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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줄 테니 소비재 다오”…돈독한 중-러, 교역 300조원 돌파
  • “가스 줄 테니 소비재 다오”…돈독한 중-러, 교역 300조원 돌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와 미·중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다. 서방과 교류가 끊긴 러시아에는 중국산 제품이 지배하고 있고 중국 또한 대미 수출 둔화를 러시아 수출 증가로 메우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이처럼 밀접한 관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확언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1~11월 중·러 교역 규모는 2182억달러(약 285조5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했다. 이는 연간 목표(2000억달러)를 돌파한 수준으로최대 2400억달러(약 31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공격을 감행했을 당시 국제사회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2022년 마이너스(-) 2.1%로 두자릿수 하락을 피했으며 올해는 3.5%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전쟁 이후 러시아가 살아남을 수 있던 이유는 중국의 영향이 컸다. 중국으로부터 다양한 SCMP는 “현재 러시아에는 기계, 자동차, 의료기기, 가전제품까지 중국 제품이 넘쳐나면서 러시아에서 철수한 서방 기업들의 공백을 메웠다”며 “러시아는 자국 경제를 질식시킬 수 있었던 서방의 제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중국 또한 미국과 유럽의 성장세 둔화와 서방과의 갈등 등의 여파로 지난해 11월까지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3.8%, 11.0% 감소했다. 하지만 러시아 수출이 51%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하는 모습이다.공지옹 베이징 대외경제대 교수는 SCMP에 “러시아는 중국과 무역액 규모가 한국과 일본을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며 1~2년 내 이들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제조업 강국인 중국과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가 서로 수요가 맞아떨어져 양국간 교역 관계가 두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해 축전을 통해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 대기업인 가즈프롬은 전날 시베리아 전략 파이프라인을 통한 중국 가스 공급이 일일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2023년 파이프라인을 통한 중국으로의 총 가스 수출량은 227억입방미터(BCM)로 전년 154억BCM을 1.5배 웃돌았다.로이터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유럽에서 가스 판매의 대부분을 잃은 것을 보상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제재를 가하면서 에너지 의존도를 줄였다”고 전했다.중국과 러시아의 밀월 관계가 언제까지 강화할지는 알 수 없다. 엘비라 나이불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경제를 겨냥한 추가 제재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제 역성장은 벗어났지만 자본 유출과 높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노동력 감소 문제도 겪고 있다.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와 달리 중국은 미국과 관계 개선 등 서방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벗어나야 하는 등 개방 요구가 높은 편이다.공 교수는 “중국 경제는 세계 경제 시스템에 더 잘 통합됐으며 중국은 주요 무역 파트너와 관계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04 I 이명철 기자
금연 올해도 '작심삼일'... 금연에 성공하려면?
  • 금연 올해도 '작심삼일'... 금연에 성공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새해에는 자신과 주변인의 건강을 되돌아보며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흡연은 연기가 닿는 구강, 비강, 후두, 기도, 기관, 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 부위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흡입된 물질들이 체내에서 작용해 식도암,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위암, 백혈병 등의 암의 위험을 높이고, 심혈관계질환과 호흡기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남녀 생식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임신부에서는 자궁외임신, 조산, 전치태반, 태아성장지연,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영향들은 직접흡연이 아닌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무시할 수 없다.담배에는 가장 유명한 니코틴과 타르를 비롯해 아세톤, 벤젠, 카드뮴, 암모니아, 비소, 부탄 등 각종 유해물질들이 포함돼 있다. 요즘에는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흡연자들도 많지만 전자담배라고 해서 몸에 나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궐련담배가 가열될 때 생성되는 타르 등의 물질이 없을뿐 니코틴은 그대로이며, 첨가제들 간의 상호작용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흡연이 몸에 나쁘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지만 한 번 시작한 흡연을 중단하기는 어렵다. 강한 중독성과 금단증상이 이유다. 흡연자가 금연을 하게되면 수주에서 수개월간의 금단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리적인 증상으로, 불안, 초조, 짜증, 불면, 두통, 집중력저하, 우울감, 고립감 등이 있으며 신체적으로는 발한, 심박수증가, 근육의 긴장, 가슴답답함, 호흡의 불편, 손떨림, 메스꺼움, 구토와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 증상들은 일시적이며 금단증상을 극복하고 관리하지 못하면 재흡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금연을 위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맛이 강하고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기름진 음식, 술, 카페인 등 자극적인 음식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나 기상 후 처럼 습관적으로 흡연하는 패턴이 있다면 흡연대신 차를 마시는 등의 다른 행동으로 패턴을 깨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을 자가사용하는 경우 자칫 조절하지 못하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더 많은 니코틴에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심근경색을 앓았거나 불안정 협심증을 가진 환자에서는 니코틴 대체요법을 사용할 수 없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혼자 금연에 성공하기 어렵다면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배 교수는 “흡연의 강한 중독성과 금단증상으로 자신의 힘만으로는 금연에 성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금연을 시도할때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이나, 부작용 등을 미리 준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또 이규배 교수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약제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금단현상과 의존도를 낮추고 불편함을 줄여 성공적인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04 I 이순용 기자
이지스자산운용, 프리미엄 실버타운 공급…국내 자산운용사 '최초'
  • 이지스자산운용, 프리미엄 실버타운 공급…국내 자산운용사 '최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펀드 조성을 통해 실버타운을 공급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KB라이프생명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와 함께 공급하는 프리미엄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를 지난달 말 개관했다고 4일 밝혔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1층 로비 (사진=이지스자산운용)실버타운은 노령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 임대시설을 뜻한다. 노령층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건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사회적 고립 이슈를 해결하는 서비스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기존 건물을 실버타운으로 리모델링한 사례로, 현재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의 첫 실버타운인 평창 카운티는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일원에 있으며 지하 2층~지상 5층, 총 164가구 규모다.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에서 직선 4km 거리에 있는 종로구 평창문화로에 위치한다. 북한산, 북악산이 인접해 주거시설로 위치가 우수하다.시설 운영은 KB골든라이프케어가 맡는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서초, 위례 등에서 요양시설과 케어센터를 운영하며 다년간 노하우를 축적했다. 전담 사회복지사가 입주자의 편안한 생활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4시간 응급 대응 서비스 뿐만 아니라, 가구 내 설치된 건강 모니터링 센서로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을 모니터링한다. 또한 수면 중 응급 상황을 감지하는 등 입주자의 건강 지원을 위한 서비스도 운영한다.이밖에 고급 스파, GX룸, 마사지실, 피트니스, 건강관리실, 문화 여가 프로그램실 등 커뮤니티 시설을 비롯해 옥상정원, 1차 의료기관(병의원) 등 노령층에 꼭 필요한 편의시설을 건물 내 마련해 편안한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했다.내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 중 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버타운 공급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버타운 종류는 크게 도심형, 도시 근교형, 전원형으로 구분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병원, 문화·취미시설이 인접하고 자녀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도심형에 대한 수요가 특히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실버타운은 고령사회에 앞서 대비한 해외 선진국들에 일반화된 모델로,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나는 노령층에 대한 사회적 돌봄의 일환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프리미엄 실버타운 공급을 시작으로 노령층에는 새로운 주거 대안을, 투자자에게는 구조 변화에 발맞춘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4 I 김성수 기자
