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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현대차, 관리자급 대거 철수…中사업 ‘원점 재검토’ 하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현대차, 관리자급 대거 철수…中사업 ‘원점 재검토’ 하나-文정부 ‘나랏빚 불감증’…마지막 예산도 ‘돈풀기’-오세훈표 장기전제, 공급물량 ‘뻥튀기’ 눈총-국회 파행 막은 여야, 언론중재법 불씨는 여전-[사설]7월 생산·소비 감소, 코로나발 더블딥 대비해야-[사설]진흙탕 여야 투기 논란, 대선 주자부터 재산 공개해라△줌인-금융위기까지 입에 올린 고승범…‘가계빚과 전쟁’ 속 대출절벽 난제 풀까-‘구글 방지법’ 국회 통과…글로벌 플랫폼 규제 시금석으로△오세훈 주택정책 ‘물음표’-언제 입주할지 기약 없는 ‘시프트’, 지을수록 빚만 키운다-재건축·재개발 활성화 공약, 결국 空約 되나-시프트 되살린 吳…朴 ‘사회주택’ 지우기 나서△내년 604兆 초슈퍼 예산안-나랏빚 줄일 생각 없는 文 정부…국민·차기 정권 허리만 휜다-내년에도 종부세 폭탄 예고…30% 더 걷힐 것-“기재부·한은 적절하게 역할 분담…확장재정-금리인상, 엇박자 아냐”-R&D 세액공제·근로장려금 확대에…국세감면 사상 최대-탄소중립에 12조 투입하지만…수백조 드는 저탄소 전환비용에 태부족-아프면 쉬는 상병수당 도입…정부가 최저임금 60% 지급-소상공인 피해 막심한데…손실보장 1.8조 편성-31.3조 넣어 직업훈련·고용안전망 구축에 방점△아마존 상륙시킨 11번가-쉽고 싸고 빠른 해외직구 앞세워…11번가, 이커머스 3강에 도전장-‘구독경제’ 유통혁신 기폭제로 부상-‘월4900원에 아마존 제품 무료배송’…SK텔레콤 ‘T우주’도 함께 스타트△종합-현대차, 전기車 현지조직 본사 산하로…친환경차 ‘선택과 집중’ 나선다-코로나 4차 유행에 경기회복 경고등…생산·소비·서비스업고용 ‘뒷걸음질’-파업 눈앞 HMM…오늘 노사협의 담판-한달 논의 뒤 언론중재법 처리한다지만…주요 쟁점 의견차 여전△글로벌경제-美, 2조달러 퍼붓고도 아프간 재건 실패…코기리가 모기에 쓰러졌다-오르는 집값·쫓겨나는 세입자…부동산, 바이든정부 새 뇌관-연기 멈춘 ‘세계의 공장’ 中-아이폰·플스 핵심부품…MLCC 공급난 우려-15개월만에 102% 껑충…美증시, 오를까 빠질까△정치-‘역선택 방지’ 놓고 정면충돌…洪·劉 “물러나라” vs 鄭 “비약말라”-야당 몫 부의장에 정진석…1년2개월만에 원구성 정상화-육영수 생가 찾은 尹…지지층 확산·보수층 결집 유도-‘무료변론’ 명낙대전 가열…이재명 “윤영찬, 어처구니 없다” 버럭-‘GSGG’ 쓴 김승원, 박병석 찾아가 사과 △경제-채권전문가 16명 중 10명 “11월 금리 오른다”…일각선 10월 인상솔 솔솔-공무직 근로자 복지·출장비 차별 못한다-조성욱 “플랫폼은 새로운 甲…고객 보호장치 필요”△금융-금감원, 하나은행 사모펀드 제재심 방향 틀까-6월 부실채권비율 역대 최저…은행 건전성 정말 나아졌나?-손잡은 하나-산은 “대한민국 금융, 레벨 법”-OK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1483억…“반기 최대 실적△산업&기업-LG ‘전자식 마스크’ 국내에도 곧 풀린다-먹거리도 이름도 바꾼다…최태원의 ESG 리더십-국민 “기업 제1과제는 일자리 창출”-중고차시장 상생 위해 2주 추가 협상…“대타협 절실”-삼성 ‘비스포크 제트’ 미세먼지 차단 인증△ICT-삼성전자·애플·샤오미 ‘9월 스마트폰 빅매치’-위메이드, 이번엔 메타버스 눈독-5G 속도 ‘SKT’ 으뜸…“품질개선 갈 길은 아직 멀어”-‘대출규제 풍선효과’ P2P 금융은 잠잠…중금리 활성화 명분 무색△중소기업·바이오-印·中서 러브콜…의료로봇 시장 다크호스 큐렉소-교원그룹, 계열사 11→8곳 줄여…부동산-교육 두개 축 사업 분리-100% 독자기술로 만든 ‘비대면 체온계’ 식약처 승인-접종률 높아지자…백신개발 부스터샷용으로 방향 바꾼다△증권&마켓-일진하이솔루스 ‘따상’ 기대감에 수소 관련株 ‘날개’-삼전 폴더블폰 돌풍에 부품株 두자릿수 껑충-증권사들 “9월 코스피 3100선 아래로 떨어질수도”△증권-“공동부유 압박 속 규제 강화해도…中 증시 여전히 매력적”-공모가 낮춰 신고서 제출…카카오페이, 10월 상장 박차-코스닥 시총 10위 중 2개가 2차전지…하반기도 기대-롯데그룹, 사모펀드와 한샘 공동 인수 추진△북(Book)-전염병으로 망해가는 지구 인류 구한 건 한그루의 나무-내로남불·금수저…‘공정’의 본질은 무엇인가-중년의 위기? 지천명, 새로운 시작의 전환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와 융합 인재양성에 최선…정부, 재정지원 더해 규제완화도 해주길”-“고교 학점제 시대 적합한 대입제도는 학생부종합전형”△오피니언-기후변화, 위기 아닌 기회로 만들어야-[데스크의 눈]외국인의 ATM 못 벗어난 한국 증시-[기자수첩]남양유업 매각 법원행에 드리운 오너리스크△피플-정몽구 명예회장, 국산백신 개발 위해 사재 100억원 내왔다-“25개 출연연 ‘맏형’으로 융합연구 기반 만들 것”-이순재 “연기 인생 65년 녹여낸 ‘리어왕’ 기대△사회-전자감시 인력 충원 않고 가석방 확대…“범죄자 인권 챙기다 피해 키워”-“내년 백신 9000만회분 구매”…희망고문 사라질까-파이시티 허가 서초구가 내줬는데…서울시 압수수색한 경찰-불법출금 수사·재판 향방 가른다…‘김학의 뇌물죄’ 파기환송심 관심집중-복지부·보건의료노조 ‘협상 난항’…의료대란 터지나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구매 대기 100만…갤Z폴드·플립3, 中돌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30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구매 대기 100만…갤Z폴드·플립3, 中돌풍-오로지 실력대로 데칼코마니 K팝·K양궁-아프간人 구출이 던진 화두…‘제노포비아’ 시험대 오른 韓-아프간發 중동 정세 불안…떨고 있는 금융시장-[사설]넘쳐나는 퍼주기 약속, 줄이고 자를 개혁엔 왜 말 없나-[사설]논란투성이 언론중재법, 이제라도 강행처리 멈춰야△줌인&-땀에 흠뻑 젖은 신발 끌고 혼자서 간호·배식·청소…희생, 더는 한계입니다-금융 CEO 후속제재 어쩌나…손태승 1심 승소에 고민 커진 정은보△카불공항 테러 일파만파-IS 연쇄 테러에 발목잡힌 바이든, 동맹 신뢰도 국민 지지도 잃을 판-美 정부 3.5조 돈풀기 무산 위기 금융시장 ‘테러리스크’ 길어지나-아프간 장악이 목표인 탈레반, 전 세계적 지하드 노리는 IS△데칼코마니 K팝·K양궁-퍼펙트 양궁처럼…완벽한 실력 갖출 때까지 연습 또 연습 ‘무한경쟁’-외모보다 개성 중요…자신만의 色·세계관 구축하다-아바타로 스타 팬미팅…K팝 새먹거리 ‘메타버스’·‘NFT’△코로나發 이주민 혐오 심화-“야, 코로나” 10분간 욕설·폭행…출동한 경찰도 불법체류 먼저 조사-‘눈 찢기’ “암덩어리”…美·유럽선 우리가 당한다-사회에 차별·혐오 만연…‘강력한 처벌’ 법규에 명문화해야△종합-이번주 예·적금 금리 인상 시작…주담대·마통 금리도 곧 오른다-“투기 아닌 생존”…이자폭탄에도 대출 포기 못하는 서민들-언론중재법 8월 처리 사실상 무산…9월 국회도 파행 예고-의료대란 D-3, 기약 없는 노정 협의△정치-중원 표심 잡아라…이재명 대세론vs이낙연 뒤집기-윤희숙 사퇴안…오늘 본회의 상정 가능성 ‘희박’-윤석열 1호 공약은 부동산…“집없는 청년에 원가주택”-“34년 묵은 낡은 양당체제 불판 갈자”-방미 노규덕 “북미 대화 재개 허심탄회 논의”△경제-‘현장 점검만으론 산재 못 막는다’…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나선 정부-디지털세 도입 코앞인데…전문 교육과정도 없는 한국-추석 전 외식쿠폰 재개…배달음식 4번 주문하면 1만원 환급-공정위, 납품단가 조정협의제도 실태 점검△금융-‘가계빚 억제와 서민보호’ 사이 틈 메울 묘수 찾아야-보험사 상반기 순익 5.7조…전년비 50% 늘어-KB국민은행, 통합 상속설계 브랜드 ‘KB위대한 유산’ 출시-우리금융 PCAF가입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다<6>-“4년 내내 집값 못잡은 文정부…정책 설계자 잘못 뽑은 인사 탓”-“집값 폭등에 기재부도 공동책임 있어…조직 둘로 쪼개야”-‘이준석 현상’은 변화의 바람 당정, 청년정책 다시 짜라-N포 등 청년 문제 여전 주거·일자리 해결 근본책 필요△산업&기업-불붙은 배터리 안전성 논쟁 ‘전기차 생산차질’ 불똥 튀나-“개인에게 팔지 마” 중고차-완성차 상생협약 사실상 불발-코로나發 ‘TV 호황’ 끝나나 LCD패널 가격 두달째 하락-생사기로 르노삼성 임단협리스크 가중-조리기기도 구독경제…MZ세대에 통했다△ICT-제일 중요한 건강관리…IT통해 정보 지원할 것-애플 앱스토어, 웹만 외부결제 허용 ‘생색’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통과 필요성 여전-KT스카이라이프·현대HCN 3년 동안 합병 금지한 까닭은-SKC&C ‘AI활용 뇌출혈 진단기’ 식약처 3등급 품목허가△중소기업·바이오-취업까지 