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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환의 크레딧스토리)신용위기와 정보투명성
- [edaily] 최근의 난치병 연구를 보면 병의 본체가 아닌 매개체나 전달물질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꼭 난치병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다. 금융시장의 치명적인 질병인 `신용위기`에 대한 예방이나 처방도 마찬가지다.
모든 신용위기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은 바로 정보의 투명성문제. 위기의 본질은 아니지만 위기의 전달과 확대과정에서 촉매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정보투명성만 잘 관리해도 신용위기의 대부분은 사전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신용위기 이후의 정보투명성 관련 제도 개선
신용위기에서는 `외양간 고치기`가 매우 중요하다. 위기의 원인을 찾아내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정보투명성과 관련한 제도개선은 그야말로 필수 코스다.
미국 엔론사태 이후 `외양간 고치기`의 하일라이트는 기업과 투자자 사이의 정보비대칭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반스-옥슬리(Sarbanes-Oxley)법의 제정이었다. 이후 Sarbanes-Oxley법은 기업 투명성에 대한 국제기준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의 공정공시제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 발생한 신용위기에서도 비슷한 경험들이 있다. 95년 고려시멘트 부도(덕산 사태: 친족 계열사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공여와 축소보고)를 계기로 은행의 여신거래정보가 본격적으로 집중 관리되기 시작했고, 외환위기 이후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이 도입되었다. 지금은 지난해 카드위기의 도화선이 되었던 기업어음(CP)의 거래정보를 집중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한창 진행중이다.
회계제도 역시 이러한 위기를 겪으면서 지속적으로 보완되어 왔다. 덕산사태는 주석사항과 회계감사 검토의견 강화의 계기가 되었고, 외환위기는 결합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의 도입 및 강화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이 역시 SK글로벌 및 카드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 평소엔 `묵인`하다 위기 터지면 `패닉`
그러나 정보투명성 이슈에 대한 시장의 자세는 참으로 묘하다. 평소의 시장은 정보투명성 이슈에 대해 관대한 수준을 넘어서 아예 언급을 기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가도 일단 문제가 터지면 갑자기 태도가 돌변, 마치 전염병자 대하듯 극단적인 반발을 보이곤 한다. 이러한 모순된 기회주의적 태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왜 이러한 극단적 현상이 빚어질까?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SK글로벌의 해외부문 부실은 갑작스러운 이슈가 아니었다. 해외현지법인 재무정보의 비공개에 대한 문제제기는 꾸준히 있어 왔다. 그런데 만일 SK글로벌이 선선히 정보공개를 했다면 시장이 과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었을까?
패닉에 따른 비용증가와 자금조달 차질로 경쟁에서 밀려났을 것이다. 다른 신용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공개 수준이 높았던 외환카드가 먼저 디스카운트 되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따라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기업은 정보공개 요구를 무시하기 마련이다. 결국은 관성에 빠져서 무언가 잘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조차도 희박해진다.
이러한 관성은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특별한 계기`가 만들어지기까지 정보투명성 이슈를 거의 자각하지 못한다. 어떤 선지자가 이를 지적하더라도 절대적인 권위가 있거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그냥 잊혀지고 만다. 나중에 경고가 현실로 들어나더라도 선지자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구조에서 과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고 나서겠는가?
신용평가도 별로 다르지 않다. 정보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신용평가사는 특수한 지위를 바탕으로 시장보다 높은 수준의 정보를 제공받고, ‘기업의 영업비밀’을 보호하면서도 신용등급에는 엄정하게 반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면 신용평가조차도 속수무책이다.
◇ 위기이후 제도개선, `투명성 제고` 역할
그러면 특별한 계기는 무엇인가? 가장 화끈한 것은 역시 신용위기다. 숨겨진 모순이 터져 나오고 기업부도라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면서 모든 타성이 순간에 사라지고 그 동안 잘 설명되지 않았던 온갖 모호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단계에서의 정보공개는 순환적인 자학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의심스러워 디스카운트하고, 밝혀지면 놀라워 또 디스카운트하고, 그래도 의심스러워 다시 디스카운트하는 불신의 악순환이다.
일단 신용위기가 발생하고 나면 불신은 산불처럼 자꾸만 번져간다. 이때 방화선의 역할을 하는 것이 당국의 단호한 대응과 제도 개선이다. 이처럼 위기가 있으면 원인을 찾아 제도를 보완하고, 또 다른 구멍이 생기면 또 다시 막는 것이 바로 금융제도의 발전 과정이다.