이참에 별장 한 채 장만할까…지역소멸 특단 대책 보니
  • 이참에 별장 한 채 장만할까…지역소멸 특단 대책 보니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지방의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감소지역에 ‘세컨홈’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수도권의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추가로 주택을 취득해도 1주택자로 간주한다. 기존 거주인구 외에도 관광객 등 지역에 체류하는 ‘생활인구’를 확대해 지방경제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또 관광단지 지정 규제를 풀어 지방의 관광인프라도 대폭 조성한다.정부는 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이같은 내용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담았다. 2022년 기준 수도권에 사는 인구는 261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총 89곳으로, 전체 국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곳에서 거주하는 인구는 전체의 9%에 불과한다. 이처럼 인구집중이 심화되면서 당장 일자리가 많은 도시에서 인구를 이주시키진 못하더라도, 주말에 잠깐 체류하는 생활인구를 늘려 인구감소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인 충북 단양군은 주민등록인구가 3만명에 못 미치지만,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의 9배인 27만명으로 집계됐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인구문제에 있어서 지방의 발전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재정을 최소한으로 투입하면서 민간을 지방으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최대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시골에 ‘세컨홈’ 사도 1주택자 간주…‘미니 관광단지’ 확충우선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존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주택 1채를 신규 취득하는 경우에도 1주택자로 간주해 재산세·종합부동산세·양도세 등의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인구소멸지역 중에서도 구체적인 적용지역·가액 등 구체적인 요건은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인구감소지역에 1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다른 지역에 추가로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라는 취지를 살리는 한편 수도권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평일에는 도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고향이나 인구감소 지역에 주택을 구입해 별장같은 개념으로 활용하며 주말에는 그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파격적 혜택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인구감소지역에 관광기반도 대대적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개발부담금 면제·인허가 의제 등 혜택이 많은 관광단지 지정 요건을 기존 50㎡이상에서 10분의 1 수준인 5㎡까지 줄여준다. 또 관광단지 지정·승인권한을 시장·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이양한다. 또 고향사랑기부제 답례 상품에 관광상품도 발굴해 추가한다.또 외국인 유입 지원 등을 통해 정주인구도 확대한다.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지역특화형 비자(F-2-R) 참여지역과 쿼터를 확대한다. 유학생 등 외국인 인재가 인구 감소 지역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우수인재’ 유형(F-2)과 지역우수인재의 가족이 취업·거주가 가능한 ‘외국국적동포’ 유형이 있다. 서울 여의도 63아트 센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SOC 예산 65% 상반기 조기집행…주요 3기 신도시 부지조성지역 중신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26조 4000억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등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65%)를 추진한다. 지자체는 교부세·국고보조금을 신속배정하고 긴급입찰·선금급 집행을 활성화 한다. 지자체가 기업 투자유시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 지방세 조례 감면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지원 기반도 마련한다.한시 규제유예 등 투자여건도 개선한다. 올해 지방 건설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비수도권 개발금의 100%, 학교용지부담금의 50%를 감면한다. 이와함께 준공후 미분양·미착공 공공택지 등 관련 세제지원·규정정비·공기업 역할 강화의 방안을 강구한다. 또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주요 3기 신도시의 부지조성 및 조기주택착공을 올해 추진하고 기타 신도시 공급도 가속화 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실효성을 내기 위해서는 교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재정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방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정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지방에는 자가용이 없으면 고립될 정도로 교통인프라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지방에 폐쇄된 철도를 활용해 작은 도시들을 이어주고, 상대적으로 재정이 덜 드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구축 해 불편함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1.04 I 김은비 기자
일본 강진에 65명 사망…도로 끊겨 고립된 주민들 추위와 사투
  • 일본 강진에 65명 사망…도로 끊겨 고립된 주민들 추위와 사투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에서 지난 1일 발생한 7.6 강진으로 인해 오후 3시 현재 6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종자도 상당하며, 고립된 주민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방송 보도 사진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강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65명이다. 와지마시 32건, 스즈시 22건, 나나오시 5건, 아나미즈쵸와 노토쵸 각 2건, 하쿠이시와 시가쵸 각 1건으로 확인됐다. 이시카와현 각지에서 실종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와지마시, 스즈시, 노토반도에선 많은 가옥이 무너져 전체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울러 이시카와현 내 최소 3개시 5개구 약 60명이 도로가 끊겨 현재 격리중이다. NHK는 이시카와 현 노토 마을의 소식통 말을 인용, 지진에 의한 산사태로 기타카와치 지역 일부가 고립됐으며, 전화 연결이 안돼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NHK는 와지마시와 스즈시 주민 일부도 도로 통행 불가로 고립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중 한 명인 한 남성은 2일 밤 친구에게 “지진으로 인근 도로가 끊겨 고립됐다. 앞으로 비가 올까 봐 걱정”이라고 상황을 알렸다. 와지마시 후카미초 이치조 지구에 사는 60대 여성은 멀리 사는 딸에게 “지진으로 도로가 끊겨 50명 정도가 고립돼 있다. 이 지역은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AA 및 AA 배터리, 휘발유, 등유, 식품이 바닥난 노인들로 가득하다”고 하소연했다.하지만 강진으로 건물이 대거 쓰러지고, 피해 지역 도로가 끊긴 곳이 많아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현지에선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이시카와현에선 3만3800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최소 9만5000가구가 단수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이날 오전엔 노토반도에 규모 5.5의 여진이 또 발생해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무너진 건물 아래 구조가 필요하다는 정부가 약 130건에 달한다. 피해자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하며 구조에 만전을 기대줄 것으로 주문했다.