책임, 문과생도 네카(네이버·카카오) 개발자로 키운다-코로나에 ‘나홀로 사장님’ 급증 직원 둔 자영업자 30년 만에 최저-K바이오기업들, mRNA 기반 항암백신 개발 속도-상반기 ‘흑자’ 코오롱생명과학, 관리종목 해제 청신호△소비자생활-MZ세대 겨낭…이커머스, 명품 라인업 늘리고 보증 강화-‘커피왕’ 동서, 카누 덕에 2년새 현금성 자산 ‘쑥’-던킨, 강남에 플래그십 매장 ‘던킨 라이브’ 오픈-건강한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KT&G 상상펀드 10주년-신입사원 면접에 MZ세대도 배석△증권&마켓-디앤디 이어 SK…상장 물꼬 튼 리츠 “금리 더 올라도 배당 영향 없어 매력”-‘위드 코로나’ 기대에 소비株 주목-금리이벤트 마무리…코스피 박스권 머물 듯△증권-“코로나 후에도 골프는 대세”…매물 나오기만 하면 ‘우르르’-“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로 글로벌 공략”-5G 성장 호조 힘입어 통신 3사 배당금 늘듯-서학개미 팔지만…‘돈나무 언니’는 사들이는 징둥닷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건희 컬렉션 소장한 리움·국립현대·중앙박물관 기획·전시 협업 제안에 홍 前관장 “그렇게 하자”했다△스포츠-이다연 “안산 선수의 ‘쫄지 말자’는 말 도움됐죠”-‘파5→파4’ 승부가른 16번홀…전미정, 1타차 아쉬운 준우승-효자 종목 韓탁구…무더기 메달-‘원팀’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컵대회 우승-양현종, 78일 만에 MLB등판…2이닝 무실점 호투△부동산-전광훈 교회, 150억 보상 거부…장위10분양 차질-정부 ‘고점 경고’ 아랑곳하지 않고 집값 14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임대료만 10억…장기전세주택 서민엔 ‘그림의 떡’-북가좌6구역 ‘아크로 드레브 372’뜬다…DL이앤씨 수주△오피니언-性 다양성 확보, 금융업 생존의 필수조건-여당의 ‘답정너식’ 언론중재법 독주-[기자수첩] 일방 소통 반복하더니…결국 사달낸 법무부△피플-호박 따와 한국화에 배치…재기발랄 신진들 “젊음의 패기로 대가 오마주”-최태원·김택진 “이것이 국가발전 프로젝트”-KT가 픽한 AI전문가 “가능성 인정받아 기뻐”△사회-발찌 쉽게 끊기고 관리도 느슨…구멍 난 ‘전자감독제’에 흉악범 판친다-고3 딸 학원까지 끊었다…자영업자 아빠의 ‘눈물’-코로나 길어지며 기부 급감 텅 비어가는 푸드뱅크 진열대-추석 모임 허용 여부 안 밝힌채…KTX 예매 먼저 시작하는 정부-한의사 방문진료 시작…거동 불편 환자 대상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노조發 물류·교통대란 눈앞에…韓경제혈맥 막힐 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노조發 물류·교통대란 눈앞에…韓경제혈맥 막힐 판-국힘 12명…‘투기리스크’덮친 野 대선캠프-‘수술실 CCTV 의무화법’ 6년 만에 국회 상임위 통과-해외주식도 보험도 카카오톡으로 선물 3.5兆시장 판 커진다-[사설] 또 드러난 ‘의원 찬스’ 투기, 정치권 대오각성 계기 돼야-[사설] 자영업자만 울리는 방역 기준, 언제까지 이럴 건가△줌인&-소비자 정책 주무부처인데…‘머지 사태’ 해법 없는 공정위-환자脇 “의료진 거부 조항 보완을”…의협 “헌법소원할 것”-오리온 8년째 과자값 동결△권익위, 野부동산 전수조사-투기엄단 의지 못보이면 역풍 불 수도…민주당급 이상의 징계 내릴 듯-국민의힘 12명 투기의혹에…일단 말 아낀 이준석-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김의겸 “사실 아니다”즉각 반발△물류·교통대란 초읽기-“우리는 선상 노예였다”…HMM선원 ‘단체사표’극단 선택-“또 시민의 발을 볼모로”…전국 지하철 올스톱 위기-금리인상 땐, 신용대출자가 가장 타격△귀한 몸 폐플라스틱의 변신-페트병이 옷·화장품 용기로…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 곧 경쟁력-재활용 플라스틱에도 ‘급’이 있다-‘폐페트병 가격 천정부지’…쟁탈전 후끈△정치-국민의힘 내홍 여전, 제3지대 세력화 조짐…보수 대통합 ‘험로’-한미 방위비분담금 비준 동의안, 외통위 통과…올해 1조 1833억-성 김 美대북특별대표 “北대표와 어디서나 만날 준비돼 있어”-유영민 靑실장, 국회 운영위 참석 野, 드루킹·언론중재법 ‘집중포화’-정의당 이정미 대선출사표 “기득권 양당정치 판 갈겠다”-윤석열 29.8%, 이재명 26.8%…오차범위내 접전△글로벌경제-난민 막으려 국경에 40km 장벽…“난민 몸살 더는 싫어” 문걸어 잠근 유럽-코로나 재택근무 2년…근로자 열 중 네명 “풀타임 재택할래”-中군사적 충돌 압박에도 대만이 코웃음 치는 이유-中서 짐싸는 美암호화폐 채굴기업들-中‘공동부유’정책에 긴장하는 명품업계△경제-코로나에 거덜난 고용보험기금…2년 만에 보험료 또 오르나-집값 급등에…작년 세금 4.4조 더 걷혔다-5개월째 지지부진한 제조업…내달 전망은 맑음-“외국인 주식 매도 반도체 이슈 한정”△금융-2금융으로 몰린 대출…문 걸어잠그는 보험사들-20대 카드론 분기별 잔액 사상 첫 1조원 넘어서-금융위 “대출중단 더 없을 것” 시장 “일관성 없는 뒷북 대책”-“KT 5G 고객은 최고 연 5%” 케이뱅크 ‘스마트통장’ 출시△알아두면 쓸모 있는 미래기술 시즌4 ⑦폴더블폰-초박형 소재로 디스플레이 복원력 극대화 물에서 수십만번 접었다 펴도 멀쩡하죠-글로벌 시장 선점한 삼성전자…추격 나서는 애플·샤오미-“폴더블폰 시장 지속 성장 대중화 시대 앞당겨질 것”△산업&기업-차 안에서 영화 보고 게임 즐겨요…디스플레이 무한질주-‘트레일블레이저 감산하느냐 마느냐’…한국지엠, 오늘이 분수령-승승장구 DB하이텍 “내년이 더 좋다”-‘한화’가 투자한 원웹, 위성 34기 발사 성공-韓제조업 美보다 11배 빨리 늙는다△산업·바이오-실패한 졸작이라던 ‘전기차 무선 충전기술’ 씽씽 달린다-SK스퀘어 IPO 첫주자 원스토어 “글로벌 플랫폼 되겠다”-80개국 수출…제노레이, 디지털 영상장비 다크호스 부상-가전업체 “집콕족 잡자” 하반기 광고모델 경쟁△소비자생활-보양식부터 이별키트까지…펫시장 선점경쟁 후끈-음식 넘어 ‘감성 중개’까지…배민의 변신-“흑자전환 함께 일군 임직원에 감사”-취임 1주년 손영섭 비비안 대표-롯데푸드, 간편식 라인업 확대후 첫 제품 내놔△증권&마켓-“외국인 매도세 멈췄다…실적 탄탄한 낙폭과대株 찾을 때”-삼성전자 떨어질 때 카카오뱅크·크래프톤 웃었다-“혁신 표적항암제 개발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증권-‘불장엔 달랐다’…마침내 새주인 만난 M&A 재수생들-일진하이솔루스 ‘수소’타고 수요예측 흥행-DLF 사태 1심 판결 앞두고 금투업계 ‘촉각’-NH증권, MZ세대 겨냥 ‘투자 경험’플랫폼 오픈△부동산-보증금 6억에 월세 1800만원…잘나가는 ‘영리치’가 사는 집-“구청따라 사업 복불복”…희비갈린 공공개발 후보지-잘나가던 흑석2구역, 상가소유주 반발에 발목-이건희 ‘장충동 저택’종손자 이선호씨 구매△문화-“도록이라도 보자”…이건희 컬렉션 식지않는 인기-같은 얘기, 다른 해석…5인 5색 헤드윅-섬네일 순화어 ‘마중 그림’어색 대체어로 ‘맛보기 그림’ 어때요△스포츠-LPGA ‘최강 한국’ 옛말되나…11년 만에 메이저 무관-벤투 감독 “조규성, 기술·제공권 등 좋은 특징 가진 공격수”-‘갈매기 해프닝’딛고…삭스트롬 준우승 휴우~-노승열, 콘페리 투어 파이널 1차전 공동 26위-테이핑한 다리 절뚝인 손흥민, 혹시 부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국제통상 전문가 키우려면…정권 바뀔 때마다 조직 흔들면 안돼”-‘최초’타이틀 다수 보유 “유리천장 깨기 힘들었다”△오피니언-[이코노믹View] ‘저금리 착시’ 빠지면 안 된다-[생생확대경] ‘앵무새’만 살아남을 언론의 미래-행동으로 中企 챙기는 대선 후보 나오길-[e갤러리] 허스크밋나븐 ‘해변에서의 하루’△피플-API 시스템 도입 추진하고, 中시장 본격 진출 준비-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관광 약자, 하루빨리 백신 접종을”-KT, 디지털 물류 ‘롤랩’설립…대표에 최강림-박시양씨,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보유자 인정-제21회 고산문학대상에 김승희·김일연 시인△사회-“접종 완료자 얼마나 된다고…”생색 인센티브에 뿔난 국민들-공수처 ‘이성윤 공소장 유출’ 수사 석달째 지지부진, 왜-학점제형 대입제도 2024년 확정-중국發비구름에 태풍 덮쳐…남부 물폭탄-경찰 ‘환불 대란’ 머지 포인트 대표 입건