제도개선으로 정보투명성이 높아진 사례를 간단히 살펴보자. 전자공시시스템 도입 전에는 감사보고서 변조사례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도 그런 무모한 시도를 하지 않는다. 계열사간 거래를 통한 이익조작은 가장 보편적인 분식 수단이지만 연결재무제표로 들여다보면 대부분 헛수고가 된다. CP시장의 정보투명성 제고에 주목하는 이유의 하나도 단기자금시장이 불투명한 자금거래의 온상이 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 사이에 많은 기업들이 대손상각을 통해 불투명한 부분을 대거 정리한 것도 증권집단소송제도의 도입에 대한 사전적 대비로 보고 있다.
◇ IR 한번 없이 채권발행 가능..`개선해야`
위기 이후의 제도 보완은 어쩔 수 없이 이미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치루고 난 후의 뒷북이기 마련이다. 역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사전적인 예방이다. 그러나 정보투명성 관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투명성 정도를 계량화할 객관적인 지표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신용평가시장에서 정보투명성의 지표화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정보투명성 이슈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정보의 비대칭은 접촉의 빈도와 질을 개선함으로써 풀어야 한다. 우리의 금융현실을 짚어보자.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는 반드시 상당한 IR과정(로드쇼)을 거친다.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기업설명자료가 제시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왜 국내 회사채 발행에는 이런 과정이 없는 것일까? 공시자료가 충분히 제출되기 때문이라는 것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회사채 발행절차는 사실상 공시자료(유가증권신고서) 제출 전에 모두 끝난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공모 및 청약은 대부분 형식절차에 불과하다. 과거 보증회사채시장의 관성과 회사채시장의 후진성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회사채발행절차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신용(Credit) IR에 대해서는 정말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변변한 IR 한번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우리의 현실은 참으로 기가 막히는 것이다. 이러한 관행과 문화 속에서 회사채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발행기업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기업설명자료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기업설명자료는 기본적인 기업실적의 전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나마도 예전보다는 진일보한 것이지만 여전히 빈약한 수준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연간 사업보고서에서 보듯이 핵심이슈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은 과연 불가능한 일인가?
끝으로 시장의 이슈형성 능력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기업의 투명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대한 맹신이 결국은 SK글로벌과 신용카드의 실패를 불렀다. 믿기 위해 의심하는 것은 신용분석의 본질이다. 지속적으로 깨어 있기 위한 노력만이 시장을 지켜준다. 강세장일수록 원론을 간과하기 쉽다. 원론이 성과를 만들어주지는 못하지만, 원론을 무시하면 모든 성과는 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다.
- (종목돋보기)웹젠對이수영, 파장 어디까지
- [edaily 정태선기자] 안으로 곪아오던 웹젠(069080)의 지배구조와 경영관리 문제가 터져나왔다.
웹젠 이수영 前대표(현 e-zen대표)가 주요주주이며 창업자임에도 불구하고 퇴임하게 된 사연을 구구절절 언론을 통해 알리고, 나스닥 상장 배경에 대해 회사측의 해명을 요구하면서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았던 웹젠의 지배구조와 경영관리에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웹젠측과 설전을 거듭하고 있는 이 전대표 주장의 요지는 웹젠이 초기 설립목적과 달리 변질되가고 있으며, 자신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회계장부열람 등의 방법을 취하게 됐다는 것.
나스닥상장으로 현금 1750억원을 확보했지만, 비젼을 찾지못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를 밝혀 보겠다는 것이다. 또 경영권을 다시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회사의 장래를 우려한 최대주주로서 행동하고 있는 것임을 강조했다.
최대주주인 이 전대표의 이 같은 돌발행동은 그동안 웹젠을 둘러싼 주요투자자들간의 불화설과 리더십부재 등 일부 소문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웹젠에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코스닥 등록기업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가지고 성장한다고 해도 지배구조와 CEO의 경영관리 능력에 따라 흥망성쇠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지루한 "진실게임" 공방..법정소송까지
이수영 전대표는 "등록직전 회사를 물러나게 된 배경은 웹젠의 투자자이며 현재 주요주주인 사람들과 개발자 일부가 약속과 달리 지분율을 합쳐 자신을 밀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스닥 상장을 무리하게 진행한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회계장부 열람 등을 요청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웹젠 측은 "이수영 전사장이 엔젤투자자의 투자를 받은 이후 주가가 희석되자 우월적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돈을 정당한 절차없이 유용했기 때문에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맞섰다. 또 "회계장부 열람 등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나스닥상장 이후 공모자금도 차기작개발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며 내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웹젠의 핵심관계자들인 양측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진실게임"의 설전은 일파만파 확대돼 가고 있다. 특히 이 전사장이 회사돈을 이용해 지분을 늘린 것과 관련, 법정 소송까지 진행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배구조·경영관리 헛점(?)