2024.01.03 I 정수영 기자
“양아치” 수업 중 이승만·윤석열 비판한 교사 징계...法 “정당”
  • “양아치” 수업 중 이승만·윤석열 비판한 교사 징계...法 “정당”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수업 시간에 학생들 앞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한 교사에게 내린 징계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교사가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순열)는 경기 지역 자율형사립고등학교 국어 교사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징계 결정 취소 소송에서 지난달 21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씨는 2022년 고3 심화국어 수업과정 중 EBS 수능특강 문학 수록 작품인 박완서의 ‘겨울나들이’의 시대적 배경인 ‘6·25 전쟁’을 설명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6·25를 빌미로 무고한 국민을 살해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을 ‘히틀러’나 ‘생양아치’ 등에 비유하기도 했다.A씨는 윤 대통령과 보수 정치세력도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취임 전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이야기했지만 취임 후에는 안보에 소홀했고, 대한민국 보수는 안보가 중요하다면서 전쟁이 일어나면 도망간다”는 취지로 발언했다.이와 함께 일본 욱일기 문양 머리띠를 한 누리꾼 앞에서 윤 대통령이 나치식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만평을 모니터에 띄워 학생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A씨는 재판에 앞서 진행된 교육청 조사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6·25전쟁 직후 서울이 한강철교 폭파로 고립되어 공산치하가 된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역사적 행적과 전쟁의 참혹성을 설명한 것”이라고 진술했다.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8주기 추모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한 후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학교 측은 지난해 8월 A씨에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그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A씨가 전직 대통령에 대해 객관적 근거 없이 편파적 주장만을 나열했고 대립하는 견해도 소개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 비판적 사고를 함양시키는 교수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어 “윤 대통령과 보수세력에 대한 비판은 전쟁과 관련됐다는 점 외에는 겨울 나들이 소설과 연관성이 없다”며 “감수성과 수용성이 왕성한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정파를 비난한 행위”라고 지적했다.또 만평의 인용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이 독일 나치 또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표방하는 것처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A 교사에게 정치적 견해를 전파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봤다.
2024.01.03 I 홍수현 기자
고위험 성범죄자 '지정시설'로…'한국형 제시카법' 국무회의 통과
  • 고위험 성범죄자 '지정시설'로…'한국형 제시카법' 국무회의 통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위험 성폭력범죄자의 주거지를 국가가 지정한 시설로 제한하는 일명 ‘한국형 제시카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법무부는 해당 법률 제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한다.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하는 범행을 저질러 12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해 출소한 조두순(68)이 지난 2020년 12월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법무부는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위험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거주지 지정 등에 관한 법률안’과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한국형 제시카법은 고위험 성범죄자를 국가·지방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시설에 거주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상은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하거나 3회 이상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전자감독 대상자 중 10년 이상의 선고를 받은 고위험 성범죄자에 해당한다. 법안이 국회 의결을 거쳐 최종 통과하면 검사는 출소를 앞두거나 전자발찌를 착용한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해 법원에 ‘거주지 지정명령’을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은 검사의 청구가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지정명령을 부과한다. 지정 거주지는 국가 등이 운영하는 시설 중 정해진다. 한국형 제시카법은 지난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 성폭행해 징역 12년형을 받은 조두순이 2020년 12월 만기 출소하면서 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법무부는 2005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성범죄 전과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피해자 고(故) 제시카 런스포드 이름을 딴 법을 본떠 ‘한국형 제시카법’을 만들었다.다만 이미 형벌을 받은 범죄자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법무부는 지난해 10~12월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법안 내용을 일부 수정·보완했다. 먼저 고위험 성범죄자에게 단순히 ‘제한’의 불이익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사회복귀와 재범 방지를 위한 것임을 고려해 표현을 ‘지정’으로 수정했다. 또 고위험 성범죄자의 정서적 고립감을 완화하고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심리상담과 치료 등이 제공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아울러 고위험 성범죄자도 변경 청구 신청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 절차상 권리를 강화했다. 자료: 법무부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성폭력 범죄자의 재범 위험성 완화를 위한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법이 시행되면 검사는 고위험 성범죄자를 기소할 때 성충동 약물치료 진단·청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현재는 검사 재량으로 해당 진단·청구 여부를 정하고 법원이 치료 여부를 판단하도록 돼 있지만 인권 침해 논란으로 소극적으로 활용돼 왔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성충동 약물치료 제도 시행 이후 집행 사례는 75명에 그친다. 법무부 관계자는 “고위험 성범죄자의 주거 부정과 비정상적 성충동에 의한 성범죄로부터 국민들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법안을 신속하게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에서 의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2 I 백주아 기자
‘족집게’ 올해 전망…“트럼프 대선 지고, 머스크의 X 파산할 것”
  • ‘족집게’ 올해 전망…“트럼프 대선 지고, 머스크의 X 파산할 것”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수 있을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올해도 계속되는지, 대만에서 반중(反中)파가 권력을 잡으면 중국과 무력 충돌이 일어나진 않을까.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 경제는 안녕할까.2024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렇다(Yes)’ 또는 ‘아니다(No)’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주요 이슈 20개를 예측했다. FT는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20개 중 17개 예측을 맞히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미국 아이오와주 유세 행사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이 될까-아니다. 트럼프는 선거 전 네 번의 재판 중 적어도 한두번 형사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가 많지만 근소한 다수는 트럼프를 거부할 것이다. 다만 트럼프에 대한 법적 장애물이 극복됐다고 가정하면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대선이 될 수 있다.△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지역 갈등을 촉발할까.-아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부는 더 이상 국경에 진 치고 있는 헤즈볼라 전사들과 함께 살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외교적 압력으로 상황을 억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쟁이 격화하더라도 더 넓은 지역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상황은 놀라울 정도로 불안정하다.△대만 총통이 바뀌면 중국의 공격이 촉발될까.-아니다. 1월 총통 선거의 선두주자인 집권 민주진보당 라이칭더는 기존 신중한 중국 정책 입장을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베이징은 대만을 공격할 구실이 없다. 시진핑 정부는 군사적 위협, 정치적 침투, 경제적 유혹, 국제적 고립을 강화해 싸우지 않고도 대만을 통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믿는 것 같다.