- [심부전과 살아가기]임신 중 실신을 일으킬 수 있는 폐색전증이란?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첫 아이를 임신한 후 한차례 실신을 해 병원을 방문한 김 모 양은 당시 병원에서 임신으로 인한 저혈압 혹은 자율 신경계 이상이라고 듣고 집으로 향했다. ‘아이만 이상이 없으면 되겠지’ 라 생각하고 임신으로 인해 더 많은 검사는 시행하지 않았다. 집에서 화장실을 다녀오던 중 다시금 두 번째 실신을 했고 다리와 허리 통증도 동반됐다. 숨도 다소 차는 듯 했으나 심하지 않았고 임신이어서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지켜보았다. 다시 세 번째 실신을 한 후 외부 응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급실을 방문한 김 모 양은 외부 병원에서 허리와 머리 MRI를 찍고 이상은 없었으나 부정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원 응급실로 다시 전원됐다. 임산부라 바로 나에게 연락이 왔는데 심전도상 환자의 실신은 부정맥으로 인한 증상은 아니었고, 심장 초음파를 시행했을 때 우심실이 커지고 폐고혈압이 심해져 있었으며, 주 폐동맥에 큰 색전이 동반돼 있었다. 환자는 임산부로 CT 촬영은 하지 못하고 하지에 초음파도 함께 시행했는데 역시나 심부정맥 혈전이 함께 동반돼 있었다. 환자는 임신 중에 발생한 혈전색전증으로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으로 임상 발현했고 폐색전증에 의한 우심실의 압력 증가로 우심부전이 발생, 그로 인한 혈류의 저하로 잦은 실신을 했던 케이스였다. 임신을 하면 아이를 낳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체내에서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이 증가하고, 임신 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면서 혈전이 일반인에 비해 더 잦은 빈도로 생길 수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근육에 둘러싸인 심부(深部)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는 것이다. 다리로부터 시작된 혈전은 떨어져 나와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으로 이어지게 될 경우 심한 경우 급사할 수도 있는 병이다. 그런데 임산부의 경우 다리가 붓고, 통증이 있어도 임신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해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들도 많다. 폐색전증의 경우 경증은 증상이 가볍고 저절로 색전의 용해가 생겨 호전되기도 하지만 중증은 급격히 사망하는 케이스가 있어 임신 중 혈전색전증은 정확한 빈도를 알기도 어렵고 진단도 늦게 되어 환자를 놓치게 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아울러 항인지질 증후군이나 루프스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자세한 병력 청취와 검사가 필요하다. 환자의 경우는 본원을 방문하기 전에 MRI 촬영을 몇 번 했고, 부정맥 의심으로 약을 쓴 상태이다. MRI는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알려진 바가 없고, 부정맥 약제도 문제가 되는 약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또한 실신을 몇 차례 하면서 아이에게 다소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고, 앞으로 폐색전증에 대해 출산 후까지 약물을 사용해야 하고 중간에 약물을 사용하면서 갑자기 출산을 하게 되면 출혈이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환자는 이제 곧 40이 되는 다소 고령 산모다. 임산부는 산모와 아이라는 두 사람의 생명이 달려 있고 아이가 잘못 될 경우, 혹은 정상적으로 태어나지 않을 경우 가족이 부담하는 절망감과 죄책감이 이루 표현할 수 없고, 산모가 잘못될 때에도 마찬가지다. 환자와 배우자 그리고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을 모두 불러 현재 환자는 폐색전증에 대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고, 저분자량 헤파린은 태반을 통과하지 않으므로 태아에게 안전하지만 심한 폐색전증이었기 때문에 그 사이 생겼을 아이의 문제, 혹은 출산 전후의 문제들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드렸다. 그리고 주치의로서 최선을 다해 아이와 산모의 회복을 돕겠지만 어느 정도 하늘이 도와야 하는 부분들도 있으니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모으도록 말씀을 드렸다. 여러 변수들이 있어 가족들도 다소 암울한 상황이지만 아이와 산모를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굳게 다지셨다. 6년이 지난 지금 환자와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다행히 환자는 중간에 혈압 저하 없이 저분자량 헤파린을 사용하면서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모든 혈전은 다 용해가 되었고, 심장 기능은 정상화됐다. 운동을 병행하면서 체중관리를 하고 중간중간 스트레칭도 함께 하면서 출산 때까지 몸 관리를 철저히했다. 산부인과와 협진을 통해 제왕절개를 통해 날짜를 잡아 출산을 했고, 수술 전후 주의점에 대해 논의했다. 환자는 아주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고, 산모도 매우 건강하게 퇴원했다. 출산 후에도 혈전의 위험이 있어 3개월 정도 약을 사용했고, 이후 재발은 없었다. 인사차 방문한 환자와 함께 온 건강한 유치원생 아이를 바라보는 주치의의 마음은 아이가 누구보다 잘 커주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건강한 출산을 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과 하늘에 감사한 마음 한가득이다. 혈전색전증은 임신 중이나 산욕기에 일어날 수 있는 합병증 중의 하나로 폐색전에 의한 모성 사망의 위험이 있으므로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임신 중이나 출산 후 눕거나 앉아만 지내지 말고,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지속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고, 체중이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다리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을 단지 임신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병원을 한번 정도 방문하거나 주치의와 상의해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 무한흥분의 세계…한국 컬렉터는 왜 쿠사마에 열광하는가
- ‘땡땡이호박’ 작가 쿠사마 야요이가 2010년 대표작 ‘호박’을 변주한 회화·조각작품을 내놓은 한 스튜디오에 나와 앉았다. 쿠사마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그대로 드러낸 옷차림을 즐기는데 이는 때때로 또 다른 전시가 되기도 한다. 쿠사마는 “호박의 야성적이고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끝없이 사로잡는다”고 말해왔다(사진=2010@YAYOI KUSAMA).[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뉴욕에서 어느 날 캔버스 전체를 아무런 구성없이 무한한 망과 점으로 그리고 있었는데, 순간 내 붓이 거의 무의식적으로 캔버스를 넘어 식탁과 바닥, 방 전체를 망과 점으로 뒤덮기 시작했다. 아마도 환각이었던 것 같다. 그 점들은 계속 번져가면서 나의 손, 몸 등 모든 것을 무섭게 뒤덮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질렀고 달려온 응급차가 나를 벨뷰 병원에 실어갔다. 이 사건 이후에 난 조각과 퍼포먼스의 길을 택하게 됐다. 내 작업의 방향 전환은 언제나 내적 상황에서 나오는 불가피한 결과다.”(쿠사마 야요이의 ‘자서전’ 중에서) ‘천재의 광기’란 게 이런 건가. 시간이 쫓아온다고 멀쩡한 벽시계에 컵을 냅다 던져버린다든지, 그림이 마음대로 안 나온다고 캔버스를 북북 찢어버리는 따위의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버리는 ‘고차원적 행위예술’ 말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좀 다르지 않은가. 