웹젠은 창업자-투자자-개발자 삼각관계가 `불안한 동거`로 일컬어지며 우여곡절끝에 등록에 성공했지만, 이후 관리에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대주주로 창업자인 이 전사장이 퇴임했지만 현 경영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회사를 운영하고 김남주 사장을 비롯한 개발자 출신과 김원선 재무담당 상무를 내세운 엔젤투자자간에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상태. 결국 비슷비슷한 지분구조에다 저다마 회사 경영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 `불협화음`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가 결국 이번 사태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웹젠의 지분은 현재 이 전대표가 8.9%를 가지고 있으며, 김남주 현 웹젠 대표를 포함한 개발자(조기용, 송길섭이사) 3인이 각각 6.11%를 확보하고 있다. 등록전 초기 엔젤투자자 6인(이국진, 전석진, 우자형, 추연우, 신동환,나천열)들의 지분은 약 14% 정도. 현재 정확한 지분률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김원선 상무를 대리인으로 이들 중 일부가 회사 경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개발자그룹과 엔젤투자자그룹사이에서도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등재이사멤버는 기존 개발자그룹과 엔젤투자자가 3:1의 비율로 형성됐지만, 투자자그룹에서 밀고 있는 사외이사 3명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이사회멤버의 균형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등록이후 회사 운영에 대해서도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등록전 개발한 게임 `뮤`하나로 일년을 넘게 버티며 차기작 개발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스닥 상장한 지난해말부터는 매출비중이 높은 국내에서 성장정체를 보이면서 시장에서 점차 관심을 잃어가고 있다.
◇26일 주주총회 문제 없나
이번 사태로 시장의 관심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총에 모아지고 있다. 이 전대표가 경영권을 다시 찾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와 관련 이 전대표는 "경영권을 다시 찾을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회사 측의 환영없이 경영권을 잡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새롭게 시작한 사업을 위해 오는 5월부터 보호예수에 묶인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췄다.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경쟁은 없음을 사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현재 18% 넘는 지분을 확보한 3명의 개발자 중 일부 지분이 이 전대표에게 몰린 경우, 투자자 그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전대표가 경쟁에서는 이길 수 있는 승산은 남아 있다.
등록 전투자자그룹과 의기투합했지만 사외이사 선임 등으로 경영에 더욱 간섭을 받게된 김남주 사장 등이 이 전대표와 다시 뜻을 모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전대표와 관련된 일련의 문제와 관련, 김남주 대표는 대외 접촉을 자제하면서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도 이 전대표가 투자그룹의 추천으로 선임되는 사외이사 등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할 가능성도 있어 웹젠의 주총일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성장성지속이 해결 열쇠
결국 웹젠이 코스닥 시가총액 4500억원으로 10위권안에 드는 기업으로 급성장했지만, 몸집에 걸맞는 머리를 갖지 못해 촉발된 사태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흑고양이든 백고양이든 쥐만 잘 잡는다`면 즉 회사의 성장이나 주가관리가 계속 된다면, 웹젠 주요주주간의 갈등은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회계장부 열람 등으로 회사경영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이 전사장도 "이번 행동이 개인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뜻도 포함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 회사 운영이 잘되고 주가가 올라간다면 이 전대표의 행동도 설득력을 잃어갈 것이다.
업계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엄청난 자금을 끌어들이고, 등록초기부터 문제됐던 차기작 개발이 지연되면서 불거진 문제로 보고 있다. 특히 나스닥 등록이후 성장이 정체기미를 보이면서 이러한 주장들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올 2분기 이후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에 파트너를 잡아 `뮤`의 해외매출을 더 확대할 것"이라며 "신규 게임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나스닥 자금 사용 계획이나 신규게임의 진행 성과는 아직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고도 주주들간 내분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새롬기술이 떠오른다"며 웹젠의 사태를 우려했다.
동원증권 구창근 연구원은 "새롬의 경우 주력 사업모델의 수익성이 불투명했지만, 웹젠은 수익모델이 뚜렷하기 때문에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분구조와 경영관리 등의 문제는 웹젠의 주가를 짓누르는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며 "계절적 성수기인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불안요인이 더 힘을 발휘하면서 주가가 10만원 밑으로 붕괴할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 SK 주주제안 마감 "코앞"..소버린 속내는?
- [edaily 김수헌기자] SK(003600)와 해외 대주주 소버린자산운용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1라운드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이달중으로 이사후보를 공개하겠다던 소버린으로부터는 아직 이와 관련한 어떤 정보도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달중 투명경영과 지배구조개선안을 내놓고 주주들의 지원호소에 나설 예정이던 SK도 멈칫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서로의 속내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난 뒤 본격적인 `표심`잡기 행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민감한 시점에 소버린이 홈페이지 전면 개편작업을 진행중이어서, 앞으로 새 홈페이지를 열면서 사외이사 후보를 공개하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소버린측이 지난해 "이사후보 공개와 함께 웹사이트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새로운 컨텐츠와 주총 마케팅 중심으로 새단장 해 본격홍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것.