지난달 31일 가자지구에 한 담벼락에서 라파 지역 예술가 아말 아보가 그린 벽화 옆에 팔레스타인 난민 어린이들이 서있다. (사진=AFP)△미국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인가.-단기적으로는 그렇다. 올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하락했으며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견고하고 임금 인상이 잘 억제됐다. 다만 재정 지원이 줄고 높은 금리로 파산이 촉발되고 미국 부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중국 경제성장률은 3% 이하로 추락할까.-아니다. 중국 성장의 질은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악화됐다. 하지만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부채 구제 패키지, 재정 부양 계획 등에 힘입어 여전히 4%를 초과할 것이다.△일본은행이 금리를 0% 이상으로 인상할 것인가.-올해 일본은행은 수익률곡선통제(YCC)와 마이너스 금리를 버리겠지만 금리는 0%보다 높지 않게 마감할 것이다. 임금 인상률, 엔화 강세 등을 감안할 때 일본은행이 플러스 금리를 설정할 가능성은 낮다.△아르헨티나는 경제를 달러화할 것인가.-아니다. 경제를 달러화하겠다는 캠페인 공약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의 신임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는 첫 경제 조치에서 평가절하를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미국 통화 채택이 여전히 장기 목표라고 주장했지만 올해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경제적 주권 상실이 이익보다 더 클 것이라고 본다.일론 머스크 X(엑스·옛 트위터) 최고경영자와 X 로고. (사진=AFP)△X(엑스·옛 트위터)는 파산할 것인가.-그렇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동기 부여를 위해 파산 경고를 자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X의 광고 부진과 새 수익원 창출 시도 무산으로 그런 일(파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파산한 X의 지배권을 놓고 머스크가 싸우는 것은 드라마와 같았던 트위터 인수의 흥미진진한 속편이 될 것이다.△그밖에 주요 이슈들FT는 2023년이 최근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는데 엘니뇨 현상 심화로 올해가 더 더울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의 석탄 수요 증가로 올해도 화석연료 에너지 발전 비중이 재생에너지를 웃돌 전망이다.유럽측 지도자와 관련해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두 번째 임기를 보장 받는 반면 영국은 리시 수낵 총리 이후 키어 스티머가 새 총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절대 다수당을 놓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미국과 EU가 자금을 계속 지원할 것으로 봤다.금융투자 시장에선 금리 인상의 시차 효과로 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 것이며 미국과 유럽의 기업공개(IPO)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만 치료제를 위고비를 판매한 노보는 올해도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된다고 예측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설립자가 다시 해고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하나의 경제 현상으로 지목된 테일러 스위프트 등 여성 가수의 열풍이 불었지만 콜드플레이 같은 남성 가수의 콘서트 흥행 기록은 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영국은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을 그리스에 반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 타임지 2023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AFP)
2024.01.01 I 이명철 기자
김현숙 “언제나 든든한 가족 여가부로 거듭나겠다”
  • [신년사]김현숙 “언제나 든든한 가족 여가부로 거듭나겠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인구 위기에 맞서 저출산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초저출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족정책을 총괄하는 부처 장관으로서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김현숙 장관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를 위해 맞벌이 부부의 양육 부담을 낮추는 한편, 일과 가정 양립에 힘쓰는 기업을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 2자녀 이상을 키우는 맞벌이 가정에 아이돌봄서비스 이용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를 올해 8만5천 가구에서 내년 11만 가구로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27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경기도 고양시 육군 제60보병사단을 방문하고 군관사에 설치된 권율 공동육아나눔터 이용가족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여가부 제공)김 장관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힘쓴 ‘가족 친화 인증 기업’을 위한 혜택을 새롭게 발굴하겠다”며 “동시에 경력 단절 여성이 정보통신(IT)과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도 살피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자살이나 자해 위험이 있는 고위기 청소년과 고립·은둔 청소년을 발굴해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학령기에 들어선 다문화 청소년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에는 세상 모든 이들이 따뜻하게 기댈 수 있는 ‘안식처’이자, 힘이 돼 줄 수 있는 ‘언제나 든든한 가족’으로 여가부가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김현숙 장관의 신년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찬 기세로 상승하는 용의 움직임처럼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고, 뜻하신 일 모두 결실을 이루시는 한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3년 한해 여성가족부는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 등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높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맞벌이, 기댈 곳 없이 위기에 서 있는 청소년, 폭력 피해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피해자 등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면서, 부족한 부분은 지자체, 학교, 기업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며 채우고자 하였습니다.먼저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과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긴급·단시간 아이돌봄서비스를 시범운영하여 공적돌봄체계를 튼튼히 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청소년의 마음건강을 돌보기 위해 고위기 청소년 집중 심리 클리닉을 운영하고, 기업과 힘을 합쳐 청소년 마음건강지킴이 버스를 운행하여 찾아가는 전문상담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학교와 청소년 시설 간 유기적 연계를 위해 여성가족부와 각 지자체 및 교육청, 지역 청소년기관이 함께하는 ‘청정동행’ 업무협약으로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했습니다.새일센터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인공지능, 반도체 기초설계, 바이오·헬스 등 유망 일자리 분야 훈련 과정을 시범 도입하여, 새일센터가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 기관이자, 신기술 분야 인재양성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습니다. 또한 폭력 피해자 보호를 두텁게 하기 위해 스토킹방지법을 제정·시행하고, 긴급주거지원 서비스 등 스토킹피해자 지원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한편, 스토킹을 동반한 디지털성범죄 같이 복합적인 피해를 입은 분들이 개별 기관에 찾아다니며 일상회복이 지연되지 않도록 ‘통합솔루션 지원단’을 설치·운영했습니다. 2024년 새해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청년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지원, 약자복지 강화, 저출산 대응 세 가지 업무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첫째, 청소년의 성장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유해환경으로부터 높고 튼튼한 벽을 세우겠습니다. 자살·자해 위험이 있는 고위기청소년 발굴 체계를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화하고, ‘고위기청소년 집중심리클리닉’ 전담인력을 100명 이상 신규 충원하여 청소년 마음건강을 돌보겠습니다. ‘사이버 도박’ 문제 진단 대상을 확대하여 도박·마약류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 보호를 강화하겠습니다. 청소년기에 시작된 고립·은둔이 성인기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고립·은둔 청소년의 발굴부터 자립·취업까지 지원하는 ‘고립·은둔 원스톱 패키지’를 신설·운영하겠습니다. 언어발달, 기초학습 지원, 진로설계 역량 강화 등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성장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학령기 다문화 청소년이 증가함에 따라 학교 및 지역 교육청과 협력해 공동의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본격적인 사회 진출에 앞서 더 많은 경험과 도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학령기·후기청소년들을 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사회적 지원이 부족했던 자립지원관 퇴소 청소년들을 위한 자립지원수당을 신설합니다.