편집증적 정신장애를 기어이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하니 말이다. 그이의 작품세계를 집약한 다소 긴 인용이 필요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복잡한 정신세계가 만든,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세상을 만만하게 끌어낼 재간이 없으니까.쿠사마 야요이(92).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활동해온 이 설치미술가에게 붙는 수식은 대단히 화려하다. ‘땡땡이작가’ ‘호박작가’란 별칭은 도입부에 얹을 애교적 표현에 불과하다. ‘현대미술계의 거장’도 차라리 평범하다. 구순을 넘기고도 엄연한 현역으로 불리는 이 여성작가는 한 시절을 풍미한 과거사에 묻히는 것을 온몸으로 거부해왔다. ‘가장 비싼 생존작가’란 타이틀도 있다. 실제로 바로 지금 살아 있는 작가들 중 세계에서 최상위권을 다투는 작품거래가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니까. 쿠사마 야요이의 ‘소울 버닝 플래시’(Soul Buring Flashes·1988·194×391.8.㎝).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한 작품은 지난해 7월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약 27억 8800만원에 팔려나가며, 쿠사마를 이 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 낙찰가 1위 작가로 등극시켰다(사진=서울옥션).하지만 이 ‘결과’를 단순하게만 볼 수 없는 비범한 ‘스토리’가 늘 그이의 이름에 따라다니는데. 유년시절부터 겪어왔다는 망상과 환각, 좀더 전문가적 진단으로는 ‘편집적 강박증, 공황장애’와 싸우고 이겨내는 세월을 살아왔다는 거다. ◇“평생 날 괴롭힌 트라우마”로 예술을 만든 작가 1929년 일본 나가노현의 부유한 가정에서 4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쿠사마는 열 살 무렵부터 발작·착란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이의 어머니는 이 증세가 교육이 부족한 탓으로 아이를 닦달했고, 이는 어린 쿠사마뿐만 아니라 “평생 나를 괴롭히는 트라우마”가 돼버렸단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의 빨간 꽃무늬 식탁보를 본 뒤 눈에 남은 잔상이 온 집안으로 번져나가는 경험을 하는데, 둥근 물방울무늬로 변형된 그 환영은 쿠사마의 인생을 바꿔 놓는다. 그 전부를 화면에 옮기는 일을 덜컥 시작해버린 거다. 그렇다고 그 깊은 질곡이 다들 쉽게 하는 말처럼, 순식간에 치유될 수 있었겠는가. 수많은 점들이 달려드는 환각은 이후로도 계속됐고, 그이가 일생을 걸고 고통으로, 영감으로, 모티프로 품어냈던 셈이니. 동일한 요소나 문양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집적하고 증식하고 확산하며, 종내는 진화해가는 방식으로 말이다. 결국 뭐 하나 버리고 챙길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편집증을 예술작업에 연결하는 무한능력을 발휘했던 거다. 그렇다면 과연 그이의 이름 앞에 붙는 ‘세계적’이란 규모가 어느 정도일까. 쿠사마는 2010년대 작품값이 가장 크게 상승한 작가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2019년 미국의 미술전문매체 아트넷이 분석한 100명의 작가 중에서다. 데이비드 호크니(84)가 10위를 기록했으니, 그 영향력의 수위를 가늠할 수 있다. 2014년 ‘인피니티 네트’가 710만달러(약 81억 3660만원)에 팔리며 세계 여성 아티스트 중 역대 경매 낙찰가 1위를 꿰차기도 했다. 먼 나라 얘기만도 아니다. 쿠사마의 작가파워는 국내 미술시장에서도 가히 압도적이다. 매회 열리는 미술품 경매에서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작가란 점이 일단 도드라진다. 미술품 2차시장인 경매에서 줄기차게 거래가 되고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쿠사마를 탐하는 국내 컬렉터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쿠사마 야요이의 ‘화이트 네트’(White Nets·2006·145.5×145.5㎝). 흰색 톤의 캔버스에 회색의 무수한 점을 찍어 완성했다. 쿠사마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인피니트 네트’ 연작 중 한 점.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여는 ‘쿠사마 야요이: 오리엔탈의 빛’ 전에 걸린다(사진=아트스페이스선).절정의 존재감은 지난해에 한껏 발휘됐다. 이 해 국내 최고 낙찰가 1위 작가로 올라선 거다. 붉은 바탕을 깔고 검은 물방울을 얹어 화면을 채운, 가로 4m 세로 2m에 육박하는 ‘소울 버닝 플래시’(Soul Buring Flashes·1988)가 그 주인공.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약 27억 8800만원에 팔려나갔다. 비단 그 한 작품만이 아니다. 이 해 쿠사마는 134점을 출품시켜 111점을 낙찰시키고 낙찰총액 88억 9500만원을 써내, 김환기(1913∼1974)를 제치고 이우환(85)에 이어 낙찰총액으로도 2위 작가가 됐다. 올해 미술시장 상승세와 맞물려서는 쿠사마를 향한 러브콜에도 가속이 붙는 모양새다. 상반기 낙찰총액이 벌써 121억 873만원. 출품한 130점 중 111점이 팔렸다. 하반기가 시작된 지난달에는 서울옥션 대구경매에선 ‘인피니티 네트’(WFTO·2016)가 31억원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세계 0순위…국내 미술시장까지 장악한 해외 작가 굳이 원화의 가치만 뛰어난 것도 아니다. 판화로 제작한 에디션 작품도 내놓는 족족 주인이 바뀐다. 지난 6월 케이옥션 경매에선 스크린프린트(실크스크린) 판화 ‘노란 호박’(1994·45.5×52.5㎝)이 낮은 추정가의 두 배를 웃도는 9700만원에 팔렸고, 7월 경매에선 조금 큰 사이즈의 ‘호박’(1988·90.8×67.5㎝)이 1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불과 한 주 뒤인 서울옥션 대구경매에선 같은 시기 같은 규모의 ‘호박’(1988)이 1억 7000만원으로 뛰어 팔렸고. 도대체 무엇이 쿠사마를 여전히 무한창작의 세계로, 도대체 무엇이 컬렉터를 여전히 무한흥분의 세계로 이끄는가. 그 답을 찾아가는 전시가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선에서 열린다. 11일 개막하는 ‘쿠사마 야요이: 오리엔탈의 빛’ 전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아트스페이스선이 셰퍼드 페어리, 뱅크시, 존원, 존 마토스 크래시, 제우스, 빌스 등 내로라하는 그라피티 아티스트 6인과 함께한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쿠사마 야요이의 스크린프린트 ‘호박’(1994·54×45㎝). 절정의 완성도를 뽐낸 1990년대 판화작품 10여점이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여는 ‘쿠사마 야요이: 오리엔탈의 빛’ 전에 나온다(사진=아트스페이스선).이번 ‘쿠사마 야요이’ 전이 특별한 것은 국내 컬렉터들이 소장한 쿠사마의 작품 20여점으로 꾸린다는 점이다. 쿠사마가 2000년대 제작한 대표적 아크릴작품 ‘화이트 네트’(White Nets·2006·145.5×145.5㎝)를 비롯해, ‘호박’을 색으로 문양으로 다양하게 변주한 1990년대 스크린프린트 작품 10여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최근 미술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판화작품들이 대부분 쿠사마가 절정의 완성도를 뽐낸 1990년대 작업이란 점에서 전시장에 걸릴 작품들의 의미가 적잖다. 이외에도 2000년대 제작한 화병·과일박스 등 정물을 소재로 한 판화 3∼5점도 함께 나온다. “해가 히가시야마산 위로 떠오르면 나는 호박과 마주한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오롯이 나의 마음에 집중한다. 달마가 돌벽을 마주하고 십 년을 보냈던 것처럼 나는 호박을 마주하고 시간을 보낸다.” 세계미술계는 왜 수십년간 쿠사마를 향해 그토록 열광해 왔을까. 지치지도 않고 애정공세 중인 그 배경에는 천재의 광기보다 더한, 치유의 방편보다 더한, 한 예술가의 ‘무한열정’이 있었을 터. 그 집요하고 애틋한 현장을 더듬는 자리가 곧 관람객을 맞는다.