◇코앞에 닥친 주주제안 마감..소버린 속내 드러내나?
소버린이 주주제안형식으로 자기들이 추천하는 이사후보를 주총안건에 상정시키려면 이달말까지 회사에 후보안을 제출해야 한다. 상법과 증권거래법 등에 따르면 주주제안은 직전연도 정기주총일 기준 6주전에 이사(사실상 회사측)에게 서면통지를 해야 한다.
이 시한을 넘길 경우 주주제안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지난해 SK(주)의 정기 주주총회가 3월14일 열렸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소버린은 이달말까지는 회사에 이사후보를 통보해 줘야 한다.
SK는 아직 소버린으로부터 이사후보와 관련한 어떤 통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주주제안 마감이 코 앞에 닥쳐 있지만 여전히 소버린으로부터 언급도 없을 뿐 아니라 시중 정보도 전무해 SK도 상당히 의아해하고 있다.
만약 소버린이 극비리에 이사후보를 접촉, 확정했다면 이사 후보자 수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사장은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독자적인 이사후보를 추천하고 SK측과 표대결을 벌일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당시 구체적인 추천 이사수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 채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말했었다.
따라서 소버린이 사외이사 정도를 추천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돌았었다. 제임스 피터 사장은 그러나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6명의 이사후보를 내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임기만료되는 SK이사는 사내 3명(손길승 회장, 황두열 부회장, 김창근 사장)과 사외 3명(박흥수 연세대 교수, 하죽봉 변호사, 김중환 외대 교수는 이미 사퇴)이다. 따라서 제임스 피터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임기만료 이사는 모두 갈겠다는 것. 사실상 이사회 장악의사를 밝힌 셈이다.
한편, 최근 모나코에서 소버린자산운용 오너인 챈들러 형제를 만나고 온 장하성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운영위원장(고려대 교수)은 "소버린은 사외이사 교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소버린의 속내가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소버린이 사내외 6명의 이사후보를 내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대세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회사측이 아니라 해외 대주주가 나서서 사외이사 3명을 추천하는 것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라면서 "사내이사 후보까지 챙기겠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따라서 후보자들 가운데는 외국인도 섞여있는게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이 와중에 소버린이 오는 29일 오픈을 목표로 홈페이지 개편작업도 진행중이어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사후보 공개와 함께 본격적으로 웹사이트를 통한 홍보를 전개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새 단장하는게 아니냐는 것.
제임스 피터 사장은 지난해 표대결시 웹사이트 홍보도 동원하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어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SK, "내세울 카드가 약하다"..우호지분 믿고 밀어붙일까?
SK의 대응전략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투명경영과 지배구조개선안을 통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것. 또 하나는 소버린의 이사후보 면면과 추천인사 수 등을 감안해 대응내용과 강도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SK의 고민은 주주들의 표심을 움직일만한 "획기적인" 지배구조개선 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인적청산" 문제는 한마디로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나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SK 안팎에서 돌고있는 이야기는 손길승 회장의 SK(주) 등기이사 배제, 사외이사 비율 확대,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전자 및 서면투표제 도입 등이다. 참여연대가 요구했던 집중투표제는 배제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은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 정도 수준이라면 수박 겉핥기이거나 최소한의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주주는 "지난해 3월 SK사태 뒤 회사측이 주주중시경영, 이사회 중심 독립경영을 하겠다고 밝혀왔다"면서 "그러나 자사주를 팔고 SK해운에 돈을 빌려준 뒤 출자전환하겠다고 일방적으로 결의 공시하는 것이 주주중시경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액주주들은 각 지역별로 서로 표결의사를 확인하는 등 정보교류를 통해 조직화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만약 소버린이 이사후보 공개와 함께 소액주주 결집을 위한 의결권 위임작업에라도 들어간다면 모래알같은 소액주주들도 뭉칠 가능성이 있다.
SK는 이에따라 소버린의 이사 추천범위와 향후 구체적인 행보를 좀 더 면밀히 관찰한 뒤 투명경영 지배구조개선안 등의 강도와 구체적인 내용을 조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총 의결권 기준 지분 계산법은?
SK(주)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주식은 1억 2602만여만주. 지난 연말 임원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신주발행분과 자사주 미매각분이 가감된 수치다.
이같은 주총 의결권 행사주식을 기준으로 할 경우 SK측 우호지분(자사주 매각분 포함)은 총 27.32%. 구체적으로 SKC&C 8.69%, SK케미칼 3.31%, SK건설 3.42%, SK생명과 SK증권 0.14%, 최씨일가 1.11% 등 순수 SK측 지분 17.59%에다 자사주 매각분 9.73%를 더한 수치다.