둘째, 약자복지를 통한 민생안정입니다. 한부모가족 양육비 지원대상을 넓혀 더 많은 가족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고, 비양육부모가 자녀와의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며 양육 책임도 다할 수 있도록 면접교섭 서비스 운영을 전국 가족센터로 확대합니다. 긴급돌봄, 위기지원, 생활서비스 등 가족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여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적시에 지원하겠습니다.폭력 피해자 지원체계를 더 촘촘히 하겠습니다. 스토킹 피해자 긴급주거지원 서비스 지역을 전국 17개 시·도로 넓혀 필요한 분들이 더 가까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통합솔루션 지원단’ 운영 지역도 확대합니다. 이제 아홉 분밖에 남지 않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는 한편,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인구위기에 맞서 저출산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남녀 모두 일하는 사회입니다.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를 위해 내년부터 2자녀 이상 다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가정에 아이돌봄서비스 이용금액을 추가 지원하여 양육부담을 낮춰드리겠습니다. 정부지원 아이돌봄서비스 이용가구를 8.5만 가구에서 11만 가구까지 크게 늘리겠습니다.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기업의 서포터가 되겠습니다.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에 모범이 되는 가족친화인증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인센티브를 새롭게 발굴하겠습니다. 인사제도·조직 전문가들이 기업 특성에 맞는 일·가정 양립, 조직 다양성 확보 방안을 분석, 제안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기업의 부담을 나눠 들겠습니다. 저출산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이미 시작됐고, 노동력 부족은 경제전체의 활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더하기 위한 확실한 해법으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 촉진, 노동시장 내 성별격차 완화를 제시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경력단절여성들이 IT,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새일센터 직업교육훈련이 지역의 핵심 산업과 밀착해 운영될 수 있도록 기업,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겠습니다. 새해를 앞둔 지금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위기는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찾아가기 마련입니다. 위기·취약가족, 폭력 피해자, 위기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곁에 있어야 하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어느 때보다 더 각별한 각오로 국민 여러분의 삶을 살피겠습니다.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 힘들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존재는 ‘가족’입니다. 2024년에는 세상 모든 이들이 따뜻하게 기댈 수 있는 ‘안식처’,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언제나 든든한 가족’으로 여성가족부가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숙
2023.12.31 I 이지현 기자
與 "북한과 대화 의지…도발 멈추고 평화 구축 위한 길로 복귀해야"
  • 與 "북한과 대화 의지…도발 멈추고 평화 구축 위한 길로 복귀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31일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향해 적대적 행태를 멈추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데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 수호를 가장 큰 책무로 삼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언제라도 북한 김정은 정권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이 적대 행위를 반복한다면 이에 대해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이 상황을 오판해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면 대한민국은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이를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그 어떠한 도발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주부터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리는 도발적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도발로 북한의 이러한 말 폭탄이 향후 대한민국에 대해 도발을 감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인다면,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있다는 점을 대북 정책의 확고한 원칙으로 이미 제시한 바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어 그는 “핵무기에 대한 북한의 집착은 스스로를 더욱 깊은 고립의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은 즉각 적대적 행태를 멈추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길로 복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는 올해 각 부문 사업을 총화하고 내년 당 및 국가사업의 발전 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사진=뉴스1)
2023.12.31 I 경계영 기자
대설예비특보에 등산을?…포천 주금산서 30대남성 눈길 조난
  • 대설예비특보에 등산을?…포천 주금산서 30대남성 눈길 조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큰 눈이 예상되는 대설예비특보 속에서도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산행을 간 30대 남성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30일 오후 1시 28분께 포천시 내촌면에 소재한 해발 813m의 주금산 중턱에서 눈에 의해 조난한 3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산에서 조난한 신고자(가운데 앉은)를 발견했다.(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소방당국은 많은 눈에 의해 소방헬기 출동이 여의치 않아 구조대원 등 인력 24명과 차량 11대를 투입해 A씨를 구조했다.이날 오전 9시에는 고양시를 제외한 경기북부 전지역에 대설예비특보가 발효됐다.소방본부에 따르면 A씨는 주금산 정상을 등반한 뒤 하산 중 많은 눈으로 인해 고립됐으며 눈길 산행을 위해 필수적인 아이젠(눈길이나 얼음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신발에 끼우는 장비)은 물론 등산화 조차 착용하지 않고 산에 올랐다.출동한 구조대원 역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등산로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홍장표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대설 시에는 산행은 물론 외출 및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 외부활동을 하더라도 보온 유지를 철저히하고 눈길과 빙판길 운전을 피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동계 눈꽃 산행을 즐기더라도 등산화와 아이젠, 장갑, 핫팩, 보조배터리와 마실 물 등을 반드시 준비하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산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포천시 내촌면 일대에는 8㎝의 눈이 내렸다.
2023.12.30 I 정재훈 기자
폐지줍는 노인, 평균연령 76세..월 15.9만원 손에 쥔다
  • 폐지줍는 노인, 평균연령 76세..월 15.9만원 손에 쥔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김여순(76)씨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 손수레를 끌고 골목 이곳저곳을 바삐 움직인다. 쓰레기 수거차량이 지나기 전에, 다른 폐지 수집 노인이 담기 전에 거리에 나온 상자를 먼저 담기 위해서다. 이렇게 모은 폐지를 고물상에 가져가면 1㎏당 70원 남짓 쳐준다. 100㎏을 가져가도 손에 쥐는 돈이 7000원도 되지 않는 것이다. 한때는 1㎏당 150원도 했지만 폐지 값이 내려가고 경쟁이 치열해지며 폐지를 이전보다 더 담아가도 손에 쥐는 돈은 더 줄었다. 김씨는 “배운 것도 짧고 나이까지 들어 누가 써주지도 않는데 지금은 박스를 모아뒀다가 주는 단골도 생겼다”며 “이렇게 모은 돈으로 반찬도 사고 파스도 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며 손을 호호 불었다. 28일 보건복지부가 처음 공개한 ‘2023년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김씨와 같이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 규모는 약 4만2000명으로 추계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6세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57.7%로 여성보다 많았다. 이들은 주 6일 하루 평균 5.4시간씩 일했다. 하지만 이렇게 모은 돈은 월평균 15만9000원에 불과했다.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1226원으로 최저임금(9620원)에 크게 못 미친다. 이들 중 93.2%는 기초연금 수급자였다. 하지만, 이를 받아도 일반 노인 대비 소득수준이 낮다 보니 돈벌이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때문에 이들은 폐지 수집의 가장 큰 목적을 ‘생계비 마련(54.8%)’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용돈이 필요해서(29.3%) △건강 관리(9.1%) 등도 있었다. 