- 김용건 "상대방 상처회복 →출산, 양육위해 최선…책임 당연히 질 것" [전문]
- 김용건.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용건이 혼전 임신 스캔들을 둘러싼 본인의 직접적인 입장과 심경을 밝혔다.김용건은 2일 담당 법무법인 아리율의 임방글 변호사를 통해 직접적인 입장문을 전했다. 김용건은 먼저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린다”고 운을 떼며 “전혀 예견치 못한 상태로 저와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도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용건은 상대 여성 A씨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전해왔으며,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이 법적분쟁으로 이어질 것 역시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제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축복받아야 할 일이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고 책임을 실감하고 있음 역시 드러냈다. 상대방과의 관계 등 구체적인 경위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김용건은 상대방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며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저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다”고 설명했다. 임신 소식을 알게 된 건 올 4월 초로 A씨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처음 들었다고도 고백했다. 김용건은 다만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며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보았다”고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였고, 2021년 5월 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저의 연락을 차단했다”고도 설명했다. 또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강조하며 “지금은 그 무엇보다 상대방의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는 다짐 역시 전했다. 아울러 “하지만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 제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며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고도 못 박았다. 예비 엄마가 된 상대 여성과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관련한 자극적 보도나 추측은 자제해달라는 입장도 전했다. 김용건은 “저는 그 어떤 따가운 질책도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다만 임신 중인 예비 엄마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자극적인 보도나 댓글은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용건의 혼전 임신 스캔들은 이날 오전 디스패치의 보도로 불거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용건은 지난 2008년 한 드라마 종영파티에서 39세 연하의 고소인 A씨를 만나 13년 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A씨의 임신 소식으로 입장차가 생겼고 소송으로 번졌다. 디스패치는 A씨가 지난달 24일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고, 최근 경찰에 출두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김용건 입장 전문.김용건입니다.먼저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또한 전혀 예견치 못한 상태로 저와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도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저는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해왔기에 이번 일이 고소라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축복받아야 할 일이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습니다. 상대방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저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습니다.저는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보았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였고, 2021년 5월 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저의 연락을 차단했습니다.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습니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하였습니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 상대방의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하지만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제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습니다. 저는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입니다.저는 그 어떤 따가운 질책도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임신 중인 예비 엄마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자극적인 보도나 댓글은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말씀 올리겠습니다.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 [줌인]순식간에 20만명 접속…불붙은 신도시 청약전쟁
- 사전청약 접수. (사진=사전청약 홈페이지)[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소득을 고려해 그나마 확률이 높은 신혼 희망타운에 청약을 넣었는데, 아이가 없어 자녀 수 배점이 0점이에요. 당첨확률이 낮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내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들의 마지막 기회,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28일 시작됐다. 1차 사전청약에서는 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 의왕청계2, 위례를 포함해 총 5개 지구에서 4333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33살 신혼부부인 기자가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 사전청약에 도전해봤다. ◇청약 첫날 20여만명 몰려…소득·자산 잘 따져봐야청약신청 직전까지 걱정이 앞섰다. 코로나 백신 신청 때처럼 장사진을 이뤄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다. 사실 사전청약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해 신혼부부 같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뜨거웠다. 3기 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자가 572만명을 웃돌았을 정도다.사전청약 과정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예정 시간인 10시보다 20분 빠르게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살짝 지연되는 수준으로 큰 불편은 없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원활한 사전청약을 위해 서버를 충분히 확보해 뒀기 때문이다. 실제 첫날 오후까지 22만명 넘는 사람이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이날 오후 1시 기준 1만명 이상이 청약을 넣는 과정에서 큰 불편은 없었다고 한다. 사전청약 시작하기를 누르자 새 창이 뜨고, 여기에서 지구(블록) 선택부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이다. 잠시 인천계양 지구 중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 사이에서 고민했다. 이번 사전청약의 특징은 신혼부부에 많은 청약당첨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신혼 특공과 신혼희망타운을 합치면 신혼부부 몫이 전체 청약분의 61.4%(2660가구)수준이다. 본인의 소득과 자산을 정확히 알고 맞춤형 전략을 짜는 것이 관건이다. 특별공급·일반공급(60㎡이하), 신혼희망타운 대상주택 등은 각 유형에 따라 별도의 소득·자산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공급’ 기준을 잘 알아둬야 한다. 신혼 특공 소득기준은 맞벌이의 경우 140%이하(3인이하 844만원)로 완화돼 ‘억대연봉’ 가구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당첨은 다른 얘기다. 공급량 대부분(70%)을 평균 소득 100% 이하 가구(신혼부부 맞벌이는 120%)에게 우선 공급한다. 우선 공급 대상이 아니라면 신혼 특공보다는 신혼희망타운이 더 나을 수 있다. 반대로 우선 공급 소득 조건에 해당한다면 신혼 특공이 더 유리하다. 소득 조건을 고려해 그나마 확률이 높은 신혼희망타운을 선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곧 높은 현실의 벽을 체감했다. 청약 과정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 우선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데다 자녀가 없어 높은 배점을 받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접속부터 신청까지 약 20분 안팎의 시간이 걸렸다. ◇내달 3일까지 일정 진행…본인 유형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야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다. 당첨되고 나서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만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한다. 게다가 분양가도 싸다. 인천 계양의 경우 3.3㎡(평)당 약 1400만원, 남양주 진접2는 평당 약 1300만원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남 복정1과 위례의 경우 평당 2400만~2600만원으로 산출됐다. 시세의 60~80% 수준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사전 청약을 신청하려면 수도권에 거주하고 세대원 모두 무주택자이면서 청약통장을 보유해야 한다.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본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 의무기간을 충족하면 된다. 사전청약은 중복신청은 모두 무효 처리된다. 신청자와 같은 세대원이 교차 청약해도 안 된다. 부적격 당첨으로 사전청약 신청을 제약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 1개, 일반공급 1개를 중복신청할 수는 있다. 사전청약 일정은 공공분양주택 특공이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8월 4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 중 ‘해당 지역 거주·무주택기간 3년·청약통장 600만 원 이상 납입자’, 8월 5일에는 1순위 중 ‘해당지역 거주자 전체’에 대한 청약 접수가 이뤄진다.신혼희망타운은 28일부터 8월 3일 ‘해당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우선 청약 신청을 받는다. 수도권 거주자는 8월 4~1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9월1일에 발표하고, 검증을 거쳐 11월께 당첨자가 최종 결정된다. 청약 전문가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3기 신도시는 인천·경기 지역에 공급되는데,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게 당첨 가능성이 높다”며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신혼희망타운 대상주택은 각 유형에 따라 별도의 소득·자산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 유승민 "文정부, 미친 집값 국민 탓"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미친 집값, 문재인 정부가 잘못해놓고 이제 와서 국민의 책임이냐”라며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주장했다.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스1)유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런 무책임, 무능, 무식한 정부는 처음 본다. 자꾸 딴소리 하지 말고 공급을 늘리고 세금은 낮추고 임대차 3법은 폐지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난 4년 동안 ‘주택공급은 충분하다’고 하면서, 집값과 전월세 통계마저 엉터리로 조작 발표하고, 세금과 규제로 미친 집값을 만들고, 임대차 3법으로 미친 전월세를 만든 장본인이 누군가. 문재인 대통령, 정부, 민주당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자신들의 심각한 정책실패를 반성하고 완전히 새로운 부동산정책을 내놓을 생각은 안하고 이제 와서 국민과 시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자세는 정말 아니다”라며 “국민이 무슨 죄가 있나. 문재인 정부가 무능, 오만, 독선을 버리지 않고 잘못된 정책을 고집하니까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려고 한 게 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유 전 의원은 “임대차 3법으로 전월세가 오르고 집주인이 집 비우라고 하니까 더 멀고 더 좁은 전월세 찾아 헤맨 국민들이 무슨 죄가 있나”라며 “집값은 미친 듯이 오르는데 정부가 공시가격을 빠르게 올리니 내집 가진 사람은 세금폭탄을 맞았고 그 세금이 고스란히 전월세에 전가되어 전월세는 더 올랐다”고 지적했다.이어 “IMF위기와 금융위기 직후 집값이 떨어졌으니 곧 집값이 떨어질 거라고 겁을 주는 것도 이상하다”라며 “‘공급을 확대하고 금리가 올라가면 집값이 안정될 거다’라고 말하면 될 것이지, 갑자기 경제위기가 곧 올 것처럼 말한다”고 재차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또 “공유지의 비극을 막기 위해 우리 모두가 공동체를 위해 지혜를 모아 협력해야 한다”고 한 홍남기 부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정부가 이렇게 무지한지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 공유지의 비극은 공유지에만 해당되는 말이다. 사유재산인 주택에 무슨 공유지의 비극이 있나”라고 꼬집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뉴시스)유 전 의원이 언급한 홍 부총리의 발언은 이날 열린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에서 집값 고점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던지며 나왔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은 지금 가장 절박하고 최우선적 정책과제”라며 이같은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지금은 불안감에 의한 추격매수보다는 향후 시장 상황, 유동성 상황, 객관적 지표, 다수 전문가 의견 등에 귀 기울이며 진중하게 결정해 주셔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 '슬의생2' 또 일냈다…6회 연속 시청률 경신→분당 최고 18%
- (사진=‘슬기로운 의사생활2’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6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관심을 입증했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목) 저녁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 이하 ‘슬의생2’) 6회는 수도권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15.8%, 최고 1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3.2%, 최고 15.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9.5%, 최고 11%, 전국 평균 8.7%, 최고 10.1%를 기록했다. 이는 가구와 타깃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른 수치다.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6주 연속 단 한번의 내림세 없이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는 전례없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이날 방송에서는 완전체로 다시 뭉친 익준(조정석 분), 정원(유연석 분), 준완(정경호 분), 석형(김대명 분), 송화(전미도 분)가 전하는 위로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며 감동을 선사했다. 먼저 1년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율제병원으로 컴백한 석민(문태유 분)의 반가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재학(정문성 분), 겨울(신현빈 분), 선빈(하윤경 분)과 잠깐의 휴식을 즐기던 중 석민은 “나가보니 정확하게 제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라고 말해 그가 율제병원을 벗어나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직 배울 게 더 많고 지금의 수술 실력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석민의 이야기를 듣던 재학은 “내가 집도하는 수술, 아직도 자신 없고 힘들어”라고 털어놔 함께 있던 전공의들의 공감을 샀다.한편 당직도 아닌데 병원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 준완에게 익준은 “왜 집에를 안 가냐? 이 병원 지박령이냐?”라며 장난스럽게 물었고, 이에 준완은 “집에 가면 아무도 없어. 정원이는 요새 툭 하면 외박이고, 재학이는 곧 죽어도 저녁은 와이프랑 먹을 거라 그러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송화는 준완에게 연애를 하라고 말했지만 “나 헤어진 여자친구 아직 못 잊었어. 지금도 매일매일 생각나”라며 1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익순(곽선영 분)을 잊지 못했다고 말해 친구들을 놀라게 했다.그런 가운데 수술이 마음처럼 잘되지 않아 당황한 겨울은 급하게 익준을 호출했다. 수술실로 온 익준은 환자의 상태를 하나씩 체크를 했고 겨울이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냈다. 미리 확인하지 못했다는 자책에 풀이 죽어 앉아 있는 겨울에게 익준은 “커피 한잔할까?”라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애썼다. 하지만 겨울은 “전 발전이란 게 없는 사람이에요. 전문의나 돼서 그런 거 하나 제대로 못 하고”라며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속상해하는 겨울에게 익준은 “너 지난달까지 전공의였어. 잘 보고 배우면 되지 괜찮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라고 위로했지만 겨울에게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가만히 듣던 겨울은 “실패담을 얘기해 주세요”라고 말했고, 고민하던 익준은 완벽주의자인 정원의 실패담을 꺼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하지만 이내 익준이 말한 실패담의 주인공은 정원이 아닌 익준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익준은 분노한 정원에게 기어코 머리채를 잡혀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5인방의 풋풋했던 인턴 시절의 실수담이 이어졌다. 베개부터 다시 포지션을 잡는다는 교수의 말에 벽에 붙으라는 줄 알았다는 엉뚱한 송화, 산모의 사망 선고를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네 번을 다시 했다는 섬세한 석형. 1년 차 때 처음으로 사망 선고를 했지만 이후 혼자 화장실에서 울었다는 준완까지. 모두가 거쳐온 처음이자 5인방의 인턴 시절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마음을 움직였다.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오는 29일(목) 밤 9시에는 스페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 하드털이’가 방송되며, 8월5일(목) 밤 9시에 7화가 본방송된다.