여기에 우리사주조합과 국내 기관투자가 지분 등을 더하면 35~36%정도는 SK쪽 지분으로 단정된다.
이에 비해 순수 소버린 보유지분은 15.1%다. 여기에 소버린의 확실한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템플턴 지분이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5%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고, 헤르메스 지분은 0.8%수준이다. 합은 22%선. 이렇게 본다면 소버린과 SK간 지분격차는 14% 정도다.
변수는 소버린과 템플턴, 헤르메스를 제외한 해외주주 지분 21%와 개인소액주주 지분 추정치 12% 정도다.
소버린이 주주제안을 한다면 이후 벌어질 2라운드에서는 이들 지분을 잡기 위한 전략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다. 소버린이 구체적으로 해외주주들과 어떤 방식으로 접촉을 했고 어느 정도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는지 아직 알려진 것은 없다. 또 개인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위임권 확보작업에 들어갈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이와 관련된 것들이 다음주 이후 2라운드에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위원 선임 문제도 변수 중 하나. 사외이사 중 감사위원을 선임할 경우 상법상 3%를 초과하는 단독주주 지분은 의결권을 제한당한다. SK의 경우 SKC&C(주총 의결지분기준 8.69%), SK건설(3.42%), SK케미칼(3.31%)이 이에 해당돼 총 6.41%가 빠지게 된다.
소버린은 자회사 크레스트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다시 크레스트의 5개 자회사로 각각 3% 이하씩 분산시켜 상법의 3%규정 적용을 받지 않는다.
현재 SK 사외이사 5명 중 감사위원은 3명. 이 가운데 박흥수 교수가 이사 임기만료, 김중환 교수는 지난해 사퇴한 상태다. 박호서 사외이사 감사위원은 지난해 주총에서 재선임돼 이번에는 문제되지 않는다.
따라서 주총에서 사외이사 감사위원 표결이 벌어질 가능성은 2명선이다. SK는 경우에 따라서는 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정구도를 바꿀 가능성도 있으나, 통상적인 주총 관행상 이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일단 현재로선 SK와 소버린간 주총 전 1라운드 관전포인트는 이달 31일전 소버린이 어떤 인물을, 어느정도 숫자만큼 이사후보로 제안할 것인가에 있다.
- (특파원리포트) CEO 자본주의의 몰락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미국은 영웅을 잘 만들어내는 사회다. 9.11과 같은 "특수상황"에선 말할 것도 없고 일상생활에서도 곧잘 영웅을 만들어낸다. 사회분위기가 그렇다. 헌혈을 촉구하는 광고판의 문구조차 "당신에게 영웅이 될 기회를 주겠다"는 식이다. 초등학생들도 학교 수업시간에 "나의 영웅을 그림으로 표현하라"와 같은 과제를 받는다.
90년 이후 장기 호황을 구가해 오던 미국 자본주의에서 최대 영웅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었다. 적어도 과거 10여년 동안 그랬다. 숱한 CEO들이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잭 웰치 전 GE회장은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밖에도 엔론의 전 회장 케네스 레이, 월드컴 전 CEO인 버나드 에버스 등도 한 때 영웅으로 취급받던 CEO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예에서 알수 있듯 이같은 "영웅 신화"는 점차 무너져내리고 있다.
데니스 코졸로스키. 타이코의 전CEO다. 탈세와 공금 횡령혐의로 기소됐다가 최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혼한 전부인이 보석금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대납해 주겠다고 나선 것이 또 화제가 됐다. 코졸로스키 본인의 재산은 횡령혐의 때문에 현재 모두 동결돼 있다. "이혼한 전 부인의 돈은 그럼 깨끗한가"를 놓고 잠깐 청문회까지 벌어졌지만 법원은 결국 보석금으로 인정했다. 코졸르스키의 자존심은 구겨졌지만 미국 비지니스업계에 새로운 교훈을 주기는 했다. "이혼을 하더라도 전 부인에게 잘해줄 것."
마사 스튜어트. 살림의 여왕으로 칭송받는 여성 CEO다. 자신의 이름을 딴 마사스튜어트옴니미디어리빙의 회장으로 미국 가정주부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경영자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현재 임클론 주식 4000여주에 대한 내부자거래혐의로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TV와 잡지에서 언제나 "가정의 행복이 최고"라고 예쁘게 미소짓던 마사 스튜어트는 그러나 실제로 전남편(이혼했다)과 종업원들에게는 "표독한 아내", "정떨어지는 사장"이었다고 해서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비즈니스업계의 대표적인 영웅을 꼽는다면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전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9년 연속 두자리수 이익성장률을 기록한 GE의 성장 신화 뒤엔 "경영의 신"으로까지 일컬어지던 젝 웰치 전 회장이 있다. 그러나 그런 잭 웰치도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퇴직후의 각종 특혜가 문제가 돼 마침내 전용비행기 전용사무실 등 연간 수억달러 상당의 퇴직후 특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잭 웰치 전회장 뿐만이 아니다. 내년 3월 퇴직할 예정인 IBM의 루이스 거스너 CEO도 20여년 동안 경영자문료로 매년 200만달러와 사무실 아파트 임대료, 전용기 사용료, 골프장 회원권 등을 받기로 돼 있다. 이외에도 AOL타임워너의 제럴드 레빈, 델타항공의 로널드 엘빈, 버라이즌의 찰스 리 등 전직 CEO들이 회사와의 계약에 따라 연간 수십만달러의 특전을 받고 있다.