폐지를 모아도 큰 돈벌이가 되지 않으며 9.5%의 폐지 수집 노인은 폐지 수집 활동 외 △청소(23.2%) △농림·어업(10.7%) △경비·시설관리(9.9%) 등의 업무도 병행했다.이들은 교통사고 등과 같은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실제로 폐지 수집 노인 5명 중 1명 이상(22%)은 부상을 경험했다. 6.3%는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4명 중 1명 이상(27.4%)은 폐지 수집에 다시 나섰다.폐지 수집 노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날씨나 사고가 아니었다. ‘폐지 납품 단가 하락(81.6%)’이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 둔화로 포장 제품 수요가 줄고 폐지가격까지 하락하며 폐지 수집 노인들의 주머니 사정도 녹록지 않게 된 것이다. 이들은 ‘필요한 지원’으로 △현금 지급 등 경제적 지원(85.3%) △식료품 지원(36.9%) △생활용품 지원(26.9%) △일자리 지원(18.6%) △기초생활수급자 선정(12.6%) 등을 꼽았다. 이들은 삶에 만족할까. ‘전반적인 삶에 만족하는 비율’은 13%로 일반 노인(49.6%)과 비교해 크게 낮았다. 건강 만족 비율도 21.4%로 일반 노인(50.5%)과 비교해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특히 폐지 수집 노인 중 ‘우울 증상’ 보유 비율은 39.4%로 전체 노인(13.5%)에 비해 2.9배 높았다.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내년 1월부터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관련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이들을 대상으로 노일 일자리 사업 연계를 통한 소득 보장과 함께 건강 관리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폐지 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 연계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하여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8 I 이지현 기자
사근동 293 일대 '신통기획'…청계천 품은 주거단지 재탄생
  • 사근동 293 일대 '신통기획'…청계천 품은 주거단지 재탄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사근동 293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저층주거지가 배후녹지와 청계천을 품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급경사지에 위치해 주거환경과 기반시설이 열악했던 사근동 293번지 일대는 35층 내외, 약 526세대 규모(3만300㎡)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대상지 위치도. (사진=서울시)구릉지에 위치한 사근동 293번지 일대는 그간 지형의 단차로 차량 및 보행 접근이 어렵고 막다른 도로, 옹벽 등으로 고립돼 주거환경 정비에 한계가 있었다.서울시는 사근동 293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에 네가지 원칙을 세웠다. △녹지와 수변이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단지 조성 △주변지역과 조화되는 통합적 기반시설 계획 △지형의 단차를 활용한 구릉지 특화형 단지 조성 △다채로운 스카이라인 및 높이 완화를 통한 열린 경관 형성이다.먼저 청계천과 한양대 녹지에 면한 자연 친화적 입지 특성을 활용해 한양대 산책로와 마장역세권, 청계천까지 주변 지역과 이어지는 보행체계를 구축하고, 단지 안에서 청계천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마장역세권~한양대 산책로~단지 내 보행동선~청계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하고, 가로와 외부공간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청계천변 주동은 고층부에 수변 조망 특화 세대를 계획해 청계천 경관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시는 연접한 마장동 382일대 재개발과 통합적 기반시설 계획도 함께 수립했다. 더불어 살곶이길과 사근초등학교 경계부 옹벽을 제거함으로써 안전한 보행로로 정비했다. 지난 7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된 마장동 382번지 일대 재개발(신속통합기획 재개발 1차 후보지), 마장세림아파트 재건축 등 여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살곶이2길과 사근동11나길을 연결해 일괄 확폭(현황 3~4m → 9m)해 지역 주민의 생활 공유 가로로 정비한다.아울러 급경사지에 위치한 대상지 특성을 고려해 구릉지 특화형 단지 계획을 수립했다. 단차가 발생하는 공간에 테라스하우스 등 특화 세대를 도입하고, 주민공동 이용시설, 지하 공영주차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배치해 토지이용 효율을 높였다.또한 청계천과 내부순환로에 면한 대상지 특성을 감안해 높이규제를 완화(2종7층 → 2종 35층 내외)함으로써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주변 주거지 및 녹지에 위압감을 형성하지 않도록 단계적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시는 사근동 293번지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사근동 293일대는 열악한 도로 여건과 급경사 지형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신속통합기획 1, 2차 후보지 간 통합적 계획을 통해 지역 차원의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청계천과 배후녹지가 어우러진 명품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8 I 이윤화 기자
이선균 유작된 '탈출'·'행복의 나라' 향방은…'기생충' 주역 비보에 외신 충격
  • 이선균 유작된 '탈출'·'행복의 나라' 향방은…'기생충' 주역 비보에 외신 충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선균의 사망 사실이 소속사를 통해 공식화됐다. 이로써 마약 투약 혐의 수사와 함께 개봉이 사실상 잠정 중단됐던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CE)’와 ‘행복의 나라’는 그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이에 유작이 된 영화 두 편의 개봉 등 추후 향방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이 남긴 작품은 개봉을 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와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두 편이다. 영화 ‘탈출’은 제작비 180억 원 정도를 투입한 CJ ENM 배급 작품으로, 이선균을 비롯해 주지훈, 김희원이 출연했다. 영화 ‘굿바이 싱글’을 연출했던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알려졌다. ‘탈출’은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당초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초 개봉으로 알려졌으나, 이선균의 마약 수사 소식이 알려지며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이선균이 조정석과 함께 주연을 맡은 ‘행복의 나라’는 NEW 배급작품으로,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소개돼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영화다.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 속에 휘말린 한 인물과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행복의 나라’ 역시 모든 촬영을 마친 뒤 후반작업을 하며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었다. 두 작품 측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꺼리며 이선균의 마약 혐의 수사를 조심스럽게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고인의 사망으로 수사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면서 두 작품의 개봉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탈출’과 ‘행복의 나라’ 측을 비롯해 영화 관계자들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선균의 사망 소식이 공식화됐고, 고인에 대한 추모가 우선인 만큼 두 작품의 개봉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일단은 미뤄질 전망이다. 실제로 CJ ENM과 NEW 측은 두 작품의 개봉 여부와 관련해 어떠한 논의가 된 바 없으며, 고인의 비보를 막 접한 만큼 관련 논의에 시일이 다소 걸릴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선균의 비보는 고인이 수사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올해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방면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만큼 연예계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선균은 ‘탈출’과 함께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잠’(감독 유재선)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한 해에만 두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 방영된 SBS 드라마 ‘법쩐’은 방송사 및 OTT 간 치열한 겅쟁 속에서도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당장 오는 29일 예정돼있던 SBS 연기대상에 ‘법쩐’의 일부 배우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이날 고인의 비보가 알려진 만큼 이들의 시상식 참석 여부는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그가 출연한 또 다른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도 흥행엔 실패했지만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컬트 무비의 성공사례로 언급됐다. 그가 출연한 여행 예능 ‘아주 사적인 동남아’도 많은 이들의 힐링 콘텐츠로 호응을 얻었다. 이선균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수사 초기에 이선균 측이 하차 의사를 밝히면서 조진웅이 그의 후임을 맡게 됐다. 외신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외신들은 이선균이 아카데미 작품상,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석권한 ‘기생충’의 주연인 만큼 그의 마약 스캔들이 불거질 때부터 사안을 비중있게 다뤄왔다. 그의 비보에 영국 BBC는 국내 언론 기사를 인용해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받은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마약 관련 조사를 두고 세간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이로 인해 고인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선균을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했으며 해당 영화는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소개하며 그의 비보를 전했다. 중국 등 다른 아시아 매체에서도 그의 사망 소식을 연이어 보도 중이다. 한편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7 I 김보영 기자