- 사전청약 관심 폭발?…3기신도시 홈페이지 접속장애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이달 개시되는 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3기신도시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이 지연되는 등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3기신도시 홈페이지는 14일 오후 6시 30분 기준 접속이 지연되거나 에러 메시지가 뜨는 상태다. 오는 16일 3기신도시인 인천계양 지구의 사전청약 입주자모집 공고를 앞두고 3기신도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504만명을 넘어섰다. (출처=3기신도시 홈페이지 캡처)정부는 인천계양(1050가구)을 비롯한 남양주진접2(1535가구), 성남복정1(1026가구), 의왕청계2(304가구), 위례(418가구) 등 수도권 5개 택지지구를 대상으로 16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28일 온라인 청약접수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전청약은 본청약 보다 1~2년 앞서 청약을 받는 제도로 집값 안정 등을 위해 실시된다.정부는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광명 시흥 등 3기신도시와 수도권 공공택지 등을 통해 수도권에 127만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천계양을 필두로 오는 10월에는 남양주 왕숙2, 11월 하남 교산, 12월 고양 창릉 등에서 사전청약을 추가로 진행한다.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계양에선 59㎡가 3억5000만~3억7000만원 선, 74㎡가 4억4000만~4억6000만원 선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신혼희망타운 55㎡ 추정 분양가는 3억4000만~3억6000만원 수준이다. 인천계양은 9일 기준 토지보상이 60%, 지장물보상이 30% 이상 진행된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최근 사전청약을 앞두고 단기간 내 3기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이 폭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접속 지연 사례 등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 불편이 없도록 곧 정상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보겸의 일본in]일본은 G7 자격이 있을까
- 지난달 11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스가 총리(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어색한 웃음. 화기애애한 각국 정상 옆에서 겉도는 모습. 뭔가 불편해보이는 자세….지난달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보여준 모습이다. 이를 지켜본 일본인들 사이에선 이런 의문이 나왔다. “과연 현재 일본은 G7에 있을 자격이 있는가?” 일본이 G7 자격이 없다면 이유가 뭘까? 미국을 중심으로 한 G7 국가들이 중국에 맞설 대안으로 민주주의와 자유로운 경제를 기치로 내거는 와중, 일본은 그 중요한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달라”는 말밖에 못 했다는 게 회의를 지켜본 이들의 인상이다. 스가 총리가 G7 다른 정상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트위터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른쪽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사진=트위터)그 이면에는 일본이 민주주의 국가의 형식만 갖췄을 뿐, 과거 부흥을 이끈 권위주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이 자리잡고 있다.우선 과거에는 일본이 G7 참가 자격이 있었는지 돌이켜보면, 그런 측면이 있다. 일본이 처음 주요국 정상회의에 참여한 건 1975년이다. 당시에는 G7이 아니라 G6(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었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참여한 나라가 일본이었다. 일본은 선진국으로 평가받기까지 이벤트를 적극 활용했다. 앞서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뒤인 1964년 도쿄올림픽을 열어 패전국의 부흥을 알렸고, 1968년에는 옛 서독을 제치고 국민총생산(GNP) 2위 경제대국에 올랐다. 1970년 열린 오사카엑스포에서는 관객 6400만명을 동원하며 일본 경제성장을 도왔다.1975년 프랑스에서 제1회 주요 6개국(G6) 정상이 모인 모습. 왼쪽부터 이탈리아, 독일, 미국, 프랑스, 서독, 일본 정상(사진=AFP)이 시절 일본인들을 일컫는 말도 있었다. 바로 “토끼집에 사는 모레쓰(猛烈, 맹렬) 샐러리맨”이다. 선진국 가운데선 주택 환경이 가난한 일본을 빗댄 말로, 다른 나라보다 최소 두 배는 비싼 값을 치르고도 안 좋은 집에 살면서 기업에 모든 걸 바치는 일본인이라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일본은 ‘일본주식회사’라 불릴 정도였다. 일본이라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있어서는 민과 관, 기업 모두가 너나할 것 없었다. 모두가 주주인 셈이다. 그시절 일본은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나의 성장을 곧 회사의 성장으로 여기고 필사적으로 일하는 나라였다. 1964년 도쿄올림픽, 1970년 오사카엑스포 등을 거쳐 경제성장을 이룬 일본 도쿄의 1972년 모습(사진=AFP)이런 성장 공식은 권위주의를 동반했다. 나보다는 국가를 우선하며, 공공의 목표를 위해서는 사소한 건 잠시 제쳐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며 차이를 좁혀나간다는 민주주의 대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일본의 민주주의가 ‘표면적 민주주의’로 급격히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게 일본 사회의 현주소다. 상징적인 사례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이다. 4차례나 이어진 긴급사태 발령에 지친 국민들이 반발하고, 올림픽을 강행하면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질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경고했지만, “인류가 코로나19에 승리했다는 증거로 도쿄올림픽을 열겠다”는 스가 총리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낯선 G7 정상들 앞에서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 스가 총리는 유독 자기 사람들 앞에서만큼은 불쾌감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한다. 올림픽을 중단해야 한다는 전문가 쓴소리에는 “자신이 총리인 줄 아는 것이냐”며 버럭하는가 하면, 코로나19 감염세가 심상치 않다는 후생노동상의 보고서를 책상에 던져버릴 정도라고. 지난 11일 도쿄올림픽 카누 경기장 인근에서 번개가 치고 있다(사진=AFP)누구도 감히 최고 결정권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못하는 상황은 자연스레 기회비용을 키웠다. 물론 올림픽이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힌 만큼 개최냐, 중단이냐를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이럴 때일수록 객관적인 기준을 세우고 개최 여부를 판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학자 우노 시게키는 “감염자 수나 병상 사용률 등 기준을 세웠어야 한다. 중지나 연기에 따른 부담도 어떻게 나눌 것인지 관계자들이 논의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스가 총리의 분노가 두려워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탓에 결국 해외관중뿐 아니라 국내관중도 받지 못해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적자 올림픽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는 비판이다. 우노는 “전문가가 만류하더라도 정부가 개최를 강행한다면 그 이유라도 제대로 밝혀야 하는데, 현 정권에선 이런 의사결정도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 정치를 향한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도쿄도의원 선거 투표율이 이를 보여준다. 인구 1400만명의 도쿄도 의회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을 띤다. 실제 2009년에는 민주당 정권교체를, 2013년에는 자민당 복권을 예언한 것이 도쿄도의회 선거다. 하지만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는 그 중요성이 무색할 정도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7년 선거에 비해 8.89%포인트 떨어진 42.39%로, 역대 2번째로 낮았다. 이유로는 긴급사태를 발령할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는 모순에 국민들이 지지하고 싶은 정당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크레용 신짱: 어른 제국의 역습>에 등장한 1970년 오사카 엑스포(사진=어른제국의 역습)도쿄올림픽을 통해 2011년 동일본대지진 10년 후 일본 부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건 초등학생 때 1964년 도쿄올림픽을 감명깊게 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꿈이자 고등학생 때 본 스가 총리의 목표이기도 하다. 일본이 ‘좋았던 옛 시절’을 그리워한 지는 한참 됐다. 일본에선 2001년 개봉한 <크레용 신짱: 어른 제국의 역습>에서는 20세기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70년 오사카엑스포가 등장한다. 아이처럼 돼 버린 어른들의 모습이 공포스럽게 그려진다. 영화는 ‘미래가 암울하다면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는 편이 나은가?’라고 묻는다. 2025년은 주요국 정상회의 개최 50주년이다.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은 2025년에도 일본이 G7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 [김만희의 MZ세대 이해기]MZ들의 시대정신, 진정성