미국 자본주의가 잘 나가던 때는 경영자에 대한 과도한 보상 따위는 아예 이슈조차 안됐다. 10이라는 이익을 내던 회사가 어느날 갑자기 100이라는 이익을 냈다면, 그리고 이같은 이익이 CEO의 탁월한 능력에서 나왔다면, 늘어난 이익의 절반을 준들 주주 입장에선 아까울 게 없다. 아니 보다 많이 주는 것이 "적정하고 공정한 보상"이다. 거액의 연봉과 보너스, 연봉의 몇 배에 달하는 스톡옵션, 그외 각종 특전, 현직에 있을 때의 특전도 모자라 퇴직후의 각종 퇴직 특전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이익이 늘어난 결정적인 이유가 딴 데 있다면? 예를 들어 해당 산업의 호황기에 운좋게 CEO를 맡아 그다지 힘 안들이고 이익을 많이 낼 수 있었다면? 아니면 엔론 이후 월가를 뒤흔들었던 회계스캔들 마냥 실제 이익을 낸 것이 아니고 "그저 이익을 많이 내는 것처럼" 보이기만 했다면?(분식회계가 이런 식이다)
미국 자본주의는 이제 영웅몰락의 시기를 맞으면서 이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컨퍼런스보드가 미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방안을 보면 이같은 이슈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바로 "경영자의 과도한 보상에 대한 견제장치"다.
컨퍼런스보드는 이사회와 독립적인 "보상위원회"를 두고 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연봉과 보너스, 그리고 여타 보상문제들을 다룰 것을 권고한다. 특히 주가와 같은 단기적인 성과 외에 장기적인 성과도 경영자의 자질을 평가하는 주요 잣대로 삼을 것, CEO의 성과를 여타 변수 예를 들어 해당 업종이나 산업의 성과와 구별할 것 등도 권고하고 있다.
CEO를 영웅으로 만들었던 미국식 "CEO자본주의"의 최대 피해자는 역시 주주들이다. CEO들은 그간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보다는 제 배를 불리기에 급급했다는 것이 주주들의 항변이다. 말하자면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겼다"는 식이다. 그러나 CEO들에게 그런 권한을 이양해준 것은 바로 "주주"들 자신이다. 스스로 발등을 찍은 것이다. 그러니 누구를 탓하랴. 남은 생선이나마 지금부터라도 잘 지키는 게 현명하다.
- 거래소,박스권..금융구조조정 수혜주 주목- 증권사 데일리 분석
- 10월 첫 장이 열리는 2일 증권사들은 데일리에서 박스권 등락을 점쳤다. 금융주 공기업민영화주에 대한 관심이 컸다. 10월에는 금융구조조정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전체 구조조정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달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긍정)
◇SK= 갭메우기가 성사되는 경우 추가적인 반등 목표치는 680~700선 근처가 될 수 있을 것.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600선 근처까지 되돌릴 가능성. 600선 이하는 주식을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인내 가능한 지수대”. 지수안정은 종목별 시세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지수안정의 바로미터가 될 삼성전자와 SKT에 대해 시나리오적 접근도 필요.
◇세종= "주택-하나-한미"의 3개 은행 통합은 2단계 금융구조조정 완결을 앞당기는 것. 대우자동차도 어떤 형태로든 외국기업에 매각돼야 호재. 은행주와 통신서비스업체 등이 투자유망.
◇부국= 증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현상을 도출해온 수급상황과 시장 신뢰 회복여부가 4분기에는 결정 날 수 있는 시기. 우리 경제의 추락과 재도약 여부가 판가름 날 중요한 시기.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에 모두 나설 경우 희생도 줄이고 위험을 물리친 과실이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
◇유화= 하락추세에서 전환, 추가적인 상승가능
◇대신=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을 거치겠지만, 제한적인 반등국면이 지속될 것.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청사진에 대한 본격적인 실천과정에 주목. 단기 급등종목의 이익실현과정이 필요해 보이고, 재료가 수반된 은행주, 민영화 관련주와 최근 반등에서 소외된 개별 재료주의 순환 반등에 초점을 맞춘 탄력적 대응.