한국직업개발원-SBA, 청년 동행 프로젝트 '캐디 양성' 과정 완료
  • 한국직업개발원-SBA, 청년 동행 프로젝트 '캐디 양성' 과정 완료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직업개발원은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업무협약 이후 첫 동행 프로젝트인 캐디 양성 프로그램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9월 업무협약을 통해 각자의 전문역량을 토대로 보호 종료 자립(준비) 청년, 은둔 고립 청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한 ‘청년 동행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한국직업개발원은 취업연계 인재 양성 및 직무교육 과정 운영과 보호 종료 청년의 자립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서울경제진흥원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지원 대상자를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 첫 프로젝트인 ‘전문 직업 캐디 양성 및 취업연계 프로그램’은 자립지원이 필요한 청년과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보호 종료 아동, 고립 은둔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사회 진입·복귀와 성공적 자립을 위해 기획된 취업 연계형 캐디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골프장 경기보조원인 캐디라는 직업에 대해 설명하는 직업·소양교육과 골프 용어와 규칙, 안전수칙 등을 알려주는 직무교육, 안정적 자립을 위해 필요한 생활·금융교육으로 구성됐다. 지난 11월 교육생 9명 전원 직업 교육 수료를 마쳤으며, 수료를 마친 교육생들은 1월 중 협력기관인 한국프로골프연맹과 교류를 통해 수도권 명문제 골프장으로 현장실습을 나간다. 이후 취업 연계로 이어진다. 이미 교육생 9명 중 1명은 충주 명문제 골프장에 취업했다. 스타트업의 IT 개발자 출신으로 재취업 및 직업전환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됐다. 백성욱 한국직업개발원 대표는 “사회적 약자층을 대상으로 지역·기관·기업 등 통합 인프라 구축과 사전교육·실습 교육·취업 연계·직업전환 등의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해외 사례 공유와 지원 서비스 보완 및 연계를 위해 지난 11월에 협약을 맺은 미국 플러튼시와 정보 교류 증진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직업개발원이 서울경제진흥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한 ‘전문 직업 캐디 양성 및 취업연계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직업개발원]
2023.12.27 I 권소현 기자
'푸틴 정적' 나발리 생존 확인…시베리아 교도소로 이감
  • '푸틴 정적' 나발리 생존 확인…시베리아 교도소로 이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잘 알려진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의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발니는 수감 도중 진행하는 재판에 불참하는 등 지난 3주 동안 행방이 묘연해져 다양한 추측이 제기돼 왔다. 러시아 야권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의 모습(사진=AFP)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1900㎞ 떨어져 있는 야말로-네네츠 하르프의 IK-3(제3교도소)에서 나발니를 찾았으며, 변호사가 그를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2021년 가석방 위반, 법정모욕죄,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죄 등의 혐의로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240㎞ 떨어진 제6교도소에서 복역중이었다. 그는 수감 중에 자신의 권리가 침해됐다면서 교도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온라인으로 재판에 참석해왔다. 그러나 지난 7일과 11일 온라인 법원 심리에 불참했으며, 면회도 차단돼 행방이 묘연해졌다. 나발니가 변호사 등과 접견한 건 지난 6일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국제사회와 나발니의 지지자들 사이에선 그의 신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앞서 푸틴의 정적으로 꼽혔던 인물들이 대부분 암살을 당하거나 괴한들의 총격을 맞는 등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나발니 역시 수감되기 전인 2020년에 독살 시도로 의식불명에 빠진 적이 있다. 최근엔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반란 이후 돌연 비행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나발니 지지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1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나발니의 변호사이자 반(反)부패재단 대표인 이반 즈다노프는 “나발니가 이감된 제3교도소는 러시아 최북단에 있고 고립된 교도소 중 한 곳”이라며 “처음부터 러시아 당국이 대선을 앞두고 명백히 그를 격리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르미시도 로이터TV와 화상 인터뷰에서 “이전보다 감옥(환경)이 훨씬 열악하다”면서 “그들(푸틴 측근들)은 나발니의 삶을 최대한 견딜 수 없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를 격리하고 접근을 더 어렵게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나발니의 소재 확인에 대해 환영하는 한편 러시아 정부에 반체제 인사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나발니의 신변 안전과 그의 부당한 구금 상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독립적인 목소리에 대해 탄압 수위를 높이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나발니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2023.12.26 I 방성훈 기자
㈜한화 신입사원, 성탄절 맞아 겨울나기 봉사활동
  • ㈜한화 신입사원, 성탄절 맞아 겨울나기 봉사활동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가 성탄절을 맞아 지역 소외계층에 난방용품과 김장김치를 나누고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따듯한 겨울나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이번 봉사활동에는 ㈜한화 건설부문과 글로벌부문, 모멘텀부문 등 신입사원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총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봉사활동에 순차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와 동행하며 한화그룹의 사회공헌철학인 ‘함께 멀리’를 실천했다.지난 7일 ㈜한화 모멘텀부문 신입사원들은 성남시 중탑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김장김치를 나누며 봉사활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들은 결식이 우려되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고립가구를 위해 안정적인 식생활을 지원하고자 직접 담근 김장김치 약 100포기를 포장한 후 마음을 전했다.㈜한화 신입사원들이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이어 18일 ㈜한화 건설부문 신입사원들은 서울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취약주택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성동구 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장애인 가정을 찾아 꼼꼼한 손길로 거주 공간을 정리하고 각종 잡동사니를 처리하는 한편, 동절기를 보다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식료품 및 성탄절 물품을 지원했다.같은날 ㈜한화 글로벌부문도 취약계층 난방용품 및 식료품 지급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글로벌부문 신입사원들은 성동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겨울철 한파를 견딜 난방 텐트, 전기매트, 의류세트 등 실용적인 방한용품과 식료품 꾸러미를 지원해 에너지 취약계층의 건강한 겨울보내기를 응원했다.이번 봉사활동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 부문별 소통과 팀워크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수혜기관은 물론 참가자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한편, ㈜한화는 임직원 가족 봉사활동, 환경정화 봉사활동 등 활성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건전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화는 내년에도 지역사회와 연계를 강화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023.12.26 I 하지나 기자
제주 '강풍·폭설' 동반 한파…항공 지연, 한라산 25일까지 통제
  • 제주 '강풍·폭설' 동반 한파…항공 지연, 한라산 25일까지 통제
