.미국 정계 일각에서는 중국 신장지구의 위구르 소수민족 탄압, 홍콩의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올림픽 선수단마저 파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는 너무 과도한 조치라는 반론이 일었고, 그 타협점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강행했다.미국은 지난 1980년 옛 소련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당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수단까지 보내지 않는 전면 보이콧을 한 적이 있다.미국이 불참의 이유로 인권을 내세웠지만, 그 기저에는 미·중 패권전쟁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 외에 경제, 기술, 안보, 대만, 남중국해 등 거의 모든 사안마다 각을 세우며 시 주석을 압박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서방 진영을 끌어모으며 대중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압박 강도가 더 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조치를 두고 “중국에 대한 정치적인 모욕”이라고 진단했다.이와 함께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이 국면 전환 카드를 던졌다는 분석이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 충격에 취임 이후 지지율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유럽 등 서방 진영 줄줄이 동참할듯이번 방침이 주목받는 건 미국만 해당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10일 약 110개국과 함께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권위주의 정권이라고 규정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인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문제가 화두로 떠오를 게 유력하다.영국과 호주 등은 미국을 따라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주요 유럽 국가들 같은 서방 진영이 추가 동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1980년 전면 보이콧 당시 60개국 이상이 동조한 전례도 있다.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국 역시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외교정책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미국 정가 일각에서는 올림픽을 둘러싼 대결 구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중국이 (LA 올림픽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동계올림픽을 파괴하는 언행을 멈춰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양국의 일련의 중요한 분야와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대화와 협력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8년 LA 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는 “미국은 이 질못된 행위의 후과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치적 조작”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미국 정치인들에게로 초청장을 확대한 적이 없는데 난데없이 외교적 보이콧이 나왔다”며 “이런 가식적인 행동은 올림픽 헌장의 정신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인 동시에 정상 외교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요국 정상 중에선 아직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도만 올림픽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때문에 ‘반쪽 올림픽’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2021.12.07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일부 모델 리피터카메라 결함으로 교체 진행
  • 테슬라, 일부 모델 리피터카메라 결함으로 교체 진행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가 일부 차량 모델에 부착된 리피터 카메라에서 결함을 발견해 해당 부품 교체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모델3. (사진= AFP)6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회사 내부 문서를 인용해 테슬라가 내부 회로기판 결함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제조된 최소 수백 대의 모델 S·X·3 차량의 리피터 카메라 교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직 리콜을 발표한 상태는 아니며,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면 결함이 확인된 모델에 대해 회사측이 비용을 부담해 교체해주는 식이다. 테슬라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부 문서를 지난 11월 말 배포했다고 CNBC는 전했다.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결함이 있는 차량 앞쪽에 위치한 리피터 카메라 내부에서 인쇄회로기판(PCB)의 문제가 발견됐다. PCB가 불량이면 카메라의 연결이 끊기는데, 카메라의 업그레이드 또는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보다 훨씬 이르게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테슬라의 리피터 카메라는 테슬라의 자율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에 활용되며, 차량의 시야 사각지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운전자들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리피터 카메라에 결함이 있을 경우 차량 테슬라의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일부 화면이 나오지 않거나 고르지 못한 영상이 지원된다. 혹은 오토파일럿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경고 문구를 보게 될 수도 있다.현직 테슬라 영업 매니저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차량의 소유자들은 무료로 수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내부 문건 배포가 자발적 리콜에 앞선 조치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테슬라는 앞서 방향 조정 관련 부품인 스티어링 너클 문제로 중국과 미국에서 제작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차량 리콜하기로 한 바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의 수는 중국에서 2만1599대, 미국에서 826대로 추산됐다.