◇교보= 단기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지난달 15일 발생한 하락갭을 만회하지 못해 주초조정후 추가반등 예상. 우량은행주 저가매수 전략.
(부정)
◇대우= 고점에서의 추격매수는 한 템포 늦춘 채 향후 정상적인 시장흐름에서 재차 탐색할 중소형주를 위주로 한 저평가종목군을 발굴.
◇신영= 기술적으로 620~630선의 강한 저항선 근접과 미국 증시의 움직임, 9월 소비자물가 급등 등 부담스런 요인도 몇 가지 발생하고 있다. 여전히 적극적인 접근은 자제하며, 추가상승시마다 현금비중을 높일 필요 있으며, 미국 증시에서 최근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제약,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 중심의 보수적인 전략.
◇현대= 경기둔화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감과 구조조정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는 시점. 대부분의 기업들이 과도한 조정으로 저평가 상태에 있고, 은행주와 통신주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애플사의 충격은 단기로 마무리될 것. 그러나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의 출현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시장은 당분간 550~650 범위 내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 따라서 박스권을 겨냥한 중소형 개별주의 단기매매전략이 유효. 또한 550대의 바닥확인이 이뤄질 경우 구조조정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우량 은행주에 대한 저점매수 전략을 병행.
◇KGI= 기존 악재들에 대한 내성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점은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보장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아 보기 힘든 시장 여건도 감안해야.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 미국 증시 등 해외변수의 추이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는 투자전략. 추후 정부의 구조조정 진행과정 및 대책수립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반등 가능성 및 중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
◇한화=10월 하반기 증시의 테마는 M&A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와 관련하여 공기업민영화, 금융기관 통폐합, 저PBR주 등이 재료를 형성할 것. 다만 미국 시장 동향, 현대그룹외자유치와 대우차 처리문제 등 돌발악재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매매.
◇굿모닝= 기술적으로는 이번 주가 추세전환의 중요한 분기점. 지난주 종합지수가 5일 연속 상승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부분과 바닥권에서 적삼병을 출현시켰다는 부분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
◇삼성= 금주에는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숨고르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 시장의 진행여부에 관심을 기울여야. 중장기적으로는 대내외적인 투자환경의 변화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승 강도가 낮은 우량주 및 민영화 관련 우량공기업, M&A관련기업 등에 대한 단기적인 기술적 매매로 임하는 것이 유효.
◇서울= 경계심리와 악재의 재부상으로 일단 조정 가능성. 투자심리 안정과 매수주체간 순환매로 추가적인 급락세 가능성은 낮아. 지리한 박스권 연출되며 주도주 모색할 것.
◇동양= 5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추가상승시 20일선 저항, 반등추세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가능성.
◇신흥= 당분간 종합지수는 550~620의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듯. 10월부터 본격화되는 금융구조조정에서 수혜가 예쌍되는 우량금융주와 민영화 외국인한도철폐의 재료를 갖는 민영화관련주, 장기소외저PER주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바람직.
◇동부= 여러가지 경제 지표들을 살펴본 결과 금융권과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제대로만 진행 된다면 물론 엄청난 고통이 수반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다른 한편 빠른 경기하강 국면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한양= 저가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빠르게 확산되며 5일간의 반등으로 투자심리는 안정을 되찾은 듯. 대우차매각은 지연이 불가피해 보이나 기업과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을 보임으로서 증시 여건이 호전될 가능성. 따라서 저가메리트를 가진 실적 우량주의 관심은 지속. 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추가상승 부담속에 경계매물과 차익매물 압박이 예상되며 단기조정이 불가피.
◇서울= 지수관련주는 고점에서 분할매도의 기회를 포착하는 데 중심을 두고 M&A관련주와 실적호전주 등과 같이 추세가 살아있는 재료보유주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권 구조조정 관련주는 조정이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
◇키움닷컴= 현재 시장이 접하고 있는 커다란 악재들은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지만 시장의 주도주나 주도세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획기적인 수급개선이나 모멘텀을 기대할 수도 없는 시기이다. 지수의 변동성이 축소되는 등 상대적인 지수안정성을 이용한 재료보유주들의 순환성 등락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므로 중소형주와 우량은행주의 단기매매 전략을 추천한다.
