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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프리뷰-12일)영웅은 필요없다
- [edaily 정명수기자] "누구도 영웅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No One Wants to Be a Hero)" 스마트머니는 11일 뉴욕 시황을 이렇게 썼다. 주변 여건이 좋지 않지만 주가가 낮아서, 바닥에 근접했으니까, 누군가 나서서 시장을 끌어주겠지 하는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미국은 정의를 위해 스스로 행동할 것"이라고 슈퍼맨처럼 연설한 부시 대통령은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는 영웅이 아니었다.
◇최후 통첩
미국의 외교력은 바닥을 드러냈다. 프랑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 이사국으로서 거부권 행사를 공식화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번 주 중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고, 결과에 관계없이 전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표결 직후 미국은 후세인 대통령에서 최후통첩을 할 모양이다.
개전 시기는 당초 17일에서 1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쟁 자체를 피할 도리는 없는 것 같다. 뉴욕은 전쟁이 언제 시작되서 언제 끝날 것인지 촉각을 세우고 있을 뿐 전쟁의 명분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막대한 전쟁 비용과 전후 처리를 생각해보면 미국은 상당한 고립감을 느껴여할 것이다. 전쟁 자체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쟁은 후세인의 운명과 함께 부시와 미국의 정치·경제적 운명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시 행정부는 당장 전비 마련과 감세에 의한 `재정적자`를 용인해 달라고 의회를 설득해야한다.
◇무역수지 발표
푸트남로벨증권의 잭 베커는 "주식시장의 문제를 심화시키는 근본 원인은 경제 그 자체와 펀더멘털이지 다른 어느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이 지연될 것 같다는 기대로 개장초 주가가 반짝 올랐지만, 결국 전쟁은 일어날 것"이라며 "개전이 언제냐가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뉴욕을 괴롭히는 것은 전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경제 체력이 관건이라는 진단이다.
부시 행정부는 감세라는 나름대로 경기 부양책을 내놨으나 공화당안에서도 세금감면에 부정적인 견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금리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선물에 반영된 다음주 금리인하 가능성은 20%에서 50%로 높아졌다.
12일 미국 상무부는 1월 무역수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434억달러 적자로, 직전월 442억달러 적자보다 소폭 호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에는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도 발표된다. 재정과 무역, 쌍둥이 적자에 대한 우려가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웅은 필요없다..심리가 살아나야
월가는 세계 평화를 지키는 영웅보다는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을 원하고 있지는도 모른다. 그들이 돌아와 활기차게 거래를 해야 주식이 오르건 내리건 시장이 돌아갈테니까.
전날도 뉴욕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주에 불과했다. 주초보다 늘어나긴했지만 평소 수준인 30억주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전쟁과 우울한 실적 전망은 월가의 투자심리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저가 매수 또는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려면 최소한의 심리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12일 주식시장에는 풋락커, 탈보트, 콜드워터크리크 등 남여 의류, 신발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을 뿐 주목할 기업은 눈에 띄지 않는다.
현지시간 오전 2시 현재 S&P500 지수선물은 2.80포인트 오른 803.00포인트,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2.50포인트 오른 960.5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 (주간전망)뉴욕,"이라크 넘어 실업률 극복할까"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이라크 사찰보고서, 부시 대통령의 국정 연설 등 숱한 외부 변수들의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3주 연속 조정을 받았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 어닝시즌을 맞아 일부 기업들이 긍정적인 분기실적을 발표했지만 증시의 방향성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0.95%(77.20포인트) 하락한 8053.81포인트를 기록했다.나스닥지수는 1.58%(21.23포인트) 떨어진1320.91포인트, S&P500지수는 0.66%(5.70포인트) 떨어진 855.70포인트를 나타냈다.
월간 단위로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부진을 보이며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은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이 고조됐다는 점이다.유엔 무기사찰단은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 정부가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안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후 부시 대통령은 연두 교서에서 이라크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거듭 확인해 증시는 계속해서 전쟁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어닝시즌을 맞아 상당수의 기업들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별다른 반등의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했다.특히 세계 최대의 미디업기업인 AOL타임워너는 연간단위로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적자를 기록, 실적을 통해 경기회복을 확인하려고 했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역시 지난주에 비해 한층 고조된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에 가장 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는 오는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또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회담 이후 유엔의 2차 결의안은 환영하지만 이라크 문제를 수개월동안 지연할 의도가 없다며 조속한 이라크 문제 처리를 거듭 확인했다.
이라크 문제에 가려 잠시 잠복했던 북한 핵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지난주 북한이 핵연료봉을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고 이에 대해 백악관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행위는 국제사회로 부터의 고립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밝혀 북핵문제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글로벌파트너즈증권의 리서치 이사인 피터 카딜로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됨과 동시에 새로운 달이 시작된다.그러나 이라크와의 전쟁 위기, 경제지표, 기업실적 등이 모두 증시에는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제 정세에 민감한 외환, 상품시장의 동향도 배제할 수 없다.달러는 지난주 증시의 반등,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잠시 반등했다.그러나 지정학적 변수에 가장 민감한 통화라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흐름은 언제든지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또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됐지만 유가와 금값의 움직임도 주목해야할 내용이다.
이번주 경제지표는 금요일에 발표될 고용지표가 가장 주목할만하다.3일 건설지출, ISM지수를 시작으로 4일은 공장주문, 5일은 ISM서비스지수가 예정돼 있다.또 6일은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 생산성지표가 발표되며 7일은 실업률을 포함한 고용지표, 도매재고가 발표를 준비중에 있다.
어닝시즌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대단히 한산해졌다.그러나 4일로 예정된 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은 항상 기술주들의 분기실적을 중간 점검한다는 의미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