2021.12.07 I 장영은 기자
“청정에너지 전환 너무 빠르면 인플레·사회불안 유발”
  • “청정에너지 전환 너무 빠르면 인플레·사회불안 유발”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세계 최대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수년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CNBC에 따르면 나세르는 이날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세계석유총회 연설에서 “세계가 하룻밤 사이에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정은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청정에너지로 너무 빨리 전환하면 통제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과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탄소 오염을 억제하기 위한 각국의 배출 목표를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나세르의 발언은 저탄소 전략과 기술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우디아람코를 비롯한 석유기업과 가스업계는 그동안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생산량 제한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5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선 새로운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나세르는 “석유와 가스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시기와 그 이후에도 필수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일부에게 힘든 일이란 것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에너지 불안정성, 만연한 인플레이션, 사회적 불안을 다루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CEO (사진=AFP)
2021.12.07 I 피용익 기자
중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에 “美가식적 행동…정치적 조작”
  • 중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에 “美가식적 행동…정치적 조작”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권 탄압을 문제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diplomatic boycott)을 발표하자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가식적인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결정이 나온 뒤 이메일 성명을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치적 조작”이라며 이처럼 반발했다.그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초청장을 확대한 적이 없는데 난데없이 외교적 보이콧이 나왔다”면서 “이런 가식적인 행동은 정치적 조작이자 올림픽 헌장의 정신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사실 이 사람들이 오든 안 오든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는 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개·폐회식과 같은 주요 행사에는 행정부 인사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외교적 보이콧 조치를 두고 “중국의 인권과 관련한 전력 때문”이라며 “중국은 국제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만약 미국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하는 조치를 결연하게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오 대변인은 “스포츠 정치화를 그만두고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을 중지함으로써 중·미 관계의 중요 영역에서의 대화와 협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2.07 I 신정은 기자
'윤석열 연고주의 비판' 신평, "해방 후 가장.." 태도 바뀐 이유는
  • '윤석열 연고주의 비판' 신평, "해방 후 가장.." 태도 바뀐 이유는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식 지지한 신평 변호사가 윤 후보 지지 배경으로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눈 뒤 생각이 바뀌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사진=뉴시스신 변호사는 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과거 민주당 선대위에 참여하기도 했던 신 변호사는 이번 정부 들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인선을 비판하는 등 민주당에 적대적인 인식을 드러내기 시작해 윤 후보 지지로 입장을 선회했다.신 변호사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 취임하던 당시에도 신문에 칼럼을 내 윤 후보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신 변호사는 당시 윤 후보가 “신화의 포로, 연고주의 포로, 야심의 포로”라며 검찰총장직 임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럼에도 신 변호사는 올해 11월에 윤 전 총장을 보게 됐다며 “내가 용산이다 그러니까 용산으로 직접 오겠다고 하더라. 그런 점에 아주 작은 점이지만 윤 총장이 가지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 그렇게 생각하면서 만나서 두 시간 넘게 계속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정국의 현안부터 시작해서 윤 총장 개인에 대한 것까지 광범위하게 이야기 나누면서 윤 총장은 사람이 아주 반듯하고 정직하고 괜찮은 사람이다, 그런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 후보 행태를 볼 때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으나 직접 만나 얘기해보니 괜찮더라는 것이다.신 변호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기질적인 점에서 윤 후보는 부드럽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윤 후보가 토론에서 잇따라 실언을 하는 등 정책 소양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그러나 기본 바탕이 어떤 선한 그런 인성을 갖고 있으니까 앞으로 어떤 사회 제반 문제에 관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많은 진보를 이룰 것이라고 낙관한다”는 답을 내놨다.신 변호사는 “윤 후보가 가지는 아주 인간적인 장점이 많다”며 “그런 점에서 윤 후보가 해방 후에 지금까지 명멸한 여러 정치인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신 변호사는 “어떤 면에서 DJ나 YS보다 그 점에서 소통능력 또 공감능력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이 앞으로 많이 발휘되면 청년들의 지지를 많이 획득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정리했다.
2021.12.07 I 장영락 기자
IMF 총재 “‘세계의 성장 엔진’ 中 성장 모멘텀 현저히 둔화”
  • IMF 총재 “‘세계의 성장 엔진’ 中 성장 모멘텀 현저히 둔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의 성장 모멘텀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 AFP)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데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리커창 총리는 인플레이션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이 정말 놀라운 회복세를 이뤄냈지만 성장 모멘텀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이기 때문에 양질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하는 것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지난 10월 공공 지출의 급속한 후퇴를 지적하며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8%, 내년 5.6%로 하향 조정했다.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011년 이후 가장 높지만 중국이 부동산 약세와 석탄 가격 급등, 공급 부족에 따른 충격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리커창 총리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발전이 강한 복원력과 탄탄한 토대 위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은 올해 정해진 주요 목표와 과제를 완수하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리 총리는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에 깊이 융합된 만큼 중국은 여전히 문을 더 활짝 열 것”이라며 “고위 개방의 폭을 넓히고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다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중국과 미국 사이에 갈등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 “(각국은) 무역 긴장을 줄이고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엔진인 다자간 무역 시스템 강화를 위해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12.07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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