- [김만희 뉴에라캡코리아 마케팅팀장] 독일 관념론 철학자 ‘헤겔’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신자세나 태도를 ‘시대정신(zeitgeist)이라고 했다. 특정한 시대를 대표하는 시대정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별 국가와 민족이 보여주는 특수한 성격뿐만 아니라, 세계사를 바로 볼 수 있는 보편적 시각이 함께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광복이래 1세대들은 가난과의 싸움으로 ’근면, 성실‘이라는 시대정신이 있었고, 2세대는 독재정권 타도를 위한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이 있었다. 그럼 현재의 MZ세대들에게 있어 시대정신은 무엇일까?’EBS 다큐프라임, 진정성 시대‘에서는 물자부족의 시대에서 대량생산으로 인한 풍요의 시대가 되지만, 소비자들은 정신적인 빈곤을 느끼며, 시간과 관심의 부족, 그리고 서로간의 신뢰가 부족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성세대들은 이해하지 못할 ’빈곤‘을 새로운 소비집단인 MZ 세대들은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계에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ESG도 근래 갑자기 이슈가 되고있는 착한소비, 친환경에 대한 이슈도 모두 ’진정성‘이란 키워드에서 해석이 가능하다.바야흐로 민주화 이후의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바로 ’진정성‘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MZ세대들에게 있어 ’진정성‘은 화두가 되었으며, 이들이 말하는 진정성은 무엇일까? ▲EBS 다큐프라임, 진정성시대◇미래를 바라보는 불안하고, 비관적인 시선제로투원의 저자 피터틸은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을 크게 4사분면으로 규정하고 있다. 안정적이거나 불안정하거나 혹은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이거나. ‘시대정신의 변화’의 백종찬은 과거 대한민국은 불안했지만, 낙관적이었지만, 지금의 MZ세대들에게 미래는 불안하면서도 비관적이라고 한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확신이 없고, 어릴 적 꿈 실현이란 정말 꿈에 가깝고, 현실의 취업 문턱조차 넘기 어렵다. 월급을 제때 탈수 있는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정작 들어가도 본인이 바라던 삶인 안정적인 가정, 내집마련 등의 기초도 만들기가 불가능처럼 보인다. 기성세대들은 무일푼으로 일어나 성장했다는 라떼식 무용담을 늘어놓지만, 그때는 모든 게 성장했던 시기 아니었던가. 미래가 비관적이면, 여유는 없어진다. 그리고 그러한 두려움은 곧 정신적으로 빈곤을 낳는다. 이러한 사실 앞에 공정하지 않으며, 차별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에 날카로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디지털화로 인한 정보 투명성아날로그 시대 기업이 돈을 벌 수 있었던 방식 중 하나였던, 정보비대칭 문제는 디지털화로 인해 해결되고 있다. 모든 정보가 투명해지고 있고, 전달이 순식간에 이뤄진다. 소비자들은 원하는 정보는 손 안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고, 비교한다. 검색을 넘어 알고리즘이 정보를 알려준다. 이전에는 계층별 브랜드가 있었다. 패션을 예를 들면 청담동 해외명품부틱, 백화점의 수입과 컨템포러리 브랜드, 그리고 가두점의 매스브랜드들. 마치 지도에 선을 그은 듯이 그 시장에서 소비자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기업은 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구하고 소통했다. 그 시장 안에서는 모두가 경쟁자였지만, 실은 그 시장을 지키기 위한 파트너쉽이 있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정보 비대칭 문제가 해결되면서 기업들의 진짜 문제는 시작됐다. 나름 정해두었던 계층간의 선을 온라인 시장이 없애버렸다. 이러한 정보비대칭 문제가 해결되면서 기존 기업들은 이익 극대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폭리를 취해서, 과장광고를 통해서, 혹은 유통 장악력를 통해 지배했던 기업들의 시장 지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제 소비자들이 ‘주체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특정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내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고객 하나하나가 판단했을때 옳고, 맞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고객은 동의하고, 지불한다. 앞서 말한 불안하고, 비관적인 미래와 정보의 투명성으로 인해 MZ세대들은 진정성있는 브랜드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고, 그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그렇다면 ‘진정성’이란 무엇인가?흔히들 진정성이라고 하면 ‘진실성’과 혼돈하여 이해한다. 하지만, 진정성과 진실성은 다른 개념이다. 진실성은 보편적으로 옳고 그름의 객관적 잣대가 있어, 옳은 것은 모두에게 옳은 것이고, 틀린 것은 모두에게 잘못된 것이라는 가정을 근거한다. 자유와 평등, 평화 같은 문제가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진정성이란 그러한 옳고 그름이 아닌 자신의 내면과 외면의 차이의 문제이다. 즉 본질적인 내면의 모습과 밖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말하는 이야기가 동일할때 사람들은 진정성이 있다고 말한다. 연예인들의 학폭 이슈, 모 기업들의 갑질 논란 등이 모두 사회적으로 질타받고, 소비자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바로 겉과 속의 모습이 다른, 진정성이 없는 모습이기 때문이다.결국 시장에서 진정성이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개념이다.경제 성장기 시절, 선진국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벤치마킹하여 내재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했던 국내기업들에게 ‘진정성’ 가치는 기업 DNA안에서 찾기는 어려운 일이며, 그것이 현재의 기라성같은 기업들이 힘들어지고 있는 이유이다.MZ세대들이 진짜들을 찾는 이유는, 다름 아닌 소비의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진짜를 소비하고, 향유하고, 소유하거나 공유해야 그것이 본인의 삶을 진짜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진정성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이다. 현대 마케팅에서 경영자가 통제할수 있는 마케팅 요소를 4P MIX라 한다. 제품(Product), 가격(Price), 유통(Place), 판촉(Promotion)이다. 이는 기업이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으로서 마케팅 믹스(MIX)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4P에 목적(Purpose)을 붙여 5P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어 보인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브랜드가 존재하는지를 고객에게 이야기해주고, 그들을 이끌어야 한다. 사이먼 사이넥의 저서 ‘Start with why’는 골든서클을 주장하며, 보통의 기업들은 ‘How’ 어떻게 만들고, 팔지에 대한 고민은 있고, 차별화된 가치를 주기위해 ‘What’을 고민한다고 한다. 하지만 고객에게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Why’가 필요하다고 한다. 어느 경영자이든지 사업을 시작할 때의 초심이 있을 것이다. 왜 이 사업을 해야 하는가? 소비자는 왜? 우리 제품을 사야하는가를 고민했을 것이다,.진정성 마케팅(김상훈, 박선미)에서는 진정성있는 브랜드가 되기위한 9가지 키워드를 했다. 꼭 착한 기업, 친환경 브랜드, 공정무역이 아니어도 괜찮다. 아래 사례들을 보면 생각보다 고객들이 진정성에 대한 공감대를 느끼는 축은 넓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그리고 각 기업들은 그 안에서 해당되는 이야기들을 찾고 발전 시켜보자. 생각보다 우리 곁에 진정성이 있는 이야기들은 많이 보인다.위에 나와있는 방법론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다만 기업이 말하는 겉과 속이 같은 브랜드가 진정성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말하는 내용은 거짓이 없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꾸준히 전해져야 한다. 브랜드 팬덤형성은 브랜드 만의 독자적인 세계관, 고객과의 교감을 통한 관계 형성과 소통, 마지막으로 진정성에 기반한 브랜드 철학이 기반되어야 만들어 질 수 있다. 미래는 지금보다 낫겠지라고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시작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새로운 것들을 창조할수 있는 하나뿐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우리는 0에서 1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리고 그 1이 고객과 교감하여 확장될 때 바로 진정성있는 브랜드가 되어, 새로운 팬덤 브랜드를 고객과 함께 만들어 나갈수 있을 것이다.
- [전문]윤희숙, 대선출마 선언…"미래 세대에 부담 지우지 않겠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넘기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대선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경제가 내려앉으면서 기회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일자리와 희망을 만드는 길은 단연코! ‘투자하고 싶고 혁신하기 좋은 경제’를 만드는 것뿐”이라며 “이런 개혁은 본질적으로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이고 귀족노조와의 싸움이다.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뼈를 깎는 개혁을 말하지 않고 장밋빛 얘기만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기만이다”라고 강조했다.윤 의원은 한국 경제의 쇄신을 약속했다. 윤 의원은 “‘경쟁국엔 없는데 우리만 있는 규제는 모두 없앤다, 한국경제의 꽉 막힌 혈맥을 뚫는다’는 마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해 쇄신해야 산다”며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하이텍 제조업 강국, 삶이 즐겁고 편리한 서비스업 선진국, 역동과 도약이 있는 스타트업 천국, 전세계가 동경하는 문화 콘텐츠의 나라, 그 안에서 모두가 맘껏 뛰는 희망찬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출마 선언 전문이다.희망으로! 미래로!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20대 대통령 출마 선언을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저는 정치에 입문한 지 이제 겨우 1년입니다.1년 경험으로 대통령처럼 중차대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겠냐는 우려도 많을 것입니다.그러나 제가 본 정치판에 정치는 없었습니다.권력유지를 위한 정치기술만 있을 뿐입니다.얼마 전 야당후보가 부상하자 여당 대표는 뒷조사 파일을 만들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손가락질 받을 일입니다.‘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야비하고 창피스러운 짓이라도 좋다!’ 이런 게 현실 정치라면, 정치 경험은 없어도 좋지 않겠습니까?저는 정치가 원래 무엇이어야 하고, 지금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생각과 비전을 들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저희 어머니는 낙동강변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1959년 사라호 태풍이 한반도 남단을 강타했을 때 논밭이 모두 쓸려나가면서 어머니의 꿈도 같이 쓸려나갔습니다. 진학하겠다는 소망을 접고, 입을 줄이기 위해 강 건넛마을로 시집을 갔습니다. 젊은 부부는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4남매를 낳아 키우면서 저희 어머니는 ‘내 자식들은 나처럼 배움을 포기하지 않게 하겠다, 나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겠다’ 끊임없이 다짐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소망은 이뤄졌습니다. 눈부신 경제성장 속에서 산업화 세대는 자신들보다 나은 삶을 사는 자식 세대를 키워냈습니다.‘나도 너희들처럼 살아보고 싶었다’ 올해 80인 어머니가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지금의 청년들은 어떻습니까.경제가 내려앉으면서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월급을 모아 내 집을 마련하고 아이들 공부시키고 은퇴를 준비하는, 당연했던 삶이 이젠 당연하지 않습니다. 뛰어오를 기회가 없으니 금수저 흙수저 차이가 따라 잡히질 않습니다. 이게 우리 시대의 급소이고 가시입니다.정치는 온 힘을 다해 시대의 급소를 포착하고 가시를 빼는 일입니다.그런데 소위 민주화 세력은 이런 정치는 외면하고, 자기들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갈라 싸움붙이기만 했습니다. 정치는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것이라고 호도하며, 불법과 내로남불을 일삼았습니다. 민주화를 달성한 지 30년이나 지난 지금, 국민이 법치와 민주주의를 갈구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제대로 된 정부라면, 지금처럼 기술기반과 산업지형이 지진처럼 변하는 세상 앞에서 ‘힘을 합칩시다’라고 해야 했습니다. ‘기득권은 양보합시다’라고 호소했어야 합니다.