- 거래소,유가등 악재 부각..보수적 접근- 증권사 데일리 분석
- 증권사들은 14일 유가급등 등 해외요인 악화,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충격 등 내부적인 수급여건 등을 감안할 때 각종 악재가 일시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권 등 일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 등 긍정적 요인도 등장하고 있으나 수급 자체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중소형 개별종목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긍정)
◇SK= 연말까지의 시장 흐름을 정리한다면 추석 연휴 이후에 일시적인 반등은 가능. 주도주는 낙폭이 큰 블루칩과 2차 금융권 구조조정을 앞 둔 은행 증권주가 될 가능성이 커. 그러나 반등의 폭은 제한적. 수급 개선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LG= 단기적으로는 기술적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할 시기. 연일 이어지는 하락세로 현재 투자심리도가 20. 이 경우 경험적으로 반등에 성공. 또한 프로그램매수잔고 감소, 추석연휴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투자가들의 관망세 완화, 그리고 추석으로 인해 제한되었던 시중자금이 증시로 재환류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듯. 따라서 장중 등락을 이용하여 저점매수에 주력하는 시장대응이 바람직.
◇대신= 선물 만기일에 따른 일시적 시장충격은 예상되나, 추석이후의 장세는 정부의 시장대책에 따라 긍정적. 보험사들의 은행, 증권주의 순매수는 매수주체 부재의 약세시장에 한줄기 희망. 은행, 증권주는 유가와 반도체가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 방어주라는 측면과, 정부의 금융개혁에 대한 기대와 기술적으로 중기 상향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
(부정)
◇대우=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해외요인이 악화되고 있음. 오늘은 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기도 해. 불투명한 시장여건이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는 시점이므로 보수적인 자세를 견지.
◇신영= 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듯. 장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보험권의 꾸준한 매수우위는 눈 여겨 볼 대목.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주가수준은 충분히 살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시장접근 타이밍은 아니다.
◇KGI= 장중 저평가 인식에 따른 저점 매수세와 프로그램매물이 복잡하게 얼키며 급등락이 연출되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섣부른 시장 참가는 자제해야. 단 예상 밖의 지수 급락시에는 단기간의 시세 차익을 겨냥한 저점 매수의 기회를 가져볼 만.
◇한화= 시장의 반등 강도와 폭이 거래소시장을 비롯한 주변여건의 안정에 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심의 폭은 업종대표주 및 기관매수 종목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
◇굿모닝= 국제유가와 반도체 주가가 변수. 국제 유가의 급등이 시장의 새로운 악재로 부상함에 따라 국제 유가의 추가적인 급등 추세가 이어질지 그 여부에 관심을 기울여야. 이와 함께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 지속 여부 또한 시장 전망을 예측하는데 잣대가 될 것.
◇삼성= 추석 이후 고객예탁금 증가 가능성 및 수급상태를 감안한 중소형 개별종목도 하나의 대안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이미 일부 종목의 경우 상당한 주가상승이 이루어진 바 있고, 프로그램매물의 영향이 크지 않은만큼 (물론 일부종목의 경우 어이없이 하한가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오늘은 한 박자를 쉬어가는 매매가 필요할 듯. 민영화관련주에 관심.
◇일은=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질 듯. 사업다각화관련주, 금리수혜주 등에 관심.
◇신흥= 일부 거시경제의 불안요인도 경기관련 대형주에는 악재. 대형주가 선물만기에 따른 일시적 수급개선으로 반등을 시도하더라도 제한적일 듯. 지수관점보다는 경기와 수급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실적호전 중소형주에 관심. 우량금융기관에 대해선 저가 매수관점.
◇신한= 금융주와 이슈관련종목에 관심을 가질만함.
◇동부= 결국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했을때 국내 주식시장의 주변 변수가 호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지금의 최악의 상황에서 더 악화되기 보다는 점차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 연말까지 하반기 주식시장 흐름은 점차 수급여 건이 호전되면서 그 상승폭은 제한되겠지만 정상을 찾아갈 듯.
◇교보= 추석연휴 기간 국제유가와 미국증시가 부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낸다면, 더블위칭데이(Double witching day) 충격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충격회복 속도 역시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됨. 추석연휴 이후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책을 발표하더라도 상기한 두 변수의 움직임이 우호적이지 않다면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듯. 보수적 방어전략을 유지할 것을 추천함.
◇부국= 9월을 공급물량이 가장 적은달.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에 나설 절호의 기회.
외국인 물량을 소화할 기관의 기능 회복 절실. 지난주 대량의 차익 매물 압박과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는 보험 ·연기금 등 국내 기관들의 리더 역할을 자임한 국내 매수주체 등장 이후 후속 가세를 선물 ·옵션 만기를 계기로 기대.
◇한양= 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른 경기체감 불안감의 가중, 삼성전자 한전 등 시장대표주들에 대한 외국인 매도 등으로 시장수급은 더욱 열악. 국제유가와 외국인의 매도지속여부에 대한 방향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추가하락을 염두에 둔 보수적 투자자세.
◇서울= 단기적인 지수의 급등락에 연연하기 보다, 국회 정상화 여부에 관심을 가지는 가운데, 중장기적 관점에서 은행주와 M&A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