  • 21일 오후 제주시 번영로가 빙판길로 변해 제설차를 앞세워 고립된 차량을 빼내고 있는 자치경찰.(사진=제주자치경찰단 제공)[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제주도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점차 오르고 있는 기온과는 달리 제주도산지에는 다시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한라산은 25일까지 입산이 전면 통제된다.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와 서부·남부중산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23일 0시를 기점으로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24일 제주도산지에 대설 예비특보가 또다시 발효됐다. 산지 대설 예비특보는 이날 새벽(0~6시)에서 오후(12~18시)로 한 차례 연장됐다.현재 제주도는 흐린 가운데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싸락우박이 예산된다. 낮 기온은 7~8도로 어제보다 3~4도 가량 높다.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가 발효됐다. 항공기 제방빙 작업과 기상 문제로 항공기 지연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총 472편 운항이 예정된 제주공항에는 현재까지 9편(도착 5, 출발 4)이 결항했다. 121편(도착 67, 출발 54)은 지연 운항했다.한라산 입산은 내일까지 전면 통제된다. 빠르면 26일부터 풀릴 예정이다. 한라산 탐방로는 지난 18일 통제 이후 하루 만에 재개됐지만, 20일부터 통제가 재개돼 25일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현재 등반로 길트기(러셀) 작업과 응급환자 발생 시 운송수단으로 사용하는 모노레일 선로 제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6일까지 전 탐방로 정상 개방을 목표로,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을 투입해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기상청은 “최근 눈이 내려 쌓인 중산간 이상 지역이나 이면도로, 골목길, 그늘진 도로 등의 경우 낮 동안 녹은 눈이 밤 사이 다시 얼면서 빙판길이 되는 곳이 있겠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12.24 I 김가은 기자
'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 "첫 데스게임 장르물, 신선했죠"
  • '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 "첫 데스게임 장르물, 신선했죠" [인터뷰]
  • ‘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사진=STUDIO X+U)[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밤이 되었습니다’는 그저 제 필모그래피에 추가된 하나의 작품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를 한 단계 성장시켜준 소중한 작품입니다. 특히 많은 분들께 김우석이 이런 연기도 할 줄 안다는 걸 알렸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진정한 될성부른 배우다. 김우석이 U+모바일tv 오리지널 ‘밤이 되었습니다’를 통해 또 한 번 연기적으로 성장했다. ‘밤이 되었습니다’는 종료가 불가능한 의문의 마피아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유일고 2학년 3반의 하이틴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저주받은 수련원에 고립된 아이들이 죽음의 마피아 게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우석은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유일고 2학년 3반 반장 김준희 역을 맡았다.김우석은 회를 거듭할수록 복잡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풀어내 몰입감을 높였다. 예측 불가한 상황의 연속에서 두려움과 분노의 감정을 오가는 복잡한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표현, 납득할만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또 하이틴 드라마답게 소년미 넘치는 비주얼도 작품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작품을 리드하는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을 충실히 해낸 셈이다. 김우석의 열연 덕분일까. 반응도 뜨겁다. ‘밤이 되었습니다’는 공개 직후 입소문을 모으며 대한민국 넷플릭스 톱10 3위, 국내 OTT 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 콘텐츠 통합 랭킹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 받은 김우석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다음은 김우석과의 일문일답.‘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사진=STUDIO X+U)-‘밤이 되었습니다’ 종영 소감은?△“무더운 여름에 촬영을 했는데 벌써 겨울이 오고 종영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는 촬영하는 시간 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작품입니다. 멋진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과 함께해 또 하나의 좋은 추억, 작품을 만든 것 같아 기쁩니다.”-평소 데스게임 장르물을 좋아했는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제가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까 데스게임 장르물에도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특히 마피아 게임은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해 봤을 정도로 친숙한 게임이잖아요. 그렇다 보니 드라마 소재로 쓰인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고, 마피아 게임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어떻게 완성될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더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기존 연기와는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줘야 했는데, 예상대로 잘 표현된 것 같은지?△“드라마가 장르물이고, 사건들이 계속해서 빠르게 발생해요. 예측 못할 전개 속에서 준희는 감정 변화도 조금씩 보이고요. 이러한 캐릭터를 흡인력 있게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던 것 같습니다. 기존 보여드렸던 연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연기를 감상하기보다 모니터링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아쉬움도 남는 것 같아요.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이 장면에서는 이렇게 연기했으면 더 잘 표현되지 않았는지 등 생각하면서 제 자신에게 피드백을 건네기도 했습니다.”‘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사진=STUDIO X+U)-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장면)이 있다면? 가장 공들여 연기한 장면이 있다면?△“준희가 윤서의 죽음을 막기 위해 마피아라고 나서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이 꾸민 일이라고 이야기해 최다 투표를 받게 되고, 수영장에 뛰어드는 모습까지 준희라는 인물을 가장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어요. 윤서에게 절대 죽게 안 한다는 약속을 지켜냄으로써 마피아 게임에서 친구들을 구해내겠다는 준희의 책임감과 굳은 다짐이 잘 드러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젊은 배우들과 호흡이 주를 이뤘는데, 현장 분위기와 팀워크는 어땠는지?△“또래 배우들과 계속 촬영하다 보니 배우들끼리 정말 빠르게 친해졌습니다. 드라마 자체는 긴장감 넘치지만 촬영 현장은 고등학교 반 친구들끼리 놀러 온 듯한 분위기였어요. 그렇다 보니 이러한 분위기가 촬영에도 그대로 스며든 것 같아요. 배우들끼리 호흡도 좋았고 시너지도 잘 발휘된 것 같습니다.” -마피아 게임 좋아하는지? 평소 마피아 게임을 즐겨했다면 잘 하는 편인지? △“막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릴 때 친구들과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또 저는 게임을 좋아해서 이기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작품 속 상황이 실제로 펼쳐진다면, 김우석의 승률은?△“저는 실제로 하게 된다면 마피아를 찾아내는 추리도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마피아로써 연기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실제로 일어난다면 저는 끝까지 살아남는 승률 100%가 아닐까 싶습니다.”‘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사진=STUDIO X+U)-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배우 김우석’의 매력은? △“그간 따뜻하고 밝은 캐릭터를 보여줬다면, 준희는 책임감은 강하지만 마냥 밝은 인물은 아니었거든요.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무거운 면모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지 않나 생각됐습니다.”-이번 작품을 통해 동기부여가 된 부분이 있다면? 혹은 자극이 된 부분이 있다면?△“또래 배우들끼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다 보니 그 자체에서 많은 동기 부여와 자극을 받았습니다. 모든 배우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제게 많은 귀감이 됐어요. 저도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임하면서 좋은 영향력을 받은 것 같습니다.”-아직 작품을 보지 않은 시청자에게 알려주고픈 관전팁 한마디.△“회가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되는 작품이에요.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가운데 변화하는 준희의 감정과 친구들을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집중해서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3.12.24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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