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개혁합시다’라고 국민을 설득했어야 합니다.지난 20년 동안 신생아 수가 반으로 줄었습니다.희망이 없는데 어떻게 아이를 낳아 키웁니까.이 정부 3년간 전일제 일자리 200만 개가 날아갔습니다.기회가 없는데 어떻게 희망이 있겠습니까.일자리와 희망을 만드는 길은 단연코! ‘투자하고 싶고 혁신하기 좋은 경제’를 만드는 것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뭐가 문젠지 굳은살을 깎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합니다.이런 개혁은 본질적으로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이고 귀족노조와의 싸움입니다.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뼈를 깎는 개혁을 말하지 않고 장밋빛 얘기만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기만입니다.문재인 정부는 어떤 개혁도 하지 않았습니다.노동개혁, 공공부문 개혁, 교육개혁 어느 것 하나 입에 올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곧 고갈될 국민연금마저 방치했습니다.자기들 정권창출을 도운 민노총 비위를 맞추려고 최저임금을 2년에 30%나 올려 수많은 젊은이들 일자리를 자동주문 기계로 바꿔 버렸습니다. 이쯤 되면 정부가 아니라 일자리 파괴범입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 우겨댔습니다.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며 내집마련 꿈을 박살내고 전세까지 씨를 말렸습니다.근성 있게 한 것이라곤 빚내서 돈 뿌리는 것 뿐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나랏빚 쌓인 게 모두 660조인데 그 3분의 2만큼을 이 정부에서 새로 쌓았습니다. 일자리 파괴에다 빚더미까지 청년들에게 안긴 것입니다.그러니 더 악성인 포퓰리즘에 문을 활짝 열어줬습니다.지금 여권 선두 후보는 가난하든 부자든 모든 국민에게 세금을 뿌려 경제를 성장시키겠답니다. 경제규모가 세계 9등인데도 아직 폐지를 줍는 가난한 노인들이 있습니다. 그게 우리 국민들 마음에 얹힌 돌덩이인데도 돈을 똑같이 뿌려 세금주도 성장을 하겠답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를 말아먹고도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일을 반복하겠습니까.4차 산업혁명으로 어느 나라가 내려앉을지 어느 나라가 도약할지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우리 스스로를 바꿔야 내일을 바꿀 수 있습니다.‘경쟁국엔 없는데 우리만 있는 규제는 모두 없앤다, 한국경제의 꽉 막힌 혈맥을 뚫는다’는 마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해 쇄신해야 삽니다.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하이텍 제조업 강국, 삶이 즐겁고 편리한 서비스업 선진국, 역동과 도약이 있는 스타트업 천국, 전세계가 동경하는 문화 콘텐츠의 나라, 그 안에서 모두가 맘껏 뛰는 희망찬 나라를 만들겠습니다.희망이 생겨야 선한 영향력이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앞이 보여야 나보다 처지가 못한 사람을 따뜻하게 배려할 수 있습니다. 공정한 룰 속에서 맘껏 뛰어본 뒤에야 백프로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운도 따랐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급소를 치료하고 가시를 빼야 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입니다.이번 선거는 ‘너 죽고 나 살자’정치를 끝내고 민주주의의 본질을 회복하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편가르기만 해대며 입으로만 공존을 외치는 위선자들을 역사에서 몰아내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진보의 탈을 쓰고 기득권 노조만 편들며 개혁을 막아서는 수구세력에게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정치가 만든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을 끝내는 화합의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저는 비록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경제의 굳은살을 잘라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겠습니다.꿈꾸면 이룰 수 있고 바라면 얻을 수 있는 길을 열겠습니다.도전하고 실패해도 일으켜 세우고 등을 밀어주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넘기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청년이 희망을 말하고, 국민 모두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믿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국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목소리를 내고, 영향력을 모아주십시오.제가 여러분과 함께 한 시대를 보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감사합니다.
- "난 오늘부터 포유류, 당신만을 위한 For you 류"
- ‘언니, 경마장 출입금지라면서요? 언니를 보면 말(馬)이 안 나와서’, ‘○○이 사진 예뻐서 이마 쳤더니 거북목 완치됨’취업준비생 김현수(26·남)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이같은 소위 ‘주접 댓글’을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구독 중인 크리에이터를 칭찬하는 과장된 표현에 즐거움을 느껴서다.재치 넘치는 주접 댓글을 보면 ‘좋아요’를 누르거나 화면을 갈무리해 저장하기도 한다. 김씨는 “취업 준비로 힘이 들 때 기발한 주접 댓글을 보며 작은 위로를 받는다”고 전했다.댓글이 주접을 떨고 있다. 익살스럽고 기발한 표현을 한 줄에 담아 실소를 자아내는 주접 댓글 얘기다. 어디서든 즐거움을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누리꾼이 이끄는 온라인 문화다.이들은 ‘좋아요’를 눌러 ‘어떤 댓글이 주접을 잘 떠는지’ 냉정하게 판단한다. 기발한 주접 댓글이 모이는 곳은 곧 ‘댓글 맛집’으로 소문이 난다. 댓글창이 원본 콘텐츠와 연결된 또 다른 놀이의 장(場)이 된 모습이다. 주접 댓글 모음. (사진=유튜브 'NIDA' 캡처) 요즘 굴이 제철이래, 네 얼굴...맥락 벗어난 말장난에 실소주접 댓글은 과장된 표현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댓글을 가리킨다. 추하고 염치없게 행동함을 이르는 ‘주접떨다’라는 동사가 누리꾼들에 의해 긍정적인 의미를 얻었다.주접 댓글은 뻔한 칭찬을 가장 경계한다. 허풍과 재치를 능청스럽게 섞어야 살아남는다. ‘너 오늘 좀 허전하다, 명불허전’, ‘요즘 굴이 제철이래, 네 얼굴’처럼 맥락을 비튼 말장난이 핵심이다.언어의 경계도 넘나든다. ‘저기요, 구멍 났어요. 황홀’, ‘너 때문에 전쟁 났대, 사랑스러워, 아름다워, 귀여워’는 영단어 ‘hole(구멍)’과 ‘war(전쟁)’를 소리나는 대로 우리말로 옮겨 만든 주접 댓글의 예시다.짧은 한 줄에 재치 있는 서사를 담기도 한다. ‘상대방이 너무 좋아서 벽을 쳤더니 방이 세 개던 집이 원룸이 됐다’, ‘같이 박물관을 털다 네가 조각상인 척 해서 나만 잡혀갔다’는 식이다. 이야기가 참신할수록 주접의 매력은 커진다. MZ세대 “밋밋함 피하고 유행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 경쟁”MZ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같은 주접 댓글을 활발히 소비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짧은 언어로 소통하는 일에 익숙한 세대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들은 “유행을 주도하려는 MZ세대의 욕구가 주접 댓글이 인기를 얻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주접 댓글을 즐겨 보는 최정윤(21·여)씨는 "'예쁘다, 멋있다'와 같은 단순한 표현보다 전달하려는 뜻을 강조할 수 있다"며 "같은 뜻이지만 참신한 말장난을 더해 듣는 사람도 더 기분 좋은 칭찬"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씨는 "젊은 세대는 밋밋함을 좋아하지 않는다. 새롭거나 재미가 있어야 흥미를 가진다"며 "유행을 이끌기 위해 독특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생각하다 보니 주접 댓글이라는 문화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현수 씨도 “MZ세대는 주접 댓글을 마치 게시글처럼 정성스럽게 작성한다”며 “더욱 기발한 내용을 담기 위해 서로 즐겁게 아이디어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접 댓글을 노랫말로 만든 유튜버 NIDA. (사진= 유튜브 'NIDA' 캡처) ‘주접 댓글 읽어봤습니다’ 2차 가공 콘텐츠도 인기‘레전드 주접 댓글 모음’, ‘주접 댓글 읽기 영상’ 등 참신한 주접 댓글을 재편집한 콘텐츠도 인기다. 주접 댓글의 당사자가 직접 댓글을 읽으며 반응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구독자 88만명을 보유한 음악 유튜버 ‘NIDA’는 지난해 3월 ‘한국 사람만 가능한 주접 댓글로 만든 노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전까지 영상에 달렸던 주접 댓글을 노랫말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한 것.그는 “창의력 넘치는 댓글을 본 뒤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새로운 곡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재가공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NIDA는 “처음 주접 댓글이 달렸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이지?’ 싶었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웃음이 터졌다”며 “그냥 칭찬이 담긴 댓글을 봤을 때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았다”고 주접 댓글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그는 “말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주접 댓글은 이제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다”며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특별한 소통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접 댓글을 남기는 구독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KBS Kpop' 캡처) 전문가 “댓글엔 다양한 콘텐츠화 가능성 있어”전문가는 주접 댓글을 ‘기성 세대와 구분되는 MZ세대의 놀이문화’로 설명했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젊은 세대에게 댓글은 하나의 소통 수단으로서 일상에 밀착돼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댓글의 표현 방식과 내용 또한 (댓글을 의견 표출 수단으로 여기는) 기성 세대와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댓글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도 전했다.김 평론가는 “최근 ‘댓글 보는 재미에 빠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댓글도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며 “(주접 댓글의 사례처럼)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머는 젊은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라며 “(주접 댓글은) 사소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나눌 수 있는 바람직한 놀이문화”라고 설명했다.임 교수는 “과거 ‘허무개그’나 ‘아재개그’가 유행했다”며 “젊은 세대는 이처럼 ‘B급 감성’을 전달하는 가깝고 친근한 소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